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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5 02:53:25

장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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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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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용어
비율
1. 개요2. 상세3. 장타율 관련 기록
3.1. 통산 장타율 1위3.2. 단일 시즌 장타율 1위
4. 장타율 순위
4.1. MLB4.2. MLB 현역4.3. NPB4.4. KBO

[clearfix]

1. 개요

長打率, Slugging Percentage(약자 SLG)

[math(장타율 = \frac{\text{총 누타 수}}{타수} = \frac{\text{1루타 수(단타 수)} \times 1+\text{2루타 수} \times 2+\text{3루타 수} \times 3+\text{홈런 수} \times 4}{타수} )]

야구의 기록 중 하나.

2. 상세

이름만 보면 안타에서 장타가 차지하는 비율(proportion) 내지는 타구가 얼마나 멀리 가는지를 나타내는 비거리와 관련된 의미일 것 같지만, 실은 단타도 모두 포함해서 한 타자가 1타수당 평균 몇 개의 베이스를 얻어 낼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더 쉽게 말하면 한 타수에 몇 루타 치나?를 알려 준다. 평균 누타수(Average Bases) 정도가 더 정확한 표현이다. 여기서 보면 1884년에 이미 total base average라는 개념이 있었고, 1923년에는 이 개념에 대해 slugging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는 용례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름 그대로 비율 스탯인 타율이나 출루율과 달리 장타율 값은 1을 넘을 수 있으며 최댓값은 매 타수 홈런을 친다고 가정했을 때의 장타율인 4이다. 예를 들어 .500의 장타율을 갖고 있는 타자는 '한 타수에 0.5루타를 친다'는 뜻이다.[1] 장타에서 2루타, 3루타, 홈런 등 가치 있는 타구가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붙힌 이름이다. 다른 관점으로는 '2루타는 안타 2개, 3루타는 3개, 홈런은 4개로 쳐주고' 계산하는 타율이다.

개념상 안타 없이는 올라가지 않는 비율 스탯이므로, 아무리 워닝트랙까지 가는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는 타자라도 그게 플라이 아웃으로 끝나면 장타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덧붙여 포수 앞에 떨어진 타구라도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면 장타율이 1 미만인 선수는 장타율이 올라간다.[2]
클래식 스탯(Classic Stats)으로 보는 장타율 예시
예시 타수(AB) 안타(H) 상세 타율(AVG) 출루율(OBP) 장타율(SLG) OPS
1 4 4 모두 1루타 1.000 1.000 1.000 2.000
2 4 2 2루타 2개 0.500 0.500 1.000 1.500
3 4 1 1홈런 0.250 0.250 1.000 1.250
4 4 4 사이클링 히트 1.000 1.000 2.500 3.500
5 4 4 모두 홈런 1.000 1.000 4.000 5.000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하면 OPS가 나오는데 매우 구하기 쉬우면서도 신뢰성이 있어 타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좋은 기록으로 인정받고 있다.

장타율은 타율에서 드러나지 않는 장타의 개념을 추가함으로써 좀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가 있으나, 기록의 계산법에서도 볼 수 있듯 타율이 포함되는 개념이다. 따라서 단타 말고는 아무것도 못 치는 똑딱이라도, 단타를 무수히 많이 친다면 아주 가끔 홈런을 날리는 공갈포보다 장타율이 높을 수가 있다.

그래서 순수한 장타만을 판단하기 위해 ISOpower(isolated power)라는 스탯도 만들어졌다. 간단하게 장타율에서 타율을 빼면 나오는 수치로 장타로 생기는 추가 베이스만을 추려낸 기록이다. 이것을 가지고 선수의 장타율이 고타율에 의존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장타를 많이 친 것인지를 가른다. 이 수치를 ISO, 국내에선 순장타율로 많이 부른다.

위의 예시1)과 예시2)는 둘 다 같은 장타율을 기록하지만 타율을 빼면 예시1)은 0, 예시3)은 0.750이 나온다.

그러나 ISO는 선수의 스타일을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정도이지 선수의 생산력과는 상대적으로 상관관계가 떨어지는 스탯이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장타율보다 ISO가 타자의 홈런 개수와 더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홈런만이 득점 수단인 것은 아니기에 점수에 주는 영향은 장타율이 여전히 훨씬 크며, ISO는 선수의 스타일이나 타선의 밸런스 정도를 따질 때 쓰는 보조 스탯 정도로 국한되고 있다. 다만 기본적인 타격 성적이 어느 정도는 되어야 타율과 장타율간의 차이를 벌릴 수 있고, 또한 같은 출루율과 장타율을 가진 타자들 사이에서는 ISO가 더 높은 타자가 약간이나마 생산성이 더 좋은 것도 사실이기에, 상관관계가 어느 정도 나타나기는 한다. 다만 이는 'ISO가 더 높은 타자가 득점이 더 잘 나왔다'기보다는 '장타율이 높은 타자가 대체로 ISO도 더 높고, 득점도 더 잘 나왔다'에 가까운, 원인이라기보다는 결과에 가까운 측면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현상이다.

팀 타율과 팀 득점 사이의 상관관계의 상관계수는 0.822이다. 출루율은 0.885, 장타율은 0.910, OPS는 0.946이다. 통계학자들은 두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측정하기 위해 ‘상관계수’라는 것을 사용하는데, 상관계수가 0.82라는 것은 팀 타율을 통해 약 67%(0.82 X 0.82)에 해당하는 팀 득점을 설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3] 그러나 ISO의 상관계수는 0.805에 불과하여, 장타율보다 오히려 팀 득점을 잘 설명해주지 못한다.

21세기 현대야구의 추세에서는 리그 평균 장타율은 0.400 초반, ISO는 0.130 대에서 형성된다.[4] 리그 상황과 구장 환경 등에 따라 보정이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한 선수의 ISO 수치가 0.200을 넘으면 슬러거로 분류되며, 장타율은 0.500에 근접한다면 어느팀에 가도 중심타선 대우를 받을 수 있고, 장타율 0.600대에 육박한다면 리그 최정상급 슬러거로 대우받는다. 바로 2010년 시즌 타격 7관왕을 거머쥐며 괴물같은 위용을 뽐낸 이대호의 경우다[5]. 만약 0.700 이상이라면 1999 시즌 이승엽[6], 2018 시즌 박병호[7]와 같이 엄청난 파워의 슬리거이거나 라인드라이브형 타자면서 발이 빠르고 홈런도 40개씩 뻥뻥 쳤던 사기캐 2015 시즌 에릭 테임즈[8]의 경우다.

반면 0.400 미만이면 두 가지 경우로 갈리는데, 파워툴이 거의 없는 똑딱이형 선수이거나, 장타툴은 있는 편이나 타율이 심하게 낮아서 장타율이 낮은 경우가 있다. 특히 전자의 경우 타율은 높은데 장타툴은 없어서 타출장 모두 3할 언저리인 기가 막힌 슬래시 라인을 기록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이 선수들의 경우 똑딱질마저 안되면 타격에 있어서는 생산성이 아예 없는 선수로 전락해버린다. 그나마 눈야구를 좀 해서 출루율을 높이면 낫긴 하지만 똑딱이형 선수들 중에 그런 사례는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마냥 리드 오프 일부를 제외하면 찾기 어렵다. 왜냐하면 장타력을 갖추지 않은 똑딱이형 타자들에게 홈런 걱정이 없는 투수들이 애당초 피하는 피칭 자체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선구안이란 장점이 상쇄되기 때문이다. 출루율 스탯이 가장 중요한 리드오프에게 최근에 장타력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 중 하나다.

한 번 더 언급하자면, 장타율은 타율을 포함하는 기록[9]이기 때문에 개념상 타자의 타율보다 같거나[10] 높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타율이 높은 타자는 당연히 높게 기록하게 된다.[11] 따라서 타자의 순수한 장타력을 보려면 ISO도 같이 놓고 봐야 한다. ISO가 낮은 선수가 장타율을 높이려면 최소한 3할 5푼은 쳐야 하는데, 그 정도 고타율을 커리어 내내 유지하는 것은 현대 야구에선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따라서 장타율은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ISO 수치가 더 높게 반영되며 클린업 트리오로서 타점을 올리려면 장타를 많이 쳐야 하므로 ISO가 높아야 유리하다.

대한민국에서는 1984년에 최고 장타율상이 신설됐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는 않고 한때 스폰서 협찬인 슈퍼슬러거 상이 있었다가 없어졌다.

일본 TBS 테레비에서 방영한 야구 드라마 루즈벨트 게임에서 장타율의 개념을 설명할 때 '2루타 이상의 안타를 칠 확률'이라고 잘못 설명해 일본 인터넷에서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다. 계산법은 '(2루타 수+3루타 수+홈런 수)/안타 수'가 되는데, 난J에서는 이것을 TBS식 장타율이라고 부르며 가끔 지표로 활용해 보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유명 야구 만화 메이저에서 타율 .242, 14홈런에 장타율 .790의 타자를 무능한 타자라고 평가하는 대목이 있다. 역시 장타율의 의미를 2루타 이상의 안타를 친 비율로 착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그렇다고 해도 안타중에 장타를 친 비율이 7할 9푼이라면 무능한게 아니라 극강의 장타를 지닌 슬러거라는 소리니 대체 무슨 의도였는지 알 수가 없다.
메이저 리그 AL, 평균 장타율이 가장 높았던 시즌
시즌 리그 평균 장타율 리그 평균 OPS
1996 .445 .795 (역대 1위)
2000 .443 .792 (역대 2위)
1999 .439 .786 (역대 3위)
2019 .439 .762
메이저 리그 NL, 평균 장타율이 가장 높았던 시즌
시즌 리그 평균 장타율 리그 평균 OPS
1930 .448 .808
1894 .435 .814
2000 .432 .773 (역대 4위)
2019 .431 .753
1999 .429 .771 (역대 5위)


장타율을 관습적으로 할푼리로 읽지만 틀린 표현이다. 푼리는 비율을 나타내는 단위인데 장타율의 정의는 평균이기 때문. 이는 OPS도 마찬가지다.

3. 장타율 관련 기록

3.1. 통산 장타율 1위

리그 선수 장타율 기간
MLB 베이브 루스 0.690 1914~1935년[12]
NPB 오 사다하루 0.634 1959~1980년
KBO 이승엽 0.572 1995~2003년, 2012년~2017년

3.2. 단일 시즌 장타율 1위

리그 선수 장타율 기간
MLB 배리 본즈 0.863 2001년
NPB 블라디미르 발렌틴 0.779 2013년
KBO 에릭 테임즈 0.790 2015년

4. 장타율 순위

4.1. MLB

순위 선수 장타율
1 베이브 루스 .690
2 테드 윌리엄스 .634
3 루 게릭 .632
4 지미 폭스 .609
5 배리 본즈 .607
6 행크 그린버그 .605
7 애런 저지(→) .604
7 마크 맥과이어 .588
9 매니 라미레즈 .585
10 마이크 트라웃(→) .581
11 조 디마지오 .579
12 로저스 혼스비 .577
13 오타니 쇼헤이(→) .575
14 래리 워커 .565
15 알버트 벨 .564
16 자니 마이즈 .562
17 후안 곤잘레스 .561
18 스탠 뮤지얼 .559
19 윌리 메이스 .558
20 미키 맨틀 .557
21 프랭크 토마스 .5549

4.2. MLB 현역

순위 선수 장타율
1 애런 저지 .604
2 마이크 트라웃 .580
3 오타니 쇼헤이 .575
4 후안 소토 .532
5 지안카를로 스탠튼 .5253
6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5248
7 무키 베츠 .524
8 브라이스 하퍼 .5216
9 J.D. 마르티네즈 .5157
10 놀란 아레나도 .5155

4.3. NPB

순위 선수 장타율
1 오 사다하루 .6337
2 알렉스 카브레라 .5925
3 마츠이 히데키 .5825[13]
4 오치아이 히로미츠 .5640
5 터피 로즈 .5592
6 부머 웰즈 .5549
7 나카니시 후토시 .5532
8 레론 리 .5420
9 야마모토 코지 .5416
10 야나기타 유키 .54007
11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53998
12 나가시마 시게오 .5398
13 타부치 코이치 .5347
14 장훈 .53393
15 나가이케 아츠시 .53387
16 마츠나카 노부히코 .5337
17 카케후 마사유키 .5315
18 레온 리 .5301
19 카도타 히로미츠 .5286
20 알렉스 라미레스 .5231

4.4. KBO

순위 선수 장타율
1 이승엽 .572[14]
2 박병호(→) .541[15]
3 나성범(→) .538
4 심정수 .533
5 제이 데이비스 .533
6 최정(→) .532
7 최형우(→) .530
8 양준혁 .529
9 이만수 .519
10 김태균 .516[16]
10 김기태 .516

[1] 2타수 1안타(1루타) 혹은 4타수 1안타(2루타) 혹은 8타수 1안타(1홈런) [2] 장타율이 1.000을 넘을 때 단타를 치면 장타율이 줄어들지만 규정타석 장타율이 1을 넘어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다. [3] 약 67%(0.67)라는 상관계수를 두번 곱한 이 지표는 결정계수 R^2으로 회귀직선식을 만들었을 때 그 직선이 데이터들을 얼마나 잘 설명하느냐, 또는 그 직선이 얼마나 데이터에 잘 fit되는가를 의미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세이버메트릭스 레볼루션 108p 이하를 참조할 것. [4] KBO 리그 2020시즌 장타율 0.409, ISO 0.136 [5] 2010년 .667 [6] .733 [7] .718 [8] .790 [9] 개요에 있는 수식에서 [math(\frac{\text{총 안타 수}}{타수})]항이 타율이 되어 자신의 타율은 베이스로 깔게 된다. [10] 타자가 전부 단타만 기록하고, 2루타 이상의 장타가 전혀 없을 때에는 타율 = 장타율이 된다. [11] 단적인 비교로 4할 타자 똑딱이(단타:2루타의 비가 3:1이라 가정하자.)의 장타율을 3할 슬러거가 따라잡기 위해선 아무리 페이스가 나빠 홈런을 못 쳐도 10타석 당 안타 3개 중 두 개를 장타로 기록해야 한다. [12] 배리 본즈와 함께 단일 시즌 장타율 0.8 이상을 달성한 둘밖에 없는 선수. 게다가 2번이나 해봤으니 역시 홈런왕. 배리 본즈 역시 2번 해봤는데 사실 3번할 뻔 했으나 2002 시즌에 0.799를 기록하여 단 1리 차이라는 매우 작은 차이로 달성하지 못했다. [13] MLB .462 [14] NPB .494 [15] MLB .409 [16] NPB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