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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0: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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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태생3. 형성4. 기준5. 영향6. 위기7. 사어화 그리고 부활8. 기타9.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attachment/본좌/콩까지마엉어어어ㅓ엉ㅇ.jpg
왼쪽부터 온게임넷 스타리그 2005 16강에서 100승을 기록한 당시의 임요환, 신한은행 마스터즈 우승 당시의 이윤열, SKY 프로리그 2005 후기리그 당시의 최연성,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3 우승 당시의 마재윤, 스니커즈 올스타 리그 우승 당시의 홍진호
본좌 양대 개인리그 경력
이름 온게임넷 스타리그 MSL
본선 횟수 본선 횟수
임요환 2 4 1 14회 1 0 1 10회
이윤열 3 1 0 14회 3 3 1 18회
최연성 2 0 2 9회 3 0 2 10회
마재윤 1 0 0 5회 3 2 1 14회
홍진호 0 2 5 14회 0 3 0 8회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중에서 일정 기간 동안 아무런 적수가 없었던 사람들을(흔히 '본좌로드를 걸었다'라고 표현한다.) 뜻했던 말.

당연히 어원은 상위 문서의 사전적 의미 문서이다. 본좌의 계보는 임이최이며, 그 이외에 준본좌가 있다.

본좌 간의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기준 상대 전적 리스트.
(공식전/비공식전 포함, 왼쪽의 선수가 앞으로)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 홍진호
임요환 5:4/21:23 4:5/4:5 1:0/1:6 17:11/35:32
이윤열 4:5/23:21 6:16/9:20 5:5/11:20 12:14/27:23
최연성 5:4/5:4 16:6/20:9 0:6/3:8 4:0/5:3
마재윤 0:1/6:1 20:11/5:5 8:3/6:0 1:0/5:0
홍진호 11:17/32:35 23:27/14:12 0:4/3:5 0:1/0:5

2. 태생

최초로 스타판에서 본좌란 말은 박성준에게서 나왔다.

Gillette 스타리그 2004로 스타리그에 데뷔한 그는 충격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로얄로드 등극에 성공한 이후, EVER 스타리그 2005에서도 이병민을 꺾고 최초의 저그 2회 우승자로 우뚝서게 되었다. 이를 본 박성준의 팬들은 박성준을 ‘박본좌’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후 방송사가 알 포인트, 네오 포르테로 대표되는 3해처리 강제맵을 선보이며 2해처리 위주의 저그였던 박성준을 너프시켰고, 테란들의 기량 향상 및 스타일 파악으로 박성준이 이윤열, 최연성에게 결승전에서 0:3 셧아웃을 당하는 등 슬럼프를 겪으면서 자연스레 사라지는 말이 되었다.

3. 형성

이후 본좌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한 것은 마재윤의 전성기에 이르러서다.

우주닷컴 MSL에서 이윤열, 조용호, 박정석 등 걸출한 선수들을 꺾고 첫번째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CYON MSL에서 최연성을 5:0[1]으로 완파했으나 조용호에게 패해 준우승, 프링글스 MSL 시즌1 다전제에서 조용호, 전상욱, 강민을 꺾고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프링글스 MSL 시즌2에서 심소명을 꺾고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하자 '현재 최강 게이머가 누구냐'라고 하면 단연 마재윤을 꼽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했다. 왜냐하면 MSL에서는 3회 우승, 1회 준우승이라는 걸출한 커리어를 가졌지만 반대쪽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는 듀얼 토너먼트조차 뚫어본 적이 없었던 전형적인, 아니 끔찍한 온막이었기 때문이다.[2][3]

여기서 거든 것은 CJ 엔투스를 창단하면서 e스포츠에 발을 내딛은 CJ그룹이였다. 2006년 최강의 프로게이머를 임요환 정도로만 알고 있던 대중들에게 CJ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열리는 슈퍼파이트에서 임요환을 포함한 주요 강자들을 떡실신시키는 의 모습은 경악스러운 것이었다. 이후 마재윤의 스타성을 발견한 CJ는 2회 슈퍼파이트에서 골든마우스를 획득한 이윤열을 초청했고, 는 이윤열마저 3:1로 꺾어버린다.
여기서부터 마재윤이 신화로 등극하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시작은 12월 KeSPA 랭킹에서 이윤열이 1위를 차지한 사건이다. 이윤열은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2에서 우승했고 프로리그 다승 순위 2위에 에이스 결정전 5전 전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지만, 마재윤은 프로리그 개인전은 다승 순위 4위로 밀렸지만 프링글스 MSL 시즌1, 프링글스 MSL 시즌2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해 개인리그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이렇게 되자 엄청난 반발이 일어났다. 팬덤은 관계자들이 마재윤을 탄압한다고 생각했고, 이는 다음 시즌 MBC GAME 온게임넷에서 나란히 롱기누스 2 리버스 템플을 공통맵으로 선정하며 이러한 심적인 의심은 확신이 되간다. 여기에 MBC GAME에서는 데저트 폭스가, 온게임넷에서는 네오 알카노이드가 추가로 선정되며 거들었다. 이렇게 되자 이전에는 없던 격한 반응이 일어난다.

다만 맵의 경우에는 납득이 안 되는 것도 아닌 게, MBC GAME 스타리그에서는 박태민부터 시작해서 조용호, 마재윤까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5회 연속으로 저그가 우승했다. 게다가 저저전 결승만 두 번이었다. 이 정도로 한 종족이 득세하면 맵을 이용한 견제를 하는 게 일반적이었고, 실제로 그 동안은 견제를 해 왔다.

라그나로크라는 말도 안 되는 맵에서 테란을 상대해야 했던 홍진호의 시기나, 우승하자마자 다음 시즌에 3해처리 강제 맵이 깔리던 박성준도 있었지만, 홍진호의 시기에는 맵에 대한 논의 이전에 테란맵이란 개념 자체가 없었고( 테란 최약종족설 항목으로... 애초에 라그나로크 떡밥 자체가 임요환을 까기 위해서 후대에 발굴된 것이다.), 박성준은 그를 대놓고 까지는 않지만 그의 우승을 반기지는 않았던 팬들, 말하자면 소극적 안티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 더 많았던 시절이라...
그리고 마재윤은 이 상황에서 강민을 이긴 뒤 롱기누스, 리버스 템플, 데저트 폭스, 네오 알카노이드 같이 극암울한 맵에서 전상욱, 이재호, 원XX, 진XX, 변형태 등 당대 최고의 저그킬러 테란들을 연파하며 양대리그 결승에 올랐고, 급기야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3 결승에서도 1, 5경기에서 맵이 롱기누스 걸리는 등 맵이 매우 암울한 수준이었지만 이윤열을 3:1로 격파하고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하기에 이른다.

이때 마재윤은 임요환을 계승한다. 실력과 커리어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e스포츠의 아이콘을 말하는 것이다. 과거 임요환이 테란 최약종족설 하에서 테란을 구원한 구세주이자 황제로써 센세이션을 일으켰듯이, 마재윤은 저그의 구원자이자 그 누구도 실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절대자가 되었다. 이 엄청난 드라마 속에서 마재윤은 인기는 하늘로 치솟았고, 드디어 역사를 재편하기에 이른다. 물론 일주일 천하였지만(...)...[4]

이전의 스타판 역사는 사대천왕으로 대표되는 '임요환 유니버스'였다. 강민이나 조용호, 박성준이나 박용욱, 박태민, 오영종 같은 게이머들이 그 업적과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프로토스, 저그의 대표자는 박정석 홍진호가 된 것은 박정석, 홍진호가 임요환과 연계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팬층도 결국 이들이 임요환과의 스토리를 갖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윤열이 탄압받은 것은 이윤열이 저 셋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임요환 유니버스를 붕괴시킬 가능성이 있던 게이머였기 때문이며, 최종적으로 이윤열 역시 임요환 유니버스, 즉 사대천왕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최연성은 처음부터 임요환의 제자를 자처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임요환의 세계에 편입될 수 있었다.

이 시절까지는 본좌, 누가 가장 강하냐가 화두에 오른 것이 아니라 누가 가장 '포스트 임요환'에 적합한가였다. 그런데 마재윤은 임요환과의 연결고리 없이 독보적인 아이콘이 되었다. 임요환과 마재윤 사이를 이을 연결고리를 스타 팬덤들은 그 이전의 이윤열과 최연성에게서 찾았다. 임요환을 시초로 두고, 이윤열-최연성-마재윤의 커리어상의 공통점을 기준으로 '임이최마'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기에 이른다. 10년간 이어진 본좌론 이야기

4. 기준


원래부터 본좌라는 말은 박성준과 마주작 개인의 별명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기준 같은 것들은 사실 없었다. 이는 본좌가 사실상 시대의 최강자라는 의미로 바뀐 뒤로도 마찬가지였다. 애초에 본좌라는 말은 사실상 마재윤을 칭송하기 위한 마서스 팬들이 만들어낸 단어였고, 이 과정에서 아무리 폄하해도 그 영향력을 부정하기 힘든(그리고 부정했을 경우 팬덤에게 공격받을 가능성이 높은) 임요환을 넣고, 그 임요환에게 커리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이윤열, 최연성 역시 최강자의 계보에서 배제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이들의 커리어에서 마재윤의 커리어와의 유사성을 억지로 찾아내서 끼워맞춘 것이다.

본좌론 이후 갑자기 치솟은 MSL의 위상[6], 임요환과 이윤열의 KPGA투어 논란, 본좌론의 기준이라고 일컬어지는 게 전부 마재윤의 커리어와 일치한다는 점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처럼 본좌론은 태생부터가 억지로 끼워맞춘 것이었기 때문에 한계가 명확했고, 결국 이후 택뱅리쌍 시대가 열리면서 본좌론은 위기를 맞기 시작한다.

5. 영향

본좌론은 스타판의 역사를 뒤바꿔 놓았다.

먼저 MSL이 진정한 의미에서 스타리그와 동급의 리그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4차 KPGA 투어시점부터 MBC게임은 스타리그 다음가는 리그로 꼽혔으며, 다른 방송국의 폐지와 맞물려 2004년 센게임 MSL을 기점으로는 MSL 역시 스타리그와 같은 양대리그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러나 인지도의 문제이든, 연출력의 문제이든 사람들에게 스타리그>MSL이라는 인식은 여전했다. 대표적으로 최연성은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음에도 게임 내적으로는 거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임요환이나 마재윤이 그랬던 것처럼 스타판을 재편하는 것에는 이르지 못했는데, 이는 MSL의 마이너리티함에서 그 요인을 찾을 수 있다.[7] 이 파급력은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오프닝에서 알 수 있다. 이 시즌은 심지어 스타리그 최고 커리어이자 전 시즌 골든마우스 수상자 박성준 대신 임이최마를 테마로 해서 만들었는데, 이 중 임요환을 제외하고는 전원 엠겜 3회 우승자을 커리어로 시작한 케이스였다. 본좌론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온게임넷은 명백히 업계 1위이자 스타의 산실이었고, 엠겜은 대체로 이를 줏어먹는 입장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스타판의 역사가 한때나마 엠겜 출신 스타들로 쓰여졌던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본좌론의 관점에서 프로게이머를 평가하는 것의 가장 큰 구성요소는 양대 리그의 우승 커리어였고, 이로 인해 MSL은 드디어 스타리그와 동등한[8] 위치의 리그로 올라갔다.[9][단,] 물론 이는 본좌론을 만들어낸 마빡이들의 입장에서, 마XX의 커리어가 MSL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었다. 우승 기록마저도 잊혀져가며 프링글스 MSL S2에서 한 번 부정당한 KPGA 투어가 다시 부활한 것은 임요환을 마재윤과 엮기 위해서[11] KPGA 투어가 반드시 MSL의 역사로 편입되어 인정받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이 가진 3회 MSL 우승 커리어는 과거 "테란크래프트" "맵이 너무 무난해서 힘싸움만 나온다" " 우승하는 이 계속 우승해서 재미없다"라는 식으로 MSL에 가해지던 비판은 MSL은 실력있는 자만이 우승한다는 프리미엄으로 돌아왔다. 다시 말해 실력의 MSL, 당대 최강 MSL이라는 슬로건은 이로 인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12]

또한 게이머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종족 발전 기여, 새로운 빌드의 창조, 패러다임의 변화 등의 요인을 모조리 던져버리고 오로지 승률과 커리어만으로 프로게이머를 평가하게 되었다. 예컨대 과거 본좌와 같은 커리어를 남기지 않았음에도 그 업적을 인정받던 조용호, 한동욱, 오영종 같은 게이머들은 '본좌로드에 실패한 자들'로 전락한 것이다.[13] 여기에는 뛰어난 기본기를 가진 드래프트 세대들의 유입과 프로리그 주5일제 등으로 게임 내적인 부분에서 스타일리쉬함이나 새로운 변화를 찾기 힘들어진 점도 영향을 주었다. 리그 브레이커라는 말은 이러한 팬덤들의 성향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쌩신인들이 로얄로더라는 포장을 받던 것에 비해, 본좌론이 부상한 이후의 스타팬들은 오로지 5대 본좌가 누구냐에 집착했고, 본좌 후보로 여겨지는 게이머들의 길을 가로막는 게이머들의 실력에 대한 칭찬보다는 '리그의 흥행을 망친다'는 식의 비난이 가해지기 시작했다.

6. 위기

그러나 결국 2008년 이후 택뱅리쌍 시대가 오자 본좌론은 위기를 맞기 시작한다.

택뱅리쌍의 시대에는 이들이 걸핏하면 결승에 진출하고 또 우승하며 수많은 기록들을 갈아 엎었고, 3.3 혁명 이후 2007년 초중반은 김택용이, 2009년에는 이제동이, 그리고 2010년에는 이영호가 차례로 스타판의 패권을 쥐었다. 송병구는 커리어로는 다소 부족하나, 꾸준히 이들과 맞서며 라이벌 구도를 구축했다.

이 중에서 2009년 이제동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역대 저그 최고 커리어인 양대 리그 5회 우승을 달성하며 마재윤의 커리어마저 뛰어 넘게 되었지만, '마재윤보다 더 강한 저그' 혹은 '마재윤보다 이룬 게 많은 저그'가 나타나는 것을 원치 않은 마빠들에게 탄압을 받았다. 이처럼 이제동의 안티들은 "빠나 까 모두가 인정해야 본좌"란 말도 안되는 극히 주관적인 기준을 근거로 그를 본좌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미 이제동의 커리어가 임이최마 중 이윤열를 제외하고 나머지 임요환, 최연성, 마재윤을 월등히 넘어섰는데도 불구하고 광삼패 등을 트집으로 잡았는데, 이 시점부터 본좌론은 사실상 그 의미가 유명무실해져버렸다.[14][15]

이후 2010년부터 이영호가 갓모드의 미친 활약을 펼치면서 스타판을 지배하게 되자 이영호 본좌론이 등장했다. 그러나 상술한 것처럼 이제동이 어처구니없는 안티들의 트집으로 본좌로 인정받지 못했듯이, 이영호 본좌론 또한 안티들의 거센 저항을 받았다. 안티들은 이영호를 본좌로 인정하지 않기 위해 '프로리그 우승해야 본좌, 양대리그 동시 우승해야 본좌, 스타리그 연속 우승해야 본좌' 처럼 말도 안 되는 본좌의 조건들을 새롭게 붙여나갔으나, 이영호는 새로운 조건이 추가될 때마다 그 조건들을 실제로 달성해버리며 논란을 잠재우고 역대 최강의 선수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이제동에게 가해졌던 탄압처럼 SKT T1 팬들을 주축으로 이영호를 본좌로 인정할 수 없다는 억지논리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이영호 팬들이 '이영호는 본좌보다도 위에 있는 존재다'라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게 갓라인이다. 강조하지만 갓라인의 탄생은 애초에 이영호의 압도적인 포스와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본좌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각자의 주관성에 따라 본좌 주장이 횡행하는 코미디스러운 상황을 낳고 말았고, 택뱅리쌍은 한 경기 한 경기 이기고 질 때마다 찬양과 까임이 폭발적으로 등락하는 스갤 식의 분위기가 널리 퍼져 나갔다. 그리고 더 이상 이영호를 본좌로 인정하지 않을 명분이 사라진 다른 선수의 팬들이, 이영호가 본좌로 인정받는 프레임을 전환하기 위해서 본좌론 자체가 스타판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한 여론을 조성하기 시작했다.(스갤문학 5번째 본좌 등) 이미 본좌에 대한 논쟁 자체에 염증을 느끼던 사람들에게 이 전략은 효과적으로 먹혀들었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본좌론은 회의에 휩싸여 이영호 본좌론 또한 종지부를 찍지 못한 채 흐지부지 되었다. 그리고 홍진호가 스타판의 키워드가 된 이후로는 '홍진호와 같이 본좌 이외에도 수많은 선수들이 이름을 빛내지 않았느냐'는 논의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후반기, 리쌍이 양대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를 넘나들며 펼쳤던 믿기 힘든 수준의 활약은 점차 주관성에 기인하는 본좌론에 큰 타격을 입혔고 의미를 더욱 퇴색시켰다. 객관적인 지표가 이를 증명하는데, KeSPA 공식전 통산 전적에서 이영호는 역대 승률 1위, 다승 2위를 기록하였고, 이제동은 역대 다승 1위, 승률 2위를 기록할 만큼 두 선수는 정점에 서 있었다. # 먼저 양대리그 커리어를 보면 이영호는 6회 우승, 2회 준우승을 달성하였고 이제동은 5회 우승, 4회 준우승을 달성하였는데, 이 둘보다 양대 리그 커리어가 앞서는 게이머는 6회 우승, 4회 준우승자인 이윤열 단 한 명 뿐이다. 리쌍의 뒤를 이어 최연성, 마재윤, 임요환 순으로 상위 커리어 순위를 차지하였다. 다음으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통산 다승 순위에서도 1위 이제동, 2위 이영호로 두 선수가 양분했으며, 각각 프로리그 정규 시즌 MVP와 소속 팀의 우승을 달성해봤다. 이처럼 커리어가 증명하듯, 두 선수에게 가해졌던 탄압과 본좌론 여부는 무의미해졌으며 그 이후로 본좌론을 진지하게 주장하는 경우는 사라졌다.[16]

실제로 본좌론을 가장 많이 써먹었던 스갤에서도 마레기가 조작질을 한 이후로 '야. 이젠 XX가 본좌 아니냐?'라는 말은 거의 나오지 않게 되었다. 다만 본좌론이라는 것 자체가 이미 몇년간 스타판을 지배해왔던 강한 화두였기 때문에 일종의 밈이나 문화로서 사용되는 경우는 아직도 제법 많이 보이는 상태. 이를테면 스갤에서는 xx좌라는 말을 야갤의 갑에 해당하는 단어로 많이 사용한다. 처음에는 사람에게만 붙이던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물건에도 쓰이기 시작했고, 이후로는 시간 등의 개념이나 바람 같은 자연 현상, 심지어 가족들에도 XX좌를 붙이면서 놀게 된다.[17]

이후 어처구니 없게도 본좌론과 본좌라는 표현은 전혀 다른 곳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바로 디시인사이드 기타프로그램 갤러리 등지에서 '~좌' 식으로 서로를 지칭하기 시작한 것. 이후 국내야구 갤러리가 아이돌 갤러리, 코갤화로 변해가며 이 표현을 수입해왔고 갤 내 중계나 좆목질 등에서 간간히 쓰이는 표현이 되었다.

7. 사어화 그리고 부활

마조작의 제명 이후, 본좌라는 표현은 사장되기에 이르렀다.

임요환 스타크래프트 2로 전향했다가 SKT T1의 코치로 이적했었다가 감독이 되었고 이후 프로 포커 플레이어가 되었다. 이윤열 스타크래프트 2 전향 후 활동하다가 2012년 6월 19일 프로게이머 은퇴를 선언했다. 최연성은 군에 입대했으며, 이후 SKT T1으로 돌아와 스타2팀의 감독을 역임 했다가 스타2 프로리그가 종료되고 LOL팀의 감독이 되었다.

이 단어의 처음이자 끝이었던 이름을 말할 수 없는 누군가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채 스스로 몰락했고, 이에 그치지 않고 죽음을 먹는 이들에게 둘러싸여 그들의 환호를 즐기다 스타판이 프로게이머에서 은퇴한 선수들, 아프리카TV 중심으로 재편되며 완전히 몰락하였고, 그저 주작송 소리나 듣는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다 브루드 워 공식 리그가 종료되고 후속작으로 넘어오며 기존 본좌였던 정종현, 장민철이 쇠퇴하고 또 개조작이 제명된지 3년 뒤, 스타2에서 새로운 본좌가 탄생했다. 2018년에 개최된 모든 GSL을 싹쓸이하며, 춘추전국시대라는 말까지 있었던 국내 스타2판을 평정했다. 그리고 같은 해 스타2 서킷 무대에서 활동하는 핀란드의 '세랄' 요나 소탈라가 서킷 대회를 독식하고 4연속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WCS 글로벌 파이널까지 우승을 거두며, 스타크래프트 비 한국인 최초의 본좌에 오르는데 성공한다.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리그의 인기를 직접적으로 이어받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계에선 '본좌' 대신 ' 세체'라는 표현이 더 자주 쓰인다.

8. 기타

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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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승자 4강 2:0, 패자 결승 3:0. [2] 최연성도 MSL에서는 로열로더 달성 포함 2회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스타리그 예선을 못 뚫었지만, 고작 2시즌이다. 그래도 스타리그 최초 진출해서 이후의 마재윤처럼 로열로더를 노렸고, 4강까지 순항하며 쉽게 달성할 수 있었지만 4강에서 역시 첫 본선 진출이였던 박성준한테 완패하면서 좌절되며 박성준을 로열로드로 이끄는데 일조한다. 한편 그 놈은 그 2배인 4시즌 동안 MSL에서는 모두 결승을 가서 3번 우승했지만, 스타리그는 예선도 못 뚫었으니 이때의 포스만 보면 역대 최고의 온막이다. [3] 이것으로 인해 마재윤이 본좌로 취급받는 가장 큰 이유인 시대의 지배 또한 허상이라고 생각하는 의견도 있다. MSL에서 우승했을 시절 OSL은 본선도 못 갔고, 드디어 양대리그 결승에 올라 꿈에 그리던 OSL 우승을 했지만 1주일 후에 같은 시즌 MSL 결승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해 양대리그 동시 우승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4] 당시 저프전은 토스가 승률 60%만 찍어도 전설적인 선수라고 했을 정도였다. 그 상황에서 저프전 최강이며 강민 정도나 상대가 가능하다던 마주작이 듣보잡 신인 프로토스였던 김택용에게 완벽히 압살을 당했고, 그것도 모자라 얼마 후에는 신한은행 스타리그 마스터즈에서 얼마 전 커맨드까지 먹어가며 무너뜨렸던 이윤열에게도 1:3로 털렸으니 그의 천하는 1주일로 끝났다고 보는 게 맞다. 덧붙이자면 3.3 혁명 이후 2개월 동안(오프시즌 포함) 마재윤은 그가 밥으로 여기던 임요환, 강민, 최연성 등에게 공식전, 비공식전 등 여러 경기에서 모조리 털려버렸다. [5] 로열로더 출신이 아닌 이영호가 일명 갓모드로 스타판을 아예 박살을 내면서부터 이 기준은 흐지부지 되어 버렸다 [6] 실제로 본좌들 중 마재윤의 스타리그 성적이 가장 초라하다. 임요환은 우승 2회, 준우승 4회, 3위 1회, 본선 진출 14회이고, 이윤열은 우승 3회, 준우승 1회, 본선 진출 14회이고, 최연성은 우승 2회, 3위 2회, 본선 진출 9회를 기록하였다. 반면 마재윤은 우승 1회에 본선 진출 5회에 불과해 다른 본좌 세 선수에 비해 스타리그 성적이 상대적으로 매우 저조하다. 심지어 2003년 입단 이래로 3년간 스타리그 본선 한번 뚫지 못했었던 온막이였다. [7] 최연성이 이후 2회의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하긴 했으나, 이 시점에서 최연성은 상당부분 기량, 승률을 잃은 상태였고, 테란맵에 대한 불만이 많이 제기되기도 했다. [8] 동등하다고 하지만 2018년에도 관계자, 게이머, 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스타리그 우승을 MSL 우승보다 좀 더 높게 쳐주는 것은 사실이다. 연출력이나 인지도 면에서 스타리그>MSL이었음은 업계의 일반적인 견해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커리어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둘 사이의 차등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커뮤니티에서 박성준vs김택용 논란 붙여보자(...). 골마 vs 금배지. 준우승 하나 더 있는 박성준이 우세할 듯? [9] 대신 전해지던 다른 리그, 예를 들어 WCG 프리미어 리그 등은 그 정통성이나 수준을 의심받으며 듣보잡 대회로 전락하고 만다. [단,] WCG 우승 커리어 관련 이야기는 이윤열을 폄하할 때 아주 가끔씩 언급되긴 한다. 역대 상위권 테란 중 압도적인 커리어를 가졌음에도 WCG 우승을 못한 유일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11] 이는 KPGA 2~4회를 연속 우승한 이윤열 또한 마찬가지다. [12] 우습게도 이후 MSL의 행보는 이와 정반대가 되어버리지만... [13] 또한 홍진호는 저그의 대부, 라바관리의 창조자 같은 이미지는 사라지고 맨날 준우승밖에 못하는 X밥이 되어버렸고, 임요환조차 눈에 보이는 (양대리그) 커리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딴 커리어가 뭔 본좌냐? 는 식의 비난을 심심찮게 받아왔다. [14] 냉정하게 따져보면 마재윤의 커리어가 생각보다 문제가 많았던 것도 있다. 이제동은 프로리그 결승 같은 데서 지기라도 했지, 마재윤은 본좌 소리 듣던 시절에 양대리그 중 한쪽은 아예 본선을 못 올라갔다. [15] 그래서 지려면 귀신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져야 포스가 사라질 일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래서 이제동은 압도적인 포스를 내뿜으며 잘나가던 시기에 프로리그 결승에서 팀의 준우승의 주역이 되는 바람에 본좌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됐다. [16] 이제동이 이영호에게 결승 무대에서 3연속 패배하며 붕 떠버리게 되는데, 이영호는 이른바 갓라인에 입성하는 반면 이제동은 시기 상 본좌론은 폐기 되었기에 양대리그 5회 우승에 WCG 금메달리스트가 본좌나 준본좌도 아닌 콩라인으로 밀려나게 된다. [17] 시간은 스2의 편이기 때문에 시간좌, 승원좌가 햇반 광고를 따라했으니 햇반좌, 태풍 무이파이가 스타 결승전을 쓸어버렸으니 태풍좌, 할머니가 용돈 잘 주신다고 할매좌(...) 등. [18] 예: 임이최마, 임이최마, 임이최마 호(꼼), 임이최마 동(북), 임이최마, 임이최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