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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8-31 19:47:15

스테이크(테이스티 사가)

스테이크
파일:스테이크(테이스티 사가)/전신.png
이름 등급 클래스 CV 획득 방법
스테이크 SR 방어형 히노 사토시
王梓
레이 체이스
소환
배달
공수
관계 레드와인
모토 내 몸과 마음, 그리고 이 검을 걸고
영원히 그대에게 충성하겠다!
선호음식 베이컨두부롤
전용 낙신 카피바라, 글러트니(강화형)

1. 개요2. 초기 정보3. 스킬4. 평가5. 대사6. 배경 이야기
6.1. 1장. 싸움6.2. 2장. 승낙6.3. 3장. 습격6.4. 4장. 진실6.5. 5장. 스테이크
7. 코스튬8. 기타9. 둘러보기

1. 개요

파일:스테이크(테이스티 사가)/SD.png
음식 스테이크
유형 요리
발원지 미국
탄생 시기 19세기
성격 호전
181cm
전투 능력이 강하며, 싸움을 위해 살아간다. 피가 끓어 거침이 없는 기질인 데다가, 고귀한 신분 때문에 남에게 건방진 태도를 보이며, 무슨 일이든 말로 해결하는 것을 싫어한다.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대표적인 인물. 레드와인을 제일 싫어해서 둘 사이에 충돌이 자주 발생한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스테이크.

2. 초기 정보

초기 정보
영력 1343
공격력 24
방어력 29
HP 401
치명타 612
치명피해 651
공격속도 706

3. 스킬[1]

전투 스킬
기본
스킬
화염베기 스테이크가 대시 공격으로 가장 가까운 적 유닛에게 (15~?)의 피해를 입히고,
자신에게 실드를 부여해 (30~?)의 피해를 흡수함, 3초간 지속
에너지
스킬
월공참 스테이크가 대시 및 베기 공격으로 적 전체에 자신의 공격력의 40%만큼 피해를 입히고,
(104~?)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초당 (55~?)의 피해를 입힘, 3초간 지속
연계
스킬
Ex 월공참 레드와인 스테이크가 대시 및 베기 공격으로 적 전체에 자신의 공격력의 60%만큼 피해를 입히고,
(125~?)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초당 (66~?)의 피해를 입힘, 3초간 지속

4. 평가

무/소과금이 그나마 구하기 무난한 SR 탱커
게임 초반에는 평가가 좋지 않던 식신이었다. 어째 방어형인데 탱킹 성능은 최저치이다. 당장 채팅창만 봐도 스테이크가 입뿐만 아니라 전투에서도 잘 녹는다는 드립이 나오고 있었으면 옛날에는 너무 똠양꿍만 찬양했는지라 차라리 똠양꿍을 쓰는 게 훨씬 낫다는 평가까지 받던 식신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평가가 달라지는데, 스테이크와 비교되던 똠얌꿍은 적들의 데미지가 확 튀기 시작하는 벚꽃섬 후반에서부터 버거워지기 시작하며 파라티안 초중반 정도만 돼도 R급의 한계를 드러내어 조미법 선쿨 시간만큼도 못 버티고 녹는 사태가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UR 2성이나 SR 4성 이상이 없다면 미리미리 배달을 통해 상자를 모아다 다른 SR에 비해 별을 올리기 쉬운 스테이크의 성수를 3성 이상 올려서 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스테이지 외에도 방어력 낙신을 붙여 재앙 탱커로 써도 괜찮은 탱킹을 보여준다.

5. 대사

계약 내 몸과 마음, 그리고 이 검을 걸고 영원히 그대에게 충성하겠다!
로그인 마스터! 무슨 위험한 일은 없었지?
링크 저 자식, 보기만 해도 정말 짜증나!
스킬 꺼져버려!
진화 또 강해진 건가? 뭐, 좋아. 널 더 안전하게 지킬 수 있게 됐으니까.
피로 상태 어깨가 뻐근한걸. 따듯한 물에 목욕이라도 해야겠어.
회복 중 음! 이젠 쌩쌩하다고!
출격/파티 가자! 놈들을 전부 박살 내버리자고!
실패 윽... 분하다!
알림 마스터! 밥! 밥!
방치: 1 말 많은 녀석이 제일 싫어.
방치: 2 레드 와인, 빨리 나와!
접촉: 1 이 뿔은 공격할 때 쓰는 게 아니라 소중히 가꿔야 하는 것이다.
접촉: 2 붉은색은 늘 나를 흥분하게 한단 말이지.
접촉: 3 전투는 내게 맡겨, 마스터. 넌 즐기기만 하면 돼.
맹세 우리 이제 주인과 식신이라는 관계에서 한 단게 더 발전한 것 같네... 정말 영광이야!
친밀: 1 시선을 가만두질 못하는군.
친밀: 2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불타고 있는 느낌이야. 너무 뜨거워서 숨을 쉴 수 없어...
친밀: 3 자, 꽃 받아! .........음, 마음에 들어?

6. 배경 이야기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6.1. 1장. 싸움

내가 처음 레드와인을 만난 건, 한 아름다운 꽃밭에서였다.
꽃밭에는 장미, 월계화... 그리고 이름을 모르는 수많은 꽃들까지, 연약한 꽃들이 가득 피어 있었다.

꽃밭의 주인은 꽃처럼 아름다운 소녀였고, 마스터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그의 약혼녀라고 했다.
독립적이고 강인한 녀석이라, 다른 나약한 아가씨들보다는 훨씬 마음에 들었지만, 반면 그녀의 식신은 사람을 매우 화나게 만드는 녀석이었다.

녀석은 남자면서도 땀 흘리는 것을 싫어하고 줄곧 전투에 매우 불편한 예복 따위를 입고 있다.
술을 마실 때도 허세 가득하게 술잔을 흔들고 술을 조금씩 입에 머금고 맛을 음미해야 된다느니 어쩌니 말한다.
게다가 녀석은 내 전투용 의복이 우아하지 않아서 싫다고 한다.

정말이지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는 녀석이다.

내가 그를 봤을 때, 그는 그늘진 벽에 기대서는 아무것도 관심 없다는 모습으로 술을 마시면서, 햇살 아래에서 애정 표현을 나누는 바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흥, 대낮부터 술이라니.

내가 그를 좋게 보지 않는 것처럼, 녀석 역시 나를 그다지 좋은 눈으로 보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우린 서로와 마주 칠 때마다, 자주 마찰이 발생하곤 했다.

하지만 남자 대 남자의 대화는 역시 주먹으로 하는 것이 더 즐거운 것 같다.

가식적이고 귀찮은 녀석이었지만, 의외로 녀석의 공격은 매우 깔끔하고 정확했다.
군더더기 없으면서 대범한 보고 있으면 실로 기분이 통쾌해지는 그런 검술이었다.

나는 손에 든 쌍검을 꽉 쥐고, 화가 잔뜩 난 녀석에게 달려 들었다.
이렇게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있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었다.

즐거운 시간은 항상 짧디 짧은 법, 내가 녀석이 마음에 드는 시간은 오직 녀석과 대련을 하는 그 순간뿐이었다.

대련이 끝나면 녀석은 항상 미간을 찌푸리고 싫은 기색을 잔뜩 내며 몸의 흙먼지를 털어 냈 고, 심지어는 바로 집으로 돌아가 깨끗한 새 옷으로 갈아 입기 일쑤였다.

쳇, 사내 자식이 뭘 그리 깔끔을 떠는 건지.

시간이 지나고, 나는 레드와인이 자주 혼자 그늘 가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때로는 햇살 아래 마스터의 모습을 바라보고 어떨 때는 자신의 손을 보기도 하고, 가끔은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은 듯했다.

나는 줄곧 녀석이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러다 한번은 평소와 같은 일상적인 대련 중에 녀석의 장검이 내 피부를 살짝 그었다.
그 순간 항상 나를 무시하는 듯했던 눈빛이 갑자기 변했고, 녀석은 자기 장검에 맺힌 내 핏방울을 멍하니 바라보기 시작했다.

「...피...」
「뭐 하고 있는 거냐! 졌다고 할 생각이라면 꿈도 꾸지 말라고!」

나는 손을 들어 녀석의 어깨를 한 대 치려고 했다. 역시나, 그제서야 악몽에서 깨어났다는 듯이 정신을 차리고 내 손을 쳐냈다.
아픈 손을 주무르며 나는 녀석을 노려 보았다.

사실 난 알고 있었다. 녀석은 피에 대한 자신의 반응 때문에 곤란함을 겪고 있다.
녀석은 언젠가 자신이 전설 속의 그 괴물처럼 마스터와 다른 사람들을 해칠까 걱정하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 또한 작은 일일 뿐, 굳이 그런 사소한 일에 곤란해 할 필요가 있을까.

「됐어. 넌 나조차 이기지 못 하잖아. 만약 정말 그런 날이 온다면 내가 먼저 널 죽여버리겠어.」

녀석의 마스터 역시 그런 작은 일 때문에 녀석을 두려워하지 않을 거고, 다른 사람들도 녀석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녀석을 싫어하지 않을거다.
오히려 난 녀석의 짜증 나는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다.

6.2. 2장. 승낙

내 마스터는 매우 바보같은 녀석이다.
만약 전에 일어났던 그 사건이 없었다면, 그와 그가 사랑하는 소녀는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 사건이 있은 후, 여자가 죽은 줄 알았던 마스터는 모두 앞에서 지금도 그가 그때를 떠올릴 때마다 귀까지 빨갛게 될만한 사랑 고백을 해버렸던 것이다.
그 후 그가 눈물 범벅이 되어 소녀에게 고백을 했던 이야기는 온 사방에 퍼졌고, 심지어 국왕조차 그 일을 언급하며 마스터를 놀리기도 했다.
하지만 창피함을 겪은 대신, 이미 진작부터 그를 좋아하고 있었던 소녀는 그 낭만적인 고백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 버리고 말았다.

그들이 함께 있을 때 나는 항상 자리를 비켜 주었고, 그들이 각자 있을 때면 나와 레드와인은 항상 서로의 마스터를 지켰다.

그러나 시간이란 건 인간에게 있어 매우 잔혹한 것이었다.
가을이 가고 봄이 오며, 해가 지고 달이 뜨는 것이 반복되면 얼마나 뜨거웠던 사랑일지라도 결국 시간이란 녀석에게 갉아먹히기 마련이었다.

오랜 세월의 전투는 마스터의 몸에 수많은 상처와 통증을 남겼고, 일찍이 백발이 성성해진 그는 이제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에 접어들 고 있었다.

나는 미간을 찌푸린 그가 누워있는 병상 곁에 의자를 끌고 와서 앉았다.

「말해, 나한테 할 말 있다는 거 알고 있으니까.」
「벌써 이렇게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너는 아직도 예전 모습 그대로구나.내가 다 죽어가는데도 듣기 좋은 소리 하나 해주지 않고 말이야. 콜록...」
「물건은 그 주인을 닮는다는 말 몰라? 당신이나 나나 거기서 거기지, 말 안할 거면 간다.」
「좋아, 그럼 솔직히 말하마, 난 알고있어.내가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거,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아내가 걱정되어 마음 놓이질 않아.」
「지금 뭐 유언이라도 하려는 거냐?」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나는 네가… 나 대신… 아내를 잘 지켜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레드와인 그 녀석도 말이야.」
「왜 그놈까지 내가 챙겨야 하는데?!」
「아내가 가장 신경 쓰는 게 나 다음으로 레드와인이잖아. 너희는 서로 사이도 좋으니까, 그럼 부탁하마.」
「...도대체 뭘 보고 그 놈이랑 내가 사이가 좋다고 생각한 거야?! 뭐… 당신과 부인을 생각해서 그 정도는 해주지.」

나는 약속을 잘 지키는 식신이다. 하지만 그 약속 중 하나가 그토록 빨리 이행이 끝날 줄은 몰랐다.
부인은 마스터가 눈을 감은 지 이튿날, 그의 곁에 누워서 그처럼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

나는 숨을 거둔 부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레드와인을 바라보다 참지 못하고 녀석의 뒤 통수를 갈겨 버렸다.

「어이! 얼마나 더 보고 있을 셈이냐. 이미 돌아가셨다고. 그렇게 노려보고 있다고 다시 일어나기라도 할 것 같아?」

이윽고, 우리는 다시 치고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싸움에서는 누구도 허리춤의 무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저 주먹 하나 하나마다 말로 꺼내지 못하고 가슴 속에 쌓여 있던 슬픔이 담겨있을 뿐이었다.

나는 녀석이 싸움이 끝나면 곧장 떠나 버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왜인지 녀석은 나를 보며 미묘한 표정을 드러냈다.
마치 삼키기 어려운 물건을 억지로 먹는 것처럼. 분명 원하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는 듯이 말이다.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다가 마지막에 먼저 침묵을 깬 건 나였다.

「너, 우리 기사단에 가입해라. 그 정도 검술이면 합격이라고 쳐줄 순 있겠다.」

으, 녀석의 주먹이 이렇게 매서운 줄은 몰랐다.

6.3. 3장. 습격

성검 기사단이 세워진 것은 매우 오래전의 일로, 심지어 마스터가 속한 나라의 역사보다 더 오래되었다.

당시 왕국의 왕은 이미 바뀌었다.
식신의 힘을 이용하려는 마스터의 탐욕스러운 친척들은 내가 인간에게 가졌던 좋은 인상을 철저히 깨트리고 있었고,
결국 우리는 추억이 가득했던 그 땅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주인이 없는 식신의 주변에는 나쁜 의도를 품은 인간들이 꼬이기 마련이었다.
나와 레드와인은 죽이 잘 맞는 것은 아니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서로 치고받은 덕에 상당한 유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둘이 힘을 합치기만 한다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식신에게 있어서 시간이란 것은, 만약 스스로 원하는 목표를 세워두지 않았다면 곧 저주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내게 있어서는 축복이나 다름이 없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가 지키고 싶은 인간들을 지키고, 내가 쓰러트리고 싶은 모든 것들을 쓰러트릴 충분한 시간이 내게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늙어서 적에게 검을 휘두를 수 없는 날이 오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식신에게 내려진 시간의 축복이었다.

나와 레드와인은 비록 기사단의 호칭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지만, 기사단이 주는 임무라면 녀석은 대부분 거절하지 않았다.
임무는 이웃의 집 천장을 수리하는 일부터 수많은 사람을 해친 낙신을 쓰러트리는 일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줄곧 이상한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성 밖의 낙신들을 처치할 때마다 자꾸 불의의 습격을 당한 것이다.

난 레드와인이 누군가에게 원한을 산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모든 것이 오직 레드와인만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생강쿠키는 방패를 들고 레드와인을 등 뒤에서 노린 공격을 막아냈다.
그녀는 분노하며 공격이 날아온 방향을 노려봤다.
그러나 레드와인은 그녀를 저지했다. 녀석은 공격이 날아왔던 방향을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신경 쓸 필요 없어. 어차피 하찮은 벌레에 지나지 않으니까.」
「하지만...!」
「괜찮아. 오히려 놈을 계속 상대한다면, 일이 더 귀찮아질 거야. 그냥 놔둬.」

녀석은 때로는 생강쿠키나 나를 통해 정체불명의 편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저 냉정하게 편지를 태워버릴 뿐이었다.
마치 이런 작은 일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말이다.

한번은 대체 누가 그런 짓을 하는 거냐고 녀석에게 물어보았지만, 신경 쓸 필요 없다는 반응만이 돌아왔었다.

하지만 감히 성검 기사단의 일원이자 내 아우 같은 녀석을 노리는 게 어떤 놈인지 나는 알아내고 싶었다.

6.4. 4장. 진실

악당에 대한 조사는 사실 전혀 어렵지 않았다.
레드와인 녀석은 자기가 받은 편지를 잘 숨겨두지 않는 편이라서, 나는 손쉽게 사건의 원흉이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었다.

나는 혼자서 과거 우리가 지냈던 고향으로 돌아갔다. 고개를 들어 바라본 음침한 고성은 예전 모습 그대로 불길한 기운을 풍겼다.

나는 손안의 검을 쥐고 고성의 대문을 열어젖혔다.

이곳은 오래전 연쇄살인을 저질렀던 범인의 거처다.
놈은 본래 그 후 이곳에서 죽었어야 했다. 그러나 대문이 열린 순간 검은빛의 공격이 날아들었다.

코끝까지 날아온 흉기를 손으로 쳐내고, 나는 지금까지도 피비린내가 가시지 않은 고성 안을 노려보았다.

「누구냐, 나와라!」

어둠 속에 숨어 있던 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 나는 환각까지 일으킬 만한 강렬한 피비린내가 놈의 몸에서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놈을 본 적이 있었다.
제물을 선택하던 터무니없는 무도회에서, 놈은 마스터의 연인을 붙잡고 있었다.

우리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부인은 그때 다음 제물이 되었을 것이다.

놈은 하늘이 선물한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였다.
놈은 기둥 뒤에 숨어 억울하다는 듯 덜덜 떨고 있었고, 만약 내가 진상을 몰랐더라면, 나조차 그에게 속을 뻔했었다.

온 왕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끔찍한 사건의 범인이 바로 레드와인이라고 놈은 말했다.
또한 저 소녀들도 모두 녀석의 손에 죽었고, 그와 그의 마스터는 그저 희생양일 뿐이라고. 그리고 그 이유는 바로 녀석이 소녀들의 피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는 갈수록 흥분하며 떠들어대는 놈을 보며 참지 못하고 한숨을 내뱉었다.

「녀석은 계속 당신들을 속여왔어. 녀석이 당신 곁에 있는 건 당신의 피를 노리고 있어서라고! 녀석이 당신을 다음 제물로 삼을 거야!」

내가 자기 말에 넘어갔다고 생각한 어리석은 놈은, 자기 등 뒤에 감추고 있는 맹독 단검을 내가 눈치채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레드와인 녀석은 심한 결벽증 때문에 옷에 자기 피가 묻는 것만 봐도 미쳐버리고, 비린내가 나는 생선 수프조차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나는 이미 가장 아름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은 그 소녀를 이미 보았었다.
그녀는 사랑이 가득 담긴 두 눈으로 녀석을 바라봤었고, 녀석의 붉은 눈에도 온화함이 충만했었다.



습격에 실패한 놈은 내 쌍검을 피하며 괴이한 미소를 지었다.
이윽고 놈이 벽면의 장치를 건드리자 순식간에 생겨난 화염의 벽이 놈과 나 사이를 가로막았다.

「왜 나를 믿지 않는 거냐... 놈이 피를 갈망한다는 건 너도 알고 있을 텐데...」
「내가 녀석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고 있나?」
「당연하지! 그래서 지금 널 도와주고 있는거잖아!」
「그럼... 누군가를 싫어하기 위해서는 그를 얼마나 이해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나?」
「...대체 왜 녀석을 그렇게 돕는 거냐! 내가 틀렸어? 난 너를 위해서 이러는 거라고!」
「필요 없어. 녀석은 우리 성검 기사단의 일원이고, 내 아우다. 절대 네놈의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녀석이나 나를 도발하게 놔두진 않겠어.」

불길은 목제 가구들을 타고 점차 거세졌고, 놈은 불길 너머에서 생각에 잠겨 있었다. 곧이어 놈은 이해할 수 없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고성의 비밀통로를 열고 도망쳤다.

오랜 세월의 경험으로 얻은 직감은 내게 말해줬다. 놈과의 악연은 결코 지금 눈에 보이는 것처럼 간단하게 끝나지 않을 것이고, 놈을 건드린 결과는 분명 내가 원하는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하지만 그 어떤 결말이 있을지라도, 누구도 내 인내심을 넘도록 두진 않을 것이다.

6.5. 5장. 스테이크

스테이크는 한 기사에 의해 소환되었다.

그의 마스터는 금발 벽안에 고귀한 가문과 뛰어난 실력을 갖춘, 모든 소녀가 동경할 만한 그런 기사였다.

그러나 안타까웠던 것은, 그 기사의 머릿속에는 태어날 때부터 낭만이라는 개념이 결여되어 있었다.
게다가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 기사의 식신 역시 천부적인 외모와 신체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의 식신은 소위 말하는 팔방미인에 가까운 존재였다.

그는 쌍검을 손에 쥐고 항상 충성을 다하며 기사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준수했다.
위험한 낙신이 나타났을 때 제일 먼저 나타날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이웃의 물이 새는 천장을 수리해 주거나, 길을 잃은 아이를 부모에게 데려다주는 등 어떤 작은 일이든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끝없이 남을 도울 줄 아는 그에게 말을 완곡하게 돌려서 하는 능력 같은 건 없었다.

「저, 저는 당신의 마스터를 좋아해요! 제 편지를 좀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 그분이 약혼녀가 있는 건 저도 알지만 저도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약혼녀가 있는데도 연애 편지를 쓰다니, 바람이라도 피게 만들겠다는 건가? 그건 안 될 일이지.」
「...흑! 너무해!」

...이런 식으로 그가 미움을 산 사람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그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마스터의 약혼녀가 데리고 있는 레드와인이라는 식신이었다.
레드와인은 마치 우아한 귀족처럼 교양이 있는 식신이었지만, 그 또한 스테이크의 행동 때문에 화를 참지 못하고 검을 뽑아 드는 경우가 허다했다.

물론 스테이크도 레드와인에게 그다지 좋은 감정은 없었다. 레드와인은 평소 꼼꼼하고 따지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모든 섬세한 행동이 스테이크의 눈에는 유난스러운 가식으로 비쳤다. 게다가 그는 어떤 일들을 줄곧 마음 속에만 담아두고 있었다.

이런 모든 점은 스테이크가 레드와인을 싫어하는 이유가 되었다.

그러나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는 처음에는 볼 수 없었던 레드와인의 다양한 모습을 알게 되었다.

레드와인은 불합리한 일이 일어나면 항상 먼저 나섰고, 사람들을 온화하게 대하며, 충실하게 자신의 마스터를 지켰다.
또한 그는 스테이크와 충분히 겨룰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은 레드와인을 싫어하던 스테이크의 마음을 조금씩 바꾸게 되었다.
그들은 가끔은 함께 술을 마시며 서로를 의형제처럼 대하기도 하고, 전과 마찬가지로 격렬한 검술 대련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평소에는 항상 사소한 일을 가지고 싸우다가 틀어지기 일쑤였다.

스테이크는 그다지 세심한 성격은 아니었기에, 자신의 친구가 작은 일로 고민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때마다 그는 친절하지 않은 방법으로 레드와인이 문제를 마주 보도록 했다.

레드와인은 항상 피를 갈망하는 본능 때문에 자신이 남을 해치지는 않을까 걱정해왔다.
그러나 그와 가장 가까이 있는 스테이크는 그를 달래지도, 경멸하지도 않고, 오히려 그 점에 대해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다.
마치 그런 사소한 일 따위는 말할 가치도 없다는 듯이 말이다.
그는 자신만의 직설적인 방식으로 레드와인에게 말했다. 아무도 그의 문제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데, 왜 그렇게 혼자 걱정하느냐고.

한번은 술을 마시고 취한 스테이크가 비틀거리며 레드와인에게 물었다.
「너, 맨날 그늘에 숨어있는 거, 딸꾹! 네가 남을 해칠까 걱정이라 그러는 거냐? 딸꾹!」
「...그냥 땀이 나는 게 싫을 뿐이다.」

레드와인이 어떻게 대답하든 그는 질문을 거듭했고 곁에서 시끌벅적한 두 식신을 지켜보는 생강 쿠키는 생각했다. 레드와인을 화나게 만들 수있는 건 세상에서 오직 스테이크 뿐일 거라고.

하지만 스테이크도 한때 레드와인 때문에 이성을 잃은 적이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른다.

수많은 소녀들을 해쳤던 악마를 처단하던 그 날.
레드와인이 혼자 악당의 초대장을 받고 나간 것을 알게 된 그는 고성으로 쳐들어가 분노에 차서 포효했다.
그는 레드와인이 인간에게 휘둘리지 않을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끝내 그 때문에 이성을 잃었다.

왜 그 순간 감정이 그렇게 격해진 것인지는 스테이크 자신도 잘 알지 못했다.
어쩌면, 그것 또한 그가 레드와인을 싫어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7. 코스튬

파일:스테이크(테이스티 사가)/코스튬1.png
한계돌파: 밤
획득 방법 식신 5성 달성
파일:스테이크(테이스티 사가)/코스튬2.jpg
소원 성취
획득 방법 이벤트(보상)

8. 기타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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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괄호 안의 숫자는 스킬 1레벨~최고 레벨 때의 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