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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마(돈벌레, 쉰발이, 설서리, 발쟁이) House centipe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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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Scutigeridae Hoffman, 1982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 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 Arthropoda |
아문 | 다지아문 Myriapoda |
강 | 순각강 Chilopoda |
목 | 그리마목 Scutigerida |
과 | 그리마과 Scutigerida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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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절지동물 다지아문 지네강 그리마목 그리마과에 속하는 종들의 통칭.돈벌레라는 이름으로도 자주 불리며, 발이 대략 50개로 보일 만큼 매우 많기 때문에 동남 방언으로 '설레발이', '쉰발이'라고도 불린다. 중세 한국어로는 '그르메-너흐리'[1]라는 긴 이름으로 불렸고, '지차리', '사력이', '땅진의(땅지네)'라고도 했다. 어감 때문에 그리마를 외래어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기타 문단에 후술.
그리마과의 가장 이른 시기의 화석으로 알려진 것은 백악기 전기 발트해 지역의 호박에서 나온다. 대표적인 호박 화석 예
2. 해충 포식자
전 세계에 걸쳐 분포하는 다지류. 바퀴벌레처럼 산이나 들 같은 야생에서도 살지만 인가 근처에서도 많이 살기에 사람들이 그리마를 보게 된다면 십중팔구 집 안이나 집 근처의 하수도에서 보게 된다. 모기, 파리, 바퀴벌레, 흰개미, 빈대, 진드기, 나방등의 작은 벌레들[2]을 잡아먹는다.특히 바퀴벌레와 관련해서 말이 많은데 인터넷엔 '그리마가 바퀴벌레를 박멸한다'는 말이 떠돌기도 한다. 실제로 그리마를 박멸하고 바퀴벌레가 창궐했다는 말도 자주 보인다. 그래서 그리마와 바퀴벌레 둘 다 창궐하는 경우, 둘 다 박멸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그리마를 잡지 않는 게 낫다는 견해도 있다. 전혀 근거없는 소리는 아닌 것이, 먹이로 바퀴벌레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리마가 바퀴벌레를 먹는 건 사실이라 박멸까진 아니라도 개체수가 줄어들기는 하기 때문이다. 물론 둘 다 없는 게 바람직하므로 딱히 권장할 건 아니다.
수명은 벌레 중에서는 상당히 긴 편인 3~7년 정도로, 성체가 되기 까지 6번의 탈피를 하며, 3년째에 성적성숙에 도달한다. 성충은 단독생활을 하지만 영역권을 가지지 않기에 먹이가 있는 곳 근처에 모조군체(pseudocolony)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인간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틈에 거주하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편이다. 어린 개체는 진드기 같은 작은 생물을 주식으로 하며, 바퀴벌레 같은 대형 곤충을 포식하기 위해서는 성체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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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의 모습 |
그러나 이런 유약한 내구도와는 달리 한 번 마음 먹고 뛰어다니면 그 이동속도가 미친듯이 빠르다. 다리가 많은 신체구조 특성상 커브를 틀거나 해도 속도가 줄지를 않고, 갑자기 미친 속도로 다리가 웨이브를 타듯이 움직이며 사라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바퀴벌레나 노린재마냥 신문지나 쓰레받기로 잡을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보통 채집꾼들이 쓰는 곤충용 흡입기로 잡는 게 좋으며, 없다면 커다란 바구니나 랩으로 잡자.[4]
포획해서 밖에 풀어줄 생각 없이 그냥 죽일 거라면 가장 좋은 방법은 살충제를 뿌리는 것이다. 살충제에 내성이 있어 잘 죽지 않는 바퀴벌레와는 달리 그리마는 살충제에 매우 약하다. 그리마를 향해 살충제를 직사하면 100% 확률로 죽는다.
민첩성과는 별개로 탐지 범위가 그렇게 넓지 않고 위험에 둔감한 편이기 때문에 의외로 사람 손으로도 빈번하게 잡힌다. 그리마를 휴지 뜯어 뭉쳐 말아쥔 걸로 몇 번씩 손으로 잡으면서도 그리마의 미친 스피드를 체험하지 못한 사람도 많은 편이다. 빛이 비춰지고 사람의 시선이 향하자마자 쏜살같이 달아나는 바퀴벌레와는 달리 구석탱이에 가만히 있다가 잡히는 경우가 부지기수.
세간에서는 '돈벌레'라고 부르며 그리마를 죽이면 돈복이 나간다고 하는 미신이 있는데, 이는 따뜻하고 습한 곳을 좋아하는 그리마들이 어둡고 습한 광(부잣집일 수록 큰 한옥 창고)이 넓고, 난방이 잘 되는 부잣집으로 몰려 과거엔 그리마들이 대체로 부잣집에 잔뜩 있었기에 유래된 이야기로 보인다.
사람을 피해(에워) 다니는 벌레라서 구석에서 잘 나오지 않지만 습한 곳을 좋아해서 여름에 가끔 벽이나 사람 눈 앞을 멋모르고 지나간다. 눈이 좋은 편은 아니라 어두우면 사람을 못보고 바닥이나 벽에 붙어 돌아다니다 사람 눈에 보이기도 한다. 그리마는 겁이 많고 사람을 피해 다니기 때문에 이럴 때는 소리를 내거나 그리마 근처로 다가가기만 해도 지가 알아서 도망간다. 근처에서 팔을 휘적휘적 거리기만 해도 빠르게 도망가버리니 그리마를 굳이 죽이기 싫거나 죽은 그리마를 치우기가 혐오스러운 사람은 이 방법으로 쫓아내버릴 수 있다. 자기가 알아서 사람을 피해 다니는데다 번식력도 좋은 편은 아니라서 한 번씩 쫓아내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집안에서 그리마가 지속적으로 출몰한다면, 목조 프레임 등의 건물 벽이나 바닥 틈새에 들어가 서식하고 있거나, 문틈 등으로 자주 드나들고 있는 경우이며 집 외부 혹은 내부에 그리마의 먹이가될 다른 벌레들이 충분히 서식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나 전원주택 같은 환경에서 자주 출몰하며, 특히나 비가 오는 날, 장마철 등에 비를 피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쉽게 목격 할 수 있다.[5] 익충으로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더러운 환경에 사는 데다 벌레인 이상 거주 공간 내부에 그리마가 출몰하는 것은 전혀 달가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경우 조금 수고가 들더라도 문틀, 창틀이나 집안의 벌어진 틈을 찾아 약을 뿌려 내부의 그리마를 퇴치한 뒤 잘 막아두고, 집 주변에 주기적으로 농약 등을 적정량 살포하여 벌레의 개체수를 줄이는 것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사람을 피해다니는 개체이나 가끔 사람을 물기는 한다. 자세히 보면 지네와 같이 날카로운 턱이 있다. 밤에 실수로 사람 근처에 있다가 사람이 뒤척여서 물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물린 곳은 빨갛게 조금 부어오르는 정도. 지네만큼 아프지는 않고 가려운 정도의 약한 독이다. 사실 지네조차도 독이 강한 편은 아니라 고슴도치 정도만 되어도 지네를 잡아먹는데, 그리마는 그보다도 훨씬 약한 독이다.
떨어진 다리가 재생되기는 한다지만, 탈피를 거치면서 다리가 회복되는데 너무 많이 떨어지면 다시 재생되기 힘들다.
일교차가 심한 초가을이나 덥고 습한 여름철에 주로 인가에 침범하며 그리마가 자주 출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습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6] 그리마는 주로 밖에서 서식하는 만큼 침입을 막기 위해서는 창문의 틈이나 찢어진 방충망 등을 막거나 메우는 것을 권한다.
또한 겨울이라고 해도 안심하면 안 된다. 겨울에도 가끔 출몰하긴 하는데 그 원인은 초가을이나 여름에 미리 들어왔던 그리마가 그동안 숨어서 지냈거나 비교적 겨울에도 습하고 기온이 적당한 하수구나 환풍구에서 나오는 경우이다. 창문을 열고 온도와 습도를 낮춘다고 해서 그리마에게는 그닥 치명적이지는 않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남아 있는 그리마를 직접 잡는 방법밖에 없다. 에어졸 살충제로 그리마를 향해 직접 분사했다면 아무리 틈이나 가구 밑으로 숨었다 하더라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낮으므로 안심해도 좋다.
현재 대형 그리마들은 오키나와 섬, 보르네오 섬의 동굴이나 라오스 등지의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동굴에서 자주 발견된다고 한다. 특히나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동굴에 사는 대형 그리마는 맹수대백과60[7] 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도 취재된 바 있다. 원본
허약한 내구력 때문에 바퀴벌레나 곱등이, 파리처럼 전투력이 최약체일 것 같지만 의외로 사냥실력이 꽤 좋은 포식자이다. 크기가 엇비슷한 다른 절지동물에게 먹이로 주었다가 역으로 그리마가 잡아먹는 경우도 있으니 먹이용으로는 피하는 편이 좋다.
3. 그럼에도 해충
안타깝게도 사람에게는 파리나 모기, 바퀴벌레같은 해충들을 먹어치우는 이로운 요소가 있는 절지류지만, 거미와 마찬가지로 외모가 너무 흉측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해충 취급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는 벌레 중 꼽등이나 바퀴벌레, 각다귀, 거미만한, 사람에 따라 바퀴벌레보다 혐오스럽게 생긴 절지동물이며, 가늘고 긴 여러 다리와 물결치듯 빠르게 다리를 움직이며 달려가는 등의 흉측한 용모로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미움을 사왔다. 실제로 백과사전 등에 실린 그리마에 대한 설명에서도 "불쾌한 행동과 모습으로 피해를 준다"고 나와 있다. 이 관점에서는 그리마는 불쌍한 벌레 가운데 하나이다.[8]다만 그리마가 단순히 혐오스러워서 해충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그리마는 하수구나 썩은 낙엽, 부엽토같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서식하므로 적어도 실내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파리나 바퀴벌레보다 조금 나을 뿐이지 병균을 옮기고 다니는 매개채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해낸다. 아무리 좋은 이유를 가져다 붙여도 바깥의 비위생적 장소를 활보하다가 집 안에 들어온 벌레와 공존하는 것은 인간 입장에서 좋을 것이 없으므로, 내쫒거나 어쩔 수 없다면 죽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인간을 무서워해서 접촉이 별로 일어나지 않을 뿐 인간을 깨물기도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3.1. 퇴치법
그나마 다른 해충들이 지독한 생명력과 영악한 눈치, 그리고 징그러운 번식력을 이용해 어떻게든 처리하려 해도 끈질기게 집에서 버티는 반면, 그리마는 퇴치법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보통 배수구나 문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거름망을 설치하거나 문풍지를 붙여놓으면 거의 들어오지 못하며, 운 나쁘게 문이 열렸을때 들어오는게 아닌 이상 요즘 집들은 문틈이 철저하게 밀봉되어 있어 닫힌 현관문으로 들어오지는 못한다. 만약 배수구를 밀봉했음에도 들어온다는 얘기는 집 안의 특정 부분에 침입 가능한 구멍이 생겼다는 뜻이기도 한데, 특히 그리마는 썩은 목재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살펴보면 좋다. 사실 이 문제까지 왔다면 그 집은 그리마만 문제는 아닐 것이다.
계피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에 양파망 등에 계피를 넣어두면 냄새를 맡고 피하며, 시중에 판매되는 가루 형태의 기피제를 뿌려놔도 피한다. 단, 이런 기피제는 물이 닿으면 효과가 사라지니 주의가 필요하고, 계피 등도 습한 환경에 놨다가 부패하면 오히려 몰려들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부득이하게 죽여야 한다면 책이나 표면이 넓은 무언가로 때려죽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지만, 벽지에 붙어 있어서 벽지가 얼룩지는 것이 싫다면 약을 뿌려도 된다. 약물 저항능력이 약해서 약을 맞으면 알아서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 발견한 후 절대 놀라서 호들갑 떨면 안된다. 기본적으로 인간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움직임에 반응하기 때문에 깜짝 놀라서 소리치거나 과하게 동작을 취하면 눈치채고 달아날수도 있다. 그러나 천천히 침착하게 움직여서 대응하면 눈치를 못 챈다. 파리처럼 공기의 흐름을 잘 느끼는 편도 아니라서 일단 휘두르는데 성공했다면 90% 는 잡힌다. 무섭다고 세게 칠 필요도 없고, 툭 치듯이 살짝만 쳐도 기절 내지는 죽어버린다.
4. 종류
- Allothereua
- Ballonema
- Brasilophora
- Diplacrophor
- Madagassophora
- Microthereua
- Orthothereua
- Parascutigera
- Pilbarascutigera
- Podothereua
- Prionopodella
- Prothereua
- Pselliodes
- Pselliophora
- Pselloides
- 딱정그리마속(Scutigera)
- Scutigerina
- Sphendononema
- Tachythereua
- Teleotelson
- Thereuella
- Thereuonema
- Thereuopoda
- Thereuopodina
5. 사육
애완동물로 기르기도 한다. 하지만 같은 다지류인 지네나 노래기처럼 많이 기르는 편은 아니다. 애완동물 키우는 방법에 관련된 책들 중에는 이 녀석을 키우는 방법을 포함하는 것도 있다. 음침한 곳을 선호하는 만큼 은신처 조성이 필요하며, 잘게 썬 고기나 우유에 적신 식빵 따위도 잘 먹는다고 한다.6.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colbgcolor=#fff,#1f2023>그리마, 돈벌레, 쉰발이(동남), 그리매(제주), 구루마(영동), 그림자, 설렝이(서남) |
중국어 | 蚰蜒 |
일본어 | げじ |
영어 | House Centipede |
에스페란토 | Domo Ciempes |
스페인어 | Ciempes de la Casa |
7. 기타
- '그리마'라는 단어는 어감 때문에 외래어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지만,[9]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등재된 순우리말이다. 중세 국어에서 집게벌레를 가리키던 '그르메너흐리'에서 온 말이다. 고려시대에 간행된 의학서적 《 향약구급방(1236?)》에서 '影亇伊汝乙伊(그르매너흘이)[10]'라는 차자표기로 처음 등장하며, 이후 《 훈몽자회(1527)》, 《역어유해(1690)》 등의 조선시대 문헌에서도 蠷螋(집게벌레)에 대응되는 표현으로 '그르메너흐리', '그리매'라는 낱말이 나타난다. 19세기에 이르러서 '그리마'라는 어형으로 바뀌게 되고,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경남, 전남, 충북 방언에서는 현재도 그리마를 '그리매'라고 부르고 있고, 강원도 방언에서는 '그르매'라고도 한다. 지역에 따라 '설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인터넷에서는 그리마가 익충이고 바퀴벌레를 박멸할 수 있다는 정보가 많이 퍼졌지만, 사실은 바퀴벌레는 그리마가 선호하는 먹이가 아니며, 바퀴벌레의 뛰어난 번식력 때문에 박멸하지 못하고, 세스코와 같은 해충방역업체 사이에서도 해충 혹은 혐오곤충으로 분류하지 절대로 익충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출처
- 인터넷에는 그리마가 바퀴벌레를 잡아먹는다는 점이 바퀴벌레를 박멸한다는 내용으로, 그리마가 바퀴벌레를 먹이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이 바퀴벌레 퇴치에 도움이 안 된다는 내용으로 과장되어서 퍼져있는데, 정확히는 그리마가 바퀴벌레의 천적으로서 바퀴벌레의 개체수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바퀴벌레를 줄이기 위해 그리마가 도움을 준다는 점과 그리마로 바퀴벌레를 박멸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와전된 듯하다. 실제로는 박멸되지 않은 채 개체수가 줄어들어 눈에 덜 보이게 되었을 뿐이다. 애초에 그리마도 동물인 만큼 신나게 먹고 배가 부르면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확실한 박멸을 위해서는 업체에 맡기는 것이 제일 좋다.
- 비닐봉지나 통 같은데 넣고 계속 세게 흔들면 스트레스 때문에 다리를 흩뿌리며 죽는다.
- 바퀴벌레를 바선생으로 칭하듯 그리마를 그선생으로 칭하기도 한다.
8. 대중 매체
정글에서 살아남기 마루의 어드벤처 11화에서 거대그리마(슈퍼그리마)가 나온다. 물론 이 만화 특성상 맹수 표현을 고증과는 아예 다르게 하지만, 이 경우는 징그러운 벌레를 의외로 귀엽게 표현해놓은 것이 특징. 저렇게 다릿수를 줄이고 모에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애니의 내용 속에선 고증면에서 의외로 잘 각색한 면이 있는데 마루가 소환한 어스타이거가 거미줄로 거대그리마를 묶어놓았지만 다리를 스스로 다 뗀 다음 또다시 다리가 생기는 연출을 넣었다. 이에 대해 그리마가 위급상황에서 잡힌 다리를 떼고 달아나는 모습을 잘 각색했다는 평가가 있다.
물론 원작인 정글에서 살아남기 만화판에는 그런 거 없었다. 6권에서 돌연변이 그리마들이 등장하는데, 실제 그리마와 흡사하면서 덩치가 실존하는 대형 동굴그리마[11]보다도 2배 이상 커진 무시무시한 개체들로 등장하였다. 떼로 샤샤샥 달려와 작중 등장인물들을 습격하는데 만일 중간에 강이 없었다면 꼼짝없이 당했을 것이다. 숫자도 굉장히 많고 덤빌 때 만화의 칸을 거의 꽉 채우는 묘사와 애니에서의 귀여운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징그러운 모습으로 등장하여 소름돋았다는 반응이 많다.
만화 아라크니드에서는 돈벌레(그리마)[12]라는 조직원이 등장하는데 학생으로 잡입해 빠른 속도로 바퀴벌레를 몰아붙였지만 패배하고 옷을 빼앗긴다. 무기는 스타킹에 여러 가지를 넣은 둔기. 그 이후 바퀴와 합류해 같이 지배당한 학생들과 싸우다가 잡혀서 아리스가 군대개미의 노예가 되는걸 생중계로 볼 뻔 하지만 아리스가 여왕을 쓰러뜨리고 탈출한 뒤 장수풍뎅이가 바퀴와 함께 구해준듯 하다.
웹툰 하이브에서도 거대해진 그리마가 잠시 나오기도 했다.
웹툰 표류하는 일상에서는 이불에서 떨어질 생각을 안 하는 김마리를 이불에서 떨어 뜨려놓기 위해 맹초이가 그리마 친구인 미스터 도니도니를 마리의 이불에 넣었는데 오히려 미스터 도니도니가 마리의 이불교에 전도 당해 이불을 두르고 다니게 되었다(...).
비슷하게 생긴 생명체를 다크 소울 3에서 이루실의 시내 다리 밑에서 긴 생머리가 달린 상태로 처음 볼 수있다. 이름은 Sewer Centipede. 화끈한 난이도와 괴기한 크리쳐 모델링의 원톱으로 불리는 프롬 소프트웨어의 작품답게, 흉악한 패턴과 기괴하기 그지없는 디자인 때문에 원성을 많이 들은 크리쳐다. 나중에 가면 하수도에 아예 떼거지로 몰려있기까지 하다.
터닝메카드 W에서 나오는 도라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설정상으론 지네로 되어 있지만 기술은 노래기, 외형과 다리수와 크기는 그리마에 가깝다.
이말년 시리즈에서는 돼지와 그리마 유전자를 결합한 GMO 돼지가 등장한다. 용도는 족발의 대량생산용.
조난입니까?에서는 태풍을 피하기 위해 주인공 일행이 들어간 우물에서 등장했다. 정작 호마레는 거리낌 없이 잡으며 말려먹으면 밤처럼 맛있다고 말하지만 다른 세명은 그야말로 패닉...
우마가 리도동동과 함께 팬케이크에 넣어 먹었다. 직접 채집한 것과 다흑을 통해 입수한 대형종을 각각 넣어 먹었는데, 국산은 그나마 먹을만 하지만 대형종은 크기답게 다소 역한 맛이 있다는 평을 내렸다.[13]
인터넷 방송인 아이리스의 팬덤명이다.
펜트하우스 3 1화에도 협찬으로 출연했는데 물론 협찬사는 더쥬...
[1]
'그림자 물이'라는 뜻이다.
[2]
다만 거미는 익충이다. 해충에 속하는 모기, 파리, 나방 등을
거미줄로 잡은 후 꽁꽁 싸매어 먹는다. 사람에게 귀찮은 요소는 끈적한 거미줄 뿐이다.
[3]
고통스러워 하며 이리저리 몸부림 치다 다리와 더듬이가 모두 빠지며 참혹하게 죽는다.
[4]
랩으로 잡을 때는 그냥 집으면 되고, 바구니로 포획했을 때는 아래에 종이를 넣어서 뒤집으면 된다.
[5]
게다가 그리마가 좋아하는 환경이 따뜻하고, 그늘지고, 습한 환경이니 사람이 사는 집의 실내는 그리마에게 정말 안성맞춤이다.
[6]
특히 1층 아파트나 원룸이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7]
BBC에서 맹수들을 소개해주는 자연취재 프로그램으로, 본 제목은 'Deadly 60'.
베어 그릴스와 비슷하게 생긴 스티브 백쉘(Steve Backshall)이라는 영국인 동물학자가 6대륙을 돌며 위험하거나 강한 동물들을 보여주고 만져가며 직접 소개해주는 다큐멘터리이다. 한국에선
투니버스를 통해 "맹수대백과60"이라는 타이틀로 최초 더빙 방영되었으며 이후
TV조선에서는 "사나운 녀석들"이라는 타이틀로 재방영했다가, 2015년 현재는 오후 시간대에
MBC에서 "아하! 동물탐험대"라는 타이틀로 재더빙 방영중이다. 항목 참조.
[8]
단, 그리마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네류는 성격이 포악해서 인간의 피부를 마구 물어뜯으려는 습성이 있기에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지네의 일종인 그리마도 혐오스러울 수밖에 없긴 하다.
[9]
그도 그럴 것이, 국내서도 크게 흥행한
반지의 제왕의 악역 중 하나의 이름이
뱀혓바닥 그리마이며, 스칸디나비아 반도 지역에서는 "그리마"라는 사람 이름이 흔하기도 하고,
독일에는 그리마(Grimma)라는 이름의 도시도 존재하므로 이러한 점들이 착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10]
한자를 그대로 음독하면 '영마이여을이'인데, 여기서
影(그림자 영)과
汝(너 여)는 각각 중세국어로 '그르매', '너'로 훈독한다.
影 뒤에 붙은 '亇伊(마이)'는 '그르매'의 말음 '매'를 덧붙여 표기한 것이다. 13세기 당시에는 아직 한자를
훈독,
훈차하는 풍습이 어느 정도 남아 있었고, 이는 차자표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1]
다리 경간 30cm 이상 되는 큰 크기.
[12]
한국판 정발에서 돈벌레라는 이명으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13]
우마는 대형종도 맛이 괜찮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몸통보다도 다리가 더 이상하다는 의외의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