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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21:14:32

베르테르 효과

<colbgcolor=#000>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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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사례
3.1. 대한민국3.2. 해외
4. 원인5. 대중매체에서

1. 개요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는 사회적으로 존경받거나 유명한 사람의 죽음, 특히 자살에 관한 소식에 심리적으로 동조하여 이를 모방한 자살 시도가 잇따르는 사회 현상을 이른다. 모방 자살 효과(Copycat suicide effect)라고도 한다. 그러나 자살 사건만 늘리는 것은 아니며 대중 교통이나 자동차 사고 등이 보도되어도 유의미한 사고율의 증가를 보인다.

2. 역사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독일에 출판된 후 이 책을 읽은 다수의 청년 독자들이 주인공인 베르테르의 죽음을 따라 자살했던 것에서 유래했다.[1] 해당 용어는 1974년 《American Sociological Review》에 게재된 데이비드 필립스(David Philips)의 《THE INFLUENCE OF SUGGESTION ON SUICIDE: SUBSTANTIVE AND THEORETICAL IMPLICATIONS OF THE WERTHER EFFECT》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20세기 중반 이후 대중매체의 발전에 따른 정보의 전파 속도 및 접근성의 증가는 모방 자살이 늘어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스타(star), 아이돌(idol), 인플루언서(influencer)와 같이 독보적인 유명인을 추종하는 문화가 등장하면서 다수의 일반인이 그들의 죽음에 관한 소식에 노출되고 동조하기 쉬운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며, 이 때문에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hide, 장국영, 빅토르 초이 등 전설급 슈퍼스타들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팬들이 뒤따라 자살한 선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특히 일본에서는 오카다 유키코 투신자살 사건 이후 팬들이 따라서 자살한 사건 때문에 '윳코 신드롬(ユッコ・シンドローム)'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유명인의 자살 후엔 자살 기도자 및 실행자가 늘어난다는 구체적인 통계가 많이 보고되어 있다. 게다가 자살한 장소까지 언론에 나오면 그곳은 일종의 자살 명소가 된다.

자동차 사고나 비행기 사고 보도도 유의미하게 사고률을 높이는데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위의 설명대로 그나마 가장 그럴듯한 가설은 잠재적 자살희망자가 대중 매체를 접하고 사고를 저지르는 것이다. 그러나 본인 혼자 죽는 사건의 증가는 설명되어도 대중 교통인 버스 교통 사고나 비행기의 추락 사고가 늘어나는 이유까지는 설명할 수 없다. #

3. 사례

3.1. 대한민국

3.2. 해외

4. 원인

대부분의 경우 유명인의 사망이 사람들의 자살을 부른 직접적 원인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한다. 원래부터 자살 소인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유명인의 죽음이나 자살 소식을 접한 것을 계기로, 즉 일종의 ' 트리거'로 자살에 대한 소망을 마음 속에서 구체화해 실행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 오늘날 베르테르 효과라고 하는 것은 대개 그런 경우까지 지칭해서 폭넓게 부른다.

자살을 터부시하는 상황에서 유명인의 자살 방법은 자살 희망자들에게 주요한 참고 수단이 되며 '유명인도 자살하는데 나도...' 같은 심리로 주변인에 대한 죄책감이 옅어질 수 있다. 사실 깊게 파고들면 생활고, 가정 불화나 학업/취업 스트레스, 인간 관계 등 주된 자살 소인이 보이는데도 사회 통념상 남겨진 주변 사람들을 위해 적당히 덮어 버리거나, “내 처지와 똑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도 잘 살아가는데”, “나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도 열심히 사는데” 등 하향적 사회 비교를 통해 악착같이 버티거나 자살자가 평소 현실도피성으로 몰두하던 팬질에 삶의 낙, 더 나아가 삶의 의미와 이유를 부여하는 경우도 많다.

아이돌 팬덤을 위시한 청소년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러시아의 전설적인 가수 빅토르 초이 사망 후 5명의 팬이 투신자살했으며, 장국영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 지 9시간 만에 6명의 팬이 그를 따라 자살했고, 일본의 인기 아이돌 오카다 유키코의 자살 이후나 X JAPAN 기타리스트였던 hide가 생을 마감했을 당시 청소년들이 줄줄이 자살하였다.[4] 본격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많아지는 중장년 이상의 경우 유명 정치인의 자살로 인해 베르테르 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노무현, 노회찬, 박원순이 각각 자살한 후에 시민들이 이들을 따라 자살하고 정두언이 자살한 후에 시민들이 그를 따라 자살하는 일이 일어난 게 대표적이다.

많은 임상심리사들은 베르테르 효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은폐 집단들을 지적한다.[5] 기자들의 통제되지 않은 보도 행태가 제2, 제3의 자살자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와 반대되는 예로는 커트 코베인 자살 이후 미국의 MTV 방송에서 취했던 대처가 있다.[6] 이 방송사와 몇몇 다른 방송사들은 코베인이 자살한 저녁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보도하면서 "자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자살 예방 센터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임상심리사의 면담을 프로그램에 포함하고 자살을 원하는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의 문의에 상담해주는 전화 서비스를 운영했다. 그 결과 이들 방송국이 서비스하던 지역에서는 베르테르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에서는 2013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자살 보도 권고 기준 2.0을 발표했고 2018년에는 언론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을 공개했다. 자살보도 권고기준에는 강제력이 없지만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는 유명인의 자살 보도가 조금 과하다 싶을 때마다 각 언론사에 자살보도 권고기준을 따라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5. 대중매체에서



[1] 다만 당시 실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모방자살이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현대에 와서 의문을 표하는 이론도 많다. [2] 뉴스1, JTBC [3] 서울 강남서 또 10대 추락사…닷새간 세번째 [4] 히데의 사망 원인이 진짜로 자살인지 어떤지에 대해서는 좀 논란이 많지만 어차피 현대에 와서 베르테르 효과는 꼭 자살이 아니더라도 폭 넓게 지칭되고 있다. [5] Blood et al., 2007; Gould et al., 2007. [6] Colburn,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