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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8:48:21

범선

파일:attachment/gSailingShips.jpg
조지 케네스 기갤 경(Sir George Kenneth Giggall)의 저서 《범선(Sailing Ships)》의 표지에 실린 1896년경의 커티 삭 그림[1].
프랑스에서 복원된 콩코드급 32문 프리깃 레르미온의 모습.[2]
1. 개요2. 역사3. 원리4. 기타5. 범선의 종류
5.1. 시대별5.2. 돛5.3. 범선으로 불리기도 하는 종류
6. 범선 용어 정리7. 유명한 범선8. 대중매체에서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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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범선(, sailing ship) 혹은 돛단배는 선체 위에 세운 에 바람을 받게 하여 풍력을 이용해 항행하는 의 일종이다.

세일링 요트 같은 비교적 작은 크기에 현대적인 소재를 쓰고 단순한 범장을 지닌 현대식 범선류에 대비되는, 전통적인 소재로 만들고 크고 다수의 돛대나 복잡한 리깅을 가진 옛날 시대의 대형 범선들을 구분해 부를 때는 보통 tall ship이라고 부른다. 조직이나 지역에 따라서는 독자적인 톨쉽의 엄격한 기준이 있을 수도 있다.

2. 역사

범선은 기선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그야말로 바다를 지배하는 선박들로서 동서고금 할 것 없이 활약하였다. 기원전 4천 년경 고대 이집트에서 범선의 그림이 남아 있다. 큰 배는 아주 오래전부터 풍력을 동력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항해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고대에는 바람만으로 항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어 노와 돛을 함께 사용하는 갤리선을 사용했는데, 범선은 오직 바람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배로 갤리선과는 차이가 있다. 때문에 원칙적으로 범선은 바람만을 동력으로 쓰는 배를 가리키는 말로 노를 동원하는 갤리선과 구별되기 위해 나온 단어이다. 다만 기범선처럼 모터를 갖춘 배도 엄밀히 말하면 범선이라고 할 수 없으나, 이 경우는 예외적으로 범선의 한 분류로 보기도 한다.

그리스 로마 시대의 경우 사각돛을 단 갤리선이 주력이었다. 사각돛 배는 순풍과 측풍에서 속도를 낼 수 있었으나 역풍이 되면 오히려 역방향으로 떠밀려 갈 위험까지 생긴다. 물론 사각돛이 역풍에 무조건 떠밀리는 건 아니었고, 대처법은 있었다. 선체를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서 45도 정도로, 돛은 그보다 살짝 각도를 낮추면 전진이 가능했다. 이를 클로즈 홀드(close hauled)라고 하는데, 이 경우 삼각돛에 비해 사각돛은 훨씬 다루기 어려웠다. 삼각돛은 축이 가장자리에 있기에 축을 중심으로 세로로 비트는 조작이 쉽지만, 가로돛은 축이 가운데 있기에 세로로 비틀면 돛의 위쪽을 고정하는 부분과 아래쪽을 고정하는 부분을 동시에 움직여야 돛이 꼬이지 않고 비틀 수 있었기에 조작이 어려웠다.[3] 그래서 대개는 역풍에는 돛을 접고 노를 이용해서 배를 움직여야했다.

특히 그리스, 로마, 카르타고 등의 해양강국이 활동하던 주무대인 지중해는 기본적으로 내해에 가까운지라 바람의 방향이 변덕스러워 이런 사각돛 배는 경쟁력이 떨어졌고, 그래서 새로 나온 것이 라틴 돛, 즉 삼각돛 배인 드로몬이었다. 이런 삼각돛 배는 역풍에서도 어렵지 않게 전진(close hauled)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각돛 배에 비해서 훨씬 안정적인 항해가 가능했으나, 순풍에서 사각돛 배만 한 속도가 나오지 않는 단점도 있었다.

그렇기에 나온 변화가 이 삼각돛과 사각돛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복합돛이 개발되었고 이런 배의 대표격으로는 카락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갤리선은 노라는 보조엔진이 존재함으로써 시일을 맞추는 데 비교적 유리했지만, 범선에 비해서 노꾼의 존재로 필요 인원이 많이 요구되고 범선에 비해서 화물의 적재량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데다[4] 흘수선이 낮아 높은 파도에 취약했으므로[5] 지중해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시대가 흐르면서 나침반 등의 도입 등 항해술의 발달로 인해 원양 항해가 가능해지고 오스만 제국의 준동으로 실크로드 무역로가 끊기면서 서구의 중심 무대가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대항해시대가 열리면서 좀 더 본격적으로 조선 기술이 발달하고 따라서 범선도 발달하여 카락, 갤리온 같은 신형 범선이 계속해서 등장하게 된다. 이후 쉽, 바크, 클리퍼, 스쿠너, 전열함 같은 여러 신형 범선이 등장하였다.

산업혁명과 함께 증기기관을 동력으로 하는 함선이 등장하면서 범선은 서서히 경쟁력을 잃게되었다. 초기 등장한 증기선은 범선보다 획기적으로 빠른 것도 아니었고 기관의 효율성이 떨어져[6] 한번에 항해할 수 있는 거리에 제약이 있었다. 때문에 클리퍼 선박의 사례처럼 장거리 항해의 이점을 살려 19세기~20세기 초반까지도 범선은 꽤나 널리 쓰일 수 있었다.

그러나 동력을 오로지 바람에 의존하다보니 바람을 잘못 만나면 한참 먼 거리로 돌아가게 되고, 자칫 무풍지대에 진입하면 유령선이 될 수 있는 범선에 비해서 증기선은 사고만 나지 않으면 정확히 날짜를 지킬 수 있다는 경쟁력이 있었기에 순수 범선은 서서히 몰락하고 기범선 같은 중간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결정적으로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면서 유럽발 주류 항해 노선 대부분이 엄청나게 짧아져버렸다. 이러한 단거리 노선에서는 연료(석탄) 보급이 필요없다는 범선의 장점은 전혀 부각되지 않는 고로,[7] 대부분의 운송회사에서는 바람과 상관없이 정시에 도착할 수 있는 기선을 채택하기 시작했다.[8] 기선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술적 완성도도 더욱 올라가 증기터빈이나 디젤 엔진 등이 도입되어 이제 범선으로는 상대할 수 없을 정도로 배의 규모, 속도 격차가 벌어진다. 결국 19세기 후반에 등장하기 시작한 초대형 범선 윈드재머를 마지막으로[9] 범선은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10]

현대에 이르어서는 기관이 없는 순수 범선은커녕[11] 요트같은 소형 레져용 선박정도를 제외하면 돛을 달고다니는 배 자체를 보기 어렵게 되었다. 다만 몇몇 나라 해군에서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에게 항해의 기본을 가르치는 훈련용으로 기범선을 1~2척 정도 운용하고 있다. 보조 기관이 달려있기는 하나, 대형 범선이 가지고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역할이다. 미합중국 해안경비대의 이글 함, 칠레 해군 에스메랄다 함, 독일 해군의 고르히 포크 함, 이탈리아 해군의 아메리고 베스푸치 함, 스페인 해군의 세바스티안 델카노 함 등이 그 예. 민간에서 항해사 양성을 목적으로 운용하는 범선도 꽤나 남아 있다. 기계나 전자식 장비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해류와 풍력, 그리고 승무원들의 협력에 의해서 배를 움직여야 하기에 바다의 특성을 익힐 수 있다나? 게다가 역사와 전통이 있어 보이는 효과도 존재한다.

범선의 부활 시도가 존재하긴 한다. 2010년대 초 고유가로 인해 석유 가격이 WTI 기준 배럴당 110달러를 넘나들고 화물선이 이산화탄소 발생의 주범으로 지목받으면서 현대 선박에 돛을 달려는 시도가 있었다. # 화물선에 돛을 달 경우 태양전지판과 연계하여 연료 소비를 20퍼센트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후 지속적인 유가하락으로 이 이야기는 흐지부지 되었다. 또한 개인 소유 혹은 항해사 양성 목적으로 아직도 운항하는 오래된 범선을 구입해서 와인 같은 고급 화물을 운반하는 시도를 한 몇몇 기업이 있다. 링크

한국에는 기존엔 코리아나호라는 기범선 한 대뿐이었지만, (주)일신하이텍에서 바크형 기범선을 수입해와서 누리마루호라는 이름하에 여객선으로서 취항하고 있다. 다만 안전상의 문제로 인해 돛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엔진만으로 항해하여 아쉬움이 있다. 이외에 기범선으로는 한국해양유물전시관에서 한선 복원 및 해안지역 축제에서 관광객들의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몇 차례 한선식 기범선을 만들고, 관련 설계/제작/연구결과가 실린 서적을 발간한 적이 있다.

3. 원리

파일:sailing_on_a_sailboat.png

순풍의 경우 이 바람을 받고 그 바람이 밀어내는 힘을 이용하여 범선이 전진한다. 순풍과 선박의 진행방향이 약간 틀어졌더라도 물과 선체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의해 (선체가 옆으로 움직일 경우 매우 큰 항력이 작용하여 옆으로 작용하는 바람의 영향이 작음) 원하는 진행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다. 사각돛(스퀘어 세일)이 순풍항해에 적합한 돛의 형태이다.

역풍이나 측풍의 경우 돛은 비행기의 날개와 비슷하게 작용하는데 (순풍의 경우 낙하산과 유사한 경우가 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유체의 흐름의 변화에 의한 압력차, 또는 흐름의 변화에 의한 작용-반작용의 원리임은 같다.), 돛이 바람에 대해 비스듬하게 되면 돛 주변 공기의 흐름이 돛에 의해 방향을 바꾸게 되고, 이 방향을 바꾸는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배가 움직이게 된다. 이때 돛에 작용하는 힘 중 큰 부분은 배를 옆으로 밀어내려 하게 되는데, 배를 옆으로 미는 힘은 물과 선체 사이의 항력에 의해 상쇄되어 선체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쉬운 이해를 위해서는 역풍문서의 이미지를 참고할 것) 실제로 날개돛(윙세일)이라는, 비행기 날개 형태의 돛이 달린 범선도 있다. 삼각돛(라틴 세일)이 역풍항해에 적합한 돛의 형태이다.

앞서 설명하였듯 돛과 바람이 비스듬하면 비행기의 날개와 비슷한 방식으로, 역풍과 배의 각도가 지나치게 좁을 때는 돛에서 발생하는 힘 대부분이 배를 옆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기 때문에 완전히 정면으로 부는 역풍에는 맞설 수 없다. 이는 돛이 양력을 만들어내는 효율에 따르지만 많은 경우 완전 역풍에 대해 좌우 45도 정도이다. 돛이 바람의 방향과 수평에 가까워질수록 같은 크기의 앞으로 가는 힘들 만들기 위해 더 큰 힘이 필요해진다 ( 역풍문서의 이미지를 참고할 것). 따라서 역풍이 불 때는 지그재그로 배를 움직여서 항해하게 된다. 이렇게 역풍에서도 전진할 수는 있으나 배가 대형이면 선회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범선들이 원양항해를 할 경우에는 가능하면 역풍지대 자체를 피해가는 것이 바람직했다.

요트같은 현대 범선에는 돛을 하나만 달기 때문에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위해 삼각돛을 설치하지만, 대항해시대 시절 원양항해를 하던 범선들은 사각돛을 위주로 삼각돛을 보조돛으로 달아놓거나 사각돛과 삼각돛을 모두 쓴 복합돛을 썼다. 바람의 힘을 모두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순풍이 역풍보다 가속도와 최대 속도가 더 빠르며, 선박들의 항해 경로 또한 주로 무역풍 편서풍을 이용한 순풍항해였고 역풍항해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용하는 정도였다.

바람이 어떻든 결과적으로 에너지 보존 법칙을 벗어나지 않는다. 베르누이 정리 또한 없는 에너지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풍력 에너지가 선박의 추진력으로 치환되는 것이다. 돛이 하나인 사각돛의 경우라면 순풍에서 바람을 완전히 막아서 추진력을 얻는 것이 역풍에서 바람을 비스듬히 흘려보내서 얻는 추진력보다 더 강하다. 하지만 삼각돛의 경우 돛 특성상 순풍에서는 바람을 완전히 막을 수 없으면서도 베르누이 정리를 이용한 추진력은 전혀 얻을 수 없기에 순풍보다는 측풍에 더 강한 면모를 보인다. 속도를 위해 잘 설계된 삼각돛 범선은 풍속보다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뒤에서 정면으로 부는 순풍의 경우 돛이 여러 개 달린 범선이더라도 맨 뒤에 있는 돛만 바람을 집중적으로 받기 때문에 돌풍이라도 불면 돛이 찢어지거나 심지어 돛대가 부러질 위험까지 있었다. 이 때문에 최후미 돛은 큰 삼각돛 하나만 달거나 사각돛을 달더라도 규모를 조금 작게 설계하여 돌풍 피해를 방지하고자 했다. 이러한 요소 때문에 정방향 순풍이 아닌 뒤에서 비스듬하게 밀어주는 순방향 측풍을 이상적인 풍향으로 보았다. 모든 돛에 바람이 닿으면서도 바람을 완전히 막지 않고 어느 정도 흘려보내기에 돌풍에 저항성을 가지며 순풍과 역풍의 추진력을 모두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돛이 발생시키는 추진력을 방향타(러더)를 이용해 전진 방향을 잡아준다. 매우 정밀한 조종이 가능하며, 풍향과 풍속이 최적일 경우 추진력 또한 현대식 선박에 뒤지지 않는다.

4. 기타

노를 젓는 것으로도 배는 가지 않느냐는 의문을 제시할 수도 있지만, 노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일종의 보조엔진의 개념으로 기본적으로 노를 젓는다는 건 상상 이상의 중노동이라[12] 제아무리 숙련된 노꾼이라고 하더라도 몇시간 정도가 한계다. 때문에 본격적인 장거리 항해의 동력원으로는 결국 바람을 이용한 돛이 주력이 될 수밖에 없었다.

매체에서는 선장이 돛을 펴라고 하면 촤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돛을 멋지게 펴는 장면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천천히 돛을 편 다음 약간 접어서 약 80% 정도의 돛만 펴고 항해하였다. 돌풍에 돛이 지나치게 힘을 받아 찢어지는 사태를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고, 돛을 모두 펴면 선회력이 지나치게 떨어져서 방향 전환이 크게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다만 갑작스럽게 바람이 크게 약해지는 무풍지대에 진입했거나 뒤에서 해적이 쫓아오는 것과 같은 비상 사태에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일단 모든 돛을 펴고 임시 보조돛(Studding sail)까지 달아 선회력을 무시하고 추진력을 최대로 얻는 방식을 택하기도 했다. #

목조선들은 생산, 품질관리가 굉장히 어려웠다. 조선소, 재료, 설계도를 모두 같게해도 결과물에는 적잖은 차이가 생겼다고. 오히려 후대에 증기선에 대해 다 똑같다며 불만을 가진 선원도 있었다고 하니 말 다했다.[13] 이 때문에 좋은 배가 뽑혔다면 보수 유지에 배 하나 새로 만드는 값이 나와도 계속 고쳐서 사용하였다고 한다.

대신 잘 만든 목조선은 수명이 엄청나게 길다. 몇백년 전에 만들어진 목조 범선이 아직도 항해가 가능한 상태인 경우도 있다. 일례로 HMS 빅토리는 1765년에 진수된 배인데 아직까지도 현역이며, 상징적인 의미긴 하지만 영국 제1해군경의 기함 노릇을 하고있다. 이는 현대식 강철제 선박들과 달리 목조선들은 수많은 목제 부품들을 조립해 만들기 때문에(선체조차도) 파손된 부분을 떼어내 교체하는 것이 쉽기 때문이다.

나무로 만든 배가 얼마나 튼튼하겠냐고 생각하겠지만 큰 범선의 선체는 상상 외로 튼튼했다. 대포의 직격에 버티기 위해 아주 두꺼운 목재를 썼기 때문이다. 17~18세기 전함의 측면을 만드는 목재는 두께가 60센티미터가 넘었다. 물론 그렇게 만들어도 대포에 몇 방 맞으면 구멍이 뚫렸지만, 당시의 목선이라도 완전히 침몰시키는 것은 어려웠다.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흘수선을 일부러 노리는 것은 어림도 없었고, 방향과 각도만 적당히 맞추고 함포를 다수 발사하여 적 함선의 갑판을 엉망으로 만든 다음 아군의 함선을 가까이 붙여서[14] 백병전을 했다.

보통 유럽 범선에 익숙하지 않은 동아시아에서는 범선이라 하면 매체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갤리온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유럽에서는 대항해시대 이후로도 20세기 초까지 계속 범선을 개량해 왔기 때문에 가장 익숙한 근대의 형태를 먼저 떠올린다. 그래서 갤리온은 옛날 배, 해적선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일반적으로 그냥 범선이라 하면 클리퍼 스쿠너 등을 지칭하는 경우가 더 많다.

5. 범선의 종류

5.1. 시대별

5.2.

에 따른 범선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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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아(Proa) 마스트 1 + 집게발 모양 돛 + 2개의 선체 선피시(Sunfish) 마스트 1 + 돛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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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보트(Catboat) 마스트 1 + 세로돛 1 러거(Lugger) 마스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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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터(Gunter) 마스트 1 + 두 조각 세로돛 슬루프(Sloop) 마스트 1 + 세로돛 + 헤드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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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cutter) 마스트 1 + 세로돛 + 가로돛(하나 이상) + 헤드세일(둘 이상) 욜(Yawl) 마스트 1 + 세로돛 + 후방 작은 돛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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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치(Ketch) 마스트 2 + 세로돛 2 스쿠너(Schooner) 마스트(둘 이상) + 세로돛(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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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세일 스쿠너(Topsail schooner) 스쿠너 + 가로돛 추가 빌런더(Bil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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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Brig) 가로돛 2 + 헤드세일 스쿠너 브릭(Schooner Br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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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건틴(Brigantine) 스노우(Snow)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80px-Sail_plan_barque.svg.pn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80px-Sail_plan_barquentine.svg.png
바크(Barque) 바컨틴(Barquentine)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80px-Sail_plan_xebec.svg.pn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80px-Sail_plan_ship.svg.png
지벡/폴라크(Xebec/Polacre) (Fully rigged 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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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러커(Felucca) 정크선(J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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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돛의 형태와 특성 대해서는 항목을 참조하라.

동아시아에서는 범선에 관한 전통이 없어 혼동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게임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 그런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 단순히 '쉽은 프리깃보다 크고 강한 배다'라고 하면 옳지 않다. 쉽(fully rigged ship)은 세 개 이상의 마스트를 지니고 모두 스퀘어 세일용 범장(square-rigged)을 하고 있는 범선을 말하며, 대부분의 프리깃은 쉽형 범장을 하고 있다. 그래서 프리깃은 쉽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 범선이라고 말하는 편이 정확하다.[19]

다만 돛의 형태에 따른 분류에 의해서도 대략적인 용도 구분은 가능하다. 이를테면 캐치나 슬루프는 소형배라 근거리 교역 또는 여객용으로 사용하고, 브릭이나 브리건틴은 마스트가 두 개인 중형배라 교역, 순찰선 등으로 쓰이며 바퀜틴, 바크, 쉽은 마스트가 3개 이상인 대형 범선이라 원거리 무역, 본격적인 전투함 등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5.3. 범선으로 불리기도 하는 종류

범선(帆船)은 현재에는 흔히 영어의 Sailing Ship(Vessel)을 번역하기 위해 사용되는 용어다. 영어의 Sailing Ship은 위에 언급된 것처럼 때로 기범선도 범선의 한 종류에 포함하기도 하지만 노도 동력으로 사용하는 배는 아니다. 이는 Sailing Ship이란 단어가 갤리선 타입의 배와 구별하기 위해 나온 말이니 당연한 결과이다.

그런데 한국어에서는 때로 범선이라는 단어를 돛단배와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돛단배는 말그대로 돛을 단 배를 의미하므로 노가 있어도 돛만 있으면 돛단배라고 부를 수 있다. 사전에서도 범선을 돛단배로 기술한 경우도 자주 있으므로 한국어에서 노를 갖춘 배도 범선이라고 부른다 해도 완전히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 범선이라는 말은 조선시대에도 돛단배를 한자어로 부르던 말이니 틀린 건 아니다.[20]

다만 현대에는 범선이라면 보통 유럽식 범선을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해양사 관련 서적이나 요트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경우에는 유럽식의 Sailing Ship만을 범선으로 부르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 한선 같은 경우는 범선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한선이라고 따로 부른다. 이 부류에 속하는 배들은 다음과 같다.

6. 범선 용어 정리

7. 유명한 범선

8. 대중매체에서

범선 항해에 대해 자세히 묘사된 소설로는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오브리-머투린 시리즈와 C.S. 포레스터의 혼블로워 시리즈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9. 관련 문서



[1] 쾌속선인 클리퍼로, 그림은 Cornelis de Vries가 그렸다. [2] 레르미온함(L'Hermione)은 프랑스 왕국 해군의 경프리깃이었다. 취역 직후 라파예트 후작이 이끄는 프랑스 지원군 소속으로 미국 독립전쟁에 참전했다. 이때 38문 프리깃 아스트레와 함께 짝을 이뤄 활동하면서 1781년 7월 21일에는 6척의 영국 해군 전대에 맞서 승리하기도 하였다. 1793년에 악천후에 해안으로 떠밀려 좌초되었으나 200년이 지난 후 그 역사성을 기념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의해 복원 결정이 내려졌다. 1997년 프랑스 로슈포르에서 재건조가 시작되었고, 2014년에 진수되었다. 현재는 다양한 곳을 항해 중이다. 여정 도중 촬영한 영상들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되고 있다. [3] 범선을 보면 돛과 돛대에 연결되어있는 밧줄이 엄청 많은데, 조선공과 선장뿐만 아니라 간부와 선원까지 자신이 타는 범선에 달려있는 밧줄이 각각 무슨 역할을 하는지 빠삭하게 외우고 있어야 했다. 밧줄은 서로 매듭으로 구분했다. [4] 노를 젓는 공간이 필요했기에 같은 크기에서 화물의 적재 공간이 적을 수 밖에 없다. [5] 노를 저어야하는데 노가 들어가는 공간은 유리 없는 창문처럼 밖으로 노출되어있어 흘수선을 높일 수 없었다. [6] 기관 자체의 효율도 안좋았지만 초창기 기선은 프로펠러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던 탓에 더욱 효율이 안좋은 외륜을 탑재했다. [7] 기선이 연료 보급이 필요하다는 말은 연료 비용이 든다는 의미도 있지만 세계 곳곳에 연료 저장고를 만들어야한다는 의미도 있다. 18세기 대영제국이 전 세계 식민지에 공을 들인 것은 이런 이유도 있다. 하지만 수에즈 운하 개통 이후에는 유럽 출발지에서 보급하고 수에즈에서 보급하면 인도로 직항이 가능했기에 범선에 비해 단점이었던 보급의 문제가 해결되었다. [8] 범선도 운하를 통과하면 되지 않겠냐고 할 수 있지만, 범선은 운하를 통과할 수 없다는 점이 결정타였다. 아무런 장애물이 없어 평소에도 강한 바람이 부는 해상과 달리, 운하는 육상 위에 있기 때문에 배를 끌만한 충분한 풍속이 잘 나오지 않는다. 또한 역풍에서는 삼각돛 범선이라도 지그재그로 움직여야하는데, 운하는 일직선으로 좁게 뚫려있기 때문에 범선이 운하에서 역풍을 만나면 그대로 멈추거나 심지어는 좌초될 위험이 있었다. 반면 기선은 바람의 영향 없이 증기기관 동력만으로도 움직일 수 있었으므로 운하를 이용할 수 있었다. 수에즈 운하 개통 당시에는 돛과 증기기관을 같이 달은 기범선이라는 범선과 기선의 중간 형태의 선박이 있었는데,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때는 돛은 접고 증기기관만으로 운하를 통과했다. # [9] 일부 윈드재머는 2차 세계대전을 넘어 무려 1950~60년대까지도 화물을 싣고 상업 운항을 했다. [10] 참고로 현대 대형 선박들은 과거 윈드재머가 찍었던 속도와 비슷한 15~25노트 정도의 속도로 운용한다. 다만 이는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속도가 빠르면 연료 소비가 그만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속도를 적당한 가성비에 맞춘 결과이다. [11] 요즘은 기관이 안 달려있으면 입항, 출항이 엄청나게 어려워지는건 기본이고 법적인 문제에 걸려서 아예 갈수있는 항구 숫자가 확 줄어든다. [12] 흔히 노를 젓는 배라고 하면 사슬에 묶인 노예들이 줄줄이 늘어앉아 노를 젓는 노예 갤리선을 떠올리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 이런 인상의 전형을 만든 <벤허>(영화 말고 월리스의 원작 소설)에서도, 노예는 두 시간에 한 번 교대한다는 노예장의 말에 사령관인 아리우스그건 좀 고되겠군이라고 대답한다. 벤허가 그곳에서 3년 넘게 일한 것을 알자 놀라는 장면도 있으며, 실제 역사에서도 노예가 격군이 될 경우 일정 복무기간을 채우면 면천이 가능했다. [13] 바사 호의 침몰은 장인들의 기술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구스타브 2세 아돌프의 무리한 요구에 따른 설계 변경 때문이었다. [14] 이 과정에서 충각을 쓰기도 했다. [15] 대항해시대에 등장하는 한자 콕이 바로 한자동맹에서 운용하는 코그이다. [16] 정크는 노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다. 여기서는 노가 없는 정크를 의미. [17] 때로는 돛의 형태에 따른 분류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경우는 3개 이상의 마스트에 모두 라틴 세일을 한 경우를 말함. [18] 지벡의 프랑스 해군 버전, 가로돛을 달거나 사략 해적이 쓰기도 했다. [19] 프리깃은 쉽형 범장을 한 경우가 많지만 바크의 형태를 한 경우도 있으며, 드물게는 지벡의 형태를 한 경우도 있다. [20] 마치 '' 또는 성(星)이라는 한국어가 영어 Star와 비슷하게 쓰이지만 '별'과 Star는 엄밀히 말하면 조금 다른 것처럼 말이다. Star는 항성을 의미하기에, 금성은 별이지만 Star가 아니라 Planet이다. 마찬가지로 범선과 Sailing Ship은 비슷한 말이지만, 한선을 범선이라고는 할 수 있을 지라도 Sailing Ship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21] 갤리선도 있고, 나중에는 증기선이 나오기는 한다. [22] 산업혁명 이전 시대라 증기선이 없고 대다수가 범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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