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웬리 준장 관사 침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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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전 6~10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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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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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웬리 준장 관사 침입사건				제임스 손다이크 암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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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배경3. 전개

3.1. 아스타테 회전 전사자 위령제3.2. 우국기사단 테러

4. 결말5. 미디어 믹스

5.1. OVA5.2. 후지사키 류 코믹스

1. 소개

등장 작품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3장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10화 ~ 11화
은하영웅전설 OVA 3화[1]
후지사키 류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60화 ~ 63화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5화

시기: 우주력 796년, 제국력 487년 3월

은하영웅전설의 사건. 정치깡패 우국기사단이 자유행성동맹의 국민 영웅 양 웬리 준장의 관사를 습격한 사건이다. 이 사건을 다룬 이 문서의 제목은 가제임을 미리 밝히며 작중에서 이에 대한 정식 이름은 없다.

2. 배경

우주력 796년, 자유행성동맹군은 아스타테 회전에서 제국군의 2배에 달하는 병력을 동원했음에도 제국군의 작전에 휘말려 대패했다. 교환비는 1:10을 찍었고 동원한 병력의 절반과 두 함대 사령관을 잃었는데 얻은 건 제국군이 아스타테 성계에 침입하는 걸 저지한 것 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시민들은 우세한 상황에서도 패배한 동맹 군부를 불신하기 시작했고 군부는 패배를 가리기 위해 전투 후반부에 파에타 중장을 대신하여 제2함대를 지휘, 전황을 호각세로 바꾸고 제국군 지휘관 엘라흐 소장을 죽인 제2함대 차석참모 양 웬리 준장을 국민 영웅으로 띄우기 시작했다. 언론들은 하나같이 양 웬리를 '아스타테의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한편 동맹 정계에서는 늙고 무기력한 로열 샌포드 최고평의회 의장 대신 국방위원과 국방위원장을 역임한 소장파 정치가 욥 트뤼니히트가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르고 있었다. 트뤼니히트는 인기몰이를 위해 아스타테 회전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추모식을 개최했다.

3. 전개

3.1. 아스타테 회전 전사자 위령제

아스타테 회전에서 패배한 동맹군 부대가 수도 하이네센에 귀환하고 이틀 뒤, 트뤼니히트는 국방위원회 의전국 명의로 자유행성동맹군 통합작전본부 지하 4층에 위령제를 개최했다. 위령제에는 통합작전본부장 시드니 시톨레 원수, 국방위원장 욥 트뤼니히트, 최고평의회 의장 로열 샌포드 등 수많은 정부와 군부의 고관들과 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위령제 자치는 틀에 박힌 듯한 형식으로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샌포드 의장이 관료가 작성한 연설 원고를 무미건조하게 읽은 뒤 물러났고, 그 다음으로 트뤼니히트가 연단에 올라 연설했다. 사람들은 트뤼니히트가 등장하자 큰 박수로 환영했으며 트뤼니히트는 원고도 들지 않고 참석자들을 향해 활기찬 목소리로 연설했다.

"만장하신 시민 여러분, 병사 여러분!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목적은 무엇입니까? 아스타테 성역에서 산화한 150만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고귀한 생명을 바쳐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중략)
"고귀한 생명이라고 저는 지금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생명은 진정으로 고귀하며 존중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들이 산화한 것은 개인의 생명보다도 더더욱 귀중한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살아남은 우리에게 가르쳐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것은 무엇인가? 바로 조국과 자유입니다! 그들의 죽음은 아름답습니다. 개인을 희생해 대의에 몸을 바쳤기에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들은 좋은 남편이었습니다. 좋은 아버지였으며 좋은 자식이었으며 좋은 연인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충실하고도 행복한 긴 생애를 누릴 권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권리를 버리고 전장으로 달려갔으며, 그리고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저는 다시금 묻습니다. 150만 장병은 어찌하여 죽은 것입니까?"
(중략)
"그렇습니다. 그 답은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습니다. 그들은 조국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내던진 것입니다! 이보다도 숭고한 죽음이 과연 어디에 있겠습니까? 자신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것, 자신을 위해서만 죽는 것이 얼마나 졸렬한지를, 이보다도 큰 웅변으로 우리에게 가르쳐준 존재가 어디 있겠습니까? 조국이 있고서야 비로소 개인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상기하셔야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생명보다도 귀중한 가치입니다. 명심하십시오, 이 사실을! 저는 한층 소리 높여 부르짖습니다. 조국과 자유야말로 생명과 맞바꿔 지킬 가치가 있노라고, 우리의 싸움은 정의롭다고! 제국과의 화해를 주장하는 일부 자칭 평화주의자들이여. 전제적 전체주의와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 자칭 이상주의자들이여, 꿈에서 깨어나라! 그대들의 행위는 동기야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로 동맹의 힘을 저해하고 제국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행위이다. 제국은 반전과 평화의 주장 따위는 인정하지도 않는다. 자유의 나라인 우리 동맹이기 때문에 국책에 대한 반대가 허용되는 것이다. 그대들은 그 사실에 응석을 부리고 있을 뿐이다! 평화를 입으로 부르짖는 것만큼 쉬운 일은 없다!"
(중략)
"저는 감히 말씀드립니다. 은하제국의 전제적 전체주의를 타도하기 위한 이 성전에 반대하는 자는 모두 국가를 해하는 자들이라고. 영예로운 동맹의 국민 될 자격이 없는 자들이라고! 자유로운 사회와 이를 보장하는 국가체제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두려워않고 싸우는 자만이 진정한 동맹국민이라고. 그 각오가 없는 비겁자들은 영령 앞에서 부끄러워하라고! 이 나라는 우리의 선조가 세운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선조가 피로 자유를 쟁취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대한 역사를 가진 우리 조국! 자유로운 우리 조국! 마땅히 지켜야 할 유일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일어나 싸워야만 합니다. 싸우자, 조국을 위해! 동맹 만세! 공화국 만세! 제국을 타도하라!"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p. 146~148

트뤼니히트의 연설은 전체주의에 찌든 연설이었지만 사람들은 트뤼니히트의 연설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트뤼니히트과 "동맹 만세! 공화국 만세!"를 외치자 사람들은 일어나서 따라 외쳤고 군모를 높이 내던지며 박수와 환성으로 트뤼니히트의 연설을 칭송했다. 하지만 양 웬리는 중간중간 속으로 트뤼니히트의 딴지를 걸고 있었다.[2] 그리고 트뤼니히트의 연설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과 달리 홀로 앉아 있었다.

양 웬리는 맨 앞줄에 앉았기 때문에 트뤼니히트는 환호하는 사람들 중에서 홀로 싸늘하게 쳐다보는 양 웬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트뤼니히트는 불쾌감을 느꼈고 양 보다 나이가 많은 어느 준장은 왜 일어나지 않나고 노성을 질렀다. 양은 장교의 질문에 여기는 자유국가이니 일어나고 싶지 않을 때 일어나지 않는 자유를 행사하겠다고 대답했고, 장교가 일어나고 싶지 않은 이유를 묻자 대답하지 않을 자유를 행사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어린애같은 저항이었지만 양은 딱히 어른스럽게 대처하고 싶지도, 박수를 치거나 "동맹 만세!"를 외치고 싶지도 않았다.장교가 다시 떠들려고 하자 트뤼니히트가 팔을 내려 사람들을 진정시켰고, 양과 그 장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자리에 앉았다.

헛기침을 한 트뤼니히트는 연설을 재개하여 이번에는 개인에게는 국가에 반대할 자유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진정한 자유는 왜소한 자유를 버리고 단결하여 공통된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것이라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그런데 제시카 에드워즈가 일어나 통로를 걸어와 연설을 중단시켰다.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가운데 제시카는 자신이 아스타테 회전에서 전사한 제6함대 참모 장 로베르 랍 소령의 약혼녀라고 소개했다. 사람들이 침묵하고 트뤼니히트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는 가운데 제시카는 약혼자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숭고하게 산화했다며 트뤼니히트를 다독였다. 그러자 트뤼니히트는 염치도 없이 대놓고 안도하며 제시카를 후방 여인들의 귀감이라고 추켜세워주었다.[3]

트뤼니히트의 칭찬에도 냉정을 지킨 제시카는 딱 한 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뤼니히트가 허락하자 제시카는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트뤼니히트가 당황하자 제시카는 "내 약혼자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에 달려가, 이제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위원장 각하,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죽음을 찬미하는 당신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라고 물었다. 당혹해하는 트뤼니히트에게 제시카는 더 나아가 당신의 연설에는 한 점의 잘못은 없지만, 스스로 그것을 실행하고 있냐고 추궁했다. 트뤼니히트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경비병을 불러 제시카를 별실에 보낸다는 명목으로 쫓아내고 군악대에게 국가를 연주하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양 웬리는 제시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고, 사람들은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동맹 국가 <자유의 깃발, 자유의 겨레>를 제창했다.

무사히 통합작전본부를 빠져나온 제시카는 테르누젠으로 돌아가는 정기 우주선을 타기 위해 양 웬리와 함께 하이네센폴리스 우주항으로 이동한다. 제시카는 우주선을 기다리면서 양을 제외한 동맹군 제독들은 100만 명도 넘는 전사자를 냈으니 모두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분노했지만 양은 속으로 졸장은 아군 100만 명을 죽이고 명장은 적 100만 명을 죽인다는 차이만 있을 뿐 절대평화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둘다 대량살인자라고 생각했다. 떠날 시간이 되자 제시카는 양에게 장 로베르 랍의 몫까지 출세해달라고 격려한 뒤 떠났다. 떠나는 제시카를 보면 출세하라는 말은 더 많은 적을 죽여 제시카와 같은 처지에 놓인 여성들은 만들라는 말이라고 독백했다.

그때 스스로를 메이어 부인이라고 밝힌 노부인이 양에게 손자 윌을 보여주면서 남편과 아들 모두 명예롭게 전사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양 웬리를 만나 영광이라고 하면서 손자가 군인이 되려고 하니 아이의 손을 잡아달라고 부탁했는데, 양은 차마 노부인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했다. 양이 아무 말 없자 승낙한 걸로 생각한 메이어 부인은 윌을 양 앞에 세우려고 했지만 윌은 메이어 부인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메이어가 이래서아 어디 용감한 군인이 되겠냐고 타박하자 양은 윌이 어른이 되면 평화로운 시대가 찾아올 테니 억지로 군인이 될 필요도 없다고 말한 뒤 도망쳤다.

3.2. 우국기사단 테러

제시카를 떠나보낸 양은 밤 8시가 돼서야 겨우 실버브리지 거리에 있는 관사에 도착했다. 양자 율리안 민츠는 양 웬리의 귀가를 환영하면서도 외박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 이유가 위령제에 참석한 알렉스 카젤느 소장이 율리안에게 "양 웬리가 행사 도중에 웬 미인과 다정하게 손잡고 빠져나갔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양은 율리안이 만들어준 아이리시 스튜를 먹으면서 율리안의 진학 문제에 대해 의논했는데, 식사를 끝내고 후식으로 브랜디를 탄 홍차를 즐기려 할 때쯤 하얀 두건을 쓴 사람들이 관사 앞에 몰려와 있었다. 그걸 본 율리안은 양에게 저건 우국기사단이라는 과격 국가주의자 집단이라고 가르쳐주면서 양은 칭찬을 받으면 받았지 비난받은 일은 하지 않았느냐고 이상해했고 뜨금한 양은 얼마나 되냐고 화제를 돌렸다.

40명 넘게 모인 우국기사단 단원들은 양 웬리가 위령제에서 혼자 앉아 있었다는 걸 트집잡아 위령제를 모욕했다며 길길이 날뛰었고 우리에게는 신고 시스템을 교란할 방법이 있다며 신고해도 소용없다고 으스댔다. 그걸 본 양은 우국기사단 뒤에 트뤼니히트가 있다고 직감하면서 알맹이가 없는 트뤼니히트의 연설과 잘 어울리는 친구들이라고 독백했다. 그리고 율리안은 왜 또 그랬냐고 양을 타박했다. 우국기사단들은 다시 한번 양 웬리에게 썩 나오라고 경고한 뒤 양이 나오지 않자 군 공병대에서 쓰는 가옥파괴탄을 들고 와 최저 출력으로 맞추고 관사를 향해 쏴 가구들을 모조리 망가뜨렸다.[4] 그러자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린 양을 살수기 수압을 최대로 맞춘 뒤에 우국기사단에게 쏴서 모두 쫓아내버렸다. 경찰들이 오자 우국기사단은 황급히 철수했는데, 경관은 우국기사단을 잡기는 커녕 그들을 열렬한 애국자 단체라고 칭송해서 양을 분노케 했다.[5]

우국기사단이 물러나고 얼마 뒤 알렉스 카젤느 소장은 시드니 시톨레 원수의 명을 받아 양 웬리를 통합작전본부로 호출한다. 시톨레 원수는 양 웬리의 1계급 승진과 신설될 13함대의 초대 사령관에 지명되었다고 알려주었고 이제르론 요새를 공략할 것을 주문했다. 양은 난색을 표했지만 시톨레 원수의 달콤한 언변에 넘어가주기로 해서 '반쪽짜리 함대'를 이끌고 요새 공략에 나선다. 이후 역사는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으로 이어진다.

4. 결말

비록 만들어진 영웅이라지만 엄연한 전쟁 영웅의 관사에 테러가 발생했는데도 아무런 파장이 없었다. 이 사태의 배후로 추정되는 트뤼니히트는 제국령 침공작전을 발판으로 삼아 최고평의회 의장에 등극했으며, 우국기사단도 하이네센 대화재에서 제국군에게 숙청당하기 전까지 잘만 활동했다.[6]

한편 양 웬리를 겁박한 우국기사단은 암릿처 회전 이후 "애국의 명장을 칭송하노라"라는 편지를 보내서 양을 실소케 했다.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무명 시민이었던 제시카 에드워즈는 정계에 진출, 보궐선거를 통해 동맹의회 의원이 되어 반전파의 기수로 맹활약했다. 정치 신인임에도 제시카는 트뤼니히트가 제1 경계대상으로 선정할 정도로 급성장하여 반전파의 선봉이 되었다. 하지만 스타디움 학살 사건에서 평화 시위를 방해하고 시민들을 폭행하는 쿠데타군에게 항의했다가 목숨을 잃고 만다.[7]

5. 미디어 믹스

5.1. OVA

은하영웅전설 OVA에서 묘사된 해당 사건은 원작과 다른 오리지널 전개가 펼쳐졌다.

양 웬리는 위령제에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TV로 보았다.

양이 참석하지 않은 관계로 우국기사단이 양을 테러한 이유도 양과 아텐보로가 제시카를 구해준 것[8]이 되었다. 또한 그런 관계로 사건 당시 양 곁에는 율리안 뿐만이 아니라 아텐보로와 제시카도 있었다.[9]

제시카의 격려는 아예 등장하지 않으며 메이어 부인도 다른 편에서 등장한다.

테러 피해는 덜해서 창문 한두개와 장식품 몇 개 정도만 깨지고 말았다.

경찰 대신에 소방차가 왔다.

우국기사단의 규모도 축소되었다.

우국기사단과 트뤼니히트의 관계를 아예 직접적으로 묘사했다. 그런 관계로 이 사건 후 양 웬리가 트뤼니히트를 찾아가서, 제시카의 안전을 보장해달라며 대신 좋은 얘기 해 주겠다고 거래한다.

5.2. 후지사키 류 코믹스

우주력 796년 발발한 아스타테 회전에서 동맹군은 제국군의 2배에 달하는 병력을 동원하고도 각개격파당해 패배한다. 배후에서 전투를 설계한 욥 트뤼니히트는 참패를 감추기 위해 양 웬리 준장의 활약상만 강조하여 마치 동맹군이 승리한 것처럼 시민들을 선동하여 패배를 감추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양 웬리와 더스티 아텐보로가 돌아왔을 때 우주항에는 트뤼니히트와 백만 시민들이 양의 귀환을 축하해주었다. 양 웬리는 '마술사 양', '기적의 양', '아스타테의 영웅' 등으로 불리며 동맹의 전쟁 영웅으로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양 웬리를 추앙한 트뤼니히트의 지지율도 크게 올라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약혼자 장 로베르 랍을 잃은 제시카 에드워즈는 한동안 집에 머물다가 며칠 뒤 전몰자 유족 교류회에 나왔다. 그러나 전몰자 유족 교류회에는 정부에서 파견한 헌병들이 배치되어 유족들이 반사회적 언동을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있었다. 한 유족이 "남편을 전쟁에 내보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하자 유족회 명예회원 메이어 부인이 마음 약한 소리를 한다고 큰 목소리로 꾸짖었다. 유족회를 나간 제시카는 반전운동 전단을 돌리다가 경찰들에 쫓기는 시민들과 양 웬리 흉내를 내며 전쟁놀이를 하는 아이들, 무기를 들고 일어나라고 선동하는 트뤼니히트의 홀로그램을 본 뒤 무언가 결심했는지 머리를 깎았다.

얼마 뒤, 또 다시 유족회에 나간 제시카는 조금 전에 남편의 죽음을 슬퍼한 유족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메이어 부인은 "전장에 나간 군인들은 몇 배나 고생하고 있는데 그들을 든든하게 받쳐줘야 할 사람이 자살할 수 있나"라며 죽은 유족을 비난하는데, 그 말을 듣고 분노한 제시카는 메이어 부인을 논파한 뒤 유족회에 출입금지 처분을 당했다. 그리고 랍의 묘지에 참배하러 온 양 웬리와 만나며 반전운동을 하겠다는 결심을 밝힌다.

며칠 후 아스타테 회전 전몰자를 기리는 위령식이 자유행성동맹군 통합작전본부에서 개최되었다. 하지만 양 웬리는 또 트뤼니히트에게 이용당하기 싫어서 복통을 핑계로 결석했다. 트뤼니히트의 주전(主戰) 연설로 식장의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그 사이 제시카가 등장했다. 경비병들은 제시카를 끌어내리려고 하지만 제시카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트뤼니히트는 경비병에게 제시카에게 손 떼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제시카는 트뤼니히트의 주장에 동조하는 척 하면서 트뤼니히트의 행동을 비판하고, 트뤼니히트는 태도를 바꿔 경비병에게 제시카를 별실로 모시라고 지시했다. 황급히 연설을 끝낸 트뤼니히트는 연단에서 퇴장하며 우국기사단에게 출동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관사에서 이 모든 걸 지켜본 양과 율리안 민츠는 제시카를 구하기 위해 통합작전본부로 향한다.[10]

길거리로 나온 제시카에게 일부 시민들이 칭찬하지만, 곧바로 괴상한 갑옷과 투구, 전기충격봉으로 무장한 우국기사단이 등장한다. 제시카는 전기충격봉을 맞고서도 굴하지 않지만 우국기사단은 사방을 포위한 뒤 전기충격봉으로 때리려고 한다. 그러나 율리안이 나타나 우국기사단을 차로 들이받은 뒤 제시카를 구해 탈출하고, 우국기사단은 양의 신원을 확인한 뒤 양 웬리의 관사와 제시카의 집에 침입해 마구 때려부쉈다. 그래서 앞으로 생활하는 데 문제가 생겼는데 때마침 시드니 시톨레 원수가 알렉스 카젤느 소장을 시켜 양 웬리를 호출했다. 통합작전본부로 온 양은 제시카와 율리안을 로비에 남기고 시톨리와 면담한다. 시톨레는 신설될 13함대로 이제르론 요새를 공격하라고 요구했고, 양 웬리는 난감해하다가 제시카의 신변을 보호해줄 것을 요구한다. 시톨레는 군의 위신을 걸고 제시카를 보호하겠다고 화답하고, 양은 시톨레의 제안을 수락한다.

[1] 제목이 13함대 탄생이지만 13함대 창설은 에피소드 막판에나 나온다. [2] 속으로 딴지걸던 중에 트뤼니히트가 "아스타테 회전에서 150만 장병은 어찌하여 죽은 것입니까?"라고 묻자 "수뇌부의 작전지휘가 개판이었거든."라고 중얼거려서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래키기도 했다. [3] 이걸 본 양은 트뤼니히트의 뻔뻔한 행보에 눈을 감고 싶어졌다. [4] 이 과정에서 양 타이롱이 물려준 도자기가 깨져버렸다. 이 도자기는 명나라 만력제 시기에 만들어진 '만력적회'라고 하는 유물인데, 가짜만 모아둔 타이롱의 수집품 중에 유일한 진품이라서 양이 나중에 깨진 걸 보고 탄식했다. [5] 이를 두고 양 웬리는 경찰들에게 진짜 애국자면 전장에 나가 싸워야지 여기서 애국놀음 하고 있냐고 반론하여 경찰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6] 숙청당한 이유도 가관인데 제국은 원래 우국기사단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는지 바라트 화약 이후부터 10달이나 아무런 터치도 안 했다가 하이네센 대화재로 인해 하이네센의 민심이 흉흉해지자 적당한 희생양을 찾았고 우국기사단도 그 희생양 후보중 하나였다. 하지만 겉으론 반제국 단체였던 만큼 탄압시 동맹 시민들에 의한 영웅화를 우려하였지만 수사도중 우국기사단과 지구교간의 커넥션이 드러나자 주저없이 탄압에 나섰다. [7] 트뤼니히트 파에 있어서는 더없이 편하게 정적을 제거한 셈이라 그들은 멍청이들 덕분에 손도 안 쓰고 코 풀었다고 좋아라 했다. [8] 제시카의 발언 직후에 제시카를 테러하려다가 양과 아텐보로에게 가로막혔다. [9] 원수도 있었는데 폭발 때문에 버둥거렸다. [10] 이때 양이 우국기사단에 대해 설명해 주니까 울리안은 빡쳐서 차의 자동운전 모드를 끈 뒤 준장 권한으로 제한을 풀어 최고속도로 달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