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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5 20:57:36

블러디 메리(테이스티 사가)

블러디 메리
파일:블러디 메리(테이스티 사가)/전신 .png
이름 등급 클래스 CV 획득 방법
블러디 메리 SR 마법형 키시오 다이스케
자오루
이벤트[1]
관계 스테이크, 프레첼
모토 피...... 참 아름다운 존재구나~!
선호음식 토마토달걀볶음
전용 낙신 고스트 셰프, 포크

1. 개요2. 초기 정보3. 스킬4. 평가5. 대사6. 배경 이야기
6.1. 1장. 사냥 6.2. 2장. 피의 갈망6.3. 3장. 찾기6.4. 4장. 시작6.5. 5장. 블러디 메리
7. 코스튬8. 기타9. 둘러보기

1. 개요

파일:블러디 메리(테이스티 사가)/SD.png
음식 블러디 메리
유형 음료
발원지 프랑스
탄생 시기 20세기
성격 병적
185cm
미소가 사기적인 미소년. 사람을 대하는 데에는 열정적이지만 무슨 목적을 품은 듯, 특히 소녀를 유혹하여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다.
피를 특별하게 갈망하며 온도를 느낄 수 없는 듯 몸이 늘 차갑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블러디 메리.

2. 초기 정보

초기 정보
영력 1507
공격력 67
방어력 10
HP 354
치명타 1123
치명피해 598
공격속도 865

3. 스킬[2]

전투 스킬
기본
스킬
치명 포옹 블러디 메리는 철의 처녀를 소환하여 적 전체에게 자신 공격력의 40% 피해를 입히며, (5~?)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초당 (10~?) 피해를 입히며, 2초간 지속
에너지
스킬
피 묻은 유혹 블러디 메리는 오르면서 적 전체에게 자신 공격력 40%의 피해를 입히고, (135~?)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적 전체를 매혹시킴, 공격대상을 구분불가하며, 3초간 지속

4. 평가

5. 대사

계약 하나, 둘, 셋....... 당신이 소환한 것은 어느 블러디 메리죠?
로그인 당신 드디어 왔네요, 당신을 위해 준비한 선물도 기다리다 지쳤어요.... 걱정마세요, 이번엔 소녀가 아니에요. ㅎㅎ~
링크 마스터님....? 저를 이 곳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데리러 와주신건가요?
스킬 그렇게 쉽게 죽지마!
진화 응~ 따스함이 느껴져.
피로 상태 난 소녀의 피를 원해.... 소년의 피도 돼.
회복 중 나를 도와줄 수 없으면 귀찮게 하지마.
출격/파티 알았어, 승리의 선물을 가지고 돌아올게.
실패 이렇게.....차갑다니.....
알림 밥이 다 됐어요. 식기 전에 얼른 먹어요.
방치: 1 금방 벗겨진 피부도 따뜻하던데, 다음엔 한번 시험해 봐야겠어!
방치: 2 나는 피맛을 싫어하지만 그보다 따뜻한 것은 없어.
접촉: 1 당신 진짜로 알고 싶어요? 내가 어떻게 피부 관리 하는지?
접촉: 2 춤보다 당신과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거든. 나를 따라와주겠어?
접촉: 3 나는 느낄 수 있어. 피부 속 흐르는 혈액이 더욱 따뜻해지는 것을.
맹세 난 당신이 영생을 꿈꾸며 나에게 다가온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
만약 당신이 나를 따뜻하게 해줄 수 있다면 나도 당신 곁에서 만족시켜줄 수 있어.
친밀: 1 손이 참 따뜻하네요......나에게 조금 더 주세요, 마스터님.
친밀: 2 당신은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고 나의 몸도 따뜻하게 해줄 수 있어요. 어떻게 하는지는 말 안해도 알겠죠?
친밀: 3 내가 원하는 것은...알면서도 묻는거봐, 마~스~터~님~
방치: 3 흥, 레드 와인 그 밉상이 뭘 알어!
승리 세리머니 무도회를 준비하자~
실패 아아, 피가 다 식었어, 낭비잖아!
먹이기 맛있고 따뜻한.... 너 처럼 말이야.

6. 배경 이야기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6.1. 1장. 사냥

귀족의 삶에 쾌락은 빠질 수 없는 존재다.

휘황찬란한 불빛이 성 전체를 밝히고,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는 홀엔 화려한 차림의 사람들이 둘씩 짝을 지으며 춤을 춘다.
이 사치스러운 광경은 내게 더없이 따듯하게 느껴진다.

파트너가 교체되었다. 이번 상대 역시 따듯하다.

무도회가 절정에 이르자, 점잔을 빼던 귀족 아가씨는 내 요구에 따라 순순히 몸을 바짝 붙였다.

「여긴 좀 답답하군요. 한적한 곳에서 숨 좀 돌리고 싶은데, 어떻습니까?」

아가씨의 가녀린 허리에 두르고 있던 팔을 내 품으로 끌어당기며, 유혹하듯 귓가에 속삭었다.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곤 날 따라 무도회장을 빠져나왔다.

오래된 성엔 잘 알려지지 않은 통로가 많기 마련이다. 난 아가씨를 데리고 이곳의 하인들밖에 모르는 계단실로 향했다.

그녀는 내가 데이트를 신청한 줄로만 알았을 것이다. 자기가 곧 제물로 바쳐지리라고는 상상도 못 하겠지.

성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은밀한 곳이 있다.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 특별한 밀회에 적격인 장소... 아가씨는 이곳까지 아무런 이견 없이 따라왔다. 갑자기 남자 하인 둘이 들이닥치기 전까지는...

「우, 우린...」

내 품에서 낯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아가씨는 흐트러진 옷을 추스르며 두 하인에게 제발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는 내 품에서 빠져나와 애원하는 눈빛으로 자신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여자가 품을 빠져나가자, 차가운 공기가 그 자릴 대신했다. 난 혀를 차며 화냈다.

「너무 일찍 들어왔잖아.」
「죄송합니다. 블러디 메리 님. 부인께서 더는 못 참겠다고 하셔서...」
「아직 무도회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뭐가 그리 급한 거야? 뭐 알아서들 해.」
「알겠습니다.」
「뭐 하는 거야! 날 놔줘! 살려...」

두 하인은 능숙하게 여자를 제압한 후 기절시켰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의식을 치를 지하실로 데리고 내려갔다.
이 여자의 젊은 피는 마스터의 목욕물로 사용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십 대에 접어든 귀족 부인인 마스터가 미모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나의 사명은 마스터를 위해 소녀를 사냥하는 것.
무도회에서도, 마을에서도, 여행길에서도... 난 언제나 어디서든 마스터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다.
단 한 가지, 살인을 제외하고 말이다.

마스터는 음침한 지하실에서 날 소환했다.
불빛이라고는 양초 몇 개가 전부였고, 피비린내가 사방에 진동했다. 지하실 한가운데 그려진 소환진엔 피를 몽땅 빼낸 소녀의 시체 세 구가 놓여 있었다. 이미 부패한 시체가 풍기는 악취와 지하실의 퀴퀴한 곰팡내가 뒤섞여 역겨운 냄새가 났다.
아주 오랫동안 신선한 피 냄새를 맡을 때마다 처음에 본 그 역겨운 장면이 떠올랐다.

그래서 자연히 유괴해온 소녀를 직접 죽이거나 목욕 수발을 들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이런 일을 해줄 사람은 얼마든지 있었다.

「그럼 네가 데려온 소녀들은 내 명령을 거역한 것에 대한 벌을 받는다고 생각하렴. 게다가... 너도 그 아이들의 온기를 좋아하지 않느냐, 블러디 메리.」

마스터는 들고 있던 부채로 내 가슴팍을 쿡쿡 찌르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그래, 매우 좋았다.
어째서인지 이 세상에 소환된 후, 난 인간에게서만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녀들의 온기가 그리웠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6.2. 2장. 피의 갈망

「죽여버려, 블러디 메리」
「어째서...」

난 창밖을 보던 시선을 거두고, 무릎 꿇고 목숨을 구걸하고 있는 하인과 분노한 마스터를 바라봤다.
물론 난 그가 왜 죽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잘못을 했으니 죗값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백작이 세상을 떠나며 그의 가족과 성, 그리고 모든 재산을 물려받은 백작 부인의 명령을 누가 감히 거역하겠는가? 「징벌」뿐이다.
내가 자신의 식신이라는 이유로 약간의 관용을 베풀어 주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그럴 생각이 없어진 모양이다.

마스터는 내가 이런 질문을 하는 것에 놀란 것 같진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목숨을 구걸하는 하인을 발로 차며 거칠게 화를 표출했다.

「못 들었어? 이 자식이 오늘 네가 잡아 온 여자애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그년이 자살해 버렸잖아.」
「어차피 죽일 거 아니었습니까?」
「흥, 죽인 지 한 시간도 더 된 자의 피를 어떻게 쓴다는 거냐! 어차피 당장은 데려올 만한 소녀도 없으니, 저 녀석의 피라도 써야겠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시지요.」
「시끄럽다! 너는 내 식신이다. 내가 시키는건 뭐든지 해야 해!」

「...알겠습니다.」

즉시 명령을 이행했다.

난 하인의 가슴 쪽으로 손을 뻗었다. 뜨거운 피가 솟구치며 내 옷과 얼굴을 적셨다.
손이 타오르는 것 같았다. 혈관을 따라 몸 구석구석에 흐르는 피의 온기가 한꺼번에 느껴졌다.

「이 느낌은...」

뜨거운 열기를 제대로 느끼기도 전에, 그의 심장은 내 손아귀에서 움직임을 멈췄다.

「블러디 메리, 피를 낭비하고 있잖아!」

마스터의 날카로운 목소리 덕분에 정신을 차렸다. 나는 눈을 치켜뜨고 그녀를 마주 보았다. 푸른색 눈동자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흥분에 가득 찬 나를 발견했다.

「이제야 알겠군요, 마스터. 이 온기... 이제야 알았다고요!」


나는 마스터가 왜 인간의 피에 집착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죽은 자의 피는 차가운데, 정말 그녀의 젊음을 붙잡아 줄 수 있을까?

줄곧 내 몸은 시체처럼 차가웠고, 인간의 체온만이 나로 하여금 짧게나마 온기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인간이 죽고 나면 그 즉시 나처럼 차가워져 버렸다.
이는 내가 사람을 직접 죽이고 싶지 않던 이유 중 하나였다. 그 온기가 사라지는 것이 싫었다.

하지만 이제 아무 상관 없었다.

선혈이 뿜어져 나와 내 몸을 적시는 순간, 사람들이 말하던 태양에 필적하는 열기를 느꼈다. 그 어떤 인간의 피부보다 따뜻했다.

이 온기만을 원했다!

그때부터였다. 나는 마스터를 위해 소녀를 사냥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녀와 그 소녀들의 피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하나로 부족하면 다른 한 명을 또 데려왔다.

마스터와 다른 점은 부족한 피를 보충하고자 나는 건장한 남자도 노리고 유혹했다.
인간의 힘으로는 애초에 나에게 저항할 수 없었다. 그들이 반항할 때, 그들의 피는 더 뜨겁게 타올랐다!

날짜가 하루하루 흐르고 나는 이미 수십은 물론 수백 명의 인간을 죽인 상태였다.
나와 마스터는 점점 그녀의 권력과 내 힘만 있으면 아무도 우릴 막을 이가 없다고 믿게 되었다.

그러다 한 식신이 마스터의 성에 나타났다.
그리고 모든 것이 이카로스의 날개처럼 순식간에 사라졌다.

6.3. 3장. 찾기

내 마스터가 죽자 후세 사람들은 그녀를 마녀라고 불렀다.
이야기에 따르면 왕자는 마녀에게 잡힌 공주를 구하기 위해 위험이 도사리는 성에 쳐들어가 마녀를 현장에서 처형했다고 한다.
용맹한 왕자는 공주를 구출했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세상은 이렇게 구역질이 날 정도로 천진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고통도 모른 채, 마녀의 욕망은 꺼지지 않았다.
왕자와 공주는 절대적인 빛의 화신이었고 흠집 하나 없었다.

마스터가 죽고 나는 성을 떠났다.
이 이야기가 퍼지면서 무도회로 유명했던 성에는 더 접근해오는 사람 하나 없었다.
사람 하나 없는 곳을 지키는 일에는 흥미가 없었다. 나는 사람이 있는 곳에 속해야 했다.

인간들 틈에 섞여 마을에서 다음 마을로 이동했고 같은 장소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마스터의 죽음으로 교훈도 얻었을뿐더러 나에게 그 열기를 처음 느끼게 해준 남자를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테이크는 분명 나와 같은 식신이면서 전에 없는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내뿜었다.
인간보다 따뜻하고 타는 듯한 온도였다. 나 자신도 모르게 가까이 다가갈 수밖에 없던...
손에 쥐고 싶다!
그의 온도, 그의 피, 그의... 모든 것을!

그만 가지면 다시는 추위를 느낄 수 없을 거야.

레드와인이라는 식신은 마스터를 죽인 진짜 살인범이었다.
내 마스터를 속여 살해했을 뿐만 아니라 스테이크를 줄곧 괴롭혀왔다.
용서할 수 없어!

나는 원한을 품은 채 레드와인의 단서를 찾아 헤맸다. 하지만 그와 스테이크는 증발이라도 한 것처럼 조금의 실마리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마을을 방문할 때마다 소식을 남겼다.

전설 속 불로불사의 흡혈 귀족, 인간의 피를 먹고 사는 자들.
이 흡혈귀는 햇빛을 싫어하여 밤에만 움직인다고 했다.
시뻘건 눈동자와 날카로운 송곳니...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들을 보거든 꼭 알려주세요!」
「내 주인님도 그녀처럼 죽었어. 분명...분명 그놈이 죽인 거야!」
「아직 젊은 분이었는데, 내 주인님 처럼...」
「당신들 몫까지 복수해드리죠!」 【좀 더 극적으로 꾸미려면 주인이 아니라 여동생으로 할 걸 그랬나?】 반은 진실이니까.

인간은 우매한 존재였다.
슬픈 이야기에 눈물 한 방울만 더하면 그들의 동정심을 자극하고도 남았다.

친족이 죽은 인간은 그들의 능력으로 대항할 수 없는 전설 속 생물이나 낙신을 마주하면 타인의 「도움」을 거절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의 친족을 죽이고 따뜻한 혈액을 빼앗아간 사람이 바로 먼저 그들을 돕겠다고 나선 「피해자」, 나였다는 사실을.

이런 정보 수집 방식은 구체적인 목적 없이 그들을 찾아 헤매기보다 훨씬 쉬웠다.


드디어 그들을 찾아냈다.

6.4. 4장. 시작

그들과 정면으로 충돌할 생각은 아니었다.

스테이크와 함께 여행하는 식신은 레드와인뿐이 아니었다. 생강쿠키라는 소녀도 있었다. 혼자 셋을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레드와인을 무리에서 떨어뜨려 보려 했는데, 어둠 속에서 활을 쏘아도, 사람을 시켜 주의를 끌어 보아도 그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내 목적을 알아차린 듯, 좀처럼 실현할 기회를 주질 않았다.

그가 보기에 나는 그저 말썽꾼일 뿐이었다.
그는 내 도발에 응답하지 않았다.

용서할 수 없어!

스테이크 곁을 줄곧 따르던 식신이 이렇게 자만으로 가득 찬 데다, 날 무시까지 하다니!
그를 반드시 해치우고 나와 같은 경험을 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나를 위해 태어난 식신을 진정한 나의 소유물로 만들 것이다!

한동안 마스터의 성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미 과거의 화려함은 사라졌고 무도회로 열기 넘쳤던 연회장은 음산함과 추위만 남아있었다.

나는 성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곳이 내게 가장 익숙한 곳이라는 걸 인정해야 했다. 모든 기관, 지름길 모두 내가 빠삭했다.


「제발... 내 말 좀 들어. 스테이크.」

위장은 내가 가장 익숙한 수단이었고 언어는 가장 유력한 무기였기 때문에 타인의 경계심을 쉽게 허물 수 있었다.
돌기둥 뒤에 숨어 있다가 걸어 나왔다. 방금 죽어가는 친척을 본 인간처럼 비틀대며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다가갔다.

「오랫동안 찾아 헤맸어. 레드와인이 계속 함께 다니면서 널 속인 걸 알고 있어!」
「내 마스터가 무도회를 이용해 그의 제물을 찾고 피에 대한 갈망을 채웠다고 속였지.」
「그 소녀들... 그리고 그 후에 죽어간 많은 사람들, 모두 그의 짓이 아니야!」
「네가 갔던 마을엔 그런 전설이 없었니? 붉은 눈동자와 날카로운 송곳니, 태양을 싫어하고 피의 갈망까지, 그를 말하는 거잖아!」
「놈에게 속지 마. 결국 힘의 제물이 되고 말 거야!」

스테이크는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가 보인 눈빛은 뚜렷한 의미를 전달했다. 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눈빛이었다.
그에게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다. 식신을 마비시킬 수 있는 맹독 비수는 조준했던 육체에 꽂히지 못했다.
나는 스테이크의 공격을 미리 알아차리고 재빨리 벽 쪽으로 물러섰다. 미리 준비해둔 기계가 불을 뿜으며 타올랐고, 그를 불길 한쪽에 가둬 두었다.

하하, 고집스러운 자식. 굳이 그의 편을 들어야 하니?
어째서 날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보다 그 역겨운 녀석의 편을 선택한 거야?

나와 달리 그는 피에 대한 탐욕스러운 갈망을 지녔겠지?

「네가 싫다는 놈들을 모두 처리해줄게. 널 위해, 너만을 위해!」

따뜻한 불길 속에서 음침한 지름길의 입구가 천천히 열렸다.
떠나기 전 나는 미련의 눈빛으로 스테이크를 바라 보았다. 그리곤 뜨거운 불길에도 나는 그에게 담김 힘이 내뿜는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건 시작일 뿐이야, 스테이크.


절대 포기하지 않아.

6.5. 5장. 블러디 메리

블러디 메리는 핏속에서 태어난 식신이 아니었지만 마스터가 저지른 잔인한 행동도 그의 각종 악행은 모두 「피」를 벗어날 수 없었다.

모든 온기는 일시적이었다.
벽난로의 불, 인간의 몸뚱이, 심지어는 그가 빠져있던 피까지도, 그를 아주 잠깐만 데워줄 수 있었다.

블러디 메리는 마스터가 죽고 사라져 버렸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는 앞으로 사람이 떠나고 거미줄만 가득히 남은 싸늘한 성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었다.

겨울밤, 여관의 화톳불도 그에겐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추위를 견디며 고난과 고초를 무릅쓰고 행인이 이곳을 지나길 기다렸다가 인간의 피로 몸을 데울 수 밖에.

그럴 때마다 블러디 메리는 그 불처럼 뜨겁던 식신과 처음 만났던 그때를 떠올렸다.
무도회장의 중앙에서 정상스레 고른 사냥물을 끌어안은 블러디 메리는 우당탕 무도회장에 쳐들어온 스테이크와 마주 보았다.
바로 그때, 그는 스테이크가 지닌 열기를 느꼈다. 그 열기라면 영원히 그를 따뜻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스테이크와의 만남 이후, 성에서 도망친 블러디 메리는 서둘러 그들에게 접근하지 않았다.

그는 기다렸다. 더 좋은 때를, 레드와인을 노린 유언비어가 잘 숙성되기를.


하지만 블러디 메리는 그가 기대하던 때를 만나지 못했고, 되려 그가 미워하고 도망칠 수밖에 없었던 그 식신을 만나게 되었다.

이 식신은 성직자의 옷을 입고, 보슬비가 내리던 오후, 그의 문을 노크해왔다.

「당신이 블러디 메리군요.」

블러디 메리가 보기에 극도로 무례한 첫인사였다. 직설적인 어조는 가차 없었고 말투는 꼭 판관의 선고 같았다.

「누구시죠?」
「저는 주의 대행인입니다.」

이렇게 우스운 말은 정말 오래간만이군.
문간에 서서 소리 내 웃었다. 아무렇게나 걸친 가운이 몸을 기대는 동작 때문에 어깨에서 팔로 떨어져 내렸다.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 신부님?」

「20년 전, 비타 마을에서 소녀 두 명을 죽였죠. 10년 후 다시 그곳으로 가서 또 두 사람을 죽였고.」
「8년 전에는 페르시에서 살해한 건 남자 1명만이 아니죠.」
........

「이들의 사인을 전설 속 흡혈귀에게 뒤집어 씌웠지만....」

식신이 그동안 그가 죽인 사람들을 세는 걸 듣다가 흥미롭다는 웃음을 흘리며 몸을 살짝 뒤로 젖혔다.

「나에 대해 그렇게 자세히 조사하다니. 날 몰래 좋아하기라도 했나요..... 신부님?」

식신은 블러디 메리의 직설에 놀라 일순간 멍해졌다.
바로 이 순간, 블러디 메리는 그의 얼굴 앞에 문을 닫고 빠르게 도망쳤다.
하지만 상대방은 그에게 도망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문을 바로 차서 열고 그 즉시 이미 창으로 도망치려는 블러디 메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블러디 메리, 주를 대신해 당신을 처단할겁니다!」

블러디 메리는 뒤를 바짝 쫓는 식신을 돌아보지 않았다. 이를 악문 채 빗속을 빠르게 달렸다.

아직 스테이크를 손에 넣지 못했다. 무궁한 온기를 얻지 못했고, 레드와인을 벌하지도 못했다.

그 누구에게도 처단될 수 없었다!

7. 코스튬

파일:블러디 메리(테이스티 사가)/코스튬1.jpg
한계돌파: 밤
획득 방법 식신 5성 달성
파일:블러디 메리(테이스티 사가)/코스튬2.png
성결한 의사
획득 방법 이벤트(보상)
파일:블러디 메리(테이스티 사가)/코스튬3.jpg
가시의 유혹
획득 방법 이벤트

8. 기타

9. 둘러보기

파일:영혼의 불꽃(테이스티 사가).png 테이스티 사가 식신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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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상 [2] 괄호 안의 숫자는 스킬 1레벨~최고 레벨 때의 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