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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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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인3. 대규모 정전 사태 시 일어날 수 있는 일4. 대비5. 기타6. 실제 사례
6.1. 대한민국 사례6.2. 해외 사례
6.2.1. 미국
7. 인터넷 용어

1. 개요

/ Power outage

전기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긴 상황을 말하는 한자어다. 영어로는 정전을 일반적으로 Power outage라고 하며 Powercut, Power out, Power failure, Power blackout, Power loss, Blackout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 블랙아웃이란 표현이 2011년 9.15 정전사태를 보도하던 언론을 통해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정부와 관련 기관, 언론이 대규모 정전을 블랙아웃으로 표현하는 바람에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블랙아웃은 그냥 정전을 뜻하는 표현 중 하나다. 대규모 정전은 영어로 Major power outages라고 한다.

2. 원인

전기 공급이 문제없이 잘 되고 있는 상황이라도, 일반 가정이나 기업체 등에서 전력 사용이 너무 많으면[1]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해서 배전반의 스위치가 저절로 내려가 내부적으로 전기 공급이 차단되면서 정전 되는 일이 있다. 1.23 정전사건의 원인도 바로 이거였다. 논밭만 있었다가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지 얼마 안 된 곳도 가끔 정전이 일어난다. 기존 시골 수준으로 깔아놓은 전력망이 개발 후 수요를 감당 못해서 그런 것이다. 발전소의 경우에는 발전소의 용량보다 전력이 크면 발전기가 전압과 진동수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호회로가 작동해서 전력이 끊어진다.

지중화가 되지 않은 전신주들의 까치집이 국지적인 정전의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그 외에 몇몇 개발도상국에서는 일부러 전선을 훔쳐가려고 자르는 전선 절도범들도 정전의 원인이 된다. 이 경우 민폐행위를 넘어서 악질적인 범죄행위다. 잘못하면 전선 도둑도 감전을 당할 수 있다.

3. 대규모 정전 사태 시 일어날 수 있는 일

대규모 정전(Major power outages)이란 모든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을 말한다. 국가 단위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을 때 다음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다만 위의 내용들은 국가가 대응하지 않은 경우이며, 보통 국가 차원에서 최대한 빨리 수습을 하기 위해 별 짓을 다 한다. 국가가 대응한다면 유류저장고[5] 등에서 주요 국가시설들로 기름을 이송해 비상발전기를 최대한 오래 돌릴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의 대응조치를 할 것이다. 다만 그 '최대한 빨리' 수습되는 것도 시간이 적잖이 걸린다.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는데 수십 시간 이상 국가에서 아무런 조치도 말도 없다면 그 나라는 망한 것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단기적으론 치안이 나빠질 수 있지만 계엄 선포 후 군이 치안을 맡게 된다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안정될 수 있다. 군인들 머릿수도 머릿수고, 군 장비들은 전시를 대비해서 자체 발전기를 갖춘 상태라 전기 설비가 없어도 운용 가능하게 되어있다. 애초에 전쟁터에는 전기 설비가 들어가지 않고, 전장은 전기 설비가 설치되도록 한적하거나 잠잠하지 않으니...

또한 송전망이 손상되어 정전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과도한 전력소비로 인해 정전이 된 것이라면 정전으로 전력소비량이 순간적으로 감소하므로 다시 발전소들을 가동시키면 되니 더 복구가 빠르다. 한국에서도 2011년에 이런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4. 대비

정전이 됐을 때 발전소는 정전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전 시동 절차를 밟는다. 공급이 수요에 못 미쳐 정전이 일어날 경우 워맥이 알아서 제한송전을 한다.

비상발전기가 설치된 지역 혹은 건물의 경우 발전기가 가동된다. 건물의 경우 보통 소방시설 정도만 제한적으로 백업 가능한 수준인데다가 전원 품질도 좋지 않기 때문에 일반 상용전원은 대부분 들어오지 않는다. 일반 가정에도 비상전원자동절제 차단기(APU)가 설치된 곳이라면 제한적으로 비상전원이 들어온다는 의미이다.

정전이 된다면 단수도 되므로 수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정기적으로 교환하거나 양초(티라이트)와 라이터도 함께 준비하는것이 좋다. 그 외에 구급상자와 헬멧을 비롯한 라디오 건전지도 좋은 선택일것이다.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생존가방과 비상 비축물자도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가정에서 인공호흡기 생명유지장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연락해 병원에서 임시 보호해야 한다. 생명유지장치에는 무정전 전원 장치(UPS)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정전 상태에서도 일정 시간 작동이 가능하지만 약 30분~1시간 이상 지나면 UPS의 배터리가 소진되어 작동이 멈추게 된다.

개발도상국에서는 그냥 전기만 끊기면 그나마 다행이고, 전압이 튀면서 비싼 가전제품이 고장나는 경우도 흔하다. 숙박한 집의 가전제품들( 컴퓨터, 노래방기계) 등을 살펴보니 전압이 튀어서 부품이 타버린 채 방치되어 있더라던가, 여행객이 가져간 충전기/ 노트북/ 전기주전자 등도 망가졌다는 여행기가 간혹 보이기도 하는데 이게 21세기에도 현재진행형이다. 인도는 전압안정기가 가정 필수품이고, 중국도 농촌의 전기품질 문제로 가전제품의 내구도를 중요히 여긴다. 기사

5. 기타

브라운아웃(brownout)이란 표현도 있는데, 송전 전압이 강하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발전 및 송전 설비가 미비한 국가/지역에서 볼 수 있다. 전압 강하 시에는 전구가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모터가 갑자기 느리게 돌거나 한다. 한국에선 1970년대 이후로는 시골에서조차 보기 힘든 현상이 되었다. 기계 중에는 전압 강하로 인해 공급전압이 강하할 경우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받는 것들이 있으며, 이런 것들은 대개 전압 강하 보호 회로를 갖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브라운아웃이라는 용어가 전압 강하가 아닌 의도적 정전 또는 비의도적 정전(또는 블랙아웃)을 의미한다.

캐나다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나이아가라 폭포 발전소의 전기 공급을 끊어 닉슨을 무릎꿇렸다는 잘못된 정보가 있지만, 실제로는 사고로 인해 정전된 것이다.

영화, 서브컬쳐에서의 정전은 비극적인 사건을 예고하는 불길한 징조이거나, 등장인물 중 누군가가 사망할 것임을 예고하는 경종의 역할을 주로 맡는다. 후자쪽은 범인이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정전을 일으키는 경우가 대다수다.

6. 실제 사례

한국 같은 선진국들의 경우 2000년대 이후로는 개별 누전차단기가 내려가거나 하지 않는 이상 일반 가정에 잠깐이라도 정전이 되는 일 자체가 매우 드물고, 발생해도 순간 정전이 되었다가 바로 복구되거나, 길어봐야 1, 2 시간 정도 지속되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시간단위, 심지어 일 단위까지 길어지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 한국도 1980년대 중반까지는 전기공급 불안정으로 정전사태가 상당히 많이 일어났고 198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줄어들어 http://www.kea.kr/front/bbs/board.php?ID=news02&UID=1401&page=71 2000년대 이후에는 세계 최저 수준의 정전시간을 기록하고 있다.[6]

개발도상국에서는 체계적이지 못한 전기 배분, 전선을 연결해 전기를 훔쳐쓰는 전기 도둑들, 전신주를 올라갈 수 있는 표범과 곰 등 온갖 야생동물들, 불안정한 전압 등 다양한 이유로 정전이 일어난다.

6.1. 대한민국 사례

1948년 당시 한반도 에너지 생산 시설의 대부분이 있던 북한에서 3개월분의 사용료를 내지 않은 남한에 송전을 중단하면서 대한민국은 대혼란을 맞았다. 순간적인 정전이야 잠깐으로 넘기면 되지만 이런 경우는 한 나라의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7]

한국/일본은 정전 시간이 짧기로 1~2위를 다툰다. (미국 정전시간의 10% 미만) 또한 배전급 변전소의 구조는 대다수의 구미 선진국들이 비용측면에서 단모선[8] 방식을 많이 사용하는데 비해 부하밀도가 큰 한국이나 일본은 이중모선[9] 구조의 변전소를 채용하고 있다.

사례들을 보면 알겠지만 정전은 높은 확률로 도시에서 발생한다. 시골은 인구밀도가 낮아서 전기설비에 높은 부하가 걸릴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6.2. 해외 사례

영문 위키백과 List of major power outages 아티클에서 연대별로 전 세계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을 확인할 수 있다.

6.2.1. 미국

미국에서도 발전소 민영화를 했다가 2001년, 캘리포니아 주에서 며칠 단위로 10여 차례 이상 정전이 일어났었다. 엔론 같은 발전회사들이 전기 가격을 조작하기 위해 일부러 생산을 줄인 것이다. 이때 실리콘밸리가 홀랑 날아갈 뻔했고, 이후 캘리포니아 주의 전기요금은 두 차례에 걸쳐 40% 이상 인상되었다. 이 때문에 국가 기간 시설의 민영화에 대해 많은 논의가 벌어졌다.

사실 미국 교외에 살면 폭설이나 폭우 덕분에 전기 공급이 원활해도 전봇대가 쓰러져 1년에 한두 번쯤은 경험하기 마련이다. 2012년 여름엔 순간 돌풍 때문에 수도 워싱턴 D.C. 지역을 비롯한 미 동부 해안 지역이 40도가 넘어가는 무더위 속에서 최소 3일, 최대는 1주일 이상 정전되기도 했었고, 10월에 미국 동북부에 허리케인 샌디가 상륙했을 때도 뉴욕 맨해튼 남쪽 1/3을 비롯한 주변 지역이 최소 4일간 정전된 경우마저도 있다. 사실 대재난이 발생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미국 동부의 송전망이 20세기 초중반에 건설된 거라 자연 재난에 대한 내성도 약하고 일단 파탄이 나면 복구까지 워낙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송전망 업데이트에 대한 미 국민들의 요구가 상당하지만 워낙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거라 미국 정부도 섣불리 손대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규모 정전으로 꼽히는 정전사태는 1977년 7월 13일부터 이틀간 지속되었던 1977년 뉴욕 정전사태였다. 당시 뉴욕의 발전소에 떨어진 수 차례의 낙뢰로 전력 차단기가 가동되면서 뉴욕 전체가 암흑 천지가 되었다. 당시 이 사건은 저녁 8시에 시작 되었고, 집에서 느긋하게 티브이를 보고 있던 사람들이 갑작스런 정전으로 어리둥절하게 되었다. 게다가 당시는 폭염 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더운 시기였고, 에어콘과 냉방 기기가 중단되자,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게 되었다. 암흑천지의 도시에서 시민들은 폭도로 돌변하여 가게들을 마구 약탈하기 시작했다.[16] 이 사건은 이후 수많은 영화와 소설에서 언급되면서 뉴욕의 막장 치안을 이야기 하는 소재로 쓰인다.[17] 이 뉴욕시 정전 사태의 참상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옆의 링크 출처를 참조해보기 바람 출처. 위키백과에서도 New York City blackout of 1977 문서로 다루고 있다.

7. 인터넷 용어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거나, 올라오더라도 그 빈도가 매우 적은 상태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가리킨다.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오는 게 늦어지면 내용없이 정전에 관한 글을 올린다. 본래는 디시인사이드에서만 사용하던 표현이었지만 현재는 범위가 확대되어서 다른 사이트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정전 커뮤니티에 활력을 불어 넣는 요소( 떡밥)를 '발전기'라고 부른다.

'정전'을 디시인사이드에서 사용하게 된 사건은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 공장 정전 사태 발생 때부터였다. 반도체 공장 특성상 정전이 발생하면 피해 금액도 크고, 복구도 오래 걸려 사회적 이슈가 되었는데 그때부터 디시에서 정전 났다고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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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히 여름철에 에어컨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과부하가 걸리는 경우가 많다. [2] 차들과 사람이 통행하지만 못하면 다행이다. 심한 경우 대형 교통사고가 날수도 있으며, 경찰이나 소방관들이 제때 도착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광범위하게 발생되는 온갖 사건 사고들은 경찰과 소방력의 대응 능력을 초과한다. 때문에 정도가 심각하면 대통령 권한으로 계엄 선포 후 군이 치안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3] 데이터센터 각 정도 급 [4] 발전소가 왜 전기를 못 써? 라고 의아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쉽게 말하자면 어부도 시장에서 해산물을 사 먹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발전소에서 나온 전기는 변전소를 거쳐 대부분 다른 곳으로 송전되지만, 일부는 발전소의 제어를 위해 되돌려진다. [5] 모든 국가는 석유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여 어느 정도의 전략유를 비축해둔다. [6] 당시에는 지금같은 선진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국이 국제사회 기준으로 완전히 선진국이 된 건 1995년 전후다. [7] 아이러니하게도 70년 전 전력공급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던 북한은 수십년 동안의 경제삽질로 현재 상시 정전 상태이다. [8] 변압기의 모선방식은 단모선, 이중모선, 루프모선 방식으로 구분되는데 이는 설계시 부하의 중요도, 설비용량, 운용방법에 따라 선정한다. 단일모선은 가장 간단하고 경제적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9] 이중모선은 운용에 예비성이 있고 공급신뢰도가 높게 평가된다. [10] 서울 서남부 7개 구, 경기도 광명시 일대와 부천시 일부, 안양시 일부의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변전소로 광명시에 위치한다. 이름의 유래는 등포 부. [11] 1초 이내의 미세한 정전에도 일부 전자기기 및 전기로 동작하는 시설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사례에서는 엘레베이터가 작동을 중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12] 특히 평택시에는 삼성 반도체 공장이 있다. [13] 한빛길10번길 근처 [14] 이 일대는 2023년 12월 20일에도 정전이 한차례 발생하였으나 이때는 상가건물에 들어간 고양이의 감전사로 인한 정전이었다. [15] 이 기사의 주제는 2009년 브라질 파라과이에서 일어난 정전이지만, 2003년 미국 및 캐나다, 1999년 브라질 정전도 한두 문장 나오고 있다. [16] 당시 뉴욕은 1975년부터 재정 파탄 상태로 파산을 선언했기 때문에 도시의 분위기가 흉흉했다. 미국 전체적으로도 베트남 전쟁 종전 직후 오일 쇼크를 직격탄으로 맞으면서 휘청거리던 때였다. 결국 법과 질서가 무너진 상태에서 살기 어려운 일반 시민들이 정전으로 피아식별이 불가능해지자 폭도로 돌변한 것. [17] 특히나 미국의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데 드라마 겟 다운이나 힙합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이 사건 전까지만해도 많지 않던 DJ가 이날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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