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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발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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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출판 과정3. 소개
3.1. 정전(正傳)3.2. 외전3.3. 설정집3.4. 그 외 서적
4. 판본5. 국내 발매
5.1. 을지서적5.2. 서울문화사
5.2.1. 을지판과 서울판의 비교
5.3. 이타카5.4. 한국어 번역본들의 내용 차이에 대해
6. 타 언어

1. 개요

소설 은하영웅전설의 출판 이력 및 발매 현황을 다룬 문서.

2. 출판 과정

파일:368px-LOGH_novel_1_cover.jpg
도쿠마 쇼텐에서 발매한 은영전 1권
『여명편(黎明編)』
은하영웅전설의 원형은 소설가로 막 등단한 다나카 요시키가 리노이에 유타카(李家 豊)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은하 체스 게임(銀河のチェス・ゲーム)』이다. 이 작품은 서기 37세기 스피카 항성계 제4행성 아타라시아를 수도로 한 '범항성연합(汎恒星連合)'이라는 나라를 배경으로 류크라고 하는 초능력 소년을 주인공으로 했으며,( #) 불로불사의 주인공이 수백년 전 전쟁에서 관여했지만 모른 척 했다 등 은영전보다 좀 더 스페이스 오페라에 가까운 작품이었다. 다나카 요시키는 이 소설을 쓰면서 수백 년간의 가공의 역사도 같이 썼는데, 이 중에는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의 이름도 있었다. 이때 두 사람은 수백년 전의 전쟁에서 활약한 역사 속의 인물이었다.[1]

하지만 『은하 체스 게임』은 연재처인 문예지 『환영성(幻影城)』이 1979년 7월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되면서 미완성으로 끝났다. 그러나 출판사 도쿠마 쇼텐(徳間書店)의 편집자가 중 역사 설정에 주목해 이를 기반으로 소설을 쓰자고 권했다. 그렇게 해서 은하영웅전설 1권이 1982년 도쿠마 쇼텐을 통해 출판되었다. 하지만 작가의 전작인 『백야의 조종(白夜の弔鐘)』의 판매량이 매우 저조하여 은영전도 연재 중단될 가능성을 고려하여 3권짜리 소설로 구상되었고, 그마저도 후속권이 나올지 미정인 상태였기 때문에 권수 표기와 부제가 없이 은하영웅전설로만 나왔다.[2] 나중에 2권이 출간되고 1권을 증쇄하면서 권수 표기와 부제가 붙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권 판매량이 나쁘지 않아 10권짜리 소설로 분량이 크게 늘었다. 3권부터 인기에 불이 붙었고, 1987년 10권을 마지막으로 은영전 정전은 완결되었다. 일본에서 1500만 부가 팔렸으며 1988년 성운상 장편부문을 수상하였다.

다나카 요시키는 은하영웅전설을 연재하면서 중간중간 도쿠마 쇼텐의 잡지 SF 어드벤처에 외전을 연재했고, 이 외전들도 나중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단편집 '황금의 날개'만이 출판되지 않았으나, 도쿠마 듀얼 문고판이 발매되자 거기에 실려 출판되었다. 외전은 총 6권 예정이었으나 1권은 취소되어 5권으로 끝났다.

은영전은 1989년 완결되었지만 그 이후로도 여러 출판사를 거쳐 꾸준히 출판되었고,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연극, 오디오북 등이 완결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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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개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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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wiki style="margin:0 -10px -5px;min-height:1.8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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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 정전 1~5권 ]
{{{#!wiki style="margin:-5px 0;font-size:.95em;word-break:keep-all;"
<colbgcolor=#e0dbd1,#1a140f><colcolor=#000,#fff> 여명편 아스타테 회전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 카스트로프 동란 제국령 침공작전 암릿처 회전
야망편 동맹&제국 포로교환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쿠브르슬리 대장 암살미수사건 행성 샴풀 해방전 도리아 성역 회전 스타디움 학살 사건 하이네센 공방전
립슈타트 전역
슈바르첸 관저 습격사건 알테너 회전 렌텐베르크 요새 공방전 키포이저 성역 회전 샨타우 성역 회전 제1차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방전 베스터란트 학살사건 제2차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방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1차 암살미수사건
자복편 회랑의 조우전 사문회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책모편 황제 납치 사건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페잔 점령 작전 율리안 민츠의 페잔 탈출
풍운편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
율리안 민츠의 페잔 탈출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 수송선단 습격전 라이가르 성역 회전 타실리 성역 회전 버밀리온 성역 회전 바라트 화약
}}}}}}}}}
[ 정전 6~10권 ]
||<|2><tablebgcolor=#fafafa,#17181b><colbgcolor=#e0dbd1,#1a140f><colcolor=#000,#fff> 비상편 ||<-3> 시리우스 전역 ||<-1><|2> 큄멜 사건 ||<-3><|2>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 ||<-2><|2> 지구교 본거지 토벌 작전 ||
블러디 나이트 베가 성역 회전
노도편 제2차 라그나뢰크 작전
제10차 이제르론 공방전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 겨울장미원의 칙령 로이엔탈 원수 탄핵사건 하이네센 대화재
난리편 제2차 라그나뢰크 작전
페잔 폭탄테러사건 회랑 전투 양 웬리 암살사건
회천편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2차 암살미수사건 응웬 킴 호아 광장 사건 노이에란트 전역
우르바시 사건 제2차 란테마리오 회전
낙일편 하이네센 동란 제11차 이제르론 공방전 오베르슈타인의 풀베기 라그풀 교도소 폭동사건 호랑가시나무관 습격사건 시바 성역 회전 루빈스키의 불 축제 벨제데 임시 황궁 습격사건
[ 외전 ]
||<|2><tablebgcolor=#fafafa,#17181b><colbgcolor=#e0dbd1,#1a140f><colcolor=#000,#fff> 황금의 날개 ||<|2> 다곤 성역 회전 ||<|2><-2> 라인하르트 폰 뮈젤 1차 암살미수사건 ||<-2>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2><-2> 은하제국 유년학교 살인사건 ||<|2> 사이옥신 마약 사건 ||
라인하르트 폰 뮈젤 3차 암살미수사건
별을 부수는 자 제3차 티아마트 회전 클롭슈톡 사건 베네뮌데 후작부인 사건 레그니처 상공 조우전 제4차 티아마트 회전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 유령 소동 이제르론 헌병대장 인질사건 동맹&제국 포로교환 돌튼 사건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천억의 별, 천억의 빛 반플리트 성역 회전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나선미궁 엘 파실 전투 제2차 티아마트 회전 에코니아 포로수용소 사건
OVA 하멜른 2호 조난사건 라인하르트 폰 뮈젤 2차 암살미수사건 지향성 제플입자 발생기 탈환 작전
[ 기타 ]
}}} ||

각 권의 제목은 한국 명칭은 이타카판을, 영문 명칭은 Viz Media판을 따랐으며, 옆에 표기한 날짜는 초판 발매일이다. 각 권 줄거리의 출처는 전부 출판사 책 소개이다.

3.1. 정전(正傳)

시대적 배경은 우주력 796년 2월 ~ 801년 7월 26일(5년 5개월). 줄거리는 제국의 떠오르는 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빈 손으로 사관생도가 된 자유행성동맹의 양 웬리가 우주의 통일과 민주주의의 수호를 목적으로 벌인 전쟁과 대립, 여기에 구체제의 특권을 지키려는 문벌귀족들의 발악, 지구를 우주의 중심으로 돌려 놓으려는 지구교 테러, 제국과 동맹 사이에서 줄을 타며 독립과 이권을 보장 받으려는 페잔 자치령 권모술수, 양 웬리를 견제하는 동맹 권력자들의 모략이 어우러져 은하계의 정세를 뒤흔드는 이야기이다.

3.2. 외전

외전은 대부분 정전 이전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으며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만이 정전 중의 사이드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다나카 요시키는 작가후기에서 정전 이후 시간대(예를 들자면 '라인하르트 황제 사후 XX년'과 같은)는 다룰 생각이 없다고 몇 번이나 강조하고 있다.

을지판과 서울판에서는 별을 부수는 자 →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 → 천억의 별, 천억의 빛 → 나선미궁 순으로 1~4권이 이어졌지만 이타카판에서는 황금의 날개가 1권이 되어 나머지들이 모두 순서가 밀렸다. 이는 도쿠마 듀얼문고판과 순서가 같다.

외전의 시간대는 정전과 달리 중구난방이다. 시열대를 정리하자면 다곤 성역 회전기 → 나선미궁 → 백은계곡 → 황금의 날개 → 아침의 꿈, 밤의 노래 → 천억의 별, 천억의 빛 → 별을 부수는 자 → 오명 →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 순이다.

황금의 날개를 제외한 모든 외전들은 월간 잡지 SF 어드벤처(SFアドベンチャー) 에서 발표되었다.

3.3. 설정집

3.4. 그 외 서적

4. 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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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은영전 애장판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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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은영전 도쿠마 듀얼 문고판.jpg
도쿠마 노벨판 애장판(1992) 도쿠마 문고판 도쿠마 듀얼 문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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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은영전 맥가든판.jpg
파일:은영전 애장판 2.jpg
소겐 SF문고판 맥 가든판 애장판(2022)

은영전은 수많은 판본이 존재한다.

5. 국내 발매

누적 100만부를 넘겨 국산과 외산을 통틀어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SF 소설이다. SKY를 위시한 수많은 대학 도서관에서 삼국지 등과 함께 항상 대출순위 5위 안에 드는 인기도서였다. 심지어는 어지간한 동네 구석탱이 작은 서점 및 도서관에도 전질이 다 갖추어져 있다. 이거 읽고 육사 간 꿈 많은 고등학생들도 약간 존재한다. 2000년대까지 인기를 지속하다 2010년에 들어서야 주요 대학 도서관 대출순위에서 사라졌다. 초판이 1982년에 출간되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도 꽤 지났다는 걸 고려하면 굉장히 롱런했다. 지금도 SF 소설 시리즈물 중에서 많이 대출되는 소설이기도 하다.( #)

5.1. 을지서적

파일:attachment/은하영웅전설/e0006522_50d1960a190b1.jpg 파일:attachment/은하영웅전설/e0006522_50d1960b1ec69.jpg
국내에 '은하영웅전설'의 이름을 널리 알린 첫 판본. 그러나 해적판.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91년 '을지서적'(現 북스리브로)에서 본편-외전 총 14권을 번역해 출판하면서였다. 이 '을지판'은 화려한 삽화[8]의 첨부와 함께 오랫동안 국내에서 은영전의 결정판으로 통했으나, 2000년 대형 만화출판사인 서울문화사에서 무삭제판으로 전권이 간행됨에 따라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팔릴 때는 일간지 하단이나 지하철 광고도 나오며 정말 대히트를 쳐서 백만 부(10권짜리 10만 부라서 100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를 팔았다고 전해진다.

독일어 이름을 일본어 발음으로 번역한다든지, 이름이나 명칭이 여기선 영어로, 뒤에 가선 독일어로 나온다든지 해서 꽤나 헷갈리게 하는 단점이 있다. 그나마 통일이라도 되면 괜찮은데 고유명사 번역에 일관성이 없다. 이를테면 베스터란트를 베스타랜드라고 적었다가 웨스타랜드라고 하더니 웨스트랜드라고 나온다든지, 뮈켄베르거는 뮤켄벨가로 나왔다가 뮤켄베르가라고 나오기도 하며, 좀바르트는 존발트, 그릴파르처는 그릴발츠아, 뵐러는 베라, 발퀴레는 왈큐레, 발터 폰 쉔코프는 월터 폰 센코프... 이렇게 일본어 발음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번역자가 기독교인이라 그런지 종교 드립이 나온다. 헬무트 렌넨캄프가 양 웬리를 모함하는 투서를 부하인 라첼 대령에게 보일 때 대령이 반론하며 "이런 엉터리 밀고를 보낸 놈들이야말로 양 원수의 은혜를 입은 놈들인데 그런 은혜를 모르는 쓰레기들을 믿으시는 겁니까?"라는 부분에 멋대로 "예수를 배신한 유다 같은 놈들"이라고 덧붙였다.

제 2권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당시, 쿠데타군에 의해 체포된 뷰코크 대장이 쿠데타의 주동자인 그린힐 대장과 대면하자 그린힐을 비난하며 계급장을 달 자격이 없다는 요지의 말을 하는데 을지판에서는 '그 별 4개짜리 계급장을 떼시오'라고 덧붙였다. 원서에는 저런 표현이 없다.[9]

그리고 비텐펠트의 승리의 여신드립같이 적당히 내용을 바꾸거나 한 경우가 있고, 키르히아이스의 죽음 이후 라인하르트와 안네로제의 대화 후반부, 슈마허의 후일담 후반부 같이 다른 판본에는 있지만 을지판에만 그 내용이 없는(누락된) 경우도 있어서 해당 내용을 완전히 알기 위해서는 다른 미디어 믹스나 판본에 기대야 한다.

5.2. 서울문화사

파일:attachment/은하영웅전설/e0006522_50d196094a55b.jpg

2000년에 발간되었다. 을지판과 달리 정식으로 판권을 맺고 발간하였다. 표기 등에서 을지판보다 나아졌고 을지판에서 삭제된 부분도 복원되었으나 여기에도 오역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부장교, 하장교[10]가 있다. 그 외에 구판과 같이 일본 쪽 가타카나 표기를 그대로 써먹은 구엔 반 휴 같은 표기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볼프강 미터마이어,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는 이름 부분이 원작에서 각각 월프강, 지크프리드에 더 가까운 발음으로 되어있다. 원작의 다른 부분에서도 근거는 독일어가 아닌 독일풍 이름으로만 묘사되고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정황이나 추측으로는 저 이름이 독일어 Wolfgang 볼프강, Siegfried 지크프리트에서 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더라도 원작자의 의도가 정확히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월프강, 지크프리드로 쓴다는 태도였다.[11] 다만 저 둘은 비교군으로 찾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일본어 사전에도 월프강으로 적혀 있다는 점, 지크프리트도 일본 내에서 지크프리드로도 쓰는 일이 많다는 점에서 일본식 외래어로 간주할 만한 근거가 된다는 점 때문에 독일 발음 쪽으로 번역이 되었다. 양 웬리같은 경우는 누군가가 발견한 다나카 요시키의 인터뷰에서 중국인을 염두에 두었다는 내용을 발견해서 얀 대신 양을 선택하였다. 구엔 반 휴는 원작에 이름이 베트남계라는 설명 한 줄이라도 있었으면 제대로 된 이름이 붙었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구엔은 공식 설정집에도 원어 표기가 없기 때문에 여전히 베트남계라고 추측만 하고 있는 상태이다.

확실히 잘못 표기된 부분으로는 표도르 파트리체프를 피요드르 파트리체프로 오기한 게 있다. 원인은 원본의 ョードル에서 요를 작은 ョ가 아니라 큰 ヨ로 착각하는 바람에 피요드르라 표기한 것(...). 이는 일본어 초심자도 저지르지 않을 실수다.

한국의 은영전 팬 사이트 나우은클의 운영자가 정리한 서울문화사 번역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장점]
1. 삭제 없는 완역
2. 창역 자제
3. 원작 표현에 충실하여 군대나 정계에서 상하 관계에 따른 철저한 어투(경어, 평어) 구분.
4. 익숙치 않은 일본식 한자어나 표현을 순화한 노력이 꽤 보임.

[단점]
1. 원작자의 필치를 되도록 살리겠다는 의지가 좀 지나친 탓인지 직역이 많아 너무 건조하고 딱딱한 문장이 됐다는 것. 그로인해 가독성을 떨어뜨린다는 것. 특히나 대사 부분에서 공사 구분 없이 너무 "~다."로 끝내는 어미가 많고, 일본식 도치법 남용을 여과 없이 직역해 어색하고 이해하기 힘든 문장이 꽤 있다는 것.
2. 인물의 나이를 한국식으로 한 살씩 올려 놓은 것. 그로 인해 발생하는 원작엔 없는 모순들.
3. 함정 수, 장병 수, 피해 수치, 연월일 등 의외로 많은 숫자 오타(검수 과정이 부족했단 증거).
4. 주요 몇 부분의 오역들.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해 서울문화사 측은 번역가의 성향이 최대한 원작 위주에 직역 위주 성향[12]을 가지고 있어서 100% 확신이 되지 않는 추측은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해명했다. 서울문화사판 발매가 결정되고 나서 나우누리 ANC의 출판사 게시판에서 인명 등 고유명사에 관해 번역자와 논쟁이 있었다.

번역자는 아르슬란 전기(서울문화사판)과 창룡전(서울문화사판)도 번역한 윤덕주인데, 사실 윤덕주가 이 시기에 번역했던 일본 소설은 어떤 작가이건 어떤 장르이건 원본의 개성이 배제되고 하드보일드하고 드라이한 문장으로 번역해서 좋은 평가를 못 듣는다.[13] 은영전 신판이 처음 나왔을 때, 소설적 재미가 전보다 훨씬 떨어졌다며 구판을 찾는 독자들이 많았던 것도 이러한 이유. 그러나 그 이후에는 차차 원본에 충실한 서울문화사판의 진가가 알려졌다.

또한 포맷을 이상하게 짜서 매 문단의 첫 문장이 페이지 중간에서 시작한다. 그래선지 시각적으로 거슬려하는 독자가 매우 많다. 비슷한 시기에 낸 아르슬란 전기도 똑같이 만들어 지적을 받았다.

5.2.1. 을지판과 서울판의 비교

일본어 문장을 한국어로 옮긴 퀄리티 비교하자면, 정발판에 비해 서술이 화려하고 장중한—즉, 전투 장면을 읽는 재미가 있는—구 을지판에 점수를 줄 수 있다. 안네로제와 라인하르트의 대화가 일부 통째로 잘려나간 부분 등은 물론 서울판과의 비교 대상 자체가 될 수 없는 문제점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은영전뿐만이 아니라 다른 작품들도 19XX년대의 한국어 번역판은 상당수가 이런 식의 삭제를 많이 겪었다.

또한 을지판의 중후한 문체[14]에 깊은 인상을 받은 팬들이 서울판의 워낙 밋밋한 문체에 실망하는 경우도 많았다.[15]

특히 서울판의 라인하르트는 어느 정도 예의를 차리던 을지판과 달리 모든 이에게 반말을 하는 초딩적 모습[16]을 보여 을지판에 깊이 빠져 있던 몇몇 독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다. 원본이 그러니까 '무삭제 완역'을 기치로 내건 서울판으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해도, 이를 독자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지 못한 것은 번역자의 한계이다.

확실히 계급은 아래일지언정 경력상 선배라면 나름대로 정중한 예를 갖춰 대하던 을지판의 번역이 우리 정서에 호소하는 바가 크므로... 그래서 을지판서 카젤느는 후배인 양한테 존댓말 쓰는 것으로 나왔다. 어? 이것도 역시 공적인 영역에서는 사적 관계를 배제해야 한다는 정서에 호소하는 바가 크니까. 어쨌거나 이런 서울문화사 식 번역에 실망한 일부 독자들은 을지서적판을 버전 업해서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외전의 730 마피아가 등장하는 에피소드의 경우, 이 개성 넘치는 동맹군 캐릭터들의 말하는 스타일과 표현 방식이 서울문화사판에서는 전부 무미건조하게 평준화시켜서, 밑의 이타카판과 비교해봐도 같은 인물이 말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괴리가 있다. 군대의 상하관계가 뚜렷한 제국군 캐릭터들보다는, 캐릭터 개성이 넘치고 은근히 팀플레이의 재미가 강한 동맹군 캐릭터들의 매력이 서울문화사판에서 많이 반감당했다.

다만 이상은 을지서적판 팬들의 주장일 뿐. 나중에 원본을 읽을 줄 아는 독자들이 많이 생기면서 원본을 마구잡이로 생략하고 뜯어고친 해적판인 을지서적판이 낫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은 조용해졌다. 이를테면 원본부터 라인하르트는 자연스럽게 모두에게 반말을 하는 성격의 인물이고 승전국의 최고위로써 양에게 굳이 존댓말을 해야 할 이유도 없고 번역자가 원문에 없는 내용을 첨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언어 자체가 영어를 쓰는 동맹과 독어 위주인 제국 사이의 이야기를 일본어로 쓴 건데 그걸 다시 한국식 정서에 안 맞다며 트집잡는 건 그저 자기가 먼저 봐서 익숙하던 을지판과 다른 게 마음에 안 든다는 걸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

‘뒈졌습니다’ 표현도 한 나라의 최고 엘리트들 집단인데다 배경 자체가 중세귀족적 분위기를 풍기는 제국의 분위기에 맞지도 않을 뿐더러, 그중에서도 냉철하고 기계적인 성격의 오베르슈타인이 쓰기엔 너무 저속해 보인다. ‘뒈지다’ 에 좀더 잘 대응하는 일본어 표현은 くたばる가 있는데, 원본에서도 나온 동맹의 구호인 일명 ‘뒈져라 카이저’ 에서 나온다. 격식을 너무 차리지 않는 동맹군의 이미지에도 맞고, 서울문화사 판에선 이 부분을 그대로 ‘뒈져라’ 로 번역해서 표현의 과격함을 옮기는 것에 성공했다. 이런 식으로 번역은 기본적으로는 원문에 충실하되 현지에 그대로 옮기기에 정 어색할 경우에는 상황과 분위기, 인물 관계 등을 보고 적절하게 고쳐써야 하는데 불필요하고 딱히 어울리지도 않게 오베르슈타인 대사를 오역해 놓은 것을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아예 더 잘된 번역이라고 주장하는 건 당연히 공감을 얻기 힘들다.[17]

자주 ‘~다’ 로 끝나서 인물들이 죽어보인다는 걸도 개인적인 느낌일 뿐. 양 웬리 함대 또한 제국에 비해 자유로울 뿐이지 엄연히 계급사회인 군대 내부이고 인물들 간 계급 차도 상당히 벌어져 있기 때문에 ‘~다’ 체로 어느정도 군대 분위기를 반영하긴 하지만 오히려 이렇게 차이나는데도 이 정도로 스스럼없이 대화하는구나 하고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서울문화사 판을 통해 유쾌한 동맹군을 좋아하게 된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특히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는 일상물에 가까워 웃음 포인트가 상당히 많다. 직역투에 가까운 문체도 원문이 어떻게 묘사되었는가를 중시하고 원본에선 이렇게 적혀있었나보구나 하고 유추해 보길 좋아하는 이들에겐 플러스 요소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일반적인 한국식 문장구조와 달라 이질적이거나 깔끔하게 읽히지 않는 맛은 있어도, 적어도 맞춤법에 문제가 없다면 뜻을 이해하는데엔 문제가 없고 아, 외국에선 이런 식의 표현을 하기도 하는구나 하며 읽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다. 나이를 굳이 고친 점이나 몇몇 명백한 오역은 차치하더라도 이 정도의 결점과 호불호 요소를 가지고 서울문화사 판을 뭐라하기에는 을지판 퀄리티가 여러모로 너무 막장이었다. 좀 심하게 말하면 거의 2차창작이라 할 정도로 원작훼손이 심했기 때문이다.

번역의 다양성으론 본좌급인 성경으로 비유해 보자면, 현대인이 상용하는 표현으로 알기 쉽게 풀어쓴 버전이 있는가 하면 한국어로 옮길 시에 다소의 이질감을 감수하더라도 히브리 원어에 최대한 가깝게 번역한 버전도 있으며, 그 사이를 절충한 수많은 다른 버전들도 존재한다. 서울문화사 판은 이 중 원어를 충실히 옮긴 버전에 가장 부합한다. 그렇다면 을지서적판은 현대어 버전... 이라고 쳐 주기에는 자기 입맛대로 뜯어고친 부분이 너무 심각해서 아예 탈락이다.

5.3. 이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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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사의 판권이 2009년 11월로 종료되는 상황에서 몇몇 출판사에서 판권을 사서 재출간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몇 차례나 보였다지만 번번이 삽만 푸고 성과는 없었다. 그러다가 2010년 7월 라이트 노벨을 파는 곳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뒤늦은 10월에 커그 판타지 갤러리 등의 장르 문학 사이트를 휩쓸었다.

그러다 2011년 3월 5일에 드디어 정식 발표가 되었다. 소문의 출판사는 디앤씨미디어로 밝혀졌다. 이 완전판은 도쿠마 듀얼 문고에서 상/하권으로 분권한 것을 번역한 것으로 실제로는 외전을 포함하여 총 28권, 여기에 국내에 미발매된 외전 <황금의 날개>까지 포함해 29권이다. 한국에는 양장본으로 출시하였다. 거기에 미치하라 카츠미의 일러스트를 최초 수록하는 등 소장만족감을 중시한 기획인데다, 가장 중요한 번역자에는 정평이 있는 김완을 기용해 팬들에게 상당한 금전적 출혈을 강요할 만전의 태세를 갖추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양장본으로 나오는 것은 서울문화사가 의외로 재미를 못 본 전례가 있어 많은 판매량을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은영전 팬들이 이제 경제력있는 계층이 된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4월 25일에 독자 모니터링 팀을 모집하여 5월 11일에 모집 완료했다. 2011년 7월 27일, 이타카 출판사 트위터 계정에서 8월 12일 발간 결정이라 공개했지만, 공개된 표지를 보고는 약간 꺼려진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과거에 보았던 시공사나 서울문화사 표지만 해도 SF라는 작품 성향을 조금이나마 드러낸 표지였는데, 이번에는 색색깔 표지라서 실구매층이 될 30 ~ 40대층이 집에 사두기엔 조금 꺼려진다는 의견도 있다. 그리고 표지의 한글 폰트도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글씨가 운하영웅전설로 보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 결국 표지 교체를 이유로 예약을 연기했으며, 9월 29일 새로운 표지를 공개했다.

10월 11일부터 11월 11일까지 2차 출간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자세한 것은 이 글을 참조할 것.

출간기념으로 이타카 공식 블로그에서 굽시니스트가 그린 < 본격 은영전 만화>가 연재되었다. 3회로 완결. 미치하라 카츠미 삽화인 소설 홍보인데 그림체가 OVA인 이유에 신경쓰면 지는 겁니다

한정판 스폐셜 박스로 예판을 하였으며, 10월 11일 정식 출간되었다. 가격은 정가로 19만원. 다만 박스가 옆으로 길어서 책장에 수납하기 어렵고 특별부록이 약간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있었으며, 박스가 뻑뻑하여 꺼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YES24에서는 포장을 허술하게 하여 내용물이 파손되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한다( #). 게시물의 덧글 참조( #). 그리고 10월 28일부터 낱권 판매가 시작되었다. 스폐셜 박스의 내용물 및 표지, 내용물은 여기를 참고.

초판의 경우 번역 미스나 오타가 심심찮게 발견되어 실망감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18] 이보다 작품 외적인 문제들이 더욱 심각한데 바로 중요 인물들의 책머리 컬러 삽화가 잘못 실려 있다는 것이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외전 4권 <천억의 별, 천억의 빛>에 더스티 아텐보로가, 외전 5권 <나선미궁>에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갑툭튀하는 어이없는 상황. 무엇보다도 초판의 문제점에 대한 이타카의 대처방법에 실망하고 있다. 위의 일러스트 오류를 문의한 글에도 출판사는 일체의 답변이 없다. 결국 초판 구입자들만 유료 베타테스터가 되어버린 셈. 또한 8권 난리편의 책머리 컬러 삽화의 경우 은하영웅전설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스포일러하고 있다. 이 판본으로 처음 은하영웅전설을 접하는 독자들도 있을텐데,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삽화 선택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편집자가 검수를 어떻게 했는지 9권 273p에서 '라인하르트 대사와 메크링거 및 참모의 대사는 물론 메크링거의 심중을 이야기하기 직전까지의 해설까지 몽땅 삭제된 채' 발매되었다.( #) 완전판이라는 타이틀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실수이다.

김완의 번역 퀄리티는 잦은 오탈자는 제외하면 독자들이 대체로 만족을 표하고 있다. 다만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표현이 있는데 이를테면 존명이란 말이 종종 나오는 점이다. 무슨 무협지도 아니고 서울판과 을지판에서 '알겠습니다'나 '명령 받들어 모시겠습니다'를 존명으로 딱 줄인 것(김완이 자주 쓰는 번역으로 그가 번역한 다른 소설이나 만화에서도 자주 나오는 번역이다. 김완이 나중에 번역한 빈란드 사가를 봐도 왕명에 신하가 존명이라고 답한다).

또, 계급표기 중 '부함장'이나 부사령관을 원작 표기(일본식) 그대로 채용해 '부장'으로 번역했는데 이 낯선 말에 좀 거슬려하는 독자도 제법 된다. 그런데 부함장이 아니라 부장으로 번역한 것은 원래 번역가도 부함장으로 번역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나중에 함의 부지휘관을 뜻하는 단어로 부함장이 아니라 부장이란 단어를 대한민국 해군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부장으로 올린 것이다. 즉, 민간인들이나 비(非) 해군 출신들의 생각과는 달리 부장이란 단어는 옳은 표현인 것이다.

그러나 번역자는 부사령관까지 부장으로 번역한 오류[19]를 저질렀다. 로이엔탈이 어느 함선 함장이던 적도 없고 루츠가 부함장으로서 로이엔탈과 같이 함에 탄 적은 아예 없기에 아무리 봐도 이건 부사령관이라는 번역이다. 굳이 옹호해주자면 삼국지에서 장수와 부장의 관계라고 봐도 되지만, 앞서서 한국식으로 했으면 여기도 한국식으로 쓰는 게 맞다.

외전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에서는 줄곧 '자유혹성[20]동맹'으로 표기되어 나온다. 또한 이타카판에선 이전의 두 버전이 대충 '혹스폭스 휘집스'로 오역하던 호쿠스 포쿠스 티디부스를 제대로 번역되긴 했는데 작은 실수인지 티디부스가 피디부스로 잘못 나와 있다.

단, 초판본이 아니라 2쇄 이후가 발간된 현재는 많은 오탈자가 수정되긴 하였다. 책을 구입하기 전에 가능한 한 초판본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게 좋다. 2017년 현 시점에는 7쇄가 발간된 상황이라 다행히 초판본이 남아있는 서점은 별로 없다. e-book으로도 발매되었으니 e-book을 구입한다는 방법도 있다.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리디 등 왠만한 e-book 서비스 어플 혹은 사이트엔 다 있으니 적당한 곳을 찾아서 사보도록 하자.[21]

5.4. 한국어 번역본들의 내용 차이에 대해

세 버전이 출간된 시기가 상당히 차이가 나고 은하영웅전설도 버전이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에 가장 구 버전인 을지서적판의 누락이 오류가 아니라는 견해가 있다. 은하영웅전설은 토쿠마 노벨즈판(徳間ノベルズ版), 애장판(愛蔵版), 토쿠마 문고판(徳間文庫版), 토쿠마 듀얼 문고판(徳間デュアル文庫版), 소겐 SF 문고판(創元SF文庫版), 맥 가든판(マッグガーデン・ノベルズ版)등 많은 출판사와 판본이 있다. 버전이 많은 만큼 작가가 내용을 수정, 첨삭했을 가능성이 충분[22]하며, 그렇기에 은영전 번역에 대하여 을지서적에서 누락된 부분이 잘못된 것이 아니지 않냐는 것이다.

하지만 은영전의 출판력을 기록한 일본어 위키피디아 #에선 판매고가 좋았던 시기와 불황이었던 시기, 에피소드의 묶음 형식 정도를 언급하고 있을 뿐이며 7개의 다른 버전의 특징을 간략히 정리한 페이지들 # #에서도 판본별로 에피소드가 정리된 형식, 시대나 애장판 여부에 따라 삽화나 하드 커버, 디자인, 일러스트 등 다른 작품들도 재출간될 때 아주 흔히 있기 마련인 요소들 외엔 언급하고 있지 않다. 은영전의 시작은 80년대이긴 하지만 아주 오래 됐다고는 할 수 없고 일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린 작품이며 팬덤이 두터운데, 설정을 중시하고 캐릭터를 파며 어록에 대해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본토 팬덤에서도 이런 내용을 찾기가 힘들다. 은영전 OVA의 제작이 88~00년도였고 서울문화사 판이 00년에 나왔는데 애니판 특유의 각색 때문에 원작과 전개 자체가 달라진 부분을 제외하면 대사나 나레이션 등에서 서적판과 괴리가 없다. 즉 상기한 수많은 버전 중 태반은 이 시기를 이미 지나서 나왔으며 적어도 이 시점에 이미 작품의 기준점이 잡혔다고 볼 수 있다. 그 전의 버전들에서 마이너한 체인지가 있었을 가능성이 0는 아니지만 근거를 찾기 힘들다. 적어도 을지서적에서 사라진 부분이 없다가 추가된 부분이라면 언급할 가치가 충분히 있을 정도로 나름 큰 부분인데 전혀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점은 있긴 하다. 이를테면 을지판에 나오는 비텐펠트의 대사 "자아, 승리의 여신이 속옷을 흔들며 우리를 기다린다." 이런 대사를 그대로 내보냈으면 1990년대 초반 당시 심의와 검열에 갈려나갔을 확률이 매우 높다. 해당 대사가 임의로 바뀐 게 당시 시대상을 생각하면 꼭 틀린 것만도 아니고, 같은 이유로 라인하르트가 안네로제에게 키르히아이스에 대한 감정을 질문하는 명장면( 참조) 또한 자칫 친남매간의 연정으로 비추어질 수 있어서 이 장면이 복구되었을 당시 위험성을 느낀 독자들도 있었다. 공륜이라는 역대급 사전심의기관이 존재하던 시대에는 해당 장면이 문제가 될 위험성이 었다는 것. 해외에서 상을 받은 베스트셀러 명작들조차 많은 장면들이 삭제된 채로 출간되던 시대에 은영전 을지판이 발매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역 자체는 30년 정도 지난 현대에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이다. 초유의 팬덤을 자랑하며 끊임없이 독자와 피드백이 이루어진 해리 포터 시리즈조차 권을 거듭할 수록 오역이 늘어나며 인명 표기와 고유명사 표기가 변경됐고, 완역을 추구한 NT 노벨 역시 카타카나 외래어 표기 때문에 번역자가 고생했고, 오류를 모른 채 발간했다가 다음 권에서 수정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는 번역자 자체의 자질, 퀄리티보단 다작을 하고 싶은 출판사의 입장, 언어적 장벽, 정보의 한계 등 여러가지 사정에서 비롯된다. 당장 멀리 갈 것도 없이 정발본인 서울문화사판은 물론 그로부터 엄청난 시간이 지나 다시 나온 이타카판조차 오역이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이는 과거의 문제가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이지, 과거에 문제가 없었던 것이 되는 게 아니다. 또한 이러한 참작(검열, 시대적 한계 등)이 어느정도까지 적용이 될까는 다른 문제이다. 을지판 역자가 기독교인(추정)이 해적판을 냈다는 점부터가 뭔가 떨떠름하지만 그걸 차치하더라도 예수와 유다 드립이나 율리안이 죽은 양을 아버지라 부르는 등 원작에 없던 내용을 불필요하게 자의적으로 추가하고 각종 묘사도 입맛대로 바꾸는 인물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는 위에 언급된 정보의 부족이나 시대상의 한계, 인간적인 미스로 발생한 오역과는 명백히 다르다. 그런 와중에 레오폴트 슈마허의 후일담(준장 진급 후 우주해적과 전투 중 실종)과 에른스트 폰 아이제나흐의 체크메이트 등 명백히 검열과는 상관이 없는 부분의 누락이나 여타 오역도 산재했는데 이를 검증되지도 않은 일어 원서의 판본별 차이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억지로 감싸주려 할 필요가 없다. 태생부터가 해적판이었고, 시대도 시대다 보니 역자가 적어도 현대적 의미의 번역자로서의 프로의식은 부족했다 할 수 있으며, 그럼에도 한국인인 만큼 그가 마음대로 고친 일부 요소(어느정도 예의를 갖추는 라인하르트 등)는 이 버전을 먼저 읽은 자국 독자에게 나중에 공개된 정식본보다도 정서적, 감성적으로 어필한 면은 있었다. 일종의 선점효과인 셈. 또한 어쨌든 국내에 작품을 알리고 팬들을 만든 최초의 버전이기도 하기 때문에, 일부 헤비 팬들이 떠받드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의의는 있다.

6. 타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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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z Media에서 발매한 은영전 1권
『여명편(Dawn)』
영어권에는 애니메이션이 입소문을 타고 흥하면서 원작소설도 번역, 출간되었다. 출판사는 Viz Media.[23] 번역가는 Daniel Huddleston(1~3, 7권), Tyran Grillo(4~6권), Matt Treyvaud(8~10권).

2016년 3월 8일 1권이 발매되었는데 1982년에 연재를 시작한 작품으로 30년이 지나 발매된 만큼 낡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팔리긴 팔린 모양. 3권까지 발매 후 나머지는 판매량에 따라 발매한다고 했는데 2019년까지 정전이 전부 발매되었다. 그러나 외전은 발매되지 않았다. 표지 일러스트는 호시노 유키노부가 그린 소겐 SF 문고판의 표지 일러스트를 채용했다.

대만에서는 대만 첨단 출판사에서 1991년, 1996년, 2000년까지 총 3번 출판했다. 중국에서도 베이징 10월 문예 출판사, 남해출판공사에서 도쿠마 듀얼 문고판을 기반으로 각각 2006년, 2014년에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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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나카 요시키가 초판 5권 작가후기에서 밝히길, 라인하르트는 지금과 똑같지만 양 웬리는 본래 좀 더 고결하고 조용하며 성숙한 인격자였다고 한다. [2] 은영전 1권 초판본. 부제와 권수 표기가 없다. [3] 을지판에서는 <자복편>, 서울문화사판에서는 <와룡편>, 이타카판에서는 다시 <자복편>. 자복이란 남의 밑에서 참고 기다림을 이르는 말이다. [4] 을지판에서는 <책모편>, 서울문화사 판에서는 <책략편>, 이타카판에서는 다시 <책모편>. [5] 그런데 레이몬도 토리아티 같은 1기 엑스트라는 스펠링이 나온다. [6] 반다이남코판 게임 스샷에만 나왔다. [7] DNT 제작사 Production I.G의 모기업 IG Port 산하 출판사. [8] 원서에도 삽화는 삽입되어 있지만 작화 품질이 떨어진다. 을지판은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판에서 랜덤으로 가져다 썼다. 그런데 랜덤이라 양 웬리가 나오는 대목에서 키르히아이스의 그림이 들어가 있는 등 좀 많이 무성의하다. 그러다가 6권부터 정체불명의 그림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9] 創元SF文庫판 2권 p.111~115 [10] 이건 "사관"을 "장교"로 한꺼번에 모두 바꾸기를 한 탓. 그러면서도 사관학교는 장교학교로 안 바꿨다. [11] OVA 포스터 등에서는 로마자 표기가 병기가 되어 있었고 다 독일어 이름이 표시되어 있었지만, OVA도 원작의 공식적으로 대비되는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번역가에게 무시되었다. [12] 어디까지나 번역자 본인의 주장이다. [13]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링 시리즈의 소설판(씨앤씨미디어) 대부분을 번역했고 거의 스즈키 코지 전담 번역가 수준으로 유명했던 양반인데 아마도 링 시리즈를 번역하던 스타일로 문장이 고정되어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었다. [14] 특히 을지판 본편의 마지막 문장인 "이제 전설은 끝나고, 역사는 새롭게 다시 시작되리라..."의 멋은 오히려 원판보다 나은 수준. 원판은 "전설이 끝나고, 역사가 시작된다(伝説が終わり、歴史が始まる)"라는, 좀 심심밋밋한 문장이었다. [15] 프리드리히 4세의 죽음을 전하는 오베르슈타인의 대사에서, 을지판은 "뒈졌습니다"라는 표현에 점까지 찍어 강조하는 데 비해 서울판은 경칭을 생략하고 "죽었습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원판 기준으로 보든, 작중 은하제국의 비중으로 보든 서울판의 표현이 더 적절하긴 한데(황제를 지칭하는데 꼭 사용해야만 하는 극존칭을 쓰지 않은 것만 해도 충분히 불경죄니까) 을지판 포스에 익숙해진 사람이 보면 딱히 비하적 표현이라는 걸 느끼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기 쉬워서... 거기에 오베르슈타인이 제국을 얼마나 증오하는 지도 알 수 있다. [16] 특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양 웬리와 독대를 하던 씬. 을지판은 서로 존대-완전 동격의 대화를 나누지만, 원판·서울판에선 하대로 일관하는 라인하르트와 마치 신하처럼 시종일관 존대를 하는 양의 모습에 양 웬리의 팬들의 오장육부가 끓어올랐다고. [17] 무대포 성격인 비텐펠트의 대사를 좀더 과격화했다면 자의적인 의역이긴 해도 적어도 캐릭터 해석은 괜찮다고 보여질 수 있다. 물론 오베르도 평소엔 냉정하더니 여기서는 이렇게 욕을 할 정도로 증오했구나 정도의 반전요소로 받아들일 수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상황상 적절하지 않으며 캐릭터적으로 봐도 그렇다. 키르히아이스의 죽음의 책임에 대해 라인하르트와 이야기할 때나 제독들과 향후 대책을 논할 때, 본인의 죽음을 앞두고 남긴 사무적인 유언 등에서 드러나는 ‘어떻게 이 상황에서 이렇게 행동할 수가 있지’ 싶을 정도의 비인간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18] 대표적으로는 ' 자유행성동맹'이 '자유혹성동맹'으로 번역된 부분. 원서의 명칭인 '自由惑星同盟'(자유혹성동맹)을 그대로 번역한 것인데, '혹성'을 많이 쓰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행성'을 더 많이 쓴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옮긴 것에서 비롯된 문제이다. 2쇄 이후부터는 수정되었다. [19] 9권 181쪽에 루츠가 로이엔탈의 부장이었다고 나오며 여러곳에서 부사령관을 부장으로 번역하여 부함장과 헷갈리게 하고 있다. [20] 혹성은 행성의 일본어다. 1980년대까지 일본물을 번역할 때는 혹성인 채로 썼고, 순화하려는 사람들은 planet을 의역해 떠돌이별이라고 썼다. 지금은 일본어 혹성에 대응하는 한국어는 행성이다. [21] tip. 카카오페이지로 보면 무료로 전 시리즈를 볼 수 있다. 5편은 무료지만 5편 이후부터는 본날로 부터 약 3일(2일 하고 24시간) 지나면 한편씩 풀어주는 형태(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 무료)로, 이렇게 보면 1~2년 안에 전편을 보는 것도 가능. 3일씩 기다리기 귀찮으면 사서 보던가 아니면 왠만한 대형도서관엔 다 비치되어 있으니 빌려서 볼 수도 있다. [22] 예를 들면 전민희 작가는 세월의 돌을 재출간할 때 문장표현을 다듬고 설정상 어색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을 상당히 수정했다. [23]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라이트 노벨 등을 미국에 번역, 발매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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