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탐정 김전일 의 장편 에피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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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 살인 20가면 殺人二十面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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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ab6a72> 김전일 37세의 사건부 File 7 | |
원제 |
<colbgcolor=#fff,#1f2023>殺人二十面相 사츠진니주멘소 살인이십면상 |
현지화 제목 | 살인 20가면[1] |
중심 소재 | LIVE 콘텐츠 |
연재 기간 | 2021년 6월 22일 ~ 2022년 1월 11일 |
화수 | 14화 |
글 | 아마기 세이마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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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전일 37세의 사건부의 7번째 에피소드로, 김전일과 하야마 마린이 이케부쿠로의 LIVE 엔터테인먼트 빌딩, 믹사라이브 도쿄에서 개최되는 에도가와 란포전에 참가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2. 관련배경
2.1. 에도가와 란포전
이케부쿠로의 LIVE 엔터테인먼트 빌딩인 '믹사라이브 도쿄'[2]에서 개최되는 '에도가와 란포전'은 일본의 전설적인 추리 소설가인 '에도가와 란포(江戸川 乱歩)'의 유명 작품들을 모티브로 한 여러 장소들을 재현해 놓아 관광객들이 작품 속 세계를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LIVE 콘텐츠'[3]이다. '투명괴인(透明怪人)', '인간의자(人間椅子)', '야광인간(夜光人間)', '붉은 방(赤い部屋)', '대암실(大暗室)', '란포의 창고(乱歩の蔵)'[4], '괴인의 방(怪人の間)'[5], '거울지옥(鏡地獄)' 등 유명한 작품 및 장소가 구현되어 있다. 그런데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 제목이자 등장인물인 '괴인이십면상(怪人二十面相)'(괴인 20가면)을 흉내낸 '살인이십면상(殺人二十面相)'(살인 20가면)이 살인 예고장을 보내온다.2.2. 살인이십면상(살인 20가면)
본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범인의 괴인명이자 살인 예고장을 보낸 의문의 살인마. 본래는 에도가와 란포의 대표작 중 하나인 '괴인이십면상([ruby(怪, ruby=카이)][ruby(人, ruby=진)][ruby(二十面相, ruby=니 주 멘 소)])'(괴인 20가면)에 나오는 도둑으로 절대 살인을 하지 않지만, 본편에서는 범인이 이를 모방한 '살인이십면상([ruby(殺, ruby=사츠)][ruby(人, ruby=진)][ruby(二十面相, ruby=니 주 멘 소)])'(살인 20가면)이란 이름으로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한다.2.2.1. 번역에 대하여
'怪人二十面相(괴인이십면상)'의 경우 '괴인, 이십면상'이라는 뜻으로 '괴인'이 명사이므로 의미상 '괴인 이십면상'으로 띄어쓸 수도 있겠으나, '殺人二十面相(살인이십면상)'의 경우는 '살인하는 이십면상'이라는 뜻으로 '살인'이 형용사적으로 쓰였으므로 '살인이십면상'으로 붙여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경우 모두 고유명사로 사용된 것이므로 굳이 띄어쓰기할 필요 없이 '괴인이십면상', '살인이십면상'으로 붙여쓰는 것이 타당하다. 한편, 원어가 '20面相'이 아닌 '二十面相'이므로 '20면상'이 아니라 '이십면상'으로 번역하는 것이 타당하다.최근에 에도가와 란포의 '소년탐정단 시리즈'를 국내에 출판하고 있는 '왓북'에서는 '怪人二十面相(괴인이십면상)'을 '괴도 20가면'으로 번역하였다. 이를 참고한 것인지 정발판은 '괴인 20가면'과 '살인 20가면'으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얼굴 생김새를 뜻하는 '면상'과 '가면'은 뉘앙스 차이가 크다.
원전을 읽어보면 괴인이십면상은 단순히 변장을 하는 수준이 아니라 얼굴의 골격까지 변하는 초자연적 수준으로 얼굴을 변화시킨다. 문자 그대로 이십 개의 얼굴을 갖고 있는 수준인 것이다. 따라서, '면상'을 '가면'으로 번역한 것은 원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오역에 가깝다.[6]
3. 등장인물
3.1. 김전일 일행
*
김전일 / 긴다이치 하지메(金田一 一) (37)광고회사 '
오토와 블랙 PR' 만년 주임. 직장 후배인 하야마 마린과 에도가와 란포전의 협력 요청을 받아 에도가와 란포전에 참여하게 됐다.
*
하야마 마린(葉山 まりん) (23)오토와 블랙 PR 영업부 기획과 사원. 김전일의 이벤트 조수로 참가한다.
3.2. 에도가와 란포전 관계자
* 후나바시 료스케(船橋 良介) (24)에도가와 란포전을 주최하는 '
도완고' 측의 담당자. 약간 심약해 보이는 외모가 특징. 에도가와 란포전에서 사전에 관계자인 김전일과 마린, 우오모리 세 사람한테 이 곳이 어떤 곳인지 잠깐 가르쳐주기도 했다.
* 우오모리 루나코(魚森 流菜子) (24)에도가와 란포전의 참가자들의 인솔 및 안내를 담당하는 인솔캐스터로, 보기에도 상당한 미인이다. 에도가와 란포전 이곳저곳에 있는 소설 속 요소들을 설명해주는 일을 맡았다.
* 하카리 쿄시로(葉狩 京士郎) (52)에도가와 란포전의 담당 카메라맨. 카메라맨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우오모리 루나코가 인간의자에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는 걸 사진으로 찍으면서 첫 등장했다. 직업상 일 외에 평소에도 항상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현재는 프리 사진작가로 전업했지만 이전엔 사진 주간지인 주간 먼데이[7]에서 일하던 기자였으며 아카미네 왈, 지옥 끝까지 타겟을 뒤쫒기로 유명한 특집 사냥꾼이었다고.
* 오쿠노 사츠키(億野 冴月) (32)이번 에도가와 란포전의 디자인을 담당한 웹 디자이너. 에도가와 란포전과 관련한 인터넷 관련 작업을 홀로 맡았다고 한다. 이쪽도 마찬가지로 미인이며, 관계자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안경을 썼다.
3.3. 에도가와 란포전 참가자
* 시마사키 란(島咲 蘭) (26)인스타그래머. 진한 화장의 날카로운 인상이 특징. 입구에 도착해서 신기하다며 사진들을 마구 찍으며, 들어가서도 이곳저곳 사진을 찍어댄다. 꽤나 유명한 파워 인플루언서이므로 잘 대해줘야 한다고, 후나바시가 김전일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 시카쿠라 미나미(鹿倉 美波) (38)블로거. 팔로워 수가 무려 15만 명에 달하는 파워 인플루언서. 그래서인지 김전일 일행의 인사를 짧게 받아치고 휙 가버리는 살짝 거만한 태도를 보인다. 본인 왈 후나바시와 과거 일 관련해서 인연이 있어 란포전에 초대받고 참가했다고 한다.
* 아카미네 시도(赤峰 志堂) (41)주간 먼데이 소속 기자. 신장 190cm 이상의 장신이다. 본인 왈 예전에는
농구와 프리클라이밍을 했던 경험도 있다고.
김전일과는 구면으로, 이전에 김전일이 맡았던
VR 이벤트 오프닝 때 만나서 명함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같은 주간 먼데이에서 일했던 하카리와도 친해서 그토록 잘 나가던 양반이 이런 소소한 사진을 찍고 다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 아오키 소사쿠(青鬼 蒼作) (58)미스터리 소설 평론가.
후미가
전편에 소설을 응모한 오소카와 미스터리 매거진에 소속되어 있어 김전일도 이름을 들은 적이 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에도가와 란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하며, 에도가와 란포의 광팬인지 그의 다른 작품에 대해서도 자진해서 설명해준다.
3.4. 그 외의 인물
-
아라키 고우(亜良木 豪) (연령미상)
공간 프로듀서. 정체불명의 천재 아티스트로서 일본의 뱅크시라고 불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번 에도가와 란포전의 공간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활동을 재개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확한 신원과 얼굴조차 알려져 있지 않은 수수께끼의 인물.
4. 스포일러
4.1. 희생자 목록
4.1.1. 범인에게 죽은 인물
- ★ : 자살이나 사고 등으로 사망한 경우
인물 |
유언 (마지막 대사) |
사인 |
진짜 오쿠노 사츠키 |
"그 사람은 계속 성형하면서 딴사람 행세를 하며 도망다니고 있다는 사형당한 교주의 아들이라고..." | 조각상으로 머리를 가격당해 즉사함. |
하카리 쿄시로 |
"오~ 여기가 붉은 방이군요! 그런데 괜찮나요? 여긴 관계자외 출입금지 구역인데... 어?" | 붉은 방에서 입에 살인 예고장을 문 채 가슴에 칼이 꽂힌 채로 발견됨. |
시마사키 란 |
"???" | 송곳 같은 날카로운 흉기에 목 뒷덜미를 찔려서 사망한 뒤 목에 밧줄이 감겨진 채로 밀실의 란포광장에서 살인 예고장을 문 채로 발견됨. |
후나바시 료스케 |
"......응? 이런 게 있었나? 뭐야, 이거! 붉은 그림? 설마 이건.. 앗?" | 쇠파이프에 뒤통수를 가격당해 사망한 채로 녹색옷의 귀신의 모자와 녹색 코트가 덮어진 채로 발견됨. |
4.1.2. 그 외 인물
- ★ : 자살이나 사고 등으로 사망한 경우
인물 |
유언 (마지막 대사) |
사인 |
아카미네 시도 |
"어이, 이봐. 찍기는 뭘 찍겠다는 거야? 그만하......" | 등에 칼이 꽂혀 즉사 |
특이하게도 아카미네는 사건 이후에 누군가에게 살해되었다. 정황상 본 사건 범인과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이나, 얼굴이 나오지 않아 불명.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하하하하, 당했어! 난 내가 천재라는 걸 자각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 너도 꽤 괜찮은데? 김전일! 그 말 그대로야! 난 천재 아티스트 아라키 고우야. 그 밖에 몇개나 '얼굴'을 가지고 이번 사건을 꾸민 남자, '살인 20가면'은 나야!!" |
|
이름 | 오쿠노 사츠키 |
가명 |
아라키 고우 토도 세이야, 미즈키 레이나[8] |
본명 | 미도 리키야 |
나이 | 32세 |
성별 | 남성? |
신분 | 공간 프로듀서, 웹 디자이너 |
가족관계 | 어머니 미도 코가(사망), 손위 형제[9] 4명(사망) |
살해 인원수 | 4명 + 1명? |
살해 미수 인원수 | 1명 : 김전일[10] |
공범 | 없음 |
괴인명 |
살인이십면상 (살인 20가면) |
동기 |
복수, 본래 정체에 대한 은폐 입막음[11] |
10여 년 전, '파노라마 왕국'이란 사이비 종교 집단이 흉악범죄를 저질러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었다. 미인이었던 여교주 미도 코가(御堂 光河)가 자신의 신도 20명 이상에게 ' 제령(除霊)'을 빙자한 집단 린치를 가해 살해해서 '파노라마 왕국 집단 살인사건'이라 알려졌는데, 교주인 미도 코가는 체포 후 몇 년 뒤에야 사형이 집행되었고 그녀의 자식들 역시 살인 실행범으로서 같이 사형을 받거나 자살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도 코가의 다섯 자식들 중 막내 아들인 미도 리키야(御堂 力也)만은 미성년자인데다 직접적인 범죄 가담 혐의도 달리 없어 혼자만 보호시설로 보내졌으며 얼마 안 가 자취를 감췄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우리 업소의 카리스마 꽃미남 미용사는 무면허'라는 내부고발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선 아카미네 시도는, 미용사 토도 세이야(藤堂 誠也)가 바로 행방불명된 미도 리키야라는 걸 알아낸다. 어머니의 미모를 타고난 데다 성형으로 더욱 잘생겨져서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었지만 아카미네의 대서특필로 인해 정체가 탄로나 미용사를 때려칠 수밖에 없었고, 또 다시 잠적하기 직전 아카미네를 직접 찾아와 "내 인생을 망가뜨린 당신을 절대 잊지 않을 거고 몇 년이 걸리더라도 복수하겠다"는 엄포를 놓았다. 당시만 해도 아카미네는 예의 특종 기사 덕분에 리키야와는 정반대로 승승장구하던 시기여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꼬맹이의 허세라 여기고 쭉 잊고 있었는데, 그 후 호기심에 알아본 소식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시마사키로 추정되는 여성 인스타그래머가 어느 잘 나가던 꽃미남 퍼스널 트레이너의 정체가 미도 리키야라고 소문을 냈다고 한다. 지목된 본인은 부정했고 얼굴도 전혀 달랐지만 아카미네는 이번에도 성형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하카리는 어떻게 연관됐는지 아카미네는 들은 바가 없지만 특종 사냥꾼으로 유명했던 그의 전적을 볼 때 어딘가에서 미도의 행방을 끈질기게 추적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김전일에게 정체가 탄로난 오쿠노, 즉 미도 리키야의 고백에 따르면 우선 두 번째로 자기 정체를 폭로한 인스타그래머는 시마사키 란이 맞았다. 피트니스 클럽의 고객이던 그녀는 신분을 감추고 일하던 미도에게 자기랑 사귀자고 줄곧 대쉬해왔는데, 강사 규정을 이유로 번번히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곤 당신이 토도 세이야(=미도 리키야)임을 SNS 인맥을 통해 진작에 다 알아냈다면서 그의 눈 앞에서 신상털이 글을 올리며 다시금 사회에서 쫓겨나게 만든 것이다. 미도 왈, 비슷한 해프닝은 많이 있었어도 시마사키의 수법이 제일 악랄했었다고.
자신의 중성적인 미모가 신상털이에 취약함을 깨달은 미도는 이번엔 아예 여장을 하고 다니기로 했다. 세 번째 신분인 미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미즈키 레이나(水樹 玲奈)로도 한동안 성공적인 삶을 살았지만, 화장실 사용 후 변기 커버를 올려놓았다가 우연히 취재차 방문한 하카리 쿄시로에게 성별에 대한 의심을 샀고 결국 그에 의해 샤워하는 알몸 사진까지 찍혀 잡지에 실리는 바람에 해외로 도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미도는 너무 튀는 외모가 문제였다고 판단하여, 자기가 헤어샵에 근무하던 시절 머리 스타일 참고를 위해 찍어둔 고객 사진들 중 특별히 수수한 얼굴을 골라 성형하고 복면과 선글라스, 때로는 가면까지 동원해 철저히 얼굴을 숨긴 채 익명의 공간 프로듀서 아라키 고우로서 살게 되는데, 수많은 상을 타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1억 4천만분의 1의 우연 때문에 이 조차도 끝장이 날 뻔하게 된다. 어떤 공간 전시회의 시연 도중 화학약품이 눈에 들어가는 바람에 급하게 여자화장실에서 얼굴을 씻어내던 도중 지나가던 여성이 자기가 아라키 고우임을 알아보며 부축해줬는데, 하필이면 그 사람이 자기가 성형 샘플로 삼은 고객이었던 진짜 오쿠노 사츠키였고 거울을 통해 얼굴이 마주쳐버린 것이다.
미도는 당황하면서도 "와~ 살다살다 얼굴이 이렇게 똑 빼닮은 사람도 다 보네요ㅎㅎ"하고 무마하고 오쿠노도 당장은 많이 놀라면서도 납득하였다. 그럼에도 불안했던 미도는 입단속을 위해 오쿠노를 그녀의 장래희망이던 웹 디자이너로써 사무실에 전속으로 고용해 당분간 행동을 함께 하였는데, 어느 날 오쿠노가 화장실에서 미도가 떨어뜨린 팔찌를 주워서 넘겨주다가 이 팔찌 모양이 옛날에 자기 머리를 해주던 미용사 토도 세이야가 자기 어머니, 즉 사이비 교주 미도 코가의 유품[12]이라며 차고 다니던 것과 똑같다는 걸 알아채고 지금의 아라키가 여장을 하고 있으며 자기 얼굴로 성형한 경로까지 눈치채고 추궁해오자 궁지에 몰린 미도는 진짜 오쿠노를 죽여버리고 만다.
결국 어머니와 누나, 형들처럼 자신도 살인자가 되어버린 것에 좌절하지만 미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오쿠노의 신분까지 탈취하곤 "어차피 사람을 죽였는데 한 두 명 더 죽인다고 뭐가 달라지나? 그럼 기왕 이렇게 된 거 이 참에 지금까지 내 정체를 까발렸던 놈들까지 싹 다 없애버리자" 라며 폭주하게 된 것이 이번 사건의 전말이었다.
종합해보면, 미도 리키야는 감추려던 과거를 들추던 세 사람에게 앙심을 품고 익명의 천재 아티스트 '아라키 고우'로서 그들을 유인하였고 '살인 20가면'이라는 이름으로 살인을 자행한 것이다. 미도 리키야는 사이비 교주의 자식, 미용사, 퍼스널 트레이너, 인테리어 디자이너, 공간 프로듀서, 웹 디자이너까지, 마치 괴인 20가면처럼 여러 가지 '얼굴'로 변신을 거듭해왔고, 살인을 하지 않는 괴인 20가면과는 달리 연쇄살인도 서슴없이 저질러왔다. 그가 사용한 '살인 20가면'이라는 명칭은 변화무쌍한 얼굴로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그의 정체성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4.3. 범행 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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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리 쿄시로 살해 트릭
에도가와 란포전에서 야광괴인을 구경하고 나서 붉은 방을 구경하러 가게 된다. 붉은 방 반대편에 복도에 붉은 방을 구경할 수 있는 망원경이 있고 사람들은 그것을 들여다 보는 구조이다.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 더 걸어가서 거기에 있는 다른 망원경으로 붉은 방을 보면 소설에 나오는 붉은 방의 상황 그 자체를 표현한 것이 보이게 된다. 그리고 시마사키가 그 인형들 가운데 심장에 칼이 꽂힌 인형을 보게 된다. 하지만 붉은 방에는 칼에 찔려 죽는 사람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상하게 여겨졌고, 그 직후 시마사키가 "저거 혹시 카메라맨인 하카리 씨 아니냐"며 당황스러움을 표한다. 이후 김전일이 급히 붉은 방을 확인하자, 시마사키가 본 것처럼 붉은 방 안에는 정말로 심장에 칼이 꽂혀 죽어있는 하카리 쿄시로의 시체가 소파에 앉아있었다. 김전일 일행은 죽은 하카리한테 가기 위해 붉은 방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곳의 트릭을 알게 된다. 그 안에는 인형들을 들어올릴 수 있는 장치가 천장에 돼있고 사람들이 첫 번째 망원경으로 들여다본 후 두 번째 망원경으로 가는 사이에 그 장치를 작동하여 인형들이 나타나게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사람의 시체를 나타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 함께 행동했던 모두에게 알리바이가 성립되게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사실 김전일 일행이 붉은 방의 건너편에서 봤던 현장은 실제 붉은 방이 아닌 범인이 미리 준비해둔 붉은 방의 그림이 그려진 붉은 천을 이용한 트릭 아트였다. 실제로는 평면이지만 공간처럼 보여야 하기 때문에 빛을 반사하는 유리 등은 사전에 제거해야 했다. 그래서 창문에는 유리가 없고, 벽에 걸린 그림은 (유리로 된) 액자째 그린 포스터로 대체되었던 것이다. 범인은 호치키스와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미리 준비해둔 붉은 방의 그림을 미리 전날 밤에 설치해두고 내람회 당일 자유시간 15분 동안 각자 돌아다니고 있을 때 하카리를 적당히 구슬려 붉은 방으로 데려가 살해한 후, 그림 뒤편에 있는 소파에 하카리의 시체를 앉혀놓는다. 그리고 모두와 함께 행동하면서 반대편에서 붉은 방을 보고[13] 첫 번째 쌍안경에서 두 번째 쌍안경으로 다른 사람들이 가는 사이 범인은 미리 그림의 끝에 붙여놓은 튼튼한 낚싯줄을 끌어당겨 그림을 안뜰로 치웠다. 이 과정에서 붉은 벽 일부는 떨어져나간 양면테이프로 인해 회칠이 벗겨진 흔적이 남은 것이다. 이후 범인은 우물쭈물대다가 늦은 것처럼 뒤늦게 다른 일행들에 합류하게 된다. 즉, 이 트릭을 사용하려면 첫 번째 쌍안경에서 두 번째 쌍안경으로 갈 때 제일 마지막에 합류한 사람이 범인이라는 말이 된다. 당시 장면을 살펴보면, 두 번째 쌍안경으로 몰려가는 사람들을 보고 "어이쿠, 다들 코스를 따라 앞서 가고 있어. 우리도 가지 않으면..."이라며 김전일과 마린이 서둘러 뒤쫓고 있고, 그 뒤에서 오쿠노 사츠키[14]가 당황한 듯이 잠깐만 기다리라고 외치며 마찬가지로 서둘러 뒤쫓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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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사키 란 살해 트릭
아래층으로 가면 또 다른 비상구가 있다는 말에 그쪽으로 갔지만 그곳에는 "다음 장에서는 투명 괴인이 사건을 일으킬 것이다."라는 살인이십면상의 협박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김전일은 그곳에서 일행 중 한 명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서 없어진 사람이 시마사키 란이라는 게 밝혀진다. 이 중 아카미네는 사라진 시마사키가 사실 시마사키로 변장한 살인이십면상이고 하카리를 죽인 후 틈을 봐서 몰래 빠져나갔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김전일은 이를 일단락시키고 일행은 시마사키를 찾기 위해서 비상구를 통해 아까 전에 지나갔던 야광괴인이 나오는 곳을 지나가지만 갑자기 의문의 하얀색 가루가 떨어지며 연막탄처럼 주변이 뿌옇게 시야가 가려져 일행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리고 김전일은 하얀 가루가 떨어지기 직전 자신한테 떨어진 살인이십면상의 카드에는 "란포의 창고에서 기다린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고, 우연히 다시 마주친 후나바시와 함께 란포의 창고로 향하게 되고 그 곳에서 모두와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김전일은 잠긴 란포의 창고 문을 열고 그 안에 들어가 일단 불을 켜보니 그 곳에는 목에 밧줄이 감긴 채 쓰러져있던 시마사키의 교살 시체가 있었다. 란포의 창고는 완벽한 밀실이었고, 그 열쇠는 후나바시가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건 완전 밀실 살인사건이라는 게 밝혀진다. 하지만 다음 화에 밝혀졌는데 김전일이 목에 끈 따위로 묶인 자국이 없다는 점과 목 뒷덜미에 송곳 같은 날카로운 흉기로 깊게 찔린 상처가 나있었다는 것으로 보아 시마사키가 교살이 아니라 목 뒷덜미를 찔려서 죽은 것임을 알게 된다. 김전일 왈 거의 즉사했을 거라고 한다.
사실 범인은 란포의 창고 안에 숨어있었다. 일단 오쿠노 사츠키(=미도 리키야)는 비상구를 찾으러 계단을 내려가기 직전에 시마사키를 구슬려 먼저 란포의 창고에 가게 만든다. 그리고 그때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은 다 연극이고, 하카리도 살아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은 시마사키 차례고 이번엔 시마사키가 사라져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 하자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과 행동을 한다. 그리고 독가스 소동으로 모두 뿔뿔이 흩어졌을 때, 시마사키가 기다리는 란포의 창고로 돌아가 시마사키를 살해한다. 그리고나서 창고 안쪽 문을 닫고 나와 바깥쪽 문을 안에서 잠그고, 안쪽 문과 바깥쪽 문 사이의 폭 50cm 정도의 공간에 숨는다. 이 공간은 어둡기 때문에 뒷면이 까만 테피스트리를 들고 있음으로써 사람들 눈에 띄이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김전일, 하야마, 후나바시가 잠겨 있는 창고 바깥쪽 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와 안쪽 문까지 밀어서 열고 창고 내부로 진입하자, 재빨리 테피스트리를 바닥에 내려놓고 창고 안쪽 문 옆에서 나타나 김전일 일행을 불렀던 것이다. 김전일 등은 오쿠노가 후방에서 나타나 부르니 당연히 창고 바깥에서 들어왔다고 착각했으며 한동안 시마사키 란 살해사건은 밀실살인처럼 생각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오모리가 "모두 여기 계셨네요!"라고 말하며 오쿠노 등장 직후에 창고 내부로 들어와서는 "하야마 씨 일행 5명은 쭉 함께였나요?"라고 질문하였는데, 이에 위화감을 느낀 김전일은 밀실트릭을 간파하게 된다. 왜냐하면, 우오모리는 오쿠노 후방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오쿠노가 창고로 들어가는 모습을 봤을 것이고 그랬다면 하야마 씨 일행 '5명'이 아니라 '4명'(하야마, 김전일, 후나바시, 아카미네)이라고 물었어야 했기 때문이다. 즉, 우오모리는 오쿠노가 창고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지 못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쿠노가 김전일 일행 후방에서 나타났으므로, 오쿠노가 창고 안쪽 문과 바깥쪽 문 사이 공간에 숨어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했던 것이다. 여기서 김전일은 바닥에 떨어진 태피스트리 뒷면이 까만 것을 보게 되고, 창고 안쪽 문과 바깥쪽 문 사이의 움푹 들어간 공간이 어둡다는 것과 연관지어, 오쿠노가 이 공간에서 태피스트리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몸을 숨김으로써 밀실트릭을 꾸민 것임을 간파해낸다.
여담이지만, 밀실트릭이 밝혀진 95화 이전에 이 트릭을 거의 정확하게 예측한 독자도 있었다. 참고도가 첨부되어 있고 설명이 상세하여 이해에 도움이 된다. 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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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바시 료스케 살해 당시의 실수
시마사키의 시체가 발견된 후, 생명의 위협을 느낀 후나바시는 자신만이 들어갈 수 있는 시설 내 안뜰에 농성하기로 하는데, 하필 그곳은 하카리 살인 알리바이 공작을 위해 매달아놓은 낚시줄이 남게 되어있는 장소였다. 오쿠노가 증거 수습을 위해 들렀을 땐 후나바시는 이미 세트에 쓰인 적 없는 붉은 방 풍경을 배낀 그림까지 발견했고 결국 그는 후나바시를 쇠파이프로 뒤통수를 내려쳐 살해한다. 본래 계획에 없었던 우발적 살인이다 보니 앞의 두 살인처럼 현장을 정교하게 꾸미지 못하고 우선 사망 장소로부터 시신만 따로 끌고 와선 녹색옷의 귀신의 코트와 옷만 대충 덮어놓곤 사전에 녹음된 우오모리의 안내 방송으로 유도하는 데 그쳤으며, 후나바시는 죽을 때 그림 모서리를 벽과 고정하던 스테플러를 박은 테이프 일부를 쥔 채 사후경직이 일어나 트릭의 단서를 남겼다. 이런 허술한 임기응변으로 인해 오히려 김전일에게 이 살인이 자신의 정체와 관련된 치명적인 증거를 입막음하기 위한 것이고 사망 장소도 숨기려 했다는 것까지 들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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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미네 시도 살해(미수) 트릭
본래 이벤트의 총 책임자였던 후나바시의 사망으로 스태프인 김전일이 그를 대신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계속되는 살인에 동요한 시카쿠라는 김전일에게 빨리 탈출구를 찾으라는 요구를 한다. 내람회장의 전체 평면도를 오쿠노가 만들었음을 떠올린 김전일은 그에게서 지하층 외에 거울지옥의 방과 연결된 최상층에도 비상 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 낸다. 새로 알게 된 출구는 벽면에 붙은 철근 사다리로 올라가 해치를 여닫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다들 사다리 시작점이 너무 높아 난감해 하던 차에 190cm가 넘는 장신에 프리클라이밍 경험도 있는 아카미네가 자원하여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구조요청 연락을 하기로 한다. 그런데 비상 출구임에도 불구하고 키가 매우 큰 사람 외에는 아무도 올라갈 수 없다는 모순점을 눈치챈 김전일은 아카미네를 황급히 멈춰세우고 지금부터는 사다리에 손을 걸 때 두 개를 동시에 잡으며 위의 한 칸만 힘껏 당기며 올라가라고 지시한다. 아니나 다를까 사다리 중간에는 사다리가 고정되어있지 않아 그대로 사다리가 빠지는 부분이 있었고, 아카미네는 하마터면 꼼짝없이 추락사할 뻔했으나 김전일 덕에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이를 통해 김전일은 범인이 무차별 살인이 아니라 처음부터 목표물을 정해놓은 계획살인을 하고 있으며 이번 에도가와 란포전의 무대를 디자인한 아라키 고우와 동일인물임을 확신하게 된다. 한편, 김전일의 간섭으로 아카미네 살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곤란해진 오쿠노는 김전일을 다음 타겟으로 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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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전일 살해(미수) 트릭
김전일과 마린이 하카리 살해와 관련된 정황을 조사하기 위해 붉은 방을 조사해보던 중, 마린이 자신만의 추리를 하다가 마린에 의해 인형들이 천장에서 내려오고, 그러던 중 피스톨을 든 인형이 갑자기 김전일을 향해 피스톨을 발사한다. 하지만 김전일은 극적으로 머리를 향해 날아온 총탄을 몸을 숙여 피하며 살아남는다. 본래 그 피스톨을 든 인형은 천장에서 내려오면 방아쇠를 당기고 총성을 울리는 장치였고, 당연하게도 피스톨 또한 모델건이었으나 진짜 총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김전일은 조준점이 다소 위쪽을 향해 있다는 점을 토대로 해당 트랩 또한 본래 자신이 아니라 이번에도 장신인 아카미네를 노린 살인 트랩[16]이라는 걸 알아낸다. 또한, 오쿠노가 하카리를 죽일 때 쓴 붉은 방의 그림은 사건과는 별 관계가 없어보일 다른 인형들까지 뒤져보진 않으리란 판단에 피스톨을 든 인형 반대편의 여자 인형의 치마 속에 숨겨뒀었는데 이 살인 함정을 설치해놓은 게 도리어 김전일에게 트릭을 들키는 화근이 되었다. 총을 쥔 인형은 처음 내려서 다 같이 모여 확인할 땐 진짜 총이 없었으므로 이 트랩이 설치된 시점은 일행들이 뿔뿔이 흩어진 때, 즉 못해도 시마사키가 죽은 이후라는 건데 그 촉박한 시간에 굳이 살인'만'을 위해 이런 번거로운 임기응변을 할 리가 없다고 김전일은 생각했고 살인 트랩은 덤이고 별도의 목적이 있으리란 판단에 다른 인형들을 수색한 것이다.
이것 외에도 "황금 가면의 입에 물려있는 초대장이 내가 처음 올 때는 없었다"는 발언이 위치 관계상 가면 상태를 목격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 결정적으로 이래도 계속 우기겠다면 경찰 입회하에 DNA 검사를 받아보면 당신이 여자가 아니며 경찰 데이터를 통해 사이비 교주 미도 코가와 혈육이란 것도 밝혀지게 된다고 김전일이 압박해오자 결국 오쿠노, 아니 미도 리키야는 패배를 인정하고 진짜 정체를 밝힌다.
5. 에필로그
자백을 마친 미도 리키야는 갑자기 웬 리모콘을 꺼내든다. 아직 쓰이지 않은 살인장치들 중 란포의 창고[17]에 독가스를 퍼뜨리는 장치의 스위치라면서 저항하는데, 아카미네는 보나마나 페이크일 거라며 아오키에게 총을 쏴 제압할 것을 요청하다 대치가 계속되자 자기가 쏘겠다며 빼앗았고 그 틈에 미도가 스위치를 누르자 그의 말대로 란포의 창고에서 자욱한 가스가 뿜어져나와 현장은 아비규환이 된다. 그러나 시마사키 살해 트릭 때처럼 이번에도 독가스가 아닌 단순한 연막일 뿐이었고, 미도는 아카미네가 난리통에 쏜 총을 맞았는지 지혈하기 전까지 이어진 혈흔만을 남긴 채 전시회장의 출입문 밖으로 도주했다.가까스로 일행들과 함께 건물을 탈출한 김전일은 곧바로 마카베 경부에게 도움을 청해 미도 리키야의 행방을 쫓아달라 부탁하지만, 때마침 이케부쿠로에 찾아온 할로윈 시즌으로 인해 건물 밖 거리는 할로윈 코스프레를 한 코스플레이어들로 가득한 상태였고, 도주할 때 괴인 20가면 인형의 망토와 모자, 가면을 가져가 변장에 쓴 탓인지 결국 미도의 행방은 오리무중으로 남게 된다.
신고를 마친 뒤 마린과 함께 돌아가는 김전일. 마린은 아직도 사건의 여운을 찝찝해하며 아무리 미도 리키야가 사이비 종교 살인자 가족들 때문에 그렇게 타락했다곤 해도 본인은 어쨌든 성실하게 성공한 삶을 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미모와 재능을 빌미로 시기하듯이 괴롭혀댄 거나 다름없지 않았냐며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김전일은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도 미도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누구나 다 범죄자가 되는 건 아니라면서, 주변을 대하는 배려나 마음가짐이 그 후의 인생을 크게 좌우할 수도 있는 법이니 결국 그걸 결정짓는 건 본인의 사고방식 아니겠느냐며 쓸쓸하게 일축한다.
그리고 이틀 뒤 할로윈 당일, 이케부쿠로 거리에서 지인들에게 사건 당시의 경험담을 떠벌리던 아카미네는 거리에 몰려든 코스플레이어들 사이에 휩쓸렸고, 이를 틈타 미도 리키야로 추정[18]되는 누군가가 그를 칼로 찔러 죽이고 코웃음이 섞인 작별 인사와 함께 사라지는 것으로 에피소드가 마무리된다.[19]
해피 할로윈, 아카미네 시도... 그리고 영원히 잘 가라...!
6. 평가
김전일 시리즈의 기본 전개가 연쇄살인이 며칠에 걸쳐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 에피소드는 범행이 도중에 생략되는 시간 없이 짧은 시간 동안 반복되면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밀실 살인임에도 도쿄 번화가인 이케부쿠로 한복판의 건물 내부라는 것도 특이한 설정이고[20], 김전일이 범인을 알기 전부터도 노림수를 먼저 알아채 다음 살인을 막아내면서 범인이 원래 타겟 대신 김전일을 노리게 되고, 김전일 살해 시도에 트릭이 사용되는 드문 일도 벌어진다. 37세 들어서 작가가 소년탐정 시절과 다른 전개 방식을 자주 시도하고 있는데, 이번 에피소드도 작가의 새로운 시도가 많이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건 스케일은 크지 않지만, 매 편마다 중요 이벤트가 시원시원하게 진행되는 전개 속도만큼은 김전일 소년의 살인이 연상될 정도로 긴박감을 일으켜 많은 독자들에게 호평받았다. 바로 전편인 아야세 연속 살인사건이 예측이 쉬운 범인과 전개에 비해 진도를 질질 끈다며 질타받았다 보니 더욱 대조된다.
가장 중요한 트릭 역시 고평가받는다. 기본적으로 기계 트릭보다 심리 트릭이 고평가받는 김전일 시리즈에서 로프웨이 등의 기계장치 의존도가 적으며, 사다리, 쌍안경 등 사람의 시야나 주변 환경 등을 이용한 트릭이 대부분을 이룬다. 거기에 개연성이 충분히 부여되었으면서도 지나치게 난이도가 낮거나 높지 않아 37세 사건부의 모든 트릭들 중 가장 고평가받는 중이다.
범인의 불행한 사정을 무작정 신파조로 그리지 않으면서도 독자들에게 삶을 향한 발버둥이 잘 와닿게끔 풀어냈고, 과거와는 별개로 지금은 오만하고 이기적인 악인임을 확실히 하는 묘사들 덕분에 오히려 더 인상적이었단 감상도 나온다. 결말 부분 역시 김전일에게 한 번 구해졌던 피해자가 누군가에게 결국은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스토리로 풀어내어 평가가 매우 좋다. 특히, 독자들에게 큰 기대를 받았던 소레이관 살인사건의 결말이 시궁창 그 자체라 더더욱 비교되며 고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번 범인이 경찰에 잡힌 것이 아니라 탈출해버림으로 인해 명색이 메인 빌런인 타카토 요이치와도 다시금 비교되며 이대로 메인 빌런 자리도 넘기자는 반응[21]도 나온다. 새삼 타카토의 이미지가 어디까지 추락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기승전결이 깔끔한 스토리와 매력있는 범인의 존재, 만족스러운 전개 속도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나온 김전일 37세의 사건부의 에피소드들 중 명실상부 최고의 에피소드라는 평을 받고 있다.
7.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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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니코 동화의 소유주인
KADOKAWA와 협력하여 전개되는 에피소드로, 카도카와가 소유한 도완고가 그대로 실명으로 등장하며
니코니코 초회의에서 김전일과 콜라보 이벤트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또한 작중에서 등장하는 인물인 후나바시 료스케가 도완고 측 소속이라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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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바시 료스케는 콜라보차 만들어진 캐릭터이기도 했고, 인물 자체가 뭔가 기본적인 범인이나 피해자와는 거리가 멀어서 죽거나 범인이 되지는 않을 거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결국 세 번째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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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에피소드가 37세는 물론, 시리즈 중 역대급으로 쉬운 에피소드라는 평을 받았던 것[22]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37세 에피소드 중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나마 여러 정황들을 토대로 독자들의 추측은 우오모리 루나코 VS 오쿠노 사츠키로 합리적으로 갈렸다. 거의 지난 소령관 살인사건의 시라토리 레오 VS 쿠로하라 후토시와 맞먹는 수준. 그런데 92화에서 범인의 정체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자인 듯한 묘사가 있어 간만에 또 여장남자 범인이 나오는 거냐[23][24]라는 반응도 나왔고, 결국 여장남자임이 밝혀진 건 물론 동기 해설 도중 그놈의 변기커버까지 튀어나오자 이건 대놓고 노렸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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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만큼이나 동기도 처음에는 단서를 많이 아끼다 보니 추리가 어려웠는데, 그나마 입막음으로 습격당한 후나바시와 김전일을 제외한 노려진 다른 타겟들(하카리, 시마사키, 아카미네)이 기자 혹은 인플루언서였다는 점과 피해자 중 한 명인 하카리가 지옥 끝까지 타겟을 뒤쫓는 특집 사냥꾼으로 유명하다는 언급으로 봐서 진작부터 피해자들이
기레기질이나
사이버테러 등으로 범인에게 미디어와 관련된 악행을 저질렀고 그로 인한 복수가 동기일 것으로 추측되었다. 한편 범인의 인간성이나 정신상태 자체에도 문제가 있단 암시나 묘사 탓에
히렌호 전설 살인사건처럼 특정한 요소로 타겟을 골라낸
무차별 살인이나
타카토 소년의 사건부처럼
쾌락살인 같은 동정의 여지가 없는 동기일 가능성도 점쳐져왔고, 자세한 내막이 드러나기 전까진 아카미네나 피해자들이 벌인 일도 논란의 여지는 있어도 꼭 나쁜 짓이라고만 예단하기는 어려웠다.[25] 하지만 미도가 상습적으로 범죄행위를 저질러오며 꿀을 빠는 삶을 산 것도 아니고 싹수 노란 모습도 없이 그냥 조용히 평범하게 살고 싶지만 자신이 범죄자의 가족이란 걸 알면 인생 자체가 끝장날 수 있으니 그걸 숨길 목적으로만 성형수술을 했을 뿐임이 드러나 미도의 정체를 굳이 집요한 수준으로 까발리려다가 결국 그를 사이코패스급 범죄자로 타락시켰다며 피해자들을 비판하는 독자들도 있다.[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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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귀로 타락해버렸음을 감안해도, 이번 범인은 사이비 교주인 어머니의 영향인지 아니면 쫓겨다니며 살던 반향인지, 정체가 밝혀지기 전의 독백이나 행적을 통해 인간성이 유독 뒤틀려있단 암시가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28] 우선 복수 대상이 아님에도 결정적 증거를 들켰거나 자신이 범인인 걸 알아챘다는 이유로 죄 없는 목격자를 죽이는 범인은 김전일 시리즈의 첫 사건인
오페라 극장 살인사건 때부터 언제나 잊을 만하면 나왔지만 그걸 수없이 봐왔을 김전일도 "살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정말 위험한 놈", "내가 누누이 더는 살인 사건에 개입하는 건 싫다고 해왔지만 이번에 범인이 후나바시 씨를 죽인 방식은 정말 용납이 안 된다"며 유독 강한 적의를 표했고, 범인 역시 아카미네의 살인이 제지되자 당황하기는커녕 태연하게 '이거 최악의 경우에는 아카미네 말고도 (살인 트랩으로) 피를 더 볼지도 모르겠네'라며 혀를 차거나 김전일이 죽었다고 생각되자 진심으로 통쾌해하는 것도 모자라 '혹시
놈 대신
여자가 죽었으려나? 그랬다면 참 안 됐네! 큭큭큭.'이라며 무고한 피해자를 늘리는 데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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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범인 살인이십면상의 범행 동기로 제시된 과거 '파노라마 왕국 집단 살인사건'은 1994년부터 1995년에 걸쳐 발생한 실제 사건인
'후쿠시마 구마 살인사건(福島悪魔払い殺人事件)'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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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서 중간에 개그신으로 김전일이 살인에 둔감해진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예를 들자면 김전일이
"후나바시의 시체에서 열쇠를 가져왔다"는 말에 마린이 경악하자 "응? 뭐가 어때서?"라며 심각성을 인지 못하거나, 붉은 방에 다시 들어갔을 때 발견 당시 상태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29] 하카리의 시체를 보고 "아직도 저기 시체가 있다"며 무서워하자 "당연하지! 시체가 없어지면 그게 더 무서워!"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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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피소드가 연재될 당시에는 "시리즈 굴지의 강적 등장!!"이란 캐치프레이즈가 쓰였는데, 연재 도중엔 시원시원한 전개나 긴장감 덕에 꾸준히 호평받으면서도
용두사미의 안 좋은 선례도 있다보니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보는 시선들이 많았는데 결말까지 맺어지고 난 뒤 범인 미도 리키야에 대해선 지능, 카리스마, 적당히 공감되는 동기, 그리고 광기에 이르기까지 그 호언장담이 아깝지 않은
빌런이었단 호평이 자자하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타카토 요이치를 이을 차세대 레귤러 빌런으로 거듭나길 기대하는 시각도 많은 편이다.[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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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의 범인인 미도 리키야는 남성과 여성 둘 다의 신분으로 살아갔고 자신의 실수만 아니었다면 들키지 않았을 터인 걸로 미루어볼 때, 변장 실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지만[32]
괴도신사나
타카토 요이치 급의 목소리 변조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 후나바시 료스케의 죽음을 끝으로 사망자가 생기지 않을 줄 알았으나 아카미네 시도가 결국 사건 이후에 누군가에게 살해되면서 마술 열차 살인사건, 백사 도가 살인사건에 이어 세 번째로 사건이 마무리된 후에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 되었다. 이번 사건처럼 사건 마무리 후에 생긴 사건은 아직 3건 밖에 없으며 3건 모두 평가가 좋은 편에 속한다.
[1]
10권 말미의 예고에서는 '살인 20면상'으로 번역했으나, 에피소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권에서는 이렇게 바뀌었다.
[2]
'Mixalive TOKYO([ruby(ミクサライブ, ruby=미 쿠 사 라 이 부)][ruby(東京, ruby=도 쿄)])'. 2020년 6월 개관한 지상 9층, 지하 2층 규모의 LIVE 엔터테인먼트 빌딩이다. 본작의 출판사이기도 한 코단샤가 다양한 장르의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업해 'LIVE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세웠다.
건물 전경 사진.
[3]
'LIVE 콘텐츠' 또는 'LIVE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는 만화, 소설,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판타지 세계를 근거리에서 제품 및 공간 등을 통해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본편은 'LIVE 콘텐츠'로서의 '에도가와 란포전'을 다루고 있으므로, '믹사라이브 도쿄'의 홍보성 성격도 있다고 하겠다.
[4]
'환영성([ruby(幻, ruby=겐)][ruby(影, ruby=에이)][ruby(城, ruby=죠)])'이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란포가 발간한 탐정소설평론집의 제목이기도 하다. 2만 권이 넘는 장서가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본편에서는 이곳을 재현한 세트장에서
'D언덕의 살인사건(D坂の殺人事件)'을 모방한 살인사건이 발생하였고,
'황금가면(黄金仮面)'에 나오는 '황금가면'이 나타나기도 했다.
[5]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 속에 등장했던 '괴인'들을 모아 놓은 공간이다.
'청동 마인(青銅の魔人)',
'철인Q(鉄人Q)',
'전기인간M(電人M)',
'녹색옷의 귀신(緑衣の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여기서 '녹색옷의 귀신'은 영국의 작가 이든 필포츠(1862~1960)의
'The Red Redmaynes'를 번안한 작품이다. 국내에는 '빨강머리 레드메인즈'(동서문화사), '붉은머리 가문의 비극', '엘릭시르' 등의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에도가와 란포는 이 작품을 세계 미스터리 1위로 선정한 바 있다.
[6]
그러나 면상이라는 단어가 한국에서는 '낯짝'이나 '상판떼기'와 비슷한 얼굴의 비속어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가면이라는 번역을 채용한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7]
명성이 꽤 알려진 회사인지 해당 회사 소속이기도 한 아카미네가 매스컴 시대의 흐름을 자조할 때 김전일이 "천하의 주간 먼데이 기자분께서 뭘 그런 배부른 말을 하세요~"라며 받아칠 정도.
[8]
본 사건 이전 시점에서 사용했던 가명.
[9]
미도 코가의 자녀는 5명이라고만 언급되어 있고 성별은 알려져 있지 않다. 흔히 '손위 형제'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사실 '제'는 동생이란 뜻이므로 '손위'와 어울리지 않는다. '손위 동기(同氣)'가 더 적합한 말이다.
[10]
아카미네도 자신이 죽인 것이 맞을 경우.
[11]
진짜 오쿠노 사츠키, 후나바시 료스케,
김전일(미수) 한정.
[12]
팔찌의 모양은 가운데에 알파벳 K와 M이 달려있는데 미도 코가의 이니셜인 K.M(Kouga Midou)이다.
[13]
쌍안경들은 모두 회전 각도가 고정되고 확대, 축소만 할 수 있게 되어있어 시야가 제한되고, 그림이 끝나는 부분은 창틀로 교묘하게 가려져있었기 때문에 십 초가량 보기만 해선 위화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14]
결국 당시 최후방에 있던 인물, 즉 범인은 오쿠노 사츠키임을 알 수 있다.
[15]
또한 오쿠노가 범인임이 밝혀진 후 오쿠노가 쌍안경 근처에서 얼쩡거리듯이 몸을 숙인 채 무언가를 하고 있는 걸(낚싯줄을 끌어당기는 걸) 봤었다는 시카쿠라의 증언에 의해 트릭을 시전했음이 확정되었다. 사실 이전까지 시카쿠라는 오쿠노가 그냥 떨어뜨린 물건을 줍는 줄 알고 별 신경쓰지 않았었다고 한다.
[16]
즉, 일반적인 신장을 지닌 김전일이 우연히 건드렸기 때문에 머리를 겨눠져서 간발의 차이로 몸을 숙여 피할 수라도 있었던 거지, 장신인 아카미네였다면 몸을 숙이거나 해서 피하려 해봤자 꼼짝없이 무조건 총에 맞게끔 되어있었단 뜻이다.
[17]
김전일이 두 번째 살인 트릭을 해설하기 위해 미도를 비롯한 일행들을 데려온 참이었고 미도도 여기서 항복했었다.
[18]
대체로 미도가 맞다는 게 중론인데, 우선 살인을 벌이곤 별 미동도 없이 피식거린 태도를 보면 살인에 익숙하고 아카미네에게 확고한 악의를 가진 인물임을 짐작할 수 있고, 사건 당시 김전일이 아카미네에게 "당신한테 이렇게까지 원한 살 만한 사람 없어요?"라고 물어도 아무래도
직업이 직업이라 원한을 산 적이 아주 없진 않았지만 미도 리키야 말곤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고 증언한 점 그리고 연막을 터뜨린 후 마지막 페이지까지 미도의 얼굴 모습이 한 컷도 나오지 않았으므로 간접적으로나마 등장해 마무리를 장식하는 편이 여운이 남기 때문.
[19]
여러모로 아카미네가 물러터졌다고 볼 수밖에 없는 장면이다. 진범인 미도는 경찰에게 체포되지 않고 도주한 상태였으며, 그런 미도에게 엄청난 원한을 샀으면서 태연하게 외출하고 다녔으니 위기감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당장 경찰에게 자신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하고 집에 틀어박혀도 모자랄 상황이었다.
[20]
사건 시작 전에 김전일이 "도쿄라면
휴대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일도 없고, 갑작스러운 폭풍우에 배가 움직일 수 없어 섬에 갇히게 되는 일도 없고, 딱 하나뿐인 현수교가 불타버린다거나, 구조가 며칠 동안 오지 않는다거나 그런 일도 없을 테니 말이야...!"이라고 도쿄 번화가 한복판에 있다는 것에 안심하는데, 정작 그 도쿄 번화가 한복판의 건물 안에서 조난당해 살인 사건에 휘말리는 게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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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실제로 작가가 타카토 요이치 대용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첫 연쇄살인 범죄에서 부족한 구석이 있던 범인이 걸려놓고도 끝까지 체포가 안 된 점, 여성스러운 외모(타카토 요이치는 첫 등장때 키 175에 체중 50이었다), 범인이 객관적으로 엄청난 천재인 점, 피해자들이 범인에게 큰 피해를 준 점 등 유사점이 많다. 물론 타카토는 첫 등장때 마술 외에는 먼치킨 느낌이 아니었는데, 한참 나중에 다른 에피소드들에서 마술 이외의 모든 분야에서도 아케치와 동급, 그 이상의 괴물 천재(성적 1등은 우습고 여러나라 언어를 자유자재로 쓰며, 최면술도 쓰고 예술적 교양이 매우 뛰어나다)였다는 설정이 들어간거지만, 이 범인은 이미 첫 에피소드에서 과거부터 이거저거 다 잘했던 만능 천재임이 묘사된다는게 다르고, 타카토의 경우는 첫 피해자들이 젊을때 범인의 모친을 살해하고 은폐했으니 복수의 정당성이 생기는 살인범들이고 독자들도 죽일만하다는 평가를 했었는데, 이번 범인은 사생활 인권 침해범이라 살인으로 복수할 정도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게다가 타카토의 모친은 악인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살해당한 착하고 위대한 마술사인데, 범인의 모친은 사형받을만큼 전형적인 악인이다.
[22]
다만
아야세 연속 살인사건은 통칭 "어범유(어차피 범인은
유우토)"라고 조롱받을 정도로 노골적인 용의자가 문제였지, 알리바이 트릭 자체는 난이도가 높은 축에 속한다.
[23]
범인의 이름인 '리키야(力也)'만 해도 남성형 이름 돌림자인 '也(야)'가 붙고 여자 이름으로도 그다지 안 쓰이는 '力(리키, 힘 력)'가 들어가 여러모로 '남성적'인 느낌을 풍기는데다, 범인의 독백에서도 평소의 두 사람과는 달리 1인칭을 남성형인
보쿠(僕)라고 칭하고 있고 아카미네의 회상에서도 얼굴은 어떤 시점에서든
꽃미남으로 묘사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쪽 범인의 이름 '미도우 리키야'에도 '미도리'란 글자가 들어간다.
[24]
미도 리키야의 나이는 현재 기준 30대 초반으로 알려졌는데,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남캐들은 37세인 김전일보다 연상임이 얼굴에서부터 표가 나는 데다가 김전일보다 연하인 후나바시는 3번째 희생자로 발견된지라 여러 정황상 범인은 여성일 확률이 높았다.
[25]
강력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의 가족이
연좌제마냥 싸잡아 수모를 겪는 일은 분명 부당한 일이지만 어느 나라에서든 흔한 현상이고 특히 대한민국이나 일본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당연시되는 측면이 있다. '사이비 교주의 최측근이 신분을 세탁한 채 사람들의 환심을 사왔다'고 한다면 누구라도 경각심이 들 수밖에 없다.
[26]
특히 시마사키는 무슨 대단한 시민의식 같은 것도 없이 단지 대쉬해서 차였다는 치졸한 앙심만 갖고 자신의 인플루언서 신분을
조리돌림에 적극적으로 악용했기에 피해자들 중에선 가장 악질로 평가받으며, 하카리도 미도의 과거와는 상관없이 단지 잡지사 실적을 위해 자극적인 알몸 사진까지 투고하는 등 전형적인
황색언론
기레기의 모습을 보여서 동정을 잘 받지 않는다.
[27]
미도가 완전히 뒤틀린 인간이 된 결정적 계기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이 자신의 과거 정체를 까발려대던 바람에 성형 수술과 도피생활이 반복되다가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시작하였는데 그것도 피해자들이 정말 순수하게 경각심 목적으로 한 것일 뿐인 아카미네를 제외(물론 미도 입장에서는 인생을 말아먹게 되었으니 아카미네에게 복수심을 품고 말기는 했다. 그러나 이때는 미도는 말로만 저주했을 뿐이지 보복범죄까지 저지를 정도로 타락할 기미는 없었다.)하면 치졸한 동기(시마사키), 자신의 사리사욕(하카리)을 위해 계속 미도의 정체를 까발려대던 것인지라 오랜 도피생활로 멘탈이 망가지던 판국에 진짜 오쿠노 사츠키에게마저도 자신의 정체를 들키게 생기자 입막음을 위해 살인을 저지른 뒤 자기도 어머니와 형제들과 같은 살인자가 되고말았다는 자포자기와 자기 정체를 까발려온 사람에 대한 복수심까지 겹쳐 폭주한 것이라는 게 알려지며 피해자들도 (사건 전에 이미 살해당한 진짜 오쿠노와) 아카미네를 제외하면 동정의 여지가 없어졌다. 만일 최소한 시마사키와 하카리의 만행이라도 없었다면 미도가 살인까지 저지르지 않고 저런 수준의 뒤틀린 정신세계의 인간으로까지 타락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28]
이후 과거의 행적이 드러난 것을 보면 미도가 범죄는 커녕 싹수 노란 모습마저도 보이지 않고 평범하게 살고 있었던 걸로 봐서는 후자 쪽이 더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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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시체 수습은커녕 다른 것조차 할 여유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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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경찰의 포위망도 뚫어내고 유일하게 남아있던 타겟인 아카미네까지 죽이는 데 성공한 미도가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김전일을 죽이러 올 당위성이 없다 얘기하기도 하지만 몇년이 걸리더라도 타겟에 대한 원한을 잊지 않는 미도의 성격상 자신의 계획을 방해한 김전일을 순순히 보내줄 생각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작품 외적으로도 사건 이후 경찰에게 잡히지 않았던 두 인물은 모두 레귤러 빌런이 되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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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작 원한 때문에 간신히 도망친 상황에서 굳이 복수를 하겠다며 일부러 김전일을 찾아올 가능성은 없다고 해도 좋다. 당연하지만 그런 짓을 했다가는 순식간에 잡히게 될 가능성이 높을 테니 말이다. 그보다는 미도가 뭔가 다른 범죄를 꾸미다가 김전일과 엮일 가능성이 더 높다. 문제는 대체 무엇때문에 미도가 다시 범죄를 저지르느냐인데, 아무래도 타카토 요이치와 엮이게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범죄를 저지르기 전까지는 사이비 종교에서 빠져나와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었던 인물이라 원래라면 삐뚤어지긴 했어도 범죄와 관련될 만한 인물은 아니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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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얼굴을 바꾼 건 성형수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