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자해( 自 害, Self-harm)란 자기 자신에게 고의적으로 상처를 입히거나 해롭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2. 종류
보통 자해라고 하면 리스트컷 증후군과 같이 몸을 긋는 행위로만 생각하기도 하는데, 자해하는 방법은 실로 무궁무진하다. 상처에 계속 손상을 입혀서 자연적인 치유가 불가능하도록 하는 종류까지 자해다. 뜨거운 것, 뭉툭한 것, 뾰족한 것, 정신적인 것 등 스스로를 파괴할 수만 있다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온갖 방법이 자해의 도구로 사용된다.사망할 확률이 낮다는 점에서 자살과 구분된다. 기본적으로 자해 현상의 상당 부분은 자살을 목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비자살 자해의 경우와 어떤 공통점이나 차이점이 있는지 대상자의 진단, 치료 혹은 간호를 위해서 잘 살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만약 그것이 자살을 목적으로 둔 자해라면 자살 문서에서 다루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비자살 자해(Non-suicidal self-injury)이다.
칼 자해가 두려운 경우는 약 자해 방식을 쓰기도 한다.[1] 비자살 자해 중 뇌를 손상시키기 위한 자해의 일종으로, 이쪽은 자해 티가 나진 않으나 약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률은 올라간다.
반대로 극단적인 신체 손상형 자해로는 절단형 자해도 존재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고 사망 위험도 존재하며, 이후에 일어날 후폭풍과 불편감이 크기 때문에 이런 유형의 자해는 잘 하지 않는 편이다.[2]
DSM-5에서의 비자살 자해(Non-suicidal Self-injury)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다.
지난 1년간, 개인이 5일 이상 의도적인 자해를 그의 몸에 입혀서 출혈, 상처 혹은 통증을 발생시키되(예, 자름, 태움, 찌름, 심한 문지름 등) 단지 가볍거나 중증도의 신체적 상해가 일어날 것이라 기대한다(즉, 자살 의도는 없다. 여기에서 자살 의도가 없다는 것은 보통 사망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고 개인이 반복 자해시도를 통해 충분히 추론할 수 있는 상태이거나, 그 정도는 아니라고 알려진 경우를 말한다.). 자해를 시도할 때 개인은, 부정적인 느낌이나 인지상태를 해소하려 함, 대인관계 어려움을 해결하려 함, 기분 좋은 상태를 만들려 함 등의 한 가지 이상의 기대를 갖는다. (기대하는 바, 해소 혹은 반응이 자해 도중 또는 바로 이어서 경험된다. 개인은 이러한 경험을 반복하는 것에 의존하는 행동패턴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리고 자해행동 직전에 나타나는 대인관계의 어려움 혹은 우울증, 불안, 긴장, 분노, 일반화된 괴로움(Generalized distress), 자기비판과 같은 부정적인 느낌이나 생각, 실행에 옮기기 전 조절하기 어려움 의도행동에 한동안 몰두함, 또는 비록 실행하지는 않아도 자해에 대한 생각이 수시로 나타남 중 하나 이상과 의도적인 자해가 연관된다. 그리고 이 행동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것이 아니며 딱지를 뜯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것에 국한되는 정도가 아니며, 이 행동 혹은 이의 결과가 대인관계, 학습, 기타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충분한 고통 혹은 방해를 초래한다. 또한 이 행동은 정신병 상태, 섬망, 물질중독의 경우처럼 이 행동이 일종의 반복 상동증 패턴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다른 정신질환이나 의학적 상태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그리고 자해행동 직전에 나타나는 대인관계의 어려움 혹은 우울증, 불안, 긴장, 분노, 일반화된 괴로움(Generalized distress), 자기비판과 같은 부정적인 느낌이나 생각, 실행에 옮기기 전 조절하기 어려움 의도행동에 한동안 몰두함, 또는 비록 실행하지는 않아도 자해에 대한 생각이 수시로 나타남 중 하나 이상과 의도적인 자해가 연관된다. 그리고 이 행동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것이 아니며 딱지를 뜯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것에 국한되는 정도가 아니며, 이 행동 혹은 이의 결과가 대인관계, 학습, 기타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충분한 고통 혹은 방해를 초래한다. 또한 이 행동은 정신병 상태, 섬망, 물질중독의 경우처럼 이 행동이 일종의 반복 상동증 패턴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다른 정신질환이나 의학적 상태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3. 원인
자살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자해, 즉 비자살성 자해(non-suicidal self injury, NSSI)는
자기 몸에 고의적으로 상해를 입히는 것을 말합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죽고 싶어서 또는 관심을 끌려고 자해하는 게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스트레스나 아픈 마음을 푸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내 몸에 한다는데 뭐가 문제냐고 오히려 반문합니다.
사실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자해는 매우 강력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그 방식은 건강한 방식이 아니고 자신을 사랑하는 표현은 더욱 아닙니다.
- 『Helping Teens Who Cut』[3]의 옮긴이
자기 몸에 고의적으로 상해를 입히는 것을 말합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죽고 싶어서 또는 관심을 끌려고 자해하는 게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스트레스나 아픈 마음을 푸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내 몸에 한다는데 뭐가 문제냐고 오히려 반문합니다.
사실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자해는 매우 강력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그 방식은 건강한 방식이 아니고 자신을 사랑하는 표현은 더욱 아닙니다.
- 『Helping Teens Who Cut』[3]의 옮긴이
조현병이나 우울장애 등과는 달리 자해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신경학적 원인은 현재까지도 규명되지 않았다. 따라서 자해를 직접적으로 표적을 삼는 약물은 없다. 약물 치료는 감정 기복 등을 다스림으로써 자해를 줄이는 간접적인 작용을 한다.
일단 확실한 것은, 자해를 하지 않는 보통 사람도 갑작스런 고통 이후에 안도감을 느낀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극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 장난감이나 여러 물건들을 입에 넣고 빨았던 경험이 있다. 성인도 (몸이 뻐근하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라도) 누군가 손으로 몸을 눌러주며 마사지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사람은 감정적인 고통이나 혼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여러 가지 행동을 할 수 있다.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실 수 있으며, 폭식을 할 수도 있다. 자해도 이러한 행동들 중 하나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 원인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술이나 약물이 자해의 원인이라는 통념과는 달리, 자해의 행동을 줄이면 이를 대신하듯 술이나 약물을 더 많이 먹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통적으로 감정적인 고통이나 혼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행동이기에, 하나의 선택지가 막히면 대체제를 선택하듯 또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술을 잘못 먹으면 점점 더 많이 먹게 되면서 알코올 의존증에 빠질 수 있듯이, 자해도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자해의 행동 자체를 줄이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을 다스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타인에게 누명을 씌우고자 자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 몸인데 설마 그러겠느냐는 일반적인 상식의 맹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쪽이 진화한 것이 자해공갈단 및 보험사기이다.
인터넷 방송 상에서 돈이나 관심을 구걸하려고 자동차 타이어에 깔리거나 화학물질 등을 씹어먹는 공개 자해 방송을 하기도 한다. 악명 높은 인터넷 방송인인 신태일이 대표적이다.
의지나 맹세의 표시로 자해를 하기도 한다. 야쿠자들 등이 손가락을 고의로 잘라내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겠다.
안중근 의사가 자신의 넷째 손가락을 잘라냈던 자해 행위도 유명하다. 이는 1909년 동지들과 구국투쟁을 벌일 것을 서로 손가락을 잘라내며 서약했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4. 종교에서의 자해
자살은 거의 모든 종교에서 죄로 치지만 자해는 대부분 죄로 인식하지 않는다. 다만 기독교에서는 신자의 몸을 성소라고 생각하므로 자해 또한 죄로 취급될 수 있다. 유교에서는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이므로 중죄이지만, 고행 등은 일정 부분을 자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4]5. 법률
자살교사방조죄, 촉탁승낙살인죄는 있어도 자해방조죄, 촉탁승낙상해죄는 없다. 단, 피해자를 조종하여 자신을 상해하게 만든다면 상해죄의 간접정범이 성립된다.[5] 한 가지 예시로, 다른 사람을 협박하여 자해하게 한 경우에 가해자에게 상해의 결과에 대한 인식이 있고 또 그 협박의 정도가 피해자의 의사결정의 자유를 상실케 함에 충분하다면 상해죄가 성립한다는 판례가 있다.(대법원 70도1638)6. 군대에서의 자해
병사들 중 군생활이 너무 힘들거나 괴로워서 스트레스를 받아 자해를 하거나 의병전역을 노리고 일부러 신체에 상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전자의 경우 상급자와의 면담을 통해 상담관을 부르거나 심리치료를 받아 치유할수 있지만 후자일 경우는 군복무를 기피할 목적이 있기 때문에 들키면 군형법에 의거해 처벌받을 수 있는 위법행위이다.병사들이 자해행동을 하는 시간대는 주로 취침시간. 대부분 화장실로 가서 문을 걸어잠그고 커터칼이나 면도날같은 날붙이로 신체에 스크레치를 남기는 방법으로 행해진다. 왜 육군에 불침번이 있냐고 묻는다면 그 이유 중 하나가 이것. 실제로 근무 중 화장실에서 자해시도를 한 신병을 발견하고 그 신병을 영창보내고 포상을 받은 병사의 사례가 있으며 만일 자해를 한 인원이 적발되면 해당 중대의 불침번과 당직사관한테 경계 소홀로 패널티가 가해진다. 자해를 한 병사는 차례로 소대장과 중대장, 행보관, 주임원사, 대대장과의 면담과 질책이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고 울면서 얘기하면 지휘관의 재량에 따라 용서해주기도 한다. 다만 자해의 목적이 복무기피라는게 들통이 나버리면 얄짤없이 징계위원회가 열린다. 애초에 자해도 엄연히 징계사유다. 휴가제한으로 끝나면 다행이지 심하면 군기교육대나 더 나아가 국군교도소에 수감되는 형벌을 받게 된다.
그러니까 군생활이 힘들다면 제발 지휘관한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자. 상관에게 보고를 해서 상담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가 존재한다. 또래상담병을 통해 상담을 해보는 것도 좋다. 또래상담병한테 고민을 털어놓으면 또래상담병이 상관한테 보고를 해 조치를 취해줄수 있으니까.
더군다나 지휘관들은 병사들한테 문제가 생기면 본인들에게도 불이익이 생기기 때문에 자해소동이 일어나면 절대로 그냥 두고 보지 않는다. 요즘은 은폐시도도 소용없기 때문에 지휘관을 통해 용사의 부모님한테 전화가 걸리게 된다. 당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의 억장은 와르르멘션.
오히려 최근 들어서 너무 예민해진 나머지, 작업 중에 다치거나, 운동 경기 중에 다치는 것조차도 간부들의 책임을 지나치게 물을 때가 많아서 문제가 되고 있다.
7. 본인의 과실로 인한 자해
이것은 흔히 자해로 보진 않는 영역인데, 사람이라는 존재는 실수가 잦은 존재이므로 당연히 실수로도 다칠 수 있다. 발을 삐끗해서 넘어진다던가, 뭘 잘못 밟고 미끄러진다던가, 혹은 요리하다가 칼에 베인다던가[6] 등으로도 크게 다칠 수도 있기에, 이런 운 나쁜 사람들을 만나면 괜히 오해하지 말고 빨리 나으라고 위로만 해주자.8. 대중매체에서의 자해
자세한 내용은 자해/대중매체 문서 참고하십시오.9. 후폭풍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거나 찰과상을 입히는 경우 흉터는 거의 확실히 남는다. 화상은 온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비교적 짧게 하거나 저온으로 해도 역시 눈에 띄게 남는지라, 팔이나 손목은 여름에 가리기 힘들기 때문에 잘 노출하지 않는 어깨나 허벅지 위쪽으로 하기도 한다. 자해를 가리기 위해서 여름에도 긴팔을 입고 다니기도 하며,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쿨토시 등으로 둘러대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위에 맞추어 손목아대를 하거나, 붕대로 감싸거나, 손목시계를 착용하고 다니게 된다. 아니면 밴드를 붙인 후 그 위에 파스를 붙이는 방법도 있는데 습진이 난다고. 물론 긴팔도 모자라 외투까지 입는 사람도[7]있겠지만 반 년이 넘도록 보는 사이일 경우, 손목을 항상 가리는 모습을 본다면 '무언가 있겠구나' 하고 예상할 수 있다.사회적 시선이 그다지 좋지 않기에 자해 때문에 남은 흉터를 일반 사고에서 얻은 흉터처럼 마개조해주는 성형수술까지 있다.[8] 경우에 따라 커버업 타투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우울장애가 낫지 않은 사람이 자해를 끊으려는 도구의 목적으로, 나은 사람에게는 완벽하게 흉터를 눈에 띄지 않게 해준다.
또한 자해가 도를 지나쳐서 과도한 벌어짐으로 인한 봉합, 3~4도 화상, 약물자해로 인한 위세척 등등의 이유로 병원을 가야 하는 경우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닐경우 공단 부담금이 있어 정신적 치료를 도와주고 또한 치료비도 지원해준다. 더불어 자해나 자살충동 등으로 응급실을 갈 경우 중증환자로 분류하고 비교적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자해하는 모습을 인터넷에 올리면 타인이 모방할 소지가 있다. 또한 이 행동의 존재 자체를 알려주기도 하고, 자해해서 피가 난 사진을 올리면 그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정신적 충격이 오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검색할 때 상담 전화번호도 뜬다. 베르테르 효과같은 게 괜히 있는 게 아니다.
10. 해결법
자해 대신 운동이나 건전한 취미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모색한다.[9] 또한 자해에 쓰이는 칼 따위의 물건을 꺼내기 힘든 곳으로 치우는 것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마치 군대 훈련소에서 훈련병들의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활동화나 전투화 끈을 쉽게 풀기 어렵게끔 매듭을 만드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이런 방법들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한다.[10] 자해를 억지로 하지 못하게 만든다 해서 낮은 자존감이나 감정적인 통제불능 상태에 빠지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스스로가 자해를 멈추고자 하는 의지가 충만할 때 시도해보자.자해의 근본적인 원인은 크게 '자기혐오와 같은 낮은 자존감', '압도적인 감정으로 인한 고통' 등이 있기에 자존감을 높이고, 압도적인 감정을 통제하는 힘이나 기술을 기르는 것이 핵심이다. 낮은 자존감이나 감정적 고통의 원인이 가정에 의한 것이라면 가족 치료적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가족 치료가 성립되긴 쉽지 않다. 어느 정신 질환이든 마찬가지지만, 막장 가족인 경우 문제 해결이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도 된다. 집단 상담을 통해 집단원들의 격려와 지지, 피드백을 바탕으로 자존감을 높히는 것도 방법이다. 인지 행동적 접근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압도적인 감정으로 인한 고통의 경우 정신과 병원에서 약물로 감정 기복을 통제하거나, 훈련을 통해 심리적인 힘이나 기술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잘 훈련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상담자를 선택함에 있어서 자해를 직접 표적으로 삼느냐 또는 자해를 하게 만드는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간접적인 방법으로 자해에 대해 접근하느냐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것이 좋다. 전자의 경우 보다 후자의 경우가 훨씬 효과적이며, 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접근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훨씬 큰 도움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지속적이면서 극단적으로 심하고 억제가 거의 불가능한 병적인 자해일 경우, 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몸을 끈으로 묶는 등 신체 활동을 제한하는 방법이 있다. 주로 레쉬-니한 증후군 환자에게 사용하는 방법이다.
11. 만약 주위에 자해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해를 '감정적인 고통이나 혼란으로부터 안도감을 얻는 정도의 행동'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지내고, 상처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 갖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고민을 털어놓거나 힘들어할 때 위로하는 것이면 족하다. 그 이상은 전문가의 영역이다. 어떻게 보면 사람이 스트레스 받으면 술을 먹거나 취미 생활에 빠지는 이유와 별반 다르지 않다.친분에 관계 없이 누군가에게 그 사람의 자해 사실을 알리는 짓은 하지도 말자. 일단 자해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해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는 것을 매우 고달파한다. 사회에서 자해에 대한 시선은 아직 곱지 않다. 소문이 자칫 잘 못 퍼졌다가는 그 사람은 엄청난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할 수 있다. [11]
이는 자해에 대해 무감각하게 있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평생 칼자국도 거의 못 보고 살아왔던 사람이 자해한 흔적을 보면 무서울 수 있다. 그러나 자해의 원인을 어느 정도 이해하면 그 공포감은 어느 정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또한 자해에 대해 지나치게 추궁하거나 불편한 관심을 보이는 등의 행동을 자제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한 부적절한 접근은 역효과를 부를 수 있으며, 보다 더 심도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제대로 수행하는 것은 가족도 상담자도 아닌 제3자가 하기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자녀가 자해를 하는 경우 이를 부모에 대한 반항으로만 받아들이고 혼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굉장히 잘못된 접근법이다. 자녀가 자해를 한다면 자해까지 해가면서 해소해야 할 정도의 심한 스트레스가 있다는 의미이다. 그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지 않고 혼을 내서 자해라는 현상만 막는다면 그 스트레스는 그대로 남은 채 해소되지 못한다. 혼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상처가 안 남거나 잘 보이지 않도록 자해 방법을 바꾸거나, 술 담배 같은 다른 방향의 탈선을 하거나, 심하면 자살 시도를 할 수도 있다.
12. 자해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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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하는 사람들은 모두 주변의 관심을 받기 위한 것이다.
-> 이들도 자해를 하는 사람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어떠한지 알고 있다. 다만 드물게 조작적 조건형성으로 인해 자해 행동이 강화가 될 수는 있다. 예를 들면 수면제 반 통을 먹고 응급실 실려가니까 평소엔 무심하던 배우자가 황급히 달려오면서 정성껏 돌봐주는 거에 맛 들인다던가... 이는 주의 깊게 살펴보아 잘 판단하여야 한다.[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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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는 사실 자살을 의도한 것이지만 그럴 만한 용기가 없어서 그냥 상처를 입힌 것에 그친 것이다.
-> 자해는 다양한 이유 및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엄밀히 표현하면 자살 시도와 상관관계로만 한정 지을 수만은 없다. 자해를 하는 이유는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의 거부 및 할 수 없는 성격 그리고 복합적인 측면과 다양한 감정으로 이루어져있기에 일관된 이유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는 자살을 할 용기가 없어서 자해를 한다로 자세히 표현 할 수 없다. 자해의 원인은 대체적으로 스트레스 해소 및 그 이상으로는 신체를 훼손하면서 얻는 충족감, 안정감 등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
->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자해의 강도를 높여서 목숨을 잃는 경우, 기존의 자해 방식으로 충족감, 안정감을 충족하지 못하였을 경우 및 극심한 스트레스가 기존의 충족감, 안정감보다 더욱 우위에 있는 경우에 해당하며, 이는 정상적인 사고의 판단이 불가능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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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하는 사람은 모두 강제입원을 시켜야 한다.
->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자해에 대해서 막연한 공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억지로 입원시키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원치 않는 입원은 당연히 당사자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강제입원은 '입원 치료나 요양을 받아야 할 만큼의 정신 질환' + '자신의 안전이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있는 경우에 한해야 되며, 자해 그 자체가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의 정신 질환으로 보기 어렵고,[14] 자해로 인한 상처도 생명에 위협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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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다치면 자해이다.
-> 당연히 아니다. 자해는 고의적으로 자신의 몸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므로, 넘어져서 다친다던가 운동하다가 운동기구 때문에 다친다던가 하는 경우에는 자해가 아니라 과실이다. 물론 좀 재수가 없으면 경우에 따라 자해보다 중상을 입을 수는 있기에 상처를 보고 오해받는 경우도 은근히 많다고 한다.
-
치료를 위해 몸에 상처를 내도 자해이다.[16]
-> 당연히 아니다. 손에 나무 가시가 박혔거나 하는 경우에 빼내려고 몸에 상처를 내는 것은 자구행위이기 때문에 자해가 아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는 자해보다야 낫겠지만, 대단히 비위생적인 행위라서 오히려 자해 이상으로 큰 상처를 남길 수도 있기에 병원으로 가거나 보건소라도 가는 게 낫다.
13. 여담
- 동물원이나 서커스장 같이, 야생성이 제한되는 환경에서 동물에게도 자해가 나타난다. 장기간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동물들이 자해를 시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찧거나, 피가 날 때까지 무한 그루밍을 하거나, 상처를 계속 쪼아대는 등의 방법들이 있다. 뱀의 경우 우로보로스처럼 스스로 꼬리를 삼키는 경우가 있고, 앵무새들의 경우 스스로 깃털을 모조리 뽑아 외양이 극단적으로 바뀐다. 범고래도 자해를 하며 2023년 3월 11일에는 키스카라는 범고래도 죽었는데 죽기 전부터 수조에 머리를 여러 번 박아버리는 상당히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면 키스카의 상태가 악화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영상
- 이는 우리가 먹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가 되는 동물들 역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축사 환경 자체가 그들의 몸과 딱 맞는 우리(Stool이라 한다.)이고 도살 직전까지 평생을 거기서 살기에 정신분열병 같은 것들에 시달리며 온갖 자해를 한다. 그들도 우리처럼 지각이 있고 쾌고 감수성이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 서양권에서는 주로 이모(Emo)들이 자해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우리 집 잔디가 Emo였으면 좋겠다. 알아서 잘리니까"[17] 같은 농담 아닌 농담도 생겼다. 사실 원래 이모 자체가 내면의 우울한 감정을 호소하는 컨셉이지만 대부분은 글, 그림, 음악 등으로 그것을 표출하지 자해까지 하지는 않는다.
- 한편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는 단어'인 자살을 '극단적(인) 선택'이라 돌려 말하는 것처럼 자살 대신 '자해'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고, 한국에서 말하는 '자해'는 '자상(自傷)'이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18] 일본어 문장에서의 자해는 십중팔구 '자살'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번역할 때 주의할 것.[19]
- 남수원중학교와 같은 일부 학교에서는 자해를 금지하는 교칙이 있다. 가출 청소년쉼터같은 복지시설도 마찬가지다. 정확히 자해 자체를 금지하는 곳도 있고 상처 노출만 금지하는 곳도 있고 케바케다. 대부분 자해 조장이 이유이다. 안그래도 심신미약이고 끊기힘든데 전면 금지쪽에 관해선 환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20] 페이스북은 자해 사진이 금지된다. # 트위터는 관련규정은 있지만 사실상 방치된다...
- 마찬가지로 젓가락같은 관련 도구가 금지되고 안정실 투입같은 조치가 취해지는 정신병원 병동도 일종의 간접적인 자해 금지로 볼 수 있다. 군대, 교도소도 마찬가지다. 사실 군대는 우울장애 등과 관련하여 애초에 조기귀가나 면제사유가 되기도 해서 정신 멀쩡한 사람이 굳이 들어가서 할 사람은 없다. 자해를 습관인 줄 알고 했다는 모 인터넷글에 따르면 관련인이 알게되면 내부의 높으신 분과 면담하고 군정신병원에 갈수있다.
- Nine Inch Nails의 'Hurt'가 자해에 대한 노래로서 인기곡이다. 이것을 조니 캐쉬가 부르고 나온 노래의 인기도 역시 굉장하다. NELL의 정규 2집 'Walk through me'의 수록곡 '자해'가 실제 자해 경험자의 마음을 담아낸 노래라고 한다.
- 프로레슬링에서는 블레이드 잡이라는 일종의 자해성 연출이 있다.
14. 관련 문서
[1]
예를 들자면
진정제를 한움큼 집어서 입에 털어넣는 경우.
[2]
팔 절단은 고통 자체는 손가락 절단보다 덜할 지 모르나 후폭풍은 훨씬 심하다. 그리고 이정도 사망률이면 자살에 더 가깝다.
[3]
자해에 대한 변증법적 행동치료(Dialectical Behaviour Therapy, DBT)적 접근을 소개하는 책이다.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인지행동적 접근의 일종이다. 주로
경계선 성격장애를 대상으로 개발되었다.
#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ur Therapy, CBT)가 정신병리의 원인을 인지적 왜곡에서 찾는다면, 변증법적 행동치료에서는 정서적 취약, 정서조절 능력 결핍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변증법적 행동치료는 전공자들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관련 분야에 관한 지식이 없이도 자해에 대해 이해하는 데엔 충분하다.
[4]
애초에 유교는 고통과 쾌락 둘 중 어느 쪽으로든 치우친 경우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자해는 물론 고행도 좋게 보지 않는다.
[5]
어느 행위로 인하여 처벌되지 아니하는 자(자해는 죄가 아니기 때문에)를 교사 또는 방조하여 범죄 행위의 결과(상해)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상해죄의 교사 또는 방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6]
칼을 잘 못 다루는 아마추어들이 이런 경우가 생기곤 하는데, 재수없게도 애먼 데 베이면 자해했냐고 오해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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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도 입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얇은 잠바같은 경우가 있는데, 꽤나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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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받으러 오는 사람은
경찰 등 신체 검사를 받아야 하는 공무원 지원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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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교과서적인 문장이지만, 일단은 대부분의 심리적 문제에 대한 해결법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내용이다. 자해를 강제로 그만두게 했더니 술과 담배로 빠졌다는 사례는, 반대로 말하면 자해는 다른 스트레스 해소법을 행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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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 다른 동물들에 비해 날카롭지 않을 뿐 주변에 도구가 없어도 손톱, 이빨, 그리고 주먹 등으로 자해를 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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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술했듯 자해는 당사자에게 "안도감"을 주는 행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함부로 헤집고 다니는 것은 굉장히 큰 무례이자 위험한 행위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주변인들에게 몰래 얘기했다면, 소문이 퍼지고 퍼질 것이며 당사자에게 자해 사실을 꼬치꼬치 캐묻는 누군가가 나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자해를 하고 다닌다는 타이틀이 찍혀 인간관계가 악화될 수 있으며 몇몇 자해자들은 이 때문에 동정의 시선을 받는 것을 정말 싫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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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경우도 엄밀히 따져보면 관심을 받기 위해 행한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가장 가까워야 할 배우자가 자신에게 무관심한 것이 자해로 발전한 것이지, 절대 아무런 조건 없이 이익만을 위하여 이행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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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는 엄밀히 말하면 자신의 신체를 훼손하면서까지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것이지, 자신의 신체를 훼손하면서 주변인의 관심을 받으려는 행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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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자해는 감정적인 고통이나 혼란으로부터 즉각적인 안도감을 얻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사회성도 좋고 다 무난한데 자해를 한다는 점만 문제점인 사람도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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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자해로 피하조직까지 상처를 낸 경우나 혈관에 바늘을 박아서 피분수를 만드는 등 또는 처방받은 향정신성의약품을 오남용한다던가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는 있다. 이런 정도면 몰라도... 문제는 트위터에 이런 사례가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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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런 오해가 사실이라면 수술을 하는 것은 특수상해죄가 되어서 외과 의사들은 전과자가 되어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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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서 '자르다'와 '베다'를 모두 'cut' 이라고 부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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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일어 위키백과에도 '자상행위'라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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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무조건 그렇게 순화시키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절대다수의 경우가 그렇게 쓰인다는 것이다. 당장 일본 서브컬쳐쪽만 하더라도 自殺行爲=じさつこうい(지사츠코오이)란 단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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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으로 주체성과 자유를 주장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