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닭 | ||||||
이름 | 등급 | 클래스 | CV | 획득 방법 | ||
거지닭 | SR | 공격형 |
사토 타쿠야 樊俊航 Tony Azzolino |
식신 수집 | ||
관계 | 소병 | |||||
모토 |
저 꼬맹이는 제 형제예요. 사업 쪽으로 많은 가르침 부탁드리겠습니다! |
|||||
선호음식 | 치즈고구마 | |||||
전용 낙신 | 이빨소라, 트리톤 |
1. 개요
음식 | 거지닭 |
유형 | 요리 |
발원지 | 중국 |
탄생 시기 | 불명 |
성격 | 호탕 |
키 | 174cm |
매사에 건성인 모습에 자신의 이미지는 전혀 신경쓰지 않으며, 매일 허송세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믿음직한 식신이다. 소병과는 어려서부터 의형제를 맺고 함께 떠돌아다녔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거지닭.2. 초기 정보
초기 정보 | |
영력 | 1323 |
공격력 | 38 |
방어력 | 17 |
HP | 421 |
치명타 | 1006 |
치명피해 | 457 |
공격속도 | 487 |
3. 스킬[1]
전투 스킬 | |||
기본 스킬 |
타구봉 | 거지닭이 손에 든 타구봉을 휘둘러, 자신의 공격력 (10~?) 증가시킴, 5초간 지속 | |
에너지 스킬 |
소요유 |
거지닭이 타구봉법을 사용하여, 가장 가까운 적 유닛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100%만큼 피해를 입히고, (378~?)의 추가 피해를 입힘. 대상의 HP가 10% 이하일 시 참살 효과가 발동해 대상 즉시 사망 |
|
연계 스킬 |
소요탄 | 사쿠라모찌 |
거지닭이 타구봉법을 사용하여, 가장 가까운 적 유닛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120%만큼 피해를 입히고, (453~?)의 추가 피해를 입힘. 대상의 HP가 20% 이하일 시 참살 효과가 발동해 대상 즉시 사망 |
4. 평가
5. 대사
계약 | 마스터죠? 오늘부터 신세 좀 지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방은 제공 안 해주셔도 됩니다. 아, 저 꼬맹이는 제 형제예요. 사업 쪽으로 많은 가르침 부탁드리겠습니다! |
로그인 | 마스터님 오셨어요? 배고파요, 밥은요? |
링크 | 너무 추워요... 정말이지 이불 밖은 위험하단 말이야... |
스킬 | 위급한 때를 틈타 한방 날린다 이거지! |
진화 | 진짜? 내가 또 그렇게 멋있었다고? |
피로 상태 | 엥? 지금 좀 힘든데, 다른 사람한테 부탁하면 안될까? |
회복 중 | 후아아아~ 상쾌하네, 좀 더 자야지... |
출격/파티 | 음? 재밌는 게 있다고? |
실패 | 동생아... 빨리 가... |
알림 | 와! 향이 죽여주는데?! 2인분 주세요! |
방치: 1 | 후- 후- 하아! 깜짝이야! 강아지가 짖은 거 아니었어? |
방치: 2 | 꼬맹이 있는 곳에 가서 한번 돌아볼까나...? |
접촉: 1 | 사장님, 이 옷은 필요없는 건가요? 그럼 저한테 주시죠! |
접촉: 2 | 마스터님, 돈 좀 주세요. 배고파요~ |
접촉: 3 | 캬아! 진짜 좋은 술이네! 땅콩도 좀 주시죠, 저기요! 그 닭다리는 건드리지 마세요, 제꺼에요! |
맹세 | 네? 뭐요? 계속 함께 한다구요? 그래도 좋아요. 가게에 힘든 일 있으시면 맡겨주세요. 힘은 장사랍니다~! |
친밀: 1 | 네? 샤워요? 상태 괜찮은데... 아, 아아, 창고로 내쫓지 마세요! |
친밀: 2 | 마스터님, 오늘 기분 좋았어요? 좋지 않았다면 제가 웃겨드릴게요! |
친밀: 3 | 안심하세요! 제가 지키고 있는 한 가게를 시끄럽게 만드는 놈은 없을 거예요! |
6. 배경 이야기
6.1. 1장. 자수성가
지독하게 가난하다.
내 마스터를 표현하기에 이것보다 좋은 말이 있을까?
집안의 장남이었던 마스터는 성인도 되기 전부터 집안을 책임져야 했다. 부모가 여덟 명이나 되는 어린 동생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는 종일 열심히 일하고 돌아와서도 동생들을 위해 밥을 하고 빨래를 해야 했다.
날 소환한 건 예상 밖의 일이었다.
다른 이들에게 식신은 조력자였겠지만, 마스터에게 나는 또 다른 짐 덩이에 불과했다.
가난한 마스터는 나에게 나눠줄 옷도 이불도 없었다.
다행히 식신은 꼭 먹어야 사는 존재가 아니어서 먹는 입이 늘어나지는 않았다.
나는 마스터처럼 똑똑하지 못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을 구하지 못했다.
그래도 아르바이트를 해서 조금의 돈을 벌 수 아끼느라 있었다. 난 그 돈의 대부분을 마스터가 돈 아끼느라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을 사는 데에 썼다.
아르바이트하는 곳의 사장님은 마음씨가 좋았다. 그는 허름한 내 옷을 보고는 안 입는 옷 몇 벌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그 옷들은 집안 꼬마들의 새 옷이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스터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어린 동생들을 배불리 먹일 만큼의 돈을 벌 수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는 큰맘을 먹고 작은 손수레를 사들여 포장마차를 열었다.
마스터는 정말 성실했다. 아침밥을 파는 노점상보다 일찍 일어났고 야식을 파는 가게 주인보다 늦게 잠들었다.
좋은 재료를 사용했고 맛이 좋은 데다 가격도 적당했다. 게다가 언제든 먹을 수 있었다.
장사는 날이 갈수록 번성했고, 마스터의 집안 사정도 꽤 좋아졌다.
하지만 장사가 잘되면 배 아픈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손님을 뺏긴 가게의 주인이 불량배를 고용해 마스터가 자주 장사하던 길거리로 보낸 것이다.
불량배들은 마스터의 손수레를 부쉬버리려고 했다.
그런데 난 이 상황이 반가웠다.
그동안 마스터에게 별 쓸모 없었던 내가, 드디어 큰 도움을 줄 기회가 온 것이다.
그들을 흠씬 두들겨 팬 뒤 난 가게 앞에 늘어선 긴 줄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마스터는 아직 눈치를 채지 못한 것 같았다.
물론 알 필요도 없다.
내 마스터를 표현하기에 이것보다 좋은 말이 있을까?
집안의 장남이었던 마스터는 성인도 되기 전부터 집안을 책임져야 했다. 부모가 여덟 명이나 되는 어린 동생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는 종일 열심히 일하고 돌아와서도 동생들을 위해 밥을 하고 빨래를 해야 했다.
날 소환한 건 예상 밖의 일이었다.
다른 이들에게 식신은 조력자였겠지만, 마스터에게 나는 또 다른 짐 덩이에 불과했다.
가난한 마스터는 나에게 나눠줄 옷도 이불도 없었다.
다행히 식신은 꼭 먹어야 사는 존재가 아니어서 먹는 입이 늘어나지는 않았다.
나는 마스터처럼 똑똑하지 못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을 구하지 못했다.
그래도 아르바이트를 해서 조금의 돈을 벌 수 아끼느라 있었다. 난 그 돈의 대부분을 마스터가 돈 아끼느라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을 사는 데에 썼다.
아르바이트하는 곳의 사장님은 마음씨가 좋았다. 그는 허름한 내 옷을 보고는 안 입는 옷 몇 벌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그 옷들은 집안 꼬마들의 새 옷이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스터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어린 동생들을 배불리 먹일 만큼의 돈을 벌 수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는 큰맘을 먹고 작은 손수레를 사들여 포장마차를 열었다.
마스터는 정말 성실했다. 아침밥을 파는 노점상보다 일찍 일어났고 야식을 파는 가게 주인보다 늦게 잠들었다.
좋은 재료를 사용했고 맛이 좋은 데다 가격도 적당했다. 게다가 언제든 먹을 수 있었다.
장사는 날이 갈수록 번성했고, 마스터의 집안 사정도 꽤 좋아졌다.
하지만 장사가 잘되면 배 아픈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손님을 뺏긴 가게의 주인이 불량배를 고용해 마스터가 자주 장사하던 길거리로 보낸 것이다.
불량배들은 마스터의 손수레를 부쉬버리려고 했다.
그런데 난 이 상황이 반가웠다.
그동안 마스터에게 별 쓸모 없었던 내가, 드디어 큰 도움을 줄 기회가 온 것이다.
그들을 흠씬 두들겨 팬 뒤 난 가게 앞에 늘어선 긴 줄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마스터는 아직 눈치를 채지 못한 것 같았다.
물론 알 필요도 없다.
6.2. 2장. 이별
마스터의 사업은 점점 커졌고, 집안 살림도 좋아졌다.
이제 더 이상 내가 따로 돈을 벌어 올 필요 가 없어졌다. 그래서 나는 안심하고 가게 근처 길모퉁이에서 주둔하기 시작했다.
일이 커지면 귀찮은 일도 많아지기 마련이니까.
이 혼잡한 거리엔 경쟁자뿐만 아니라, 보호비를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는 녀석들도 있다. 난 이런 녀석들을 길모퉁이에 숨어 걸러내는 작업을 했다.
이런 일들은 마스터가 모르는 게 나으니까. 이중엔 과거에 마스터의 물건을 팔아주었던 이른바 "은인"들도 제법 있었다.
아이들의 옷은 계속 바뀌었지만 나는 여전히 처음 입었던 낡아빠진 옷을 입고 있었다.
인간의 몸은 옷의 보호가 꼭 필요하지만 식신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더 따듯하게 입어야 한다.
어느새 마스터의 포장마차는 점포가 되었고, 초라했던 초가집도 따뜻한 기와집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점점 이 집안에서 불필요한 존재가 되어갔다.
「형, 왜 아직도 저 놈을 데리고 있는 거야?! 일은 도와줄 생각도 안 하고, 나돌아다니기만 하는 놈을 데리고 있어서 뭐해! 다른 식신처럼 낙신을 처치해주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감싸고 도는데! 무슨 저 녀석 부모라도 돼?」
「그만해.」
「형!」
「그만하라고...」
「미안해서 말을 못 하겠으면, 내가 할게! 매일 힘들게 일해서 먹여주고 재워주는데! 매일 불량배들이랑 싸우다가 물건이나 부수고! 그거 물어주느라 돈을 얼마나 썼는데, 우리가 저 녀석한테 뭘 빚진 것도 아니잖아?」
「... 내가 알아서 얘기할 거야.」
난 문밖에서 그들의 얘기를 듣고 있었다. 허탈하다, 너무 허탈해서 웃음이 나온다.
서로 의지하고 있다고 생각한 가족들이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마스터는 내가 그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알 줄 알았다.
그를 난감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나는 밤중에 내 유일한 짐인 타구봉을 들고 마스터의 집을 떠났다.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기와집을 돌아봤다. 처음으로 모든 게 너무 서럽게 느껴졌다.
내가 한 일을 그들에게 알려준 적은 없지만, 감춘 적도 없었는데...
허탈했다. 난 고개를 젓고 손에 타구봉을 진 채 마을을 떠났다.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교외의 고목에 앉아 술을 마셨다. 그런데 갑자기 먼 곳에서 반짝이는 초록빛을 발견했다.
아, 잊고 있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야수들이 마을에 몰려오곤 했다.
작년 야수들의 습격은 모두의 농사를 망쳐놨지만, 내 보호를 받고 있던 마스터의 밭은 수박 두 개가 깨진 거 빼고는 멀쩡했다.
나는 멀리서 초록빛을 반짝이는 야수들의 눈동자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도와주자.
난 마을로 돌아가 야수들을 향해 매섭게 타구봉을 휘둘렀다.
그들도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며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치열하게 싸우던 중, 맹수의 습격에 땅에 쓰러져 있는 마스터와 그의 동생을 발견했다.
맹수가 마스터의 목덜미를 물기 직전이었다.
난 맹수의 머리 위로 뛰어올라 녀석을 진흙 속으로 밟아 넣었다.
그러고는 마스터를 바라봤다. 공포로 가득 찬 그의 눈동자를 보며 난 하고 싶었던 말을 삼켰다.
됐어. 어차피 떠날 건데 구차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어.
「거지닭! 너...」
「난 떠날 거야. 이제 귀찮게 하지 않을게.」
이제 더 이상 내가 따로 돈을 벌어 올 필요 가 없어졌다. 그래서 나는 안심하고 가게 근처 길모퉁이에서 주둔하기 시작했다.
일이 커지면 귀찮은 일도 많아지기 마련이니까.
이 혼잡한 거리엔 경쟁자뿐만 아니라, 보호비를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는 녀석들도 있다. 난 이런 녀석들을 길모퉁이에 숨어 걸러내는 작업을 했다.
이런 일들은 마스터가 모르는 게 나으니까. 이중엔 과거에 마스터의 물건을 팔아주었던 이른바 "은인"들도 제법 있었다.
아이들의 옷은 계속 바뀌었지만 나는 여전히 처음 입었던 낡아빠진 옷을 입고 있었다.
인간의 몸은 옷의 보호가 꼭 필요하지만 식신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더 따듯하게 입어야 한다.
어느새 마스터의 포장마차는 점포가 되었고, 초라했던 초가집도 따뜻한 기와집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점점 이 집안에서 불필요한 존재가 되어갔다.
「형, 왜 아직도 저 놈을 데리고 있는 거야?! 일은 도와줄 생각도 안 하고, 나돌아다니기만 하는 놈을 데리고 있어서 뭐해! 다른 식신처럼 낙신을 처치해주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감싸고 도는데! 무슨 저 녀석 부모라도 돼?」
「그만해.」
「형!」
「그만하라고...」
「미안해서 말을 못 하겠으면, 내가 할게! 매일 힘들게 일해서 먹여주고 재워주는데! 매일 불량배들이랑 싸우다가 물건이나 부수고! 그거 물어주느라 돈을 얼마나 썼는데, 우리가 저 녀석한테 뭘 빚진 것도 아니잖아?」
「... 내가 알아서 얘기할 거야.」
난 문밖에서 그들의 얘기를 듣고 있었다. 허탈하다, 너무 허탈해서 웃음이 나온다.
서로 의지하고 있다고 생각한 가족들이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마스터는 내가 그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알 줄 알았다.
그를 난감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나는 밤중에 내 유일한 짐인 타구봉을 들고 마스터의 집을 떠났다.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기와집을 돌아봤다. 처음으로 모든 게 너무 서럽게 느껴졌다.
내가 한 일을 그들에게 알려준 적은 없지만, 감춘 적도 없었는데...
허탈했다. 난 고개를 젓고 손에 타구봉을 진 채 마을을 떠났다.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교외의 고목에 앉아 술을 마셨다. 그런데 갑자기 먼 곳에서 반짝이는 초록빛을 발견했다.
아, 잊고 있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야수들이 마을에 몰려오곤 했다.
작년 야수들의 습격은 모두의 농사를 망쳐놨지만, 내 보호를 받고 있던 마스터의 밭은 수박 두 개가 깨진 거 빼고는 멀쩡했다.
나는 멀리서 초록빛을 반짝이는 야수들의 눈동자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도와주자.
난 마을로 돌아가 야수들을 향해 매섭게 타구봉을 휘둘렀다.
그들도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며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치열하게 싸우던 중, 맹수의 습격에 땅에 쓰러져 있는 마스터와 그의 동생을 발견했다.
맹수가 마스터의 목덜미를 물기 직전이었다.
난 맹수의 머리 위로 뛰어올라 녀석을 진흙 속으로 밟아 넣었다.
그러고는 마스터를 바라봤다. 공포로 가득 찬 그의 눈동자를 보며 난 하고 싶었던 말을 삼켰다.
됐어. 어차피 떠날 건데 구차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어.
「거지닭! 너...」
「난 떠날 거야. 이제 귀찮게 하지 않을게.」
6.3. 3장. 만남
내 의형제
소병을 만난 건 마을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도로를 따라 계속 북쪽으로 가다 보니 마스터의 고향과 똑 닮은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난 주변을 돌아다니며 짧게 일할만한 곳을 찾아다녔다. 술과 땅콩을 사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막 소환되었을 때 땅콩과 술을 같이 먹어봤는데, 그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난 하루 동안 일해서 번 돈으로 술 한 그릇과 땅콩을 샀다. 그리고는 길모퉁이에 앉아 맛있게 음식을 음미했다.
문득 이런 인생이야말로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땅콩을 다 먹은 나는 그릇을 앞에 둔 채 벽에 기대 잠들었다.
깨어났을 때 재밌게도 그릇 안에 꽤 많은 동전이 들어있었다.
그걸 본 나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곧이어, 내 눈앞에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소병 하나가 나타났다.
고개를 들자 어려 보이는 얼굴이 보였다.
「배고프제? 이거 너한테 양보한데이.」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의 얼굴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왜 나한테 주는 거야?」
「왜 같은 건 없데이. 그냥 먹어라. 내는 사장님을 도우러 가야 해서 먼저 간데이! 배가 고프면 남쪽 소병가게에서 날 찾으래이.」
난 소병을 손에 쥐고 저 멀리 뛰어가버린 녀석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나는 식신이야, 배 같은 건 고프지 않다고. 이 바보야.
시도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소병 가게를 찾아갔다.
그제야 알았다. 자기 몫의 저녁을 나에게 쥐여준 녀석도 식신이었다는 걸.
그 녀석의 이름은 소병.
바로 이 소병 가게 주인의 식신이었다.
그는 매일 주인을 도와 가게를 쓸고 닦았다.
나는 그 가게 주변 모퉁이에 앉아서 그들을 몰래 지켜봤다.
소병과 그의 마스터는 매일 바빴다. 그리고 식사 시간이 되면 항상 작은 여자아이가 손에 도시락 두 개를 들고 와 그들에게 전해주었다.
둘이 도시락을 먹는 동안 소녀는 웃는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소병은 종종 가게에서 판매하는 소병을 나에게 가져다주었다.
그때마다 나는 물었다.
「왜 그들을 돕는 거야, 고마워하지도 않잖아.」
「괜찮다. 그리고 내가 바라는 건 고맙다는 인사가 아니데이. 내는 그냥 내 식구가 행복하면 그걸로 만족한다.」
그러던 어느 날, 눈앞에 반찬이 가득한 도시락이 나타났다.
고개를 들어보니 야오린이라고 불리던 소녀가 방긋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맨날 여기 앉아있던데, 우리랑 같이 밥 먹자.」
난 조금 의아했다.
인간에게 뭘 해주지 않아도 그들의 선의를 받을 수 있는 것이었나?
도로를 따라 계속 북쪽으로 가다 보니 마스터의 고향과 똑 닮은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난 주변을 돌아다니며 짧게 일할만한 곳을 찾아다녔다. 술과 땅콩을 사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막 소환되었을 때 땅콩과 술을 같이 먹어봤는데, 그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난 하루 동안 일해서 번 돈으로 술 한 그릇과 땅콩을 샀다. 그리고는 길모퉁이에 앉아 맛있게 음식을 음미했다.
문득 이런 인생이야말로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땅콩을 다 먹은 나는 그릇을 앞에 둔 채 벽에 기대 잠들었다.
깨어났을 때 재밌게도 그릇 안에 꽤 많은 동전이 들어있었다.
그걸 본 나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곧이어, 내 눈앞에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소병 하나가 나타났다.
고개를 들자 어려 보이는 얼굴이 보였다.
「배고프제? 이거 너한테 양보한데이.」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의 얼굴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왜 나한테 주는 거야?」
「왜 같은 건 없데이. 그냥 먹어라. 내는 사장님을 도우러 가야 해서 먼저 간데이! 배가 고프면 남쪽 소병가게에서 날 찾으래이.」
난 소병을 손에 쥐고 저 멀리 뛰어가버린 녀석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나는 식신이야, 배 같은 건 고프지 않다고. 이 바보야.
시도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소병 가게를 찾아갔다.
그제야 알았다. 자기 몫의 저녁을 나에게 쥐여준 녀석도 식신이었다는 걸.
그 녀석의 이름은 소병.
바로 이 소병 가게 주인의 식신이었다.
그는 매일 주인을 도와 가게를 쓸고 닦았다.
나는 그 가게 주변 모퉁이에 앉아서 그들을 몰래 지켜봤다.
소병과 그의 마스터는 매일 바빴다. 그리고 식사 시간이 되면 항상 작은 여자아이가 손에 도시락 두 개를 들고 와 그들에게 전해주었다.
둘이 도시락을 먹는 동안 소녀는 웃는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소병은 종종 가게에서 판매하는 소병을 나에게 가져다주었다.
그때마다 나는 물었다.
「왜 그들을 돕는 거야, 고마워하지도 않잖아.」
「괜찮다. 그리고 내가 바라는 건 고맙다는 인사가 아니데이. 내는 그냥 내 식구가 행복하면 그걸로 만족한다.」
그러던 어느 날, 눈앞에 반찬이 가득한 도시락이 나타났다.
고개를 들어보니 야오린이라고 불리던 소녀가 방긋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맨날 여기 앉아있던데, 우리랑 같이 밥 먹자.」
난 조금 의아했다.
인간에게 뭘 해주지 않아도 그들의 선의를 받을 수 있는 것이었나?
6.4. 4장. 선의
야오린이 준 밥을 먹고 나니 난 가게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을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나는 소병만큼 손발이 빠르지는 않았지만, 힘은 좀 있었다.
소병은 나에게 그들과 같이 살자고 제안했다.
난 그 제안을 거절했지만, 매일 습관처럼 그들의 가게에서 일손을 보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종종 만행을 저지르던 골목대장이 동생들을 데리고 소병의 가게를 찾아왔다.
불량배들의 손에 든 도끼와 장검을 본 손님들은 황급히 가게를 떠났다.
골목대장과 동생들이 가게를 부수려던 찰나, 난 타구봉을 들고 그들의 목을 후려쳤다.
올려치기부터 돌려치기, 내려치기까지.
예전 내 마스터의 가게 옆에서 말썽을 부리러 온 녀석들을 혼내주듯이 그들을 공격했다.
불량배들은 실컷 얻어맞고는 황급히 도망쳐 버렸다.
가게 안은 어느새 엉망이 되어있었다.
난 뒤돌아서 멍하니 서 있는 소병의 마스터와 때맞춰 도시락을 가져온 야오린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다시금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자, 어서 본 모습을 드러내.
아무리 친한 척을 해도, 결국은 나를 싫어할 거 알고 있어.
하지만 다음 순간, 야오린의 작은 몸이 내 품 속으로 들어왔다.
내 허리를 꼭 끌어안고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빠, 정말 대단해!」
주변에 있던 이웃들도 내 주위로 몰려들었다.
「와, 대단한데!」
「맞아, 맞아! 앞으로 자네만 믿을게!」
「정말 수고했어!」
「하지만... 내가... 다 망가트렸는데...」
「내가 대신 배상할게!」
「내가 할게!」
「아이고, 이게 뭐 얼마나 된다고! 저 녀석들 해치워준 게 훨씬 큰일이지!」
과거에는 차가운 시선만 있었지만, 지금의 나에겐 정겨운 마을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난 그들과 함께 소리내 웃었다.
나는 소병만큼 손발이 빠르지는 않았지만, 힘은 좀 있었다.
소병은 나에게 그들과 같이 살자고 제안했다.
난 그 제안을 거절했지만, 매일 습관처럼 그들의 가게에서 일손을 보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종종 만행을 저지르던 골목대장이 동생들을 데리고 소병의 가게를 찾아왔다.
불량배들의 손에 든 도끼와 장검을 본 손님들은 황급히 가게를 떠났다.
골목대장과 동생들이 가게를 부수려던 찰나, 난 타구봉을 들고 그들의 목을 후려쳤다.
올려치기부터 돌려치기, 내려치기까지.
예전 내 마스터의 가게 옆에서 말썽을 부리러 온 녀석들을 혼내주듯이 그들을 공격했다.
불량배들은 실컷 얻어맞고는 황급히 도망쳐 버렸다.
가게 안은 어느새 엉망이 되어있었다.
난 뒤돌아서 멍하니 서 있는 소병의 마스터와 때맞춰 도시락을 가져온 야오린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다시금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자, 어서 본 모습을 드러내.
아무리 친한 척을 해도, 결국은 나를 싫어할 거 알고 있어.
하지만 다음 순간, 야오린의 작은 몸이 내 품 속으로 들어왔다.
내 허리를 꼭 끌어안고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빠, 정말 대단해!」
주변에 있던 이웃들도 내 주위로 몰려들었다.
「와, 대단한데!」
「맞아, 맞아! 앞으로 자네만 믿을게!」
「정말 수고했어!」
「하지만... 내가... 다 망가트렸는데...」
「내가 대신 배상할게!」
「내가 할게!」
「아이고, 이게 뭐 얼마나 된다고! 저 녀석들 해치워준 게 훨씬 큰일이지!」
과거에는 차가운 시선만 있었지만, 지금의 나에겐 정겨운 마을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난 그들과 함께 소리내 웃었다.
6.5. 5장. 거지닭
소병은 거지닭에게 대나무숲에는 신기한 전당포가 있을뿐 아니라
소병의 의형제가 살고 있다는 얘기를 해줬다.
거지닭은 소병의 의형제를 만나보고자 구운 닭과 술을 들고 대나무 숲에 이르렀다.
남자들의 우정은 단순하다.
같이 술 좀 마시고 취했을 뿐인데
둘은 어느새 형제가 되어있었다.
죽통밥은 바쁜 소병에 비하면 매우 한가한 편이었다. 술친구가 필요했던 거지닭은 소병이 바쁠 때면 구운 닭과 술을 가지고 죽통밥을 만나러 대나무숲으로 향했다.
그러다 결국 죽통밥과 함께 대나무숲에 살게 되었다.
죽통밥은 거지닭과의 대화를 통해 거지닭은 자신이 한 일을 잘 밝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거지닭은 마스터를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한 번도 자신이 어떤 일을 했는지 마스터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예전의 그는 그저 묵묵히 마스터를 위협해 오는 모든 것을 막아냈다.
불량배들과 싸우다 망가진 물건에 관해서도 설명을 하지 않았다.
거지닭은 진실을 모르는 마스터에 의해 "쫓겨"났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이에게 이해받았다.
그는 자신이 왜 마스터와 이렇게까지 틀어졌는지 모르고 있었다.
어째서 마스터는 지금의 야오린네처럼 그를 이해해주지 못했을까.
두 뺨이 붉어지게 술을 마신 죽통밥이 트림을 내뱉고는 거지닭의 어깨를 세게 내리치며 큰 소리로 말했다.
「너 말이야! 넌 당해도 싸!」
「......」
「나처럼... 당해도 싸...」
죽통밥은 거지닭의 등에 기대 대나무 잎에 가려진 하늘을 올려보았다. 항상 밝아 보였던 그가 지금은 조금 쓸쓸해 보였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거야. 반시드 직접 알려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말하고 싶어도 말을 못 하게 된다고... 꺼억... 슈린... 어디에 있는 거야...」
거지닭은 소병에게서 슈린이라는 인간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술에 잔뜩 취한 죽통밥을 보고 있으니 거지닭의 맘속에서 어떤 충동이 솟아올랐다. 하지만 이런 충동은 곧 두려움에 억눌렀다.
만약, 그들은 다르다면.
만약 그들이 진실을 알고 나서도 날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런데 갑자기 소병이 품속에 있던 편지 한 통을 꺼내 거지닭에게 건녔다.
거지닭의 마스터가 보낸 편지였다.
사실 거지닭이 떠나려던 그날, 마스터는 그에게 묻고 싶었다.
대체 뭘 하고 다니는 건지, 왜 늘 상처투성이였는지.
하지만 물어보기도 전에 거지닭이 떠나버린 것이다.
야수들이 자신을 습격했을 때 그들을 지켜준 거지닭을 보고 나서야, 마스터는 그동안 그가 자신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해왔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거지닭은 말없이 떠나버렸다.
수소문 끝에 거지닭의 마스터는 그가 있는 곳을 찾아냈다.
그는 직접 만나러 가는 대신 편지를 썼다. 거지닭이 자신을 안 만나려고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돌아와 줘. 우리 모두 널 기다리고 있어.」
거지닭은 편지를 보면서 다시 한번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그리운 것 같기도 하고 떨쳐낸 것 같기도 한 말투로 말했다.
「돌아오라니…」
소병의 의형제가 살고 있다는 얘기를 해줬다.
거지닭은 소병의 의형제를 만나보고자 구운 닭과 술을 들고 대나무 숲에 이르렀다.
남자들의 우정은 단순하다.
같이 술 좀 마시고 취했을 뿐인데
둘은 어느새 형제가 되어있었다.
죽통밥은 바쁜 소병에 비하면 매우 한가한 편이었다. 술친구가 필요했던 거지닭은 소병이 바쁠 때면 구운 닭과 술을 가지고 죽통밥을 만나러 대나무숲으로 향했다.
그러다 결국 죽통밥과 함께 대나무숲에 살게 되었다.
죽통밥은 거지닭과의 대화를 통해 거지닭은 자신이 한 일을 잘 밝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거지닭은 마스터를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한 번도 자신이 어떤 일을 했는지 마스터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예전의 그는 그저 묵묵히 마스터를 위협해 오는 모든 것을 막아냈다.
불량배들과 싸우다 망가진 물건에 관해서도 설명을 하지 않았다.
거지닭은 진실을 모르는 마스터에 의해 "쫓겨"났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이에게 이해받았다.
그는 자신이 왜 마스터와 이렇게까지 틀어졌는지 모르고 있었다.
어째서 마스터는 지금의 야오린네처럼 그를 이해해주지 못했을까.
두 뺨이 붉어지게 술을 마신 죽통밥이 트림을 내뱉고는 거지닭의 어깨를 세게 내리치며 큰 소리로 말했다.
「너 말이야! 넌 당해도 싸!」
「......」
「나처럼... 당해도 싸...」
죽통밥은 거지닭의 등에 기대 대나무 잎에 가려진 하늘을 올려보았다. 항상 밝아 보였던 그가 지금은 조금 쓸쓸해 보였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거야. 반시드 직접 알려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말하고 싶어도 말을 못 하게 된다고... 꺼억... 슈린... 어디에 있는 거야...」
거지닭은 소병에게서 슈린이라는 인간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술에 잔뜩 취한 죽통밥을 보고 있으니 거지닭의 맘속에서 어떤 충동이 솟아올랐다. 하지만 이런 충동은 곧 두려움에 억눌렀다.
만약, 그들은 다르다면.
만약 그들이 진실을 알고 나서도 날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런데 갑자기 소병이 품속에 있던 편지 한 통을 꺼내 거지닭에게 건녔다.
거지닭의 마스터가 보낸 편지였다.
사실 거지닭이 떠나려던 그날, 마스터는 그에게 묻고 싶었다.
대체 뭘 하고 다니는 건지, 왜 늘 상처투성이였는지.
하지만 물어보기도 전에 거지닭이 떠나버린 것이다.
야수들이 자신을 습격했을 때 그들을 지켜준 거지닭을 보고 나서야, 마스터는 그동안 그가 자신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해왔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거지닭은 말없이 떠나버렸다.
수소문 끝에 거지닭의 마스터는 그가 있는 곳을 찾아냈다.
그는 직접 만나러 가는 대신 편지를 썼다. 거지닭이 자신을 안 만나려고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돌아와 줘. 우리 모두 널 기다리고 있어.」
거지닭은 편지를 보면서 다시 한번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그리운 것 같기도 하고 떨쳐낸 것 같기도 한 말투로 말했다.
「돌아오라니…」
7. 코스튬
한계돌파: 밤 | |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소년유 | |
획득 방법 | 코스튬 상점 |
8. 기타
- 오직 식신 수집으로만 얻을 수 있다. 식신 수집의 환주 구역에 속해있는 식신들의 총 성급 수가 55, 총 서약 레벨 수가 66이 되어야 보상으로 거지닭을 소환할 수 있다. 물론 조각 또한 식신 수집의 보상을 통해서만 수급할 수 있다.
- 거지닭의 무기는 타구봉으로, 거지들이 구걸에 위협이 되는 개를 때려서 쫓아낼 때 쓰는 봉이다. 거지 컨셉의 거지닭에게 딱 맞는 무기.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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