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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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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성립 조건 3. 특이사항4. 경기에서 도루5. 도루를 잘하는 법6. 실패하면 손해
6.1. 도루 실패로 진루?
7. 역도루?8. 도루의 가치9. 도루에 관한 기록
9.1. 도루 실패9.2. 무관심 도루9.3. 더블 스틸9.4. 트리플 스틸9.5. 사이클링 스틸9.6. 딜레이드 스틸9.7. 딜레이드 더블 스틸9.8. 1루 도루?
10. 역대 도루 기록11. 도루 저지12. 여담

[clearfix]

1. 개요

도루왕 리키 헨더슨[1]
/ Stolen Base(SB)[2]

야구의 주루작전 가운데 하나로, 베이스에 있는 주자가 공과 상관없이 다음 베이스로 가는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파고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만족되어야 도루가 된다.

도루에는 몇 명의 주자가 뛰느냐에 따라서 단독도루(single steal), 이중도루(double steal), 삼중도루(triple steal)로 구분되고, 뛰는 시점에 따라서 지연도루(delayed steal)로 분류한다. 만약 3루 주자가 홈으로 도루해서 세이프가 되어 득점을 얻게 되면 홈스틸(home steal)이라고 부른다.

2. 성립 조건

  1. 안타, 풋아웃,[3] 실책, 포스 아웃, 야수선택, 포일, 폭투, 보크에 의하지 않고 주자가 1개 이상 진루에 성공했을 때.[4]
  2. 더블스틸, 트리플 스틸에서 모든 주자가 아웃되지 않음.[5][6]
  3. 수비팀이 도루를 저지하려고 할 때.[7]

1번의 조건으로 인해 타자가 공을 친 이후엔 저 중에 하나는 반드시 해당되므로 심판의 인플레이 선언 후 타자가 공을 치기 전 도루를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시간이 된다. 하지만 투수가 눈을 부라리고 주자를 보고 서 있는데 도루를 하는 바보같은 사람은 없으므로 투수의 투구 이전엔 사실상 힘들고 대부분의 도루는 투수가 투구한 이후~타자가 공을 치기 전에 이루어진다.

3. 특이사항

생각보다 여러가지 특이상황이 있다.

4. 경기에서 도루

보통 투수의 투구동작이 지나치게 느리고 굼뜨거나, 투수가 변화구를 던져서 포수가 포구를 제대로 못했거나,[9] 포수가 잡고나서 송구하는 과정에서 자세가 무너졌거나 할 경우 도루 성공 가능성이 높다. 사실 그것이 아니면 이론상으로는 거의 도루가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21세기의 야구계에서는 도루 허용의 책임을 투수 7:3 포수로 두는 경향이 있다. 제아무리 포수가 어깨가 강하고 송구동작이 매끄러워도 투수가 타이밍을 내줄 경우는 답이 없다.

파일:external/65.media.tumblr.com/tumblr_obwi1cKeHN1sqk8veo2_1280.png
[10]
보통 단독 도루를 많이 하는 편이며, 팀의 작전에 따라 뛰는 경우도 있지만, 선수의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뛰는 경우도 있다. 성공을 하면 안타가 2루타 혹은 3루타를 친 것과 같아지는 상황이 되는 것 뿐 아니라 투수가 타자에만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에[11] 팀에 유리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

가장 자주 발생하는 단독 도루는 1루에서 2루까지 달리는 것. 이는 당연하지만 2루 베이스가 포수에게서 가장 멀기 때문에 그만큼 송구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발빠른 주자가 1루에 있다면 투수는 자연스럽게 긴장하게 되며 견제구를 던져 보게 된다. 이때 투수가 왼손 투수라면 1루 견제가 조금 쉬워지는데, 왼손 투수는 왼쪽을 바라보며 서기 때문에 1루가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 다만 다 그런게 아니라서 프로야구 통산 도루 1위인 대도 전준호와 프로야구 원년 도루왕인 김일권은 오히려 좌완 투수 상대로 도루하는 것이 편하다는 말을 했다. 서로 마주보는 만큼 투수가 견제하기도 쉽지만, 그만큼 자신도 투수를 관찰하며 타이밍을 잡기 쉽다고 한다. 메이저 리그 역대 최고 도루 기록을 가지고 있는 리키 헨더슨도 이런 발언을 한 바 있다.[12] 반면 3루 도루는 반대로 좌완 투수가 불리한데, 우완 투수는 고개만 돌려도 2루 주자의 리드를 바로 볼 수 있어 견제가 용이하기 때문.

야구의 암묵적인 룰 중 하나로 "승부가 기울어졌을 때 도루하지 않을 것"이 있는데 특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더 터부시된다. 이에 대해선 논란이 계속 되고있다.

특히 한국프로야구에선 2013 시즌에 한번 크게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미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 팀이 도루를 하는 것을 지고있는 팀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2013 시즌의 경우 508 대첩 같이 10점차가 뒤집어진 경우도 있기 때문에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어도 안심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도 나왔다.[13] 여기에 2014년엔 선수협에서 "6회 이후 6점차로 벌어졌을 때 도루하지 말자"라는 합의가 있었다고 알려지면서 또 한번 도루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 해당 기사가 나온지 하루 뒤에 선수협에서는 그런 규정은 만든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

그리고 선수 입장에서 보자면 큰 점수차에서 도루는 힘은 많이 드는데 정작 돌아오는 건 크지 않은 데다, 위험하기까지 한, 지극히 수지타산이 안 맞는 플레이다. 점수차가 큰 상황에서 한 베이스 추가 진루를 위해 아웃될 확률이 최소 20% 이상[14] 이라는 위험성을 가진 도루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건 이상한 게 아니다.

세이버매트릭스도 성공률이 낮은 도루는 득보다 실이 많은 행위라고 무리한 도루를 금하고 있는데, 도루성공 시 기대득점은 +0.156인 반면 실패 시에는 -0.501이다. 게다가 주자의 부상위험 때문에 일부러 도루를 금지시키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 사실을 알면 도루를 하지 않아야 정상인데도 아직까지 도루를 계속 하는 이유는 보통 통계로는 쉽게 나타나지 않는 투수의 멘탈을 도루로 흔들어 놓을 수 있다거나, 병살을 방지하거나, 1점이 중요한 상황에서 도루로 2루를 점유하고 적시타 하나를 기대하는 등이 있다. 또한 세이버매트릭스 상으로도 도루 성공률이 75%를 넘길 정도의 대도라면 도루에 효율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정말 발 빠른 타자는 여전히 도루를 시도한다.

단순히 도루의 성공 여부를 떠나서 내야진 전체를 흔든다는 목적으로 도루를 중요시하는 경우도 있다. 투수가 세트 포지션에 들어가면 내야 수비수들 모두 타구가 자신쪽으로 올 것을 대비해 자세를 잡는데, 발 빠른 주자를 견제한다고 투수가 계속 견제구를 던지면 긴장하고 있던 수비수들의 리듬도 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수가 견제구를 너무 던지면 오히려 주자보다 야수진들이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내야를 흔든다는 표현이 이래서 있는 것.

대한민국에서 도루의 재미를 일깨워준 선수는 이종범이었고, 일본에서는 이치로가 있다. 특히 2001년 메이저리그에서 신인왕을 수상한 이치로는 은퇴한 후에도 회자될 정도다. 당시 동양인 투수는 노모 히데오 박찬호란 성공사례가 있었으나, 동양인 타자에 대해서는 모두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이치로가 진출 첫해에 타율 3할5푼 1위, 도루 1위, 골드 글러브, 신인왕, MVP로 신드롬을 일으켰는데 이치로가 안타를 치고 나가면 이치로 타임이 시작되었다. 도루가 단순히 2루로 간다는 것 외에 '훔칠 도'라는 한자에 걸맞게끔 한 루를 훔치는 것은 짜릿하고 상대 투수와 수비진들을 흔들어놓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었다. 야구에서는 심리전도 중요한데, 일단 이치로가 주자로 나서면 투수는 이치로를 견제하느라 투구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고, 이치로가 갑자기 뛰기 시작하면 관중들이 열광하며 도루를 성공했을 때는 짜릿함과 함께 상대투수와 수비진들의 허탈한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듯 심리적으로 한방 먹이는 쾌감을 주었다. 당시 대표적인 메이저리그 게임이었던 '하이히트 베이스볼'에서는 이치로의 능력치가 높게 설정되어 있었는데, '딱의 황제'란 별명처럼 정말 어지간한 공은 가벼운 '딱'소리와 함께 '똑딱이 안타'가 잘 나오며 특히 워낙 발이 빠르게 설정되어 있어서 어지간한 타자는 아웃될 만한 타이밍에도 내야안타가 자주 나왔으며, 도루 성공률도 높아서 이치로가 나가면 거의 도루를 시도하는 게 당연할 정도로 "도루왕"에 걸맞은 능력치를 보여줬었다.

참고로 KBO 리그에서 진루타 확률은 평균적으로 25% 이하, 팀타율 최고 기록은 약 31%이며, 도루의 성공확률은 약 68% 이다. 따라서 단순히 진루에 성공할 확률만 따지면 도루하는 게 낫다. 물론 도루는 실패하면 무조건 해당 주자가 삭제되지만 도루 없이 그냥 타격을 하게 되면 진루타, 안타에 모두 실패하더라도 병살만 나오지 않으면 주자가 삭제되지는 않는다는 큰 차이점이 있긴 하다.

5. 도루를 잘하는 법

도루에 필요한 기술은 센스, 스타트, 스피드, 슬라이딩의 '4S'로 요약할 수 있다. (Sense, Start, Speed, Sliding) # 센스가 좋아야 견제를 피해서 도루 타이밍을 끌어낼 수 있고, 이 타이밍을 뺏는 순간 즉시 뛰어야 하며, 일단 뛰었다면 달리기 속도가 빨라야 하고, 마지막으로 송구를 피해 베이스를 훔치면서도 꽉 쥘 수 있는 있는 슬라이딩 능력이 필수다.

발빠른 선수가 도루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발이 빠르다고 마냥 도루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한국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2010년까지 31년간 깨지지 않던 육상 100m 한국 기록(10초 34)[15]을 가지고 있던 단거리 육상선수 서말구[16]와 계약했었고, 미국 일본에서는 단거리 육상선수와 계약하여 지명대주자로 기용했던 사례가 있었지만, 달리기 속도에 비하면 기록이 형편없었다고 한다.[17] 일단 사람의 발이 아무리 빨라봤자 야구 선수들이 던지는 공보다 빠를 순 없고 100m 평균 기록보단 단거리 가속력[18]이 중요하며, 상대의 행동을 읽고 허를 찌를 수 있는 주루센스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령 이택근[19]이나 박민우의 순수 주력은 그들을 담당하는 코치들도 안 빠르다고 평하지만, 주루센스가 탁월해서 도루를 성공하는 경우로, 주력과 도루 성공률이 완전히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때 말하는 '주루센스'가 바로 도루의 기술이고 주자로서 각광받는 선수들의 밥줄이다. 사람은 무슨 수를 써도 날아가는 공보다 빨리 뛸 수 없고, 수비수 온 더 베이스에 투수가 견제구를 바로 던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도루는 고사하고 절반지점에서부터 출발해도 공에게 진다. 그럼에도 야구에서 도루가 가능한 이유는 주자가 뛸 여건을 만들어 주기 위해 투수에게 온갖 보크 규정을 주렁주렁 달아놨기 때문이다. 보크 규정때문에 투수는 연속동작 중에 정지할 수도 없고 정지해야 하는 타이밍에 움직여서도 안되는 등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주자는 주루를 할 때 자신의 발이 아니라 투수의 습관을 믿고 달렸을 때 좋은 주루 플레이를 할 수 있고 나아가 도루에 성공할 수 있으며, 습관을 잘 읽는 주자들은 투수가 견제할 것을 알고도 리드를 벌리다가 첫발을 잘 떼서 귀신같이 살아남는 모습들도 여러 차례 보여준다. 또한 수비 상황에 따라 도루가 아니더라도 발로 한 베이스를 더 벌어내는 것도 가능한데, 이것 역시 주자의 센스다. 예컨대 희생번트 상황에서 수비측이 휠 플레이를 걸면 주자는 비어 있는 베이스를 향해 상대 내야수와 주력 경쟁을 하게 된다. 태그 플레이라면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주력의 열세를 극복할 수도 있는 등 주루에는 발이 끼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그렇게 절대적이지 않다.

도루를 할 때 주루센스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슬라이딩이다. 가속만큼이나 감속도 중요하다. "점핑 동작 → 스타트 → 러닝 → 슬라이딩"에서 마지막 단계인 슬라이딩이 중요한 이유는 빠르게 달리면서 베이스를 오버 슬라이드, 즉 지나치지 않고 확실히 터치하기 위해서(2, 3루에서 오버 슬라이드하면 내야수에게 태그아웃 당한다.) 슬라이딩을 해야하는데 이때 러닝에서 슬라이딩 동작이 군더더기 없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자세가 좋지 않으면 땅이나 수비수와 부딪칠 수 있어 부상의 위험도 크게 뒤따른다. 동시에 슬라이딩 타이밍도 중요한데 너무 빠른 슬라이딩은 베이스에 닿지도 못하게 되며 너무 늦으면 오버슬라이드나 부상 위험도 있다. 이런 슬라이딩을 잘 못하게 되면 도루하고 싶어도 팀 분위기나 선수 개인적으로 위험이 있기 때문에 도루를 잘 시도하지 못하게 된다.[20] 또한 태그를 피할 수도 있다. 슬라이딩을 하는 순간 주자의 자세가 급격히 낮아지므로 송구가 높게 오는 경우 포구 후 태그까지의 시간이 길어진다. 또한, 포수 쪽에서 3루 쪽으로 오는 송구를 똑바로 슬라이딩을 하면 3루수에 의해 곧바로 태그아웃 될 수 있지만 슬라이딩 하는 순간 몸의 방향을 바꿔 외야방향으로부터 대각선으로 슬라이딩을 하면 3루수가 태그하기 전에 베이스를 잡을 수도 있다.

실제로 도루를 잘하는 선수들을 자세히 보면 슬라이딩이 모두 수준급인 선수이다. 특히 kt wiz의 외야수로 활약했던 이대형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상당히 부드러운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반면에 이종욱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부드러운 것보다 상당히 파워가 느껴져 내야수가 위협을 느끼기도 한다고. [21] 참고로 2014 시즌에서 이대형 선수의 도루성공률이 급감한 이유는 주루 코치나 구장의 문제도 있겠지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부상을 당한 경우가 있기에 이를 자제했던 것이 여러 원인 중 하나이다. 외야수가 내야수보다 발이 빠르기 때문에 도루를 많이 하는 선수들은 외야수인 경우가 많다.[22] 실제로 매년 한국, 대만, 일본 도루 1위는 대체로 외야수이며 MLB의 경우, 1위-5위까지 순위도 외야수가 차지하고 있다.

[kakaotv(394381032)]

[kakaotv(401631635)]

[kakaotv(377878496)]

6. 실패하면 손해

70%의 성공률이 아니면 도루하지 말라.
빌 제임스 보스턴 수석 고문 #

빌리 해밀턴의 도루 실패 장면. 야디어 몰리나가 해밀턴 상대로 처음으로 도루 잡고 좋아하고 있다(…). 참고로 2017년까지 해밀턴은 몰리나 상대로 24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는데 이는 몰리나에게 가장 많은 도루를 성공한 것이다.

도루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논란이 있었다. 2000년대 이후 세이버메트릭스가 발달하면서 도루 성공률이 75%가 넘는 매우 뛰어난 대도가 아니라면 도루는 시도해 봤자 손해라는 것이 정설이 되고 있다. 도루 성공으로 얻는 이득에 비해 도루 실패로 초래되는 손해가 더 크다는 것이다. 국내에도 전해졌지만 리그 환경의 차이로 인해 김성근 등 일부 국내 지도자는 이를 적극적으로 부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루의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 및 비판은 일부 언론과 야구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최근에는 타고투저 현상과 세이버메트릭스의 영향, 그리고 2010년 중반부터 KBO 리그의 도루의 가치가 줄어든 것으로 인해 국내 야구계에서도 도루 시도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1994년 도루왕 이종범의 도루가 84개인데 반해 2021년 도루왕 김혜성의 도루는 46개에 불과하다. 이는 타 리그도 마찬가지로 2021년 일본 퍼시픽리그는 도루왕 겐다 소스케, 니시카와 하루키, 오기노 타카시, 와다 코시로가 겨우 24도루를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규칙 변경[23]으로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그리고 2023년 MLB 시즌 종료후 이는 현실이 되었다. 2023년 MLB 총 도루 개수는 3,501개로 전년도 총 도루 개수 2,487개에 비해 무려 40%나 증가했다.이에 힘입어 2023년 도루왕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는 무려 41홈런에 73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5명밖에 존재하지 않는 40홈런-40도루 클럽의 일원이자 [24] 유일한 40홈런-70도루의 기록을 세우게되었다.

도루를 실패하면 주자를 하나 잃고 아웃 카운트 하나 얻는 것과 같다. 기대되는 이익에 비해 손실이 매우 크다는 것. 주자만 있는 상황에 타자가 혼자 죽더라도 다음 기회가 올 수 있으나, 주자가 사라지면 단순 아웃 카운트 이외에 투수의 타자집중 등 공격에 있어 많은 손실이 생긴다. 만약 도루를 실패하고 다음 타자가 장타라도 친다면 속이 많이 쓰리다. 그렇기 때문에 도루 실패는 공격의 맥을 끊어놓을 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경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그래서 세이버메트리션들은 "도루 성공률이 75% 이하라면 아예 도루하지 마라!"라는 이야기까지 한다. 보통 투타중립 시즌일 때의 손익분기점이 70% 정도가 된다. 그래서 일본프로야구의 이대형으로 알려진 아카호시 노리히로 아카호시식 도루라는 자신만의 도루 손익 계산법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계산식은 도루성공 - 도루실패 * 2. 이 공식의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도실을 2배로 계산하는 것. 이렇게 할 경우 도루성공이 도루실패의 딱 2배가 되는 시점(즉 도루성공률 66.6%인 지점)이 아카호시식 도루 계산으로 제로가 나오게 된다.

실제로 KBO 리그에서 빠른 발로 손꼽히던 전준호(통산 71.7%), 이종범(통산 81.9%), 이대형(통산 74.1%)같은 선수들은 모두 도루 성공률이 70%가 넘는다. 2014 시즌 도루왕인 김상수는 2020 시즌까지 통산 78.8%, 2015~2018 시즌 4시즌 연속 도루왕 타이틀을 딴 박해민은 2020 시즌까지 통산 79.7%로 둘 다 80%에 가까운 높은 도루 성공률을 갖고 있다. 반면 KBO 대표 호타준족이라 알려진 양준혁(61%)과 박재홍(64%)는 통산 도루 성공률이 60%대로 아주 낮아서 이들의 도루는 팀 성적보다 개인기록을 위한 도루라는 박한 평가를 받는다. 세이버상 도루 성공으로 얻는 점수를 0.18, 도루 실패로 잃는 점수를 -0.32로 가정하면 64%는 넘어야 도루로 인한 기대 점수가 양수가 되기 때문이다.

팬그래프 닷컴의 시즌 상수 기준으로 도루 성공의 기대점수는 +0.2점, 도루 실패의 기대점수는 약 - 0.4점 정도이다. 타고투저 성향에 가까울수록 도루 실패의 리스크가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 스테로이드 시대에는 -0.460점까지 올랐다가 투고타저인 2014년에 -0.37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도루 실패를 도루자(刺)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도루자(者)가 아니다. 찌를 자(刺) 표현을 쓰는, 원래는 도루 저지와 같은 뜻이지만, 도루 실패의 뜻으로 변질되었다. 절대 도루사(死)가 아니다.[25]

다만 리그별/시기별로 타고투저 투고타저가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도루 생산성이 다르다. 2023년 투고타저였던 KBO 리그의 도루 손익분기점은 성공율 67.4%였으나 2024년에는 73.1%이다. 타고투저가 절정에 달해 타신투병 소리 듣던 2018년에는 아예 손익분기점이 80.2%에 달하기도 했다.

부상 위험이 많은 플레이기도 하는데, 잘못 시도하다가 크게 다친 선수가 꽤나 된다. 도루 자체가 최대한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주력을 내야 하다보니 근육에 무리가 많이 가는 데다, 태그를 피하는 것이 필수인지라 빠른 슬라이딩이 필연적으로 수반되기 때문. 보통 슬라이딩 상황에서 부상이 자주 일어나는데, 특히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의 경우 손이나 팔을 다치는 경우가 잦다. 속칭 ‘대도’들이 커리어 초반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자주 시도하다가 부상으로 고생하고 나중에는 발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26]

이러한 이유로 도루를 굉장히 싫어하는 지도자로는 카네코 마코토가 있는데, 이 사람은 도루를 안 시키는 만큼 번트를 더 많이 시켜서 팬들 사이에서 반응은 썩 좋지 않다.

6.1. 도루 실패로 진루?

다만, 도루실패가 기록되었다고 해도 반드시 아웃인 건 아니다. 실책이 없었더라면 아웃이 될 상황이었는데 실책이 나오는 바람에 주자가 아웃을 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기록상으로는 도루실패로 기록되나 아웃으로 처리되지 않고 진루 또는 귀루를 인정하며 포구 실책을 범한 야수에게는 실책이 추가된다. 한 예로, 2014년 8월 20일 LG 대 넥센의 경기에서 1회말 넥센 공격 차례에 선두타자로 나선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바로 다음 이택근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 도루를 시도하였다가 1루수 정성훈에게 간 견제구 때문에 런다운에 걸렸는데, 정성훈이 2루 쪽으로 송구하려던 공이 유격수 황목치승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는 사이 1루로 귀루해서 아웃의 위기를 모면하였다. 공이 제대로 갔더라면 아웃이었을 상황이었으므로 도루실패가 기록되었으나 그것과 별개로 서건창은 1루에서 그대로 살고 아웃카운트가 추가되지 않았다. 그리고 서건창은 그 차례에서 다시 두 번의 도루를 시도했는데 두 번 모두 성공하여 3루까지 진루, 이택근의 타격이 중견수 플라이로 잡히는 사이 홈인에 성공하여 넥센에게 선취점을 안겨주었다. 한 타석에서 2도루 1도루실패 1득점을 기록.

도루실패로 진루는 이 상황 말고도 후술할 이중도루나 삼중도루 상황에서 한 명이 도루실패에 걸려도 기록된다. 동시에 도루를 시도하던 주자 중 한 명이 도루실패하면 나머지 주자는 도루실패로 진루가 기록된다.

도루 실패가 기록되어도 아웃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론상 한 이닝에 도루 실패가 무한히 많이 나올 수 있다. 2019시즌 종료 후를 기준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한 이닝 2도루실패는 모두 12번 기록되었고, 21세기 기록은 2011년 7월 7일 브랜든 필립스, 2019년 4월 18일 케빈 키어마이어 두 번 존재한다. 참고로 필립스는 두 번 모두 실책으로 살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2012년 3월 31일 나카지마 히로유키가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한국은 그런 사례가 없다가 2021년 5월 23일 최원준이 최초로 기록했다.

7. 역도루?

역도루는 금지되어 있다.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는 듯 하지만 일단 1루에서 2루 도루 → 2루에서 1루 역도루 → 앞의 과정 무한 반복 으로 인해 도루 개수 증가를 막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다. 단, 이 역주루가 고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도루가 기록되지 않지만 아웃되지도 않는다. 2013년 4월 19일에는 밀워키 브루어스 유격수 잔 세구라가 도루로 2루까지 안착한 뒤 2루에서 1루로 역주(逆走)해서 2루를 또 훔치려다 아웃되는 황당한 사건이 있었다. 자세한 상황은 항목 참조. 역주의 기원으로는 저머니 셰퍼가 역주를 한 이후로 금지되었다는 이야기가 가장 신빙성이 있다. (2루에서) 1루를 훔친 사나이, 저머니 쉐퍼.

로렌스 리터 著 이종남 번역의 추억의 다이아몬드(The glory of their times)에도 같은 이야기가 실렸다. 책을 그대로 옮기면 아래와 같다.
저머니 셰퍼가 1루 스틸을 하는 걸 본 게 그 무렵이었으니까 아마 1908년쯤이었을 거외다. 그래요, 1루를 스틸했다니깐. 남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겠지만 난 그가 1루 스틸을 하는 걸 똑똑히 봤어. 사실 나는 그때 3루 주자로 나가 있었는데 그걸 보는 순간 눈이 튀어나올 것 같더군.
클리블랜드와 게임을 할 때였는데 게임 후반에 들어가 스코어는 동점이었소. 난 3루에, 셰퍼는 1루에 나가 있고 타자는 크로포드였소. 피처가 와인드업을 하기 전에 셰퍼는 더블스틸을 하자고 내게 신호를 보냅디다. 즉 다음 투구에 자기가 2루로 뛸 테니 포수가 볼을 2루로 던지면 난 홈으로 뛰라는 거였지. 자, 투수가 와인드업에 들어가 볼을 던지는 순간 셰퍼는 여지없이 2루 스틸을 합디다. 그러나 난 그냥 3루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었어. 클리블랜드 포수 닉 클라크 Nig Clark​가 볼을 던지지 않았거든. 내가 홈으로 더블스틸할 줄 미리 알고 있었던 모양이야.
자, 그러니 우리는 주자가 2, 3루가 됐지. 다음 투구가 시작될 때 셰퍼는 "다시 하자"고 소릴 지릅디다. 그러더니 습격하는 인디언처럼 괴성을 지르면서 1루로 냅다 달려들어가 먼지를 일으키며 다이빙해 들어가는 게 아니겠어? 그는 자기가 그렇게 하면 포수가 1루로 송구를 할 거고 그 틈을 타 내가 홈스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야.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셰퍼가 무슨 짓을 하는지 영문을 모르고 모두들 입을 쩍 벌린 채 구경만 했거든. 나 역시 마찬가지였지. 만약 포수가 1루로 송구했다 하더라도 난 하도 어이가 없어 그 자리에 그냥 서 있었던 거요. 어쨌든 포수도 던지질 못했지. 하긴 클리블랜드 1루수 조지 스토벌George Stovall​도 셰퍼가 역주할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베이스를 커버하러 들어오지도 않았으니까. 스토벌은 이 미친 놈이 무슨 짓을 하는지 영문을 몰라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었거든.
심판들도 그 무슨 해괴한 짓을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모르고 있었소. 그 당시에는 역주를 금지하는 법이 없었기 때문에 선수가 그렇게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말릴 방법이 없었지.
그래서 처음과 마찬가지로 나는 3루에, 셰퍼는 1루에 머물게 됐소. 그런데 투수가 3구째를 던질 때 셰퍼는 다시 2루로 냅다 달렸어요. 이번에는 포수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지 2루로 송구를 하고 말았는데 나도 그 순간에 더블스틸해서 둘 다 살았지.

이와는 좀 다른 케이스로 1987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중견수 로이드 모스비의 2루 도루 → 1루 도루 → 2루 도루로 유명한 플레이도 있다. 이 당시 상황은 모스비가 2루 도루를 정상적으로 시도하고 성공하는 와중 포수의 송구가 중견수 쪽으로 빠져나가 버린 것을 당시 상대 팀의 유격수인 아지 기옌 타자가 플라이볼을 친 것처럼 페이크를 걸자 이에 모스비가 낚여서(...) 다시 1루로 의도치 않은 역도루를 해 버린것. 허나 이때 역도루를 하고 있는 모스비를 보고 상대 팀의 중견수가 1루로 던진 공이 또 덕아웃쪽으로 빠져나가자(...) 모스비는 다시 2루로 진루하는데 성공, 한 플레이에 2루 도루 2번 + 1루 도루 1번 성공이라는 전무후무한 비공식 기록(?)을 세우게 된다. 물론 위의 룰과 같이 고의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모스비가 명백하게 역주루를 한 관계로 원래대로였다면 인정되었을 첫번째 2루 도루 기록을 인정받지 못 했다고 한다.

8. 도루의 가치

그럼 종합하였을 때 도루는 가치가 있는가?

장타가 늘어나는 타고투저일수록 도루의 가치는 급감하며, 반대로 장타가 줄어들고 심하게는 단순 리그 타율조차 줄어드는 투고타저라면 도루의 가치는 상승한다.[27]결국 도루란 단타를 2루타, 2루타를 3루타로 만드는 기술이기 때문에 장타율이 낮아지는 투고타저일수록 도루의 가치는 상승하게 된다. 이종범과 이대형이 도루로 리그를 주름잡던 시기는 유례없는 투고타저 시즌이었고, 박해민의 사례에서 보이듯 본인의 주력이 감소하거나 부상이 있지도 않았음에도 60도루까지 하던 선수가 30도루 언저리로 줄어든 데에는 리그가 투고타저에서 타고투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28] 반대로 장타가 뻥뻥 나오는 타고투저에서 도루는 거의 가치가 없다. 물론 타고투저라도 도루성공률 70~75% 이상을 기록해줄 수 있는 선수라면 도루를 시도하는 게 문제되진 않으며, 75~80% 가까이 찍어낼 수 있는 선수라면 오히려 투고타저 시즌보다도 상대 팀에게 더욱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가치가 꽤 높다고 볼 수 있다.[29] 물론 양준혁, 박재홍처럼 한 시즌 20도루 정도는 찍어낼 수 있지만 정작 도루성공률은 60%대에 머무는 선수라면 도루를 하지 않는 것이 팀에 좋다. 과거 80년대 MLB나 2018년 이전의 KBO는 도루에 집착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몇 개의 도루실패를 했는지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도루의 숫자로 선수를 평가한 것이다. 특히 KBO는 도루와 타율이 골든글러브의 수상 기준이 된 적이 있었다. 물론 도루왕을 기록한 선수들의 도루성공률이 낮은 적은 지금까지 거의 없었으니 특별히 도루성공률이 낮은 선수가 아니라면 도루실패 자체를 언급하는 게 큰 의미는 없었다. 타율의 가치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다른스텟과 비교했을때 가치는 낮다. 특히 도루는 야구의 전체 중에 부상 위험성이 가장 높은 플레이인데 슬라이딩을 하는 도중에 대부분 부상이 발생한다. 거기에 장타의 가치가 높아진 현 시점 선수들은 대부분 덩치를 키우고 있기에 헤비한 몸으로 부상 위험도 높아졌다. 거기에 도루에 실패했을 경우의 리스크가 매우 큰데 도루 성공률이 72%를 넘지 않는다면 100개의 도루에 성공했다 해도 겨우 중박에 64% 밑이라면 팀에 해악만 끼치게 된다. 2023년 홍창기가 도루성공률에서 겨우 50%를 넘기는데 이 때문에 주루로 WAR을 거의 1이나 까먹었다.

그러나 2023년에 급상승할 여지가 생겼다. 메이저리그가 피치 클락 도입과 함께 타석 당 견제나 투구 해제를 3번 이상 하면 보크로 처리해버리는 규칙이 생기면서[30][31] 도루 잘 하는 주자가 있으면 함부로 견제구를 낭비할 수도 없는 노릇 때문에 투수를 분통 터지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이는 현실이 되어 홈런보다 도루의 가치가 어느 정도 상승했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팀이 바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그러나 다저스는 도루에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고 있음에도 여름이 되면서 UTU를 시전, 2023년 8월 4일 기준 내셔널 리그 15팀 중 도루 12위를 기록하면서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치고 약해진 전력으로도 여유있는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 다저스의 순위 경쟁상대인 자이언츠 역시 도루 순위는 다저스보다도 낮은 14위다. 도루가 모든게 잘 갖춰진 강팀에 보탬이 될 수는 있을지언정 약팀을 강팀으로 만들 정도로 성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는 게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가치가 올라가더라도 '도루' 그 자체의 가치가 올라간다기보단 '주루 능력이 좋은 우수한 주자'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보는 게 맞으며, 한 타자가 주자로서 얼마나 우수한지는 도루 갯수가 아니라 BsR 등의 스탯을 기준으로 측정이 되고 있었다. 마이크 트라웃 같이 도루 수가 많다고 할 수 없는 타자가 주루 플레이에 강하다고 평가 받는 이유도 BsR이 우수하게 찍혀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즌 내내 대주자로 출전할 게 아닌 이상에야 '1루는 훔칠 수 없다'는 리키 핸더슨의 명언처럼, 일단 볼넷을 고르든 안타를 치든 루상에 나가야 주루 센스를 발휘할 수 있으므로 출루율도 중요하며, 2루타~3루타를 노려볼 수 있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내는 능력(파워)이 동반되면 금상첨화다. 똑딱이 타자가 단타 치고 나가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2루를 훔치는 것보다 파워 있고 발 빠른 타자가 2루타를 치는 것이 더 확실하게 2루를 점령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주루 능력과 수비력은 좋지만 타격이 별볼일없는 빌리 해밀턴의 통산 WAR이 시원찮은 것과, 타격 능력은 빌리 해밀턴보다 조금 낫지만 수비력이 그다지 좋지 못한 배지환이 2023시즌 도루 1위, 2위를 다투면서도 WAR이 음수인 것은 도루의 가치가 제대로 책정되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냥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그 정도 가치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즉, 주루 능력이 중요해진 2023년 시점에서도 도루의 가치가 드라마틱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며 레퍼런스나 팬그래프 등 사이트에서는 옛날부터 WAR을 책정할 때 주루 능력에 대해서도 고려를 하고 있었으므로, 도루 갯수는 포수의 프레이밍처럼 WAR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지는 못할 것이다. 다만 도루의 숫자 자체는 엄청나게 증가했고 80도루가 다시 나올 가능성도 생겼다.

시즌 초기에는 도루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있었고, 실제로 탬파베이, 피츠버그, 애리조나 등 당시 도루 상위권이었던 팀들이 1등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그런 예측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되고 선수층이 중요해지는 여름이 되면서 피츠버그, 애리조나는 DTD를 시전하는 중이고 탬파베이 역시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7연패를 기록하는 등 한때 8할 승률을 돌파했던 게 무색하게 성적 하락을 겪으면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1등 자리를 뺏겨버렸다. 2023년 8월 4일 기준 아메리칸 리그의 세 지구 1위 팀을 보면 볼티모어 오리올스 (도루 AL 8위), 미네소타 트윈스 (도루 AL 13위), 텍사스 레인저스 (도루 AL 12위) 등으로 도루를 잘 활용하는 팀들이 절대 아니며 내셔널 리그 쪽을 보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도루 NL 6위), 신시내티 레즈 (도루 NL 1위), LA 다저스 (도루 NL 12위) 등인데, 애틀랜타 쪽은 혼자서 51 도루를 기록하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차력쇼 덕을 많이 봤고 아쿠냐를 제외하고 보면 전반적으로 빠른 팀이 아니다. 그나마 신시내티가 도루를 많이 하는 팀들 중에 지구 1위를 지키고 있는 팀인데 이쪽은 피타고리안 승률이 5할도 채 안되는 등 도루의 덕을 봤다기엔 워낙 우주의 기운이 충만한 팀이라서...

요컨대 시즌 초에는 달라진 피치 클락 규정 때문에 여러 팀들이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고, 발 빠른 선수가 있는 팀이 그 덕을 많이 본 것도 사실이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이 점차 피치 클락 규정에 적응해나가면서 발 빠른 선수 가진 거 외엔 장점이 없는 팀들이 DTD를 시전 중이라는 것이다. 현재 지구 1위를 달리는 팀들 중 대다수가 도루 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도루가 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물론 2010년대에 그랬던 것처럼 도루가 팀에는 기여도가 거의 없으면서 부상의 원인이 된다는, 극히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전문가들은 꽤 줄어든 게 사실이지만 규정 변경 이후에도 도루의 가치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 정도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측면에서 봐도 또 한번 증명되는 예시중 하나로서 73도루를 기록한 야쿠나도 사실 역대급 숫자에 비해 주루war는 7점대로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이 정도는 팬그래프 기준 역대 시즌 주루war 200위안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수치로 역대 200위도 8점대다. 이는 야쿠나의 도루가 실패수도 은근히 높고 war의 성질 자체가 상대성이라 이번시즌처럼 룰 규정으로 전반적으로 다들 도루하기 쉬워졌다면 그만큼 변별력이 크지 않다고 해석할수 있다.

MLB 쪽은 정규시즌이 끝났고 포스트 시즌에 돌입했는데, 포스트 시즌에선 더더욱 도루를 활용하기 힘들다는 사실이 선진야구의 산실인 MLB에서 증명되고 있다. 정규시즌 기준 AL 도루 2위였던 탬파베이 레이스와 6위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각각 와일드카드 시리즈 디비전 시리즈에서 도루를 단 한 번도 못하고 전패로 광탈했으며, 결국 2023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AL 도루 14위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11위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간의 대진이 되었다. 그나마 2023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내셔널 리그 도루 2위 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3위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대결이 되긴 했지만 5차전이 끝난 시점 기준으로 애리조나는 도루 1개만을 기록하고 있고, 필라델피아는 도루 6개를 기록하며 그나마 도루를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브라이스 하퍼가 홈스틸에 성공한 5차전 정도를 제외하고는 도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32] 결국 도루는 아웃카운트를 판돈으로 걸고 한 베이스를 더 진루하는 도박인데 포스트 시즌의 큰 경기에서 실패 확률이 30%에 육박하는 도박을 하기는 무리가 있으며,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정도의 강팀이라면 괜히 도루를 시도하기보다는 타자들에게 맡기는 야구가 유효하다. 큰 경기일수록 타자/투수 외의 다른 선수가 절대 개입할 수 없는, 소위 '세 가지 진정한 결과'라고 불리는 홈런, 삼진, 사사구가 중요하게 대접받는 경향이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9. 도루에 관한 기록

기록상 남아있는 최초의 도루는 1860년대, 어느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키스톤스 소속의 네드 커트버트가 1루에서 2루로 달려간 것이 그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심판이 커트버트에게 "돌아가"라고 지시했지만 커트버트는 "어떤 규정에도 주자가 1루를 떠나서는 안 된다는 말은 없다!"라고 항변했고 그 후에 도루라는 규정이 신설되었다고 한다. 출처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역대 최다 도루왕으로는 리키 핸더슨, 일본프로야구 최다 도루 선수로는 후쿠모토 유타카가 있다. 한국프로야구 최다 도루왕 타이틀 수상자는 김일권(5회)이다.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도루는 1887년 휴 니콜의 138도루다. 최다 득점, 최다 타점, 최고 타율과 더불어 가장 오랫동안 안 깨지고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그나마 리키 헨더슨이 130대 도루까지 기록했지만 아깝게 경신에는 실패했다. 다만 휴 니콜의 경우 현대적 야구규칙이 정립되기 이전인 데드볼 시대 초창기의 인물이라 온전히 동일선상에 놓고 보기는 어렵다. 일본의 경우는 후쿠모토 유타카가 1972년에 기록한 106도루.[33] KBO에서는 이종범의 1994년 시즌 84도루. 기타 국내 도루기록을 보고 싶으면 위키백과 관련 항목 #을 참고할 것.

무릎팍도사에 나온 이종범의 말로는 단독도루의 성공률이 80% 이상은 돼야 감독의 사인 없이 선수의 판단으로 도루하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이와 같이 감독의 사인 없이 선수가 스스로 판단해서 도루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것을 그린라이트[34]라고 한다. 발이 느린 선수는 감독의 사인에 의해 뛰는 경우가 많지만 발이 빠르고 주루 센스가 있는 선수는 감독의 사인 없어도 자기가 충분히 살 수 있다고 판단되면 도루가 가능하기 때문.

플레이의 어려움과는 달리, 고과 산정, 연봉 협상 등에서는 그다지 주목받는 기록이 아니다. 수위 타자는 포드를 몰고 홈런 타자는 캐딜락을 몬다는 말이 있으며, 1루는 도루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듯 도루는 홈런, 타점보다 가치가 낮기 때문에 홈런 타자나 테이블 세터의 액세서리면 모를까 도루 그 자체로 선수의 가치를 평가받기는 극히 어렵다. 역대 메이저리그 선수 중 도루만으로 정상에 오른 선수는 단 한명, 1962년 104도루로 도루왕에 오르고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모리 윌스[35]가 유일하다. 일본에서는 퍼시픽리그에서 1972년 후쿠모토 유타카(106도루)와 1998년 마쓰이 가즈오(43도루)가 도루왕 타이틀만 가지고 MVP를 딴 적이 있다.[36] 일본 야구에서 MVP는 주로 리그 우승팀의 주력 선수에게 주어지고 미국도 20세기 중반까진 그런 기조가 강했기 때문에 우승 프리미엄도 고려한 투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영국 등의 국가에서 "야구가 비신사적인 스포츠이다" 라는 주장을 할 때 도루를 들어, 훔치는 행위를 인정하는 스포츠 라는 점을 든다는 얘기가 있다.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사실 이거만 가지고 그러는 게 아니다. 그럼 공 소유권을 빼앗을려고 발악하는 축구는?

야구라는 게 수싸움이 중요한 게임이다보니 빈볼, 변화구 등 상대를 속이는 행위가 승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라고 포괄적으로 까는 게 보통. 도루 역시 허를 찌르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유 중 하나로 포함된다.

9.1. 도루 실패

도루 실패(caught stealing, CS)는 도루하는 주자를 야수가 태그아웃시키는 행위를 의미하며, 투수가 견제할 시점에 다음 베이스로 향하는 움직임이 아웃될 경우 견제사가 아닌 도루실패로 기록된다. [37]

9.2. 무관심 도루

무관심 도루(defensive indifference)는 수비팀이 주자를 견제하지 않아 아무 위험 없이 성공한 도루를 말한다. 이 경우에는 성공해도 도루 숫자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야수선택으로, 무관심도루는 야수선택에 의한 진루로 취급된다. 무관심도루를 결정하는 것은 크게 2가지인데 바로 도루 당시의 상황과 야수들의 움직임이다.

2009년 윤병웅 KBO 기록실장의 칼럼에 따르면 경기 중반까지는 점수차가 커도 무관심도루로 기록하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보통은 8회, 9회에 상황을 봐서 적용한다. 경기 막판이 되었어도 3점 이내 처럼 점수차가 적으면 적용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그건 수비가 방심한 것이든 어떤 이유든 해야할 일을 안한 것이지 주자가 도루 기록을 못받을 만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무관심도루 기록 남발을 막기 위함도 하나의 이유.

경기 막판이고 점수차가 4점 이상이라고 해도 수비들이 도루를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면 당연히 무관심 도루가 아니다. 이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는 수비가 주자를 묶어 두기 위해 주자 근처나 베이스 근처에서 움직임을 보일때다. 둘째는 포수가 주자를 잡으려고 송구를 했거나, 송구를 하려다 마는 등의 행동을 했을때다. 셋째는 수비수가 송구를 받아 주자를 태그하기 위한 노력이 보였느냐 하는 것이다. 견제 과정에서 런다운 등에 걸렸는데 수비실책없이 진루에 성공한다면 당연히 도루다.

주자 1, 3루 상황에서 1루 주자가 2루 도루시 3루 주자를 신경 쓰느라 1루 주자를 견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정상적인 도루로 간주한다. 1사나 2사 때 풀카운트(2-3)에서는 밀려가는 주자(포스 상태)의 뜀박질에 대해서는 무관심 도루로 기록하지 않고 있다. 이는 루를 훔치려는 의도로 보기보다 팀 플레이에 의한 자연스러운 주루현상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타자가 헛스윙해 삼진을 당하고 주자는 살았다면 무조건 도루다.

무관심 도루가 주로 나오는 건 9회 투아웃 상황이다. 이때쯤 되면 (점수차만 충분하다면) 투수는 주자가 있어도 와인드업으로 던지고 포수, 내야수들도 '너는 뛰어라, 네 발만 아프다.'는 식으로 퇴근본능이 발동하기 때문에 무관심 도루의 비율이 높은 편. 다만 몇몇 투수들은 무관심 도루를 싫어하는데, 이 주자로 인해 득점이 생기면 앞 투수가 쌓아놓은 타자를 분식하지 않는 한 고스란히 본인의 평균자책점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9회말이나 연장 말공격에서 양팀이 동점인데 무사나 2사[38] 주자 1,3루가 되면 초구에 무관심 도루가 거의 매번 발생한다. 이때는 3루 주자만 들어오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므로 1루 주자는 사실상 있으나마나한 존재다. 그러니 수비팀 입장에선 1루 주자를 묶으려다 3루주자가 홈에 들어와버릴 수 있으니까 견제를 안하게 되고[39], 공격측에서도 2루에 포스아웃 상황이 되는 것보다는 태그 아웃 상황이 되는게 혹시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유리하므로 거의 초구에 천천히 2루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는 이후 수비쪽에서도 현재 타자가 대기타석 타자보다 실력이 확 떨어지지 않는 이상 보통은 고의사구로 1루를 채우고 만루작전을 펴게 된다. 3루주자를 홈에 못들어오게 하는게 수비팀의 유일한 목표이므로 만루를 채워 홈베이스에서도 포스 아웃을 만드는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비하는 측에선 상대에게 도루기록을 늘려주지 않기위해 일부러 무관심한 척하여 도루가 아닌 무관심 도루를 유도하기도 한다. defensive indifference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수비팀이 주자를 저지할 의사가 없어 도루라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무관심 도루가 아닌 무관심 주루 혹은 무관심 진루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 때문에 KBO 공식 야구규칙에서는 무관심 진루로 정의하고 있다. 도루타이틀 경쟁자를 막기 위해 일부러 도루를 허용하면서 견제를 전혀 안해 무관심도루로 기록되게 하는 꼼수도 거의 안통하는데, 위에 말한 것처럼 8회 이후에 점수차가 적고 수비가 견제를 아예 안해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루왕에 도전 하는 선수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무관심도루가 이루어질만한 상황에서 도루시도를 안하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대도급 선수들이 무관심도루까지 하면 상대를 자극해 다음 타석에 빈볼을 맞을 수도 있고,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날수도 있으니 스스로 자제하는 편이라 추정해볼수 있다. 따라서 기록하기 시작한 2003년 전이라고 무조건 무관심 도루가 많았을거라 단정하는것은 곤란하다.

KBO 리그에서는 2002년부터 적용[40]됐지만, 2002년에는 시범케이스로 이승엽의 무관심 진루[41] 1개만 적용되었고, 실질적으로는 2003년부터 적용되었다. 참고로 2003~2008년까지의 모든 KBO 도루왕은 무관심 도루가 0이었다.[42]

9.3. 더블 스틸

이중 도루라고 하기도 한다. 두 명의 주자가 동시에 도루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시 영상. SSG의 최정 타석에서 안타로 나간 테이블세터 최지훈과 로맥이 시도했다. 이후 최정이 적시타를 치며 모두 들어와 점수를 올렸다.

만약 두 명 중에 한 명이라도 도루에 실패한다면[43] 더블 스틸로 인정되지 않는다. 잡힌(혹은 잡혀야 했을) 주자에게는 도루 실패를, 나머지 주자에게는 도루 실패에 의한 진루로 기록한다. 즉, 살아 있는 주자에게도 도루를 인정하지 않는다.(KBO 야구기록규칙 참조)

주로 주자 1, 2루 상황에서 2루 주자가 3루 도루를 시도하거나 1, 3루 상황에서 1루 주자가 2루 도루를 시도함으로써 많이 나온다. 1, 2루 상황에서의 더블 스틸의 경우 2루 주자가 3루 도루를 시도하면 포수는 훨씬 잡기 쉽고 성공했을 때의 위험성이 훨씬 높은 3루에 주목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1루 주자는 어지간히 느리게 뛰어도 2루를 밟을 수 있게 되므로 3루 도루가 성공한다면 더블 스틸이 완성된다. 1, 3루 상황의 더블 스틸의 경우 3루 주자는 홈 스틸이므로 부담이 너무 커서 보통 1루 주자가 도루 시도 → 2루에 송구하는 틈에 3루 주자가 홈 스틸 시도 → 2루 도루도 못 잡고 홈으로 다시 던졌으나 홈 스틸도 못 잡으면서 완성된다. 그래서 1, 3루에서는 1루 주자의 도루에 웬만하면 저지를 시도하지 않는다. 또는 반대로 2루 도루를 저지하려는 척만 하고 공을 던지지 않거나 투수가 중간에서 커트하여 3루 주자를 잡아내려는 시도를 하곤 한다.

130kg가 넘는 최준석과 100kg의 김동주가 더블 스틸을 성공한 적 있다. 팬들은 이를 두고 0.2톤짜리 더블 스틸로 부른다.

9.4. 트리플 스틸

삼중 도루라고 하기도 한다. 세 명의 주자가 동시에 도루하는 것을 말한다. 야구의 주자는 최대 3명이므로 주자가 가득 찬 만루에서만 나올 수 있는 기록이며, 더블 스틸처럼 누군가가 시선을 끄는 틈에 시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3루 주자의 홈 스틸이 선행되어야 하는 기록이므로 매우 희귀하다.

KBO에서는 2024년까지 단 8번밖에 나오지 않은 희귀 기록이다. 역대 일지는 다음과 같다.
날짜 삼중도루팀 상대팀 경기장소 이닝
1983년 6월 24일 롯데 자이언츠 해태 타이거즈 구덕 5회
1988년 6월 26일 빙그레 이글스 MBC 청룡 대전 2회
1990년 8월 14일 롯데 자이언츠 사직 3회
1994년 4월 10일 쌍방울 레이더스 OB 베어스 잠실 5회
2013년 7월 5일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목동 8회
2014년 7월 16일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잠실 6회
2023년 4월 29일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잠실 9회
2024년 9월 8일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잠실 3회

빙그레 이글스 LG 트윈스는 삼중도루를 두 번이나 성공시킨 팀들이며, MBC 청룡-LG 트윈스는 삼중도루를 세 번이나 당한 유일한 팀이다. 또 2013년 7월 5일의 삼중도루는 이 득점이 결승점이 된 대단히 진기한 기록이다. 영상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이 멕시코 대표팀 상대로 더블스틸을 성공시킨 적도 있다. 당시 2루 주자 고영민은 투수가 와인드업 하기도 전에 뛰기도....

MLB도 사정은 마찬가지인지라, 야구의 룰이 현대와 같이 정립된 1970년 이후로 퍼펙트 게임이 15회 일어날 동안에 트리플 스틸은 단 5번 나왔다. 2019년 현재 기준으로 가장 최근의 MLB 트리플 스틸은 2008년 5월 28일 클리블랜드가 성공했으며, 그 이전 기록은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2019시즌 종료 후를 기준으로 총 31번의 삼중 도루가 나왔다. 양대리그 체제 이전에 8번, 1950년대에 11번, 1960년대에 3번, 1970년대에 4번 있었고, 이후 1980년, 1984년, 1990년, 2008년, 2019년에 한 번씩 있었다. 2019년의 삼중 도루는 2019년 5월 28일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상대로 성공한 것인데, 투수의 2루 견제구를 받은 2루수가 홈에 송구할 때 포수의 키를 넘긴 악송구를 했기 때문에 원래는 홈스틸만 기록되었으나 이후 삼중 도루로 기록이 정정되었다. 영상(2분 50초부터)

9.5. 사이클링 스틸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2루 도루, 3루 도루, 홈스틸을 모두 기록하는 경우를 말한다.

9.6. 딜레이드 스틸

[kakaotv(398028199)]
투수가 투구 동작에 들어가기 전에 도루를 하는 것이 아니라 투수가 투구한 후에 포수가 송구하기 어렵게 던졌다고 판단될 때 혹은 포수가 포구 후에 방심하고 있을 때를 노려 도루를 하는 것이다.

9.7. 딜레이드 더블 스틸

3루 주자를 득점시키기 위해서 뒤 주자의 아웃을 감수하는 변형 도루 작전. 3루와 1루 주자가 더블 스틸을 시도하되, 1루 주자는 일부러 스타트를 한 박자 늦추고, 2루 근방에서 아예 서버리거나 속도를 떨어뜨려 태그를 당하도록 유인하는 사이에 3루 주자가 득점하는 전술이다. 1, 3루에 리그 수위 주류선수가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1루의 2루 도루 시도 시 포수의 포구 이후 대응이 느린 포수라면 득점과 동시에 2루에서도 도루성공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9.8. 1루 도루?

2019 시즌 미국 독립 리그 애틀랜틱 리그는 MLB와 제휴를 맺고 새로운 룰을 실험했다. 1투수 3타자 의무 상대 룰, 내야 시프트 제한, 투구 거리 증가, 베이스 크기 증가, 2S에서 번트 파울시 삼진 1회 면제 등 야구의 근간을 바꿀 수 있는 룰들을 실험했는데, 그 중에는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이 아니어도 폭투나 포일 등으로 공이 뒤로 빠졌을 때 타자는 1루로 뛸 수 있는, 즉 1루 도루를 허용하는 룰이 있어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2019년 7월 13일, 서던 메릴랜드 블루캡스의 토니 토마스(Tony Thomas)가 미국 독립리그 랭커스터 반스토머스전에서 6회 1루 도루에 성공하며 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1루 베이스를 훔친 선수가 되었다. #

하지만 현장에서의 반응이 좋지 않았고 얼마 후 폐기되었다.

그리고 바나나 볼(banana ball)이라는 변형 야구에서는 1루 도루를 허용한다.

10. 역대 도루 기록

리그 선수 도루 개수 기간
MLB 리키 헨더슨 1406개[44] 1979~2003년[45]
NPB 후쿠모토 유타카 1065개 1969~1988년
KBO 전준호 549개[46] 1991~2009년
리그 선수 도루 개수 시즌
MLB 휴 니콜[47] 138개 1887년
NPB 후쿠모토 유타카 106개 1972년
KBO 이종범 84개 1994년
순위 선수명 도루 개수
1 리키 헨더슨 1406
2 루 브록 938
3 빌리 해밀턴 914
4 타이 콥 897
5 팀 레인스 808
6 빈스 콜먼 752
7 알리 레썸 742
8 에디 콜린스 741
9 맥스 캐리 738
10 호너스 와그너 723
11 조 모건 689
12 윌리 윌슨 668
13 톰 브라운 657
14 버트 캄파네리스 649
15 케니 로프턴 622
16 오티스 닉슨 620
17 조지 데이비스 616
18 후안 피에르 614
19 더미 호이 596
20 모리 윌스 586
순위 선수명 도루 개수
1 스탈링 마르테 354
2 호세 알투베 315
3 트레이 터너 279
4 호세 라미레즈 243
5 앤드류 맥커친 219
6 위트 메리필드 217
7 마이크 트라웃 212
8 진 세구라 211
9 크리스티안 옐리치 205
10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196
순위 선수명 도루 개수
1 후쿠모토 유타카 1065
2 히로세 요시노리 596
3 시바타 이사오 579
4 키즈카 주스케 479
5 타카하시 요시히코 477
6 가나야마 지로 456
7 오이시 다이지로 415
8 이다 도쿠지 390
9 고 쇼세이 381
아카호시 노리히로
11 아라키 마사히로 378
12 후루카와 세이조 370
13 다카기 모리미치 369
14 니시무라 노리후미 363
마쓰이 가즈오
16 이시이 다쿠로 358
17 시마다 마코토 352
18 요시다 요시오 350
19 나카 도시오 347
20 쓰보우치 미치노리 344
순위 선수명 도루 개수
1 전준호 549[48]
2 이종범 510[49]
3 이대형 505
4 정수근 474
5 박해민 411
6 이용규 396
7 김주찬 388
8 이순철 371
정근우
10 김일권 363

11. 도루 저지

http://mediadownloads.mlb.com/mlbam/2011/10/07/14-317051-2011-10-07/web_cut/rth_slnphi_19860755_1200.mp4

몰리나의 도루 저지

파일:kaitakuya_basestealcaught.gif

카이 타쿠야의 도루 자지



도루는 주자의 기록이지만, 도루 저지는 포수의 능력이자 기록이기도 하다.

2023 시즌에는 포수 양의지가 21번 도루 시도 중 13번을 저격하여 도루저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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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팝타임 1.80초 내외면 최상급 수준의 도루저지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만일 이것이 안 좋으면 자동문이라는 치욕적인 별명이 붙곤 한다.

12. 여담

수수께끼 '때리고 훔쳐서 돈을 버는 사람은?"의 답이 야구 선수인데 여기서 때리는 것은 야구방망이로 야구공을 치는 것을 말하고 훔치는 것은 도루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1] 1991년 5월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리키 헨더슨통산 939도루를 성공하며 기존의 도루 1위 기록인 루 브록의 938개를 넘어서는 순간이다. 그 이후로도 헨더슨은 2003년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가며 메이저 리그 유일의 1,000도루를 넘어 통산 도루 1406개라는 불멸의 기록을 달성하였다. 2019년 기준으로도 2위인 루 브록의 938개도 깨지지 않았고 전세계에서 1,000도루를 넘은 선수도 리키 헨더슨과 NPB 후쿠모토 유타카 단 둘뿐이다. [2] 직역하면 털린 베이스. [3] 자살(刺殺, suicide가 아니고 putout) 공으로 아웃, 플라이 아웃, 파울 플라이 아웃, 땅볼 아웃,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다가 아웃, 송구 아웃 등이 이에 해당된다. [4] 파울은 볼데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진루 자체가 무효다. [5] 한 명이라도 아웃되면 아웃된 주자에게는 '도루 실패'가 기록되며, 진루한 다른 주자에게는 '도루 실패를 이용한 진루'가 기록된다. [6] 오버런 아웃은 예외. 오버런의 경우는 루를 확보하고 지나간 것이라 일단 도루 자체는 성공이니 예외사항이다. 반면 오버슬라이드는 도루 실패다. [7] 뛰든지 말든지 아예 관심이 없으면 무관심 도루가 돼 도루로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타이밍을 너무 완벽히 뺏겨 송구하는 의미가 없다거나, 3루에 빠른 주자가 있어 묶어두기 위해서 등 다른 이유가 있어 저지를 시도하지 못한 경우는 도루로 인정. [8] 5번은 투수나 포수의 견제로 도루를 시도하는 주자를 잡을 때를 상정한 규정이다. 투수의 견제 상황에서 야수가 실책을 범했을 경우 실책과 함께 주자의 도루 실패로 인한 진루를 기록한다. 혹은 도루를 시도하는 주자가 귀루하려 할 때, 실책이 일어난다면 주자의 진루와 상관없이 도루실패로 기록된다. [9] 포수가 어지간한 물어깨가 아닌이상 수비력 좋은 포수가 도루 저지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 [10] 짤방의 정수근은 90~00년대 최고의 스피드스터 중 하나였고, 강민호는 포수이다. [11] 2루만 진루하면 득점권이 되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2루에 있다면 땅볼 병살타를 유도하기도 힘들다. [12] 다만 이런 선수들도 우완 상대 도루성공률이 더 높은 경우가 많기는 하다. 경지에 오르면 아무래도 통설이 좀 무의미해지는 것 같기도. [13] 2013년 5월 21일 두산 베어스 vs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 넥센이 크게 앞서고 있던 5회에 강정호가 도루를 하자 두산의 윤명준이 2차례 빈볼을 던지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기도 했다. [14] 비교해줄 수 있는 기록으로 KBO리그 평균 기준 최고 기록이 2009시즌 72.6%이다. [15] 2010년 6월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김국영 선수가 10초 23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16] 다만 서말구는 단순히 선수로서 데려온 것이 아니고 트레이닝 코치로 데려오며 겸사겸사 시도해본 것이다. 트레이닝 코치로서는 좋았다고 한다. 문서 참고. [17] 일본에서 지명대주자로 육상선수를 썼을 때 3년 간 단 한 타석도 올리지 않고 대주자로만 썼는데 시즌 20도루도 기록하지 못했다. 도루 성공률이 50~60%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참고로 이 선수는 공식 포지션은 외야수였으나 타석에는 2군에서 딱 한 타석에 나와 삼구삼진을 당한게 전부이고 수비는 2군까지 합쳐도 해본적이 없다.) [18]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100m를 재지 않고 40야드(약 36미터) 대시기록을 사용한다. [19] 순수주력은 박병호보다 느리다고 한다. 다만 박병호도 20도루 경력이 있는 준족이라는걸 감안해야 한다. [20] 추신수가 슬라이딩을 잘 하기가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21] 이것은 역으로 이종욱의 부상의 원인들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22] 예외적으로 장타력보다 주력이 강조되는 유격수, 2루수의 경우 도루를 많이 하기도 하며, 외야수의 경우도 중견수가 불가능한 선수들은 도루를 잘 하지 못 한다. 물론 고종욱같이 중견수 못 보면서도 도루를 잘 하는 선수도 있지만. [23] 피치클락, 견제수 제한, 베이스 크기 늘리기. 실제로 트리플 A의 도루 갯수와 성공률은 급상승했다. [24] KBO에서는 nc다이노스 용병 테임즈가 유일하게 2015년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25] 다만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정말 盗塁死(도루사)라고 쓰기도 한다. 다만 여기도 NPB 공홈에서는 盗塁刺라고 적혀있는 걸 보면 원칙은 도루자지만 도루사도 혼용되는듯. [26]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에 의함 부상 때문은 아니지만 발로 들어가다 커리어가 끝나버린 선수로 이대형이 있다. [27] 하지만 타고투저일때도 도루를 하기 쉬운 조건이라면 도루의 갯수가 엄청나게 늘어나기도 한다. 예로 KBO는 2019~2023년동안 06-08년에 맞먹는 투고타저 시즌이었으나 2010년대 후반부터 감소하던 도루가 계속 감소했었고, 정작 타고투저인 2024년 들어 베이스 크기가 늘어나는 등 도루를 하기 좋은 조건이 완성되자 도루를 시도하는 선수들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7월 기준 도루 1,2위 모두 규정타석 미달자라는 것이 더욱 재밌는 부분이다. [28] 정확히는 2014,15년은 유례 없는 역대 최악의 타고투저였고, 16~17년은 이 때보단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역대급 타고투저였고 2018년에 정점을 찍은 뒤 공인구 반발력 수정으로 2019년에 완전히 투고타저로 돌아섰다. [29] 투고타저 상황에선 도루 시도가 늘어나므로 그에 따른 대비가 늘어나고 설령 도루를 허용하더라도 타자의 장타 확률이 낮으니 실점 확률이 비교적 낮지만, 타고투저에서 도루를 굉장히 잘 하는 선수가 있다면 도루 성공=실점으로 거의 무조건 연결될 가능성이 커 굉장히 부담스러워진다. 당연하겠지만 그냥 2루타 많이 찍어내는 선수가 도루 잘하는 선수보단 나을 수 있겠으나 타고투저라면 이대형 같은 똑딱이도 한 시즌 2루타 20개는 찍어내니 의미 없는 가정. [30] 보크 항 자체에 수정이 가해지지는 않았지만, 해당 행동을 "불필요한 경기 지연" 항에 포함했다. [31] 단, 3번째 견제구여도 주자를 잡아낸다면 보크가 아닌 정상 플레이로 간주한다. [32] 브라이슨 스탓이 도루를 많이 기록하고 있긴 한데 2차전의 2루 도루 후 J.T. 리얼무토의 2루타로 홈에 들어오는 장면 외에는 직접적으로 점수와 연결되는 장면은 없었고 그 2차전도 필라델피아 타자들이 홈런과 2루타 쇼를 펼치며 애리조나를 10:0으로 털어버린 경기인지라 스탓의 도루가 승부의 향방을 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33] NPB 사상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세 자릿 수 시즌 도루 기록이다. [34] Green light. 녹색 신호등 불빛이란 뜻으로, 자유로이 지나가도 된다라는 뜻이다. [35] 165경기 출장 타/출/장 .299/.347/.373 6홈런 48타점 104도루 13실패 bWAR 6.0. bWAR 10.5의 윌리 메이스를 꺾었다! [36] 스즈키 이치로는 커리어 두 차례 도루왕을 차지했는데(일본에서 1995년, 미국에서 2001년) 두 해 모두 MVP를 가져갔다. 이쪽은 타격왕과 최다안타 타이틀도 있었지만. [37] MLB에서 한경기 3개의 도루 실패를 기록한것은 6번 있었다. [38] 1사의 경우 병살타로 이닝을 마감할 수 있으므로 수비팀이 1루주자를 그대로 두려는 노력을 할 수도 있다. 물론 1사여도 3루 주자가 빨라서 1루주자의 도루 시 2루로 송구하면 3루주자의 홈쇄도를 막을 수 없겠다 싶으면 무관심도루를 하도록 놔두기도 한다. [39] 혹시라도 2루로 던진 공이 빠지면 여지없이 경기 종료다. [40] 규정 자체는 그 이전부터 있었지만, 사문화되어있다가 2002년부터 KBO가 무관심 도루를 제대로 기록하도록 하였다. # [41] 2002년 5월 19일 열린 대전 한화전에서 7-1로 앞서 있던 7회초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다음 타자인 마해영 타석 때 볼카운트 1-1에서 2루로 도루를 했으나, 무관심도루로 기록되었다. [42] 이후 도루왕의 무관심 도루 기록은 미확인 [43] 아웃되는 경우는 당연하고, 실책이 포함되었을 경우에도 '도루실패 기록하며 진루' 상황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론 실패로 취급된다. [44] 2위는 938개의 루 브록으로 메이저리그의 모든 기록 중 1, 2위간의 누적 수치 차이가 가장 큰 기록이다. [45] 매 시즌54개이상, 26 시즌을 뛰어야된다. [46] 다만, 개인통산은 이종범이 NPB+KBO 합산 563개로 전체 1위. [47] 다만 이 기록에는 과감한 주루플레이(1루에 있었는데 안타로 3루, 홈으로 가거나 2루에서 홈으로)와 역도루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기에 리키 헨더슨이 1982년에 세운 130개가 진짜 기록이라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48] 종전까지는 550개였으나 기록 오류로 한 개가 취소되었다. 관련 기사 [49] NPB 53도루, 한일통산 563도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