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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8 02:23:22

화한삼재도회


1. 개요2. 특징3. 형식4. 판본
4.1. 원간본4.2. 근대
5. 본문6. 참고 링크

1. 개요

파일:wakan.png
函丈和氣法眼仲安謂予曰,劉完素有言,
『欲爲醫者,上知天文,下知地理,中知人事,三者俱明, 然後可以語人之疾病。不然,其如蔽目夜遊,無足登涉也。』
予聽師之敎誨,奉之服膺,因玆不顧不敏,執藥匙之睱,涉獵和漢之黃卷,夐求耳學口碑之者,凡三十有餘年,有所證者,靡不畢記其要領,有形色者,各爲畵圖,方今書成百五卷。
函丈、和氣法眼仲安、予に謂て曰く、劉完素、言へること有り。
『醫を爲んと欲る者は、上は天文を知り、下は地理を知り、中は人事を知り。三の者俱に明にして然して後、以て人の疾病を語るべし。然らざれば其れ、蔽の目の夜遊、足無して登涉するが如し。』
予は師の敎誨を聽て、奉之服膺す。玆に因て不敏を顧ず、藥匙を執るの睱に、和漢の黃卷を涉獵し、耳學口碑の者を夐求すること凡て三十有餘年。所證有る者、畢く其の要領を記せずと云ふこと靡し。形色有る者、各々畵圖をして方に今に書、成って百五卷。
나의 스승인 와케 주안(和氣仲安, ? ~ ?)[1]선생께서 나에게 말씀하시기를, 유완소(劉完素)[2]의 말 가운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고 하셨다.
"의사가 되려고 한다면 위로는 천문을 알고, 아래로는 지리를 알고, 가운데로는 사람의 일을 알아야 한다. 이 세 가지에 대해서 모두 밝아야만 비로소 사람의 질병에 대하여 말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눈이 보이지 않는데 밤에 노닐고, 발이 없는데 산을 오르고 물을 건너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나는 스승의 가르침을 듣고 받들어 마음에 새겨서, 스스로의 불민함을 돌아보지 않고, 약을 조제하는 여가에 일본과 중국의 서적을 섭렵하였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여 전해지는 것을 빠짐없이 구하여 무릇 삼십여 년이 지났다. 증거가 있는 것은 그 요점을 남김없이 기록하였으며, 형체가 있는 것은 각각 그림으로 그렸으니, 방금 책이 완성되었는데 105권이다.
데라시마 료안(寺島良安, 1654 ~ ?), 《화한삼재도회》자서(自叙)[3] #
《화한삼재도회》([ruby(和漢三才圖會,ruby=わかんさんさいずえ)])[4] 오사카 의사 데라시마 료안(寺島良安)이 1712년 편찬한 일본 백과사전이다. '왜한삼재도회'(倭漢三才圖會)라고도 한다.[5]

2. 특징

제목에 들어간《삼재도회》(三才圖會)는 명나라 시절 저술된 중국의 백과사전이다. 제목을 따라간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성에서 《삼재도회》를 많이 본땄다. 삼재(三才)는 천지인(天地人)을 의미하는데, 이에 걸맞게 본 책도 '천부'(天部), '지부'(地部), '인부'(人部)로 나뉘었다.[6] 단, 여기서는 천부 - 인부 - 지부 순인데, 이는 물리적인 순서로 하늘이 제일 위, 땅이 제일 아래에 있고 사람은 그 사이에 있는 것과 같다. 이 분류는 표지에 "화한삼재도회" 제목 위에 天/地/人 중 하나가 동그라미 안에 들어가 있는 식으로 표시되어있다. 人이 표시된 9권 표지

《삼재도회》(三才圖會), 《 본초강목[7], 《오잡조》(五雜俎), 《서양잡조》(西洋雜俎), 《화명류취초》(和名類聚抄)[8]등의 책을 인용하였다. 더 나아가 이웃 조선의 문헌인 《 해동제국기》와 《 동국통감》도 인용하였다(하우봉 2020: 343).

최종권에는 '소목록'(小目錄)이라 하여 이로하 순 색인이 있다. 이 점은 근대적 백과사전의 일면으로도 볼 수 있는 점이다(하우봉 2020: 343). 각 항목을 이로하 순으로 정렬한 뒤 건곤(乾坤), 인물(人物), 지체(支體), 기형(氣形), 식복(食服), 기재(器財), 금석(金石), 초목(草木)이라는 8개의 대주제로 분류가 되어있다.

지리 관련 장에서는 이웃 조선 이야기도 언급된다. 13권 이국인물(異國人物)의 한 항으로는 조선의 간략한 역사와 함께[9] 당시 조선어가 몇 단어 정도 수록되어있어 눈길을 끈다. 지리 부분에서는 실제와 가상의 경계가 다소 모호한 면도 있어서 14권 외이인물(外夷人物)에서는 마카오(阿媽港)를 다루다가 뒤에서는 개 얼굴을 한 인간이 사는 나라(狗國)가 등장하는 등 믿기 어려운 내용이 등장한다.

천문/지리 부분에서는 약 100년 전에 일본에 유입된 《천경혹문》(天經惑問)의 영향도 크다. 화한삼재도회에 실린 세계지도는 천경혹문의 지도와 정확히 동일하다. # 화한삼재도회에서는 지구 구형설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 역시 천경혹문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40권 우류・괴류(寓類・恠類)에는 요괴 이야기도 실려있다. 현대인에게는 현실적인 다른 내용보다 이런 얘기가 오히려 더 관심이 갈 수도 있다. 현실 항목들이야 인터넷 같은 데서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요괴 같은 것은 옛날 문헌의 민담으로 접하면 더 그럴듯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구글에 '화한삼재도회 요괴' 식으로 치면 "어느어느 요괴가 화한삼재도회에 언급됐다더라" 하는 인터넷 글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조선에도 유입되어 널리 읽혔다고 한다. 이덕무가 이 책의 전질을 구해 읽었으며(하우봉 2020: 344) 자신의 저서인 《청령국지》(蜻蛉國志)에도 다량 인용하였다.

웹에는 105권 조양(造醸) 만두 항목의 "네덜란드 인들은 팥 없는 만두를 먹는데 이를 빵이라 한다", 59권 금류(金類) 편 아연 항목에서 '아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유래를 소개하는 내용 등이 알려져있다.

최종권 소목록을 통해 추산해보면 화한삼재도회에 실린 표제어 수는 약 6000개 가량이다.[10] 105개 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매권 약 50~60개의 표제어로 구성되어있는 셈이다. 단, 권별 표제어 수는 10~150개 가량으로 편차가 큰 편이다.
==# 목차 #==
총 105권[11]과 수권(卷之首)/미권(卷之尾)으로 되어있으며 1~6장이 천부(天部), 7~54가 인부(人部), 55~105가 지부(地部)이다. #[12] 1888년판은 1~36 / 37~71 / 72~105 로 분권되어있다. 왼쪽의 주제는 이 문서에서 분류한 것이다.

표 내의 괄호는 원문에서 첨자이다.
주제 제목 비고 분량 [13]
상권
<colbgcolor=#A9A9A9> 首 서문 14 1
1 천문 天文천문 33 15
2 二十八宿이십팔수 48 45
3 天象천상 38 93
4 時候시후 50 131
5 暦占역점 48 181
6 暦日吉凶역일길흉 68 229
7 사회 人倫인륜 70 297
8 親屬친속 22 367
9 官位관위 62 389
10 人倫之用인륜지용 46 451
11 인체 經絡경락 80 497
12 支體지체 66 577
13 지리 異國人物이국인물 46 643
14 外夷人物외이인물 110 689
15 도구 藝器예기 78 799
16 藝能예능 34 877
17 嬉戱類희희류 22 911
18 樂器악기 36 933
19 神祭佛具신제불구 28 969
20 兵器병기(防備방비) 22 997
21 兵器병기(征伐정벌) 40 1019
22 刑罸具형벌구 8 1059
23 漁獵具어렵구 14 1067
24 百工具백공구 26 1081
25 容飾具용식구 20 1107
26 服玩具복완구 18 1127
27 絹布면포 28 1145
28 衣服의복 38 1173
29 冠帽관모 14 1211
30 履襪이말 10 1225
31 庖廚具포주구 50 1235
32 家飾具가식구 32 1285
33 車駕具거가구 20 1317
34 船橋類선교류 18 1337
35 農具농구 32 1355
36 女工具여공류 14 1387
중권
37 생물 畜類축류 24 1
38 獸類수류 52 25
39 鼠類서류 16 77
40 寓類우류(恠類괴류)[14] 18 93
41 水禽수금 38 111
42 原禽원금 30 149
43 林禽임금 44 179
44 山禽산금 38 223
45 龍蛇類용사류 28 261
46 介甲개갑(龜蟹귀해) 20 289
47 介貝개패(鰒蛤복합) 36 309
48 有鱗魚유린어(河湖하호) 22 345
49 有鱗魚유린어(江海강해) 36 367
50 無鱗魚무린어(河湖하호) 10 403
51 無鱗魚무린어(江海강해) 52 413
52 卵生蟲난생충 44 465
53 化生蟲화생충 42 509
54 濕生蟲습생충 22 551
55 자연 土地類토지류 16 573
56 山類산류 36 589
57 水類수류 48 625
58 火類화류 22 673
59 金類금류 28 695
60 玉石類옥석류 14 723
61 雜石類잡석류 68 737
62 지리 中華중화 北京북경 南京남경
山東산동 山西산서 河南하남
陝西섬서 湖廣호광
120 805
63 中華중화 江西강서 浙江절강
福建복건 廣東광동 廣西광서
貴州귀주 四川사천 雲南운남
102 925
64 日本総圖일본총도 朝鮮조선 琉球류큐
蝦夷에조 西域서역 五天竺오천축
北地諸狄북지제적 西南諸蠻서남제만
50 1027
65 陸奧무쓰 出羽데와 42 1077
66 上總가즈사 下野시모노 常陸히타치
下總시모사 安房아와
70 1119
67 武蔵무사시 相模사가미 伊豆이즈 108 1189
68 越後에치고 佐渡사도 越中엣추
信濃시나노
46 1297
69 甲斐가이 駿河스루가 遠江도토미
參河미카와
64 1343
70 能登노토 加賀가가 越前에치젠
飛騨히다 美濃미노
42 1407
71 若狹와카사 近江오미 尾張오와리
伊勢이세 志摩시마 伊賀이가
92 1449
하권
72 지리 山城야마시로(神社舊跡신사구적 佛閣불각) 192 1
73 大和야마토 108 193
74 攝津셋쓰 86 301
75 河內가와치 42 387
76 和泉이즈미 紀伊기이 淡路아와지 78 429
77 丹波단바 丹後단고 但馬다지마
播磨하리마 因幡이나바
50 507
78 美作미마사카 伯耆호키 出雲이즈모
隱岐오키 備前비젠 備中빗추
備後빈고
32 557
79 阿波아와 土佐도사 讃岐사누키
伊豫이요 安藝아키 石見이와미
周防스오 長門나가토
60 589
80 豊前부젠 豊後분고 筑前지쿠젠
筑後지쿠고 日向휴가 肥後히고
大隅오스미 薩摩사츠마 肥前히젠
壹岐이키 對馬쓰시마
68 649
81 도구 家宅類가택류 70 717
82 초목 香木類향목류 54 787
83 喬木類교목류 56 841
84 灌木類관목류 68 897
85 寓木우목 苞木포목 24 965
86 五果類오과류 16 989
87 山果類산과류 54 1005
88 夷果類이과류 24 1059
89 味果類미과류 18 1083
90 蓏果類나과류 12 1101
91 水果類수과류 10 1113
92 山草산초(藥品약품) 92 1123
93 芳草類방초류 58 1215
94 湿草類습초류 158 1273
95 毒草類독초류 52 1431
96 蔓草類만초류 68 1483
97 水草類수초류 42 1551
98 石草類석초류 16 1593
99 葷草類훈초류 36 1609
100 蓏菜類나채류 16 1645
101 芝栭類지이류 18 1661
102 柔滑菜유활채 40 1679
103 穀類곡류 36 1719
104 菽豆類숙두류 16 1755
105 음식 造醸조양 果子과자
醬油장유
41 1771
小目綠소목록

3. 형식

파일:ottori.png
파일:Wakan_Sansai_Zue_Ashika_&_Ottosei.gif
38권: 수류(獸類) - [ruby(膃肭臍,ruby=をつとつせい)]( 물개) 항목 ([좌]1715년본/[우]1888년본)
도회(圖會)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부분의 항목마다 그림이 수록되어있다.[15] 각 항목들은 위와 같이 우상단에 그림 / 우 중간에 명칭 / 우 하단에 별칭 및 부차적 설명 / 좌측에 세로쓰기로 된 설명으로 구성되어있다. 아무래도 다양한 내용을 다뤄야 하다 보니 분량은 반 페이지(약 10줄, 150자 가량) 정도로 많지 않은 편이다. 반면 자세한 것은 1페이지도 넘는 것도 있다. 가령 의사(醫) 항목은 저자 본인이 의사여서 그런지 꽤 자세한 편이다. # 일부 항목은 그림이 없다.
物物圖形狀書名目下記異名右傍以倭字著和名左傍以徧假字附唐音
物物形狀を圖して名目を[ruby(書, ruby=しる)]し下に異名を記し右の傍(に)倭字を以て和名を[ruby(著, ruby=つ)]け左の傍に[ruby(徧假字, ruby=かたかな)]を以(て)唐音を附て
각각의 형상을 그리고 명칭을 썼으며 별칭을 하단에 기재하였다. 우측에 가나로 일본 명칭을 적었으며 좌측에 가타카나로 당음을 부기하였다.
《화한삼재도회》범례 7번 #
표제어는 모두 한자로 되어 있으며 우측에 히라가나 일본어 뜻을, 좌측에 (필요한 경우)[16] 해당 한자의 중국 음을 가타카나로 적었다. 가령 望(보름달 망) 표제어에는 우측에 もちつき(보름달),[17] 좌측에 ワン(왕)이 써져있다. 일본어 풀이에서 훈독을 한 경우 일본 한자음을 '音○'과 같이 직음법으로 달아두었다. 간간히 반절을 사용해 음을 표기한 것도 있다.

몇몇 항목은 항목과 관련된 와카를 인용하고 있다.

본문은 한문으로 되어있으며 일본 훈점(訓點)이 기재되어있어 훈독할 수 있다. 원문과 달리 훈점은 1715년본과 1888년본 사이에 차이가 다소 있는 편으로 1715년본이 좀 더 상세히 기입되어있다. 1888년본에서는 음합부/훈합부와 같은 표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가끔씩 관련된 일본 시가 히라가나로 인용되어있다. 1715년본의 한자 부분은 자형이 세로로 약간 긴 편이다. 한자는 비교적 정자에 가까운 서체를 썼으나 독음이나 와카에서 보이는 가나는 초서체로 되어있어 현대인으로서는 읽기가 매우 어렵다.[18] 1888년본은 가나도 근대 활자로 되어있어 읽기가 편리하지만 아직 가나 표준화가 이루어지기 전이기 때문에[19] 헨타이가나가 종종 쓰인다. 표기법은 물론 역사적 가나 표기법을 따르고 있다.

1715년본의 행자수는 본문에서 15행 22자, 근대 간행본에서는 판본에 따라 행자수가 다르다. 본 위키에서 주로 참고한 1888년본은 본문이 16행 32자 구성이다. 본문 서술에 중간중간에 그림이 많고 전근대 동아시아 문헌치고는 내용별 줄바꿈이 많아서 공백이 꽤 있는 편이다. 1면 전체를 행으로 다 채운 페이지가 거의 없다.

각 원문에는 일부 문장에서 1칸 들여쓰기, 드물게 2칸 들여쓰기가 되어있다. 들여쓰기가 이루어진 단락은 대개 첫줄뿐 아니라 모든 줄에서 들여쓰기가 이루어져있다. 다만 어떤 내용의 단락들에서 들여쓰기가 되어있는지 규칙성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긴 어려운 편이다. 아래 언급된 '△按'으로 시작하는 단락은 항상 1칸 들여쓰기가 되어있다. 본 위키의 원문 입력에서도 가능한 한 원문의 들여쓰기를 반영하였다.

본문에서 △ 기호와 함께 나오는 (누를 안)은 유서 류에서 자주 보이는 표현 중 하나로, 인용이 아닌 저자의 생각을 말하는 부분이다. 동아시아 유서 류의 대부분이 고서 인용부터 시작하므로 인용 부분과 저자의 말을 분리한 것이다. 화한삼재도회에서는 주로 일본 당대의 현상을 서술할 때 쓰인다(고인덕 2016: 432).[20] 이 문서에서는 '생각건대'로 번역하였다.

책의 크기는 원간본 기준 27.1×18.0cm, 반곽(半郭)[21]이 20.5×15.5cm이다. 난상(欄上)이 약 5.5cm, 난하(欄下)가 1.4cm로 난상이 더 많이 비어있는 편이다. 광곽(匡郭)은 4변이 모두 단선(사주단변四周單邊)이며 판심에는 위쪽에만 아래쪽 까만 어미가 있다(상하향 흑어미上下向黑魚尾). 본문 안은 줄이 그어져 있지 않은 무계(無界)이다.[22]

4. 판본

4.1. 원간본

아래 두 자료는 당대에 간행된 것이다. 아래 링크는 모두 1715년본이다. 1712년 초간본은 아직 웹에서 접근 가능한 자료를 찾기 어렵다.

4.2. 근대

아래는 본문의 내용을 인쇄체로 새로 인쇄한 것이다.

아래는 원간본 영인을 새로 실은 것이다.

5. 본문

{{{#!wiki style="border: 1px solid currentColor; border-radius:5px"

5.1. 서문

각 서문 말미에 나오는 쇼토쿠(正徳)는 1711~1716년을 가리키는 일본의 연호이다. 쇼토쿠 2년은 1712년( 임진년), 쇼토쿠 3년은 1713년( 계사년)이다.

1715년본을 기준으로 약서, 범례, 후서는 정자체에 가까운 반면 서와 자서는 약간 흘겨쓴 서체로 되어있다. 4개의 서문(약서畧序\, 서\, 자서自敍, 후서後序)에서 7행 11자이며 범례만은 8행 12자이다. 행자수에서도 보듯 서문은 본문(15행 22자)에 비해 글자 크기가 확연히 크다.

근대 간행본은 근대 활자체로 서문을 새로 인쇄한 것이 많다. 특히 1901년본은 4개의 서문이 모두 11행 19자[25]로 인쇄되었다. 1888년본은 범례만 14행 26자의 근대 활자체로 쓰고 4개의 서문은 모두 원간본과 유사한 서체과 형식으로 되어있다. 특히 서, 자서에서는 거의 복각에 가까운 동일한 필체를 보이고 있다. 1902년본에서는 서문 중 제일 앞에 있는 약서(畧序)만 9행 17자의 근대 활자체로 바뀌어있다. 후서는 실려있지 않다.

이후 각 권에서 항목의 목록을 먼저 나열하고 있는 판본도 있다. 1888년본에는 권 항목 목록이 없다.

아래 정렬은 열람의 편의를 위하여 본 문서에서 추가한 것이다.

5.1.1. 약서(畧序)

{{{#!wiki style="text-align:center"
和漢三才圖會畧序}}}
翰林院編修記注起居玉峰顧秉謙所撰三才圖會行於世便于用尙矣顧其爲書上自天文下至地理中及人物旁逮器用時令宮室身躰衣服人事文史珍寶禮制細而夭喬蠢而羽毛鱗介經史子集及稗官小史所載靡不旁搜逖覽字櫛句比區分臚列務極其耳目之所加神識之所詰者也原夫天壤之內品物最繁別類者欲一々而肖如化工之付物馳想往古覃思將來或下入九淵之底或上極九天之高吞收渠祿搜攪二酉非有書淫傳癖腐毫塚筆而陶鑄出之恐不易辨也固其難矣哉浪速醫士法橋寺島良安衛生家者流也寄心文學勵業仁術追慕其跡傚依其樣舉示其部分聚其類欲正習俗之誤以助多識之功聊有所加亦有所畧也頃歲作和漢三才圖會畧凡百五卷託物以附意颺言以切事闕疑而傳其信斥似而釆其眞考索之勞思辨之志可以嘉㢡焉書已成矣帙亦堆矣事具自序凡例請一語于余因題卷端云爾
{{{#!wiki style="text-align:right"
(1713년 봄 3월 하순)正德三年春三月下旬
朝散大夫大學頭藤原信篤識}}}

5.1.2. 서(敍)

{{{#!wiki style="text-align:center"
和漢三才圖會叙}}}
醫之體者理也醫之用者術也理與術兼備而後可以論功也苟居此業者匪仰觀天文俯視地理中察人身則何足軒岐之澤施于斯民也故經有陰陽應象有異方法宜有四氣調神微論奥旨悉示天人合一之理也余門流支裔寺島良安刀圭之暇涉獵群書搜羅百家著和漢三才圖會日月星辰雨露霜雪山林川澤草木禽獸及神祠之舊事招提之遺事多聞具載吁良安於其業可謂勤也書己成矣居我語汝徐叔紹之治服玉石而患冷疾人為非冬月則不能是洞曉天之時而爲治者也扁鵲之過邯鄲入咸陽是能知地之利而爲治者也醫緩之視平公是明察人之骨髓者也未有三十廢一而明于醫者也復未有明醫而不通于三才者也此書首尾條分縷析明而且盡也欲玩醫之理精醫之術者須博學而後守約余於良安喜竊傚玄晏之書淫以故題梗槩於卷首云
{{{#!wiki style="text-align:right"
 時維
(1713년 계사년 4월 하순)正德癸巳之年孟夏下澣
前大醫令和氣伯雄甫書}}}

5.1.3. 자서(自敍)

{{{#!wiki style="text-align:center"
和漢三才圖會自叙}}}
函丈和氣法眼仲安謂予曰劉完素有言欲爲醫者上知天文下知地理中知人事三者俱明然後可以語人之疾病不然其如蔽目夜遊無足登涉也予聽師之敎誨奉之服膺因玆不顧不敏執藥匙之睱涉獵和漢之黃卷夐求耳學口碑之者凡三十有餘年有所證者靡不畢記其要領有形色者各爲畵圖方今書成百五卷概擬王氏三才圖會也蓋歷代人物有像無像者可計以千萬焉欲錄之而未果故省畧人物系傳焉且於天地人也事物廣大而不能以悉盡因號名三才圖會畧鳴呼文之杜撰事之目論徒爲世所姍笑也然亦勝於夜遊登涉者乎庶幾博雅之君子删正而爲之大成則其德用猶擁腫材得爲芝蘭室乎哉
{{{#!wiki style="text-align:right"
 時
(1712년 임진년 5월 상순)正德二壬辰歲五月上浣
法橋寺島良安書於
浪華杏林堂}}}

5.1.4. 범례(凡例)

{{{#!wiki style="text-align:center"
凡例}}}
一引用書更不贅之題其首爲出於何書如小說及所秘者則不著其題號而爲或書曰也雖末書而詳審者則取用之却不著本書
一本草綱目集解諸先生異論許多取其中適要者𣢟[⿰甘欠]用二氏三氏之言混爲一唯爲本綱曰
一諸國神社傳記多秘之白地不解或有異說未一决者豫從于古傳
一佛閣及古人系傳有未諟者肰有近恠誕者共據緣起小說等而強不誣之
一官家衣冠及武具之名狀不掌其職分而不克辨正之故以傳聞粗記之
一禽獸也蟲魚也草木也金玉也土石也入藥用者皆改氣味之異說拾主治之要領且如單方而有效或方外而有驗者記之
一物物圖形狀書名目下記異名右傍以倭字著和名左傍以偏假字附唐音令童蒙易見
一若麗春花則入穀部阿仙藥則入蟲部之類甚麽叵卟者衆別有一卷小目錄用以呂波假字類字便于一覽
一、引用の書、更に之を贅ぜずして其の[ruby(首,ruby=はじめ)]に題して何の書より出るとす。小說、及び秘する所の如きは則ち、其の題號を著はずして或書に曰くとす。末書と雖へども、詳審なる者は則ち、之を取用し、却て本書を著さず。
一、本草綱目の集解に諸々の先生の異論、[ruby(許多,ruby=そこばく)]なり。其の中、適要の者を取りて[ruby(𣢟,ruby=ある)][⿰甘欠]いは二氏、三氏の言を用ゐて混して一とす。唯だ、本綱に曰くとす。
一、諸國、神社、傳記、多くは之秘して[ruby(白地,ruby=あからさま)]に解かず。或いは、異說有りて未だ一决せざる者は[ruby(豫,ruby=あらかじ)]め古傳に從ふ。
一、佛閣、及び古人の系傳、未だ諟ならざる者有り、[ruby(肰,ruby=しか)]も、恠誕に近き者有り、共に緣起、小說等に據て[ruby(強,ruby=あなが)]ちに之を[ruby(誣,ruby=しひ)]ず。
一、官家の衣冠、及び武具の名狀、其の職分を掌どらず。而して之れを、克く辨正せず。故に傳聞を以て之れを粗記す。
一、禽獸や、蟲魚や、草木や、金玉や、土石や、藥用に入る者は、皆な氣味の異說を改て、主治の要領を拾ひ、且つ單方にして效有り、或いは方外にして驗有る者の如きは之れを記す。
一、物物、形狀を圖して名目を[ruby(書,ruby=しる)]し、下に異名を記し、右の傍に倭字を以て和名を[ruby(著,ruby=つ)]け、左の傍に[ruby(偏假字,ruby=かたかな)]を以て唐音を附て童蒙をして見易からしむ。
一、[ruby(麗春花,ruby=びじんそう)]は則ち穀部に入り、阿仙藥は則ち蟲部に入るの類の若き、[ruby(甚麽,ruby=いづ)]れ[ruby(卟,ruby=かんが)]へ[ruby(叵,ruby=がた)]き者、[ruby(衆,ruby=をほ)]し。別に一卷の小目錄有り、以呂波[ruby(假字,ruby=がな)]類字を用ゐて一覽に便りす。
1. 인용서는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앞에 제목을 적어 무슨 책에서 나왔는지를 적었다. 이야기(小說)나 은밀히 전해지는 것은 제목을 밝히지 않고 '혹서(或書)에 이르길'이라고 했다. 주석서(末書)라고 해도 상세하다면 그것을 채용하고 오히려 본서를 적지 않았다.
1. 《본초강목》(本草綱目) 집해에 여러 선현들의 이견이 상당하다. 그 중 적당한 것을 뽑거나 2명, 3명의 말을 섞어서 하나로 만들었다. 이를 단지 "본강(本綱)에 이르길"이라고 했다.
1. 제국(諸國), 신사(神社), 전기(傳記) 대다수는 알려지지 않은 게 많아 완전히 알기 어렵다. 또는 이설이 있어 하나로 정해지지 않았다. 그런 것은 일찍이 고전을 따른다.
1. 불교나 옛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확실하지 않은 것이 있다. 게다가 기담에 가까운 것이 있다. 이러한 것은 전설이나 이야기를 따르며 억지로 지어내지 않았다.
1. 관가의 의관 혹은 무기의 이름이나 형태, 직분은 파악하기 어려우며 확정하기 힘들다. 따라서 들은 바로써 이를 조악하게 적었다.
1. 새, 짐승, 벌레, 물고기, 풀, 나무, 금속, 흙, 약품 등은 냄새와 맛의 이설을 종합하여 주된 쓰임새를 모아 하나의 처방(單方)으로 모아 효과를 적었다. 혹은 주된 처방 이외에 효과가 있는 것을 적었다.
1. 물건의 형상을 그리고 명칭을 썼으며 별칭을 하단에 기재하였다. 우측에 가나로 일본 명칭을 적었으며 좌측에 가타카나로 중국 음을 부기하였다. 그리함으로써 어린이도 보기 쉽게 했다.
1. 양귀비(麗春花)는 곡부(穀部)에 있고 아선약(阿仙藥)은 충부(蟲部)에 있는 등 어디에 있는지 짐작하기 어려운 것이 많다. 그러므로 따로 한 권의 소목록(小目錄)을 만들어 이로하 노래 순으로 열람하기 편리하게 했다.
원문에서는 범례 뒤에 전체 105권의 목차인 대목록(大目錄)이 이어진다.[28] 여기서는 위 3문단에 이미 실었으므로 생략한다.

5.1.5. 후서(後序)

{{{#!wiki style="text-align:center"
和漢三才圖會後序}}}
天地之間庶類品彙變化無窮飛潛動植之生以至人爲制作器用度數之著固區以別焉若夫時氣或異化土宜或殊產乃復就一物隨一種以推之聲色臭味體製形容葢有不可勝盡者也况其取品物逐一以得較計請量之乎是則非圖畫之巧筆舌之力所可以能悉也必矣學者於是宜光明性情倫理以立其大者然後察其緩急索其要約漸以致其精則夫可而已孟子曰夫物之不齊物之情也信乎此言也於讀本草綱目三才圖會等之書便亦不可不以知此意矣難波毉士寺島良安嘗著和漢三才圖會乃傚顧玉峰之編者也比者携來其書示之且以請爲之題跋予既以前言告之而謂此書也固於助多才攷物象則可謂博而勤者焉蓋夫不測變化之道不辨先後之序要必於一槩取足於此編強以爲盡是焉乃恐將非編輯者之意矣乎讀者夫鑒諸
{{{#!wiki style="text-align:right"
(1713년 계사년 10월 중순)正德癸巳陽月中旬日
正三位大藏卿淸原宣通誌}}}
후서에는 훈점이 부기되어있지 않다.

5.2. 1권: 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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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7권: 인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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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13권: 이국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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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14권: 외이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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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0권: 무린어-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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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81권: 가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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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권: 향목류 #===

5.8. 105권: 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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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참고 링크


[1] 和氣는 '와키', '와케' 두 가지로 읽을 수 있어 한국 웹에는 '와키'로 읽은 곳도 많으나 '와케'로 읽는 것이 맞는 듯하다. # 이름 仲安는 훈독하여 '나카야스'라고 하는 곳도 있고 음독하여 '주안'(ちゅうあん)이라고 하는 데도 있다. 본래 훈독하던 이름도 유식자 읽기(有職読み)라고 음독하는 경우가 있으니 특이한 일은 아니다. [2] 1110-1200. 중국 금나라 시기의 의사이다. # [3] 번역은 아래 고인덕(2016: 432)를 다소 수정하였다. [4] 간혹 권내에서 和의 이체자 龢를 써 '龢漢三才圖會'라고 할 때도 있다. [5] 아래 링크에서 제시된 저본들은 모두 표제(책 표지 제목)와 권수제(卷首題, 책 앞머리 제목)는 '倭漢三才圖會'이고 판심제( 판심에 새겨진 제목)가 '和漢三才圖會'이다. [6] 이러한 천지인 목차는 다른 동양 저술에도 많다. [7] 본문에서 本綱 등의 약칭으로 자주 언급된다. [8] 본문에서는 倭名抄라는 약칭으로 주로 언급된다. [9] "조선이 일본에 조공을 바친 시초"(朝鮮來貢于日本之始), " 진구 황후 삼한을 정벌하다"(神功皇后征三韓) 등 일본을 우월하게 보는 관점으로 서술되어있다. [10] 소목록에서 매쪽 44개 표제어 실린 것이 148쪽 있으며 마지막 쪽에는 15개 항목이 남는다. 여기서 매 가나(47개)마다 'あ' 같은 두음 표시 줄이 4칸, '건곤', '인물' 등 8개 분류가 1칸씩 항목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12개씩 빠진다. 이를 계산해보면 5963개가 된다. 실제로는 り, ぬ처럼 모든 분류가 다 존재하지 않고 6개 분류만이 있는 것이 있어 오차가 생기므로 적당히 반올림하였다. [11] 동아시아에서 전통적으로 대개 내용상의 구별을 '권', 물리적 묶음을 '책'이라 했다. 각 권은 약 50쪽 정도로 책 1개 분량이 되기엔 좀 적다 보니 대다수 판본들은 이를 묶어 몇 개의 책으로 만든 것이 많다. 예외로 72권(192쪽), 92권(92쪽)처럼 분량이 많은 것은 2개 책으로 되어있는 것들도 있다. [12] 모태가 된 《삼재도회》에서는 천-지-인을 먼저 다룬 후 나머지는 천지인으로 분류하지 않은 채 그 뒤에 실었으나 여기서는 모든 장을 천지인으로 분류하였다(고인덕 2016: 434). [13] 1888년판 [14] 恠는 怪의 이체자이다. [15] 이처럼 그림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본 책에 큰 영향을 준 중국의 《삼재도회》의 특징이다(고인덕 2016: 428). 본 책의 그림 중에서는 《삼재도회》의 그림을 답습한 것도 있다. [16] 가령 あしか( 강치)의 한자 표기인 海鹿는 일본에서의 훈차일 뿐 이 한자의 중국 독음은 하등 의미가 없기에 중국 음이 달려있지 않다. 위 이미지의 おっとせい( 물개) 역시 마찬가지이다. [17] 보름달을 의미하는 일본어 단어는 もちづき이지만 20세기 이전 일본어 문헌이 대체로 그렇듯 탁점은 의무가 아니었다. 이 문헌에서도 일부는 원문에도 탁점이 나타나기는 한다. 아래 범례에서도 보듯 본래 탁음일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본 위키 입력에서 탁음으로 입력하였다. [18] 위 이미지 좌측 3번째 줄에 갑자기 흘겨 쓴 문장이 와카를 인용한 부분이다. [19] 가나 표준화는 1900년도 경에 이루어졌다고 한다. [20] 105권 조양류 같은 곳에서는 일본 고유 음식들도 자주 나오는 이유 때문에서인지 서술 첫머리부터 △按으로 시작하기도 한다. [21] 광곽(내용이 작성된 부분의 테두리 선)으로 둘러싸인 부분의 절반을 말한다. 쉽게 말해 실제로 내용이 작성된 한 페이지의 크기이다. [22] 이에 따라 파악할 수 있는 한에서 1715년본의 판식주기(版式註記)를 적으면 다음과 같다.
105卷 81冊. 四周單邊, 半郭, 20.5×15.5cm, 無界, 半葉 15行 22字, 上下向黑魚尾, 27.1×18.0cm. 참고 페이지
[23] 와세다대학 고전적 종합 데이터베이스(古典籍総合データベース)이다. # 이 자료 외에도 여러 고전들을 여기서 열람할 수 있다. [24] 이 묶음만은 다른 묶음과는 달리 웹페이지에서 1901년으로 표기되어있다. [25] 단, 약서의 첫 페이지만은 13행 19자이다. [⿰甘欠] [⿰甘欠] [28] 본문이 끝나고 이어지는 최종권의 소목록(小目錄)과 대응을 이룬다. 소목록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표제어들을 이로하 노래 순으로 나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