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러시아 연방에서는 5월 9일에 열리는 대독 전승 기념일과 같은
제2차 세계 대전 관련 퍼레이드용으로 일부 차량을 운용중에 있으며 2010년 이후에는
승리의 날에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퍼레이드를 할 때 보병들이 지나가고 기갑 차량들이 등장할 때 항상 기갑차량 행렬 앞머리에 한 대가 등장한다.[1]
소련 붕괴 이후에도 러시아 본토에는 치장장비로 많은 수량이 비축되어 있었으며, 1993년까지도 현역에 준하는 치장물자로 존재했다고 한다.
2005년 이후에는 다수의 차량이 박물관으로 가거나
승리의 날
열병식용 차량으로 등장 중이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한창이던 2023년 붉은 광장 열병식 당시에는 다른 기갑차량의 등장이 전혀 없이 T-34-85M2 단 1량만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한국 전쟁 중, 중공군으로부터 "412번차" 1량을 노획하기도 했으며, 수에즈 위기 당시 이집트군의 T-34-85CZ를 노획하기도 했는데, 이 이집트군 소속이었던 T-34-85CZ는 30년동안 런던 만델라로에서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캔버스가 되었다가 현재는 복원 작업으로 인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다고 한다.[2]
프랑스는 총 3대의 T-34-85를 보유 중인데, 이 중 두 차량은 T-34-85CZ로, 1956년 수에즈 위기, "총사" 작전 당시 이집트군으로부터 노획했으며, 현재 소뮤아 전차 박물관에서 야외 전시 중 이다.
프랑스 학생들의 화염병 투척으로 인해 불타는 112번 공장제 T-34-85
다른 차량은 1974년 9월,
레오니트 브레즈네프가 프랑스 대통령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에게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30주년 기념으로 선물한 차량으로, 현재 소뮤아 전차 박물관에 실내 전시하고 있다.
이 단차는 한번 파괴되었다가 재생된 단차이기도 한데, 1974년 12월 3일, 프랑스의 학생들이 냉전 및 핵무기 경쟁에 반대한다는 목적으로
파리의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입구에 전시되어 있던 이 단차에 화염병을 던져 파괴시켰다가, 프랑스 정부 측에서 복원, 이후 소뮤아 전차 박물관으로 이전했다.
아르헴 전쟁 박물관 소장 독일 무장친위대 "호엔슈타우펜" 제9 SS 기갑사단 소속 Pz.Kpfw.T-34/85(r) 111번차
T-34-76의 경우 독소전쟁 초반에 소련군이 패주했을 때 많이 노획해 사용한 예가 많으나 소련군이 본격적으로 맞붙기 시작한 이후에 나온 T-34-85는 노획 사용 예가 드물다.
1944년~45년의 독일군 입장에서는 4호, 티거와 판터는 물론이요, 결전병기로 만들었던 티거 2도 끝없는 소모전에 휘말리면서 이전과 다르게 전차가 매우 귀한 상황이었기에 일단 멀쩡하게 노획되었다면 바로 전선에 투입시킬 정도였으며, 이 때문에 독일식 위장무늬는 고사하고 소련군 소속의 여단 마크도 제거 못한채로 급하게 철십자만 그린 채로 운용 된 경우가 많았다.
현존하는 유일한 독일군의 노획 T-34-85는 네덜란드 아르헴의 전쟁 박물관에 존재하는데, 해당 단차의 사연은 다음과 같다.
112번 공장에서 생산된 이 전차는 1944년 초,
드네프르-카르파티아 공세 당시 독일군에게 노획되었으며, 독일군은 노획한 이 전차를 개수하기 위해 독일 본토로 이송하였으며[3] 작업이 완료된 후, 무장친위대는 해당 전차를 아른헴 근처에서 주둔 중이던 재편성된 제9 SS 기갑사단에 보냈으나, 얼마 안가 아르헴이 캐나다군을 필두로 한 연합군에 의해 해방되며 해당 전차 또한 캐나다군에 의해 노획되어 전리품으로 선박에 실려 캐나다로 향한 후, 캐나다의 한 박물관에 소장되었다.
캐나다군이 네덜란드를 떠날 당시 중요도가 높지 않은 장비 다수를 네덜란드에 인수하거나 유기하고 떠났는데, 시간이 지나고 아르헴 전쟁 박물관 측에서는 굉장히 보존도가 높은 캐나다군의 야전 취사 트럭을 획득하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T-34-85를 소장 중이던 캐나다 박물관 측에서는 아르헴 전쟁 박물관에 연락하여 이전 캐나다군의 장비인 야전 취사 트럭을 얻기 위한 거래를 제안했는데, 아르헴 전쟁 박물관 측에서 해당 취사 트럭을 대체할 전시품을 조건부로 이에 동의하였으며, 마침 독일군 노획 T-34-85에 대한 정보를 듣게되자 교환에 동의하게 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독일이 분리된 이후, 냉전이 시작되면서 자연스레 공산주의 진영의 최전선인 동독군을 재무장하기 위하여 소련에서 872대의 T-34-85를 공여했는데, 이때 동독군이 자체적 개량형 및 기본 차량을 1964년까지 일선에서 운용하였으며, 1988년까지 2선에서 운용하거나 사격표적으로 소모되었다.
체코와 T-34-85의 인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소속 제1체코슬로바키아 독립전차여단이 독일군 노획 T-34-85를 재노획하여 사용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1945년 초, 최초로 130여대를 공여받았으며, 이 차량들은 프라하 해방에 참여했고 나중에 종전 후에도 계속 공여를 받았으며, 얼마 안가 체코슬로바키아 육군 내에서 가장 많은 차량이 되었으며, 이후 얼마 안가서 체코군의 T-34-85들은 그 유명한 체코 육군 삼색 휘장을 최초로 새기게 되었다.
전후 라이센스 생산 진행 및, 기존의 공여받았던 차량을 1980년대까지 현역으로 사용하였다.
핀란드에선 "핏케풋끼넨 솟까(Pitkäputkinen sotka)"라고 불렀는데, 직역하자면 "긴부리 물오리"[7]라는 말로, 솟까, 즉 물오리라는 별명은
T-34-76과 함께 이걸 노획한 핀란드군이 지어준 명칭이며[8], 1944년 6월에서 7월 사이에 도합 7량을 노획 후 1961년까지 일선에 배치했다고 한다.
독특하게도, 전면 머드가드 일부와 좌측의 전조등, 측면의 보조 연료통을 제거하고 핀란드 방위군 도색과 마찬가지로 노획한
T-26의 전조등[9]으로 교체하는 등, 소규모의 개량을 진행 후 사용했다.
사진의 차량은 전조등이 좌측 머드가드 상부에 붙어있는 단안식이지만 타 차량들 중에는 쌍안으로 되어있는 물건도 존재한다.
사용하지 않은 나라를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정말 많은 나라에서 노획, 구매, 공여등을 포함하여 대다수의 나라가 주력으로 사용했다. 이 중에서 현재까지도 사용하는 나라는 베트남, 북한과 그리고 예멘이 있다.
러시아 연방 국방부 중앙기록보관소 문서번호 234-3213-345에 따르면, 일본군이 기동 불가 상태의 T-34에 접근하여 가스로 승무원을 퇴거시킨후 직접들어가서 소련군 전차 2대에 피해를 입혔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나,
T-34-76인지,
T-34-85인지에 대한 기록이 없어 자세한 사항은 불명이다.
상술하였듯 한국전쟁 이전에 242대를 공여받아 사용했으며, 한국 전쟁이 끝난 1953년 이후, 60년대 사이 추가로 700여량을 공여받았다.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소장된 차량도 있으나 현재도 고물을 많이 굴리기로 유명한 북한답게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데, 2선급인 로농적위대 예비물자로 사용되고 있다.
2015년 조선노동당 창당 70주년 열병식 및, 국가 행사에서 여전히 등장하고 있는 중이다.
1950년 10월 23일
제6보병사단이
평안남도
개천군 군우리에서 총 2량의 북한군 열차를 노획해 열차에 적재 중 이던 탄약과 식량, T-34-85와
SU-76M을 노획한 것을 시작으로, 전시 내내 대한민국 국군은 6.25 전쟁 동안 총 3대의 T-34를 노획했으며 미 육군식 위장에
태극기를 그려 사용했다.
다만 노획전차의 특성상 부품과 탄약공급문제 등으로 인해 오래 사용하기 힘들었고, 여기에 전황 변화 등이 겹쳐서 마지막에는 이 중 단 한 대만이 남았는데,
육군사관학교에 보존된 차량이 바로 이 차량이다.
해당 차량을 노획할 당시 궤도가 끊어져 북한군이 유기 후 도주했는데, 궤도가 끊어진 것 말곤 별다른 손상이 없어서 미군이 비행장 수리용으로 사용하려 했던 철판을 한개 기증하여 대강 수리 후 사용했다고 한다.[13]
이 T-34-85는 전후에 1978년부터 1995년까지 여의도안보전시관에 전시되었다가 현재는 육군사관학교로 옮겨서 교정에 전시중이다.
대한민국에는 육군사관학교에 전시된 대한민국 국군이 노획 및 운영한 차량을 포함해 총 4대의 T-34-85가 있다. 사천항공우주박물관에 중국제 58식 전차 1대[15],
전쟁기념관에도 2대가 전시되어있으며, 해당 단차들은 전쟁 당시의 노획품이 아닌 출처불명의 다른 경로로 획득한 차량이다.[16]
소련으로부터 공여받은 체코슬로바키아제 T-34-85를 자체적으로 DshK 기관총을 장비한 T-34/55로 개수하여 사용 중에 있다.
당시 독립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중동국가들은 친소라인을 타면서 다수의 구식 전차들을 소련에게 제공받았는데, 그 중에는 시리아도 포함되어 있었고 겸사겸사로 체코슬로바키아제
T-40/75,
SD 75/40N,
4호 구축전차 48구경장 차량도 함께 공여받아 중동전쟁 당시 사용했지만 상술했듯 압도적인 전력차에 패퇴하였다.
욤 키푸르 전쟁을 전후로
T-55가 시리아군에 다수 공여되며 일선에서 물러나 현재는 의장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군에서는 노획한 T-34-85CZ들을 "티란 T-34 (טנקטירן טי-34)"라는 명칭으로 사용했으며,
수에즈 위기 당시 이집트군 소속의 차량들을 노획한 것을 시작으로,
6일 전쟁 당시에는 일명 "T-34-100" 이라고 불리는 100mm 포 탑재형 대전차 자주포와, 시리아군의 T-34-122도 노획 후 사용했다.
1965년, 제2차 인도-파키스탄 전쟁 종전 이후 파키스탄은 소련과의 군사적 접촉을 시도하였는데, 이는 미국이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국경 분쟁으로 인한 징벌적인 군사적 제재를 파키스탄에게 가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이유 탓에 파키스탄은 이전까지 사용해오던 미국제
M47 패튼,
M48 패튼과
M36 잭슨의 운용에 큰 차질을 빚게 되었으며, 결국 살아남기 위해 파키스탄은 소련에게 접촉하는데에 성공하였고, 소련이 새로운 국방 파트너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로 인한 일환으로 1966년에 T-34-85CZ 25량을 포함한 여러 탱크들이 파키스탄에게 공여되었지만 소련은 파키스탄의 적국인 인도와 우방국이었기 때문에 인도와의 외교적 마찰을 우려하여 더 이상의 공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결국 파키스탄은 기존 우방국인 중국에게 손을 벌렸으며, 중국은 흔쾌히 파키스탄과의 밀월관계를 맺으며
59식 전차를 파키스탄에게 지원하게 된다. 추가적으로, 이 때 당시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T-34-85를 공여하지 않았지만, 파키스탄 내에 있는 일부 T-34-85들이 58식 전차와 동일하게 탄약수 해치가 솟아있다는 점과, DShk 전용 마운트가 장착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이 59식 전차를 공여하는 와중에 겸사겸사 58식 전차도 파키스탄에게 공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키스탄에게 공여된 T-34-85CZ와 58식 전차, T-34-T들은 공식적으로 아직까지 파키스탄 육군 내에 존속 중이다.
1969년 이집트로부터 도합 65량의 T-34-85CZ를 기증받아 1980년대까지 헌역으로 운용하였다.
리비아군의 T-34-85는 우간다-탄자니아 전쟁 당시
이디 아민과 친분이 있던
무아마르 카다피의 지시로 일부가 국경 근처에 파견되었으나 전투 없이 복귀하였다.
이후, 전량 퇴역한 줄로만 알려졌으나
제2차 리비아 내전 당시 놀랍게도 1량 이상이 실전 투입되어 사용되었음이 확인되었다!
해당 차량은 트리폴리 근교에서 촬영되었으며, 전문가들은 이 전차가 전시용으로 있다 복원되었거나, 혹은 군부대에 의장용으로 보관되어 있던 차량을 가져온 것으로 추정하였다.
[1]
2015년 승전 70주년 행사 때는 일곱 대가 동시에 나왔고
SU-100도 등장했다.
[2]
해당 T-34-85CZ의 소유주는 복원 이후 만델라로에 다시 배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응하였다.
[3]
전차 전면의 노텍제 라이트와, 전차 후면의 독일어가 적혀있는 200L의 독일 육군 전용 추가 연료탱크, 그리고 추가로 증설된 우측 헤드램프를 보면 알 수 있다.
[4]
SU-100은
카노넨야크트판처와 비슷하게 개조했다. 사진 T-34-85 좌측의 자주포가 바로 그것.
[5]
이는 비축 탄약의 부족 및 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6]
해당 차량 측면에는 유실된 지뢰가 있는지 "접근 금지! 지뢰 주의!"라는 경고문이 적혀있다.
[7]
정확히는 포차드라는 오리의 아종이다.
[8]
측면에서 본 포탑이 전면으로 쏠려있는 생김새가 마치 이 물오리를 닮았다고 붙인 이름이다.
[9]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두는 것도 가능하다.
[10]
M26 퍼싱,
M4A3E8 셔먼,
M46 패튼,
센추리온 전차 Mk.3 등이 있었다.
[11]
한국 전쟁 당시,
서울의
중앙청에 최초로 입성하여 인공기를 게양한 전차라고 북한이 주장한다.
[12]
183번 공장 생산 차량이다. 보다시피 포탑이 180도 거꾸로 돌아간 상태이며 현재는 검은색으로 페인트가 재도포된 상태.
해당 T-34 에피소드 링크 1,
해당 T-34 에피소드 링크 2,
풀버전
[13]
사진의 차량을 잘 보면 우측 전면 궤도가 웬 철판으로 땜빵되어 있는데, 이게 그 흔적. 이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관리 부실이라고 오해받기도 하였다.
[14]
왼쪽에 전시된 것은 SU-100이다.
[15]
실기동이 가능한 차량이다.
해당 사진
[16]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차량들의 출처에 관해서 냉전 종식 후 폴란드에서 수입한 차량이라는 설과 SD-100과 같이 불가리아에서 수입된 것이라는 설이 있다.
[17]
베트남 인민군이 최초로 받은 전차라고 한다.
[18]
번역하자면 "T-34 전차".
[19]
승리의 날 사열식을 포함해 제2차 세계대전 관련 행사들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게 T-34-85다.
[20]
소련 해체 직후인 1991~93년 사이 러시아가 치장물자로 보유하고 있던 T-34-85 다수가 스크랩처리 되거나 전시되어 기동가능한 T-34-85가 없었다.
[21]
1960년대 말 촬영된 사진이다.
[22]
2016년 11월에 촬영된 사진이다.
[23]
112번 공장에서 1946년 생산된 차량으로, 1950년 6.25 전쟁 중 낙동강 전선 당시 미군이 노획한 단차이다.
[24]
2017년 촬영된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