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첼 | ||||||
이름 | 등급 | 클래스 | CV | 획득 방법 | ||
프레첼 | SR | 공격형 |
타카하시 히데노리 卞云鹏 |
이벤트[1] | ||
관계 | 블러디 메리 | |||||
모토 | 신의 망치 아래 죄악이 숨을 곳은 없습니다 | |||||
선호음식 | 오렌지거위찜 | |||||
전용 낙신 | 복어, 트리톤 |
1. 개요
음식 | 프레첼 |
유형 | 디저트 |
발원지 | 독일 |
탄생 시기 | 알 수 없음 |
성격 | 엄숙 |
키 | 186cm |
신앙을 정의로 여기며 선한 마음을 품고 있다. 하지만 모든 악을 소멸시키겠다는 신념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취한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프레첼.2. 초기 정보
초기 정보 | |
영력 | 1500 |
공격력 | 52 |
방어력 | 11 |
HP | 461 |
치명타 | 1035 |
치명피해 | 865 |
공격속도 | 897 |
3. 스킬[2]
전투 스킬 | |||
기본 스킬 |
신의 가르침 | 프레첼이 십자가를 적에게 내던져 단일 적에게 공격력의 100%만큼 피해를 입히고, (110~?)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해당 대상의 방어력을 15% 감소시킴, 5초간 지속 | |
에너지 스킬 |
목자의 분노 | 프레첼이 총으로 조준 사격하여 단일 적에게 공격력의 100%만큼 피해를 입히고, (405~?)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해당 대상에게 치료 불가 효과 부여, 8초간 지속. 또한 해당 대상을 스턴시킴, 3초간 지속 |
4. 평가
5. 대사
계약 | 모든 이를 보호하고 구원하라... 주님의 이름으로 당신과 함께하겠습니다. |
로그인 | 오늘 기도는 드렸습니까? |
링크 | 이 추위는... 주님이 내리신 벌인 건가? |
스킬 | 심판을 받아라! |
진화 | 이 힘으로 정의를 관철할 것입니다. |
피로 상태 | 잠깐만 쉬면 됩니다... |
회복 중 | 걱정하지 마십시오. 전 경계를 늦추는 법이 없습니다. |
출격/파티 | 정의를 위하여! |
실패 | 방심... 했습니다... |
알림 | 식사가 준비되었습니다. 안심하십시오. 계란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
방치: 1 | 선과 악은 주님께서 심판하십니다. |
방치: 2 | 우리는 주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
접촉: 1 | 그가 선을 따르게 하려면 엄격한 기르침이 있어야 할 겁니다. |
접촉: 2 | 기적을 본 적 있습니까? ...아뇨, 당신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
접촉: 3 | 고백할 죄가 있습니까? |
맹세 |
나의 목자이신 주님을 따르나니 주께서 어디에 계시든 함께 하겠나이다. 당신의 나라가 저의 나라고, 당신의 정의가 곧 저의 정의입니다. |
친밀: 1 |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주께서 저에게 힘을 주심은 정의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
친밀: 2 | 탁자 위에 있는 식빵은 그대로 두십시오. 그건 아이들에게 줄 선물입니다. |
친밀: 3 | 당신의 정의가 곧 나의 사명입니다. |
방치: 3 | 주님의 의지를 받들고자 하면 먼저 그분의 선하심을 알아야 합니다. |
승리 | 이 영광을 주님께 바칩니다. |
실패 | 실패를 인정해야 합니다. |
먹이기 |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6. 배경 이야기
6.1. 1장. 의인과 악인
「조용. 이야기를 듣고 싶으면 조용히 해야지.」
「네--」
「프레첼 신부님. 오늘은 성경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해주면 안 돼요? 성경 이야기는 벌써 여러 번 들었단 말이에요.」
「신부님, 신부님. 저희 얌전히 있을 테니까 새로운 이야기 좀 해주세요!」
아이들의 기대 어린 눈동자 속에서 난 엄숙한 표정으로 그들의 요청을 고민하는 내 모습을 보았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고, 손을 들어 흥분한 아이들을 진정시킨 후 그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예전에 주님을 위해 싸우는 병사가 있었는데, 전쟁 중에 부상을 입는 바람에 군을 제대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어. 그 병사는 부상으로 인해 생긴 상처를 영광으로 여겼지만 그것은 모든 불행의 시작이 되었지.」
「왜요?」
「영광스러운 그 상처가 눈에 나 있는 바람에 그의 외모를 흉악해 보이게 만들었거든. 그 탓에 일거리도 찾을 수 없었고, 얼마 되지도 않는 보조금으로는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었지. 그렇게 그의 삶은 점점 궁핍해졌어.」
「아... 어떻게 그럴 수가...」
「그는 자신의 신앙을 버리고 도박과 술에 빠져 많은 빚을 지게 됐어. 그러다 그의 어머니가 병으로 위독해졌는데, 그때 그의 수중에는 이미 어머니를 치료할 돈이 없었지. 그렇게 자신이 더 추락할 바닥도 없다고 느꼈을 때 진주 목걸이를 한 여인을 보게 되었고, 그 남자는 그녀의 물건을 빼앗고... 살해했다.」
「앗!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어요!」
「하지만 덕분에 그의 어머니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지. 그 후로 그는 술과 도박을 끊고 정성을 다해 어머니를 돌보았다.」
「신부님, 그 남자는 결국 어떻게 됐어요?」
「...죽었다. 사형을 받게 되었거든. 자신의 어머니만 홀로 남겨둔 채 말이야. 가여운 그의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이미 세상을 떠났는지도 몰랐어.」
「아... 너무 슬픈 결말이에요...」
아이들은 내가 이야기를 하는 중에 몇 번 소리를 질렀지만 난 멈추지 않고 이야기를 끝마쳤다.
이곳의 아이들은 마을에서 유행했던 전염병 때문에 일찍이 죽음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어린 동생들은 강도 이야기를 들을 때 형 누나들의 팔을 꼭 안았지만 아무도 이야기를 멈추라고 하지 않았고, 모두가 끝까지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다 듣고 「어느 쪽 눈이 먼 거예요?」 나 「진주 목걸이는 얼마짜리였어요?」 등 여러 가지 질문을 했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한 어린아이가 조그만 목소리로 이 질문을 할 때까지 말이다.
「신부님, 그 사람은... 왜 사형 선고를 받은 거예요? 어머니를 위해 그런 거잖아요. 성경에도 부모님을 공경해야 한다고 쓰여있는데...」
「하지만 공의의 하나님이 의인과 악인을 같이 죽이시진 않겠죠. 분명 그가 한 일이 훨씬 악했을 거예요... 그렇죠, 프레첼 신부님?」
난 아이들이 논쟁하는 것을 보다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손짓했다.
「의인과 악인은 종종 분별하기 힘들 때가 있지. 하지만 죄를 지으면 모두 율법에 따라 심판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신이 정하신 뜻이야. 마음대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중대한 범죄다. 아무리 사정이 있다 해도 심판을 피할 순 없어. 너희는 그를 가여워할 것이 아니라 그의 어머니를 불쌍히 여겨야 해.」
「그럼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잃고 어떻게 됐어요?」
「... 그의 어머니는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받게 됐다. 너희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네--」
「프레첼 신부님. 오늘은 성경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해주면 안 돼요? 성경 이야기는 벌써 여러 번 들었단 말이에요.」
「신부님, 신부님. 저희 얌전히 있을 테니까 새로운 이야기 좀 해주세요!」
아이들의 기대 어린 눈동자 속에서 난 엄숙한 표정으로 그들의 요청을 고민하는 내 모습을 보았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고, 손을 들어 흥분한 아이들을 진정시킨 후 그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예전에 주님을 위해 싸우는 병사가 있었는데, 전쟁 중에 부상을 입는 바람에 군을 제대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어. 그 병사는 부상으로 인해 생긴 상처를 영광으로 여겼지만 그것은 모든 불행의 시작이 되었지.」
「왜요?」
「영광스러운 그 상처가 눈에 나 있는 바람에 그의 외모를 흉악해 보이게 만들었거든. 그 탓에 일거리도 찾을 수 없었고, 얼마 되지도 않는 보조금으로는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었지. 그렇게 그의 삶은 점점 궁핍해졌어.」
「아... 어떻게 그럴 수가...」
「그는 자신의 신앙을 버리고 도박과 술에 빠져 많은 빚을 지게 됐어. 그러다 그의 어머니가 병으로 위독해졌는데, 그때 그의 수중에는 이미 어머니를 치료할 돈이 없었지. 그렇게 자신이 더 추락할 바닥도 없다고 느꼈을 때 진주 목걸이를 한 여인을 보게 되었고, 그 남자는 그녀의 물건을 빼앗고... 살해했다.」
「앗!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어요!」
「하지만 덕분에 그의 어머니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지. 그 후로 그는 술과 도박을 끊고 정성을 다해 어머니를 돌보았다.」
「신부님, 그 남자는 결국 어떻게 됐어요?」
「...죽었다. 사형을 받게 되었거든. 자신의 어머니만 홀로 남겨둔 채 말이야. 가여운 그의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이미 세상을 떠났는지도 몰랐어.」
「아... 너무 슬픈 결말이에요...」
아이들은 내가 이야기를 하는 중에 몇 번 소리를 질렀지만 난 멈추지 않고 이야기를 끝마쳤다.
이곳의 아이들은 마을에서 유행했던 전염병 때문에 일찍이 죽음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어린 동생들은 강도 이야기를 들을 때 형 누나들의 팔을 꼭 안았지만 아무도 이야기를 멈추라고 하지 않았고, 모두가 끝까지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다 듣고 「어느 쪽 눈이 먼 거예요?」 나 「진주 목걸이는 얼마짜리였어요?」 등 여러 가지 질문을 했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한 어린아이가 조그만 목소리로 이 질문을 할 때까지 말이다.
「신부님, 그 사람은... 왜 사형 선고를 받은 거예요? 어머니를 위해 그런 거잖아요. 성경에도 부모님을 공경해야 한다고 쓰여있는데...」
「하지만 공의의 하나님이 의인과 악인을 같이 죽이시진 않겠죠. 분명 그가 한 일이 훨씬 악했을 거예요... 그렇죠, 프레첼 신부님?」
난 아이들이 논쟁하는 것을 보다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손짓했다.
「의인과 악인은 종종 분별하기 힘들 때가 있지. 하지만 죄를 지으면 모두 율법에 따라 심판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신이 정하신 뜻이야. 마음대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중대한 범죄다. 아무리 사정이 있다 해도 심판을 피할 순 없어. 너희는 그를 가여워할 것이 아니라 그의 어머니를 불쌍히 여겨야 해.」
「그럼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잃고 어떻게 됐어요?」
「... 그의 어머니는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받게 됐다. 너희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6.2. 2장. 뜻밖의 만남
「안녕히 계세요. 프레첼 신부님!」
「주님께서 너희들의 길을 살펴주실 거다.」
주일 학교가 끝나고. 난 성당 입구에 서서 아이들을 배웅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미 인사를 하고 갔던 아이 하나가 길가에 핀 하얀 들꽃을 꺾어서 다시 나에게 뛰어왔다.
「선물이에요. 프레첼 신부님! 오늘 주일 학교 상을 저한테 주셔서 감사해요.」
「고맙구나. 그건 네가 성경을 잘 외워서 받은 거다. 당연히 받을만해.」
의외였다. 나에게 먼저 다가오는 아이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난 꽃을 받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아이가 뭔가를 말하려고 꾸물거리는 표정을 보고는 내가 먼저 물었다.
「왜 그러니?」
「프레첼 신부님... 얘기할 게 있어요.」
「무슨 일이지?」
「사실... 사실 우리 모두 신부님을 좋아해요. 신부님이 모두를 구해주셨잖아요... 게다가 항상 상으로 우리한테 빵이나 사탕도 주시고요. 하지만 신부님이 항상 무뚝뚝한 표정이라 혼날까 봐 따로 말을 못 걸었을 뿐이에요.」
「.....」
「이건 비밀인데요... 아, 아니에요. 친구들을 배신할 순 없죠. 때가 되면 신부님도 알게 되실 거예요! 그럼 갈게요! 안녕히 계세요!」
난 떠나는 아이를 보다 머리를 흔들어 잡생각을 떨쳐냈고, 내가 계속 돌봐온 할머니의 집으로 향했다.
이 마을은 원래 각종 광물을 생산하는 번화한 마을이었다.
하지만 유일한 상로와 광산을 낙신에게 점령 당한 후로 주민들은 광물을 팔 수도 캘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고, 수입원을 잃어버린 마을은 점차 황량해져 갔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다.
이 전염병 환자들은 처음에는 열이 나고 구토를 하다가 나중에는 온몸으로 퍼진 고통에 몸부림쳐야 했다. 죽을 때가 되면 전신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온몸의 피가 다 뽑혀 죽은 듯한 모습은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교회에서 이 전염병에 대해 들었을 때 난 이 병이 어떤 녀석과 연관된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고, 자청해서 이 마을에 와 치료와 조사를 병행했다.
조사 결과 마을에 전염병이 유행한 건 확실하지만 원인은 여전히 찾아내지 못했다.
다행히 교회에서 가져온 교황의 축복이 담긴 약은 굉장히 효과가 좋아 잠시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다.
마을에 머물면서 나는 전염병이 동물과 관련있다는 가능성을 찾아냈지만 여전히 정확한 원인은 찾을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최선을 다해 마을 사람들과 예방 작업을 하고, 전염병의 원인을 조사하는 것 뿐이었다.
「할머니, 저 왔습니다. 오늘 약은... 네가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지?」
「아, 프레첼 신부님 오셨군요. 약은 벌써 먹었습니다. 이 젊은이가 저를 도와줬어요. 오늘 문가에서 바람을 쐬는데 이 마음씨 따뜻한 젊은이가 저를 향해 짖어대는 개를 쫓아내줬답니다. 듣자 하니... 서로 아는 사이라면서요?」
「크크, 저야 당연히 프레첼 신부를 알죠. 할머니, 제가 말했잖아요. 저 사람이 저도 「치료」 해준 적이 있다고요.」
「정말 우연이네요. 여기서 만나다니.」
「... 블러디 메리, 따라와.」
블러디 메리가 감히 내 앞에 나타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여러 차례 내 손에 붙잡혔다 달아난 녀석인데.
오늘은 먼저 내 앞에 나타나다니. 전염병이 이 녀석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알아내지 못했다면 분명히 이 녀석을 주모자라고 여겼을 것이다.
「정말 한가한가 보군. 신부」
「여기서 뭘 하는 거지?」
블러디 메리는 웃으면서 머리를 정리했다. 나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그가 이곳에 온 이유를 물었다.
「그거야 당연히~ 네가 어떻게 저 불쌍한 할머니를 속이는지 보려고 왔지, 크크~」
「주님께서 너희들의 길을 살펴주실 거다.」
주일 학교가 끝나고. 난 성당 입구에 서서 아이들을 배웅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미 인사를 하고 갔던 아이 하나가 길가에 핀 하얀 들꽃을 꺾어서 다시 나에게 뛰어왔다.
「선물이에요. 프레첼 신부님! 오늘 주일 학교 상을 저한테 주셔서 감사해요.」
「고맙구나. 그건 네가 성경을 잘 외워서 받은 거다. 당연히 받을만해.」
의외였다. 나에게 먼저 다가오는 아이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난 꽃을 받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아이가 뭔가를 말하려고 꾸물거리는 표정을 보고는 내가 먼저 물었다.
「왜 그러니?」
「프레첼 신부님... 얘기할 게 있어요.」
「무슨 일이지?」
「사실... 사실 우리 모두 신부님을 좋아해요. 신부님이 모두를 구해주셨잖아요... 게다가 항상 상으로 우리한테 빵이나 사탕도 주시고요. 하지만 신부님이 항상 무뚝뚝한 표정이라 혼날까 봐 따로 말을 못 걸었을 뿐이에요.」
「.....」
「이건 비밀인데요... 아, 아니에요. 친구들을 배신할 순 없죠. 때가 되면 신부님도 알게 되실 거예요! 그럼 갈게요! 안녕히 계세요!」
난 떠나는 아이를 보다 머리를 흔들어 잡생각을 떨쳐냈고, 내가 계속 돌봐온 할머니의 집으로 향했다.
이 마을은 원래 각종 광물을 생산하는 번화한 마을이었다.
하지만 유일한 상로와 광산을 낙신에게 점령 당한 후로 주민들은 광물을 팔 수도 캘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고, 수입원을 잃어버린 마을은 점차 황량해져 갔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다.
이 전염병 환자들은 처음에는 열이 나고 구토를 하다가 나중에는 온몸으로 퍼진 고통에 몸부림쳐야 했다. 죽을 때가 되면 전신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온몸의 피가 다 뽑혀 죽은 듯한 모습은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교회에서 이 전염병에 대해 들었을 때 난 이 병이 어떤 녀석과 연관된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고, 자청해서 이 마을에 와 치료와 조사를 병행했다.
조사 결과 마을에 전염병이 유행한 건 확실하지만 원인은 여전히 찾아내지 못했다.
다행히 교회에서 가져온 교황의 축복이 담긴 약은 굉장히 효과가 좋아 잠시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다.
마을에 머물면서 나는 전염병이 동물과 관련있다는 가능성을 찾아냈지만 여전히 정확한 원인은 찾을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최선을 다해 마을 사람들과 예방 작업을 하고, 전염병의 원인을 조사하는 것 뿐이었다.
「할머니, 저 왔습니다. 오늘 약은... 네가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지?」
「아, 프레첼 신부님 오셨군요. 약은 벌써 먹었습니다. 이 젊은이가 저를 도와줬어요. 오늘 문가에서 바람을 쐬는데 이 마음씨 따뜻한 젊은이가 저를 향해 짖어대는 개를 쫓아내줬답니다. 듣자 하니... 서로 아는 사이라면서요?」
「크크, 저야 당연히 프레첼 신부를 알죠. 할머니, 제가 말했잖아요. 저 사람이 저도 「치료」 해준 적이 있다고요.」
「정말 우연이네요. 여기서 만나다니.」
「... 블러디 메리, 따라와.」
블러디 메리가 감히 내 앞에 나타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여러 차례 내 손에 붙잡혔다 달아난 녀석인데.
오늘은 먼저 내 앞에 나타나다니. 전염병이 이 녀석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알아내지 못했다면 분명히 이 녀석을 주모자라고 여겼을 것이다.
「정말 한가한가 보군. 신부」
「여기서 뭘 하는 거지?」
블러디 메리는 웃으면서 머리를 정리했다. 나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그가 이곳에 온 이유를 물었다.
「그거야 당연히~ 네가 어떻게 저 불쌍한 할머니를 속이는지 보려고 왔지, 크크~」
6.3. 3장. 거짓 고해
「그럼 다음에 또 보자고, 친애하는 신부님~」
블러디 메리는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버렸다.
그가 할머니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요 며칠 할머니는 계속 나에게 블러디 메리에 관해 물을 뿐 아니라 가여운 아이라며 내가 잘 챙겨달라고 말했다.
블러디 메리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잘 알고 있는 내게 「가여움」은 그 녀석과 전혀 관계가 없는 단어였다. 가여운 건 오히려 그에게 속고, 그와 그의 마스터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이다.
예전에 그를 잡았을 때 난 블러디 메리가 스스로 죄를 뉘우치게 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조금의 죄책감도 느끼고 있지 않았고, 오직 다른 사람의 피를 통해 따뜻함을 느끼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다. 그의 손에 죽은 사람들의 모습은 이번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들의 모습과 흡사했다.
내가 당초 그를 의심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프레첼 신부님, 고해실에 신부님을 기다리는 분이 계십니다.」
「알겠습니다.」
기도를 끝내자 수녀가 와서 고해하러 온 신자가 있다고 말려주었다. 나는 바로 몸을 일으켜 고해실로 향했다.
어두운 암실에서 나는 성경에 손을 얹고 신자에게 함께 성경 구절을 읊도록 했다.
「...진실되게 고해하시면 주님께서 자비를 베푸실 것입니다...」
「그래? 그때 그 병사에게도 그렇게 말했어?」
「...블러디 메리!」
처음엔 상대방을 관찰하지도 않았고, 성경 구절을 읊었을 때도 변조된 목소리였기 때문에 누구인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블러디 메리가 이 정도로 대담할 줄이야.
「생각은 해봤어, 신부님?」
「거절한다.」
「정말 칼 같군. 네 실체가 사람들 앞에 까발려지는게 두렵지도 않아? 나를 놓아주면 당신 명예도 지켜지는 거야. 밑지는 거래는 아닐 텐데?」
「그걸로 나를 협박할 생각은 마라! 너를 잡으려는 이유는 네가 스테이크를 쫓아서가 아니라, 네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죽였기 때문이야! 너의 악행은 신께서도 용납하지 않으실 거다. 내가 반드시 주님을 대신해 너를 심판하고 말 테다!」
「이런 이런. 너무 고집이 세군. 신부. 거래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면 나도 어쩔 수 없어. 마을 사람들에게 네 실체를 알려줄 거다.」
「거기 서! 또 도망치게 놔둘 것 같으냐!」
난 블러디 메리를 쫓아 고해실을 뛰쳐나와 텅빈 성당에서 격렬하게 싸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태연한 그의 모습에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역시나 우리가 싸우고 있을 때 마을 사람들이 성당으로 몰려 들어왔다. 뭘 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각기 손에 물건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 제일 앞에는 내가 계속 돌봐오던 할머니가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고 걸어오고 있었다.
블러디 메리는 내가 사람들에게 정신이 팔린 틈을 타 거리를 넓혔다. 순식간에 사람으로 가득찬 성당에서는 더 이상 싸울 수 없었다.
「아니, 프레첼 신부님. 여기서 뭐 하시는 겁니까?」
「...아무것도 아닙니다. 여기는 어쩐 일로 오신 겁니까?」
「네? 신부님이 오라고 하신 거 아닌가요? 신부님 옆에 저분이 그러셨어요. 신부님이 곧 여기를 떠날 거고 가시기 전에 저희한테 하실 말씀이 있다고요. 저희는 전염병에서 저희를 구해주신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선물을 가져 왔습니다.」
사람들의 말을 들은 순간 난 블러디 메리의 계략을 알아챘다. 애초에 그는 내 대답 같은 건 들을 생각이 없었다!
「전염병의 원인을 밝혀내기 전엔 여기를 떠나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딱히 할 말도 없으니 그만 돌아가 주세요.」
「뭡니까? 지금 이런 장난 칠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신부님!」
「아이고, 신부님 주려고 닭까지 잡았는데. 이를 어째. 괜히 애꿏은 닭만 잡았네.」
「왜 할말이 없다는 거야? 내가 신부님 대신 해드릴게.」
블러디 메리가 웃음소리를 내더니 날 가리키며 소리쳤다.
「이 사람은 당신들이 아는 정직하고, 헌신적인 신부가 아니야! 그리고 저 할머니의 아들은 전염병으로 죽은 게 아니라 살해당했어! 바로 당신들 앞에 있는 이 성인군자 같은 신부가 어느 날 밤에 죽인 거라고! 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지. 이 모든 게 내 눈으로 직접 본 사실이라는 걸 말이야!」
블러디 메리의 말이 끝나자 마을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이제야 그가 어떻게 그 일을 알게 된 건지 깨달았다. 하지만 난 그저 그를 조용히 바라보기만 할 뿐 반박하지는 않았다.
사실에 반박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게다가, 난 틀린 일을 하지 않았다.
블러디 메리는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버렸다.
그가 할머니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요 며칠 할머니는 계속 나에게 블러디 메리에 관해 물을 뿐 아니라 가여운 아이라며 내가 잘 챙겨달라고 말했다.
블러디 메리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잘 알고 있는 내게 「가여움」은 그 녀석과 전혀 관계가 없는 단어였다. 가여운 건 오히려 그에게 속고, 그와 그의 마스터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이다.
예전에 그를 잡았을 때 난 블러디 메리가 스스로 죄를 뉘우치게 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조금의 죄책감도 느끼고 있지 않았고, 오직 다른 사람의 피를 통해 따뜻함을 느끼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다. 그의 손에 죽은 사람들의 모습은 이번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들의 모습과 흡사했다.
내가 당초 그를 의심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프레첼 신부님, 고해실에 신부님을 기다리는 분이 계십니다.」
「알겠습니다.」
기도를 끝내자 수녀가 와서 고해하러 온 신자가 있다고 말려주었다. 나는 바로 몸을 일으켜 고해실로 향했다.
어두운 암실에서 나는 성경에 손을 얹고 신자에게 함께 성경 구절을 읊도록 했다.
「...진실되게 고해하시면 주님께서 자비를 베푸실 것입니다...」
「그래? 그때 그 병사에게도 그렇게 말했어?」
「...블러디 메리!」
처음엔 상대방을 관찰하지도 않았고, 성경 구절을 읊었을 때도 변조된 목소리였기 때문에 누구인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블러디 메리가 이 정도로 대담할 줄이야.
「생각은 해봤어, 신부님?」
「거절한다.」
「정말 칼 같군. 네 실체가 사람들 앞에 까발려지는게 두렵지도 않아? 나를 놓아주면 당신 명예도 지켜지는 거야. 밑지는 거래는 아닐 텐데?」
「그걸로 나를 협박할 생각은 마라! 너를 잡으려는 이유는 네가 스테이크를 쫓아서가 아니라, 네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죽였기 때문이야! 너의 악행은 신께서도 용납하지 않으실 거다. 내가 반드시 주님을 대신해 너를 심판하고 말 테다!」
「이런 이런. 너무 고집이 세군. 신부. 거래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면 나도 어쩔 수 없어. 마을 사람들에게 네 실체를 알려줄 거다.」
「거기 서! 또 도망치게 놔둘 것 같으냐!」
난 블러디 메리를 쫓아 고해실을 뛰쳐나와 텅빈 성당에서 격렬하게 싸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태연한 그의 모습에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역시나 우리가 싸우고 있을 때 마을 사람들이 성당으로 몰려 들어왔다. 뭘 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각기 손에 물건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 제일 앞에는 내가 계속 돌봐오던 할머니가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고 걸어오고 있었다.
블러디 메리는 내가 사람들에게 정신이 팔린 틈을 타 거리를 넓혔다. 순식간에 사람으로 가득찬 성당에서는 더 이상 싸울 수 없었다.
「아니, 프레첼 신부님. 여기서 뭐 하시는 겁니까?」
「...아무것도 아닙니다. 여기는 어쩐 일로 오신 겁니까?」
「네? 신부님이 오라고 하신 거 아닌가요? 신부님 옆에 저분이 그러셨어요. 신부님이 곧 여기를 떠날 거고 가시기 전에 저희한테 하실 말씀이 있다고요. 저희는 전염병에서 저희를 구해주신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선물을 가져 왔습니다.」
사람들의 말을 들은 순간 난 블러디 메리의 계략을 알아챘다. 애초에 그는 내 대답 같은 건 들을 생각이 없었다!
「전염병의 원인을 밝혀내기 전엔 여기를 떠나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딱히 할 말도 없으니 그만 돌아가 주세요.」
「뭡니까? 지금 이런 장난 칠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신부님!」
「아이고, 신부님 주려고 닭까지 잡았는데. 이를 어째. 괜히 애꿏은 닭만 잡았네.」
「왜 할말이 없다는 거야? 내가 신부님 대신 해드릴게.」
블러디 메리가 웃음소리를 내더니 날 가리키며 소리쳤다.
「이 사람은 당신들이 아는 정직하고, 헌신적인 신부가 아니야! 그리고 저 할머니의 아들은 전염병으로 죽은 게 아니라 살해당했어! 바로 당신들 앞에 있는 이 성인군자 같은 신부가 어느 날 밤에 죽인 거라고! 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지. 이 모든 게 내 눈으로 직접 본 사실이라는 걸 말이야!」
블러디 메리의 말이 끝나자 마을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이제야 그가 어떻게 그 일을 알게 된 건지 깨달았다. 하지만 난 그저 그를 조용히 바라보기만 할 뿐 반박하지는 않았다.
사실에 반박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게다가, 난 틀린 일을 하지 않았다.
6.4. 4장. 시련
「사람을 죽여놓고 가증스럽게 그의 어머니를 돌보는 척했어! 이런 자가 당신들에게 복음을 전해줄 거라고 생각해? 이런 자가 당신들을 위해 전염병을 치료 줄 거라고 믿는 거냐고!」
「저 녀석은 애초에 당신들을 죽이러 온 거야!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들은 어쩌면 병 같은 건 걸린 적 없을 수도 있어. 오히려 저 녀석의 손에 죽은 걸 수도 있다고! 당신들 중 누구라도 저 녀셕의 다음 목표가 될 수 있어!」
할머니는 「진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주저않더니 다른 주민에 품에서 울기 시작했다.
블러디 메리는 마을 사람들을 선동하는 데 성공했다. 사람들은 선물로 가져온 계란을 던지기 시작했고, 난 날아오는 달걀을 모두 피했다.
「모두... 모두 멈춰주세요...」
흥분한 사람들 사이에 있던 할머니가 떨리는 손을 들더니 옆에 있는 사람의 부축을 받아 몸을 일으켰다.
「신부님, 직접... 직접 해명해 주세요. 신부님이 정말로 저 사람이 말한 악인이라면 어떻게 아이들을 성심껏 돌보았겠어요. 어제 만난 아이들은 신부님의 가르침에 보답할 선물을 만들 거라고 했다고요.」
「맞아요. 우리 집 아이도 그렇게 말했어요. 게다가 제 병도 신부님이 고쳐 주셨어요. 어쩌면... 어쩌면 뭔가 말 못 할 사정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물러터져서는! 아이들과 당신들 같은 여인네들이 가장 속이기 쉽다고!」
「다시 한번 말해봐요! 지금 한쪽 말만 듣고 신부님을 악인이라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그것도 속고 있는 거 아닌가요!」
「무... 무슨 일이 생긴 거죠?」
혼란스런 와중에 아이들이 상자 하나를 들고 성당에 들어온 것이다. 아이들은 성당에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몰랐지만, 심각한 분위기 때문에 같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프... 프레첼 신부님에게 주려고 저희가 준비한 선물을 가져왔어요.」
긴장된 분위기가 아이들 덕에 누그러졌을 때, 한 주민이 의견을 냈다.
「저 두 사람을 우리가 완전히 믿을 수는 없어요. 하지만 신부님은 확실히 우리를 도와주신 적이 있으니 신부님께 직접 증명할 기회를 줍시다. 우리 상로가 지금 낙신에게 점령당했잖아요. 우리 신부님이 정말 좋은 신부라면 분명 광산의 낙신을 처리할 수 있을 겁니다. 아니라면 기회를 틈타 도망쳐서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죠!」
「그 많은 낙신을... 신부님 혼자 처치한다고요? 신부님이 정말 좋은 분일 수도 있잖아요. 결백을 증명하려다 낙신들의 손에 죽을 수도 있어요. 그렇게 돼버리면...」
「모두 걱정할 필요 없어. 이 신부님은 너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세니까! 아니면 어떻게 전장에서 돌아온 강력한 병사를 죽일 수 있었겠어!」
블러디 메리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을 사람들을 선동했고, 사람들도 그의 말에 흔들렸다.
「신부님의 지인도 저렇게 말한 거 보니, 신부님께는 분명히 이 시련을 이겨낼 방법이 있을 겁니다.」
사람들의 끝없는 논쟁을 들으며 나는 결심을 굳혔다.
여기에 남으려면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홀로가서 낙신을 처치하는 것이다.
전염병의 원인을 밝혀내기 전에 내가 떠나 버리면 저들은 분명 다시 전염병을 맞이해야 할 거다.
게다가 나의 도움으로 더욱 경건하게 주님을 믿게 된 그들이 아니던가. 내가 지금 떠난다면 신앙을 저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알겠습니다. 광산으로 가겠습니다.」
내 대답을 들은 블러디 메리가 음흉하게 웃었다.
아무래도 이번 여정은 예상보다 훨씬 위험할 것 같다.
「저 녀석은 애초에 당신들을 죽이러 온 거야!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들은 어쩌면 병 같은 건 걸린 적 없을 수도 있어. 오히려 저 녀석의 손에 죽은 걸 수도 있다고! 당신들 중 누구라도 저 녀셕의 다음 목표가 될 수 있어!」
할머니는 「진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주저않더니 다른 주민에 품에서 울기 시작했다.
블러디 메리는 마을 사람들을 선동하는 데 성공했다. 사람들은 선물로 가져온 계란을 던지기 시작했고, 난 날아오는 달걀을 모두 피했다.
「모두... 모두 멈춰주세요...」
흥분한 사람들 사이에 있던 할머니가 떨리는 손을 들더니 옆에 있는 사람의 부축을 받아 몸을 일으켰다.
「신부님, 직접... 직접 해명해 주세요. 신부님이 정말로 저 사람이 말한 악인이라면 어떻게 아이들을 성심껏 돌보았겠어요. 어제 만난 아이들은 신부님의 가르침에 보답할 선물을 만들 거라고 했다고요.」
「맞아요. 우리 집 아이도 그렇게 말했어요. 게다가 제 병도 신부님이 고쳐 주셨어요. 어쩌면... 어쩌면 뭔가 말 못 할 사정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물러터져서는! 아이들과 당신들 같은 여인네들이 가장 속이기 쉽다고!」
「다시 한번 말해봐요! 지금 한쪽 말만 듣고 신부님을 악인이라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그것도 속고 있는 거 아닌가요!」
「무... 무슨 일이 생긴 거죠?」
혼란스런 와중에 아이들이 상자 하나를 들고 성당에 들어온 것이다. 아이들은 성당에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몰랐지만, 심각한 분위기 때문에 같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프... 프레첼 신부님에게 주려고 저희가 준비한 선물을 가져왔어요.」
긴장된 분위기가 아이들 덕에 누그러졌을 때, 한 주민이 의견을 냈다.
「저 두 사람을 우리가 완전히 믿을 수는 없어요. 하지만 신부님은 확실히 우리를 도와주신 적이 있으니 신부님께 직접 증명할 기회를 줍시다. 우리 상로가 지금 낙신에게 점령당했잖아요. 우리 신부님이 정말 좋은 신부라면 분명 광산의 낙신을 처리할 수 있을 겁니다. 아니라면 기회를 틈타 도망쳐서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죠!」
「그 많은 낙신을... 신부님 혼자 처치한다고요? 신부님이 정말 좋은 분일 수도 있잖아요. 결백을 증명하려다 낙신들의 손에 죽을 수도 있어요. 그렇게 돼버리면...」
「모두 걱정할 필요 없어. 이 신부님은 너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세니까! 아니면 어떻게 전장에서 돌아온 강력한 병사를 죽일 수 있었겠어!」
블러디 메리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을 사람들을 선동했고, 사람들도 그의 말에 흔들렸다.
「신부님의 지인도 저렇게 말한 거 보니, 신부님께는 분명히 이 시련을 이겨낼 방법이 있을 겁니다.」
사람들의 끝없는 논쟁을 들으며 나는 결심을 굳혔다.
여기에 남으려면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홀로가서 낙신을 처치하는 것이다.
전염병의 원인을 밝혀내기 전에 내가 떠나 버리면 저들은 분명 다시 전염병을 맞이해야 할 거다.
게다가 나의 도움으로 더욱 경건하게 주님을 믿게 된 그들이 아니던가. 내가 지금 떠난다면 신앙을 저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알겠습니다. 광산으로 가겠습니다.」
내 대답을 들은 블러디 메리가 음흉하게 웃었다.
아무래도 이번 여정은 예상보다 훨씬 위험할 것 같다.
6.5. 5장. 프레첼
프레첼은 블러디 메리가 「따뜻함을 찾아서」라는 명목으로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프레첼이 블러디 메리의 악행을 알게 되고 블러디 메리가 프레첼을 모함할 때까지, 이 둘은 이미 여러 차례 싸웠던 사이었다.
하지만 블러디 메리가 이렇게 비열한 방법으로 그를 상대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프레첼은 자신이 한 일을 다른 사람이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걱정해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언제나 주님의 뜻을 받들고, 성경을 행동지침으로 삼아 의인에게는 선행을 베풀고, 악인은 처단했을 뿐이다.
고해실에서 한쪽 눈이 먼 병사가 고해할 때부터 프레첼은 이미 알아차렸다. 그 병사는 사람을 죽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하지 않는다는 걸 말이다. 오히려 이번 악행으로 전장에서의 전투가 떠올랐고, 다시 한번 칼날이 살갗을 파고드는 비뚤어진 쾌감을 느끼고 싶어 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그는 부상 때문에 다시는 전장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전장에서 머물렀던 오랜 시간은 한 순수한 영혼을 뒤틀리게 하기 충분했다.
프레첼은 병사의 살육에 대한 욕망이 다시금 깨어났고 또다시 사람을 해칠 거라는 걸 알았다. 그가 고해하고 있지만, 신은 그런 행위를 용납하실 리 없다.
사랑의 주님은 동시에 악인에게 분노하시는 공의의 주님이시기도 하다.
하지만 프레첼은 몰랐다. 그가 주를 대신해 악인을 심판하던 그 날 밤, 누군가가 그 모든 것을 지켜봤을 거라는 걸.
블러디 메리는 전염병 얘기를 듣고 이 마을로 왔다. 전염병을 구실로 피의 온기를 누리고 싶었는데, 이곳에서 프레첼을 만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블러디 메리가 프레첼의 살인 현장을 목격했을 때 그는 결심했다. 이 마을에서 프레첼을 처리하고, 맘 편히 따뜻함을 쫓아다니겠다고.
마을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광산은 낙신에게 점령당했다. 식신이 혼자 낙신이 우글거리는 그곳에 간다는 건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다.
블러디 메리는 심지어 프레첼을 확실히 처리하기 위해 낙신이 좋아하는 물건으로 더 많은 낙신을 끌어들였다.
낙신 제거를 제안한 주인도 갑자기 그 생각을 한 게 아니었다. 블러디 메리가 자신 대신 다른 사람이 프레첼을 궁지로 몰아내도록 종용한 것이다.
프레첼이 출발할 때 아이들은 모두 성당에 남아 그를 위해 기도했다. 그가 무사히 돌아와 자신들과 함께 그를 위해 만든 케이크를 먹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프레첼이 떠나있는 동안 「전염병」이 다시금 마을을 덮쳤다. 두 남자가 연이어 죽게 되자 마을 사람들은 공황에 빠졌고, 어떤 이들은 블러디 메리의 말을 믿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시체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았고 다음 날 시체를 불태워 버리기로 했다. 때문에 누구도 시체에 난 깊은 이빨 자국을 발견하지 못했다.
기도가 통했던 것일까. 프레첼이 돌아왔다.
비록 그의 옷이 누더기가 되고 상처도 심했지만, 그는 조금도 괴롭다거나 원망스러운 표정을 짓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알던 예전의 프레첼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우는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프레첼은 마을 사람들에게 전염병의 원인을 발견했다고 했다.
사실 이 전염병은 전염병이 아니었던 것이다.
마을에서 수년간 생산한 각종 금속 중 일부가 독성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독소는 오랜 기간에 거쳐 조금씩 암석과 물에 스며들었다.
낙신이 상로를 점령하면서 광산은 점차 황폐해졌다. 부근의 동물들이 이곳에 생활하면서 독소가 동물들 몸에도 쌓이기 시작했고, 그 동물들을 사냥꾼들이 사냥해 마을로 가져와 사람들이 먹으면서 자연스레 병이 생긴 것이었다. 게다가 상로 근처의 물을 길어올 수 없게 되는 바람에 광산 근처의 물을 사용해야했고, 그 탓에 병세도 나아지지 않았던 것이다.
다행히 폰던트 케이크가 만든 축복의 힘이 담긴 약으로 잠시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었기 망정이지 하마터면 프레첼이 원인을 밝힐 시간마저 없을 뻔했다.
설명이 끝나자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프레첼 신부를 의심하지 않았고 오히려 함부로 다른 사람의 거짓말을 믿은 자신을 꾸짖었다.
프레첼은 그가 떠나 있을 때 사망한 두 주민을 조사하러 갔다. 그 중 한 명은 당시 프레첼이 상로로 가 낙신을 제거하는 걸 제안한 자였다.
프레첼은 시체를 살피다 수상한 점을 발견했지만 범인을 즉각 처벌할 수 없었다. 블러디 메리가 프레첼이 마을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미 그곳을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레첼은 담담하게 이를 받아들였다.
다음엔, 반드시 블러디 메리를 잡아 그가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프레첼이 블러디 메리의 악행을 알게 되고 블러디 메리가 프레첼을 모함할 때까지, 이 둘은 이미 여러 차례 싸웠던 사이었다.
하지만 블러디 메리가 이렇게 비열한 방법으로 그를 상대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프레첼은 자신이 한 일을 다른 사람이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걱정해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언제나 주님의 뜻을 받들고, 성경을 행동지침으로 삼아 의인에게는 선행을 베풀고, 악인은 처단했을 뿐이다.
고해실에서 한쪽 눈이 먼 병사가 고해할 때부터 프레첼은 이미 알아차렸다. 그 병사는 사람을 죽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하지 않는다는 걸 말이다. 오히려 이번 악행으로 전장에서의 전투가 떠올랐고, 다시 한번 칼날이 살갗을 파고드는 비뚤어진 쾌감을 느끼고 싶어 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그는 부상 때문에 다시는 전장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전장에서 머물렀던 오랜 시간은 한 순수한 영혼을 뒤틀리게 하기 충분했다.
프레첼은 병사의 살육에 대한 욕망이 다시금 깨어났고 또다시 사람을 해칠 거라는 걸 알았다. 그가 고해하고 있지만, 신은 그런 행위를 용납하실 리 없다.
사랑의 주님은 동시에 악인에게 분노하시는 공의의 주님이시기도 하다.
하지만 프레첼은 몰랐다. 그가 주를 대신해 악인을 심판하던 그 날 밤, 누군가가 그 모든 것을 지켜봤을 거라는 걸.
블러디 메리는 전염병 얘기를 듣고 이 마을로 왔다. 전염병을 구실로 피의 온기를 누리고 싶었는데, 이곳에서 프레첼을 만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블러디 메리가 프레첼의 살인 현장을 목격했을 때 그는 결심했다. 이 마을에서 프레첼을 처리하고, 맘 편히 따뜻함을 쫓아다니겠다고.
마을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광산은 낙신에게 점령당했다. 식신이 혼자 낙신이 우글거리는 그곳에 간다는 건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다.
블러디 메리는 심지어 프레첼을 확실히 처리하기 위해 낙신이 좋아하는 물건으로 더 많은 낙신을 끌어들였다.
낙신 제거를 제안한 주인도 갑자기 그 생각을 한 게 아니었다. 블러디 메리가 자신 대신 다른 사람이 프레첼을 궁지로 몰아내도록 종용한 것이다.
프레첼이 출발할 때 아이들은 모두 성당에 남아 그를 위해 기도했다. 그가 무사히 돌아와 자신들과 함께 그를 위해 만든 케이크를 먹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프레첼이 떠나있는 동안 「전염병」이 다시금 마을을 덮쳤다. 두 남자가 연이어 죽게 되자 마을 사람들은 공황에 빠졌고, 어떤 이들은 블러디 메리의 말을 믿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시체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았고 다음 날 시체를 불태워 버리기로 했다. 때문에 누구도 시체에 난 깊은 이빨 자국을 발견하지 못했다.
기도가 통했던 것일까. 프레첼이 돌아왔다.
비록 그의 옷이 누더기가 되고 상처도 심했지만, 그는 조금도 괴롭다거나 원망스러운 표정을 짓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알던 예전의 프레첼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우는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프레첼은 마을 사람들에게 전염병의 원인을 발견했다고 했다.
사실 이 전염병은 전염병이 아니었던 것이다.
마을에서 수년간 생산한 각종 금속 중 일부가 독성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독소는 오랜 기간에 거쳐 조금씩 암석과 물에 스며들었다.
낙신이 상로를 점령하면서 광산은 점차 황폐해졌다. 부근의 동물들이 이곳에 생활하면서 독소가 동물들 몸에도 쌓이기 시작했고, 그 동물들을 사냥꾼들이 사냥해 마을로 가져와 사람들이 먹으면서 자연스레 병이 생긴 것이었다. 게다가 상로 근처의 물을 길어올 수 없게 되는 바람에 광산 근처의 물을 사용해야했고, 그 탓에 병세도 나아지지 않았던 것이다.
다행히 폰던트 케이크가 만든 축복의 힘이 담긴 약으로 잠시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었기 망정이지 하마터면 프레첼이 원인을 밝힐 시간마저 없을 뻔했다.
설명이 끝나자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프레첼 신부를 의심하지 않았고 오히려 함부로 다른 사람의 거짓말을 믿은 자신을 꾸짖었다.
프레첼은 그가 떠나 있을 때 사망한 두 주민을 조사하러 갔다. 그 중 한 명은 당시 프레첼이 상로로 가 낙신을 제거하는 걸 제안한 자였다.
프레첼은 시체를 살피다 수상한 점을 발견했지만 범인을 즉각 처벌할 수 없었다. 블러디 메리가 프레첼이 마을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미 그곳을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레첼은 담담하게 이를 받아들였다.
다음엔, 반드시 블러디 메리를 잡아 그가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7. 코스튬
한계돌파: 밤 | |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宁静小憩 | |
획득 방법 | 이벤트 |
8. 기타
- 블러디 메리와는 깊은 악연으로, 그를 쫓고 있다.
- 바이스 부어스트와는 오랜 친구사이로 보인다.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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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형 | 샌드위치 · 푸딩 · 팝콘 · 치즈 · 타코야키 · 세냥청 | ||
지원형 | 젤리 · 딸기모찌 · 백미 · 된장찌개 · 행인두부 · 무스 · 베이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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