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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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센 공방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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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
우주력 797년, 제국력 488년 표준력 8월 ??일 | ||
장소 | ||
자유행성동맹령 바라트 성계 제4행성 하이네센 | ||
교전 당사자 | 자유행성동맹 | 구국군사회의 |
지휘관 |
양 웬리 응웬 반 티우,(후지사키 류 코믹스), 에드윈 피셔,(후지사키 류 코믹스), 더스티 아텐보로,(후지사키 류 코믹스), |
드와이트 그린힐† 에반스† 루글랑주,(후지사키 류 코믹스), |
병력 |
자유행성동맹군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 함선 불명, 장병 불명,(원작), 함정 14,000척 , 장병 2,000,000명, 다수의 전투위성,(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함정 12,000척,(후지사키 류 코믹스), |
자유행성동맹군 반란부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위성 12기,(원작), 함정 12,000척,(후지사키 류 코믹스), |
피해 규모 |
함대손실 없음(원작) 전투위성 다수 망실,(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완파 |
결과 | ||
양 웬리 함대, 반란 진압 |
구국군사회의 쿠데타의 에피소드 | ||||
스타디움 학살 사건 | → | 하이네센 공방전 | → | (종결) |
1. 개요
- 등장 작품
-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7장
-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62 ~ 64화
- 후지사키 류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131 ~ 136화
-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21화
- 시기 : 우주력 797년, 제국력 488년 표준력 8월 ??일
은하영웅전설의 사건. 양 웬리 대장이 지휘하는 자유행성동맹군 이제르론 주둔함대와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이 지휘하는 구국군사회의 간의 전투이다. 이 전투에서 구국군사회의가 패배하면서 구국군사회의 쿠데타는 진압된다.
2. 배경
우주력 797년 구국군사회의를 자칭하는 일부 군인 그룹은 쿠데타를 일으켜 욥 트뤼니히트 정권을 전복하고 군정을 실시했다. 그러나 양 웬리 대장이 지휘하는 양 함대는 쿠데타에 동참하기는 커녕 구국군사회의를 타도하고 동맹 헌정질서를 회복하려고 했다. 이렇게 하여 자유행성동맹은 내전에 돌입했다.반란 진압에 나선 양 함대는 샴풀 행성의 반군을 제압했으며 뒤이어 도리아 성역에서 구국군사회의에 가담한 제11함대마저 격파하였다. 거듭된 패배로 구국군사회의는 더 이상 우주공간에서 양 함대의 준동을 막을 수 없게 되었다. 거기에다 경제 정책 실패와 스타디움 학살 사건으로 구국군사회의는 민심도 잃어버렸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구국군사회의는 동맹 수도 하이네센을 장악하고 있었다. 따라서 양 웬리는 구국군사회의를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해 하이네센으로 진군했다.
3. 전개
3.1. 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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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센으로 진군하는 13함대 |
내전 발발 이후 동맹정부와 구국군사회의 중에서 누구를 지지할지 정하지 못한 사람들은 양 함대의 진군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양 웬리 밑으로 모여들었다. 각 행성 경비대, 지방주둔 순찰함대, 퇴역장병과 의용대 참가를 원하는 민간인까지 모두 양 함대에 몰려들었다. 양 웬리는 개인적으로 전쟁에 참가하고 싶다는 민간인의 사고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사람들은 동맹헌장 조문에 있는 저항권까지 들먹이며 양 웬리에게 의용대 창설을 밀어붙였다.
결국 양은 백기를 들어 18세 미만과 56세 이상 시민들을 의용대 편성에서 배제하기로 타협했지만 팔십대 노인이 쉰다섯이라고 주장하거나 17세였던 자원자가 율리안 민츠를 보고 자기보다 연상인 것 같지 않다고 담당자에게 대드는 일도 있었다.[1] 그런 와중에 전 통합작전본부장 시드니 시톨레 퇴역원수가 양 웬리 지지를 표명하여 양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었다.
한편 구국군사회의 지지자들 역시 깃발을 바꿔 양 웬리 밑에 모여들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목소리를 높여 구국군사회의를 규탄했는데 깐깐한 무라이 소장은 그들의 변절과 기회주의적 자세를 비판했지만 양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안전을 꾀하는 법"이라며 그들을 옹호해 주었다.
하지만 구국군사회의는 상황이 극도로 불리하게 돌아감에도 끝까지 항전 의지를 꺾지 않았다. 그들이 믿는 것은 과거 동맹정부가 거액을 들여 설치한 하이네센의 방어 시스템 '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였다. 이 시스템은 준 완전경면장갑과 막대한 무기로 무장했으며 과거 동맹군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있는 한 하이네센은 난공불락이라고 자부했다. 구국군사회의 의장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있는 한 양 웬리라도 하이네센의 중력권에 돌입하지 못할 것이라며 동료들을 격려했다.
3.2. 정보 조작
양 웬리 대장은 수도성 하이네센의 공략을 위해 우선 하이네센을 점령하고 있는 구국군사회의의 신념에 타격을 가해 무익한 저항을 줄일 필요성을 느꼈다.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따위야 오래 전부터 공략 방법을 구상해 두었지만 궁지에 몰린 구국군사회의가 정부와 군의 요인이나 하이네센의 주민을 인질로 삼아 농성한다면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이에 양은 바그다슈에게 '이 쿠데타는 제국의 내전에 동맹의 개입을 막기 위해 로엔그람 후작이 사주한 것'이라는 것을 하이네센에 알리게 한다. 호출된 바그다슈는 양 웬리의 계획을 듣고 터무니없는 생각을 다 했다며 납득하지 못했지만 양이 증언을 요청하며 원한다면 대본과 물증도 만들어주겠다고 하자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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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센 전역에 정보를 발설하는 바그다슈 중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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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슈의 통신을 확인한 쿠데타군 장병들과 수뇌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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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의 배후를 증언하는 린치 |
3.3. 하이네센 공략
동맹 건국의 아버지의 이름을 부여받은 하이네센을 공격하는 첫 인물은 은하제국군이 아니라 자유행성동맹군의 장성인 양 웬리가 되었다.비록 11함대가 궤멸하면서 구국군사회의는 우주전 전력을 상실했지만, 하이네센에는 오래 전 동맹정부가 거액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무인방어시스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설치되어 있었다. 360도 공격능력을 보유해 사각이 없고, 레이저 포, 하전입자 광선포, 중성자 광선포, 열선포, 레이저 수폭 미사일, 레일 캐논 등 중무장했으며 준 완전경면장갑으로 보호받는 12개의 무인군사위성이 하이네센을 철통방위하고 있었으며, 양 함대가 군사위성을 공격한다면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쿠데타군이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종교처럼 맹신하고 있는 만큼, 이것을 파괴한다면 구국군사희의의 전의를 확실히 꺾을 수 있었다. 때문에 양 웬리는 가능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화려하게 파괴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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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을 채굴하는 13함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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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향해 돌진하는 얼음덩어리 |
작전회의에서 발터 폰 쇤코프가 12개 모두 파괴해도 상관없겠냐고 질문했지만, 양 웬리는 선선히 12개 위성을 모두 파괴할 것을 명령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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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덩어리에 부딪쳐 파괴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
우선 레이저를 조사하여 얼음덩어리에 구멍을 뚫었으나, 얼음이 워낙 커 관통에 실패했다. 레이저 특유의 지향성이 단점이 되어 파괴를 확산시키지 못한 것이다. 거기에다 레이저에 맞아 증발한 얼음은 수증기가 되어 레이저의 열에너지를 빼앗아갔고, 수증기는 금세 미세한 얼음 구름이 되어 아광속으로 돌진했다. 뒤이어 미사일이 날아와 얼음덩어리를 난타했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서서히 접근하던 얼음덩어리는 급속도로 질량이 불어났고 위성은 접근하는 얼음덩어리를 막지 못했다. 충돌한 둘은 모두 파괴되었고, 박살난 얼음덩어리는 항성광을 반사하여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다.
지상에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박살나는 걸 지켜본 구국군사회의 간부들은 모두 얼어붙었다. 오퍼레이터는 넋이 나간 채 군사위성이 전멸했다는 말만 반복했고 간부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3.4. 사후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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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힐과 린치의 최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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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 준비를 하는 13함대와 항복하는 에반스 대령 |
"구국군사회의 의장 대행으로서 동맹군 대령 에반스가 귀관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 공격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패배를 인정하며, 무익한 저항을 단념코자 한다. 모든 것이 끝났다."
『그건 고맙지만.......』
당연히 양은 의아해하는 모양이었다.
『구국군사회의 의장 그린힐 대장은 어떻게 되었는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잠시 숨을 고른 후, 에반스는 대답했다.
"각하께서는 자결하셨다. 훌륭한 최후였다."
그 말을 듣고 프레데리카 그린힐 대위가 짤막한 비명을 지르다 한 손으로 입을 막았다. 어깨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양 제독. 우리의 목적은 민주공화정치를 정화하고 은하제국의 전제정치를 이 세상에서 말살하는 데 있었다. 그 이상이 실현되지 못한 것이 실로 유감이다. 양 제독, 귀관은 결과적으로 전제주의 존속에 기여한 셈이다."
『전제주의란 무엇인가? 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위정자가 권력과 폭력으로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지배하는 체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었나? 그것은 곧 하이네센에서 귀관들이 저질렀던 일들을 말한다.』
"......."
『귀관들이야말로 전제자다. 그렇지 않나?』
양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으나 내용은 지극히 신랄했다.
"그렇지 않다!"
『어디가 아니라는 거지?』
"우리는 우리 자신의 권력을 추구했던 것이 아니다. 이는 일시적인 방편이었을 뿐이다. 부패한 중우정치로부터 조국을 구하고, 제국을 타도할 때까지 필요한 한순간의 모습이었다."
"일시적인 방편이라......."
양은 씁쓸하게 중얼거렸다. 자신을 정당화할 때는 그 어떤 구실도 끌어들일 수 있는 법이다. 설혹 그렇다 해도 그 일시적인 방편인지 뭔지가 대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요구했단 말인가.
"그럼 묻겠다. 우리는 150년의 세월에 걸쳐 제국과 싸우고도 타도하지 못했다. 앞으로 150년을 더 허비한다 해도 타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렇게 됐을 때, 귀관들은 권력의 자리에 계속 매달린 채 끊임없이 시민의 자유를 빼앗고, 그때도 일시적인 방편이라고 주장할 생각인가?"
에반스 대령은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방향을 바꾸어 반론하기 시작했다.
『작금의 정치가 부패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과연 어떤 방법이 있었단 말인가?』
"정치의 부패란 정치가가 뇌물을 받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개인의 부패일 뿐이다. 정치가가 뇌물을 받아도 이를 비판할 수 없는 상태를 바로 정치의 부패라고 하는 것이다. 귀관들은 언론 통제를 포고했다. 그것만으로도 귀관들이 제국의 전제정치와 동맹의 현재 정치를 비난할 자격은 없다고 본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우리는 목숨과 명예를 걸었다......!』
대령의 목소리는 굵어졌다.
『그 점에 관해서는 그 누구도 우릴 비방하지 못한다. 우리는 정의를 잃었던 것이 아니다. 운과 실력이 아주 조금 부족했을 뿐. 단지 그것뿐이다.』
"에반스 대령......."
『군사혁명, 만세!』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 2011), p.283~ 285
『그건 고맙지만.......』
당연히 양은 의아해하는 모양이었다.
『구국군사회의 의장 그린힐 대장은 어떻게 되었는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잠시 숨을 고른 후, 에반스는 대답했다.
"각하께서는 자결하셨다. 훌륭한 최후였다."
그 말을 듣고 프레데리카 그린힐 대위가 짤막한 비명을 지르다 한 손으로 입을 막았다. 어깨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양 제독. 우리의 목적은 민주공화정치를 정화하고 은하제국의 전제정치를 이 세상에서 말살하는 데 있었다. 그 이상이 실현되지 못한 것이 실로 유감이다. 양 제독, 귀관은 결과적으로 전제주의 존속에 기여한 셈이다."
『전제주의란 무엇인가? 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위정자가 권력과 폭력으로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지배하는 체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었나? 그것은 곧 하이네센에서 귀관들이 저질렀던 일들을 말한다.』
"......."
『귀관들이야말로 전제자다. 그렇지 않나?』
양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으나 내용은 지극히 신랄했다.
"그렇지 않다!"
『어디가 아니라는 거지?』
"우리는 우리 자신의 권력을 추구했던 것이 아니다. 이는 일시적인 방편이었을 뿐이다. 부패한 중우정치로부터 조국을 구하고, 제국을 타도할 때까지 필요한 한순간의 모습이었다."
"일시적인 방편이라......."
양은 씁쓸하게 중얼거렸다. 자신을 정당화할 때는 그 어떤 구실도 끌어들일 수 있는 법이다. 설혹 그렇다 해도 그 일시적인 방편인지 뭔지가 대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요구했단 말인가.
"그럼 묻겠다. 우리는 150년의 세월에 걸쳐 제국과 싸우고도 타도하지 못했다. 앞으로 150년을 더 허비한다 해도 타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렇게 됐을 때, 귀관들은 권력의 자리에 계속 매달린 채 끊임없이 시민의 자유를 빼앗고, 그때도 일시적인 방편이라고 주장할 생각인가?"
에반스 대령은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방향을 바꾸어 반론하기 시작했다.
『작금의 정치가 부패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과연 어떤 방법이 있었단 말인가?』
"정치의 부패란 정치가가 뇌물을 받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개인의 부패일 뿐이다. 정치가가 뇌물을 받아도 이를 비판할 수 없는 상태를 바로 정치의 부패라고 하는 것이다. 귀관들은 언론 통제를 포고했다. 그것만으로도 귀관들이 제국의 전제정치와 동맹의 현재 정치를 비난할 자격은 없다고 본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우리는 목숨과 명예를 걸었다......!』
대령의 목소리는 굵어졌다.
『그 점에 관해서는 그 누구도 우릴 비방하지 못한다. 우리는 정의를 잃었던 것이 아니다. 운과 실력이 아주 조금 부족했을 뿐. 단지 그것뿐이다.』
"에반스 대령......."
『군사혁명, 만세!』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 2011), p.283~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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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되는 쿠데타군 | 석방된 뷰코크 대장 |
4.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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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을 수여받는 양 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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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한 쇤코프와 율리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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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카츠 제독의 망명 |
쿠데타가 끝나자 양 함대는 본래 주둔지인 이제르론 요새로 복귀하여 본래 임무인 국경 방어를 수행했다.
5. 후지사키 류 코믹스
우주력 797년 6월 22일 벌어진 스타디움 학살 사건은 구국군사회의를 고립시켰다. 그동안 쿠데타에 긍정적이었던 시민들조차 입장을 바꿔 양 함대를 지지했고, 각지에 주둔한 부대들이 양 함대에 속속 집결하는가 하면 퇴역 군인들이 결성한 의용대는 물론 민간인들마저 의용대에 참가하여 양 함대 밑으로 모여들었다. 거기에다 시드니 시톨레 퇴역원수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어 공개적으로 양 함대 지지를 선언하여 양 웬리에게 힘을 보태 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양은 수도성계 바라트 성계까지 진격하여 항성계 외곽에 있는 에지워스 카이퍼 벨트 밖 30 AU(약 45억 km) 거리에서 일단 정지했다.구국군사회의가 고립되자 아서 린치가 나서 양 웬리를 암살하자고 주장했다. 다른 멤버들은 아무리 그래도 그런 비겁한 방법을 쓰는 데 내키지 않아 했지만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은 대의를 위해 바그다슈 중령에게 양 함대에 잠입하여 양을 암살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양 함대 수뇌부도 각지에서 모여드는 의용군과 지방 병력 사이에 적의 스파이나 암살자가 잠입하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부관 프레데리카 그린힐 대위는 합류자들의 신원을 조사하고 발터 폰 쇤코프 준장은 양 웬리의 신변 보호를 담당하게 되었다. 율리안 민츠 역시 블래스터를 챙겨 양 웬리를 보호했다.
다음 날, 그린힐 대위가 수도를 탈출하여 양 함대에 합류한 바그다슈 중령이 수상하다고 보고했다. 프레데리카는 바그다슈가 5년 5개월 14일 전,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직전에 그린힐 대장을 만나 현 정치체제에 불만을 토로한 사실을 근거로 바그다슈가 스파이라고 주장했고 양은 바그다슈를 조심하기로 한다. 그 말대로 바그다슈는 이제르론 요새로부터 오는 보급함대에 잠입하여 양 함대 기함 히페리온에 물자를 보급하기 위해 도킹한 컨테이너선에 숨어 히페리온에 잠입한다.
바그다슈는 환풍구에 숨어있다가 양 웬리의 뒤에 나타나 암살하려고 하지만 그 뒤에는 율리안이 블래스터를 겨누고 있었다. 졸지에 들킨 바그다슈는 양 웬리에게 전해줘야 하는 정보가 있지만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수속이 오래 걸릴 테니 잠입했다며 대충 둘러댔고 양은 별난 남자라면서 바그다슈와 함께 함교로 갔다.
커피 두 잔을 들고 함교에 들어간 바그다슈는 자신을 소개하며 프레데리카를 찾았지만 양은 입장이 입장이라 프레데리카는 이제르론에 두고 왔다고 거짖말로 둘러댔다. 바그다슈는 자판기에서 뽑아온 커피라며 양에게 커피를 권하고, 함대 참모들은 그 안에 독이 들었을지도 모른다고 깜짝 놀라지만 양은 마시는 듯하면서 바그다슈에게 정보를 묻는다. 바그다슈는 루글랑주 중장이 지휘하는 11함대가 하이네센 앞에 포진했다고 알려준다. 그 말대로 루글랑주 중장은 바라트 성계에 포진하면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와 협공을 가해 양 함대를 패퇴시킬 작전을 짜고 있었다. 이후 양은 커피를 마실 듯 말듯 하며 참모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다가 나는 홍차파라며 커피를 마시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 이후 참모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커피에는 독이 없었지만 양 제독의 목숨이 위협받을 위기에 놓이자 참모들이 바그다슈 중령을 선제공격한다.
얼마 뒤 바그다슈는 히페리온 어딘가에 숨어 담배로 위장한 통신기로 구국군사회의에 양 웬리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공격할 계획임을 알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발터 폰 쇤코프가 있었고, 쇤코프는 환영회라며 바그다슈를 어딘가로 데려간 뒤 프레데리카가 제안한 대로 술에 특수한 수면제를 타서 바그다슈를 2주 동안 재워버렸다.
우주력 797년 8월, 양 함대는 에지워스 카이퍼 벨트를 넘어 바라트 성계 내부로 진입한다. 그리고 양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공략하기 위해 민간인의 협력을 받아 제6행성 스리나가르에서 거대한 얼음덩어리를 잘라냈다. 한편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은 분산된 적을 각개격파하려는 양 웬리의 특성을 역이용해서 다음과 같은 작전을 구상했다.
- 11함대를 반으로 나눈다.
- 양이 11함대 반쪽을 공격하면 나머지 반쪽이 크게 우회하여 양 함대 측면을 친다.
- 작전에 말려든 양 함대를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사거리 안쪽으로 밀어붙여 군사위성과 함대로 협공하여 격파한다.
그린힐의 작전대로 11함대가 반씩 나뉘어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사거리 경계선을 따라 움직이자 양은 그린힐의 작전에 넘어간 척하며 좌측에 위치한 함대를 공격한다. 루글랑주는 양 웬리의 목을 딴 사람으로 역사에 이름이 남겠다며 기뻐했지만 양 함대의 뒤에서 거대한 얼음덩어리 12개가 돌진하자 크게 놀라고, 얼음덩어리들은 위성들의 맹공을 무시하고 돌파하여 남김없이 격파해버린다.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화려하게 파괴되자 시민들은 양 웬리가 우리를 구하러 왔다고 술렁거리고, 구국군사회의의 사기는 땅에 떨어진다. 양 웬리는 곧바로 전면에 있는 11함대 본대를 아군 주력부대와 응웬 반 티우가 지휘하는 분함대의 협공으로 분쇄하지만, 양은 구국군사회의가 하이네센에 있는 시민들을 인질로 삼는 사태를 막기 위해 바그다슈를 이용하려 한다.
뒤늦게 깨어난 바그다슈는 양 일행이 모습을 드러내자 선선히 정체를 밝히고 협력을 약속했다. 양 웬리는 구국군사회의에 통신을 연결하고, 아직 수도에서 항전을 주장하는 구국군사회의는 바그다슈가 통신을 걸자 바로 연결한다. 그러나 바그다슈는 이미 양 함대에 포섭된 뒤였고, 양은 직접 통신에 모습을 드러내 더 이상 제국에 이용당해서는 안 되니 이제 구국군사회의의 해산을 촉구한다. 그린힐은 동맹에 군사정권이 들어서면 군사력이 강화되니 제국 입장에서는 불리해진다고 반박했지만, 양은 이 쿠데타 자체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후작에 의해 조종당한 것이며 그 증거로 쿠데타파 안에 제국에서 온 귀환병이 있지 않냐고 지적한다.
양의 지적을 받은 그린힐은 아서 린치와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한다. 동맹&제국 포로교환이 있고 얼마 뒤 아서 린치는 그린힐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두 사람은 가끔 만나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몇 주가 흐르고 린치는 제국에는 희대의 천재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동맹에는 부패한 정치가가 최고 지휘관이니, 이러다가는 동맹이 제국에게 먹히는 건 시간문제겠지만 이걸 막을 비책이 있다고 그린힐을 꼬드긴다. 그린힐이 흥미를 보이자 린치는 쿠데타를 일으키자며 쿠데타 계획을 그린힐에 보여주었다.
그린힐이 린치의 결백을 묻자, 린치는 갑자기 광소를 터뜨리며 작은 홀로그램 통신장치를 꺼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은하제국군 총참모장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중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베르슈타인은 구국군사회의 멤버들에게 "우리 손바닥 위에서 훌륭하게 광대 짓을 수행해준 그대들에게 감사하는 바요...."라며 비꼬며,[7] 양 웬리를 보고 양 웬리에게 "내가 린치에게 건넨 암살계획이 성공했다면 제국에게 더욱 좋았겠지만... 뭐, 이 이상 바라는 건 과한 욕심이겠지..."라고 말하더니 "언젠가 또 전장에서 만나지..."라고 마지막 말을 남긴다. 이후 통신장치에 작은 폭발이 일어나고, 충격을 받은 그린힐은 양 웬리에게 잠시만 통신을 끊어달라고 요구했다.
단 둘이서 대면한 자리에서 그린힐은 린치에게 왜 그랬냐고 이유를 캐묻고, 린치는 자신의 정의를 믿어 의심치 않는 인간들에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치를 안겨주고 싶었다고 대답한다. 분노한 그린힐은 즉시 블래스터를 꺼내들지만 린치도 블래스터를 꺼내들고, 두 사람은 서로의 머리를 향해 광선을 쏴 모두 즉사한다. 뒤늦게 달려온 구국군사회의 멤버들은 그린힐의 죽음을 확인하고 그의 시신에 경례한 뒤, 에반스 대령이 1시간 뒤 구국군사회의 대표로 양 함대에 통신을 연결, 그린힐이 자결했다고 거짓 공표한 뒤 항복한다. 그리고 끝까지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며 통신을 끊었다.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프레데리카는 두 시간 동안 마음을 정리한 뒤 각종 사무를 처리하고, 양 함대는 하이네센에 강하하여 수도를 해방시킨다. 뷰코크 제독은 4개월 동안 연금되어 있던 터라 건강을 위해 율리안과 함께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돌아오는 길에 그동안 지구교의 도움으로 숨어 있던 욥 트뤼니히트와 만난다. 이후 트뤼니히트는 민주주의 승리를 자축하는 행사를 열고, 양은 혐오감과 위기감을 느끼며 트뤼니히트와 악수한다.
[1]
참고로 이때 율리안은 15세였다.
[2]
라인하르트가
내전에서
문벌귀족연합군을 정리할 때까지
자유행성동맹이 내부 분열을 일으키는 것.
[3]
남극대륙에 있는
빙하 부피보다(약 2,650만 입방킬로미터) 약 4배 정도 크다.
[4]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서는
무라이가 동일한 질문을 대신했다.
[5]
그렇다고 통합작전본부장, 우주함대 사령장관도 같이 원수로 진급시키기엔 둘 다 어쩔 수 없긴 했지만 뭘 해보지도 못하고 연금되어 있었다.
[6]
명예 훈장을 생각해본다면 팔았다간 큰일이 났을지도 모른다. 나중에 밝혀지길 동맹 정계의 고위층들도 양이 훈장을 개떡 취급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한다. 훈장을 주면 개무시하고 처박아두는 양에 대해 분노했다고. 이에 보복한답시고 동맹이 제국에게 항복한
바라트 화약의 체결 이후로, 양을 고등판무관
헬무트 렌넨캄프에게 고발하는 짓이나 저질렀다.
[7]
구국군사회의의 광대 짓이 웃기기도 하겠지만 루돌프를 증오하는 오베르슈타인의 입장에서는 구국군사회의가 루돌프가 세운 제국을 타도한다면서 루돌프의 시체에 생명을 불어넣으려고 하는 행동이 마음에 들리는 당연히 없으니 이들을 용서할수 없다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