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솥비빔밥 | ||||||
이름 | 등급 | 클래스 | CV | 획득 방법 | ||
돌솥비빔밥 | UR | 지원형 |
타치바나 리카 涩尕猫 |
소환 조각 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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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 된장찌개 | |||||
모토 |
제가 돌봐야 할 곳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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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음식 | 시금치파스타 | |||||
전용 낙신 | 벚꽃완자, 이누가미 |
1. 개요
음식 | 돌솥비빔밥 |
유형 | 주식 |
발원지 | 한국 |
탄생 시기 | 알 수 없음 |
성격 | 단아함 |
키 | 166cm |
온화한 큰 언니 같은 성격. 다른 사람의 말에 잘 귀기울여 주며 타인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근검절약의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 오행 연구에 흥미가 있으며, 다소 추상적인 언행을 보여준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돌솥비빔밥. 9월 21일에 한섭에 추가된 세번째 한국형 식신이다.2. 초기 정보
초기 정보 | |
영력 | 2486 |
공격력 | 81 |
방어력 | 30 |
HP | 546 |
치명타 | 1865 |
치명피해 | 1856 |
공격속도 | 1223 |
3. 스킬[1]
전투 스킬 | |||
기본 스킬 |
오사진 | 돌솥비빔밥이 손을 들어 아군 전체의 피해를 (5~?)% 증가시키며 2초 간 지속. 동시에 아군이 보유한 모든 디버프 효과를 제거함. | |
에너지 스킬 |
오행의 영역 | 돌솥비빔밥이 마법진을 소환해 아군 전체 유닛의 HP를 (230~?) 회복시키고, 동시에 아군이 3회 일반공격 진행 시 회당 (50~?)의 HP회복. |
4. 평가
버퍼와 서포터의 면모를 갖춘 식신. 일반 기술이 아군의 모든 디버프 제거+아군 공격력 상승이라는 상위권 버프 스킬이고 에너지 스킬은 그야말로 폭힐. 순간 회복만 해도 1레벨 기준 오미죽 등의 SR 식신보다 높고, 아군이 공격할 때마다 추가로 회복시키기 때문에 빠른 공격으로 에너지 스킬을 채워 광역딜을 난사하는 마법형 식신들에게 잘 어울린다.재앙에서의 성능은 오미죽의 명백한 상위호환이나 그건 별을 달 때 이야기고. 그나마 보기 쉬운 오미죽과는 달리 나오는 확률이 낮아 오미죽에 비해 채용률이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나마 조각이 UR 같은등급 합성으로 나오도록 패치되었지만, 같은 등급 합성의 확률도 낮기 때문에 쉽게 조각을 모으긴 어렵다.
5. 대사
계약 | 실례하겠습니다, 마스터 님.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제가 마스터의 일상을 돌봐드려도 괜찮을까요? |
로그인 | 어서오세요, 마스터 님. 마실 물 좀 끓일터이니 마스터 님은 먼저 목욕하고 옷 갈아입어 주시겠어요? |
링크 | 이렇게 차갑고 서늘한 곳... 별로 안 좋아해요...... |
스킬 | 그 누구도 다치게 하는 걸 원하지 않아요...... |
진화 | 느껴져요...... 휘몰아치며 명멸하는 힘이... |
피로 상태 | 좀 피곤한데, 쉬어도 괜찮을까요? |
회복 중 | 좀 더 기다리면 돼요, 좀 더. |
출격/파티 | 마스터 님이 바라는 걸 제가 도울 수 있기를 바라요. |
실패 | 상생상극이 지나치면, 과유불급이죠...... |
알림 | 식사 준비됐어요. 바쁘시면 잠깐 두었다가 드시기 전에 다시 덥힐게요. |
방치: 1 | 마스터 님과 다른 아이들의 식사, 지금 준비할께요. |
방치: 2 | 조금 휴식하는 것도 좋을텐데... 그리고 방청소도 쫌 해야겠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금방 깨끗이 치워 드릴게요. |
접촉: 1 | 앗! 간지러워요...... 마스터 님. 장난은 조금 이따가 어떠세요? |
접촉: 2 | 마스터, 오늘은 뭘 드시고 싶으세요? 드시고 싶으신 게 있으시면 쉽게 만들어 드릴 수 있어요. |
접촉: 3 | 시간이 있으시면 같이 오행에 대해서 알아보실 까요? 아주 기묘한 거랍니다. |
맹세 | 앗, 이렇게 갑자기...... 그치만, 괜찮아요, 마스터 님이라면... 괜찮아요. 마스터 님을 위하는 일이라면요. 계속해서 도와드리고 싶어요. |
친밀: 1 | 마스터 님, 우리를 이루는 원소 오행은 사실 음양 이론에 더 가깝습니다. 동일한 근원으로 부터 시작하고 서로 연결되지만 또 서로 대립되는... 하늘과 땅의 자연스런 이치로 만물을 만들어서 기르는 화육이라고 할 수 있지요. |
친밀: 2 | 기분이 안 좋으신가요? 제가 있잖아요......안아드릴게요. 안아드리면 기분이 한결 나아질 거예요. |
친밀: 3 | 엣? 키스요? 안되는 건 아니지만, 어떻게 갑자기... 별 수 없네요, 여기~ 쪽~ |
방치: 3 | 휴...... 지출...... 수입...... 레스토랑 경영은 꽤나 힘드네. 마스터 님이 돌아오시면 알려드려야겠다. |
승리 | 초심을 잃지 않으면 실패할 일도 없어. |
실패 | 다언필패, 다사... 다해.[2] |
먹이기 | 아! 고마워요, 마스터 님. 따뜻하신 분. |
6. 배경 이야기
6.1. 1장. 그와 그녀
날 소환하기 전. 어린 마스터는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가족도, 기댈 곳도 없던 마스터는 꿋꿋하게 혼자서 살아가고 있었다.
마스터에 관한 일은 그를 입양한 사장님을 통해 알게 됐다.
불쌍하지만 씩씩한 아이라고 모두 생각했다.
사장님을 통해 마스터의 과거를 알게 된 뒤, 식신으로서 마스터를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 마스터를 입양한 사장님에게도 보답하겠노라고...
마스터가 처한 상황을 파악한 뒤 재빨리 행동으로 옮겼다.
매달 정기적으로 보조금이 지급되는 현지 요리사 길드에 마스터를 등록한 뒤, 낙신을 처치해주고 받은 현상금으로 마스터에게 새로운 집을 장만해주었다.
기뻐하는 듯하면서도 어딘가 어색한 그의 모습에 난 뛸 듯이 기뻤다.
식신에게 착하고 귀여운 마스터보다 더 기쁜 존재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혹한 운명은 어린 나이에 혹독한 시간을 보낸 마스터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어느 날 갑자기 마스터가 병으로 쓰러졌다.
처음에는 단순한 감기라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원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갈수록 쇠약해지는 마스터를 보며 난 명의를 찾아 도시 전체를 수소문했다. 하지만 마스터를 치료할 방법을 아는 의원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예전 환주에서 의술을 배울 때 누군가가 이 병을 치료하는 것을 본 적 있다는 늙은 의사를 찾아냈다. 하지만 여의치 못한 상황에 치료법을 배우지는 못했다고 했다.
참으로 난처한 상황이었다.
몸이 약한 마스터와 함께 환주로 갈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마스터 혼자 남겨두고 환주로 떠나는 것도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고민에 빠진 내 앞에 된장찌개가 나타났다.
어리둥절한 표정의 내게 된장찌개가 자초지종을 들려줬다.
마스터를 치료할 의원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던 나를 그동안 지켜봤다고 했다.
절레절레 고개를 흔드는 의원들, 무거운 발걸음으로 떠나는 나...
마스터는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할 거로 생각했단다.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했던 마스터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단순한 사실만으로 스스로 결론을 냈다.
자신이 아닌 나를 먼저 생각한 것이다.
가족이 없다는 것이 어떤 건지 알고 있던 마스터는 자신이 사라진 뒤 홀로 남겨질 날 걱정했다.
그래서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식신을 소환하기로 마음먹었다.
가련할 만큼 지극히 단순한 결론이었다...
가족도, 기댈 곳도 없던 마스터는 꿋꿋하게 혼자서 살아가고 있었다.
마스터에 관한 일은 그를 입양한 사장님을 통해 알게 됐다.
불쌍하지만 씩씩한 아이라고 모두 생각했다.
사장님을 통해 마스터의 과거를 알게 된 뒤, 식신으로서 마스터를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 마스터를 입양한 사장님에게도 보답하겠노라고...
마스터가 처한 상황을 파악한 뒤 재빨리 행동으로 옮겼다.
매달 정기적으로 보조금이 지급되는 현지 요리사 길드에 마스터를 등록한 뒤, 낙신을 처치해주고 받은 현상금으로 마스터에게 새로운 집을 장만해주었다.
기뻐하는 듯하면서도 어딘가 어색한 그의 모습에 난 뛸 듯이 기뻤다.
식신에게 착하고 귀여운 마스터보다 더 기쁜 존재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혹한 운명은 어린 나이에 혹독한 시간을 보낸 마스터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어느 날 갑자기 마스터가 병으로 쓰러졌다.
처음에는 단순한 감기라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원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갈수록 쇠약해지는 마스터를 보며 난 명의를 찾아 도시 전체를 수소문했다. 하지만 마스터를 치료할 방법을 아는 의원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예전 환주에서 의술을 배울 때 누군가가 이 병을 치료하는 것을 본 적 있다는 늙은 의사를 찾아냈다. 하지만 여의치 못한 상황에 치료법을 배우지는 못했다고 했다.
참으로 난처한 상황이었다.
몸이 약한 마스터와 함께 환주로 갈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마스터 혼자 남겨두고 환주로 떠나는 것도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고민에 빠진 내 앞에 된장찌개가 나타났다.
어리둥절한 표정의 내게 된장찌개가 자초지종을 들려줬다.
마스터를 치료할 의원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던 나를 그동안 지켜봤다고 했다.
절레절레 고개를 흔드는 의원들, 무거운 발걸음으로 떠나는 나...
마스터는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할 거로 생각했단다.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했던 마스터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단순한 사실만으로 스스로 결론을 냈다.
자신이 아닌 나를 먼저 생각한 것이다.
가족이 없다는 것이 어떤 건지 알고 있던 마스터는 자신이 사라진 뒤 홀로 남겨질 날 걱정했다.
그래서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식신을 소환하기로 마음먹었다.
가련할 만큼 지극히 단순한 결론이었다...
6.2. 2장. 부탁
「매운 음식을 좋아하시지만 고추를 넣은 반찬은 절대로 올리지 마세요, 아셨죠?」
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며 된장찌개에게 주의사항을 알려줬다.
「아직 마스터의 병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의원이 먹어선 안되는 음식을 적어 주셨어요. 마스터가 아무리 어리광을 부려도 절대 올리면 안 돼요.」
조리대에 올려진 된장찌개를 치우며 난 된장찌개에게 열심히 설명했다.
「그리고 마스터가 직접 담그신 된장도 전부 사용하지 마세요. 오해하지 마세요, 당신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니까...」
「알겠어요. 편하게 말씀하세요.」
된장찌개는 조심스레 대답하며, 내가 건네 준 항아리를 구석에 있는 나무 상자에 넣은 뒤 자물쇠를 걸었다.
「저기에 들어있는 식재료는 의원의 지시와는 맞지 않는 거죠? 제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된장찌개의 대답에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몰려 오는 어지러움에 두 눈을 감고 관자놀이를 양손으로 가볍게 눌렀다.
아직 설명하지 않은 것이 있던가?
기억을 더듬으며 빠뜨린 것이 없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그 순간, 부드러운 촉감이 이마를 감싸자 마음속에 있던 근심이 거짓말 같이 사라졌다.
눈을 뜨니 걱정스러운 표정의 된장찌개가 양 손으로 이마를 살짝 감싸고 있는 게 보였다.
「이러면 좀 괜찮나요?」
따뜻한 된장찌개의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왠지 모르게 몸이 떨려왔다.
계속 나아가야 하는 막대한 임무를 맡은 고독한 여행자는, 갑자기 자신의 짐을 덜어 줄 동반자를 만난 것이다.
「괘... 괜찮아요.」
이마를 감싼 된장찌개의 손을 슬쩍 쳐 내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고마워요.」
자신의 손을 쳐내는 내 손을 뿌리치며 된장찌개가 나를 안았다.
마치 나를 위로하듯 된장찌개가 내 등을 토닥이며
내 귓가에 조그맣게 속삭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언니. 제가 마스터를 잘 보살펴 드릴게요.」
그녀의 부드러운 말투에는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힘이라도 있는 걸까? 된장찌개의 어깨에 기댄 채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래... 믿을게.」
그녀의 옷자락을 붙잡은 채 그 말을 몇 번이고 중얼거렸다. 작아지는 목소리와 함께 의식이 점점 사라지더니 결국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며 된장찌개에게 주의사항을 알려줬다.
「아직 마스터의 병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의원이 먹어선 안되는 음식을 적어 주셨어요. 마스터가 아무리 어리광을 부려도 절대 올리면 안 돼요.」
조리대에 올려진 된장찌개를 치우며 난 된장찌개에게 열심히 설명했다.
「그리고 마스터가 직접 담그신 된장도 전부 사용하지 마세요. 오해하지 마세요, 당신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니까...」
「알겠어요. 편하게 말씀하세요.」
된장찌개는 조심스레 대답하며, 내가 건네 준 항아리를 구석에 있는 나무 상자에 넣은 뒤 자물쇠를 걸었다.
「저기에 들어있는 식재료는 의원의 지시와는 맞지 않는 거죠? 제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된장찌개의 대답에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몰려 오는 어지러움에 두 눈을 감고 관자놀이를 양손으로 가볍게 눌렀다.
아직 설명하지 않은 것이 있던가?
기억을 더듬으며 빠뜨린 것이 없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그 순간, 부드러운 촉감이 이마를 감싸자 마음속에 있던 근심이 거짓말 같이 사라졌다.
눈을 뜨니 걱정스러운 표정의 된장찌개가 양 손으로 이마를 살짝 감싸고 있는 게 보였다.
「이러면 좀 괜찮나요?」
따뜻한 된장찌개의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왠지 모르게 몸이 떨려왔다.
계속 나아가야 하는 막대한 임무를 맡은 고독한 여행자는, 갑자기 자신의 짐을 덜어 줄 동반자를 만난 것이다.
「괘... 괜찮아요.」
이마를 감싼 된장찌개의 손을 슬쩍 쳐 내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고마워요.」
자신의 손을 쳐내는 내 손을 뿌리치며 된장찌개가 나를 안았다.
마치 나를 위로하듯 된장찌개가 내 등을 토닥이며
내 귓가에 조그맣게 속삭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언니. 제가 마스터를 잘 보살펴 드릴게요.」
그녀의 부드러운 말투에는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힘이라도 있는 걸까? 된장찌개의 어깨에 기댄 채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래... 믿을게.」
그녀의 옷자락을 붙잡은 채 그 말을 몇 번이고 중얼거렸다. 작아지는 목소리와 함께 의식이 점점 사라지더니 결국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6.3. 3장. 뜻밖의 사고
가방에 든 물건을 마지막으로 확인한 뒤 등에 짊어졌다. 그리고는 옆에 있던 된장찌개를 바라봤다.
내 마음을 읽은 듯, 된장찌개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나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이더니 부드럽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언니. 말씀해 주신 이야기는 전부 기억하고 있어요. 마스터를 잘 돌봐드릴 테니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세요.」
수만 가지 말이 떠올랐지만 결국에는 짧은 한마디 말이 나왔을 뿐이다.
「마스터를 부탁해. 너도 잘 지내고, 빨리 돌아올 테니까...」
알겠다며 자그맣게 대답하는 된장찌개를 뒤로 한 채 나는 마차에 올라탔다.
'이랴'하는 마부의 외침과 함께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했다.
뒤돌아보니 모래바람 속 된장찌개의 그림자가 갈수록 작아지더니 끝내 사라져 버렸다.
「환주에서 가장 뛰어난 의원을 데려올게.」
자신에게, 먼 곳에 있는 마스터에게, 또 자신을 배웅해준 된장찌개에게 약속하듯 나는 몇번이고 속으로 다짐했다.
마차를 타고 일주일 정도 달린 끝에 끝없이 이어진 산맥에 도착했다. 마부는 이곳만 지나면 환주에 도착한다고 알려줬다.
기쁜 마음에 마부에게 빨리 가달라고 재촉했다.
마차가 산맥 사이를 통과하는 순간, 하늘에서 갑자기 천둥이 내려치기 시작했다.
마차 안에 타고 있던 내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땅이 심하게 요동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넘어진 마차 위로 끝이 보이지 않는 바윗덩어리들이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 순간, 나는 의식을 잃었다.
다시 깨어났을 때는, 깨끗한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황급히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 보니 정갈한 방 안이었다. 수수하지만 고풍스러운 장식품과 벽에 걸린 서화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태운관'이라는 세 글자가 적혀있는 서화에는
흰색과 검은색 동그라미 주변을 오색 고리가 둘러싸고 있는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도포를 입은 사내가 세숫대야를 들고 방에 들어왔다. 어리둥절한 표정의 나를 발견한 사내는 다행이라는 듯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소저, 정신을 드시오?」
내 마음을 읽은 듯, 된장찌개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나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이더니 부드럽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언니. 말씀해 주신 이야기는 전부 기억하고 있어요. 마스터를 잘 돌봐드릴 테니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세요.」
수만 가지 말이 떠올랐지만 결국에는 짧은 한마디 말이 나왔을 뿐이다.
「마스터를 부탁해. 너도 잘 지내고, 빨리 돌아올 테니까...」
알겠다며 자그맣게 대답하는 된장찌개를 뒤로 한 채 나는 마차에 올라탔다.
'이랴'하는 마부의 외침과 함께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했다.
뒤돌아보니 모래바람 속 된장찌개의 그림자가 갈수록 작아지더니 끝내 사라져 버렸다.
「환주에서 가장 뛰어난 의원을 데려올게.」
자신에게, 먼 곳에 있는 마스터에게, 또 자신을 배웅해준 된장찌개에게 약속하듯 나는 몇번이고 속으로 다짐했다.
마차를 타고 일주일 정도 달린 끝에 끝없이 이어진 산맥에 도착했다. 마부는 이곳만 지나면 환주에 도착한다고 알려줬다.
기쁜 마음에 마부에게 빨리 가달라고 재촉했다.
마차가 산맥 사이를 통과하는 순간, 하늘에서 갑자기 천둥이 내려치기 시작했다.
마차 안에 타고 있던 내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땅이 심하게 요동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넘어진 마차 위로 끝이 보이지 않는 바윗덩어리들이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 순간, 나는 의식을 잃었다.
다시 깨어났을 때는, 깨끗한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황급히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 보니 정갈한 방 안이었다. 수수하지만 고풍스러운 장식품과 벽에 걸린 서화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태운관'이라는 세 글자가 적혀있는 서화에는
흰색과 검은색 동그라미 주변을 오색 고리가 둘러싸고 있는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도포를 입은 사내가 세숫대야를 들고 방에 들어왔다. 어리둥절한 표정의 나를 발견한 사내는 다행이라는 듯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소저, 정신을 드시오?」
6.4. 4장. 휴양
도관 사람들은 내가 여행길에 오른 이유를 듣고도 날 보내주지 않으려 했다.
「중상을 입었으니 회복할 때까지 푹 쉬는 게 좋겠구려.」
「지금 이 몸으로는 의원을 찾기는커녕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할 것이오.」
지난번 내게 물을 떠다줬던 식신이 옆에서 나를 조근조근 타일렀다.
「하지만 마스터의 건강이 좋지 않으세요. 지금 당장 의원을 모셔와 진료를 받아야 해요!」
완고한 말투와 달리 내 몸은 아까부터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의원을 찾는다고 해도 이 몸으로 집까지 데려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구체적인 증상을 기억하시오?」 내 말을 듣던 상대가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도관은 병을 치료하고 병자를 돌보는 곳이라오.」
그 말에 나는 기억을 더듬으며 그간의 일을 설명했다. 그러자 상대는 뜻밖의 대답을 들려줬다.
「아, 그 병이라면 내가 치료할 수 있소. 게다가 급성은 아니니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이오.」
확신에 찬 상대의 눈빛에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렸다.
「일단 소저의 건강부터 회복하는 게 좋겠구려. 치료법을 알려줄 테니 날 믿어도 좋소.」
상대가 머리를 긁적이며 난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실례가 아니라면 소저를 안아서 방으로 모셔다 드려도 되겠소? 여기에 계속 앉아있으면 찬기가 들 텐데...」
「참, 내 이름은 황산모봉이라고 하오. 소저의 존함은...」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한 달 만에 마스터의 병과 관련된 의학 지식을 전부 기록했다.
더 쉬어야한다는 이야기를 완강히 거절한 뒤 단숨에 집으로 향했다.
「기다려요. 마스터.」
막연한 어둠 속에서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간절히 기도했다.
황산모봉이 가르쳐 준 방법을 떠올리며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제가 꼭 치료해드릴게요.」
「중상을 입었으니 회복할 때까지 푹 쉬는 게 좋겠구려.」
「지금 이 몸으로는 의원을 찾기는커녕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할 것이오.」
지난번 내게 물을 떠다줬던 식신이 옆에서 나를 조근조근 타일렀다.
「하지만 마스터의 건강이 좋지 않으세요. 지금 당장 의원을 모셔와 진료를 받아야 해요!」
완고한 말투와 달리 내 몸은 아까부터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의원을 찾는다고 해도 이 몸으로 집까지 데려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구체적인 증상을 기억하시오?」 내 말을 듣던 상대가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도관은 병을 치료하고 병자를 돌보는 곳이라오.」
그 말에 나는 기억을 더듬으며 그간의 일을 설명했다. 그러자 상대는 뜻밖의 대답을 들려줬다.
「아, 그 병이라면 내가 치료할 수 있소. 게다가 급성은 아니니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이오.」
확신에 찬 상대의 눈빛에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렸다.
「일단 소저의 건강부터 회복하는 게 좋겠구려. 치료법을 알려줄 테니 날 믿어도 좋소.」
상대가 머리를 긁적이며 난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실례가 아니라면 소저를 안아서 방으로 모셔다 드려도 되겠소? 여기에 계속 앉아있으면 찬기가 들 텐데...」
「참, 내 이름은 황산모봉이라고 하오. 소저의 존함은...」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한 달 만에 마스터의 병과 관련된 의학 지식을 전부 기록했다.
더 쉬어야한다는 이야기를 완강히 거절한 뒤 단숨에 집으로 향했다.
「기다려요. 마스터.」
막연한 어둠 속에서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간절히 기도했다.
황산모봉이 가르쳐 준 방법을 떠올리며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제가 꼭 치료해드릴게요.」
6.5. 5장. 돌솥비빔밥
아주 오래전, 한 마을에는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아이가 살고 있었다. 어릴 때 부모를 모두 잃은 아이는 빈민굴에서도 가장 허름한 가옥에서 혼자 지냈다.
다른 아이들은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거나 넘어져서 아프다고 울며 부모에게 달려가기 일쑤였다.
하지만 아이는 그럴 수 없었다. 세상에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 자신 혼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시장 근처를 돌아다니며 누군가가 버린 음식을 주워 배를 채우곤 했다. 간혹 소일거리를 도와주며 돈 대신 음식을 받을 때도 있었다.
시내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던 가게 주인이 빈민굴의 아이들과 달리 선량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던 아이를 가게 점원으로 고용했다.
그제야 고단했던 아이의 삶에도 조금씩 햇살이 비추는 듯했다.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더 배곯을 일은 없었다.
어느 날, 아이는 어디에선가 식신을 소환하는 방법을 듣게 된다. 가게 주인에게서 허락을 구한 뒤 유통기한이 거의 다 된 가게에서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를 가지고 식신을 소환하는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은 요리사 길드에 소속된 마스터의 고액 연봉에 혹한 것이 아니냐, 초인이 되겠다는 허무맹랑한 꿈을 꾸는 것이 아니냐며 아이를 비웃었다.
식신은 그리 쉽게 소환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아이가 혼자서 소환할 정도라면 세상에는 낙신이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요리사 길드만 봐도, 여러 식신을 보유한 고급 마스터는 원하는 식신을 소환하기 위해 최고급 식재료와 조리대를 사용하는 등 엄청난 공을 들인다.
여기에 비하면 아이는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다 할지라도 아이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남들이 비웃거나 황당한 표정을 지어도 화내기는커녕 기쁜 듯이 대답했다.
「아직이야~ 근데 곧 될 것 같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렇게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아이는 꿈에서도 잊지 못하던 목소리를 듣게 됐다.
「당신이 제 마스터인가요?」
아이는 드디어 자신의 식신을 소환한 것이다.
돌솥비빔밥은 자신을 보며 기뻐하던 아이의 표정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아이는 가장 초라한 식재료에 최고의 정성을 담아 돌솥비빔밥을 소환했다.
강해지기 위해서도, 요리사 길드에 들어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도 그런 게 아니었다.
돌솥비빔밥을 본 아이의 눈동자는 기쁨과 안도감으로 반짝였다.
「맞아! 바로 나야! 앞으로 우린 가족이니까, 내가 널 돌봐줄게!」
아이는 그저 외로운 마음을 채워줄 가족이 필요했을 뿐이다.
다른 아이들은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거나 넘어져서 아프다고 울며 부모에게 달려가기 일쑤였다.
하지만 아이는 그럴 수 없었다. 세상에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 자신 혼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시장 근처를 돌아다니며 누군가가 버린 음식을 주워 배를 채우곤 했다. 간혹 소일거리를 도와주며 돈 대신 음식을 받을 때도 있었다.
시내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던 가게 주인이 빈민굴의 아이들과 달리 선량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던 아이를 가게 점원으로 고용했다.
그제야 고단했던 아이의 삶에도 조금씩 햇살이 비추는 듯했다.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더 배곯을 일은 없었다.
어느 날, 아이는 어디에선가 식신을 소환하는 방법을 듣게 된다. 가게 주인에게서 허락을 구한 뒤 유통기한이 거의 다 된 가게에서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를 가지고 식신을 소환하는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은 요리사 길드에 소속된 마스터의 고액 연봉에 혹한 것이 아니냐, 초인이 되겠다는 허무맹랑한 꿈을 꾸는 것이 아니냐며 아이를 비웃었다.
식신은 그리 쉽게 소환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아이가 혼자서 소환할 정도라면 세상에는 낙신이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요리사 길드만 봐도, 여러 식신을 보유한 고급 마스터는 원하는 식신을 소환하기 위해 최고급 식재료와 조리대를 사용하는 등 엄청난 공을 들인다.
여기에 비하면 아이는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다 할지라도 아이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남들이 비웃거나 황당한 표정을 지어도 화내기는커녕 기쁜 듯이 대답했다.
「아직이야~ 근데 곧 될 것 같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렇게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아이는 꿈에서도 잊지 못하던 목소리를 듣게 됐다.
「당신이 제 마스터인가요?」
아이는 드디어 자신의 식신을 소환한 것이다.
돌솥비빔밥은 자신을 보며 기뻐하던 아이의 표정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아이는 가장 초라한 식재료에 최고의 정성을 담아 돌솥비빔밥을 소환했다.
강해지기 위해서도, 요리사 길드에 들어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도 그런 게 아니었다.
돌솥비빔밥을 본 아이의 눈동자는 기쁨과 안도감으로 반짝였다.
「맞아! 바로 나야! 앞으로 우린 가족이니까, 내가 널 돌봐줄게!」
아이는 그저 외로운 마음을 채워줄 가족이 필요했을 뿐이다.
7. 코스튬
한계돌파: 밤 | |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8. 기타
- 2018년 11월 9일에 UR등급의 같은 등급 합성으로 조각을 얻을 수 있도록 패치되었다.
- 배경 스토리에서 돌솥비빔밥이 소환된 과정을 보면 재료는 평범하지만 수많은 정성을 들여 손질해야 만들 수 있는 비빔밥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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