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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와 불가리아의 관계에 대한 문서.불가리아는 친러 성향이 강한 편이지만 러시아에 대한 불가리아인들의 감정은 조금 복잡미묘하다. 근대사 기준으로는 매우 우호적인 관계였으나 냉전 시대에 소련의 위성국으로 있었을 때에 대한 악감정도 있기 때문에 동경과 증오가 미묘하게 섞인 시선을 보낸다. 무엇보다도 현재 불가리아는 북대서양 조약 기구와 유럽연합의 회원국이다. 유사 사례로 그리스-러시아 관계를 들 수 있다.
불가리아에는 소수의 러시아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러시아에도 불가리아계 러시아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2. 역사적 관계
2.1. 중세
불가리아인과 러시아인 모두 슬라브에 속하는 민족이다. 서기 6세기에 슬라브족의 이동 과정에서 루마니아와 헝가리 이남에 정착한 남슬라브인과 오늘날 러시아/우크라이나 일대의 동슬라브인, 폴란드/체코 일대의 서슬라브인이 분화되었다. 불가리아인은 남슬라브인에 포함된다.서기 9세기 키예프 루스와 제1차 불가리아 제국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는데 양국은 동로마 제국의 영향을 받아 정교회를 도입했고 키릴 문자도 사용했다. 즉 키릴 문자의 기원은 불가리아 제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물론 제1차 불가리아 제국 말기에 키예프 공국의 대공 스뱌토슬라프 1세가 침입해서 당시 차르였던 보리스 2세를 포로로 잡아가고 수도를 불가리아 내로 옮기려고 했던 등 악연도 있었다.
2.2. 근세
오스만 제국이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킬 때 많은 불가리아인들이 루스 차르국으로 이주했는데 러시아에도 불가리아인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고 불가리아인 귀족, 성직자들이 루스 차르국에 많이 이주했다.2.3. 19세기
1806~1812년과 1828~1829년 러시아 튀르크 전쟁 사이에 오스만 제국에서 러시아 제국으로 귀순한 불가리아인들의 후손들이 베사라비아[1]에 정착하였는데 이들 베사라비아 불가리아인 중 상당수는 오늘날에도 주로 러시아어를 쓰며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외에도 러시아인 중에도 불가리아계 조상을 둔 경우가 꽤 있다.19세기에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독립을 향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격양된 범슬라브주의에 따라 러시아 제국은 불가리아를 지원했고, 1877~1878년동안 러시아 제국이 발칸 반도의 슬라브족 분리주의 운동을 지원하면서 일어난 제12차 러시아 튀르크 전쟁의 결과 불가리아는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독립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러시아 제국의 지원으로 알렉산드르 넵스키 대성당이 세워졌다. 불가리아인들이 자랑하는 발칸 반도에서 가장 큰 성당인 ' 알렉산드르 넵스키' 대성당은 돔 위에 금박을 입혔는데 이건 러시아인들이 황금을 원조한 덕분이다. 애초에 이 성당은 독립 전쟁에서 죽어간 전몰자들을 추도하는 목적에서 지어진 것이었다.
이런 우호적인 측면도 있지만 러시아가 거저로 독립시켜 줄 린 없었다. 러시아 제국은 당시 지정학적 주적인 오스만 제국을 공격하여 흑해를 장악한 후 지중해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튀르키예의 지배를 받던 불가리아의 독립은 오스만 제국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후 불가리아의 정교회 부흥 과정에서 튀르키예계 무슬림들을 학살하고 불가리아인 무슬림 포마크인은 강제 개종시키거나 추방하면서 이모저모 정계 간섭 및 조공을 바치라는 투로 대하여 불가리아에선 은인이면서도 역시 거저 은혜를 준 게 아니라는 마음도 있었다.
불가리아와 러시아의 공식적인 수교는 1879년 7월 7일에 이뤄졌다.
2.4. 20세기
러시아 제국이 세르비아 왕국과 긴밀해지면서 사이가 안 좋아지기 시작했고 제1차 세계 대전 때는 러시아 제국은 협상국, 불가리아 왕국은 동맹국에 속했기 때문에 적대관계였다. 제2차 세계 대전 때도 소련은 연합국, 불가리아 왕국은 추축국이었으나 불가리아는 독소전쟁에는 가담하지 않았지만 1944년 소련은 불가리아를 침공하였고 이후 불가리아는 소련과 강화를 맺어 연합국 측으로 전향하얐다.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불가리아 왕국이 멸망하고 불가리아 인민공화국이 세워졌다. 불가리아 인민 공화국은 소련의 16번째 공화국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소련과는 매우 가까웠으며 소련인들이 가장 선호하던 휴양지로, 소련 중산층들의 한 달 월급이 180루블 정도였던 시절 평균 여행 경비 150루블로 다녀올 수 있는 비교적 만만한 해외여행지이면서 # 바르나와 부르가스 근처의 해변이 발달해서 특히 관광객이 많았다. 소련의 지원과 원조를 받았고 동구권에서 가장 친소 성향이 강했다. 80년대 후반에 동유럽 혁명이 일어났고 불가리아는 민주화되면서 공산정권이 무너졌으며 소련도 1991년에 해체되었다.
2.5. 21세기
불가리아는 21세기에 NATO, EU에 가입했지만 러시아와 지금도 나름 우호적인 편이며 양국은 언어, 문화, 종교, 혈통에서 매우 가까운 편이고 불가리아가 유럽 연합과 나토에 가입한 후에도 러시아와의 관계는 우호적인 편이다. 불가리아에는 소수의 러시아인들이 존재하고 러시아에도 불가리아인공동체가 존재한다. 2010년대에 있었던 러시아 제재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불가리아에도 반러 감정이 일부 존재하는 편이지만 다른 동유럽 국가들과 달리 세르비아와 함께 친러 성향이 강한 편이다.그래도 역사적인 이유로 반러 감정이 심한 폴란드나 발트3국,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조지아 등 다른 여러 동구권 국가들에 비하면 그나마 러시아에 우호적인 편이라고는 볼 수 있다. 러시아 관광객들은 언어적 유사성과 저렴한 물가, 온화한 기후로 인해 불가리아를 많이 찾아 주니 그들을 미워할 수 만도 없다. 특히 여름에 써니비치 같은 인기 관광지에서는 러시아인을 쉽게 볼 수 있다.
2.5.1. 2010년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는 친러 여론이 강했고 EU의 러시아 제재에는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2016년 11월 13일에 대선에서 친러 성향의 루멘 라데프가 불가리아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총리는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 # 하지만 총선에서는 여당이 승리하고 친러 성향의 야당은 2위를 차지했다.
2018년 3월 30일에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는 EU의 러시아 외교관 추방 정책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2.5.2. 2020년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발하자 불가리아측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러시아를 비판했으며 러시아 항공사의 불가리아 영공 진입을 금지했다. # 불가리아는 러시아가 북마케도니아와 관계를 분열시킨다며 비판했다. # 3월 24일 소피아에서 반전 시위가 일어났다. #4월 17일에 불가리아 해양청은 러시아 깃발을 단 선박의 입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
12월, 러시아가 자국에 적대적인 뉴스를 보도했다는 이유로 불가리아 국적의 탐사보도 기자를 지명수배했다. #
3. 경제 교류
양국은 소련 시절부터 교류가 활발했는데 탈냉전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교류가 활발하며 불가리아는 경제적으로 러시아의 비중이 큰 편이다. # 특히 불가리아는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을 많이 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잠가라 밸브로 인해 경제적으로 피해를 보기도 한다. 러시아가 2009년에 불가리아, 터키, 그리스, 북마케도니아로 공급하던 가스 공급을 중단한 적이 있었다. # 이에 불가리아측이 가스프롬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010년 11월 13일, 러시아와 불가리아 양국은 사우스스트림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 #
2013년 12월 5일, EU가 러시아-불가리아 가스관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
2014년 6월 3일, 불가리아의 재무장관은 러시아 가스관 사업이 불가리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
2022년, 러시아는 폴란드, 불가리아로 가스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
5월 4일 불가리아는 EU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제재와 관련해 면제 신청을 하기로 했다. #
4. 문화 교류
양국은 문화, 종교 면에서 같은 정교회 권으로 매우 가까운 편이고 언어, 혈통에서 나름 가까운 편이다. 러시아어는 불가리아에서도 매우 중요한 언어로 지정되어 있다. 불가리아에서 러시아어를 배우는 경우가 늘고 있다. # 불가리아를 관광하러 오는 러시아 관광객들이 많은 편이다. 바르나와 그 주변 해변 리조트들은 심지어 냉전 시대부터 소련인 관광객들을 맞던 지역으로 유명했다.다만 2014년 크림 위기로 인해 러시아가 유럽연합으로부터 여러 제재를 받으면서 비자 관련한 비용이 늘어나고 2014년 말 사우디발 유가 치킨 게임의 영향으로 러시아 경제가 크게 악화되면서 불가리아를 방문하는 러시아인 관광객들의 수가 그닥 늘지는 않았다.
2018년 6월 30일에 불가리아의 파벨바냐 시에서는 알렉산드라 2세의 어린 아들을 기념하는 동상이 세워졌다. #(러시아어)
2019년 10월 18일에 불가리아 벨레네 시에서 러시아어를 배울 수 있는 코스가 개설되었다. #(러시아어)
주 불가리아 러시아 대사관에서 불가리아의 소련 군인 기념상 수리를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어)
플로브디프 시에서 러시아 센터가 문을 열었다. #(러시아어)
2021년 4월 11일에 불가리아에서 유리 가가린을 기념하는 축제가 개최되었다. #(러시아어) 소피아시의 러시아어 센터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비소츠키와 관련된 공연에서 시민들이 참여했다. #(러시아어)
5. 대사관
소피아에 주 불가리아 러시아 대사관, 모스크바에 주 러시아 불가리아 대사관이 존재한다.2020년 9월, 불가리아가 스파이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외교관 2명을 추방했다. # 12월에 불가리아가 돈을 주고 불가리아에 배치된 미군 규모 등 군사기밀을 수집한 혐의로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는 결정하여 러시아도 맞대응하였다. #
2021년 3월, 불가리아가 간첩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외교관 2명을 추가 추방했다. # 이에 러시아측은 불가리아 외교관을 추방하는 조치를 취했다. #
2022년 4월 1일, 불가리아 외무부는 러시아 외교관 1명을 스파이 혐의로 추방한다고 밝혔다. # 폴란드와 불가리아가 러시아 외교관을 각각 추방하자 4월 8일에 러시아도 폴란드 외교관과 불가리아 외교관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
4월 18일, 러시아 외무부는 주 러시아 불가리아 대사관의 직원들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
6월 28일, 불가리아가 러시아 외교관 70명을 추방하기로 했다. # 8월 5일 러시아가 보복으로 아트나스 크라스틴 주러시아 불가리아 대사를 초치하고 14명의 불가리아 외교관 추방을 통보했다. #
6. 관련 문서
- 러시아/외교 / 러시아-유럽 관계 / 유럽연합-러시아 관계
- 불가리아/외교
- 유럽 평의회 / 흑해경제협력기구
- 불가리아인이여 일어나라
- 러시아/역사
- 불가리아/역사
- 러시아/경제
- 불가리아/경제
- 러시아인 / 불가리아인 / 불가리아계 러시아인
- 러시아어 / 불가리아어 / 정교회
- 대국관계일람/유럽 국가/남유럽 국가
- 대국관계일람/유럽 국가/동유럽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