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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23:47:03

천문: 하늘에 묻는다

허진호 감독 장편 연출 작품
(TV 드라마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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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22137><colcolor=#e7bd8b> 천문: 하늘에 묻는다 (2019)
Forbidden Dream
파일:Forbidden Dream, 2018 Official Poster.jpg
장르 사극, 드라마
감독 허진호
각본 정범식[1], 이지민[2]
제작 김원국
음악 조성우
출연 최민식, 한석규
촬영 기간 2018년 10월 2일 ~ 2019년 1월 23일
제작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하이브미디어코프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9년 12월 26일
화면비 2.39:1
상영 시간 133분
제작비 155억
손익분기점 380만명
대한민국 총 관객 수 2,000,394명 ( 2020년 2월 9일 기준)
월드 박스오피스 $13,902,314
공식 홈페이지
국내 등급 파일:영등위_12세이상_2021.svg 12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포스터3. 예고편4. 시놉시스5. 등장인물6. 줄거리7. 명대사8. 사운드트랙9. 평가
9.1. 영화 평론가9.2. 관객 평가
10. 흥행
10.1. 대한민국10.2. 일본
11. 실제 역사와의 비교
11.1. 개봉 전11.2. 개봉 후
12. 기타13.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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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실이.. 자네 눈엔 뭐가 보이나?"

"전하의 나라가 보이옵니다."


"영실이.. 자네가 고생이 많았네..."
2019년 12월 26일에 개봉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조선시대 최고의 발명가였던 장영실과 당시 왕이었던 세종의 이야기를 다룬다. KBS1 대하드라마 < 장영실> 이후 3년만에 다시 장영실 소재로 영상화된 작품이다.

2. 포스터

파일:Forbidden Dream, 2018 Official Poster.jpg
파일:common-17.jpg
포스터

3. 예고편



4. 시놉시스

세종 24년. 이천 행궁으로 행차하던 도중 세종이 타고 가던 안여(安輿, 임금이 타는 가마)가 부러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안여를 만든 장영실은 파직된 뒤 자취를 감춘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과 그와 뜻을 함께했지만 한순간에 역사에서 사라진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5. 등장인물

파일:천문 인물 관계도.jpg

6.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폭우 속을 지나가는 안여[12]와 신료들이 보여지고 오프닝이 시작되며 다음 자막과 함께 시작된다.
대호군 장영실이 안여(安輿) 만드는 것을 감독하였는데
튼튼하지 못하여 부러지고 허물어졌으므로
의금부에 내려 국문하게 하였다

[세종실록 1442년3월16일]
벼락이 치는 듯한 굉음과 함께 안여가 부서지고 난 후,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허탈한 세종( 한석규)의 모습과, 비가 세차게 내리는 진창길에 바싹 엎드려 "죽여 주시옵소서"를 외치는 대소 신료들이 등장한다. 세종은 신병을 치료하기 위해 온천으로 가던 중이었고 신하들은 안여를 따라가는 행렬을 이루었다.
때는 안여사건 4일 전.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명에게 예를 차리고 있는 세종과 세자( 박성훈), 대소 신료들은 명나라 사신 오양의 조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신 오양이 오만무례한 태도로 '감히 황제만이 할 수 있는 천문 연구를 한 죄를 물을 테니 조선이 용서받으려면 천문기구를 전부 파괴하고 제작자를 명으로 압송하라'는 조서를 낭독시킨다.[13] 이에 분개한 세종은 일어나려다가 탈진하여 쓰러진다. 세종이 쓰러진 후, 의정부에선 장영실의 거취와 간의[14]에 대해 논쟁이 뜨겁다. 우의정 이색이 당장 간의를 불태운다고 하더라도 장영실을 명나라로 보내지 않는다면 명나라는 조선이 간의를 다시 만들 거라고 의심할 것을 걱정한다. 이 말에 장영실을 절대 명으로 보내선 안된다는 형조판서 이천[15]( 김홍파)과 당장 장영실을 잡아들이고 천문사업을 그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사헌부 대사헌 정남손[16]( 김태우)이 격렬하게 대립한다. 갈수록 논쟁이 격화되자, 신료들은 의정부 최고 관리 영의정[17][18]( 신구)에게 자문을 구하고, "우리 주상이 설마 조선을 위험에 빠뜨리겠는가"라는 영상 대감의 대답에 논쟁은 끝이 난다.[19]

한편, 선공감[20]에서 장영실( 최민식)은 세종이 탈 안여(가마)를 점검하며, 안여 안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임금이 탈 생각에 장영실은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안여 안에 새겨진 천문도를 보며 잠시 생각에 빠졌다가 마저 천문도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후, 안여를 점검하러온 조순생[21]( 김원해), 임효돈( 임원희), 최효남( 윤제문)이 들어와 안여 앞에 앉아 서로 대화를 나눈다. 최효남은 저 큰 가마에다가 어떻게 바퀴를 끼우냐며 투덜거리지만 조순생은 임금이 가마를 들고가는 가마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위하여 그나마 편한 수레로 만드는 것이 아니겠냐며 대답해준다. 그후, 조순생과 최효남은 대호군[22]이 선공감에 온지 해가 지났다며 임금이 장영실을 버렸다고 비아냥거리자, 안여 안에서 마감을 하고 있던 장영실은 마음이 복잡해진다. 갑자기, 임효돈이 발끈하여 임금이 곧 대호군을 다시 부를 것이라며 호통을 치자, 장영실은 다시 기분이 좋아져 히죽거린다. 그러자, 사임( 전여빈)이 헐레벌떡 숨 가쁘게 나타나, 지금 서운관에 간의를 비롯한 천문관측기기를 실어나르고 있다고 하자 장영실은 안여 문을 박차고 나와 서운관[23]으로 황급히 뛰어나간다. 서운관에 도착하여 천문관측 기구와 서적들을 압수해 가는 포졸들을 향해 전하의 물건이라고 엄포를 내짖으며, 온몸으로 저항하지만 어명이란 말을 듣고 허망하여 '전하께서 그러실 리 없어' 하며, 털썩 주저앉는다.

뒤이어, 정남손과 윤중부는 사신 오양에게 간의의 위치를 알려주며, 사신 오양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같잖게 간의를 쳐다본다. 한편 궁궐에선, 세종은 기운을 차리고 이천이 명나라와 밀서를 주고 받는 자가 신료들 중에 있다고 전하며, 세자가 이에 분개하던 때였다. 이때, 갑자기 울려펴지는 어느 사내의 울부짖음이 궁궐에 울려퍼진다. 장영실이 세종에게 찾아와 그 정황을 물어보려 온 것이었다. 장영실은 세종을 만나 본인이 명나라의 기술을 훔쳐 만든 도둑놈이냐고 울부짖으며 억울해하지만, 싸늘한 표정의 세종은 장영실에게 이제 그만하면 쉴 때가 됐다고 말한다. 이어 장영실은 ‘전하의 꿈을 제 손으로 이룬 게 정녕 죄가 된단 말이옵니까’라며 읍소하지만 세종은 '그게 네 죄다'라며 머리를 짚으며 물러간다. 통탄하는 장영실의 외침을 뿌리치고 물러나는 세종의 표정은 어둡다.
다시 때는 거슬러 안여사건 20년 전인 세종 4년. 희끗희끗한 수염과 머리는 사라지고 젊은 세종이 눈이 내리고 있는 궁궐을 관망하던 중이었다. 명나라에서 역법과 여러 기술을 배우고 돌아온 이순지( 오광록)와 그 일행들은 매서운 눈보라를 이기며 조선 한양에 당도한다. 반가운 고향땅에 온 기쁨도 잠시, 가지고 온 문서가 눈보라에 젖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이순지와 윤사웅, 최천구는 골머리를 앓는다. 그 문서는 물시계가 그려져있는 개형도로, 세종에게 보고를 올린 터라, 그들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옳거니 좋은 생각이 난 이순지는 종이를 말리고 있는 어느 관노를 보게 되는데, 바로 장영실이었다.

다음날, 서운관. 훼손된 문서와 복원본의 클로즈업 이후, 세종은 종이를 펼쳐들며 완벽하게 그림을 복구한 것을 신기하게 여기며 물시계에 대해 윤사웅, 최천구에게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물시계 그림 속 코끼리 모형의 역할에 대해 횡설수설하다가 말문이 막히는 모습을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 세종은 실망하며 복원본을 그린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 이순지가 장영실이란 자가 만들었다 전하며, 이천은 재주가 좋아 동래현[24]에서 데리고 온 관노라며 장영실을 세종에게 소개한다. 장영실은 이천의 부름을 받고 매우 긴장한 채[25]로 세종앞에 나와 큰 절을 올린다. 세종은 장영실 앞으로 와서 종이를 보여주며, 호기심에 가득찬 표정으로 이것을 똑같이 만들 수 있겠느냐 묻는다. 그러자, 곰곰히 생각하던 장영실은 코끼리가 없어 못 만든다고 한다. 할 말을 잃은 세종은 그래 맞다 하며 선왕때, 왜국에게 선물로 받은 코끼리의 행방을 묻자, 너무 많이 먹어서 전라도로 귀양을 보냈다고 하자 다시 실망한다.[26] 그런데, 장영실은 번뜩 생각났다는 듯이, 물시계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세종이 '물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거야 없다는 거야'라며 짜증을 냈지만, 이에 기죽지 않고 장영실은 코끼리는 단지 허상이라며 조선의 것, 조선에 맞는 것으로 만들겠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세종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장영실의 눈을 쳐다본다.[27]

그리고 세종은 물시계 제작을 장영실에게 맡기고 그는 물시계 모형 만들기에 몰두한다. 그런데, 최천구는 윤사웅의 "뭔가 뚝딱 만들어 질거 같..은데?!"라는 말에 "지까짓게 만들어 봤자지 뭐"라며 못마땅하게 여긴다. 하지만, 장영실은 결국 모형 제작에 성공하고 세종의 인정을 받게 된다. 시연 후 세종은 장영실의 손을 따뜻하게 감싸쥐며 물시계 모형을 만드느라 성한 데가 없는 손을 보고 안타까워한다. 이후 장영실은 본격적으로 물시계를 만들러 서운관에 책을 찾아보던 도중 최천구에게 어디 노비가 서운관 안에 발을 들이냐며 뺨을 맞다가, 호조판서 이천이 보따리를 들고 들어와 지금 당장 임금에게 갈 것을 명받는다. 임금이 있는 곳으로 도착한 장영실은 세종이 자기를 면천하고 벼슬[28]을 내릴 것을 듣게 되고[29], 그는 처음엔 어안이벙벙해 있다가 내관이 읽어주는 교지를 듣고 결국 감격하여 흐느껴 운다. 이천과 세종은 이를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본다.

그러나, 장영실의 벼슬을 모두가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 서운관에선 본인보다 상관이 된 노비 출신인 장영실을 아니꼬와하며, 특히 최천구는 본인이 읽던 책을 집어던지며 장영실에게 탁자에 있는 책을 모두 치울 것을 명령한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 사건에 대해 신료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게 되고, 최만리( 김승훈)[30]와 정남손은 앞장서서 반대한다. 특히, 정남손은 노비도 백성이라며 면천을 두둔하는 이천의 발언에 '천출은 교화도 되지 않는다'며 자충수를 두다 세종의 반박[31]에 혼쭐이 난다. 잠시 후 세종은 영의정의 의견을 묻고, 영의정은 태종때 전례가 있으니 문제는 없으나, 품계는 원래 계획보다 낮은 수준으로 주자고 왕과 신하 사이의 절충안을 낸다. 세종은 그 안을 받아들이지만, 품계는 다시 논의하라고 압박하고는 자리를 떠난다.

한편 장영실은 야심한 밤을 세워가며 자격루의 설계도를 완성하게 되고, 이를 알고 있던 세종[32]은 자신을 그냥 쳐다보는 무례한 행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림을 보며 기특하게 여긴다. 이어 설계도를 바탕으로 자격루를 만드는 과정에서 최천구는 장영실을 인정하게 되고 존중하기 시작한다. 뒤이어, 세종은 이천에게 부탁해 대소신료들 앞에서 장영실이 직접 시연하는 영광을 가지게 해주고, 윤사웅과 최천구는 반갑게 장영실을 부른다. 장영실은 물시계를 시연하러 계단에 올라가다가 넘어지는 등 못미더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지만, 끝내 물시계 작동후 미초시[33]에 정확한 시간을 알리는 타종 소리와 함께 성공리에 제작하였음을 알린다. 감탄하는 이천, 정확하다고 큰소리를 외쳐주는 윤사웅과 기쁜 표정을 지으며 장영실을 바라보는 최천구. 세종은 이제 밤이 되어도 해시계 없이 정확한 시간에 맞춰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며 좋아한다.[34] 장영실도 수줍게 기뻐한다. 해가 서쪽으로 넘어간 저녁에 도성에 울려퍼지는 자격루의 타종 소리를 듣는 백성들의 모습과 함께 페이드 아웃.

어느 밤 근정전 앞, 세종은 밤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들을 올려다 보고 있다. 세종 옆에 빈 돗자리가 펼쳐져 있다. 뒤이어 등장하는 장영실은 세종의 명령에, 돗자리에 편한 자세로 고쳐 앉는다. 세종은 하늘을 올려다 보며 장영실에게 말한다. 임금의 자리에 있기 때문에 항상 내려다 보아야 하는데, 하늘을 올려다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장영실에게 얘기해 준다. 희미하게 미소 짓는 장영실[35] 또한 자신도 하늘을 올려다 보는 것을 좋아한다며, 노비일 적에 항상 조아려 있어야 하는 턱에 바닥만 보고 살았는데, 밤하늘에 떠있는 별들은 올려다 보아도 나에게 뭐라 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소회를 풀어 놓는다. 그 후 미소를 지어보이며 잠시후 세종은 하늘에 별이 많다며 다 누구의 별일까 말한다. 그러자, 장영실은 북극성을 가리키며 저 별은 주군의 별이라며 말해준다. 세종은 저 북극성은 명나라 황제의 것이라며 마다하지만 장영실은 그래도 제가 생각하는 저 별의 주인은 주군(세종)이라고 아뢴다.[36] 허허 하며 웃던 세종은 장영실에게 저 하늘에 떠 있는 별 중에서 너의 것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장영실은 천출은 별의 주인이 될 수 없다며 어두운 표정을 짓는다. 그 말을 들은 세종은 장영실의 표정을 본 뒤 장영실이 쓰고 있던 관모를 벗긴다. 당황하여 얼어붙은 장영실 옆에 세종은 바닥에 드러누워 장영실 보고 따라 누우라 명한다. 장영실이 정내관[37]을 보며 눈치를 살피지만, 세종의 어서 누워라는 명령에 어쩔 수 없이 장영실은 눕는다. 세종은 북극성 옆에 희미하게 빛나는 작은 별을 가리키며 저게 앞으로 네 별이다 말해준다. 이에 감격한 장영실은 눈물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억누르며 망극해한다.[38] 두 사람은 나란히 궁궐 뜰에 누워 십자수처럼 새겨진 수많은 별과 은하수를 보며, '저 많은 별들이 나의 백성들 같구나'라는 세종의 말에 장영실은 그의 어진 마음에 존경의 눈빛으로 세종을 쳐다본다.[39] 이때 세종은 장영실에게 조선의 간의를 만들라 말하고, 장영실은 그리 하겠다고 답한다.

이 날 이후로, 세종과 장영실은 신분을 초월하여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지음의 경지에 다다른다. 그 이후, 세종은 흉년이 든 것은 중국의 역법이 조선과 맞지 않아 농사에 어려움을 주는 것이니 조선의 역법을 만들기 위해 천문 관측을 하기로 한다. 이때, 최만리는 천문관측은 사대의 예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정남손은 자식이 아비를 따르듯이, 조선은 명나라를 따라야하며, 설령 천체관측을 하고 싶다고 한들 명나라는 절대로 그 기술을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한다. 그러자, 세종은 정남손에게 차를 따라주며, 그럼 조선이 혼자서 천문관측을 하면 되겠구나라며 호탕하게 웃는다. 세종의 바람대로 천문 관측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장영실은 이번사안에 총괄 감독하며 설계를 맡고 이순지, 윤사웅과 최천구는 현장을 감독한다.[40]

그렇게 간의는 완성되었지만, 밤에 비가 내려 별을 볼 수 없는 탓에 세종은 침전에서 천체관측기를 만지며 심심함을 달래는 중이었다. 그 모습을 본 장영실이 세종의 침전에 들어와서 창호지에 북두칠성을 붓으로 찍은 뒤, 천체관측기의 사용법을 가르쳐 준다. 사용법을 이해한 세종은 기뻐하며, 장영실에게 더 그려달라고 부탁한다. 잠시 그 말에 당황한 장영실은 잠시 생각하더니, 침전에 있는 촛불을 모두 끄고 정내관에게 창호지 뒷편으로 초를 밝혀 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더니 갑자기 대붓에 먹을 잔쯕 묻히어 창호지를 칠해버린다. 이에 정내관과 세종은 당황하지만 장영실은 모든 창호지를 검은색으로 덮어버린다. 그리고 장영실은 나무꼬치를 가지고 창호지에 구멍을 뚫는다. 이어 장영실은 7개의 구멍을 뚫고 나서 그 틈새로 빛이 세어나오는 것을 보고 세종에게 북두칠성이라 소개한다. 이를 보며 세종은 즐거워 한다. 뒤이어 장영실은 별의 명칭을 중얼거리며 천문도를 창호지 위에 그대로 모두 옮긴다. 구멍 사이로 초의 불빛이 새어나오며, 마치 아름다운 별빛처럼 보인다. 감동한 표정으로 창호지를 바라보던 세종은 장영실이 쓰던 나무꼬치로 북극성을 의미하는 구멍 옆에 손수 구멍 하나를 더 뚫어 준다.[41] 일전에 근정전 앞에 누워 나누었던 얘기를 회상하며, 세종과 장영실의 우정은 갈수록 더 돈독해진다.

비구름은 물러가고 모든 별이 보이는 맑은 밤에, 세종은 마침내 완성된 간의대에 오른다. 신하들이 간의대 아래 모여 있는 가운데 장영실이 간의를 이용해 천체를 관측한다. 그 결과 이순지, 윤사웅, 최천구와 함께 한 천체 관측 결과 조선에서 본 별자리가 중국과 다르고, 조선이 중국 남경(당시 명의 수도)보다 시차가 반 시진(1시간)[42] 빠르다는 것을 알아내게 된다. 세종은 조선의 절기를 알아낸 것을 크게 기뻐하며, 장영실에게 원하는 바를 묻는다. 배경 하늘에서 북극성과 그 작은 별이 보이며, 장영실은 전하 곁에 있는 것이라 수줍게 답하고, 이에 세종은 껄껄 웃으며 ‘그건 네가 나에게 주는 상 같구나’라며 화답한다. 이 둘의 모습이 로우 앵글[43]로 비춰지며, 이 모습을 지켜보던 대신들 사이로 이 행위가 명나라를 배반하는 것이고 결국 명나라의 침공 명분이 될거라고 생각하는 숭명파[44] 대신들은 이를 근심한다.[45] 대신들 중에 가장 앞에 있던 영의정은 명나라에서 이 사실을 알게된다면 큰일이라며 걱정을 하는데, 이를 들은 정남손은 명나라에게 이 사실을 밀지로 알려서 큰 화를 면하는 게 낫겠다며, 일단 주상과 장영실의 사이를 떼어 놓는게 좋겠다고 말한다. 페이드 아웃.
다시, 시점은 영화 초반부 시점인 안여 사고 3일 전으로 돌아온다. 수염과 머리카락이 희끗한 세종은 붉게 충혈된 왼쪽 눈과 함께 슬프고도 분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뒤이어 인부들이 간의를 묶은 줄을 잡아당기고, 결국 간의는 무거운 대포가 굴러떨어지듯, 쇠붙이 소리와 함께 간의대에서 철거된다. 뒤이어 철거된 간의대 위에 서운관에서 가져온 각종 천문기기들을 집어던지고 짚을 쌓는다. 이를 차마 보지못해 눈을 감는 세종과 불태우라는 명나라 사신 오양의 말을 그대로 옮기는 최만리. 세종은 머리를 짚으며 이순지에게 태우라고 명한다. 횃불을 들고 있는 이순지는 세종을 서글픈 눈빛으로 다그칠 것을 부탁한다. 결국 이순지가 차마 불을 붙이지 못하자 사신 오양이 이를 조롱하고[46], 결국 세종이 성치 않은 몸으로 일어나 이순지가 들고 있던 횃불을 빼앗아 직접 불을 붙인다. 이시각 서운관에선, 장영실이 서운관에 폐인처럼 주저앉아 미처 압수하지 못한 천문기구 부품을 조립하려 몰두하고 있다. 그 때, 그의 제자 사임( 전여빈)이 나타나 장영실의 팔을 끌어당기며 관아에서 포졸들이 오고 있으니 어서 도망가라며 읍소한다. 처음엔 무시하다 갈수록 울화가 치밀어 오른 장영실은 손에 들고 있던 천문기기들을 집어던지면서 '전하!'하고 통곡하며 흐느껴 운다. 잠시후, 포졸들을 이끌고 온 정남손이 '초상이라도 났느냐'며 이죽거리고는 장영실을 끌고 간다.

이후 갑자기 옥좌에 앉아 있는 분노한 세종의 얼굴이 클로즈업된 씬으로 전환된다. 세종은 사헌부 대사헌 정남손에게 왜 임금의 허락도 없이 장영실을 옥에 가두었는지 싸늘하게 물어보고, 정남손은 오히려 당당하다는 듯이 도주 위험이 있어 장영실을 가두었다고 아뢴다. 세종은 옥좌에서 일어나 정남손 눈앞에 다가가 째려보며, 다시 똑같은 질문을 한다. 이에 당황한 정남손과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세종을 보고 있던 영의정은 눈치를 살피더니, 조선을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며 세종을 우회적으로 다그친다. 명나라의 사대를 가볍게 여겨선 안된다는 영의정의 말에 세종은 너희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의 신하냐며 소리친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이천은 세종에게 영실이를 버려야 한다 아뢰고, 이에 세종은 세자 이향에게 선왕 태종이 처남, 형제들을 숙청할때 입었다던 청색 곤룡포를 보여준 후, 집안이 멸문한 어머니께서 자신이 아비의 피가 흐르고 있단 걸 저주하셨단 일화를 들려주며, 자신은 절대로 선왕처럼 되기 싫다며 하소연한다. 이후, 세종은 갑자기 세자에게 양위하겠다는 전교를 내리고 침전에 드러눕는다.[47] 우의정 이색과 영의정이 침전 앞에서 세종에게 어서 일어날 것을 당부하자, 세종은 양위를 마지못해 거두어들이며, 이천온천으로 요양을 떠나겠다는 하교를 내린다. 그 시각 조순생, 최효남, 임효돈은 안여 수레의 모든 점검이 끝나고 떠나면서 안여의 모습과 서운관 문이 반쯤 열린 걸 짧지 않게 보여주고 안여사고 2일전으로 돌아간다.

안여에 탄 세종은 강건히 돌아오라는 세자와 무탈히 돌아오라는 영의정의 말을 들은 뒤, 듣기 싫다는 듯 안여 창문을 거칠게 닫아버린다. 임금의 행차길에 도성내에 큰 북소리가 둥 둥 하며 울려퍼지고, 옥에 잠들어 있던 장영실은 그 북소리를 기이하게 여겨 간수에게 어찌된 영문인지 물어본다. 그러자 간수는 주상께서 요양하러 온천행을 하셨다는 말을 듣고, 장영실은 본인이 세종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며 원망의 울분을 내뱉는다. 그 날 밤, 영의정 집에 의금부 각료들이 모여 앉아 장영실의 거취에 대해 논하고 있었다. 대호군 장영실을 명으로 보내긴 위해선 어명이 필요한데, 주상께서 자리에 계시지 않으니 이를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다. 최만리는 영상에게 임금이 자리에 없을 때에는 의금부 최고 수장인 영의정이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영의정은 윤중부의 발언[48]을 다그치나, 갑자기 정남손이 다른 문제가 있다며, 장영실의 집을 수색하다가 발견한 이 도[49]라고 훈민정음으로 새겨진 금속활자[50]를 영의정에게 보여주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아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미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던 영의정은 옥에 갇힌 장영실에게 찾아가 술잔을 주고 받으며[51] 정남손이 찾은 금속활자를 보여준다. 그는 세종이 새로운 문자를 만들고 있는것 아니냐, 이렇게 된다면 사대부에 의해 주상이 위험해질 거라고 장영실을 겁박한다.[52] 이에 장영실은 모르쇠로 일관한다. 장영실이 결코 입을 열지 않을 것이라 여긴 영의정은 '자네 명에 가면 조선에 돌아오기 힘들 걸세'라고 말을 남기며 옥사에서 떠난다.

이후 장영실은 활자를 보며 회상에 잠기는데, 새하얀 한지 위에 '이 도'라고 글자를 적는 세종의 모습 앞으로 장영실이 보따리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장영실이 왔다고 아뢰자, 세종은 반가운 마음으로 침전에 들라 하고 장영실을 불러 그와 함께 붓을 맞잡고는 친히 '영실'이라고 훈민정음으로 써 주며 제 뜻을 표현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다. 이 글자 만들기에 몰두한 나머지 천문사업에 관심이 멀어진 게 아닐까 서운해하던 장영실의 반응은 섭섭함이 가득하다. 그래서 천문사업을 뒷전으로 미룬 게 이것 때문이었냐 묻는 장영실의 물음에 그 마음을 알 리 없는 세종은 웃으며 '서운하더냐?'라며 이번엔 장영실에게 읽어보라 시킨다. 말이 없는 장영실을 향해 '어려운 게냐?'라며 글자에 몰두해 있는 세종을 향해, 장영실은 이 문자에 대해 자신에게도 알리지 않은 것을 보아 위험한 일이 아닐까 걱정하는 한편, 섭섭한 마음에 자신에겐 이 글자가 어색하고 전하답지 않다고 단호히 말한다. 이 말을 듣고 표정이 굳은 세종은 '영실'과 '이도'가 적힌 종이를 구기며 ‘네가 내 뜻을 어찌 모르느냐’[53]며 역정을 냈고, 기분이 상한 세종은 장영실을 물리치며 다음번에 부르겠다고 한다. 세종의 성화에 당황한 장영실은 침소에 나와 정중히 인사를 올리고 보따리를 놓고 물러난다. 이후 세종은 장영실이 놓고 간 보따리를 열어보며, 소형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혼천의를 꺼내 보곤 그제서야 장영실의 서운한 감정을 공감하고 안타까워한다. 그 이후로부터, 미안한 감정과 충성심에 장영실은 세종께 드리기 위해 그 활자를 만들어 간직했던 것이다.

안여사고 1일전, 결국 장영실은 참담한 표정으로 함거[54]에 실려 명나라로 압송된다. 부디 건강하게 지내라는 외치는 이순지와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서운관 옛 동료 윤사웅, 최천구. 장영실의 제자인 사임은 함거를 붙잡으며 ‘우리 나으리에게 무슨 죄가 있다고 끌고 가느냐’며 울부짖는다. 선공감 동료인 조순생, 최효남, 임효돈이 사임을 진정시키며 이를 달랜다. 시점은 그제서야 대망의 프롤로그 시점으로 돌아간다. 세종은 안여 안에서 장영실이 세종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그린, 천장에 새겨진 천문도를 올려다보며 부드럽게 웃음 짓는다. 갑자기 덜컹거리더니 심한 폭우 속에서 진흙길을 지나던 안여의 바퀴가 진흙구덩이에 빠지게 된다. 세종은 잔뜩 굳은 표정을 지으며 안여 천장에 달린 줄을 붙잡는다.[55] 이어 수레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더니 우지끈 하는 소리와 함께 바퀴 축이 부러져 순식간에 전복되어 안여가 박살이 난다. 안여가 산산이 박살나는 장면과 뒤이어 대소신료들이 전부 비내리는 진흙바닥에 엎드려서 죽여주시옵소서를 반복하는 장면 시퀀스는 이 영화에서 눈여겨볼 장면 중 하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세종은 천천히 일어서 씁쓸한 표정을 짓고, 다들 황망한 와중에 세종을 수행하던 이천은 바퀴 축에 누군가 톱질을 해놓은 자국을 발견한다. 이후 급히 차린 진지에서 표정이 굳은 세종은 이천에게 지금 바로 한양으로 가 숭록대부 조말생( 허준호)을 만나라 이른다. 해는 중천에 떨어지고 밤이 되어서야, 이천은 숭록대부 고택에 도착하고, 로우앵글[56]로 뒷짐을 지며 등장한 조말생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이천을 내려다본다. 때 마침 이천이 한양에 왔다는 걸 숭명파 대신들 또한 듣게되고, 영의정 집에서 영상과 의정부 신료들은 안여사고가 있었다는 걸 듣게 된다. 윤중부는 형조판서인 이천이 주상을 지키지 않고 한양에 와 숭록대부를 만난다는 것에 의아해하며, 영의정은 골똘히 생각하며 차를 마신다. 장면은 급작스럽게 이천과 조말생이 마주 보고 앉아 대화하는 장면으로 넘어가고, 조말생은 이천에게 '장영실이 만든 안여는 절대 우연히 부서질 수 없다'며 이 일에는 분명히 배후가 있다고 이른다. 배후가 있다는 말에 당황한 이천에게 조말생은 세종이 미리 자신에게 상방보검을 내려 군권을 주었음을 알리며, 이천에게 병조의 지휘권과 정예 방패병 1500명을 주어 장영실을 잡아들이라 명한다.

한편, 강화도 관청에선 사자탈이 춤을 추며, 사물놀이의 흥겨운 음악이 가득한 명나라 사신 오양과 정남손의 연회가 한창이다. 사신 오양이 장영실을 조롱하기 위해 불러들이며 그에게 술을 받으라 시킨다. 이를 비웃으며 장영실은 그릇에 든 음식을 식탁에 버리고 사신 오양에게 예를 차리지 않고 편한 자세로 고쳐앉아 빈 그릇을 던지며 술을 받는다. 이 무슨 무례냐며 정남손이 호통을 치자, 사신 오양은 개의치 말라며 명나라 사신이 장영실에게 중국 기술을 훔친 기술도둑이라고 비아냥거리며 술을 따라준다. 이를 들은 장영실은 뭐라고 씨부리는 거냐며[57] '너네 중국놈들은 100년 200년이 지나도 절대 못 만들 물건'을 만들어 보이겠다며 잔치 자리에 있던 대나무 꽃병으로 즉석에서 측우기를 만든다. 측우기를 통해 강수량을 짐작하여 날씨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단 걸 간략하게 말한 후, 악사에게 비가 오지 않아 측우기를 사용할 수 없으니 기우제를 지낼 것을 요구한다. 악사들은 당황하며 연주를 시작하고, 풍악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는 장영실을 보며 비웃는 정남손과 흥미롭게 지켜보는 사신 오양. 이윽고 장영실은 사신 앞에서 바지를 벗으며 소변을 측우기에 본 후 명나라 사신에게 뿌려 버리고,[58] 이 행태에 분노한 정남손은 장영실의 목을 치려고 하는 순간 스산한 바람이 불며 마치 비바람이 오는 듯한 소리가 진동한다. 연회에 있던 신료들 및 사람들은 당황해하며 칼을 장영실의 목에 겨누고 있던 정남손은 어찌된 것인지 의아해 한다. 그 순간 강화도 관청으로 말을 탄 기마부대가 들이닥치며 방패병이 창으로 위협하며 들이닥치고 연회장을 장악한다.[59] 뒤이어 병조판서 이천이 갑옷으로 무장한 채, 정남손에게 당장 칼을 내릴 것을 명한다. 이천을 본 장영실은 반가운 마음에 환하게 웃지만, 그는 상방보검으로 장영실의 머리를 쳐 기절시킨다. 뒤이어, “죄인 장영실을 비롯한 연회에 있는 모든 자들을 잡아들일 것”을 명하며 이에 반발한 정남손을 향해 어명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뒤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을 체포, 한양으로 압송한다.

그 시각, 장면은 영의정 가택으로 돌아간다. 어찌된 영문인지 궁금해하던 영의정이 영상의 집에 불시에 찾아온 조말생 대감에게 묻는다. 보통은 의정부 최고수장인 영의정에게 이 일을 맡길 터인데 어찌 숭록대부 조말생이 이 일을 나서는가 라는 물음이었다. 조말생은 영의정을 형님이라 칭하며, 태종대 이후로 언제부턴가 신하들이 조선의 임금을 따르지 않고 명을 따르기 시작하였다며 왕이 배후로 모든 신료들을 의심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래서 숭록대부가 나서는 것이고 궐에 곧 피바람이 불 것이며[60], 그 와중에 영의정이 옥에서 장영실을 만났단 사실이 있는데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지 물어본다. 아차 하는 영의정과 이를 보며 미묘한 웃음을 짓는 조말생.
세종은 수천명의 중무장한 갑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환궁한 후, 태종이 숙청할 때 입었다던 청색 곤룡포를 입고 나타나 조말생에게 근정전을 봉쇄하라고 한다. 세종은 안여 사고가 명나라와 내통한 무리들에 의한 역모임이 밝혀졌다며 잡혀온 정남손을 그자리에서 목을 칠 것처럼 친히 칼을 빼들고 분노하며,[61][62] 정남손을 비롯한 대신들은 세종의 살벌한 분노에 벌벌 떨면서 목숨을 구걸한다. 아들 문종까지 자비를 베풀라며 애원하고 나서야 검을 거두고, ‘명나라와 내통한 무리를 모두 처단하고 간의를 다시 복구할 것’이라고 하는데 그때 영의정이 '글자를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다'고 말하며 품 안에서 장영실의 한글 활자가 든 나무 상자를 보여준다. 이에 세종은 근정전에 엎드려 살려 달라 비는 신료들을 모두 전각 밖으로 내보낸 뒤 영의정과 단독으로 대면하고, 영의정은 지금의 세종 모습이 마치 지난날 잔인한 피의 숙청을 벌였던 선왕을 보는 것 같다고 꼬집으며 사대부들의 밥줄이자 이권인 문자를 박탈하는 한글 창제까지 하면 사대부들이 전부 왕과 대립하게 될 거고, 그러면 세종이 이루고자 하던 유교적인 이상 국가를 혼자서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영의정은 간의나 숭명파 및 정남손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말하지 않고, 한글 창제를 포기하면 장영실을 사면하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제안한다. 그 결과는 바로 나오지 않으나, 세종은 사화를 일으키는 것을 포기하고, 정남손을 포함한 숭명파는 숙청되지 않고 궁을 퇴궐한다. 청색 곤룡포를 입은 세종은 칼을 잡은 손을 내려놓은 채로 힘없이 앉아 있다.
좌절한 세종은 이천에게 장영실을 몰래 옥에서 데려오라고 하여 안여 사고는 사실 자신이 꾸민 일이었음을 알리고 마지막 만남을 나눈 후 장영실을 아무도 찾지 못하는 먼 곳으로 숨어 살라고 보내지만 장영실은 다시 옥으로 돌아와 동료들과 함께 누워 무너진 옥의 천장 구멍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세종의 꿈인 한글에 대해 생각한다. 다음날 국문이 열리자 영의정은 장영실의 공을 봐서 사면해주자며 미리 거래한 내용대로 읊고[63], 장영실을 포기하지 못하던 세종이 영의정의 제안을 따르려던 순간 장영실이 큰 소리로 "내가 역모를 꾸민 게 맞다."라고 외치며 자신이 모든 죄를 뒤집어 쓴다. 세종은 장영실 앞에 다가와[64] "네가 정말 나를 해하려 했단 말이냐?" 라며 물어보지만 장영실이 그렇소 라는 답만 번복하자 급기야 아니야..아니야..라며 고개를 젓더니 사실대로 말해!라며 절규한다. 그러나 장영실은 끝까지 '내가 만든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저 임금이 다 빼앗아갔다. 이제 내게 더 이상 주군은 없다'[65] 는 말을 내뱉으며 스스로를 희생시키는 길을 택한다. 장영실은 표정으로 '자신이 희생할 테니 한글을 창제하라'는 뜻을 전하고, 장영실의 진심을 안 세종은 오래도록 장영실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슬픈 웃음을 짓는다.

장영실은 장형 80도를 맞은 후 기록이 전혀 없으며[66], 그 2년 후 조선의 역법서인 칠정산이 반포되었고, 그 2년 후에는 훈민정음이 반포되었다는 자막으로 영화는 끝난다.

7. 명대사

명나라가 없으면 조선이 망하느냐? 조선은 조선만의 언어 시간이 있어야 한다. | 세종
장영실: 왜 그런 어려운 길을 혼자 가시려고 하시옵니까, 전하?...
세종: 혼자라니, 이 사람아... 나에겐 자네라는 벗이 있지 않은가...
"영실이... 자네 눈엔 뭐가 보이나?..."

"전하의 나라가 보이옵니다..."
"영실이... 자네가 고생이 많았네..."

8. 사운드트랙


9.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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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영화 평론가

센티멘탈 브로맨스가 반짝반짝
박평식 (씨네21) (★★☆)
두 배우의 다감한 연기만큼은 인상 깊었지만.
이동진 (왓챠) (★★☆)
세종에 대한 아름다운 영화가 거듭 나온 좋은 해다. 영화의 격은 배우가 완성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이용철 (★★★★)
저 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
김성훈 (씨네21) (★★★★)
그대에게 가는 길을 발명하다
김현수 (씨네21) (★★★)
이렇게 절절한 사랑 이야기일 줄 몰랐다
임수현 (씨네21) (★★★☆)
임금과 신하 버젼의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정직하고 절절하다
김소미 (씨네21) (★★★☆)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세종과 장영실 사이 우리가 몰랐던 끈끈한 관계가 있었다는 상상으로 출발한 영화. 세종실록에 실린 한 줄 기록을 기둥 삼아 인물의 관계라는 벽을 세우고, 애틋함이라는 지붕을 올린다. 사실상 멜로드라마라고 해도 좋을 이 진득한 이야기에 현실감을 제공하는 건 결국 대부분 배우의 몫이다. 세종과 장영실이란 캐릭터보다 배우 한석규와 최민식의 존재가 더 도드라져 보이는 흥미로운 결과물. 여전히 기획영화의 관습 안에 갇혀 있지만 종종 허진호의 호흡이 느껴지는 장면들도 꽤 있다.
송경원 (씨네21) (★★★)
절실하고 애틋하나 넘침 없이 담백하다
세종과 장영실이 함께 만들어 낸 조선 과학의 업적보다는 제도와 신분의 차이를 넘어 펼치는 두 사람의 깊은 우정에 집중한다. 역사에 남은 한 토막의 사실을 기반으로 허구의 이야기를 쌓았지만, 멜로의 장인이라 불리는 허진호 감독의 세심한 시선은 차분하면서도 조용하게 세종과 장영실의 감정을 담아내며 몰입을 돕는다. 눈빛 하나 목소리 하나도 허투루 내는 법 없이 오직 연기만으로 관객의 마음을 진동시키는 최민식과 한석규는 격이 다른 존재감을 보여준다.
심규한 (씨네플레이) (★★★☆)
사랑을 묻는다
재능을 알아보고 마음을 읽는 것이 사랑의 한 모습이라면, 이 영화가 품은 진한 멜로의 기운은 의외로 타당하다. 궁금했던 만큼 장영실이 발명한 기술들을 조명하는 방식에는 일말의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스크린에 본격적으로 소환되는 과학자 장영실의 면모보다, 선조 태종이 남긴 그늘에 괴로워하면서도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를 놓지 않으려 했던 세종의 고뇌가 보다 두드러지는 인상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아꼈던 두 천재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품격이 작품의 완성도를 견인한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
궁중의 ‘봄날은 간다’
예상대로 최민식-한석규 두 배우의 연기 배틀/시너지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신구의 묵직한 내공에 경의를 표하게 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러나 <천문>이 품은 가장 큰 놀라움은 배우들의 연기가 아니다. 그것은 허진호의 인장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장 깊고 넓고 애잔한 동시에 서늘하게 그려냈던 허진호 감독은 세종대왕과 장영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마저)도 로맨스의 결로 풀어냈다. <천문>을 보며 ‘아아, 사랑이야’를 읊조리게 될 줄이야. ‘궁중의 봄날은 간다’ ‘조선의 크리스마스’, ‘세종-장영실의 행복’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다. 역사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 확장해 낸 상상력이 흥미롭고, 그 위에 두 위인의 업적을 놓치지 않고 풀어낸 점도 인상적이다. 종종 드러나는 웃음에 대한 강박, 세종대왕-장영실 감정선에 치중하느라 후반부 이야기의 섬세함이 깎이면서 결말의 인상이 흐릿한 점은 아쉽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개봉 전 평론가 평점은 6.83으로 광해 남한산성같은 수작만큼은 아니지만 경쟁작들보다는 높은 편이다.

9.2. 관객 평가

개봉 직후 에그지수 98%로 시작했다. 대체적으로 세종과 장영실 사이의 로맨스 영화같다는게 평론가와 관객들의 평. 멜로 장인인 허진호 감독답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둘 사이의 관계가 멜로적인 로맨스보단 브로맨스나 깊은 우정에 가깝게 묘사된다.

영화를 호평하는 측에서 자주 보이는 의견은 먼저 거의 이견이 보이지 않는 두 주역 배우의 연기력과 그를 보조하는 신구, 허준호의 연기력이다. 여기에 대한 호평이 이 영화의 전체적인 호평을 지배하는 수준으로 압도적이다. 또한 사극보다는 브로맨스물의 문법으로 본다면 두 인물의 감정선을 잘 잡아서 관객들이 감정이입하고 감동하게 만드는 것을 잘했다고 보는 의견들이 많으며, 이는 과거 왕의 남자가 성공적으로 구현했던 정서적인 측면에서의 영화적인 성과와 유사하다. 그리고 영화의 흐름을 잘 보조하고, 더 나아가서 전개에 영향을 주고, 관객들의 정서 유도도 잘 한 OST에 대한 호평도 있다.

기승전결에서 무리수나 쓸데없는 장면들이 적고 필요한 씬과 컷을 사용하여 두 인물에게 집중하되, 중국/신하들과의 관계를 이용해서 긴장감을 비교적 잘 구사했다는 식의 호평들이 보인다. 또한 영화의 핵심 요소인 두 인물의 꿈을 역법이라는 요소와 한글이라는 요소를 사용하여 좋은 구도를 만드는데 성공했으며, 안여 파손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잘 결합시켜서 납득이 갈 만한 전개를 보여주었다는 평들이 많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평점이나 전문가 평점들에서는 화려한 수작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이만하면 만족할 만하다는 의견들이 많이 보인다.

영화를 혹평하는 측에서 자주 보이는 의견은 먼저 사극의 관점으로 본 유저들이 지적하는 역사 재현 문제이다. (복식고증은 좋다.)전술하였듯이, 실제 개봉 후 반응은 그 부분에서 많이 완화되었지만, 그럼에도 감상을 저해하는 요소로 남아 있는 문제점은 없지 않으며, 그 점을 중시하는 유저들에게는 이 부분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역사재현분야에서 특히 복식재현분야에서는 지식있는 관객들에게 꽤 좋은 평을 받았다.

그보다 일반적으로 지목되는 문제점은 후반부의 감정이 너무 과잉되게 묘사되었다는 점이다. 도입부와 중반 전개까지는 잔잔한 정서로 주연들의 관계를 잡아 나가던 영화의 정서적인 온도가 후반부에 너무 끈끈하게, 그리고 너무 반복적으로, 또한 너무 많은 러닝 타임을 써서 강조되다 보니 오히려 더 지루하고 집중이 저하된다.[67] 그래서 관람하는 입장에서는 정서적으로 지치기 쉽다는 의견이다. 좀 과격하게 표현하면 신파조로 느낄 수 있는 요소였다는 의견이다. 그렇게 팽팽해진 극중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 배치된 장영실 주변의 협력하는 기술인들의 개그 장면들도 양산형 한국영화들에서 자주 보이는 구시대적인 억지 개그 문법을 따른다는 평들도 간간히 보인다.

대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감정이입을 중시한 관람객에게는 호평이 더 많이 보이고, 남한산성처럼 관조적/이지적으로 풀어나가는 관점을 선호하거나, 역사 고증에 민감한 관람객들에선 혹평이 더 많이 보이는 추세이고 영화 평들/영화 팬사이트들/대형 커뮤니티들에서 모이는 의견들/SNS나 유튜브를 통해서 보이는 평가들을 종합해 보면 전체적으로는 전자에 조금 더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다만 전작인 KBS <장영실>을 재평가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10. 흥행

10.1. 대한민국

대한민국 누적 관객수
<rowcolor=#ffffff> 주차 날짜 일일 관람 인원 주간 합계 인원 순위 일일 매출액 주간 합계 매출액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개봉 전 13,767명 13,767명 미집계 80,465,000원 80,465,000원
1주차 2019-12-26. 1일차(목) 147,537명 1,191,019명 2위 886,118,900원 9,820,406,970원
2019-12-27. 2일차(금) 110,767명 2위 967,938,020원
2019-12-28. 3일차(토) 215,274명 2위 1,903,519,390원
2019-12-29. 4일차(일) 214,908명 2위 1,886,763,460원
2019-12-30. 5일차(월) 113,578명 2위 907,903,560원
2019-12-31. 6일차(화) 149,804명 2위 1,175,634,620원
2020-01-01. 7일차(수) 239,151명 2위 2,092,529,020원
2주차 2020-01-02. 8일차(목) 63,431명 517,699명 2위 499,804,350원 4,350,929,650원
2020-01-03. 9일차(금) 68,229명 2위 585,203,830원
2020-01-04. 10일차(토) 149,297명 2위 1,300,118,990원
2020-01-05. 11일차(일) 125,681명 2위 1,087,862,240원
2020-01-06. 12일차(월) 40,871명 2위 324,735,340원
2020-01-07. 13일차(화) 41,625명 2위 328,818,060원
2020-01-08. 14일차(수) 28,565명 4위 224,386,840원
3주차 2020-01-09. 15일차(목) 26,268명 204,677명 4위 200,614,590원 1,637,862,360원
2020-01-10. 16일차(금) 28,698명 4위 239,224,700원
2020-01-11. 17일차(토) 55,967명 4위 482,675,400원
2020-01-12. 18일차(일) 52,988명 4위 451,418,660원
2020-01-13. 19일차(월) 17,194명 4위 135,734,050원
2020-01-14. 20일차(화) 16,345명 4위 128,194,960원
2020-01-15. 21일차(수) 7,217명 6위 56,684,600원
4주차 2020-01-16. 22일차(목) 6,845명 54,004명 6위 53,462,180원 453,240,220원
2020-01-17. 23일차(금) 7,318명 6위 62,644,680원
2020-01-18. 24일차(토) 14,202명 6위 124,897,720원
2020-01-19. 25일차(일) 13,210명 6위 115,225,400원
2020-01-20. 26일차(월) 5,829명 6위 45,493,600원
2020-01-21. 27일차(화) 5,908명 6위 46,325,700원
2020-01-22. 28일차(수) 692명 16위 5,190,940원
합계 누적관객수 2,000,394명, 누적매출액 16,502,054,020원[68]

먼저 개봉한 경쟁작 백두산, 시동이 개봉 3주차로 지나고 반짝 연휴가 시작되는 연말과 신정 기간을 전환점으로 얼마나 관객몰이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최종 스코어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봉 7일차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갈수록 흥행이 떨어지고 개봉 보름 차에는 평일 관객도 2만대에 떨어졌고, 주말에도 10만명을 넘기지 못하면서 흥행도 4위로 밀려나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닥터 두리틀, 해치지 않아, 나쁜 녀석들 포에버 등의 신작들이 대거 선보인 1월 15일부터는 박스오피스 6위로 내려앉았다. 1월 28일 VOD가 출시된 가운데 계속 소수의 상영관을 존버 유지한 끝에 2020년 2월 9일, 개봉 45일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손익 분기점이 380만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으므로 상업적으로는 큰 손실을 본 셈.

10.2. 일본

2020년 9월 개봉했다. 현지 제목은 <세종대왕 ~별을 쫓은 자들~(世宗大王 ~星を追う者たち~)> 기사 링크(일본어)

11. 실제 역사와의 비교

11.1. 개봉 전

그외에 신하들의 평상복이나 여인들의 장저고리. 관복(단령)의 소매나 길이, 양옆으로 늘어진 무의 특징, 무관들의 철릭과 흑립(기존사극들은 시대구분없이 융복차림에도 모자는 전립을 씌운다.) 조선전기 복식분야 재현은 매우 완벽하지는 않아도 상당히 좋은편이다.
또한 명사신단들의 복식 재현도 꽤 준수하다.

11.2. 개봉 후

이런 역사 반영 오류 논란을 두고 역사 왜곡인 것 처럼 악마의 편집으로 만들어진 예고편 때문에 생긴 오해라는 견해도 있지만, 애초에 설정 자체가 사실에 부합할 수 없었다. 영화에서 세종은 (조선의 자체적인 천문학 연구를 아니꼽게 본) 명나라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찢어지는 마음으로 억지로 간의를 태운 것이었고, 장영실도 세종도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라고 하지만, 위에서 지적했듯이 당시 기록은 물론 정황상으로도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을 매우 비장하게 연출했다. 그러므로 개봉 후에 확인해 봐도, 이 영화에 대한 역사 재현 문제에 대한 지적들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봉 후 나오는 반응은 올해 있었던 또 다른 영화 나랏말싸미 때의 반응과는 다르게 이런 고증 문제들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양상이다. 거기에 대한 원인으로는 전체적으로 이 영화가 노비 장영실의 눈물나는 성공 역사 스토리가 아니라 신분을 초월한 두 친우의 브로맨스극에 가깝기 때문이라는 점이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영화에서 묘사된 요소들의 중요도의 기준이 확 바뀌기 때문이다.

또한 이 영화는 영화를 시작할 때, "이 영화는 역사의 기록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라는 자막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이는 역사의 기록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아니라, 역사 고증의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부터 시인하고 들어가는 태도이고, 이는 나랏말싸미의 경우 때와는 다른 태도이다. 나랏말싸미의 경우에는 해당 항목에서 자세히 서술되어 있듯이, 세종대왕이 아닌 스님이 한글을 창제한다는 역사 고증 오류의 내용들 뿐만이 아니라, 감독의 언론이나 행사에서 한 역사의식이 결여되어 있는 발언들과 그에 동조하는 불교계의 태도 또한 더더욱 논란에 불을 붙였던 것이다. 그런 과거의 사례를 보고 타산지석으로 대조적인 시작을 보여 주었다는 것을 또 하나 들 수 있다.

또 하나의 이유를 고찰해 보면, 천문은 기존의 대중에게 익숙한 형태의 장영실의 행적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겼다는 점인데, 이는 3년 전 나온 라이벌 배급회사 작품 <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맥락이 비슷하다. 다만, 거기에다가 기록의 부재를 명분삼아 기록이 다루어주지 않은 빈자리를 온갖 상상력을 사용하여 덧칠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비평의 정공법을 비껴나서 맞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심지어 그 시대의 시대상과 맞지 않는 전개들이 있음에도 그 부정적인 효과가 상쇄된 채로 대중에게 받아들여 질 수 있다는 점이다.

12. 기타

숭록대부의 말에는 조금 어폐가 있네. 그런 심각한 문제라면 임금이 당연히 궁을 지키고 있는 내게…. | 황희 (<궁리>)
숭록대부의 말은 어폐가 있네. 사안이 그렇게 중대하다면 주상께서 당연히 궁을 지키고 있는 영의정인 내게… | 영의정 (<천문>)
명할 일이지, 왜 궁 뒤 칸 방 하나 얻어서 빌붙어 있는 옛 태종시대의 도승지인 내게 사람을 보내었는가 이말 아니오? 모르것소? 임금은 지금 당신네들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정녕 모르것소?! | 조말생 (<궁리>)
명할 일이지, 왜 선왕 때 한물 간 장수가 나서냐? 이 말 아니오? 형님. 이 나라 정승판서들이 명나라 눈치만 보면서 임금의 말을 듣지 않은지가 꽤 되었지요? | 조말생 (<천문>)

13. 오류

배포 당시 포스터의 북두칠성이 뒤집혀있는 이상한 모습이었었다.[77]현재는 사에서도 이걸 깨닫고 수정하였다.
[1] 기담, 곤지암 감독/각본 [2] 영화 밀정, 마약왕의 각본을 담당했다. [3] 뿌리깊은 나무에서도 세종 배역을 담당했다. 이번이 2번째 세종 배역이다. 2013년 '베를린'에 이어 두번째 크레딧에 등재되었다. [4] 일반적으로 알려진 황희의 이미지와 정반대로, 권신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에 황희라는 이름을 감춘 것으로 보인다. 나쁘게 보면 임금을 능멸하고 사사로이 권세를 쥐고 사대주의에 빠진 인물이고, 다르게 보면 냉혹한 현실론자로서 이상을 추구하는 세종, 장영실과 대립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다른 시점으로 보면 권신 보다는 현실주의자이며 세종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신하로 볼 수 있는데, 장영실을 독단적으로 명으로 보내버리려는 대신들을 제재하고, 한글을 만들어낸 사실을 다른 대신들에게 알리지 않기 때문. [5] 중후반부에서의 심문 장면이 매우 후덜덜한데 누가 태종대의 신하 아니랄까봐 심문하는 방식이 딱 태종이 누구한명 찍어서 숙청할때 하는 방식. 장영실이 가마의 균형이 안 맞는 것을 보고 고쳤다 - 장영실이 가마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네?, 나는 평소에 장영실과 말을 잘 하지 않았다 - 임금의 가마를 만드는 자들이 서로 대화를 하지 않으니 가마가 부숴진 것 아니냐! 등... [6] 재미있게도 2013년 관상에서는 세종의 세자 문종 역할을 하였다. [7] 실제 인물의 최후가 매우 비참한데 계유정난 당시 안평대군의 당파로 몰려 고성으로 유배 갔다가 사형 당했으며 가족들도 역모죄로 연좌되어 처벌당했다. [8] 세조 즉위 후 원종공신에 책봉된 것을 끝으로 실록에서의 기록이 없다. 딱히 세조의 편을 들었다라기 보다는 정국 안정을 위해 공신에 임명해준 케이스로 보인다. 이 원종공신의 숫자는 무려 2300명에 달한다. 좌익원종공신녹권을 참고. [9] 단종에게 안평대군을 처벌할 것을 강하게 주장하다 파직된 것을 끝으로 기록이 없다. 성종대 복권된 것으로 확인된다. [10] 최근 곤지암, 더 글로리 등 출연. [11] 분량이 거의 없는 캐릭터이다. 편집과정에서 삭제된 듯 한데 사실 통편집을 했어도 극의 흐름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 캐릭터다. [12] 왕이 타던 가마. [13] 당시, 명나라와 조선은 사대관계였으며, 천문을 다루는 분야는 오직 명나라 황제만이 다룰 수 있는 것이었다. 또한, 천체를 관측한다는 것은 황제를 의미하는 하늘을 들여다 보는 것이기도 하며, 유교에서 천도는 오직 군자인 황제만이 들을 수 있는 것이었다. 따라서, 함부로 천문을 관측하거나 천문기술을 훔친다면 참형에 처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정도가 엄격했다. [14] 천문을 관측하는 기구. [15] 역사적으로 장영실의 스승으로 알려진 인물이며 무관출신으로 호조판서를 역임하였으나, 인쇄술과 천문학 등 과학 분야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16] 작품 내 악역. 실제 인물인 정창손을 모티브로 한 가상인물로 보인다. [17] 이 작품 내 최고 악역. 작품에서 그의 이름이 나오진 않지만, 시기상으로 볼 때 황희로 추론할 수 있다. 역사적 소재를 다룬 작품인지라, 영화 내 인물의 묘사는 관객들에게 실제 인물에 대한 잘못된 오해나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름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 사례 나이도 지긋해 보이고, 대소신료들의 논쟁 속에서 유일하게 중립적인 입장을 표하는 것을 보아 황희가 딱 맞다. [18] 사실 황희는 작중 내내 큰 일이 나지 않도록 다 틀어막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역사적인 인물상에 어긋난 것은 아니지만, 조선의 자립이라는 당대 기준의 급진적인 개혁을 추구하는 장영실이나, 지나친 사대주의를 경계하며 왕권 강화를 원한 조말생, 그리고 이 둘을 중용한 세종의 의도를 좌절시킨 것이나 다름없긴 하다. [19] 영의정의 답변은 자신의 의견을 내놓지 않은 채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면 왕을 거역하는 것이라고 위협한 것이다. [20] 조선의 토목과 궁궐의 수리를 담당하던 관청. [21] 역사적으로 세종 21년 평안도경차관(平安道敬差官)을 지냈으며, 1447년에는 병조참의가 되었으나 1453년(단종 1) 계유정난 때 안평대군의 일파로 몰려 다음 해에 고성에서 죽임을 당하였다. [22] 이 시점에서 장영실의 벼슬. [23] 고려시대부터 존재하였던 기구로, 천문학, 지리학·역수·측후·각루 등의 업무를 맡아보던 관청. [24] 현재의 부산 [25] 일어서다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다리에 힘이 풀려 뒤로 넘어진다. 뒤로 넘어지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데다 그 모양새가 우습다. 최민식의 뛰어난 연기가 드러난 부분이다. [26] 실제로 1412년, 태종 12년때 일본에서 조선에게 선물로 코끼리를 바친적이 있다. 이 코끼리는 공조판서를 역임한적이 있던 이우라는 양반이 못생겼다며 침을 뱉으며 비웃자 밟아 죽였다. 원래는 유생들이 코끼리를 죽이라 했으나, 태종이 "코끼리는 절을 잘하는 아주 예의바른 동물"이라며 죽이기를 거부하고 전라도로 귀양을 보냈다. 하지만 코끼리 답게 너무 많이 먹어서 전라도에서만 감당하기 힘들었고, 세종때부터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를 돌면서 돌보게 했다. 작중에선 그 코끼리가 전라도에 있을때를 배경으로 한걸로 추측된다. [27] 아마 세종이 조선에 맞는 조선의 글자, 훈민정음을 만들고자 했기에, 세종은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가진 장영실에게 마음에 들었던 계기로 볼 수 있다. [28] 서운관 정 5품 행사직. [29] 사실 이천이 들고 가라고 했던 보따리 안에는 장영실이 입을 비단 관복이 들어 있었다. 세종은 장영실에게 직접 보따리를 풀어볼 것을 명하고는 즉석에서 교지를 쓰고, 그동안 내관들이 장영실에게 관복을 입혀준다. [30] 작중에서 과거 세종이 남편 관노의 100일 육하휴직을 내린 것에 대해 탐탁지 않아하며 장영실의 면천을 반대한다. 실제로 최만리는 저 발언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훈민정음 창제에 극성으로 반대한 사람이기도 해서, 당대 보수적인 신료들의 대표로 가공된 인물로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 [31] '백성들의 천품을 교화시킬 수 없다면, 그대들은 정치를 왜 하는 것이오? 단지 백성들 위에 군림하여 권세를 누리기 위함인가?' 이 말은 21세기 현재 정치인들에게도 통할 말이어서 관객들이 사이다 발언이라며 좋아하는 반응이 많았다. 덧붙여서 이 논쟁은 정창손이 훈민정음 반포때 세종과 한 논쟁이어서, 정남손이 정창손을 기반으로 창작된 인물이라는 추측에 힘을 실어준다. [32] 어느날 밤에 책을 읽다가 책이 부족하여 서운관으로 직접 간 세종은 밤을 세워가며 몰두하는 장영실의 모습을 보았다. 이 내용은 신숙주가 집현전에서 세종과 있었던 일화를 차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33] 오후 1시 [34] 당시 시대에는 해시계를 통해 시각을 판정하였는데, 밤이 된 뒤에는 하늘에 떠있는 해를 이용한 해시계가 사용할 수 없어 정확한 시간을 측정하기가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물시계는 해가 없어도 시각을 알려줄 수 있기에 그 중요성이 컸다. [35] 자신과 똑같은 취미를 가진 세종에게 반가움이 드러난 것이다. [36] 당연한 사실이지만 중국에서 보는 북극성의 각도와 조선에서 보는 북극성의 각도는 다르다. 그러니 조선의 하늘에서 올려다보는 북극성은 중국에서 보이는 북극성과는 다르므로 조선의 북극성은 당연히 주군(세종)의 별이다. 라는 뜻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다. 이 또한 영화의 전체 주제를 관통하는 부분. [37] 정내관이 장영실에게 눈짓으로 눕지 말라고 하는 모습이 우습다. [38] 여담이지만 현대에 장영실 이라 이름붙인 소행성이 실제로 존재한다. [39] 여기서 영화 제목 '천문 : 하늘에 묻는다' 의 실마리가 잡힌다. 세종이 생각하는 하늘엔 수많은 별들이 떠 있고 그 별들은 신분의 귀천없이 모든 백성들이다. 세종의 하늘은 임금의 어진 마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장영실과 세종은 같은 하늘을 올려다 보기에 그들의 매개체이자 우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북극성을 명나라 황제의 것으로 하지 않는 것을 보아 우리가 보고 있는 하늘은 명나라의 것이 아니며 조선의 하늘, 우리의 하늘이란 걸 의미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하늘에 묻는다는 게 “무엇을?” 묻는지 궁금하다면, 그것은 '임금의 어진 마음을, 그들의 우정을, 우리의 하늘(꿈)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40] 그러던 와중 혼천의를 조립하던 장영실 곁으로 세종이 보조해 주다가 장영실이 아랫사람인 줄 알고 반말을 한다. '어이구 전하'하며 어쩔 줄 몰라하지만 세종은 개의치 말라하며 혼천의 조립을 이어나간다. 그러면서 장영실이 세종에게 '이 구멍에 맞추면... 너무 잘하십니다.'라며 그들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웃는다. [41] “이렇게 자네 별도 내 옆에 있어야지.” [42] 1시진=현대의 2시간 [43] 피사체를 아래에서 위로 촬영하는 기법. [44] 극중 명을 사대하는 정치 일파. 황희, 정남손, 최만리 등 [45] 아이러니하게도, 정남손의 태도는 병자호란 시기의 주화론자들의 실리주의적인 태도와 비슷하다. 현대 한국에서는 명청 교체기에 명을 사대하는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일반적이라는걸 생각하면 흥미로운 악역으로 설정된 것이다. [46] '조선의 신하들은 임금의 명도 따르지 않나봅니다?' [47] 역대 조선 왕들이 왕권 강화를 위해 사용했던 양위 통보후 드러눕기(?) 전략이다. 보통 이 과정에서 세자가 부왕에게 양위는 절대 안된다며 예의상 근정전 앞에서 절을 해야하고, 그 과정에서 신하들 또한 같이 예를 올려야 하는게 관례였다. 또한, 함부로 이 기간동안 정치를 했다간 역모죄 또는 임금과 세자 눈 밖에 날 수 있기 때문에 왕을 제외한 세자, 모든 관리들이 체력적으로 이것을 힘들어했다. [48] 주상께서 마음이 약하시니 저희라도 대신 장영실을 명으로 보내라고 한게 아닐까요? [49] 충녕대군 시절 아버지 태종에 의해 지어진 세종의 본명 [50] 금속 활자로, 종이에 찍어내는 것이기에 새겨진 글자는 좌우 반전되어 있다. [51] 이 장면에서 신구는 노쇠한 영의정이 '나도 한잔 주 '를 '나도 한잔 주 '라고 발음하는 명연기를 보여준다. [52] 사실 이후의 전개를 보면 영의정은 일부러 겁박했다기보다는 본인의 의견을 솔직히 말해주며 경고한 것이다. [53] 세종은 원도, 명도 흉내낼 수 없는 조선만의 영원한 것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그 ‘영원한 것’이 바로 조선의 글자였던 것. [54] 예전에, 죄인을 실어 나르던 수레. [55] 이때 줄을 붙드는 세종의 손가락에 붕대가 감겨 있는 것이 보인다. [56] 피사체를 아래에서 위로 촬영하는 기법. 로우앵글로 인물이 보여질 경우, 관객들에게 그 인물에 대한 카리스마와 위엄에 압도당하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57] 역사적으로 장영실의 아버지가 본래 중국에서 조선으로 귀화한 사람이었기에, 장영실은 중국어를 알아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58] 이때 최민식이 술취한 척하며 명나라 사신을 조롱하는 연기가 마치 그의 사극 대표작 취화선을 생각나게 한다. [59] 관객들에게 폭풍우가 오는 듯한 소리를 들려주지만, 사실 그 소리는 강화도 관청으로 들이닥치는 방패병들의 말굽소리와 행진소리였다. 즉, 측우기와 연관지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신선한 연출기법. [60] 선왕 태종의 이야기를 하며, 그가 청색 곤룡포를 입고 있었을 때 피바람이 한 차례 불었던 것을 기억하냐고 말한다. 아마 세종의 장인 심온의 숙청을 의미하는 것인 듯 [61] 이때 이 전까지 고민을 거듭하며 힘겨워하던 세종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역모다! 하고 분노하는 모습이 정말로 무섭다. 특히 검을 빼들기 전 왕좌에서 내려오면서 야차같은 표정으로 소매를 천천히 걷는 모습이 이게 태종인지 세종인지 연산군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소름끼친다... [62] 정남손에게는 야, 이 개새끼야라면서 씹어먹을 듯이 읊조리고, 그가 믿던 명나라 사신은 비리로 약점을 잡고 역모죄를 들먹여서 장영실을 두고 명나라로 도망가게 돌아가게 만들었다. 조금 전까지 고개를 빳빳이 들던 사신이 세종의 서슬퍼런 기세에 질려서 황급히 돌아가는 모습이 그야말로 빤스런 그 자체다. [63] 이때 정남손을 비추는데, 장영실을 용서하자고 말하는 신하들 사이에서 눈을 감은채 꼿꼿이 서있는다. 다만 정남손은 실권을 전부 잃은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때부터는 등장은 하지만 한마디도 못하고 서있기만 하기 때문. [64] 큰 충격을 받은 듯 휘청이다 버선발로 땅으로 걸어내려온다. [65] 사실 '조선의 하늘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그 전날 독대 장면에서 세종이 장영실에게 했던 말이었다. 이때 세종은 장영실에게 '자네는 조선의 시간을 만들었고 조선의 하늘을 열었네'라고 말한다. 장영실은 '전하가 아니었다면 꿈이라도 꾸었겠습니까'라고 답하고, 이어서 한글창제라는 험난한 길을 택한 세종에게 '왜 그 어려운 길을 혼자 가시려 하시옵니까'라며 울먹이는데, 여기에 세종은 '혼자라니... 자네(장영실)라는 벗이 있지 않는가'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66] 감옥에서 포졸이 말해주기를, 곤장 100도에 황천길 직행, 보통 60도에 앉은뱅이, 80도부터는 매 맞다가 정신줄 놓으면 못 돌아온다고 설명한다. 물론 실제로는 몇 대만 맞아도 기절할 수 있는게 곤장이다. 연출상으로 볼때 장영실은 이때 사망했으며 살아있어도 산 사람이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67] 한 2,30분 정도를 잘라내고 담백하게 끝낼 수 있는걸 억지로 늘린 것이 아니었나는 의견들이 여기저기서 자주 보인다. [68] ~ 2020/02/09 기준 [69] 정확히는 1.86~2.13등급 사이에서 밝기가 변하는 변광성으로, 평균적으로는 약 1.98등급으로 밤하늘에서 48번째로 가장 밝은 별이다.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는 -1.46등급으로 북극성보다 23.8배나 밝다. [70] 반박 : 이천을 병조에 발령낸다는 조말생의 언급으로 볼 때, 이 때의 이천은 보직을 변경하여 병조판서의 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조말생이 병조판서를 다년간 역임한 것은 사실이나, 무대가 되는 세종 후반기에 육조의 요직을 맡은 적은 없다. 또한 관직이 있다면 관직을 불러주는 것이 당대 관습이었던 만큼, 조말생을 관직 대신 품계인 숭록대부로 불러주는 것은 역으로 지금은 관직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라고 보아야 한다. 본인 스스로도 낙향 준비를 한다고 했고. [71] 당시의 뇌물은 모두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협상수단이었지만 황희는 그중에서도 규모가 컸다. [72] 다만 천문에선 지병에 시달리고 힘겹고 외로운 세종의 면모를 묘사하기 위해서인지 오히려 후시대인 뿌리깊은 나무보다도 더 늙어보이게 분장을 했고 연기톤도 더 늙고 힘겨워 보이게 잡았다. [73] 영화 관상에서 세종의 아들 문종을 연기했었다. [74] 드라마 왕과 비에서 세종의 형 양녕대군을 연기했었다. [75] 용의 눈물에서 양녕대군의 측근 구종서를 연기했었다. [76] 뿌리깊은 나무에서 정도전의 조카 정기준(가상인물이다.)을 연기했다. [77] 실제로 뒤집힌 북두칠성 모양을 보려면 적어도 몇 백 광년은 움직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