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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2 17:38:03

공포 마케팅

1. 개요2. 상세3. 사례
3.1. 미용업계3.2. 교육업계3.3. 건강3.4. 정치3.5. 위생3.6. 식품3.7. 종교
3.7.1. 미지의 사후 세계에 대한 공포3.7.2. 존재하지 않는 위협에 대한 공포
3.8. 기타
4. 행복에 미치는 영향과 예시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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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공포 마케팅(Fear marketing)은 소비자의 공포를 활용하는 마케팅을 말한다. '공포소구(Fear appeal)'라기도 한다.

'우리말샘'에서는 '공포 마케팅'을 "불안감과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게 만드는 마케팅 기법."으로 정의하고 있다. 보험 가입, 의약품 구입, 학원 등록 등을 유도할 때 흔히 쓰인다고 나와 있다.

2. 상세

여기에서 소비자에게 심어주는 공포감은 흔히 생각하는 건강 등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한 공포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뒤쳐질 수 있다는 불안 및 초조함 또한 포함한다. 나아가서는 다른 사람에게 나쁜 인상을 줄까 하는 걱정을 이용하는 것 또한 공포 마케팅이다.

건강염려증 강박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사자성어에는 ' 식자우환'이 있는데, 글자를 알면 우환이 된다, 즉 학식이 있는 것이 오히려 근심을 산다는 뜻이다. 말이 씨가 된다는 사례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모르는 게 약이란 속담도 있는데, 공포 마케팅을 접하는 것 자체가 우환이 될 수도 있다.

공포 마케팅은 실제로 사람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요소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는 일도 있으나, 악용할 경우 허구의 공포 요소를 제시하고 소비자가 해를 입을 수 있다는 공포감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는 금연 광고 등에서 담배의 해악을 강조하는 것을, 후자의 경우는 MSG의 유해성 논란을 조장하며 대체품으로 자사의 제품을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새로운 공포 요소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주입하기도 하는데, 제모하지 않은 겨드랑이에 대한 불쾌감을 유도하여 면도기를 판매하는 사례가 그 예시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위험 요소로서 지목되고 있으나 실제로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은 것을 마치 유해성이 입증된 것처럼 날조하여 공포감을 심는 사례도 있다. 이러한 공포 마케팅은 주로 경쟁 업체를 죽이는 데에 악용되는 전통적인 수법이기도 하다.

허구의 공포 요소를 만들어내어 소비자에게 불안감을 심어주는 일은 사실이 밝혀지면 손가락질을 받을 수 있으며, 실존하는 공포 요소를 강조하는 일도 금연이나 금주 같은 공익성이 짙은 광고가 아니면서 지나치면 비판을 받는다. 부당 광고로 판단되면 행정 조치도 받는다.

격언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당신은 더욱 더 약해진다'[1] 인간의 걱정 가운데 99%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인간은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대하며 상상하고 미리 걱정하는 '예방' 관련 심리가 있는데, 이러는 심리를 마케팅에 활용한다. 손 소독제를 반드시 써야 될 것처럼 공포 마케팅을 해서 결벽증 환자처럼 위생에 강박적으로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과유불급이라고 불안감이 심해지면 망상으로 발전하고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약화해 건강에 더 해로울 수도 있고, 정작 불법으로 손 소독제를 만들고 팔아 온 업체가 무더기로 걸리기도 하며, 이렇게 만들어진 소독제는 구토, 가려움증, 발진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도 이래서 발생했다. 속담 ' 모르는 게 약'도 있다.

광우병 논란처럼 당시엔 극심한 불안감에 사로잡혔어도 시간이 지나면 그런 게 있었는지조차 못 기억하는 일이 많은데, 대다수 공포 마케팅도 유행처럼 한창 떠들썩하다가 시간 지나면 잊어지고 또 다른 공포 마케팅으로 떠들썩한 패턴을 보인다. 그래서 늑대가 나타났다고 호들갑을 떨다 외면된 양치기 소년처럼 학습 효과가 나타나 '공포 마케팅'임을 인지하고 점점 둔감해지는 사람들도 있다.

언론사들도 종종 공포 마케팅을 주도한다. 노컷뉴스의 팩트체크 기사에서는 다류의 침출차 중금속 논란에 대해 '대체로 사실 아님'으로 판정하며 일부 언론들이 터무니없이 과도한 공포심을 조장하는 이유에 대해 "일단 자극적으로 보도를 해야 조회수가 늘어나고 상업적 이익과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언론사들도 적자 나면 망하니 다 돈 벌자고 하는 것이다. 심지어 2021년 연합뉴스조차 약 2천 건의 기사형 광고를 작성한 사실이 걸려 논란이 생기기도 했으니 일반 언론들의 문제가 더 심할 수도 있다. 다른 곳의 흠집은 현미경 검증으로 잘 찾아내서 크게 부풀리며 정의로운 척 행세하지만, 막상 자신들 매체의 관계자가 부정에 말려든 사건은 침묵하거나 축소하는 이중잣대, 유체이탈 화법을 보이기도 한다.

영화 ' 베테랑'의 명대사인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 되는데,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된다 그랬어요."가 공포 마케팅을 잘 설명해준다. 일례로 날 곳에 난 겨드랑이 털조차 혐오하는 마케팅을 본다면 괜히 의식하게 되고 찜찜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전에는 자연스런 노화과정으로 여기던 탈모나 주름 등도, 과거에는 인자하게 보인다느니 연륜이라느니 미화하니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탈모나 주름을 혐오하는 마케팅을 보다 보면 괜시리 '병'처럼 느껴지고 그래서 탈모로 진료받는 '환자'가 과거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나 좀 늙어보여?” 이 말 절대 하지 마세요…진짜 늙어진다 기사처럼 노화에 걱정하면 실제 몸에도 악영향을 끼쳐 노화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어차피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마음가짐이 더 낫다고 조언한다고 하는 것이다.[2] 이순신 장군의 명언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가 오버랩 된다. 엘렌 랭거의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도 이와 유관하다.

"1군 발암물질인데…'미세먼지' 이름 너무 귀엽다" 2023년 4월에 중국발 황사로 국내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을 가리키며 구글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국민적 우려가 증폭됐으나, 정치권과 언론, 시민단체에서 별다른 문제를 삼지 않으니 비교적 조용했다.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문제를 삼으며 혹시 이름이 무섭지 않아 '안전불감증'에 걸린 것이 아니냐, 방사능을 들이마시는 것과 똑같은데 너무 경각심이 없다며 기사화되긴 했으나 기사 조회수도 얼마 되지 않을 만큼 '찻잔 속의 태풍'으로 묻혔다. 반면 2008년 광우병 괴담은 정치권과 언론, 시민단체가 삼위일체로 바람을 잡으며 여론을 조성하니 미국산 소고기 대신 청산가리를 먹겠다거나 대한민국이 광우병으로 멸망하는 웹툰 등 종말론적인 컬트적 분위기가 조성되며 촛불 여고생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쥐새끼'라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 자살을 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막상 수입되고 국민들의 흥미가 떨어지자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문제 삼지 않으니 잊어져 버렸다. “광우병 2년뒤 토론회, 괴담세력 안나와… 효력 끝났기 때문” 이런 명언이 있다. "Out of sight, Out of mind(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3. 사례

3.1. 미용업계

3.2. 교육업계

3.3. 건강

" 글루텐 프리, 아직도 몰라? 귓방망이 짝 짝!"
- 아워홈 버스 측면 광고[5][6]

3.4. 정치

정치 영역에서 공포 마케팅의 대표적 대상은 외부의 적이나 내부의 정적, 자신들의 이념과 어긋나는 특정 세력이다. 적대적인 국가나 상대 정당, 특정 세력이나 집단으로 말미암아 벌어질 사태에 대하여 공포를 부추기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적 공포 마케팅이다. 사실 아래에서 지적한 내용도 또 다른 공포 마케팅이 될 수도 있다.

3.5. 위생

3.6. 식품

3.7. 종교

3.7.1. 미지의 사후 세계에 대한 공포

未知生 焉知死
삶도 다 알지 못하는데 죽음을 어찌 알겠는가.
공자

종교에서는 죄를 지은 영혼이 사후의 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선한 영혼은 사후의 낙원에서 무한한 행복을 누리는 영원한 심판을 주장하며 사람들에게 바르게 살 것을 강조한다. 이는 사람이 악한 일을 하는 것을 제재하는 일종의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일부 종교인들이 신자들에게 사후세계에 대한 공포를 이용하여 사사로운 이익을 챙기는 등 부작용이 있어 비판을 받기도 한다. 특히 일부 종교인들은 자신이 천국과 지옥을 견학했다면서 사람들에게 믿음과 기부를 강조하는데, 천국이나 지옥 둘 다 그림 쉽게 들어가고 쉽게 빠져나오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신학공부를 받은 사람은 알 수 있듯이 원칙적으로 천국이나 지옥은 그렇게 쉽게 견학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게다가 대다수의 종교에서 천국이나 지옥은 단지 쾌락이나 고통을 무한히 느끼는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통속적으로는 그렇게 알려져 있고 적지 않은 종교인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문제.

3.7.2. 존재하지 않는 위협에 대한 공포

뿌리가 같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에서 흔히 관찰되는 공포 마케팅의 방법인데, 종교적 전제에 대한 실재하지 않는 공포가 존재한다고 선동을 하여 내부를 결속하는 방식이다. 이는 당시 중동의 거친 환경에서 탄생한 것인데, 대부분이 황무지고 물과 농지가 극히 부족해 유목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중동의 유목민들은 그만큼 사방의 예측불가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야생동물의 습격이나 경쟁부족의 약탈, 자연재해등 그런 수많은 위협속에서 이들은 그들만의 엄격한 생존방식과 질서를 잡기 위해 그만큼 종교를 통한 집단의 단속과 심신의 안정, 그리고 집단 밖의 인간에 대한 공포와 적의를 내적 단결의 수단으로 이용한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 모두 뿌리가 같은 만큼 똑같은 기제가 근간에 있다.

특히 세계와 교회의 이분법을 상정하는 개신교계 이단, 혹은 경계성 이단[17]에서 흔한데, 세상의 모든 것이 교회를 탄압하고 없애려한다는 망상증을 수반한다. 예컨대, "민주당 계열의 대통령이 당선되면 목사가 설교중에 잡혀갈 수 있다"라든지, "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국가에서 교회의 설교에 개입하게 된다"[18] 등의 주장을 하는데 근거는 "마르크스는 '종교는 아편'이라고 했고 공산주의국가에서는 기독교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3.8. 기타

4. 행복에 미치는 영향과 예시

분명히 2020년 기준으로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이 그럭저럭 살 만한 선진국으로 평가되고 있음에도 자살률이 매우 높은 특징이 있기도 하다. 언론들은 불행의 원인을 다양하게 제시하나, 정작 언론의 지면에 실린 공포 마케팅 광고와 광고성 기사가 불행의 원인일 수도 있다. 정치로 시작해서 광범위하게 온통 국민들의 불안과 불만을 자극하는 말들이 쏟아지다 보니, 이런 것들을 매일 접하면서 '난 행복해'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멀쩡하게 살던 사람이 그런 것들을 보고 불안해하는 것 자체가 행복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유행어 ' 소확행' 관련 논란도 있다. 그런 류의 정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부정적인 생각에 지배돼 마약에 손을 대거나 자살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다. 좋았던 옛날 편향의 원인이기도 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기사 사이에서 유독 확진자 수가 별로 차이 안 나지만 특정 국가들로 계속 확진자 수 및 사망자를 기사로 내면서 코로나가 이렇게 무섭다는 공포 마케팅을 주로 한다. 전 세계에서 퍼진 만큼 몇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지 알 권리가 주어졌다는 게 중론이지만, 정작 발원지인 중국과 비슷하게 늘어나고 있는 제3세계의 나라들은 기사 거리가 별로 안 되는지 잘 내놓지 않는다. 대표적 샌드백이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과 같은 선진국들이 주 대상.

미국의 총기 실태를 실제로 다룬 마이클 무어의 다큐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는 미국의 총기 문제를 총기 회사들이 벌이는 공포 마케팅과 공포를 과장해 조장하는 언론을 원인으로 꼽았다. 다큐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언론을 비교해 보니, 캐나다의 방송사에서는 크게 공포를 자극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의 언론은 총기 사고를 아주 자극적으로 과장해 공포를 조장하다 보니 마치 총이 없으면 안 될 것처럼 공포를 조장하여 총기를 사게 유혹하고, 미국의 많은 작품에서는 끔찍한 총기 사건을 다루고 미국의 총기 회사에서는 총 없으면 위험한 사회처럼 자극하니 이런 것에 자주 노출되다 보면 행복에서 멀어질 수 있다.[22]

그래서 언론을 가급적은 멀리하는 것이 오히려 행복에 가까워지는 비결일 수 있다. 포털에서도 실제로 뉴스를 어떻게든 클릭하도록 유도하려고 강제로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해(자극적이며 선정적인 제목 위주로 편집해) 많은 지적을 받고 시정했으며, 구글 등은 딱 심플하게 검색 엔진만 제공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자율적 경쟁으로 효율성을 끌어내는 체제이다 보니 '표현의 자유'에 관대한 측면이 있어 심지어 자본주의를 까며 공포를 조장하는 마케팅도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재밌는 사실은 자본주의 병폐와 만연한 공포 마케팅, 미국 사회를 비판하는 걸로 갑부가 된 마이클 무어조차 공포 마케팅 비판을 받고 있는 점이다. 마이클 무어를 상대로 비판하는 미국 언론의 만평은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감독의 주머니에 돈다발이 마구 꽂혀있는 역설적 그림이었다. 그러는 것 또한 돈과 명성이 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미국 붕괴 위기' 류의 책이 불티나게 팔렸으며, 일본과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 미국에서도 공포 마케팅을 넘어 작품에서도 날마다 멸망하는 공포를 과장하는 클리셰가 많은데, 일본침몰류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미국에서도 달 착륙 음모론으로 시작해서 음모론 지옥 수준이고, 일본에서도 일본을 온통 부정적으로 묘사하며 까는 책자들이 많고, 대한민국에서 일본 까는 소스로 인용되기도 한다.

상술한대로 미국, 일본, 대한민국 등 20세기에 급격한 자본주의 성장을 이룬 국가들이 유독 이런 자본주의의 공포 마케팅 활용에 능한데, 공포 마케팅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공통적으로 나치 독일과 공산주의 소련같은 체제의 적을 두고 전쟁까지 치른 나라인 만큼 체제를 수호하고 자본주의의 그림자인 양극화와 불평등을 숨기기 위해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 외부의 적을 이용한 공포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생생경제] 우리의 불행은 야수자본주의 때문[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저자 김누리
다만 이 교수는 분단 체제, 냉전 체제라고 하는 기형적인 체제가 완전히 기형적인 국가와 사회를 만들었고, 기형적인 인간을 만들었다며 보수가 통일에 반대한다는(적화통일에 반대하지만 자유통일은 원한다) 편향적 관점인 것은 감안해야 한다. 냉전 시대 한국이 최전방이었기에 선진국의 막대한 원조와 기술 지원을 받고 한국인들도 단합하여 뭉친 덕분에 한강의 기적 원동력이 발생한 부분도 엄연히 존재한다. 단합이 아니고 담합(단합이 현대 법적으로 불법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부작용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세계 최빈국에서 1인당 GDP 3만 달러 넘기고 '2020 살기 좋은 나라 20위'에 올랐으면 선방한 건데, 냉전 체제로 '완전히 기형적인 국가'가 됐다고 과장하는 것은 공포 마케팅 수준이다. 근본적으로는 자본주의가 야수를 만든 게 아니라, 인간의 아가페적 본성이 자본주의를 야수로 만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 권력' 문서 참고.

명품만 승승장구, '공포 소비'에 예물수요까지 몰린 한국, '나를 위한 선물', 코로나로 우울한 마음 쇼핑으로 달래( 보상심리 관련 글)

양창순 신경정신과전문의는 자나 깨나 사고 걱정을 하거나 불안감을 호소하는 강박증에 관한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자본주의 시장 탓에 TV나 언론, 유튜브에서는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기사나 공포 마케팅으로 퍼진 내용을 소개하기도 한다. 보험도 운전자 보험처럼 일반적인 보험은 굳이 과장할 필요가 없지만, 마이너한 보험은 관심을 받으려면 무섭게 과장하여 공포 마케팅을 펼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사건사고 기사와 공포 마케팅을 접하면 아무리 정신력이 강한 사람도 혹시나 하는 불안에 빠질 수밖에 없어 맨정신으로 버티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니, 양창순 전문의는 '개인이 미친 것이 아니고 병든 사회가 병든 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이론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처방은 이렇다.
병든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은 “문제가 생길 때 해결하자. 그리고 나쁜 일은 내가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보다는 덜 일어난다.”라며 스스로를 안심시키는 길밖에 없는 듯하다. 그러지 않고 그 걱정에 눌리면 결국 불안신경증에 피해망상으로 발전한다. 그러는 사회에서 사는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리면 억울함을 어디 가서 호소할 것인가.

2000년에 발매된 치킨헤드( 타카피)의 곡 'bad night'에는 언론의 '공포 마케팅'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 곡 가사에는 언제나 뉴스를 보고 나면 열 받아 잠이 오질 않는다고 되어 있다. 언론의 본질상은 미래도 마찬가지일 텐데, 오늘도 뉴스를 봐서 잠이 안 온다고 하소연하자 "그럼 뉴스를 보지 마."라고 시크하게 대답하고 노래나 하자며 신나게 노래한다(...). 자본주의에선 방송사나 언론도 각자 독자 타겟층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내므로 자기 마음이 편해지는 걸 택하는 게 방법인데, 유튜브가 그래서 각광을 받는다. 유튜브 분석 기사에는 특징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되어 있지만, 그러면 또 편향적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단점으로 떠올랐다. 설령 내가 싫어하는 언론이고 정부를 까려고 과장하는 언론일지라도, 적어도 '메이저' 언론이면 그래도 최소한 근거는 있으니 ' 타산지석'이라고, 본인이 과장된 걸 가지치기해선 알맹이만 건져내서 얻으면 중립적 시각을 가질 수 있다. 또 어째 보면 그렇게 과장이나마 해야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여 개선시킬 수 있는 면도 있으니(언론의 자유가 중요한 이유), 공포 마케팅은 자본주의에서 결국 뗄 수가 없고, 국민들 본인이 취사선택을 잘하는 능력을 길러내는 수밖에 없다. 대중 매체가 범람해서 작품의 공급 속도를 독해력으로 따라갈 수 없는 문제도 있지만(' 인지적 종결 욕구' 문서도 참고할 것).

박완서의 '옥상의 민들레꽃'을 보면 이해하기 쉬울 수도 있다. 관련 서적으로 2019년에 '리케'가, 2020년에 '풍요중독사회'가 출간된 바도 있다. ' 반자본주의', ' 우월의식' 문서 내용처럼 한국에서도 이권, 인권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5. 관련 문서


[1] 디즈레일러. -동서양명언집. [2] 문제는 꼰대 등을 피할 수 없을 때로, 이 상황에서 즐기면 악행에 둔감해져 또 다른 꼰대가 될 수도 있다. [3] 다만 이는 흰머리를 자신의 부모님에게 보이는 것이 불효라고 여기는 대한민국의 옛 문화에서 기인한 면이 크다. [4] 조울증 마냥 기분이 좋았다가 급 현타가 오기도 하고, 우울증 마냥 우울할 수도 있고, 오히려 그런 것이 '정상'이라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AI가 아니라 감정을 지닌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가' 여부를 중요하게 본다. 우울장애도 경미하거나 본인의 노력으로 컨트롤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정상 범주이나, 아예 직장을 못다닐 정도로 우울장애가 심해 통제가 안될 정도라면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5] 이 문구와 함께 잔뜩 화난 표정으로 당장이라도 뺨을 올려붙일 태세로 손을 치켜든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 [6] 여기에 등재된 것으로 눈치챘겠지만, 셀리악 병이 있지 않으면 글루텐은 잘 소화가 안 될 수 있는 것밖의 해가 없다. 그리고 한국에서 셀리악 병은 몇 명 발견되지 않은 희귀병이다. [7] 교정이 만능인 것도 아니다. 무조건적인 교정을 강요하는 치료법들이 있는데, 무리하게 교정하는 바람에 인대를 찢고 더 손상하는 등으로 혹 떼려다 살해하는 부작용 사례들도 검색해 보면 많이 발견된다. 심지어 척추를 교정받다가 전신마비까지 생겨 입원한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는데, 특히 목은 무리한 교정으로 손상되면 전신마비까지 올 수 있는 위험한 부위이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부 교정을 만능처럼 광고하는 것에 비판적인 의사는, 자세는 결과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의자에 앉을 때 허리를 빼고 앉는 등 이런 걸 보며 자세가 바르지 못하여 허리도 곧지 못하다고 하는데, 그게 허리 주변의 인대와 근육 등이 약해져서 똑바로 앉으면 불편하기에 그렇게 앉는 것이라 한다. 따라서 허리 주변을 강화시켜주면 자연스레 자세도 바뀐다고 하는데, 이런 걸 그냥 무리하게 강제로 교정시키려니 탈이 난다. [8] 거북목 뿐만 아니라, 탈모, 주름 등 그냥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이라고 받아들이면 병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들을, 의사들이 돈을 벌어야 하니 겁을 주는 마케팅을 많이 하여 20대라도 조금만 머리 빠져도 탈모병원에 찾아가기에 20대 탈모 환자가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처럼 통계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엔 탈모가 병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었고, 먹고 살기 위해 독일 광부도 지원하던 시절에 탈모에 신경 쓰는 사람들은 없었다. 과거엔 죽을 병 걸려도 돈이 없어 병원에 못가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병원도 적었고, 또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탈모가 있어도 어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어느 병원이 잘 하는지 정보를 얻기도 어려웠다. [9] 지금도 화장품 광고 등을 보면 아예 셋 다 없는 제품이라 광고하는 제품이나 셋 가운데 하나가 없다고 광고하는 제품들이 제법 있다. 그리고 이들을 깎아내리면서 추켜세우는 건 보통 천연 성분들. [10] 물론 대부분은 국민건강보험으로 커버되긴 해서 조금 극단적인 예시이기도 하다. [11] 다만 운전자 보험이나 자동차 보험 같은 것은 들어두지 않으면 큰일 생김을 다 알고 있기에 보험사에서도 공포 마케팅을 잘 하지 않는다. [12] 원시 사회 시대에는 비누가 있지도 않았고, 그때나 지금이나 더러운 감자 등은 흐르는 물로만 씻어낸다. 람보 1편에서 경찰에 체포된 람보에게 알몸 상태에서 강력한 호스로 물대포처럼 뿌리는데, 배우 신현준도 외국의 공항에서 의사소통에 오해가 생겨 일시적으로 체포되어 실제로 이걸 체험해 봤다고 한다. 몇 년간 한 번도 안 씻은 노숙자에게는 이 정도만 씻겨줘도 다른 교도관이나 죄수들의 건강을 위협할 정도의 치명적인 더러움은 예방할 수 있다. 극미량의 세균으로 문제가 생길 정도이면 사회생활이 힘든 사람이다. 엘레베이터 버튼에 화장실 변기보다 세균이 더 많다는 기사가 보도된 적도 있다. 화장실 변기는 더러워 보일 만하지만 자주 박박 닦아 세균이 의외로 적은데, 엘레베이터 버튼은 불특정 다수가 누르니 오히려 더 더럽다는 것이다. 지하철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손도 안 씻고 지하철 손잡이 잡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엘레베이터 버튼은 소독하지만, 자기 집 화장실은 그렇게까지 소독하지 않는다. 대부분 일반인들에게는 면역력이 있어 임계점을 넘지 않는 세균들은 능히 커버하며, 또한 그런 세균들이 예방주사처럼 면역력을 강화해 주는 긍정적 역할도 하기에 지나치지만 않으면 대개는 큰 문제는 없다. 비슷하게 반려동물에게도 강박적으로 샤워를 시키고, 그것도 온갖 좋다는 값비싼 반려견 전용 명품 세정제를 사용하며, 주인 딴에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한다고 하나, 본디 반려동물은 자연 상태에서는 죽을 때까지 샤워 한 번도 안 한다. 반려동물은 오히려 샤워에서 굉장히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많으므로, 스트레스가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다. 이렇게 지나치게 위생에 집착하게 된 까닭으로는 언론과 업체의 불안감 마케팅이 크다. [13] 글루텐을 소화하지 못해 심하면 쇼크를 일으키는 병. [14] 특히 유전적으로 특정 질병에 취약한 실험쥐(질병 연구를 위해 비만이나 당뇨 등에 잘 걸리는 유전자를 만든 실험쥐)가 해당 질병에 걸린 것을 GMO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15] 또한, 이런 실험이나 연구를 할 때 쥐의 경우 보통 약 3년 정도 실험을 하는데 쥐의 평균 수명은 대략 4년 정도로서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될 때까지 실험하는 것이다. 물론 환갑이 넘어서도 아무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노인성 질환이 찾아오기 시작하는 나이이다. [16] 위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이 중국 음식을 먹고 나타나는 두통, 근육통, 발열, 작열감 등의 증상이 있는 중국 음식 증후군인데,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17] 명목상 '정통' 교단에 속하지만 이단적인 성격을 가진 교회 [18] 대한민국은 정교분리가 헌법에 명시되어 있기에 원칙상 불가능하다. 차별금지법/옹호 참조 [19] 이 마케팅이 전혀 안 먹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펜텔. 오죽하면 한정판이 널려있다고 별명이 '널린티드'다. [20] 다만, 이 문제는 위에 문제들과는 달리 환경오염도 심하고 언젠가는 고갈되기 때문에 그 전에 석유나 석탄 등을 대체할 신재생 에너지의 개발이 중요한 건 달라지지 않는다. [21] 물론 이러한 조선인민군의 위협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과장되었다는 시각이 절대적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군 vs 북한군/군사력 비교내용을 참고해보면 된다. [22] 총기를 파는 회사 기준으로는 총기가 필요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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