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파두부 | ||||||
이름 | 등급 | 클래스 | CV | 획득 방법 | ||
마파두부 | UR | 공격형 |
타도코로 아즈사 昱头 |
이벤트[1] | ||
관계 | 불도장, 카오야 | |||||
모토 | 자자, 어려운 일이 있으면 모두 제게 맡겨 주세요! | |||||
선호음식 | 아보카도타르타르 | |||||
전용 낙신 | 반야, 땅거미 |
1. 개요
음식 | 마파두부 |
유형 | 요리 |
발원지 | 중국 |
탄생 시기 | 19세기 |
성격 | 정의로움 |
키 | 168cm |
정의로우며, 불공정한 일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열정적이고 친절하며 호쾌하다.
믿음직스러운 누님 스타일.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마파두부.믿음직스러운 누님 스타일.
2. 초기 정보
초기 정보 | |
영력 | 2500 |
공격력 | 125 |
방어력 | 21 |
HP | 582 |
치명타 | 1123 |
치명피해 | 432 |
공격속도 | 1065 |
3. 스킬[2]
전투 스킬 | |||
기본 스킬 |
화끈한 맛 |
마파두부가 주먹에 불을 소환해 가장 멀리 있는 단일 적에게 공격력의 (100~?)%만큼 피해를 입히고, (35~?)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가장 멀리 있는 단일 적에게 초당 자신의 공격력 (40~?)%만큼 피해를 입히고, (10~?)의 추가 피해를 입힘, 3초간 지속. 또한 모든 적을 침묵시킴. 3초간 지속 |
|
에너지 스킬 |
화룡소환 |
마파두부가 불의 용을 소환해 가장 멀리 있는 단일 적에게 공격력 (100~?)만큼 피해를 입히고, (502~?)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방어력이 가장 높은 단일 적이 입는 일반공격 피해를 30%만큼 증가시킴, 5초간 지속 |
|
연계 스킬 |
Ex 화룡소환 | 사자머리완자 |
마파두부가 불의 용을 소환해 가장 멀리 있는 단일 적에게 공격력 (120~?)만큼 피해를 입히고, (602~?)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방어력이 가장 높은 단일 적이 입는 일반공격 피해를 30%만큼 증가시킴, 5초간 지속 |
4. 평가
0티어 식신 중 하나카오야의 침묵에 터키의 정신나간 딜량이 더해진 올라운더 식신. 마파두부가 몇 성이냐에 따라 역량 차이가 크게 벌어져 밸런스 붕괴에 한몫하고 있다.
5. 대사
계약 | 헤헤, 처음 뵙겠습니다. 제가 만든 요리 좀 드셔보시겠어요? |
로그인 | 오셨군요! 쪽파가 먹을 죽순도 사오셨죠? |
링크 | 으아... 여긴 왜 이렇게 춥지... |
스킬 | 이러면 안 돼요! |
진화 | 제 생각엔 좀 더 매워도 될 거 같아요~ |
피로 상태 | 으...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영업 끝입니다... |
회복 중 | 에고, 쪽파... 조용히 하렴... 나 조금만 더 잘게... |
출격/파티 | 맡겨만 주세요! |
실패 | 괴롭히지 마세요... |
알림 | 고추를 더 넣을까요? |
방치: 1 | 쪽파! 이거 너 먹을거 아니야! |
방치: 2 | 마스터가 돌아오시면 배가 많이 고프시겠지? 어서 밥해놔야지. |
접촉: 1 | 어라? 마스터도 쪽파를 안아 보고 싶으신 거예요? |
접촉: 2 | 산초나무 열매는 너무 일찍 넣으면 안 돼요. 그럼 얼얼한 맛이 제대로 나지 않거든요~ 꼭 기억해 두세요! |
접촉: 3 | 깜작이야, 또 마라훠궈가 온 줄 알았아요. 몇 날 며칠 동안 마작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
맹세 | 쪽파를 안고 싶으시면 마음껏 안으셔도 돼요! |
친밀: 1 | 알겠어요. 조금만 기다리면 다 돼요. |
친밀: 2 | 만들고 싶은 게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
친밀: 3 | 저보다 쪽파를 더 좋아하시는군요? ...헷, 농담이예요! |
방치: 3 | 흠, 오늘은 손님이 별로 없네요. |
승리 | 진작 패배를 인정했으면 좋았잖아! |
실패 | 아직 부족한가 봐요... |
먹이기 | 저 주시는 거예요? 감사합니다! 보답으로 오늘 저녁에 푸짐한 저녁 식사를 준비할게요! |
6. 배경 이야기
6.1. 1장. 작은 가게
아주머니가 떠나실 때, 내게 작은 가게를 물려주셨다.
아주머니는 요리를 잘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잘하는 요리는 마파두부였다.
그녀는 늘 마파두부는 맵고 얼얼하며, 신선하면서 부드럽고, 뜨겁고 바삭해야 하고, 빛깔과 광택이 뛰어나야 식욕을 돋을 수 있다고 했다.
갓 만든 따끈한 마파두부를 흰 쌀밥 위에 올린 모습은 군침을 꿀꺽 삼키게 하기 마련이다.
다른 가정식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밥은 무료로 추가해 준다.
지난 몇십 년 동안 변하지 않는 가격도 마파두부의 명성을 두루 떨치게 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월급이 얼마 안 되는 노동자들은 일이 끝난 후 언제나 아주머니의 가게에 와서 따끈한 마파두부를 먹었다. 아주머니는 넉살 좋게 웃으며 널찍한 그릇에 밥과 마파두부를 내왔다.
아주머니의 마파두부를 먹어본 사람은 누구나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 마파두부를 맛보기 위해 천 리 길을 달려 온 사람도 적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종종 왜 마파두부의 가격을 올리지 않는지 묻기도 했다.
그때마다 아주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그이가 돌아올 때 그때 왜 똑같은 마파두부를 주고 싶거든요.」
아주머니의 옛 연인은 항구의 선원으로, 그들의 인연 역시 마파두부 한 그릇으로 맺어졌다.
하지만 어느 날 출항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폭풍을 만났다는 얘기도 있었다.
무릉도원에 가서 돌아오는 것도 잊어버렸다는 얘기도 있었다.
낙신에게 당해 바다에 묻혔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때부터 아주머니는 가게에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머리가 하얗게 셀 때까지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은 낭군님을 기다렸던 것이다.
아주머니는 침대에 누운 채 엉엉 우는 나와 동료의 손등을 토닥이며 웃었다.
「마파두부, 가게는 네게 맡길 테니... 그이가 돌아오면 가장 맛있는 마파두부를 만들어 주렴...」
그때 난 처음으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내 손을 잡고 있던 아주머니의 손이 힘없이 떨어졌다. 난 고개를 숙이고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아주머니의 손을 잡고 아주머니의 유언을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그때까지 꼭 기다릴게요... 꼭...」
시간이 흘러 겨울이 왔다. 난 이 작은 가게에서 아주머니 대신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사장님, 여기 마파두부 하나요!」
「네!」
난 쟁반을 들고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에게 푸짐한 마파두부를 내왔다.
한쪽 테이블에는 마파두부를 처음 맛보는 손님이 매워서 시뻘게진 얼굴로 혀를 내두르며 연신 손으로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증업원이 황급히 차를 내오자, 이번에는 뜨거운 차에 혀를 데어 괴로워했다.
손님들은 그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마파두부의 가게는 별 탈 없이 평화롭게, 하루도 빠짐없이 영업했다.
아주머니는 요리를 잘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잘하는 요리는 마파두부였다.
그녀는 늘 마파두부는 맵고 얼얼하며, 신선하면서 부드럽고, 뜨겁고 바삭해야 하고, 빛깔과 광택이 뛰어나야 식욕을 돋을 수 있다고 했다.
갓 만든 따끈한 마파두부를 흰 쌀밥 위에 올린 모습은 군침을 꿀꺽 삼키게 하기 마련이다.
다른 가정식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밥은 무료로 추가해 준다.
지난 몇십 년 동안 변하지 않는 가격도 마파두부의 명성을 두루 떨치게 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월급이 얼마 안 되는 노동자들은 일이 끝난 후 언제나 아주머니의 가게에 와서 따끈한 마파두부를 먹었다. 아주머니는 넉살 좋게 웃으며 널찍한 그릇에 밥과 마파두부를 내왔다.
아주머니의 마파두부를 먹어본 사람은 누구나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 마파두부를 맛보기 위해 천 리 길을 달려 온 사람도 적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종종 왜 마파두부의 가격을 올리지 않는지 묻기도 했다.
그때마다 아주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그이가 돌아올 때 그때 왜 똑같은 마파두부를 주고 싶거든요.」
아주머니의 옛 연인은 항구의 선원으로, 그들의 인연 역시 마파두부 한 그릇으로 맺어졌다.
하지만 어느 날 출항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폭풍을 만났다는 얘기도 있었다.
무릉도원에 가서 돌아오는 것도 잊어버렸다는 얘기도 있었다.
낙신에게 당해 바다에 묻혔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때부터 아주머니는 가게에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머리가 하얗게 셀 때까지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은 낭군님을 기다렸던 것이다.
아주머니는 침대에 누운 채 엉엉 우는 나와 동료의 손등을 토닥이며 웃었다.
「마파두부, 가게는 네게 맡길 테니... 그이가 돌아오면 가장 맛있는 마파두부를 만들어 주렴...」
그때 난 처음으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내 손을 잡고 있던 아주머니의 손이 힘없이 떨어졌다. 난 고개를 숙이고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아주머니의 손을 잡고 아주머니의 유언을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그때까지 꼭 기다릴게요... 꼭...」
시간이 흘러 겨울이 왔다. 난 이 작은 가게에서 아주머니 대신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사장님, 여기 마파두부 하나요!」
「네!」
난 쟁반을 들고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에게 푸짐한 마파두부를 내왔다.
한쪽 테이블에는 마파두부를 처음 맛보는 손님이 매워서 시뻘게진 얼굴로 혀를 내두르며 연신 손으로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증업원이 황급히 차를 내오자, 이번에는 뜨거운 차에 혀를 데어 괴로워했다.
손님들은 그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마파두부의 가게는 별 탈 없이 평화롭게, 하루도 빠짐없이 영업했다.
6.2. 2장. 아수라장
맛있고 저렴한 마파두부는 항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이 되었고, 근처에 사는 주민들까지 와서 포장해갈 정도였다.
수입이 얼마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폭발적인 인기는 일부 사람의 불만을 일으켰다.
새로운 상단이 항구에 온 후, 마을 사람과 가끔 오가는 외지인들만 볼 수 있었던 항구의 규모는 날이 다르게 커져 마치 대도시처럼 변모했다.
항구의 미래 산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주머니의 이 작은 가게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소문에 의하면, 가게에서 멀지 않은 곳에 호화로운 식당이 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억 소리 나는 가격에 반해 그에 미치지 못하는 맛은 마파두부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지 못했다.
그 호화로운 식당의 사장은 늘 남 탓만 하는 부류의 사람으로, 아주머니의 가게만 없어진다면 자신의 장사도 잘될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가게 문을 닫게 하려고 온갖 수단을 썼다.
행실이 불량해 보이는 몇몇 불량배들이 몽둥이를 들고 가게 앞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종업원은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무엇을 시키겠냐고 물었지만, 그들은 되려 진상을 부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비명과 함께, 놀란 쪽파가 내 품에 뛰어 들어왔다.
불량배에게 말을 걸었던 종업원은 가게 안으로 내동댕이쳐졌고, 테이블에 큰 소리를 내며 부딪쳤다.
겁에 질린 손님들은 밖으로 도망가거나, 가게 구석에 몸을 숨겼다.
난 놀란 쪽파를 잠시 도닥여주고는 다른 종업원의 품에 맡겼다. 그리곤 음식 준비로 젖은 손을 옷에 닦은 후 서둘러 주방을 빠져나갔다.
가게 안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난 목각을 든 두 불량배를 보며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말로는 안 되겠군.」
불량배들은 만신창이가 된 채 가게 밖으로 쫓겨났다. 부러진 목각과 주먹만하게 부은 코에서 흘러나오는 코피가 처량하기까지 했다. 손님들은 가게가 떠나가라 환호하기 시작했다. 불량배들은 간신히 일어서서 악당다운 대사를 외치며 달아났다.
「두, 두고 보자!!」
난 손을 흔들며 맞받아쳤다.
「다음엔 맷집 좋은 친구 좀 데려와. 너무 쉽게 끝나면 재미없잖아!」
난 환호하는 손님들에게 포권을 취하며 예를 갖춘 후, 장사를 재개할 준비를 했다.
정리가 끝나자, 아주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계속 남아준 동료의 안색이 심상치 않은 것을 느꼈다.
난 그의 찌푸린 미간을 보며 입을 열었다.
「샤오홍, 무슨 일 있어? 고민 있으면 혼자서 끙끙대지 말고 우리한테 터놔봐.」
샤오홍은 막 악몽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몸을 떨더니 억지웃음을 지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난 다시 기운 없이 축 처진 샤오홍의 뒷모습을 보며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수입이 얼마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폭발적인 인기는 일부 사람의 불만을 일으켰다.
새로운 상단이 항구에 온 후, 마을 사람과 가끔 오가는 외지인들만 볼 수 있었던 항구의 규모는 날이 다르게 커져 마치 대도시처럼 변모했다.
항구의 미래 산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주머니의 이 작은 가게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소문에 의하면, 가게에서 멀지 않은 곳에 호화로운 식당이 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억 소리 나는 가격에 반해 그에 미치지 못하는 맛은 마파두부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지 못했다.
그 호화로운 식당의 사장은 늘 남 탓만 하는 부류의 사람으로, 아주머니의 가게만 없어진다면 자신의 장사도 잘될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가게 문을 닫게 하려고 온갖 수단을 썼다.
행실이 불량해 보이는 몇몇 불량배들이 몽둥이를 들고 가게 앞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종업원은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무엇을 시키겠냐고 물었지만, 그들은 되려 진상을 부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비명과 함께, 놀란 쪽파가 내 품에 뛰어 들어왔다.
불량배에게 말을 걸었던 종업원은 가게 안으로 내동댕이쳐졌고, 테이블에 큰 소리를 내며 부딪쳤다.
겁에 질린 손님들은 밖으로 도망가거나, 가게 구석에 몸을 숨겼다.
난 놀란 쪽파를 잠시 도닥여주고는 다른 종업원의 품에 맡겼다. 그리곤 음식 준비로 젖은 손을 옷에 닦은 후 서둘러 주방을 빠져나갔다.
가게 안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난 목각을 든 두 불량배를 보며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말로는 안 되겠군.」
불량배들은 만신창이가 된 채 가게 밖으로 쫓겨났다. 부러진 목각과 주먹만하게 부은 코에서 흘러나오는 코피가 처량하기까지 했다. 손님들은 가게가 떠나가라 환호하기 시작했다. 불량배들은 간신히 일어서서 악당다운 대사를 외치며 달아났다.
「두, 두고 보자!!」
난 손을 흔들며 맞받아쳤다.
「다음엔 맷집 좋은 친구 좀 데려와. 너무 쉽게 끝나면 재미없잖아!」
난 환호하는 손님들에게 포권을 취하며 예를 갖춘 후, 장사를 재개할 준비를 했다.
정리가 끝나자, 아주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계속 남아준 동료의 안색이 심상치 않은 것을 느꼈다.
난 그의 찌푸린 미간을 보며 입을 열었다.
「샤오홍, 무슨 일 있어? 고민 있으면 혼자서 끙끙대지 말고 우리한테 터놔봐.」
샤오홍은 막 악몽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몸을 떨더니 억지웃음을 지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난 다시 기운 없이 축 처진 샤오홍의 뒷모습을 보며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6.3. 3장. 배신
샤오홍의 행동은 점점 더 이상해졌다. 거짓말 같은 건 할 줄 모르는 녀석이었는데, 갑자기 진열장을 기웃거리며 훔쳐보기 시작했다. 대체 무슨 생각일까?
그러던 어느 날, 장 보고 온 뒤 서랍을 열어봤을 때, 진열장 깊숙한 곳에 놓아둔 도장을 누군가 만졌었던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난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분명 내가 돈을 꺼내다가 건드렸던 것일 거다.
그날 이후 불량배들이 찾아오는 횟수는 점점 많아졌고, 영업 전 놈들과 한 판 붙으며 몸풀기하는 것이 일상처럼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놈들은 평소와 다르게 항상 나타나던 시간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불량배들과 한바탕 하는 게 일상이 된 난 의자에 걸터앉아 놈들이 나타나던 골목을 기웃거렸다.
「사장님, 그 깡패 녀석들 이제 안 보이네요? 겁을 단단히 먹었나 봅니다!」
막 대답하려던 찰나, 잡화를 판매하는 노점상이 황급히 달려와 말했다.
「사장님, 다들 어서 숨어요!」
「...무슨 일이죠?」
「저쪽 음식점 사장이 사람을 잔뜩 데리고 여기로 오고 있어요! 분위기가 장난 아니에요, 혼자서는 감당 못 한다고요! 어서 빨리 숨어요!」
손님들은 내게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며 귀중품을 챙겨 숨으라고 권했다.
난 잠시 고민한 뒤 마을 사람들의 권유를 거절했다. 몇십 년이나 운영해 온 가게를 버리고 도망갈 순 없었다.
「무서운 사람은 어서 숨어. 여긴 내게 맡기면 돼.」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달리, 평소 겁이 많았던 동료 중 누구도 숨지 않았다. 자리에 있던 손님들까지 날 돕겠다고 나섰다.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전에, 상인이 말했던 자들이 가게 안으로 들이닥쳤다.
난 가장 앞에 있는 값비싼 장포를 입고 있는 사장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그의 자신만만한 미소를 보니, 내가 무언가를 간과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싸우러 온 게 아니라, 일전에 진 빚에 대해 논의하러 왔습니다.」
「빚이요? 전 그쪽에 빚진 기억 없는데요?」
「기억이 나쁘시군.」
사장은 소매 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보여 주었다. 종이에는 우리 가게의 인장이 찍혀 있었다.
「자, 보시다시피 이 가게의 인장입니다.」
사장의 올라간 입꼬리를 보니 불현듯 전에 진열장에 엉망으로 놓여 있던 도장이 떠올랐다.
설마...
난 사장을 노려보며 외쳤다.
「이봐!」
「하하하, 이제 알았나 보군요. 하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이 차용증이 내 손에 있는 한, 이 가게는 내게 저당 잡혀 있는 셈이니까요! 자, 3일의 시간을 주지요. 얌전히 가게 문을 닫지 않으면, 이 재산을 몰수하겠습니다.」
「이건 사기예요!」
「이 인장이 가짜라는 겁니까? 설마 자기 도장의 인장도 못 알아보는 건 아니겠지요? 하하하하!」
「못 알아 보는 것도 아주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지요.」
그때, 갑자기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사장의 말에 대답했다.
가게 내 모든 시선은 순식간에 목소리의 주인공에게 향했고,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는 우리에게 인사라도 하듯 웃으며 눈썹을 까딱였다.
「그 인장에 대해선 제가 설명해드릴 수 있을 거 같군요.」
남자는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것에 대해 전혀 거부감이 없는 사람 같았다. 그는 성큼성큼 사장에게 다가가더니, 그가 들고 있는 종이를 빼앗아 들고 천천히 살폈다. 그리고 느긋한 걸음으로 샤오홍 쪽으로 다가가더니, 그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말했다.
「이 차용증은 얼마 전에 작성된 모양이군요. 주름 하나 없이 판판하니까요. 게다가 글씨체도 가게 주인의 것이 아닙니다. 사장님, 사람을 찾아도 이런 겁쟁이를 찾으면 안 되죠. 자, 우리 불쌍한 친구. 전에 네 사장이 장 보러 간 사이에 가게에서 여기 사장님과 무슨 대화를 했지? 또 뭘 줬더라? 응?」
「그게...」
「모두 다 들을 수 있게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하는 게 좋을 거야. 그날 하필 내 친구가 여길 지나다가 똑똑히 들었거든.」
남자의 말을 들은 샤오홍의 안색이 창백해졌고, 곧바로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애원했다.
「사장님, 정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 전... 이 종이가 그런 뜻인 줄은 몰랐습니다... 전 글을 모릅니다... 정말입니다, 사장님...」
샤오홍의 시뻘게진 이마를 보니 짐작가는 바가 있었지만, 기가 차는 건 매한가지였다.
「샤오홍... 왜 우리한테 말하지 않은 거야...」
「...사장님... 왜냐면 저도 사장님이 돈이 없으신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아파요... 마파두부를 팔아서는 언제 의원님을 뵐 수 있을지 모릅니다...」
내 앞에 납작 엎드려 통곡하는 샤오홍을 보며 난 주먹을 꽉 쥐었다.
사장은 계획이 탄로 났다는 사실에 크게 분개하며 소리쳤다.
「어서 움직여! 이 빌어먹을 가게를 부숴버리라고!! 다시는 내 손님을 빼앗아 갈 수 없을 거다!」
이 몇 마디에 상황을 역전시킨 남자는 냉소적으로 웃으며 우리 앞을 막아섰다.
「아직 말 다 안 끝냈건만, 왜 갑자기 화를 내고 그러시나? 이 항구가 언제부터 한낱 식당 사장 놈이 넘볼 수 있는 곳이었나? 형제들이여. 이곳이 경안 상단의 구역이라는 걸 확실히 보여주도록 해라.」
그러던 어느 날, 장 보고 온 뒤 서랍을 열어봤을 때, 진열장 깊숙한 곳에 놓아둔 도장을 누군가 만졌었던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난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분명 내가 돈을 꺼내다가 건드렸던 것일 거다.
그날 이후 불량배들이 찾아오는 횟수는 점점 많아졌고, 영업 전 놈들과 한 판 붙으며 몸풀기하는 것이 일상처럼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놈들은 평소와 다르게 항상 나타나던 시간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불량배들과 한바탕 하는 게 일상이 된 난 의자에 걸터앉아 놈들이 나타나던 골목을 기웃거렸다.
「사장님, 그 깡패 녀석들 이제 안 보이네요? 겁을 단단히 먹었나 봅니다!」
막 대답하려던 찰나, 잡화를 판매하는 노점상이 황급히 달려와 말했다.
「사장님, 다들 어서 숨어요!」
「...무슨 일이죠?」
「저쪽 음식점 사장이 사람을 잔뜩 데리고 여기로 오고 있어요! 분위기가 장난 아니에요, 혼자서는 감당 못 한다고요! 어서 빨리 숨어요!」
손님들은 내게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며 귀중품을 챙겨 숨으라고 권했다.
난 잠시 고민한 뒤 마을 사람들의 권유를 거절했다. 몇십 년이나 운영해 온 가게를 버리고 도망갈 순 없었다.
「무서운 사람은 어서 숨어. 여긴 내게 맡기면 돼.」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달리, 평소 겁이 많았던 동료 중 누구도 숨지 않았다. 자리에 있던 손님들까지 날 돕겠다고 나섰다.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전에, 상인이 말했던 자들이 가게 안으로 들이닥쳤다.
난 가장 앞에 있는 값비싼 장포를 입고 있는 사장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그의 자신만만한 미소를 보니, 내가 무언가를 간과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싸우러 온 게 아니라, 일전에 진 빚에 대해 논의하러 왔습니다.」
「빚이요? 전 그쪽에 빚진 기억 없는데요?」
「기억이 나쁘시군.」
사장은 소매 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보여 주었다. 종이에는 우리 가게의 인장이 찍혀 있었다.
「자, 보시다시피 이 가게의 인장입니다.」
사장의 올라간 입꼬리를 보니 불현듯 전에 진열장에 엉망으로 놓여 있던 도장이 떠올랐다.
설마...
난 사장을 노려보며 외쳤다.
「이봐!」
「하하하, 이제 알았나 보군요. 하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이 차용증이 내 손에 있는 한, 이 가게는 내게 저당 잡혀 있는 셈이니까요! 자, 3일의 시간을 주지요. 얌전히 가게 문을 닫지 않으면, 이 재산을 몰수하겠습니다.」
「이건 사기예요!」
「이 인장이 가짜라는 겁니까? 설마 자기 도장의 인장도 못 알아보는 건 아니겠지요? 하하하하!」
「못 알아 보는 것도 아주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지요.」
그때, 갑자기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사장의 말에 대답했다.
가게 내 모든 시선은 순식간에 목소리의 주인공에게 향했고,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는 우리에게 인사라도 하듯 웃으며 눈썹을 까딱였다.
「그 인장에 대해선 제가 설명해드릴 수 있을 거 같군요.」
남자는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것에 대해 전혀 거부감이 없는 사람 같았다. 그는 성큼성큼 사장에게 다가가더니, 그가 들고 있는 종이를 빼앗아 들고 천천히 살폈다. 그리고 느긋한 걸음으로 샤오홍 쪽으로 다가가더니, 그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말했다.
「이 차용증은 얼마 전에 작성된 모양이군요. 주름 하나 없이 판판하니까요. 게다가 글씨체도 가게 주인의 것이 아닙니다. 사장님, 사람을 찾아도 이런 겁쟁이를 찾으면 안 되죠. 자, 우리 불쌍한 친구. 전에 네 사장이 장 보러 간 사이에 가게에서 여기 사장님과 무슨 대화를 했지? 또 뭘 줬더라? 응?」
「그게...」
「모두 다 들을 수 있게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하는 게 좋을 거야. 그날 하필 내 친구가 여길 지나다가 똑똑히 들었거든.」
남자의 말을 들은 샤오홍의 안색이 창백해졌고, 곧바로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애원했다.
「사장님, 정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 전... 이 종이가 그런 뜻인 줄은 몰랐습니다... 전 글을 모릅니다... 정말입니다, 사장님...」
샤오홍의 시뻘게진 이마를 보니 짐작가는 바가 있었지만, 기가 차는 건 매한가지였다.
「샤오홍... 왜 우리한테 말하지 않은 거야...」
「...사장님... 왜냐면 저도 사장님이 돈이 없으신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아파요... 마파두부를 팔아서는 언제 의원님을 뵐 수 있을지 모릅니다...」
내 앞에 납작 엎드려 통곡하는 샤오홍을 보며 난 주먹을 꽉 쥐었다.
사장은 계획이 탄로 났다는 사실에 크게 분개하며 소리쳤다.
「어서 움직여! 이 빌어먹을 가게를 부숴버리라고!! 다시는 내 손님을 빼앗아 갈 수 없을 거다!」
이 몇 마디에 상황을 역전시킨 남자는 냉소적으로 웃으며 우리 앞을 막아섰다.
「아직 말 다 안 끝냈건만, 왜 갑자기 화를 내고 그러시나? 이 항구가 언제부터 한낱 식당 사장 놈이 넘볼 수 있는 곳이었나? 형제들이여. 이곳이 경안 상단의 구역이라는 걸 확실히 보여주도록 해라.」
6.4. 4장. 용서
한바탕 소동 후, 사장과 패거리들은 너덜너덜해져서 가게 밖으로 쫓겨났다.
퉁퉁 부은 얼굴로 끝까지 주먹을 휘두르며 허세 부리는 모습은 가게에 있던 주민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손님들이 모두 돌아가고 직원들도 평소보다 일찍 마무리하고 가게를 나섰지만, 샤오홍만이 가게 앞에서 발을 떼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었다.
고개를 돌리자 남자가 싸우느라 말려 올라간 옷 소매를 우아하게 내리고 있었고, 옆에서는 부하가 그의 양복 외투를 들고 있었다.
「왜 날 도와준 거지?」
「내 구역에서 설쳐대는 게 영 마음에 안 들었거든. 이 정도면 충분한 대답이 되었을까?」
남자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난 인상을 쓰고 말했다.
「내가 그렇게 속이기 쉬운 사람으로 보이나 보지?」
남자는 한동안 나를 훑어보더니, 결국 미소를 거두고 정장 외투를 팔에 걸고 말했다.
「실은 이 가게에서 지금까지 숨어 있는 분을 만나러 왔습니다. 카오야 씨.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자, 어느새 카오야가 문에 몸을 기댄 채 한 손에 곰방대를 들고 서 있었다.
「경안 상단의 회장 불도장 씨, 안녕하십니까.」
형식적인 인사를 건네는 두 사람을 보며, 난 복잡한 생각은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두 사람도 날 신경 쓸 생각이 없나 본지, 가게 안으로 들어오더니 자리를 잡고 앉았다. 보아 하니 큰일이라도 있는 모양이었다.
여전히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는 샤오홍을 보니, 다시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그를 일으키고 몸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며 말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잖아.」
늘 성실하고 착했던 남자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서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늘 웃고 있던 그였지만, 이번만큼은 비통하기 그지없었다.
「사장님이랑, 아주머니를 뵐 면목이 없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이 너무 필요해요...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기다려.」
난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카오야와 불도장은 잠깐 사이에 깊은 대화라도 나눴는지, 함께 수상한 눈빛으로 날 쳐다봤다.
「마파두부? 무슨 일이죠?」
「전에 그 정보 비용 지금 지불해 줘야겠어.」
「음? 받겠다니, 갑자기 생각이 바뀐 건가요...」
카오야는 납득이 가지 않는 듯했지만, 허리춤에서 돈주머니를 빼낸 후 내게 건네며 말했다.
「자요.」
난 카오야가 건넨 주머니에서 적당히 돈을 꺼낸 후, 다시 그에게 돌려주었다.
「그거 가지고 되겠어요?」
「충분해. 그럼 계속 볼일 봐. 이따가 어떻게 된 건지 설명 좀 해줘.」
가게 밖에는 여전히 샤오홍이 남아 있었다.
내가 그의 손에 돈을 쥐어주자, 그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사장님?!」
「그렇게 보지 마. 이 가게를 잘 돌보겠다고 아주머니랑 약속했어. 너도 이 가게의 일부라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좋아할 거 없어. 내가 이 돈을 준다고 널 용서한다는 뜻은 아니니까. 잘못을 했으니 그 돈은 천천히 갚도록 해. 내일부터 일도 2시간씩 더 하고, 월급도 반으로 줄일 거야. 이 돈을 모두 갚을 때까지. 화장실 청소도 잊지 말고.」
「알겠습니다... 사장님... 으흑흑흑...」
「왜 울고 그래!」
「흑흑흑... 사장님...」
퉁퉁 부은 얼굴로 끝까지 주먹을 휘두르며 허세 부리는 모습은 가게에 있던 주민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손님들이 모두 돌아가고 직원들도 평소보다 일찍 마무리하고 가게를 나섰지만, 샤오홍만이 가게 앞에서 발을 떼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었다.
고개를 돌리자 남자가 싸우느라 말려 올라간 옷 소매를 우아하게 내리고 있었고, 옆에서는 부하가 그의 양복 외투를 들고 있었다.
「왜 날 도와준 거지?」
「내 구역에서 설쳐대는 게 영 마음에 안 들었거든. 이 정도면 충분한 대답이 되었을까?」
남자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난 인상을 쓰고 말했다.
「내가 그렇게 속이기 쉬운 사람으로 보이나 보지?」
남자는 한동안 나를 훑어보더니, 결국 미소를 거두고 정장 외투를 팔에 걸고 말했다.
「실은 이 가게에서 지금까지 숨어 있는 분을 만나러 왔습니다. 카오야 씨.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자, 어느새 카오야가 문에 몸을 기댄 채 한 손에 곰방대를 들고 서 있었다.
「경안 상단의 회장 불도장 씨, 안녕하십니까.」
형식적인 인사를 건네는 두 사람을 보며, 난 복잡한 생각은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두 사람도 날 신경 쓸 생각이 없나 본지, 가게 안으로 들어오더니 자리를 잡고 앉았다. 보아 하니 큰일이라도 있는 모양이었다.
여전히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는 샤오홍을 보니, 다시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그를 일으키고 몸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며 말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잖아.」
늘 성실하고 착했던 남자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서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늘 웃고 있던 그였지만, 이번만큼은 비통하기 그지없었다.
「사장님이랑, 아주머니를 뵐 면목이 없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이 너무 필요해요...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기다려.」
난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카오야와 불도장은 잠깐 사이에 깊은 대화라도 나눴는지, 함께 수상한 눈빛으로 날 쳐다봤다.
「마파두부? 무슨 일이죠?」
「전에 그 정보 비용 지금 지불해 줘야겠어.」
「음? 받겠다니, 갑자기 생각이 바뀐 건가요...」
카오야는 납득이 가지 않는 듯했지만, 허리춤에서 돈주머니를 빼낸 후 내게 건네며 말했다.
「자요.」
난 카오야가 건넨 주머니에서 적당히 돈을 꺼낸 후, 다시 그에게 돌려주었다.
「그거 가지고 되겠어요?」
「충분해. 그럼 계속 볼일 봐. 이따가 어떻게 된 건지 설명 좀 해줘.」
가게 밖에는 여전히 샤오홍이 남아 있었다.
내가 그의 손에 돈을 쥐어주자, 그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사장님?!」
「그렇게 보지 마. 이 가게를 잘 돌보겠다고 아주머니랑 약속했어. 너도 이 가게의 일부라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좋아할 거 없어. 내가 이 돈을 준다고 널 용서한다는 뜻은 아니니까. 잘못을 했으니 그 돈은 천천히 갚도록 해. 내일부터 일도 2시간씩 더 하고, 월급도 반으로 줄일 거야. 이 돈을 모두 갚을 때까지. 화장실 청소도 잊지 말고.」
「알겠습니다... 사장님... 으흑흑흑...」
「왜 울고 그래!」
「흑흑흑... 사장님...」
6.5. 5장. 마파두부
마파두부는 통쾌하고 의리 넘치는 사람이다. 주변 사람에게 곤란한 일이 생기면 두 팔 걷어붙이고 돕는다.
그녀의 마스터는 요리를 잘하는 선량한 아주머니였다.
아주머니는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마파두부가 가게를 물려받게 되었다. 마파두부는 아주머니에 뒤지지 않는 요리 실력을 선보였다.
사람들은 왜 마파두부의 가격을 올리지 않냐고 물었다.
그때마다 마파두부는 고개를 저으며 웃을 뿐이었다.
사업의 번창은 일부 사람들의 시기를 샀다. 그들은 비열한 수법으로 마파두부를 쫓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불도장의 도움으로 얄팍한 속임수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마파두부는 돈이 궁해 가게를 배신한 녀석을 쫓아내지 않았다. 그는 아주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함께 가게에서 십여년을 함께 일한 가족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마파두부는 아주머니를 자신의 모친처럼 모신 이 중년 남성의 효심이 얼마나 지극한지 알고 있다. 그리고 이 남자가 자기에게 도움을 구하는 게 힘들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 가게는 장사는 잘되지만,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파두부는 돈 많은 녀석에게 말했다.
카오야는 한 사교도의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마파두부의 가게에서 염탐하고 있었다.
마파두부는 그 사교도가 저지른 악행을 잘 알고 있어 카오야에게 숨을 곳을 제공하고 사교도에 대한 정보도 몰래 빼돌려 주었다.
마파두부는 한 번도 이런 일로 카오야에게 돈을 받지 않았다. 카오야가 비용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어도 말이다.
카오야가 돈 주머니를 마파두부의 손에 쥐어 줘도, 그녀는 몰래 카오야의 짐에 돌려놓고는 했다.
그런 마파두부가 돈을 받겠다고 하니, 매우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대체 무엇이 이 완고한 식신의 고집을 꺾은 것일까?
가게에서 일부 내용만 간신히 들은 카오야는 턱을 쓰다듬으며 상황을 예상했다.
곧 불도장은 마파두부의 가게에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그래서 마파두부는 불도장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가게를 나선 후, 비아냥거리는 카오야의 표정을 보게 됐다.
「앞으로 도움이 필요하면 말하세요.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도와야죠. 친구는 못 되어도 전우는 되니까요.」
마파두부는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불도장이라는 그 녀석은 네가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안 거야? 그리고 너한테 무슨 용건이 있었던 건데?」
카오야는 눈을 가늘게 뜨고 화제를 바꾸려는 마파두부를 바라보며 그녀가 화내기 전에 입을 열었다.
「경안 상단의 회장입니다. 최근 육지에서의 무역을 추진하고 있지요. 그리고 상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정보입니다.」
「그래서 불도장의 돈이라도 뜯겠다 그거야?」
「돈을 뜯겠다니, 이건 엄연한 동업이라고요~」
「악덕 상인들 같으니...」
「전 상인이 아니라 작은 전당포의 주인일 뿐이지요. 후훗... 그나저나 똑똑한 사람과 대화하는 건 참 즐겁단 말이죠~」
마파두부는 연기를 내뿜는 카오야를 쏘아봤다. 그의 표정은 평온했지만, 거래 후의 만족스러움은 감출 수 없었다.
「쪽파, 가자. 돈 많은 사람이랑 엮이지 말자고.」
마파두부는 발치의 쪽파를 들어 올렸다.
「차갑게 굴지 마세요. 전 아직 그쪽이 만든 마파두부를 먹고 싶은 걸요.」
「누가 만들어 준대?」
「그럼 쪽파 좀 안아봐도 될까요?」
「꿈 깨시지!」
마파두부와 카오야가 쪽파를 두고 싸우는 동안, 한 노인이 청년의 부축을 받으며 가게 문 앞에 나타났다.
「드디어 돌아왔구나... 찾았어... 드디어 찾았어...」
그녀의 마스터는 요리를 잘하는 선량한 아주머니였다.
아주머니는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마파두부가 가게를 물려받게 되었다. 마파두부는 아주머니에 뒤지지 않는 요리 실력을 선보였다.
사람들은 왜 마파두부의 가격을 올리지 않냐고 물었다.
그때마다 마파두부는 고개를 저으며 웃을 뿐이었다.
사업의 번창은 일부 사람들의 시기를 샀다. 그들은 비열한 수법으로 마파두부를 쫓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불도장의 도움으로 얄팍한 속임수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마파두부는 돈이 궁해 가게를 배신한 녀석을 쫓아내지 않았다. 그는 아주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함께 가게에서 십여년을 함께 일한 가족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마파두부는 아주머니를 자신의 모친처럼 모신 이 중년 남성의 효심이 얼마나 지극한지 알고 있다. 그리고 이 남자가 자기에게 도움을 구하는 게 힘들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 가게는 장사는 잘되지만,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파두부는 돈 많은 녀석에게 말했다.
카오야는 한 사교도의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마파두부의 가게에서 염탐하고 있었다.
마파두부는 그 사교도가 저지른 악행을 잘 알고 있어 카오야에게 숨을 곳을 제공하고 사교도에 대한 정보도 몰래 빼돌려 주었다.
마파두부는 한 번도 이런 일로 카오야에게 돈을 받지 않았다. 카오야가 비용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어도 말이다.
카오야가 돈 주머니를 마파두부의 손에 쥐어 줘도, 그녀는 몰래 카오야의 짐에 돌려놓고는 했다.
그런 마파두부가 돈을 받겠다고 하니, 매우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대체 무엇이 이 완고한 식신의 고집을 꺾은 것일까?
가게에서 일부 내용만 간신히 들은 카오야는 턱을 쓰다듬으며 상황을 예상했다.
곧 불도장은 마파두부의 가게에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그래서 마파두부는 불도장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가게를 나선 후, 비아냥거리는 카오야의 표정을 보게 됐다.
「앞으로 도움이 필요하면 말하세요.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도와야죠. 친구는 못 되어도 전우는 되니까요.」
마파두부는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불도장이라는 그 녀석은 네가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안 거야? 그리고 너한테 무슨 용건이 있었던 건데?」
카오야는 눈을 가늘게 뜨고 화제를 바꾸려는 마파두부를 바라보며 그녀가 화내기 전에 입을 열었다.
「경안 상단의 회장입니다. 최근 육지에서의 무역을 추진하고 있지요. 그리고 상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정보입니다.」
「그래서 불도장의 돈이라도 뜯겠다 그거야?」
「돈을 뜯겠다니, 이건 엄연한 동업이라고요~」
「악덕 상인들 같으니...」
「전 상인이 아니라 작은 전당포의 주인일 뿐이지요. 후훗... 그나저나 똑똑한 사람과 대화하는 건 참 즐겁단 말이죠~」
마파두부는 연기를 내뿜는 카오야를 쏘아봤다. 그의 표정은 평온했지만, 거래 후의 만족스러움은 감출 수 없었다.
「쪽파, 가자. 돈 많은 사람이랑 엮이지 말자고.」
마파두부는 발치의 쪽파를 들어 올렸다.
「차갑게 굴지 마세요. 전 아직 그쪽이 만든 마파두부를 먹고 싶은 걸요.」
「누가 만들어 준대?」
「그럼 쪽파 좀 안아봐도 될까요?」
「꿈 깨시지!」
마파두부와 카오야가 쪽파를 두고 싸우는 동안, 한 노인이 청년의 부축을 받으며 가게 문 앞에 나타났다.
「드디어 돌아왔구나... 찾았어... 드디어 찾았어...」
7. 코스튬
한계돌파: 밤 | |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무지개 봄빛 | |
획득 방법 | 이벤트(보상) |
岁末佳宴 | |
획득 방법 | 이벤트 |
8. 기타
- 마파두부가 데리고 다니는 판다인 쪽파는 葱花라고 쓰며 다진 파라는 뜻이다. 글로벌섭에서는 Scallion으로 번역되었다.
9. 둘러보기
테이스티 사가의 식신 목록 |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 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
SP | 공격형 | 마라롱샤(SP) |
방어형 | |||
마법형 | 백미(SP) · B-52(SP) · 맥주(SP) · 카오야(SP) · 피자(SP) | ||
지원형 | |||
UR | 공격형 | 마라롱샤 · 죽통밥 · 도소주 · 물방울떡 · 터키 · 럼주 · 마파두부 · 정어리 파이· 수플레 · 용봉탕 · 후이멘 · 무이대홍포 · 준마이 다이긴죠 · 쿠키 · 화정곶감빵 · 명란 · 방어찜 · 안즈아메 · 양갈비 · 감자칩 · 히비스커스차 · 곶감 · 흰죽 · 라조기 · 빠에야 · 인삼 · 거북손 · 대우주소맥 | |
방어형 | 게살샤오롱바오 · 생강쿠키 · 캐비어 · 애플파이 · 생굴 · 스위스롤 · 히시모찌 · 서호용정 · 두리안 팬케이크 · 팥양갱 · 동정우롱 · 쉬폰 케잌 | ||
마법형 | 카오야 · B-52 · 트윈소르베 · 푸아그라 · 까눌레 · 피자 · 마라훠궈 · 황산모봉 · 샴페인 · 용수소 · 수유차 · 불도장 · 떡국 · 위스키 · 화이트 트러플 · 벚꽃차 · 도빙무시 · 낫토 · 터덕킨 · 크루아상 · 룽시 베이컨 · 빙탕제비집 · 유부초밥 · 야채춘권 · 리볼리타 · 마티니 · 블랙 트러플 · 와사비 문어 · 명사희 · 경장육사 · 빼빼로 · 얼그레이 · 선초젤리 · 창포주 · 킹크랩 · 팥양갱 · 궁보계정 · 아귀간 · 해기스 · 라따뚜이 · 도미회 · 모나카 · 진 · 브랜디 · 포롱캐리스튀스로 | ||
지원형 | 여산운무 · 시라코 · 돌솥비빔밥 · 오세치 · 나가시소멘 · 블루 치즈 · 과일 타르트 · 캔디케인 · 동충하초 · 난징반야 · 말차 · 슈톨렌 · 팔보밥 · 관자 · 동파육 · 슈크림 | ||
SR | 공격형 | 핫도그 · 꽁치 · 망고푸딩 · 월병 · 햄버거 · 어향육사 · 스시 · 에그타르트 · 레드와인 · 파스타 · 거지닭 · 계화꽃떡 · 도넛 · 쏘가리튀김 · 장어덮밥 · 프레첼 · 보르쉬 · 카시와모찌 · 갯가재구이 · 국화주 · 돈코츠라멘 · 피쉬앤칩스 · 납팔면 · 적수중차 · 송화단 · 팟타이 · 파르페 · 성게알 · 껌 · 이치야보시 · 군산은침 · 양전갈 · 무에르토 · 메이플시럽 · 강태사룡갱 · 조화밀전 · 유부우동 · 보리새우 · 로열젤리 · 비프 웰링턴 · 라쿠간 · 카츠동 · 유조 · 타르타르 스테이크 · 모히토 · 정어리 통조림 | |
방어형 | 에스카르고 · 스테이크 · 스키야키 · 교자만두 · 네코맘마 · 떡볶이 · 사자머리완자 · 매실주 · 아와모리 · 이스터에그 · 카푸치노 · 자허 토르테 · 소카전병 · 김 · 계란말이 · 묘이타 · 살미아키 | ||
마법형 | 훈툰 · 나폴레옹 · 보드카 · 홍차 · 초콜릿 · 간장순두부 · 귀령고 · 브라우니 · 서호초어 · 오운탁월 · 펑리수 · 지단자이 · 운남쌀국수 · 우동 · 맥주 · 그린커리 · 김치 · 카사타 · 블러디 메리 · 파인애플번 · 콘브레드 · 에그노그 · 청어 통조림 · 지파이 · 블랙푸딩 · 아이스크림콘 · 와플 · 블랙 포레스트 · 메밀소바 · 마시멜로 · 황주 · 오페라 · 데킬라 · 눈꽃월병 · 규동 · 군만두 · 바게트 · 하드택 · 닭개장 · 동탕 · 훈제고기 · 튀긴 두부 · 문사두부 · 사과 사탕 · 오코노미야키 · 잡어탕 · 생강우유 · 중화해초 · 마들렌 · 브리오슈 · 누가 · 몽블랑 · 회과육 · 단새우 · 편아천 · 셰리 · 하나비라모찌 · 모혈왕 · 롤리팝 · 크림브륄레 | ||
지원형 | 야채샐러드 · 탕위안 · 달콤순두부 · 티라미수 · 요거트 · 오미죽 · 밀크티 · 청단 · 녹두탕 · 폰던트 케이크 · 매쉬드 포테이토 · 자추막 · 마르가리타 · 망고자몽 빙수 · 츠키미 당고 · 바이스부어스트 · 연밥 화채 · 송자주 · 양방장어 · 팥밥 · 카키고리 · 타코 · 빙펀 | ||
R | 공격형 | 생선회 · 쫑즈 · 크레페 · 붕어빵 · 라티아오 · 오므라이스 · 황주 · 량샤 · 우유 푸딩 · 완두떡 · 카가미모찌 · 자완무시 · 라무네 · 부유 | |
방어형 | 똠얌꿍 · 나시르막 · 덴푸라 · 에끌레어 · 라면 | ||
마법형 | 샤오롱바오 · 커피 · 마카롱 · 사쿠라모찌 · 도라야끼 · 청주 · 주량원자 · 오렌지 주스 · 매실 오차즈케 · 콜라 · 중양떡 · 루테피스크 · 요크셔푸딩 | ||
지원형 | 산매탕 · 밀크 · 미소시루 · 닭꼬치 · 콩국 · 팥떡 · 포춘쿠키 | ||
M | 공격형 | 빙탕후루 · 소병 · 촨촨샹 · 바쿠테 · 전병 과자 · 도미강산도 | |
방어형 | 토스트 · 오뎅 | ||
마법형 | 샌드위치 · 푸딩 · 팝콘 · 치즈 · 타코야키 · 세냥청 | ||
지원형 | 젤리 · 딸기모찌 · 백미 · 된장찌개 · 행인두부 · 무스 · 베이글 | ||
※링크가 검은색인 식신은 현재(21.11.13.) 한국 서버에 없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