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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학원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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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 자살 학원 살인사건
首吊り学園殺人事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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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colbgcolor=#fff,#1f2023>首吊り学園殺人事件
쿠비츠리 학원 살인사건
목매다는[1] 학원 살인사건
현지화 제목 자살 학원 살인사건[2]
자살 학원 사건[3]
No Noose Is Good Noose[4]
중심 소재 자장가, 자살, 따돌림
연재기간 1994년 4월 27일 ~ 1994년 7월 20일
화수 12화
카나리 요자부로

1. 개요2. 관련 배경
2.1. 피의 자장가2.2. 학원의 과거
3. 등장인물
3.1. 시노쿠라 학원
3.1.1. 수강생3.1.2. 교사
3.2. 그외의 인물
4. 스포일러
4.1. 희생자 목록
4.1.1. 이전에 죽은 인물들4.1.2. 범인에게 죽은 인물들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4.3. 살해 트릭
4.3.1. 무로이&후루야 살해 및 알리바이 트릭4.3.2. 니토 살해 트릭
4.4. 여담
5. 평가6. 드라마
6.1. 캐스팅6.2. 원작과의 차이점

[clearfix]

1. 개요

성적을 올리기 위해 유명 학원에 다니게 된 김전일. '자살 학원([ruby(首, ruby=쿠비)][ruby(吊り, ruby=츠 리)][ruby(学園, ruby=가쿠 엔)])'이란 별명을 가진 이 학원에서 김전일은 기묘한 장난을 수사해달란 의뢰를 받는다. 자장가가 흘러나오는 밀실에서 목매달려 죽어있는 닭. 현장에 남겨진 혈서. 그것은 곧 진짜 연쇄살인으로 탈바꿈한다. 학원 학생들이 차례차례 목을 매단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1년 전 자살한 학생 후카마치 미츠루, 그리고 50년 전에 일어난 집단 자살 사건... 이 연쇄살인은 학원에 도사리고 있는 원령의 소행인가?!

2. 관련 배경

2.1. 피의 자장가

'시노쿠라 학원(四ノ倉学園)'에 다니게 된 김전일이 의뢰 받은 '피범벅이 된 답안지 사건'의 용의자이다. 닭의 사체를 학원 내부 교실에 목매달아 놓는 악취미스런 행동을 저지르고 있다. 교사들은 그저 단순히 악질적인 장난으로 판단하고 있어 이에 크게 대응하지 않는 상태이다.

2.2. 학원의 과거

작중 배경이 되는 시노쿠라 학원 건물은 본래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후, 전범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일본군 청년장교들을 가두기 위한 수용소로 쓰였다. 죄수들은 자신들의 최후와 국가에게 버림받았다는 마음으로 공황상태에 빠지게 되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누군가가 "자장가"를 부른다. 그러자 한 두 사람이 따라하더니 급기야 떼창이 되었고 갑자기 정적이 찾아왔다. 교도관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여 가보니 모두 목을 매달아 죽어있었던 것.

이후 수용소는 결혼식장 등으로 용도가 바뀌었지만 저주라도 받았는지 계속 목을 매달고 죽는 인물이 나오는 바람에 얼마 가지 못했고, 건물에 시노쿠라 학원이 들어선 현재도 성적을 비관한 학생들이 자살하는 사건이 계속 일어나는 등 사건이 끊이지 않아 이 학원은 '자살 학원'이란 섬뜩한 별명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사건이 끊이지 않는데도 학원의 명성은 높아져 가고 학원에서 공부해 우수한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이 계속 배출되었기에 관리인은 마치 자살한 학생들이 학원의 제물로 바쳐진 것 같다고 말한다.

3. 등장인물

사건 시작 전에 죽은 인물은 ★, 용의자 목록 갱신 전에 죽은 인물은 ☆

3.1. 시노쿠라 학원

3.1.1. 수강생

3.1.2. 교사

3.2. 그외의 인물

4. 스포일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1. 희생자 목록

4.1.1. 이전에 죽은 인물들

이름 후카마치 미츠루
유언 ???
사인 타살[9]

4.1.2. 범인에게 죽은 인물들

파일:attachment/kindaichi_s1_8_(3).jpg 이봐요!! 선생님! 어디 있어요? 나한테 얘기할 게 뭐요? 윽!! 다...당신!? 이...이...!
이름 무로이 야이치
사인 타살[10]
파일:attachment/kindaichi_s1_8_(8).jpg ???
이름 후루야 나오키[11]
사인 타살[12]
파일:attachment/kindaichi_s1_8_(9).jpg ???
이름 니토 노부유키[13]
사인 타살[14]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파일:자살학원 살인사건 범인.jpg "그 애가 죽고 나서 내게 남겨진 건 격렬한 증오와 절망뿐이었어.
하지만 지금은 증오도 사라지고 남은 건 절망뿐…이제는 살아갈 이유가 없는 거야."
이름 아사노 요코(원작)
오노 유미코(드라마)
나이 33세
신분 시노쿠라 학원의 수학 강사
살해 인원수 3명
살해 미수 인원수 0명
괴인명 파일:attachment/kindaichi_s1_8_(12).jpg 피의 자장가
공범 니토 노부유키[15][16]
동기 복수
사실 아사노는 오래전 자살했다는 후카마치 미츠루와 사제 관계를 넘어 연인 관계였다. 후카마치는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라도 치르기 위해 들어온 자살 학원에서도 처음에는 정을 못 붙였지만, 어느 날 아사노가 후카미치의 그림을 우연히 보게 되고, 아사노는 진심으로 그 그림을 칭찬하며 후카미치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점점 마음을 열게 된 후카미치는 미대 입시를 준비하며 밝고 씩씩한 학생이 되었고 아사노는 그런 후카마치의 순수한 마음에 끌려 점점 후카마치를 단순한 사제관계가 아닌 이성으로 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얼마 후 후카마치가 후루야 일당에게 찍혀 이지메 당하는 걸 알게 되고 그를 보듬어주다가 결국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며 둘은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17]

하지만 후카마치는 1년전에 돌연 목을 매고 자살을 해버리며 당시 학원은 자살의 이유는 입시 노이로제인 것으로 치고 넘어갔으나, 아사노는 자신이 그의 자살을 막을 수 있을 만큼 의지가 되는 존재가 아니었다는 것에 괴로워했다. 아사노는 후카마치가 후루야 일당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줄 알고 후루야 일당에게 따지려고 했으나, 어느날 우연히 후카마치를 괴롭힌 후루야 일당 3명이 작당 모의하는 것을 문 뒤에서 듣게 되었는데, 이들이 후카마치를 목매다는 장난을 했고 그 과정에서 후카마치가 정말로 살해당했다는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18] 제자이자 연인의 비참한 죽음의 진실과 사람을 죽였음에도 반성하기는 커녕 피해자를 비웃기까지 하는 3명에게 격노한 아사노는 시노쿠라 학원에 전해지는 자장가 이야기를 이용해 후카마치의 죽음과 똑같이 복수할 살해 계획을 세운다.

김전일을 학원에 합격시킨 것은 자신의 혐의를 벗겨줄 추리를 해줄 탐정으로 이용하기 위한 공작이었다. 먼저 자신이 범인인 마냥 소문을 흘려 자신에게 혐의를 향하게 한 뒤, 김전일의 추리로 무고가 입증된 후에 3명 중 한 명인 니토에게 죄를 덮어씌웠으나 얼마 못가 김전일에게 진상이 간파되어 체포된다.

체포 후엔 교도소에서 식사를 거부하면서 자살미수 사건을 일으키나, 후카마치가 그린 그림에 남겨진 메세지를 눈치채어 그것을 전하러[19] 온 김전일에게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여자 그림'의 진실[20]에 대해 듣게 되고 전일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눈물을 흘린다.

4.3. 살해 트릭

4.3.1. 무로이&후루야 살해 및 알리바이 트릭

범인은 '피의 자장가(원작에선 'コモリウタ(코모리우타, 자장가라는 뜻)')라는 이름에서 'リウタ'라는 워드를 사용하여 살해 순서를 착각하게 만들었다.[21] 후루야가 살해당했을 때 그의 시체 곁에 '자(リ)'라고 씌여진 종이를 두었고, 무로이가 살해당했을 때 그의 시체 곁에는 '장(ウ)'이라는 글자가 씌어진 종이를 두었다. 니토가 죽었을 때 옆에 놓여져 있던 글자는 '가(タ)'였다. 이렇게 해서 사실은 무로이→후루야→니토 순으로 살해당했음에도, 후루야→무로이→니토의 순서대로 살해당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 것이다.

무로이의 사망 시각은 자살 학원의 시험 구조로 속였다. 자살 학원에서는 시험을 칠 때 제비뽑기를 해서 그때그때 자리를 바꾸기 때문에 한두 명이 빠져도 학생들은 눈치채기가 힘들다. 그리고 매 시험마다 문제지는 다르지만 답안용 OMR 용지는 똑같다. 그래서 무로이 혼자 수학시험의 회차를 한 회차씩 당겨서 치게 했다. 남들이 14회 시험을 칠 때 무로이 혼자 15회 시험을 치고, 이후 살해당한 날 다른 학생들이 15, 16, 17회 수학 시험을 연달아 치는 동안 무로이는 16, 17회 시험을 보고 나서 3교시 전에 살해당한 것이다. 하지만 답안지는 17회까지 있었기 때문에 3교시까지 살아있었다고 착각하게 만들었다.

다른 줄은 학생들이 시험지를 나눠주는데, 무로이가 앉은 자리가 포함된 줄은 항상 아사노 본인이 시험지를 나눠주고 답안지를 회수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무로이도 다른 학생들도 무로이 혼자 다른 시험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게 한 것이다. 그리고 학업에 별 관심이 없는 무로이는 다른 애들하고 답을 맞춰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러면 무로이가 14회 수학시험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범인은 '피(コ)', '의(モ)'가 적혔던 두 번의 닭 자살 소동을 일으켰다. 닭 피로 범벅이 된 답안지로 채점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전부 폐기했는데, 그게 바로 14회 시험의 답안지였다. 채점을 안해서 학생들 점수도 안 나왔고 답안지를 죄다 폐기했으니 무로이의 답안지가 빼돌려진 것도 아무도 모르게 된 것이다.

그렇게 2교시가 끝난 다음 무로이를 살해한 직후, 후루야도 뒤이어 살해했다. 그리고 후루야가 살해당한 밀실에서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으며, 밀실이기에 다른 사람이 들어올 수가 없다는 이유로 범인으로 의심되어 연행된다. 하지만 이미 범인은 무로이의 시체가 3~4일 뒤에 발견되게끔 손을 쓴 뒤였다. 예정대로 시간이 지나 무로이의 시체가 발견되고, 교살에 같은 밧줄을 사용해 후루야와 무로이를 죽인 사람이 동일범임을 입증했고, 후루야가 죽자마자 끌려가서 취조 중이던 범인은 자연스럽게 무로이가 살해 당했을 3교시 이후 시간의 알리바이를 경찰이 입증해줌으로써 사건에서 벗어난다는 트릭이었다. 시체가 당일에 발견되지 못하게 한 것도 며칠이 지나 시체가 썩으면 사망추정시각을 정확하게 판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황으로 순서를 판별할 수밖에 없어지기 때문이다.

김전일 앞에서 옷을 갈아입기 위해 좁은 문 틈으로 옷을 건네받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김전일이 (가짜) 트릭을 눈치채게 힌트를 주기 위해서였다. 이 작전대로 김전일은 무언가의 틈을 이용한 트릭이라고 추리를 하도록 유도되었고[22], 마지막에 발견된 니토의 시체와 유서가 발견되면서 사건은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미야조노가 사건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고 후카마치의 그림에 바친다고 박꽃을 땄는데, 그걸 김전일이 우연히 보게 되면서 아사노 강사가 찍은 후카마치 사진의 꽃이 박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길로 식물도감을 뒤져서 나팔꽃의 특성을 알게 되면서 반전이 시작된다. 나팔꽃은 해질 무렵부터 10시간 이후에 꽃을 피우며 날이 빨리 저무는 가을에는 새벽 3시경에 피운다. 다시 말해서 후카마치의 사진은 새벽 3시에 찍은 것. 김전일은 나팔꽃이 밤에도 피는 줄은 몰랐기에 미야조노의 말을 듣고 이 습성을 알았다. 교사와 학생이 새벽 3시에 만나 사진을 찍었다는 점에서 김전일은 두 사람이 연인 사이임을 직감했다. 그러면 아사노 선생이 연인을 잃고 복수에 나선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재수사를 시작한다.

여기서 무로이가 후루야보다 나중에 살해되었다는 거짓 트릭은 답안지로 밝혀진다. 무로이가 자기만 혼자 한 회차씩 당겨서 시험을 칠 때, 김전일의 답안지를 통째로 베껴버린 것. 그 결과 전혀 다른 시험에서 김전일과 무로이의 답안지가 완전히 일치하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버렸다. 그것도 10-20문제 정도만 베꼈으면 넘어가겠는데, 50문제를 모조리 베껴버렸다.(...)[23] 이를 들은 아사노도 범인들의 사건부에서 그런 말도 안되는 우연이 있냐며 무로이의 말도 안되는 수준의 컨닝에 경악하면서 낭패를 본 표정을 지었다.

4.3.2. 니토 살해 트릭

마지막에 죽은 니토는 유서를 남기고 죽었으며, 그 유서는 필적 감정 결과 니토의 것이 맞다고 밝혀져 자살이 확실시되었다. 하지만 사실 이건 매우 교묘한 트릭이었다. 범인은 니토에게 그 동안 시키는대로 따랐으니 그 만은 살려주겠다며, 마지막으로 앞서 죽은 두 사람의 유서를 쓰게 했다. 그런데 이 유서는 '우리들의'라는 표현만 썼을 뿐 자신의 이름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니토는 저 두 사람의 유서라고 생각하고 썼지만 남들이 보기엔 니토의 유서로 여겨졌던 것.

그런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니토는 긴장이 심해지면 글씨를 쓸 때 연필심이 뚝뚝 부러질 정도로 세게 눌러쓰는 버릇이 있었다.[24] 그래서, 니토는 유서를 전부 쓴 다음 접어서 편지봉투에 넣고 봉투 겉면에 수신인의 이름 '아사노'를 썼는데, 이 때도 죽음의 공포에 꽉꽉 눌러쓰는 바람에 안에 있던 편지지에 눌린 자국이 남은 것이다. 그래서 김전일이 그 종이 위에 대고 연필로 칠을 하니 눌린 자국이 뚜렷하게 드러나며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다. 범인인 아사노는 늘 봉투에 수신인의 이름을 쓰고 나서 편지지를 넣는 버릇이 있었다보니 이를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4.4. 여담

초반 학원 입학 당시, 아사노 강사가 처음에 김전일에게 퀴즈를 내자 김전일이 순식간에 풀어버리면서 입학 자격을 얻으며 전형적인 주인공의 천재성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퀴즈는 "금화가 들어있는 주머니 12개가 있는데, 이 중 하나는 가짜 금화만 들어있다. 진짜 금화는 10g이지만 가짜 금화는 9g이다. 그리고 여기에 무게를 잴 수 있는 저울이 하나 있을 때, 저울을 최소 몇 번 써야 가짜 금화 주머니를 찾아낼 수 있냐"는 것. 정답은 단 한 번이다. 1번 주머니에서 금화 1개, 2번 주머니에서 금화 2개... 12번 주머니에서 금화 12개 해서 총 78개의 금화를 꺼내서 저울에 무게를 잰다. 전부 진짜 금화라면 780g이지만, 가짜 금화가 섞여있으면 그만큼 무게가 줄어든다. 그러면 780-실제로 나온 무게=가짜 금화의 갯수=주머니 번호가 되는 것. 예를 들어 772g이면 금화 8개가 9g짜리라는 뜻이므로 정답은 8번이 되는 것이다. 비교적 흔한 퀴즈라는 의견도 있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난이도 자체는 높은 퀴즈이므로 김전일이 모르는 상태에서 순식간에 풀어냈다고 하면 극의 장치로서는 충분하다.

이 에피소드에서 김전일의 친구이자 서브 레귤러 캐릭터인 센케 타카시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심령술 소녀인 모리 우타코는 워낙 특이한 인물이라 그냥 버리기 아까웠던지 단편 " 누가 여신을 죽였나?" 에서 또 등장한다. 후도 고등학교 학생이 아닌데 굳이 찾아왔다니 특이하다. 그리고 또 한~참 후인 장미 십자관 살인사건에서도 이름이 언급된다. 김전일이 모리 우타코와 유사한 4차원계의 츠쿠요미 지젤을 보고 모리 우타코의 이름을 중얼거린다.

나팔꽃 박꽃을 직접 찾아보면 알겠지만 꽃잎의 색깔은 물론 모양도 완전히 다른데도[25] 이를 서로 비슷하게 인식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조금 어색한데, 이건 나팔꽃과 박꽃의 일본어를 알아야 이해하기 쉽다. 일본어로 나팔꽃은 アサガオ(朝顔), '아침얼굴'이라는 뜻이 되고, 박꽃은 ゆうがお(夕顔), 저녁얼굴이라는 뜻이 된다. 즉 모양이 닮아서가 아니라 이름이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 것이다. 화단가꾸기가 취미인지라 식물에 대해 잘 아는 미야조노는 김전일에게 두 꽃은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고, 후카마치의 사진을 보자마자 사진 속의 꽃이 나팔꽃임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후카마치를 찍은 사진은 배경이 어두운 밤중이었기 때문에 저녁에 펴서 '저녁얼굴'이라는 이름을 가진 박꽃으로 모두가 자연스럽게 생각했던 것. 야밤에 만났던 후카마치와 아사노 선생은 직접 꽃을 보았음에도 밤에 피어있으니 박꽃이라고 생각했다.

거의 물증을 확보한 김전일이 마지막으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함정을 파는데 바로 시험. 경찰과 김전일이 조사한 증거물 및 살해 트릭 등을 시험 문제로 총 50문제를 내서 용의자들에게 풀게 했다.[26] 다른 용의자들은 트릭의 자세한 내용들을 잘 몰라서 사실상 찍다시피 해 점수대가 5지선다 50문제를 풀었을 때 나오는 기대값인 10점 내외로 비슷하게 나왔다. 센케 타카시의 점수가 15점으로 가장 높기는 했지만 오차 범위.[27] 범인 자신은 당연히 각종 트릭들을 알고 있었으므로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정답을 모두 피해서 0점을 맞았다. 하지만 순수하게 찍어서 0점을 맞을 확률은 매우 낮기 때문에 덜미를 잡히게 된다.[28]

그런데 사실 이 트릭의 문제점은 범인이 0점이 나올 확률이 낮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경우에는 쉽게 무력화가 된다는 점이다.[29] 거기다 직업이 교직원이라면 경험상으로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범인은 수학교사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이 있어서인지 김전일도 다른 물증을[30] 모두 확보해 놓은 뒤에 범인을 끌어내는 일종의 극적인 장치로 사용했다. 이 방법으로 안 걸려들었으면 다른 물증을 내세워서 범인을 지목하면 해결되는 문제이니까. 물론 좀 뻘쭘하긴 했을 것이다. 또한 이 트릭은 문제 푸는 시간 제한도 굉장히 빡빡하게 걸어놓아서 범인이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든 심리트릭이기도 했다. 50문제를 푸는데 주어진 시간은 단 15분으로, 문제 하나당 18초밖에 배정하지 않았다. 18초라면 문제와 보기 읽는데도 벅찬 시간이라 생각할 시간도 없이 대충 보고 답에 체크할 수밖에 없다. 꽤 정교하게 설계된 심리트릭인 셈이다.

여담이지만 관리인 카자마 군지와 학원 7대 불가사의 살인사건의 인물인 마토바 유이치로는 서로 형제인 것처럼 닮았다. 물론 설정상 관련이 있다기보단 매 사건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찍어내야 하는 그림작가 사토 후미야의 역량부족 때문일 확률이 높다.

범인들의 사건부 4권에서 당시 아사노의 시점이 나온다. 일개 교사였던 그녀로서는 대체 어떻게 트릭을 만들어야 할지 몰라서 미스터리 서적을 다수 독파하면서 트릭을 고안해냈다. 그리고 우연히 학원에 온 김전일을 보고 그의 영특함과 명성을 이용하기 위해 탐정역으로 낙점. 그리고 무로이를 교살시키지만 무로이가 무거워서 시체를 들어올리는데 고생한다. 그리고 5cm의 문틈을 이용해 김전일에게 영감을 주는데, 사실은 5cm의 하이힐, 5cm를 주제로 한 시, 5cm만 나온 줄자 등 여러개 준비해놓았었다고.

이후에는 그녀가 의도한 대로 김전일이 알아서 추리를 해주며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주자 무죄대학에 입학하는 거라며 속으로 쾌재를 부르지만, 뒤늦게 눈치챈 김전일이 시험을 보게 하며 자신을 범인으로 몰자 유죄대학에 가게 생겼다며 당혹해한다. 그리고 무로이의 완벽한 컨닝 답안지를 보면서 운이 나빠서 패배했다는 사실에 직감하며 결국 체포.

구치소에서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패인이 무로이와 니토의 실수, 그걸 눈치채지 못한 자신의 미스라고 한탄한다. 자신이 범인으로서의 편차치가 낮았고, 편차치가 높은 사람이 아카데믹한 트릭을 만들 수 있다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결론을 내린다. 편차치가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김전일과 엮이는게 문제인 것 같지만.

목이 졸려 죽은 경우에 자살과 타살의 판정 기준이 되는 요시카와선[31]을 언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요시카와선이 있으면 타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 타살이라고 무조건 요시카와선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자살자에게 요시카와선이 생기지 않는 이유는 목을 매서 자살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목에 줄을 걸고 의자를 치우는 식인데, 이러면 몸의 무게 때문에 일시적으로 실신한 뒤에 사망하거나, 목이 부러져 즉사하기 때문에 방어흔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스스로 자살을 시도한 경우에도 즉사나 실신하지 않는다면 살려고 발버둥치며 주저흔이 생기고, 타살이라도 다른 방식으로 저항하면 요시카와선이 남지 않게 된다. 해당 에피소드에선 도르래를 이용해서 순간적으로 목을 감아 들어올리는 식으로 살해하는데, 이러면 방어흔이 생기기 전에 사망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 에피소드에서 나온 대사인 "의지할 곳이 있는 사람은 자살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말은 대한민국 영화 탐정: 리턴즈에 인용된다. 주인공의 본업이 만화방 사장이기 때문인 듯. 영화에서는 위대한 탐정 김전일의 말이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하지만 사실 이 대사를 친 건 다름아닌 범인인 아사노 쪽이다(...).

5. 평가

이진칸촌 살인사건, 히렌호 전설 살인사건, 괴도신사의 살인, 전뇌 산장 살인사건 등과 함께 김전일 최고의 에피소드로 자주 언급되는 사건이다.[32] 그리고 역대 에피소드 중 하야미 레이카 유괴 살인사건, 아마쿠사 보물 전설 살인사건과 함께 트릭으로 고평가 받는 에피소드 중 하나로, 이 에피소드의 트릭은 김전일 전체 시리즈 중에서도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특히 쪽지에 적힌 피의 자장가 트릭은 심플 이즈 베스트라는 말이 딱 어울리며, 독자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후려쳤다.

그리고 범인인 아사노 요코는 그 김전일을 잠시나마 완벽하게 속이고 오히려 자신의 무고를 주장하게 만들어 역대 지능범 순위 1, 2위를 다툴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심지어 증거도 범인이 실수한게 아니라 무로이와 니토가 실수해서 발목이 잡혔다. 무로이가 50문제를 죄다 커닝만 안 했어도, 니토가 범인에게 보내는 편지 봉투에 수신자 이름을 꾹꾹 눌러 쓰지만 않았어도 안 잡혔을 것이다. 게다가 저 둘이 범인에게 살해당한 피해자인 것을 고려하면 피해자가 굳이 범인을 엿먹이려 한 것도 아닌데 의도치 않게 범인을 엿먹인 셈이다. 오죽하면 후일담 격인 범인들의 사건부에서 무로이의 부정행위와 니토의 버릇을 알지 못한 게 자신의 큰 실책이라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33]

학생들의 '자살'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고, 학생과 교직원의 연애 관계 같은 소재 자체의 불건전함 때문에[34] 일본 기준으로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 적합하지 않았는지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이 에피소드는 애니메이션으로 나오지 않았다. 현재에도 이진칸촌 살인사건과 더불어 애니화하기가 힘든 에피소드로 꼽히며, 만약 애니메이션화가 되려면 몇몇 내용은 아예 갈아 엎어야 한다.[35][36] 교사와 학생의 남녀관계에 대한 에피소드는 애니메이션에서 하나도 빠짐없이 건전하게 수정되거나 아예 애니화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이쪽 문제가 제일 치명적인 듯 하다. 반면 학생 자살이나 이지메는 몇번 그대로 나온 적이 있다.

'경찰에게 먼저 의심받는 사람은 범인이 아니다'라는 추리물이나 형사물에서 질리도록 볼 수 있는[37] 클리셰를 깬 사건.

6. 드라마

소년탐정 김전일 드라마 1기 5화에 해당하는 에피소드.

6.1.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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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원작과의 차이점


[1] 원문인 '쿠비츠리(首吊り)'는 '목을 매어 자살하는 것'을 뜻한다. [2] 단행본(애장판). [3] 단행본(구판). [4] 북미 단행본. Noose가 News와 발음이 비슷한 점에 착안하여 'No News is Good News(무소식이 희소식)'를 변형한 것이다. Noose는 '올가미'라는 의미이며 '교수형'이라는 파생적 의미도 갖고 있다. [5] 드라마판에서는 오노 유미코(小野 弓子). [6] 관리인 카지마나 강사인 아쿠츠조차도 죽은 학생을 제물마냥 취급하는 것과 다르게, 입시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들을 안타깝게 여기며, 그들에겐 의지할 곳이 절실했을 거라고 말한다. [7] 사실 아무리 후루야가 불량학생이지만 죽었다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게 선생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 [8] 그런데 학원의 명예를 생각하는 것 같지도 않은 게 이 학원은 자살자가 속출하고 있다! [9] 후루야 일당에 의해 자살로 위장되었다. [10] 교살. 두번째로 살해된 것 같지만 사실 첫번째로 살해되었다. 빈 교실에서 '장'이라고 적힌 종이와 함께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발견. [11] 드라마판에서는 세번째로 죽는다. [12] 교살. 마찬가지로 첫번째로 살해된 것 같지만 사실 두번째로 살해되었다. 빈 교실에서 '자'라고 적힌 종이와 함께 발견. [13] 드라마판에서는 두번째로 죽는다. [14] 교살. 범인의 손에 자살로 위장되었다. 빈 교실에서 '가'라고 적힌 종이와 함께 발견. [15] 협박을 통해 강제로 뒷공작을 하도록 가담시킨 것이며, 어차피 마지막에는 죽여서 사건을 마무리지을 작정이었기에 공범이라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이용한 것에 가깝다. [16] 드라마판에서는 후루야 나오키 [17] 입시공부를 핑계로 새벽에 학원에서 데이트를 하던 도중 화단에 피어있던 나팔꽃을 보고 아사노는 후카마치와 나팔꽃 사진을 찍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진이 두 사람의 관계를 암시함과 동시에 김전일이 아사노를 범인으로 의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18] 더구나 이들은 죽이고 나서도 "사람 목숨이 의외로 쉽게 가네?ㅋㅋㅋ"라며 죄책감조차 전혀 느끼지 않았음은 물론 자기들 말을 듣지 않고 개긴다는 이유로 미야조노까지 살해할 생각을 했으니 천하의 인간말종이나 다름없다. [19] 살인을 저질렀기는 해도 아들의 죽음의 진상을 밝혀준 데다 나름의 복수까지 해준 그녀에게 감사의 의미로 후카마치의 부모가 전해주는 것을 허락했다고 한다. [20] 그 그림의 여자는 바로 아사노 요코. 일단 후카마치는 아사노를 모델로 그림을 그린 뒤 혹시나 그림 때문에 둘의 사이가 들통나면 아사노의 입장이 곤란해질 것을 염려해 수채화로 다른 여자의 얼굴을 덧그렸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 둘의 사이를 떳떳하게 밝힐 수 있는 때가 오면 수채화를 벗겨낼 생각이었다. 이 때 덧대었던 수채화 그림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벗겨지게 된 것. [21] 앞 두 글자 コモ는 살인 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닭 두 마리를 살해 했을 때 사용했다. [22] 김전일이 사건의 진상을 모두 알았을 때의 전용 대사는 잘 알려져 있는 대로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인데, 아사노에게 유도당한 추리를 할 때는 "수수께끼는 거의 다 풀렸어."라는 대사를 한다. [23] 귀찮아서 시험을 포기해 버린 김전일은 답을 대충 쓰고 나서, 무로이가 베끼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무시했다. 거기다가 포기한 이유가 니토 때문에 시험에 집중을 못했기 때문인 걸 생각하면... 후술할 결정적 물증도 그렇고, 니토가 기어이 범인의 발목을 잡은 셈. [24] 상술했듯 김전일이 시험을 때려친 것도 이것 때문이었다. [25] 흑백인 만화책에서도 박꽃은 하얀색으로 놔두고 나팔꽃만 어둡게 칠해서 두 꽃이 다르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인식시켜줬지만, 사실 둘 다 같은 색으로 놓아도 꽃잎의 모양만으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두 꽃의 생김새는 비슷한 구석이 전혀 없다. [26] 시험을 보기 전에는 일종의 심리 테스트라고 거짓말을 하였다. [27] 실사판에서는 최고득점자가 모리 우타코 역할을 하는 요시무라 리사. [28] 오지선다였기 때문에, 한 문제를 틀릴 확률은 80%인데, 각 문제 내용이 독립사건이라면 총 50문제이니 모두 틀릴 확률은 0.8의 50승으로 약 0.00143%. 대략 7만분의 1이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 사건에 대해 트릭과 도구들에 대해 낸거라 서로 연관 있는 문제가 존재하지 않을 수 없어서 몇만분의 1까지 안 갈 것이다. 즉 예를 들어 1번과 11번 문제가 연관 있다면 1번을 모르면 11번도 모르고, 알면 둘 다 아는, 혹은 한 문제가 힌트가 되어 다른 문제를 풀기쉽게 하는 것이 되는 경우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29] 설문지 식으로 실험할 때 실험자가 원하는 답을 예측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는 일이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 이런 실험을 할때는 실험 목적과는 무관한 질문을 섞어놓는 식으로 시험의 목적을 눈치채지 못하게 설문을 만든다. [30] 무로이가 컨닝한 답안지, 니토가 작성한 편지지에 남은 범인의 이름을 나타내는 필흔. [31] 목이 졸린 부분을 기준으로 수직으로 긁힌 자국으로, 줄을 벗겨내려 하다가 손톱이 목을 긁어서 방어흔이 생긴다. [32] 다만 이진칸촌 사건은 지울 수 없는 원죄가 워낙 큰지라 언급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33] 그리고 작가도 이 점을 노린 것인지 김전일이 아사노 선생님의 무고를 밝힌다고 동분서주하는 장면을 초반부터 넣으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아사노 선생님이 범인이 아닐거라 생각하게 만들었고, 더해서 용의자 중 미야조노가 범인처럼 보이게 꾸준히 페이크 복선을 넣었다. 실제로 미야조노에게 세 사람을 죽일만한 동기가 있기도 했고. [34] 심지어 아사노와 후카미치가 성관계를 했음을 암시하는 장면도 나온다. [35] 특히, 센케 타카시 경우는 애니판에서 마견 숲의 살인에서만 등장하기 때문에 센케가 등장할 경우 문제가 된다. 따라서 무라카미 소타처럼 센케 타카시 역할을 대체할 캐릭터가 필요하다. [36] 물론 트릭 도용 문제로 아예 애니화를 포함한 모든 영상화가 불가능한 이진칸촌 에피소드보다는 그나마 상황이 낫긴 하다. 게다가 이쪽은 트릭도용 문제 이전에 잔혹도가 역대 김전일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높다. [37] 여기에는 본 작품, 소년탐정 김전일도 예외가 아니다. [38] 특수전대 데카레인저 데카 스완 역을 했던 그 사람 맞다. [39] 본명은 쿠로다 다이치(黑田 大地)로, 쥬논 슈퍼보이 콘테스트에 참가했었다. 2005년경 은퇴. [40] 국내에선 후지타 사유리의 친구로도 유명하다. [41] 전자전대 메가레인저에서 오오이와 선생(메가레인저의 담임쌤) 역을 맡았다. [42] 이 당시에는 성을 떼고 활동 [43] 아마도 실사판 한정 학원 7대 불가사의 살인사건의 범인인 아사노 레이코 선생과 헷갈리지 않게 하기 위함인것 같다. 성만 아니라 이름까지 바꾼건 누군가랑 동명이 되니까 [44] 근데 90년대 중~후반의 33세는 지금의 30대 초반과는 조금 다르긴 하다. 담당 배우 역시 1961년생으로 당시 만 34세였다. [45] 하지만 사실상 쿠메 교장과 아쿠츠 선생은 존재감이 없기 때문에 6명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46] 근데 하필이면 오노를 체포하려던 켄모치가 오노가 다가오지 말라며 휘두른 칼에 손을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