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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보 제65호 | |
청자 기린형뚜껑 향로 靑磁 麒麟形蓋 香爐 |
|
소재지 | 서울특별시 성북구 |
분류 | 유물 / 생활공예 / 토도자공예 / 청자 |
수량/면적 | 1개 |
지정연도 | 1962년 12월 20일 |
제작시기 | 고려 시대(12세기) |
|
<colbgcolor=#315288> 청자 기린형뚜껑 향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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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靑磁 麒麟形蓋 香爐. 청자 기린형뚜껑 향로는 고려 시대인 12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상형(象形) 고려청자 향로로, 향로의 뚜껑에는 상상의 동물인 기린 모양의 조각이 올라가 있다.청자 기린형뚜껑 향로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에게 팔려가기 전에 간송 전형필이 거액을 주고 사서 가까스로 지켜낸 유물이라, 유감스럽게도 본 향로의 출처나 제작시기와 같은 정보는 현재로썬 정확히 알 길이 없다. 하지만 본 향로는 제작 수준이 높고 외형이 아름다워 국보 제60호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와 함께 고려청자의 명품 향로 유물 중 하나로 꼽힌다.
청자 기린형뚜껑 향로는 1962년에 국보 제65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간송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2. 내용
2.1. 전형필의 손에 들어가기 까지[1]
앞서 개요의 설명에서 본 유물에 대해 간송 전형필이 거액을 주고 구매하여 일본인에게 넘어갈 뻔한 것을 막았다고 했는데, 그 자세한 내막은 다음과 같다.청자 기린형뚜껑 향로는 개스비 컬렉션의 일부였는데, 개스비 컬렉션이란 영국 귀족 출신의 변호사 존 개스비(John Gadsby)가 일제강점기 때 도쿄에 거주하면서 수집한 고려청자 수집품들을 말한다. 존 개스비는 일본 제국으로 25살 때 이주하여 변호사 일을 했다고 하는데, 그는 귀족 출신이니만큼 예술품을 보는 안목이 뛰어났다고 한다. 그는 도쿄에서 골동품 수집을 시작했고 처음에는 일본의 유물들을 사모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에 반하게 되었고 여러 경로를 통해 최상급 고려청자들을 하나 둘 사모으기 시작했다.
헌데, 도쿄의 골동품 시장에 풀려있던 고려청자나 일본인 수집가들로부터 구입한 고려청자들은 죄다 도굴로 불법적으로 유출된 것들이었다. 개스비 컬렉션의 유물들만 해도, 개스비 이전 소장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도굴로 유출된 유물들일 것이라는 정황이 드러난다. 본 유물인 청자 기린형뚜껑 향로는 경성 고등법원 검사 아유카이 후사노신의 소장품이었고, 현재 국보 제66호로 지정된 문화재인 청자 상감연지원앙문 정병의 경우 조선총독부 재판소 고등법원장인 요코다 고로가 개스비 이전의 소유주였다. 역시 현재 국보 제270호로 지정되어 있는 청자 모자원숭이모양 연적의 이전 주인은 주 대한제국 일본공사 출신의 하야시 곤스케였다. 어쨌든 개스비 자신의 뛰어난 안목을 토대로 사모은 명품 유물들이니만큼 그의 고려청자 컬렉션은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하지만 193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일본 제국은 제국주의의 광기에 휩싸여 점차 미쳐돌아가게 되고, 1936년 일본 육군 장병들이 일으킨 군부 쿠데타 시도인 2.26 사건이 일어나자 개스비는 사태가 심상치 않으며 곧 전쟁이 터질 것을 직감하고 일본을 뜰 결심을 하게 된다. 개스비는 일본을 떠나면서 가지고 있던 소장품을 다 처분하고 돌아가기로 마음 먹고는 1937년에 본인 소유의 유물들을 내놓기로 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예의 고려청자 컬렉션이 포함되어 있었다. 전형필은 개스비의 고려청자 컬렉션에 이미 깊은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고 있었기에, 개스비가 고려청자들을 다 처분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개스비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는 당시 돈으로 40만원이라는 엄청난 거액을 주고 개스비로부터 본 유물을 포함한 고려청자 20점을 인수한다.[2]
아마 전형필이 본 컬렉션을 사지 않았다면, 귀중한 고려청자 명품들은 다시 일본인들의 손에 넘어가 뿔뿔이 흩어졌을 것이다. 또한 일본으로 넘어간 우리나라 문화재들의 현황을 고려해보면, 지금에 와서는 그 소재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3]
전형필이 구입한 20점의 고려청자들 가운데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총 9점으로, 그 목록은 아래와 같다.
- 국보 제65호 청자 기린형뚜껑 향로
- 국보 제66호 청자 상감연지원앙문 정병
- 국보 제74호 청자 오리모양 연적
- 국보 제270호 청자 모자원숭이모양 연적
- 보물 제238호 백자 박산형뚜껑 향로
- 보물 제286호 청자 상감포도동자문 매병
- 보물 제349호 청자 상감국화모란당초문 모자합
- 보물 제1954호 청자 음각환문 병
- 보물 제1955호 청자 양각도철문 정형 향로
2.2. 상세
청자 기린형뚜껑 향로는 높이 20cm, 밑지름 11.5cm의 향로로, 아마도 제작 시기는 고려청자 제작 기술이 절정을 이루었던 12세기 무렵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본 향로는 전체적으로 고려청자하면 떠오를 특유의 비색과 은은한 광택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향을 피우는 부분인 몸체와 기린이 올라가 있는 뚜껑으로 이루어져 있다. 향로 몸체의 조형 형태는 단순하여 단정하지만 뚜껑에 만들어진 기린의 모양은 보는 이의 눈길을 끌어 당긴다.본 향로의 사용법 자체는 요즘 사용되는 향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구조적으로는 향로 몸체에 향을 피웠을 때 몸체 위에 뚜껑을 덮으면 향의 연기가 뚜껑 위에 올라가 입을 벌리고 있는 기린의 입을 통해 빠져 나오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품격와 멋을 더하고 있다.
향로의 몸체는 단순한 편으로, 몸체에는 짐승 얼굴 모양이 조각된 다리 3개가 붙어 있어 발이 3개가 달린 삼족 향로다. 다리는 위로는 음각으로 구름 무늬를 새긴 몸통을 떠받들고 있고, 이 몸통 안에서 향을 피운다. 몸통의 위로는 주둥이가 넓게 벌어진 턱받침이 있는데 여기에도 구름 무늬를 새겨놨다.
향로 뚜껑은 머리를 들고 뒤를 돌아보는 기린이 올라가 있는데, 기린이 올라간 대좌는 번개 무늬를 새겨서 둘렀다. 대좌 위에 올라가 있는 기린은 섬세하고 정교하게 조형되어 있다. 기린은 세부 디테일까지도 하나하나 다 만들어놨는데, 기린의 뿔[4]은 물론이고 눈과 벌어진 입, 턱 밑에 붙어 있는 수염, 기린의 귀, 목덜미를 덮고 있는 곱슬거리는 갈기, 기린의 쭈구린 네 다리와 그 발에 달린 네 개의 발톱, 그리고 등 뒤에 올라간 넓고 기다란 꼬리까지 해서 어느 하나 빠진 것이 없다. 또한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기린의 입으로 향 연기가 나오도록 되어 있는데, 몸체에 향을 피우고 뚜껑을 덮으면 연기를 고즈넉하게 뿜어내는 기린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놨다.
|
청자 기린형뚜껑 향로 뒷모습 |
청자 기린형뚜껑 향로는 약간의 손상을 제외하면 보존상태가 대단히 좋고, 그 높은 미적인 수준과 절정에 오른 고려의 청자 제작 수준을 보여주는 공예품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인정 받아,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65호로 지정되었다.
3. 외부 링크
4. 국보 제65호
고려청자의 전성기인 12세기경에 만들어진 청자향로로 높이는 20㎝이다. 향을 피우는 부분인 몸체와 상상속의 동물인 기린이 꿇어 앉아있는 모습을 한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체는 윗부분이 넓게 바깥쪽으로 벌어져 있고 짐승모양을 한 3개의 다리가 떠받치고 있다. 몸통에는 구름무늬가 장식되었고 윗면 가장자리에도 세 곳에 구름무늬가 배치되었으며, 그 위에 뚜껑을 덮도록 하였다. 뚜껑 한복판에는 뒤를 돌아보고 있는 기린이 조각되어 있고, 기린이 앉아있는 자리의 옆면에는 번개무늬가 돌아가며 음각되었다. 기린의 머리에는 뿔이 돋아있으나 부러져 있는 상태이고, 목뒤의 부분은 곱슬곱슬하게 표현하였다. 눈은 검은색 안료를 사용해 점을 찍었다. 구조상 향의 연기는 벌려진 기린의 입을 통하여 뿜어 나오도록 만들어졌다.
비취색 특유의 은은한 광택이 향로 전체를 품위있게 감싸고 있다.12세기에 비취색의 청자가 절정에 달하였을 때, 이와 같이 상서로운 동물이나 식물을 본뜬 상형청자가 많이 만들어졌다
몸체는 윗부분이 넓게 바깥쪽으로 벌어져 있고 짐승모양을 한 3개의 다리가 떠받치고 있다. 몸통에는 구름무늬가 장식되었고 윗면 가장자리에도 세 곳에 구름무늬가 배치되었으며, 그 위에 뚜껑을 덮도록 하였다. 뚜껑 한복판에는 뒤를 돌아보고 있는 기린이 조각되어 있고, 기린이 앉아있는 자리의 옆면에는 번개무늬가 돌아가며 음각되었다. 기린의 머리에는 뿔이 돋아있으나 부러져 있는 상태이고, 목뒤의 부분은 곱슬곱슬하게 표현하였다. 눈은 검은색 안료를 사용해 점을 찍었다. 구조상 향의 연기는 벌려진 기린의 입을 통하여 뿜어 나오도록 만들어졌다.
비취색 특유의 은은한 광택이 향로 전체를 품위있게 감싸고 있다.12세기에 비취색의 청자가 절정에 달하였을 때, 이와 같이 상서로운 동물이나 식물을 본뜬 상형청자가 많이 만들어졌다
[1]
본 단락은 전적으로 KBS
천상의 컬렉션 가운데 '개스비 컬렉션'의 내용을 주 텍스트로 삼아 작성되었다. 출처:
KBS 천상의 컬렉션 - 개스비 컬렉션
[2]
이 당시에 40만원은 기와집 400채나 살 수 있는 엄청난 거액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원화로 환산하면 무려 약 1,2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3]
일본은 약탈문화재에 대한 공개를 극히 꺼리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공립 박물관이 소장한 약탈문화재에 대한 공개도 꺼리는 마당에, 개인이 소장한 약탈문화재라면 더더욱 비밀스럽게 감추려고 한다. 이로 인해 일본에 넘어간 우리 문화재들에 대한 실정 파악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4]
뿔은 끝이 약간 부러져있는 상태다.
[5]
陶窯址=요지 또는 가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