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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1 01:45:14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지역예선(남미)


역대 FIFA 월드컵 지역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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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지역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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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지역 예선전 남미 축구 연맹 소속 10개 팀들의 예선전 내용을 담은 페이지.

1. 개요2. 최종 결과3. 예선 진행
3.1. 2015년
3.1.1. 1차전3.1.2. 2차전3.1.3. 3차전3.1.4. 4차전
3.2. 2016년
3.2.1. 5차전3.2.2. 6차전3.2.3. 7차전3.2.4. 8차전3.2.5. 9차전3.2.6. 10차전3.2.7. 11차전3.2.8. 12차전
3.3. 2017년
3.3.1. 13차전3.3.2. 14차전3.3.3. 15차전3.3.4. 16차전3.3.5. 17차전3.3.6. 18차전
4. 대륙간 플레이오프5. 총평
5.1. 남미 국가들의 세대교체

1. 개요

남미 축구 연맹 소속 10개국이 모두 참가하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하는 풀 리그로 순위를 결정한다. 4위까지 본선행, 5위는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통과한 국가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예선 일정은 2015년 7월 25일 대진이 결정되며, 같은 해 10월 5일 예선 첫 경기가 열리고 2017년 10월에 종료된다.

2. 최종 결과

<rowcolor=#ffffff> 순위 국가 경기수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1 파일:브라질 국기.svg 브라질 18 12 5 1 41 11 +30 41
2 파일:우루과이 국기.svg 우루과이 18 9 4 5 32 20 +12 31
3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아르헨티나 18 7 7 4 19 16 +3 28
4 파일:콜롬비아 국기.svg 콜롬비아 18 7 6 5 21 19 +2 27
5 파일:페루 국기.svg 페루 18 7 5 6 27 26 +1 26
6 파일:칠레 국기.svg 칠레 18 8 2 8 26 27 -1 26
7 파일:파라과이 국기.svg 파라과이 18 7 3 8 19 25 -6 24
8 파일:에콰도르 국기.svg 에콰도르 18 6 2 10 26 29 -3 20
9 파일:볼리비아 국기.svg 볼리비아 18 4 2 12 16 38 -22 14
10 파일:베네수엘라 국기.svg 베네수엘라 18 2 6 10 19 35 -16 12
본선 진출 | 플레이오프 진출 | 탈락

3. 예선 진행

3.1. 2015년

3.1.1. 1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5. 10. 9. (금) 04:00(UTC+9) 볼리비아 0 : 2 우루과이 라파스, 에르난도 실레스 경기장
05:30(UTC+9) 콜롬비아 2 : 0 페루 바랑키야, 로베르토 멜렌데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
06:00(UTC+9) 베네수엘라 0 : 1 파라과이 시우다드 과야나, 카차마이 경기장
08:30(UTC+9) 칠레 2 : 0 브라질 산티아고데칠레, 훌리오 마르티네스 프라다노스 국립경기장
09:00(UTC+9) 아르헨티나 0 : 2 에콰도르 부에노스아이레스, 안토니오 베스푸시오 리베르티 기념경기장

미네이랑 참사의 충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한 브라질은 칠레 원정에서 0:2로 완패했다. 칠레는 알렉시스 산체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부상을 당해 예선 첫 경기 브라질전에서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했지만, 당당하게 나와 2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부상당해서 4차전 콜롬비아전까지 출전하지 못하는 리오넬 메시 대신 세르히오 아궤로를 넣고 곤살로 이과인 대신 앙헬 코레아를 넣었으나 아궤로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부상당해 들것에 실려나가 버렸고 코레아는 너무 어렸다. 결국 메시, 이과인, 아게로 등 주전선수들의 부재와 경험이 부족한 선수로 대체한 감독의 판단미스 때문에 에콰도르에게 1분 간격으로 내리 2골 먹히며 완패한다. 이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메시 의존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의 지나친 메시 원맨 전술로 공격전술로 구상해버린 실수를 한 탓이 크다. 이때 당시 아르헨티나는 역시나 역대급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원맨전술로 공격전술이나 수비전술을 구상하면 오히려 원맨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좋은 선수들을 전부 다 죽이는 셈이 되기 때문에 손해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감독인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과 현 감독인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현역 중 최고로 인정받는 메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계속 그를 중심으로 하는 공격 전술을 구상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다만 사베야의 경우는 그 대신 수비를 엄청 탄탄하게 만들어 놓은 덕에 매 경기마다 무실점 커버를 해와서 그걸로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결승에 올려놓았지만 결국 이 전술 역시 메시를 지치게 만들어 우승을 놓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편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못 나온다고 비상이라더니, 끝내주는 홈빨을 자랑(?)하는 볼리비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였고, 안방 챔피언으로 유명한 에콰도르는 원정에서 지난 월드컵 준우승국이자 2015년 10월 현재 FIFA 랭킹 1위인 아르헨티나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나머지 두 경기는 예상대로 흘러갔다.

3.1.2. 2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5. 10. 14. (수) 10:00(UTC+9) 브라질 3 : 1 베네수엘라 포르탈레자(세아라 주), 카스텔랑 경기장
06:00(UTC+9) 에콰도르 2 : 0 볼리비아 키토, 올림피코 아타왈파 경기장
07:00(UTC+9) 우루과이 3 : 0 콜롬비아 몬테비데오, 센테나리오 경기장
09:00(UTC+9) 파라과이 0 : 0 아르헨티나 아순시온, 에스타디오 데펜소레스 델 차코
11:15(UTC+9) 페루 3 : 4 칠레 리마, 국립경기장

에콰도르는 아르헨티나에 이어 볼리비아까지 깨버리며 지역예선 첫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우루과이는 콜롬비아를 3:0으로 아예 박살을 내며 선두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에릭 라멜라, 니콜라스 가이탄 등 그동안 아껴뒀던 인재들을 마구 쏟아부었지만 결국 파라과이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실 우루과이는 공백이라고 루이스 수아레스 하나뿐이지만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궤로가 모두 공백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우승후보라고 하기 힘든 상황까지 추락해 있다. 오죽하면 32살 먹은 카를로스 테베스 원맨쇼를 해서 억지로 버티는 지경까지 추락했다. 그런 탓에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네이마르의 부재, 전체적 스쿼드의 무게감 하락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브라질은 윌리앙의 활약에 힘입어 베네수엘라를 3:1로 잡으며 체면치레를 할 수 있었다.

페루는 칠레와 엄청난 난타전을 벌였다. 맨 처음에는 전반 7분에 알렉시스 산체스가 골을 넣더니 그 골이 들어가자마자 전반 10분에 바로 헤페르손 파르판이 만회골을 넣었다. 그 후 전반 36분에 파르판이 페널티킥을 얻어 역전했다. 하지만 전반 41분에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만회골을 넣은 직후 44분에 산체스가 또 역전골을 넣고 이렇게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이 되자 후반 2분에 바르가스가 또 골을 넣어 멀찌감치 달아나는가 싶었지만 페루는 후반 인저리 파울로 게레로가 또 골을 넣었다. 페루는 이렇게 난타전을 거듭한 끝에 3:4로 패했다.

3.1.3. 3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5. 11. 13. (금) 06:00(UTC+9) 에콰도르 2 : 1 우루과이 키토, 올림피코 아타왈파 경기장
08:30(UTC+9) 칠레 1 : 1 콜롬비아 산티아고데칠레, 훌리오 마르티네스 프라나도스 국립경기장
05:00(UTC+9) 볼리비아 4 : 2 베네수엘라 라파스, 에르난도 실레스 경기장
2015. 11. 13.
2015. 11. 14. (토)
09:00(UTC+9) 아르헨티나 1 : 1 브라질 부에노스아이레스, 안토니오 베스푸시오 리베르티 기념경기장
2015. 11. 14. (토) 11:15(UTC+9) 페루 1 : 0 파라과이 리마, 국립경기장

영원한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이날 격돌한다. 리오넬 메시가 복귀하느냐 못하느냐가 큰 변수였는데,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와 신경전을 벌이던 아르헨티나 측에서 결국 차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반대로 네이마르는 브라질 측에서 차출하기로 결정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키플레이어로 이전 두 경기에 불참했던 곤살로 이과인을 내세우기로 했다.

한편 1위 자리를 놓고 우루과이와 에콰도르도 이 날에 격돌한다. 에콰도르는 아르헨티나에 이어 우루과이마저 2:1로 격파함으로서 안방불패를 이어감과 동시에 월드컵 정상권인 두 팀을 잡아 강팀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볼리비아는 베네수엘라를 대파함으로서 베네수엘라는 2차전에서 브라질에 이어 여기서도 또 패해서 다시 빵셔틀로 회귀했다. 물론 볼리비아가 자기네 집에서는 독일도 안 부러운 강팀이긴 하지만... 이로서 유일하게 첫 3경기를 모두 다 패한 베네수엘라가 꼴찌를 기록중이다.

칠레와 콜롬비아는 1:1로 무승부를 거둠으로서 선두 자리는 에콰도르에게 돌아갔다.

아르헨티나 대 브라질의 경기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경기가 연기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결국 하루 연기되었다. #

그리고 경기가 벌어졌다. 막상 경기가 벌어지자 되려 풀스쿼드인 브라질이 메시, 아게로, 테베스를 못쓰는 아르헨티나에게 일방적으로 밀렸다. 결국 에세키엘 라베시가 이과인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성공시키면서 아르헨티나는 이 지역예선 첫 골을 브라질에게 때려넣었다. 사실 그 전에는 이과인이 계속 골을 시도했는데 자기가 안될거 같아서 라베시에게 밀어줬고 라베시가 그대로 골을 박아 넣었다. 브라질의 전반전 경기력은 무기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사실상 반코트 경기를 하다가 기어이 실점해버렸다. 하지만 브라질이 후반전에 비장의 카드로 더글라스 코스타를 넣은 이후 살아나면서 전세가 역전되었고, 루카스 리마가 만회골을 넣어 1:1가 되었다. 그런데 경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다비드 루이스가 심판에게 욕설을 퍼붓고 퇴장당하는 어이없는 추태를 보여줬다. 종합하자면 전반전은 아르헨티나의 압도적인 경기였지만 후반전은 되려 브라질이 압도했다가 다비드 루이스의 퇴장 시점에서 다시 아르헨티나가 압도했다. 다만 이 경기로 인해 브라질은 루이스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마저 부상당하는 바람에 4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편 페루가 파라과이를 이기는 바람에 아르헨티나는 초반이지만 꼴찌인 베네수엘라에 이어서 9위라는 치욕스러운 등수를 기록하게 되었고, 3차전까지 승리가 없는 건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단 두 팀밖에 없게 되었다.

3.1.4. 4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5. 11. 18. (수) 05:30(UTC+9) 콜롬비아 0 : 1 아르헨티나 바랑키야, 로베르토 멜렌데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
06:00(UTC+9) 베네수엘라 1 : 3 에콰도르 시우다드 과야나, 카차마이 경기장
08:00(UTC+9) 파라과이 2 : 1 볼리비아 아순시온, 에스타디오 데펜소레스 델 차코
09:00(UTC+9) 브라질 3 : 0 페루 사우바도르(바이아 주), 아레나 폰치 노바
08:00(UTC+9) 우루과이 3 : 0 칠레 몬테비데오, 센테나리오 경기장

우루과이는 이 경기까지 루이스 수아레스 핵이빨 사건으로 인한 징계(A매치 공식 대회 9경기 출전 정지)로 나올 수 없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3개 대회 동안 지역예선 도중 콜롬비아를 원정에서 이긴게 지난 대회가 유일했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메시마저 없다. 콜롬비아를 이기면 단숨에 4위 또는 5위까지 뛸 수 있지만 이기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아르헨티나는 19분에 일찌감치 루카스 빌리아가 골을 넣었고 이후에는 3차전 브라질전과 같은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아르헨티나는 계속되는 패스미스로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했고, 콜롬비아는 아르헨티나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채 경기를 끝냈다. 이로서 아르헨티나는 무승의 상황에서 벗어났고 리오넬 메시에게 의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마스체라노는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 출전해서 힘겨운 경기를 했다.

에콰도르는 베네수엘라 원정에서 3:1로 승리함으로써 초반부터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에콰도르는 아주 기분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1위로 본선에 진출하는 것도 가능성이 열리게 되었다. 그리고 베네수엘라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베네수엘라는 이미 18경기 중 4패에 실점이 10점을 넘겨버리는 바람에 아르헨티나 이상으로 잘하지 않는 한 본선 진출이 어렵게 되었다.

가장 불꽃튀는 접전이라 할 수 있는 경기는 우루과이 대 칠레라고 예상되었으나 홈팀 우루과이가 3:0으로 칠레를 털어버렸다. 우루과이는 코파 아메리카의 복수도 성공시키고 수아레스가 안 나오는 동안 3승 1패로 승수를 잘 쌓아놓았다. 하지만 이전 대회 예선에서도 초반에 잘 나가다가 중반 이후로 삐끗해서 플레이오프까지 가서 겨우 올라왔던 기억이 있는 만큼 확신은 할 수 없다. 이번에도 플레이오프까지 가면 5연속 플레이오프행이다. 어쨌든 특급 에이스인 수아레스 없이도 성적을 잘 닦아놓은 상태라 초반이지만 미래가 아주 밝다.

3.2. 2016년

3.2.1. 5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6. 3. 25. (금) 08:30(UTC+9) 칠레 1 : 2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국립 줄리오 마르티네스 파라다노스
2016. 3. 26. (토) 09:45(UTC+9) 브라질 2 : 2 우루과이 헤시피(페르낭부쿠 주), 아레나 페르낭부쿠
2016. 3. 25. (금) 06:00(UTC+9) 에콰도르 2 : 2 파라과이 키토,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후알파
05:00(UTC+9) 볼리비아 2 : 3 콜롬비아 라파스, 헤르난도 실레스
11:15(UTC+9) 페루 2 : 2 베네수엘라 리마, 국립 경기장

이날 브라질은 홈에서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철천지 앙숙인 우루과이와 홈 경기를 치른다. 한편 우루과이는 징계를 받았던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된다. 브라질은 이기면 이 한 방으로 2위까지 단숨에 뛰어오르지만 지면 하위권에 머물러야 한다. 수아레스의 국대 복귀전이자 네이마르와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이 경기는 더글라스 코스타와 아우구스토의 골로 2 : 0으로 브라질이 앞서다가 우루과이의 간판 공격수 카바니와 수아레즈의 골로 동점을 만들면서 2 : 2로 끝났다. 우루과이는 시작하자마자 선제골을 맞는등 초반에 경기가 말렸다가 결국 뒷심을 발휘해서 겨우 비겼다.

아르헨티나 역시 2015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칠레와 리벤지 매치를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칠레를 상대로 선제골을 먹으며 고전했지만 뒤이어 앙헬 디마리아와 가브리엘 메르카도가 골을 연달아 넣고 역전했다. 이 대목에서 칠레가 많이 성장했음을 알 수 있는데 불과 2006 FIFA 월드컵 독일 지역예선 당시만 해도 아르헨티나에게는 아예 밥도 안되던 칠레가 이제는 되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고전시키고 있다. 후반전에 칠레가 극단적인 공격축구를 구사했으나 아르헨티나는 미리 만들어뒀던 철벽수비망을 철저하게 이용하여 막아냈고 결국 칠레는 인저리 타임에 이르러서는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까지 슈팅을 하러 나왔으나 아르헨티나는 칠레를 상대로 신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점유율은 칠레가 혼자 다 해먹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칠레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로서 아르헨티나는 11차전 브라질전에 가기 전까지 우루과이와 더불어 가장 어려운 상대 중 하나인 칠레를 이김으로서 브라질전 직전까지 좀더 편안하게 지역예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칠레는 상당히 초조해졌다.

에콰도르는 안방에서, 현재까지 선전하고 있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예선 5연승에 도전한다. 에콰도르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역전을 당했고, 마치 아르헨티나 대 칠레전 마냥 역전당해서 꼼짝을 못하는 지경까지 갔다. 하지만 칠레와는 달리 막판에 골을 넣어 겨우 패배를 면했다. 이로서 에콰도르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무승부를 하는 바람에 예선 연승행진은 4연승에서 끝났다.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8강 진출팀 답지 않게 예선 초중반까지 삽질을 하며 7위에 랭크되어 있는 콜롬비아가 볼리비아를 상대로 반전을 노린다. 콜롬비아는 전반전을 2:0으로 끝낸 것은 좋았는데 막판 힘이 떨어지면서 2:2까지 몰렸다. 결국 경기 종료 직전에 골을 넣어 3:2로 간신히 승리를 달성했다.

페루와 베네수엘라의 탈꼴찌 대결. 아주 적은 확률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기대를 걸어보려면 서로에게 반드시 이길 필요가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아직까지 유일하게 승점이 단 1점도 없기 때문에 최소한 무승부라도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데 두 팀은 2-2로 무승부를 달성했다. 베네수엘라의 입장에서는 4연패 끝에 첫 무승부라 정말 소중한 승점을 얻게 되었다.

3.2.2. 6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6. 3. 30. (수) 05:30(UTC+9) 콜롬비아 3 : 1 에콰도르 바랑키야, 로베르토 멜렌데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
09:45(UTC+9) 파라과이 2 : 2 브라질 아순시온, 에스타디오 데펜소레스 델 차코
08:30(UTC+9) 아르헨티나 2 : 0 볼리비아 코르도바, 에스타디오 마리오 알베르토 켐페스
| 08:30(UTC+9) 베네수엘라 1 : 4 칠레 바리나스, 에스타디오 아구스틴 토바르 "라 칼로냐"
08:00(UTC+9) 우루과이 1 : 0 페루 몬테비데오, 센테나리오 경기장

현재 하위권에 처져 있는 콜롬비아는 에콰도르를 반드시 이겨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고, 에콰도르 역시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한다. 둘의 맞대결에서 결국 홈팀 콜롬비아가 전반 15분, 후반 4분, 후반 22분에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3 : 0으로 크게 앞서갔고 후반 45분에 1골을 만회한 에콰도르를 3 : 1로 이겼다. 그러나 다른 경기 결과 때문에 콜롬비아는 현재 중간 순위 5위로 중위권에 있다. 에콰도르 역시 우루과이에게 골득실에서 밀려 2위로 떨어졌다.

홈팀 파라과이는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 40분과 후반 4분에 득점포를 터뜨리며 2 : 0으로 앞서가 무난히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중반부터 브라질의 대반격이 시작되었고 후반 34분 올리베이라와 종료 직전 다니 알베스가 골을 터뜨려 2 : 2로 비겼다. 파라과이로서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셈. 결국, 두 팀 모두 승점 1점을 확보하는데 그쳐 중간 순위는 하위권인 6위, 7위에 있게 되었다.

아르헨티나 역시 상위권으로 진출하려면 승리가 필요하고 볼리비아 역시 플레이오프에라도 가려면 승리가 필요하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홈팀 아르헨티나가 전반 21분에 터진 메르카도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전반 29분에 리오넬 메시 페널티킥 골로 점수를 2 : 0으로 벌렸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사실상 반코트 경기가 되다시피함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추가득점을 올리는데는 실패하여 결국 2 : 0 승리에 그쳤다. 그러나 승점 3점을 확보하여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볼리비아는 여전히 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쾌조의 3연승으로 피파랭킹 포인트를 1532P를 랭크하여 피파랭킹 포인트 1352P인 벨기에를 압도적인 피파랭킹 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다시 피파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베네수엘라와 칠레는 1 : 1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칠레가 후반전에 가서야 겨우 추가골을 넣었다. 그리고 칠레는 막판에 살아나며 3-1까지 점수를 벌렸고 경기 종료 직전에 또 1골을 더 넣어 4 : 1로 대승을 거두었다. 칠레는 이 날 승리로 순위를 4위까지 올렸고 베네수엘라는 여전히 10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페루전에서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고 후반 6분에 터진 에딘손 카바니의 결승골을 잘 지켜 1 : 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 덕에 우루과이는 에콰도르를 득실 차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한편, 페루는 8위에 그쳤다.

6차전 종료 후 7차전이 열리는 2016년 9월까지 5개월간 러시아 월드컵 남아메리카 지역예선은 휴식기에 들어간다. 그 사이에 남미에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북미에서는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가, 유럽에서는 유로 2016이 열릴 예정이다.

3.2.3. 7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6. 9. 2. (금) 05:30(UTC+9) 콜롬비아 2 : 0 베네수엘라 바랑키야, 메트로폴리타노 로베르토 멜렌데스
09:00(UTC+9) 파라과이 2 : 1 칠레 아순시온, 에스타디오 데펜소레스 델 차코
08:30(UTC+9) 아르헨티나 1 : 0 우루과이 멘도자, 에스타디오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
09:00(UTC+9) 에콰도르 0 : 3 브라질 키토,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후알파
05:00(UTC+9) 볼리비아 2 : 0
0 : 3

원정
라파스, 헤르난도 실레스

2016년 코파 아메리카를 거치면서 각 팀마다 적잖은 변동이 있었는데, 리오넬 메시가 2016년 코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지만 2016년 8월 13일 부로 은퇴를 번복하면서 다시 팀에 합류했다. 새로운 사령탑을 영입한 브라질이 계속되는 악몽의 수렁에서 빠져나와 재기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콜롬비아는 하메스와 토레스의 골로 베네수엘라를 2:0으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PK골과 후반 막판 가브리에우 제주스의 추가골로 에콰도르를 무너뜨리며 리우 올림픽 금메달의 기세를 이어갔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부터 국가대표에 승선한 가브리엘 형제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아르헨티나는 파울로 디발라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10명인 채로 우루과이와 겨루며 수적 열세에 시달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10명으로 우루과이를 압도했다. 결국 42분에 메시의 골로 우루과이를 1:0으로 이기며 선두에 등극했다. 11명인 우루과이는 그야말로 10명인 아르헨티나에게 완전히 쩔쩔맸다. 아르헨티나는 한 명이 퇴장당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했다. 실제로 경기를 보면 후반전에 아르헨티나는 10명이서 싸우는데도 불구하고 점유율을 60% 가까이 가져가면서 압도적인 플레이를 했고, 우루과이가 공격을 할 때도 메시를 제외한 모든 공격진들이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공을 빼앗는 투지를 보였다. 거기에 이번 경기 MOM인 메시는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있었음에도 경기를 잘 조율하여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들만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볼리비아와 페루는 볼리비아가 홈에서 두 골을 넣으며 페루와의 순위를 역전시켰다. 하지만 볼리비아가 부정 선수를 출전시킨 사실이 드러났고 2016년 11월 2일에는 페루의 3:0 몰수승으로 결과가 정정되었다. 또한 볼리비아는 이 부정출전 사건으로 인해 두 경기 몰수게임 처리 뿐만 아니라 1만 2,000프랑(한화 1,400만원 상당)의 벌금을 FIFA에게 물어야 한다.

2015년 코파 아메리카 2016년 코파 아메리카의 우승국인 칠레는 파라과이 원정에서 경기시작 10분 안에 2골을 연달아 얻어맞으면서 1:2로 패해 코파 2연속 우승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칠레를 쓰러뜨린 파라과이는 브라질 바로 밑에 랭크되어 본선진출권으로 접근하고 있다.

3.2.4. 8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6. 9. 7. (수) 09:30(UTC+9) 칠레 0 : 0
3 : 0
볼리비아 산티아고데칠레, 에스타디오 모누멘탈 다비드 아레아노
09:45(UTC+9) 브라질 2 : 1 콜롬비아 마나우스(아마조니아 주), 아레나 아마조니아
09:00(UTC+9) 베네수엘라 2 : 2 아르헨티나 메리다,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 데 메리다
11:15(UTC+9) 페루 2 : 1 에콰도르 리마, 에스타디오 내셔널
08:00(UTC+9) 우루과이 4 : 0 파라과이 몬테비데오,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

아르헨티나는 초반과 마찬가지로 리오넬 메시,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궤로를 빼고 베네수엘라와 맞섰다. 그런데 꼴찌라 힘이 없을 것 같았던 베네수엘라가 되려 힘을 냈다. 15분 에베르 바네가가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빗나갔다. 20분 살로몬 론돈이 중거리슛을 쐈으나 세르히오 로메로가 선방했다. 선제골은 오히려 베네수엘라의 후안피가 35분에 넣었다. 후반전이 되자 52분에는 호세피 마르티네스가 골을 넣어 아르헨티나의 패배가 확실시 되는 시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이과인 대신 새로 들어온 루카스 프라토가 58분에 추가골을 넣고 아르헨티나는 맹렬하게 공격을 했다. 이후 83분에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골을 넣었다. 88분 로메로가 결정적인 실수를 해서 실점할 뻔했으나 위기를 잘 넘기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다.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에게 당한 지난 경기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듯이 파라과이를 4:0으로 털어버렸다. 경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에딘손 카바니가 선제골을 넣더니 중간에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가 또 골을 넣고 전반전 종료 직전 루이스 수아레스가 페널티킥을 넣어 전반전만 3:0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후반전에 카바니가 또 한 골을 더 추가해 경기는 그렇게 종료했다. 이 경기의 결과로 인해 우루과이는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칠레는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위용과는 달리 홈에서 볼리비아와 비기는 치욕을 맛봤다. 칠레는 이렇게 계속 본선 진출권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그러나 볼리비아의 부정 선수 출전으로 인해 무재배의 굴욕을 당한 이 경기가 3:0 몰수승으로 바뀌는 행운을 맛보았다. 이 결과로 볼리비아는 탈락권으로 추락했다.

브라질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미란다가 시작하자마자 골을 넣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마르쿠스의 자책골로 승부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후반에 네이마르가 다시 골을 넣어 2:1로 신승을 거두었다. 브라질은 이로서 본선 진출에 한 발 앞서나가게 되었고 아르헨티나와 같은 전적에 골득실에서 앞서 2위가 되었다.

약체 페루가 에콰도르를 잡는 이변을 보였다. 페루의 등수는 골득실차 때문에 그대로지만, 에콰도르는 이 패배로 인해 탈락권에 진입했다.

이로서 이번 라운드에서는 1, 2, 3위를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팀인 우루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각각 차지했다.

3.2.5. 9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6. 10. 7 (금) 09:30(UTC+9) 파라과이 0 : 1 콜롬비아 아순시온, 에스타디오 데펜소레스 델 차코
09:45(UTC+9) 브라질 5 : 0 볼리비아 나타우(리우 그란지 두 노르치 주), 아레나 다스 두나스
06:00(UTC+9) 에콰도르 3 : 0 칠레 키토,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후알파
11:15(UTC+9) 페루 2 : 2 아르헨티나 리마, 에스타디오 내셔널
08:00(UTC+9) 우루과이 3 : 0 베네수엘라 몬테비데오,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

파라과이는 콜롬비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전을 득점없이 끝내는 등 막상막하의 전력을 보여줬으나 막판에 실점하는 바람에 콜롬비아에게 0:1로 지면서 앞으로의 일정이 다소 어려워졌다.

브라질은 전반 10분 네이마르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여러선수들이 번갈아가면서 골을 넣으며 볼리비아를 5:0으로 털어버렸다. 브라질은 16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에콰도르는 전반 15분 만에 칠레전에서 2골을 넣었다. 칠레는 마치 2002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처럼 엄청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전이 되자 48분에 에콰도르가 또 골을 넣어 이젠 돌이킬 수 없게 되고 말았다. 경기력 역시 농담으로라도 둘이 동급이라고 보기도 힘들며 칠레가 철저하게 에콰도르보다 몇 수는 아래였다. 단두대 매치라고 하기엔 너무 양학 경기가 나왔고, 결국 에콰도르가 3: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아르헨티나가 승점 저축을 위해 페루 원정을 나선다. 다만 주력 멤버 중에서 메시 혼자만 안 나온다. 메시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을 적응하려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또다시 메시의 부재를 실감했다. 이는 헤라르도 마르티노감독의 오랜 메시 원맨 전술로 인해 아르헨티나 선수들 역시 이에 익숙해져버린 탓이 크다. 아르헨티나는 기초적인 실수를 계속 범했고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점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후반 중반에 이과인의 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가 했으나 마스체라노의 패스미스로 1:1 위기를 내줬고 푸네스모리가 불가피하게 파울로 끊은 덕분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여기서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로 끝나버렸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결장하면서 뭔가 매끄럽지 않은 모습이 몇 차례 나왔고 그 와중에 큰 실수까지 나오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쳐 버렸고, 순위 경쟁을 하는 다른 라이벌들이 다 이기는 와중에 혼자만 비겨서 순위가 5위까지 떨어졌다. 승점은 3위 에콰도르, 4위 콜롬비아와 같은 16점이나 아르헨티나는 너무 짠 경기를 하는 바람에 득점이 없어서 이렇게 되고 말았다.

우루과이는 카바니의 멀티골을 앞세워 베네수엘라를 3:0으로 털면서 복수에 성공하고 선두자리도 굳혔다.

3.2.6. 10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6. 10. 12 (수) 05:30(UTC+9) 콜롬비아 2 : 2 우루과이 바랑키야, 메트로폴리타노 로베르토 멜렌데스
08:30(UTC+9) 칠레 2 : 1 페루 산티아고데칠레, 칠레 국립경기장
08:30(UTC+9) 아르헨티나 0 : 1 파라과이 코르도바, 에스타디오 마리오 알베르토 켐페스
09:30(UTC+9) 베네수엘라 0 : 2 브라질 메리다,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 데 메리다
05:00(UTC+9) 볼리비아 2 : 2 에콰도르 라파스, 헤르난도 실레스

아르헨티나는 이번에도 메시가 출전하지 않는다. 아르헨티나의 입장에서는 순위경쟁도 그렇고 상대도 해볼만한 파라과이인지라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전반 18분에 선제골을 내주고 아궤로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이를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홈에서 파라과이에게 무너지고 말았다. 파라과이는 이번 예선에서 아르헨티나와의 2번의 경기를 1승 1무로 마무리 짓는 기분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나마 패하지 않는 경기를 해왔던 아르헨티나는 여기서 패하는 바람에 그마저도 지키지 못했다.

가장 치열한 경기는 아무래도 콜롬비아 대 우루과이. 둘 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라는 두 거대 산맥의 뒤를 잇는 남미의 강자들이고 콜롬비아는 상위권 도약, 우루과이는 선두 수성이라는 목적을 위해서라도 이 경기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접전이 예상된다. 결국 접전 끝에 2:2로 비기면서 양쪽 모두 썩 기분 좋은 결과는 얻지 못했다.

칠레는 에콰도르에게 패해서 난 구멍을 페루 상대로 메꿔야 하는 입장에 놓였고, 비달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신승을 거두면서 한숨 돌릴 여유가 생겼다.

칠레를 이긴 에콰도르는 지옥의 볼리비아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고산지대 더비 볼리비아가 별로 강하지 않기는 해도 불구하고 볼리비아를 상대로 하는 원정경기는 산꼭대기에 있는 지옥인지라 비겨도 본전 이상이다. 그나마 에콰도르도 홈 구장이 고산지대인지라 전반에 2골을 내주고도 후반전에 2골을 넣으며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는 브라질은 베네수엘라를 2:0으로 이기면서 선두에 등극했다. 극한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축구장이 정전되며 경기가 도중에 중단되기도 했다. 이로서 베네수엘라는 10차전까지 겨우 승점 2점을 쌓는데 그쳐 남은 8경기를 다 이겨도 본선 직행이 어렵게 되었다.[1]

전체 등수는 모든 팀들이 브라질과 우루과이만 자리를 맞바꾸고 나머지는 9라운드와 동일하다. 다만 아르헨티나가 패하는 바람에 좀 더 아슬아슬해졌다.

3.2.7. 11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6. 11. 11 (금) 05:30(UTC+9) 콜롬비아 0 : 0 칠레 바랑키야, 메트로폴리타노 로베르토 멜렌데스
08:30(UTC+9) 파라과이 1 : 4 페루 아순시온, 에스타디오 데펜소레스 델 차코
09:45(UTC+9) 브라질 3 : 0 아르헨티나 벨루오리존치(미나스 제라이스 주), 미네이랑
09:00(UTC+9) 베네수엘라 5 : 0 볼리비아 마투린, 에스타디오 모누멘탈 디 마투린
08:00(UTC+9) 우루과이 2 : 1 에콰도르 몬테비데오,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

11차전을 앞두고 큰 변수가 생겼는데, 2016년 11월 2일 FIFA는 볼리비아의 부정 선수 출전을 문제삼아 볼리비아가 페루에 2:0으로 이긴 경기, 칠레와 0:0으로 비긴 2경기를 모두 0:3 몰수패로 처리하였다. 두 경기에 출전했던 넬슨 카브레라가 2007년 A매치에서 파라과이 대표팀에 출전한 전력이 있었던 것이 문제였다. FIFA에게 12,000프랑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것은 덤. 칠레는 졸지에 승점 2점과 골득실 3을 추가하면서 5위로 점프했고,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는 이 징계로 인해 각각 6위와 7위로 순위가 한 계단씩 내려가면서 위기에 빠졌다.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골득실까지 동일하나 다득점에서 칠레가 앞서고 있다. 결국 이 몰수패들로 인해 볼리비아는 승점이 반토막으로 깎여서 베네수엘라와 똑같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지 않으면 탈락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남은 경기를 다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가는 셈이다.

칠레는 콜롬비아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둔다. 경기 양상은 전반 초반에는 칠레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전반 중반이후부터는 콜롬비아가 주도권을 잡아나가면서 칠레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이러한 콜롬비아의 일방적인 공격을 칠레의 골키퍼인 클라우디오 브라보의 선방으로 막아낸다.

파라과이는 홈에서 페루에게 1:4로 털렸다.

남미의 라이벌전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예상 외로 쿠티뉴의 선제골에 이어 네이마르, 파울리뉴의 추가골로 브라질의 3:0 완승으로 끝났다.아르헨티나는 이 경기 패배와 더불어 볼리비아의 징계로 인해 2010년 월드컵 지역예선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그 동안 아르헨티나의 패배는 주축 선수들의 부재와 감독의 지나친 메시 원맨 전술로 인한 공격진의 빌빌거림과 팀의 구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이었지만, 이번에는 완전체 상태로 패배를 당하고 있는 형국이라 아르헨티나의 앞날은 매우 어두워졌다. 하지만 페루가 파라과이를 완파하는 바람에 다행히도 7위로 떨어지는 것은 모면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를 완파한 브라질은 남은 경기 모두 비기거나 홈에서 다 이기면 본선 확정이자 남은 경기를 다 패해도 대륙간 플레이오프인 상태까지 도달했다. 이 경기 후 메시는 팀 동료들을 불러다 놓고 "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분명 우리가 브라질보다 한 수 위다. 하지만 우리는 정신자세가 썩어서 졌다. 다들 정신 차리자!"라며 일침을 가했다.

베네수엘라는 볼리비아를 5:0으로 대파해서 이번 월드컵에서 11차전 만에 첫 승리를 거두었다.

우루과이는 에콰도르를 2:1로 이기며 선두 추격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3.2.8. 12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6. 11. 16 (수) 08:30(UTC+9) 칠레 3 : 1 우루과이 산티아고데칠레, 칠레 국립경기장
08:30(UTC+9) 아르헨티나 3 : 0 콜롬비아 산후안, 200주년 기념 경기장
06:00(UTC+9) 에콰도르 3 : 0 베네수엘라 키토,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후알파
05:00(UTC+9) 볼리비아 1 : 0 파라과이 라파스, 에르난도 실레스
11:15(UTC+9) 페루 0 : 2 브라질 리마, 에스타디오 내셔널

우루과이는 칠레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전 인저리 타임에 칠레가 만회골을 넣어 경기는 원점이 되었다. 후반전에는 우루과이가 힘이 빠지며 칠레에게 상당히 고전했고, 거기에 80분에 칠레의 3번째 골이 나오면서 승부가 결정났다. 우루과이는 굉장히 선전하던 그동안의 우루과이답지 않게 이 경기에서 엄청난 졸전을 벌였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시작 9분만에 메시가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22분에는 메시의 어시스트를 받은 루카스 프라토가 헤딩을 시도해서 메시가 골을 넣은 그 위치와 똑같은 위치에 골을 넣으며 콜롬비아를 압도했다. 30분 경에는 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메르카도와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언쟁을 붙었고 결국 하메스가 경고를 받았다. 83분에는 메시가 침투해서 찔러넣은 공을 앙헬 디마리아가 침착하게 넣으면서 경기는 3:0으로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이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지역예선 탈락의 위기에서 겨우 벗어났다. 한준 해설위원은 이 경기에서 보여준 아르헨티나의 놀라운 일면을 리뷰했다.

에콰도르는 홈 그라운드 이점을 살려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었고 베네수엘라의 본선 진출은 사실상 막혔다.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의 경기는 로케 산타 크루스의 생애 마지막 경기이며 이 경기를 끝으로 로케 산타 크루스는 은퇴한다. 하지만 파라과이의 구스타보 고메즈가 막판 자책골을 기록하는 바람에 파라과이는 본선 진출로부터 멀어졌다. 볼리비아는 본선에서 멀어진 상태에서 파라과이에게 고춧가루를 뿌렸고, 파라과이는 페루에 이어 볼리비아에게도 져서 본선 진출이 매우 어려워졌다. 나머지 팀들이 베네수엘라를 제외하고 이 두 팀보다 훨씬 센 팀들이기 때문이다.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 상대로 1승 1무를 뽑아낸 게 페루에 이어 볼리비아에게도 패하는 바람에 말짱 도루묵이 되었다.

브라질은 페루를 꺾고 6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2016년을 마무리하면서 상위권을 견고히 했다.

3.3. 2017년

3.3.1. 13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7. 3. 24 (금) 05:30(UTC+9) 콜롬비아 1 : 0 볼리비아 바랑키야, 메트로폴리타노 로베르토 멜렌데스
08:00(UTC+9) 파라과이 2 : 1 에콰도르 아순시온, 에스타디오 데펜소레스 델 차코
08:30(UTC+9) 아르헨티나 1 : 0 칠레 부에노스아이레스, 엘 모누멘탈
08:30(UTC+9) 베네수엘라 2 : 2 페루 마투린, 에스타디오 모누멘탈 디 마투린
08:00(UTC+9) 우루과이 1 : 4 브라질 몬테비데오,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

전반 6분 칠레가 골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되어 득점 인정은 되지 않았다. 10분에는 아랑게스가 고의성 태클로 메시를 막았고 경고를 받았다. 16분에는 마스체라노가 디마리아에게 공을 연결하려는 순간[2] 푸엔잘리다가 디마리아에게 반칙을 하는 바람에 이게 페널티킥이 되었고 그걸 메시가 넣었다. 20분 경에는 산체스가 프리킥을 찼으나 너무 낮게 차서 막혔다. 전반적으로 칠레는 마치 아르헨티나에게 원한이 있는 것처럼 굉장히 많은 반칙을 저질러가며 상대했다. 42분에는 메시의 프리킥이 골대 바로 앞에 딱 떨어졌으나 그걸 오타멘디가 잘못 차는 바람에 허공에 날리고 말았다. 칠레는 64분에 철저하고 완벽한 골이 될 수 밖에 없는 프리킥을 날렸으나 그게 골대를 맞고 날아가버렸다. 그리고 칠레가 다시 공을 잡아챘으나 그걸 또 로메로가 간발의 차이로 막아내는, 말 그대로 드라마가 연출되었다. 74분 산체스의 돌격을 오타멘디가 막으면서 반칙이 되었는데 간발의 차이로 페널티라인 바깥이라 페널티킥까지 가진 않았다. 이때 산체스는 주어진 프리킥을 또 실패했는데, 프리킥 자리가 지나치게 가까웠다. 낮게 깔자니 선수들의 키에 가로막히고 선수들의 키를 넘기자니 골대 위로 뜨는 그런 애매한 자리였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굳이 점프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극단적으로 가까웠다. 산체스가 못한 게 아니었다.

이후에는 계속 치고받고 하는 일이 계속 진행되었으며 오타멘디가 상당히 많이 위기를 넘겨줬다. 이렇게 해서 아르헨티나는 이겼지만 경기 내용을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피파랭킹 1위의 아르헨티나라고 하기엔 뭔가 결함이 있어 보이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패배한 칠레는 다음 상대가 베네수엘라인 만큼 필승을 확신할 수 있으며 칠레는 거기서 이겨야만 탈락하지 않을 수 있다.한편 아르헨티나는 경기 종료 후 메시가 심판모독을 한 게 드러나 A매치 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으며 앞일이 다소 어려워졌다.

우루과이는 칠레전에서의 실수를 브라질전에서 또 범하고 말았다. 선제골은 우루과이가 넣었으나 파울리뉴에게 해트트릭을 헌납하며 4:1로 털렸다. 역대 지역예선에서 승점 30점 이상 먹고 탈락한 역사가 단 한번도 없었다는 걸 생각하면 브라질은 사실상 월드컵 진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가 경고누적으로 못 나온 게 뼈아팠고 그동안 계속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졌던 지난 예선들의 악몽이 되살아날 지경까지 몰렸다.

파라과이는 에콰도르를 상대로 신승을 거두고 탈락권에서 벗어났다.

콜롬비아는 예상대로 하메스가 골을 넣어 볼리비아에게 1:0 신승을 거뒀다.

페루와 베네수엘라는 2:2로 비겨서 공멸에 가까워지고 말았다.

3.3.2. 14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7. 3. 29 (수) 07:00(UTC+9) 칠레 3 : 1 베네수엘라 산티아고데칠레, 에스타디오 모누멘탈 다비드 아레아노
09:45(UTC+9) 브라질 3 : 0 파라과이 상파울루(상파울루 주), 코린치앙스 경기장
06:00(UTC+9) 에콰도르 0 : 2 콜롬비아 키토,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후알파
05:00(UTC+9) 볼리비아 2 : 0 아르헨티나 라파스, 헤르난도 실레스
11:15(UTC+9) 페루 2 : 1 우루과이 리마, 에스타디오 내셔널

칠레는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전반 4분에 알렉시스 산체스가 선제골을 먹이고 전반 6분에 에스테반 파레데스가 추가골을 먹여 아예 경기를 2-0으로 시작했으며 전반 22분 에스테반 파레데스가 또 골을 넣었다. 베네수엘라는 63분에 역습으로 골을 넣으며 3:1을 만들었지만, 그 한 번이 전부였다. 칠레는 이렇게 승리를 거두어 등수가 상승했다.

브라질과 파라과이는 별 다른 특징 없이 평범한 경기를 하다가 전반 33분 필리페 쿠티뉴의 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전반전을 평범하게 끝낸 양 팀은 후반전을 이어갔는데 후반전은 완전히 브라질의 반코트가 되었다. 파라과이는 만회골은 커녕 추가골이 나오지 않기를 하늘에 빌 지경이었다. 53분에는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놓쳤으나 바로 64분 하프라인부터 단독 드리블로 돌파하여 추가골을 넣었다. 뒤이어 후반 72분 추가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어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안 되어서 후반 86분 마르셀루가 골을 넣었고, 이렇게 하여 브라질은 개최국 러시아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파라과이는 비록 브라질에게 패하였으나 남은 경기들이 모두 경쟁 팀들이기 때문에 남은 라이벌전들에서 잘 하면 플레이오프까지는 어찌어찌 노릴 수 있을 듯하다.

콜롬비아는 에콰도르전에서 전반 20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회심의 슈팅으로 선제골에 성공했다. 게다가 콜롬비아는 전반 33분에 또 후안 콰드리도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전에 가서야 팽팽한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으나 에콰도르로서는 때는 이미 늦었다. 결국 에콰도르는 홈에서 콜롬비아에게 일격을 먹고 말았다. 에콰도르는 점점 DTD의 기운을 보이긴 하나 2위가 된 콜롬비아와 4점밖에 차이가 안나기 때문에 아직 희망이 있다. 그리고 콜롬비아는 우루과이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비록 그동안 엿을 먹어온 볼리비아 원정이긴 하지만 멤버가 다소 정예해진 상태이며 볼리비아 역시 이미 탈락이 확정되다시피해서 그렇게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다만 아르헨티나는 이기지 못하면 칠레에게 추월당할 확률이 100%인지라 현재의 등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겨야만 한다. 여기다가 메시가 출전정지 징계까지 받으면서 아르헨티나는 머리 아픈 상황이 만들어졌다. 게다가 이과인 등도 경기에 못 나가게 되면서 아르헨티나의 엔트리에 문제가 생겼다. 볼리비아가 하락세라고는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엔트리에 결함이 생겨버려, 그것도 경기 하루 전에 이런 일이 나버리는 바람에 매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아니나 다를까 아르헨티나는 공격진을 2군으로 꾸려서 나왔다. 루카스 프라토 앙헬 코레아 같은 선수들이 중심이라 메시와 이과인 중심의 아르헨티나와는 다르게 엄청 무디다. 주력급 공격진도 앙헬 디마리아 혼자 뛴다. 결국 32분 볼리비아가 선제골을 넣었다. 결국 전반전은 점유율, 유효슈팅, 패스 성공률 등 모든 면에서 볼리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상회했다. 이럴거면 차라리 33살의 카를로스 테베스라도 다시 불러왔어야 했는데 경기 하루 전에 메시가 출전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와버리는 바람에 테베스를 섭외할 여유가 없어 급하게 엔트리를 꾸리는 바람에 이렇게 되고 말았다. 결국 후반 52분에 또 득점을 내줬고,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한테 졌다. 참고로 아르헨티나의 최근 3개 대회에서 볼리비아 원정경기 결과를 보면 참으로 처참하다.

0승 1무 2패로 그나마 알레한드로 사베야가 만들어준 철벽수비 덕분에 2014년 지역예선에서는 그나마 패하지 않았을 뿐이다. 최근 들어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 원정이 참으로 처참하다. 볼리비아를 원정에서 마지막으로 이겨본 게 2006 FIFA 월드컵 독일/지역예선(남미) 당시 2-1로 승리한 것이었으니, 어째 그 이후로 원정만 가면 공볼증이 발동하는지 볼리비아에 원정가서 이겨본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2006년 멤버는 후안 파블로 소린, 에르난 크레스포, 에스테반 캄비아소 등이었는데 아르헨티나팀에서 지금 세대는 확실히 크레스포 세대보다 못한다. 아르헨티나의 세대교체가 운이 매우 나쁜 게 최근 10년 동안의 멤버분석을 하자면 마라도나가 현역이던 1980년대보다 훨씬 좋긴 한데 문제는 인간들이 너무 잘못 태어났다는 것이다. 크레스포가 1988년 생이든가 메시가 1978년 생이었으면 아르헨티나는 적어도 이 기간동안 월드컵 우승을 한 번이라도 했을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에 패했는데 피파랭킹 1위의 아르헨티나가 피파랭킹 97위의 볼리비아에게 일격을 먹었다. 이 기록은 피파랭킹 역사상 피파랭킹상 낮은 팀이 높은 팀을 이긴 기록 중 그 차이가 가장 큰 경기로 남게 되었다.

차라리 칠레전 끝나자마자 메시가 징계를 받았으면 그 기간동안 테베스 등 역전의 용사들을 데려와 땜빵할 수 있었으나 하필 경기 하루 전에 메시가 징계되는 바람에 그럴 여유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축구는 농구, 배구와 마찬가지로 손발을 맞춰야 제 기량이 나오는데 그 동안 메시가 경기에 나올 줄 알고 있다가 갑자기 경기가 임박해서 징계를 때리는 바람에 아르헨티나는 말 그대로 속수무책이 되어버렸다. FIFA가 아르헨티나에게 제대로 엿을 먹인 셈이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의 영향으로 인하여 2017년 4월자 피파랭킹 1위를 브라질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현재 2위. 또한 이 일로 인해 에드가르도 바우사 감독은 경질되었고 1개월 동안 무감독 상태였다가 후임으로 호르헤 삼파올리가 부임했다.

페루 역시 우루과이를 홈으로 불러들이지만 본선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인 반면 우루과이는 잘나가다가 칠레-브라질에게 연달아 털리면서 장담을 할 수 없는 지경이 됐기 때문에 사력을 다 할 것이니 쉽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우루과이에는 지난 브라질전에서 뛰지 못했던 초특급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가 복귀했다.

그러나 우루과이는 전반 29분 카를로스 산체스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얼마 안가 전반 33분 파올로 게레로에게 단독돌파 동점골을 내주고 후반 63분 에디손 플로레스에게 역전골을 헌납하고 2:1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덕분에 우루과이는 이번 예선에서 처음으로 2위 밖으로 밀려났다. 수아레스가 징계로 못 나오던 때에도 첫 단추를 잘 꿰며 예선 1~2위 자리를 계속 지켰던 우루과이였으나 3경기 연속으로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를 당하면서 헬게이트로 빨려들어가버렸다.

14차전 종료 후 15차전이 열리는 2017년 9월까지 6개월간 러시아 월드컵 남아메리카 지역예선은 휴식기에 들어간다. 예선 종료 직후 4월 발표된 피파랭킹에서 브라질이 7년만에 1위에 올랐고 아르헨티나는 2위로 내려왔다. 한편 우루과이는 3월 두 경기를 모두 망치면서 피파랭킹이 6계단 떨어져 15위에 랭크됐다.

3.3.3. 15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7. 9. 1 (금) 07:30(UTC+9) 칠레 0 : 3 파라과이 산티아고데칠레, 에스타디오 모누멘탈 다비드 아레아노
09:45(UTC+9) 브라질 2 : 0 에콰도르 포르투알레그리, 아레나 두 그레미우
06:00(UTC+9) 베네수엘라 0 : 0 콜롬비아 산크리스도발, 데포르티보 데 푸에블로 누에보
11:15(UTC+9) 페루 2 : 1 볼리비아 리마, 에스타디오 내셔널
08:00(UTC+9) 우루과이 0 : 0 아르헨티나 몬테비데오,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3]

칠레는 비달의 예술적인(...)다이빙 자책골로 선제골을 헌납하는 등 경기력이 영 아니었다. 파라과이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으면서 그걸로 끝. 칠레는 파라과이에게 완패를 당해 앞날이 어두워졌고 파라과이는 본선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브라질도 에콰도르를 상대로 별 힘을 못쓴 채 전반전을 끝냈다. 하지만 70분부터 파울리뉴와 쿠티뉴의 연속골로 전반전과는 딴판으로 에콰도르를 가볍게 제압했다. 게다가 파라과이와 페루가 치고 올라오자 에콰도르는 탈락이 확정된 두 팀 바로 윗 등수인 8등으로 곤두박질쳤다.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는 득점 없이 비겼다. 반드시 잡아야 할 최하위 베네수엘라를 잡지 못한 콜롬비아는 불안한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우루과이와의 승점 차는 겨우 1점이다. 이번 라운드부터 베네수엘라는 갑자기 강팀들에게 호락호락하게 승점을 내주지 않는 고춧가루 부대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페루는 볼리비아를 홈으로 불러 2:1로 이겼다. 이 승리로 페루는 다시 순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아르헨티나는 칠레전에 메시, 이카르디, 디발라를 선발로 보내고 이과인과 아궤로를 뺐다. 10분에 우루과이가 골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37분 에딘손 카바니의 매서운 슛을 세르히오 로메로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다시 우루과이가 공을 잡아 슛을 쏘고 그게 골대 밖으로 빗나갔다. 이런 식으로 우루과이는 간혹 매우 매섭게 슛을 쏘았지만 득점은 못했다. 결국 양팀 모두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곤살레스가 메시를 들이받아 양팀이 폭력사태 일보직전까지 갔는데 이걸로 곤살레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48분에는 이카르디가 절묘하게 슈팅을 날렸으나 무슬레라 골키퍼가 막아냈다. 49분에는 메르카도가 수아레스를 들이받아 옐로카드를 받았다. 55분에는 수아레스와 메르카도가 주먹질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로메로가 말려서 일단락 되었다. 58분에는 메시의 프리킥 슈팅을 무슬레라가 간발의 차이로 막았다. 결국 득점없이 비겼는데 양팀 모두 경기력이 영 꽝이었다. 둘 다 명색이 월드컵 우승 유경험팀임에도 그 경기력은 월드컵 우승팀이라고 보기 힘들 만큼 초라했다. 이걸로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승점이 23점으로 동률을 기록했으나 골 득실차 때문에 등수는 그대로다.

15라운드의 경기결과로 인해 2위부터 5위까지 각각 25, 24, 23, 23점으로 2위와 5위가 2점차이라는 헬게이트가 일어났고 단 한 경기만으로도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3.3.4. 16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7. 9. 6 (수) 05:30(UTC+9) 콜롬비아 1 : 1 브라질 바랑키야, 메트로폴리타노 로베르토 멜렌데스
09:00(UTC+9) 파라과이 1 : 2 우루과이 아순시온, 디펜소레스 델 차코
08:30(UTC+9) 아르헨티나 1 : 1 베네수엘라 부에노스아이레스, 안토니오 베스푸시오 리베르티 기념경기장
06:00(UTC+9) 에콰도르 1 : 2 페루 키토,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에타후알파
05:00(UTC+9) 볼리비아 1 : 0 칠레 라파스, 에르난도 실레스

브라질은 콜롬비아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윌리앙이 선제골을 넣고도 57분에 라다멜 팔카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비겼다.

파라과이와 우루과이는 접전이 펼쳐지는 와중에 75분 발데르데의 선제골과 78분 수아레스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가 다시 수비수 고메즈를 맞고 골로 이어지면서 우루과이가 승기를 잡았다. 88분 파라과이의 로메로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동점까지는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종료. 3연패 포함 1무 3패로 분위기가 쳐져있었던 우루과이는 중요한 고비에서 1승을 챙기면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경기를 지배하고도 전반은 득점 없이 끝냈다. 결국 되려 후반 50분, 베네수엘라가 선제골을 넣었다. 그래도 54분 이카르디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추가시간이 5분 넘게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결승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1 : 1 무승부에 그치며 계속해서 5위에 머물게 되었다. 칠레가 나가 떨어진 자리에 페루가 기어올라와 아르헨티나는 그대로 5위. 이 경기를 통해 아르헨티나는 지지 않는 축구가 마냥 좋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만 이카르디 덕분에 패배는 모면했으니 이제 이카르디는 국대 승선이 기정사실화되었다.

페루는 에콰도르를 잡았고 이제 에콰도르의 탈락이 확실시 되어가고 있다. 반면 꼴찌급까지 떨어졌던 페루는 우루과이-볼리비아-에콰도르에게 3연승을 거둔 덕분에 승점을 두둑히 챙겼고 거기다 아르헨티나가 홈에서 베네수엘라의 고춧가루를 맞고 무승부를 하는 삽질을 하면서 순식간에 본선 진출권인 4위까지 수직상승했다.

칠레는 무난히 승점 6점 혹은 4점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거라 여겼던 파라과이-볼리비아와의 2연전에서 무득점으로 털리며 2연패를 기록했다. 역시 볼리비아는 안방 챔피언이었다.

이제 에콰도르와 파라과이는 남은 경기 중 하나라도 패하면 탈락이고 우루과이는 남은 경기중 하나라도 이기면 본선에 진출한다.

3.3.5. 17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7. 10. 6 (금) 05:00(UTC+9) 볼리비아 0 : 0 브라질 라파스, 에르난도 실레스
06:00(UTC+9) 베네수엘라 0 : 0 우루과이 산크리스도발, 데포르티보 데 푸에블로 누에보
08:30(UTC+9) 콜롬비아 1 : 2 파라과이 바랑키야, 메트로폴리타노 로베르토 멜렌데스
08:30(UTC+9) 칠레 2 : 1 에콰도르 마쿨, 에스타디오 모누멘탈 다비드 아렐라노
08:30(UTC+9) 아르헨티나 0 : 0 페루 부에노스아이레스, 라 봄보네라

파라과이는 콜롬비아에게 후반 34분에 라다멜 팔카오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후반 막판에 오스카 카르도소와 안토니오 사나브리아가 2골을 연달아 때려넣어 2 : 1로 이겨서 아르헨티나에 이어 7위에 랭크했다. 파라과이는 이 경기 승리로 최종전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나머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되어 일단 한숨을 돌렸다. 베네수엘라 원정에서 무승부에 그친 우루과이를 밀어내기 위해선 반드시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했던 콜롬비아였건만 파라과이에 덜미를 잡혀 버리며 3위 자리를 유지하지도 못하고 칠레에 순위가 밀리며 4위로 밀려났고 최종전 페루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콜롬비아는 이 날 홈에서 패배하는 바람에 월드컵 진출 행사도 못하고 페루로 쫒기듯이 이동했다.

초반 4연승을 달리며 1위를 차지했던 에콰도르였건만 해가 바뀌자마자 귀신 같이 폭락하며 쭉쭉 조개양식을 하더니 결국 8위까지 추락해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에 이어 3번째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칠레는 초반부터 에콰도르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전반 22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후반 37분, 에콰도르의 로마리오 이바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시 어려움에 빠졌으나 3분 후에 칠레의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2 : 1로 승리했다. 그리고 4위, 5위를 차지하고 있던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고 3위 콜롬비아마저 파라과이에 덜미를 잡히면서 6위였던 칠레는 순식간에 3위로 도약해 다시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그리고 최종전 중 한 경기가 페루 vs 콜롬비아로 잡히면서 칠레는 가장 유리한 상황이지만 상대가 브라질이라 고민이 많아졌다. 파라과이와의 홈 경기에서의 패배가 가장 큰 치명타로 다가온 셈.

아르헨티나와 페루의 경기는 0 : 0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하루 전 페루 축구협회는 훌리건 문제로 인해 경기장 교체를 요구했으나 기각되었다. 아르헨티나는 시종일관 페루를 몰아붙였으나 메시를 제외한 공격진들은 골 넣는 법을 까먹어버린 것인지 좀처럼 페루의 골문을 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조건 골인이어야만 하는 상황이 5번이나 나왔음에도 죄다 실축했다. 게다가 아르헨티나는 페르난도 가고를 넣어봤더니 나오자마자 부상당하는 바람에 쓸데없이 교체카드를 낭비한 꼴이 된 반면 페루는 교체카드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체력 안배에 성공했다. 또 페루는 주도권을 내주면서도 결코 골만은 허용하지 않는 늪 축구의 정석을 보이며 난적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더군다나 경기가 끝나기 직전에 페루가 얻은 프리킥을 로메로가 막지 못했더라면 아르헨티나는 패배했을 것이다. 페루 팬들은 마지막 프리킥이 성공 되지 못한 것은 아쉬워했지만, 아르헨티나 원정길에서 무승부를 한 것에 큰 기쁨을 누리고 환호성을 질렀다.

이 경기로 인해 아르헨티나는 탈락권인 6위까지 추락했다. 다만 3위인 칠레와의 승점차가 겨우 1점인지라 아직은 최종전인 에콰도르 원정에서 이기면 2위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이긴 하다. 아르헨티나의 전력이 에콰도르보다 객관적으로 앞서 있는 데다가 에콰도르는 2017년 이후의 모든 예선 경기에서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에콰도르를 상대하는 게 아르헨티나의 입장에서는 원정경기이고 그에 따르는 어려움이 분명 있을 것이다. 알다시피 에콰도르는 볼리비아만큼 극악은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게 해발 2,800m 고지대라서 원정팀에게는 쉬운 경기는 아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무려 16년간 에콰도르의 홈 경기장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아르헨티나는 고민이 많겠지만 아르헨티나의 입장에서는 그냥 이기면 된다. 그리고 페르난도 가고가 오랜만의 소집 이 후 교체로 투입됐지만 부상으로 인해서 중간에 나가게 됐지만 가고의 투지가 돋보였는데 처음에 부상 직 후 안된다는 사인을 보냈고, 치료를 위해 잠시 라인 밖으로 나갔을 때 카메라를 가고가 치료 받는 쪽으로 보여줬는데 가고가 "다니![4] 붕대! 붕대! 빨리!", 의료진이 "다리 위험하다"라고 말하자 가고가 "그건 중요하지 않아!"라면서 응급처치 이 후 벌떡 일어난 뒤 경기장에 들어가 페루의 공격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결국 교체 되었고 부상의 강도는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이였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가고의 투지에 감동했고, 경기가 끝난 뒤 가고의 투지에 존경한다는 메시지를 많이 보냈다. 물론 쓸 데 없이 부상 당했다고 욕먹기도 했으나 가고의 소속팀인 보카 주니어스의 라이벌인 리버의 팬[5]들도 가고에게 존경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전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던 베네수엘라는 이번에도 갈 길 바쁜 우루과이를 상대로 또 한 번 고춧가루를 뿌렸다. 이기면 승점 30점으로 본선 직행하는 우루과이였으나,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가 모두 침묵하며 0 : 0으로 비기고 말았다. 다행히도 순위 경쟁을 하던 콜롬비아가 파라과이에 덜미를 잡혀버리며 2위 자리를 지키긴 했고, 6위인 아르헨티나와의 승점 차가 겨우 3점이지만, 우루과이는 이 경기로 인해 최소 4위로 월드컵에 직행할 가능성이 99% 이상이 되어 사실상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산술적으로는 5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4위 콜롬비아와 5위 페루가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치기에 둘 중 하나는 우루과이의 승점을 무조건 넘지 못하는데다,[6] 6위 아르헨티나와는 골득실이 무려 9득점이나 앞서기 때문에 우루과이가 홈에서 4점차로 대패하고 아르헨티나가 원정에서 5점차 이상으로 이기지 않는 이상[7] 아르헨티나에게 순위가 역전당할 가능성은 없다. 우루과이는 17차전에서 이기지는 못했지만, 1990년 월드컵 이후 28년만에 플레이오프 없이 본선 직행에 사실상 성공했다고 봐도 된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고군분투했으나, 볼리비아 골키퍼 카를로스 람페의 엽기적인 선방 쇼와 해발 3,600m에 위치한 라파스의 고지대 경기장의 핸디캡을 넘지 못하며 0 : 0으로 비겼다. 하지만 2위인 우루과이가 베네수엘라를 잡지 못했기에 여전히 1위 브라질과 2위 우루과이의 승점 차는 10점으로 유지되었다. 경기가 끝난 뒤 브라질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산소호흡기를 사용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역시 볼리비아의 고지대는 프로 선수들도 힘들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3.3.6. 18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경기 시간 홈팀 경기 결과 원정팀 경기장
2017. 10. 11 (水) 08:30(UTC+9) 브라질 3 : 0 칠레 상파울루, 알리안스 파르키
에콰도르 1 : 3 아르헨티나 키토,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에타후알파
페루 1 : 1 콜롬비아 리마, 국립 경기장
우루과이 4 : 2 볼리비아 몬테비데오,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
파라과이 0 : 1 베네수엘라 아순시온, 디펜소레스 델 차코
<rowcolor=#ffffff> 순위 국가 경기수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비고
2 파일:우루과이 국기.svg 우루과이 17 8 4 5 28 18 +10 28 최소 PO 진출
3 파일:칠레 국기.svg 칠레 17 8 2 7 26 24 +2 26
4 파일:콜롬비아 국기.svg 콜롬비아 17 7 5 5 20 18 +2 26
5 파일:페루 국기.svg 페루 17 7 4 6 26 25 +1 25
6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아르헨티나 17 6 7 4 16 15 +1 25
7 파일:파라과이 국기.svg 파라과이 17 7 3 7 19 24 -5 24

마지막 라운드만 남은 시점의 남미예선 순위표는 다음과 같았는데. 7위도 3위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8][9]

최종전을 앞두고 3위부터 7위까지 승점차가 고작 2점이었다. 사실상 모든 경기가 빅매치라고 말할 수 있으며, 어느 팀이든 최종전 승리 시 매우 높은 확률로 본선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심판이 경우의 수를 따지지 못하게 하기 위해 남미 축구 연맹은 아예 심판도 브라질 대 칠레전을 제외하고는 죄다 브라질 출신 심판으로 임명했다. 브라질 대 칠레전 역시 이미 탈락이 확정된 에콰도르 출신을 심판으로 임명했다.

이게 딱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칠레가 엄청 유리해 보이고 아르헨티나가 엄청 불리해 보이지만 실상은 칠레의 상대가 계속 승승장구를 한 끝에 1위를 확정지은 브라질인 반면 아르헨티나의 상대는 2017년 이후 모든 경기를 전부다 패배로만 점철해온 에콰도르라는 것에 있다.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에게 시작하자마자 골을 먹었다. 정확히 킥 오프 후 37초 만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12분 만에 메시가 득점을 기록, 20분에 추가골로 역전했다. 후반 62분 메시가 세번째 골을 넣어 이 경기에서 메시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의 승리로 인해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에콰도르는 이 경기의 패배로 인해 2017년의 모든 A매치를 전패로 점철하고 말았다. 더군다나 계속 두 골만 먹고 패하던 에콰도르가 여기서는 세 골을 먹고 패했다.

우루과이는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24분, 가스톤 실바의 자책골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우루과이의 주장 디에고 고딘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에게 백 패스를 한다는 것이 호흡이 맞지 않아 수비수 맞고 자책골이 되어버리며 볼리비아에 0 : 1로 끌려갔다. 그러나 전반 39분, 마르틴 카세레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1 : 1로 따라붙었고 불과 3분 후인 전반 42분에 에딘손 카바니가 헤딩 역전골을 뽑아내 2 : 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후반전 들어서 우루과이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고 후반 15분과 31분에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멀티골을 뽑아내 4 : 1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34분에는 고딘이 상대의 크로스를 클리어링하려다 또 그만 자책골을 넣어버렸지만, 그 이후에는 리드를 잘 지키며 4 : 2로 무난히 승리하며 9승 4무 5패의 전적으로 승점 31점을 기록해 2위를 지키며 본선에 직행했다. 결국 오늘 경기에서 나온 6골 모두 우루과이 선수들이 넣었다. 상대 골대에 4개, 자기 골대에 2개 남미 예선이 지금 같이 풀 리그 형식으로 바뀐 이후 우루과이가 본선에 직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8년 월드컵 예선부터 풀리그 방식으로 변경된 이래 02년 월드컵 예선부터 14년 월드컵 예선까지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만 하는 5등으로 턱걸이를 했었는데 이번에야 플레이오프 없이 직행에 성공한 것. 우루과이는 경기 종료 이후 그동안 미루었던 월드컵 본선 직행 축제를 거하게 했다.

브라질은 전반전에는 칠레를 상대로 영 힘을 못썼다. 하지만 후반전이 되자마자 2골을 연달아 때려넣더니 막판에 한 골을 또 넣어 칠레를 상대로 3 : 0 압승을 거두었다. [10] 칠레는 3위를 달리다가 브라질 원정에서 패배하여 탈락했기에 선수단 및 팬들의 실망감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 경기는 칠레의 선택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당시 칠레는 26점 3위, 콜롬비아는 칠레에게 골득실에서 밀려 26점 4위, 페루는 25점으로 5위를 랭크하고 있었다. 칠레에게는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경기 결과는 큰 의미가 없었다. 칠레는 브라질전 승리시 자력 진출이 확정되고, 무승부시 최악의 경우에도 5위에는 랭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7위 파라과이가 승리를 하더라도 칠레가 무승부를 거두면 득실차에 우위를 갖고, 동시에 페루와 콜롬비아 두 팀 중 한 팀이 승리를 거두게 되면, 칠레는 아르헨티나의 경기에 따라 최소 5위에 랭크 되며, 페루와 콜롬비아가 동시에 무승부를 거두게 되더라도 콜롬비아가 칠레의 다득점 6골차 리드를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칠레가 콜롬비아와 페루를 누르고 아무리 낮아도 5위엔 랭크가 가능했다. 그런데 칠레는 이번 남미예선에서 톱시드가 되고 싶어하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11] 수비 일변도로 나가는 것이 아닌 선 수비 후 역습 체제보다는 많이 공격을 나갔고 라인도 꽤 올리며 경기를 치렀다. 그렇게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는데, 다른 경기장 상황은 아르헨티나 에콰도르의 경기는 2:1, 페루와 콜롬비아는 0:0, 파라과이와 베네수엘라는 0:0을 기록중이였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칠레는 4위로 본선 진출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파라과이가 베네수엘라를 이긴다는 생각을 했던 것일까?[12] 칠레는 톱시드에 대한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후반전에 공격에 더 치중하는 모습이였고, 브라질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결국 선제골을 내주게 된다. 여기서부터라도 수비적으로 나갔더라면 페루와 골득실과 다득점이 같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5위로 진출이 가능했지만 부담감 때문인지, 파라과이 생각을 해서인지 곧이어 라인을 대폭 올렸다. 하지만 골을 먹힌지 1분만에 다시 한 번 얻어맞았고 결국 점수는 0:2가 된다. 그리고 후반 29분에는 콜롬비아를 상대로 0 : 1로 뒤지고 있던 페루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이때부터 칠레는 희망이 없었고 무조건 어떻게 해서라도 2골 이상을 넣어야만 했다. 결국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인 브라보까지 전진시킨 결과 한 골을 더 얻어 맞고 말았다. 선택지가 많아서 칠레 스태프들이 딜레마가 심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칠레는 그놈의 톱시드에 연연한 게 문제다. 비기면 확실하게 본선에 올라가지만 피파점수가 거의 오르지 않아 피파랭킹은 9등 그대로인 상태로 일반 시드로 참여하게 되지만 브라질을 이기면 피파점수가 꽤 올라 피파랭킹을 6위권까지 올려서 톱시드가 되는데 칠레는 지난 대회에서 톱시드였던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에 대한 쓸데없는 열등감으로 인해 니놈들도 하는 톱시드를 나라고 못할 것 없다는 생각에 톱시드를 차지하려 발악했고 그 열등감이 이런 화를 자초했다. 대륙이 남미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축구의 세계에서는 강팀으로 인정받는다. 허나 칠레는 그 중에서조차 독보적이고 싶었고 특히나 코파 아메리카에 나가서는 아르헨티나를 연속으로 2번이나 이겨봤으니 정말 눈에 보이는 게 없어져 버린 것이다.

파라과이는 최하위 베네수엘라를 홈으로 불러들여 본선 진출을 노렸다. 반드시 승리를 한 뒤 하늘에 운명을 맡겨 다른 팀들이 스스로 자멸하길 바라야 본선 진출의 길이 열리는데[13] 경기 내내 좀처럼 베네수엘라의 골문을 열지 못하더니 결국 도리어 베네수엘라에게 결승골을 얻어 맞으며 0 : 1로 패배했다. 15라운드부터 강팀들을 상대로 승점을 호락호락하게 내주지 않던 베네수엘라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더니[14] 이번에는 갈 길 바쁜 파라과이를 상대로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려버렸다. 이로서 파라과이는 칠레와 콜롬비아를 원정에서 잡고는 홈에서 베네수엘라에 맥없이 패하는 줏대없는 경기력으로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이 탈락했다.

페루는 콜롬비아와 1 : 1로 비겨서 탈락 위기에 빠졌지만 파라과이와 칠레가 패한 덕분에 극적으로 생존, 페루와 콜롬비아는 경기 막판 서로 가만히 서있었으며 페루는 추가시간 내내 단 한 번의 롱볼을 제외하곤 수미를 포함해서 6명이서 볼 돌리기만 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으며 뉴질랜드와 대륙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었다. 콜롬비아는 4위로 본선 진출 확정.

타임라인

전반 1분 에콰도르 vs 아르헨티나 : 에콰도르의 선제골 (이바라). 시작부터 길게 찬 공을 공격수 둘이서 헤딩타카를 하더니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월드컵 티켓을 경쟁 중이던 콜롬비아, 페루, 칠레, 파라과이 팬들은 모두 기뻐했으나, 너무 이른 시간에 터진 골이라 다들 침착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이때 에콰도르가 세레머니를 하필이면 아르헨티나 벤치 앞에서 했고, 그것도 너무 오래하는 바람에 아르헨티나의 벤치 선수들과 코치들이 빨리 나가라고 일으켜 세우는 장면도 나왔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팬들이 올린 반응 영상을 보면 경기를 보던 아르헨티나 팬들도 시작하자마자 골이 먹힌 것이 어이가 없는지 부동자세로 1~2초간 멍 때리다가 욕을 하기 시작했다...
현재 순위 : 칠레 3위(직행) 4위 콜롬비아(직행) 페루 5위(플레이오프) 6위 아르헨티나 (탈락) 파라과이 7위 (탈락)

전반 14분 에콰도르 vs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의 동점골 ( 리오넬 메시). 메시와 디마리아의 합작품으로, 메시가 순식간에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월드컵에 대한 꿈을 놓치지 않았고, 경쟁 중이던 팀들은 역시 에콰도르를 믿을 순 없다고 생각했다.
현재 순위 : 현재 순위 : 칠레 3위(직행) 4위 콜롬비아(직행) 페루 5위(플레이오프) 6위 아르헨티나 (탈락) 파라과이 7위 (탈락)

전반 20분 에콰도르 vs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의 역전골 ( 리오넬 메시). 에콰도르 수비수가 미처 걷어내지 못한 공을 메시가 마무리 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메시는 중요 경기 역전골의 세레머니답지 않게 선수들과 포옹을 한 뒤 얼마 후에 바로 자기진영으로 돌아갔다. 다른 아르헨티나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달려가진 않았다. 전반 20분 사이에 경쟁하는 팀들의 경기 중에서 이 경기에서만 골이 계속 나오면서 경쟁팀 팬들은 모두 똥줄을 타고 있었다.
현재 순위 : 3위 아르헨티나 (직행) 4위 칠레 (직행) 5위 콜롬비아 (플레이오프) 6위 페루 (탈락) 7위 파라과이 (탈락)

전반전 종료 상황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만 각각 2 : 1로 앞서고 있고 나머지 팀들은 득점이 아직 없다. 현재 순위는 전반 20분과 같다.

후반 10분 브라질 vs 칠레 : 브라질의 선제골 ( 파울리뉴). 다니 알베스의 프리킥을 브라보 골키퍼가 제대로 클리어를 못하자 달려든 4명의 브라질 공격수 중에서 공이 바로 앞에 떨어진 파울리뉴가 발을 갖다 대면서 골을 성공시켰다. 파울리뉴의 멋있는 세레머니도 볼 만 하다. 이 골은 브라질 팬들보다 아르헨티나 팬들이 더 좋아했는데, 한국으로 따지면 우리보다 항상 한 수 아래로 무시하던 중국/우즈베키스탄이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두 번 연속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두었다고 생각해보자. 유럽으로 따져도 독일이 항상 한 수 아래로 무시하던 세르비아/그리스가 유로 결승전에서 두 번 연속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둔 것이나 다름없다. 독일도 실제로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에서 크로아티아한테 그런 꼴을 당했고 포르투갈 역시 유로 2004에서 그리스한테 그런 꼴을 당했었다. 분노가 얼마나 치밀겠는가? 칠레는 괜히 톱시드를 노리려고 욕심부리다가 망했다. 어떻게든 이기길 포기하고 텐백이든 늪축구든 침대축구든 반칙이든 뭐든 절대로 패하지나 말자는 일념하에 이 경기를 했으면 칠레는 무조건 본선에 올라가는 거였다. 실제로도 칠레는 브라질 상대로 전반을 0:0으로 끝냈고 이 상황이라면 칠레는 직행을 하든 플레이오프를 하든 플레이오프 상대도 그 뉴질랜드인지라 무조건 본선에 올라가는 거였다. 칠레는 괜히 욕심부리고 이기려 하다가 망해버리고 말았다.
현재 순위 : 3위 아르헨티나 (직행) 4위 콜롬비아(직행) 5위 칠레 (플레이오프) 6위 페루 (탈락) 파라과이 7위 (탈락)

후반 12분[15] 브라질 vs 칠레 : 브라질의 연속골 ( 가브리엘 제주스). 아무래도 골을 넣어야만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칠레 선수들은 하늘이 도와서 모든 경기가 현 점수 상태로만 끝나도 다행히도 진출을 하지만 라인을 대폭 올렸고 이는 브라질에게 기회를 줬고 브라질은 한번에 올린 공을 네이마르가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로 공을 잡고 제주스에서 넘겨주면서 제주스가 골을 성공시켰다. 칠레 팬들은 이제 브라질을 이긴다는 생각은 접었고 오로지 콜롬비아나 페루가 승자가 갈리길 응원했다. 연속골이 들어가자 아르헨티나 네티즌들은 칠레를 놀리면서[16] 그동안의 한을 풀어내고 있었다. 페루는 브라질의 골로 칠레와는 승점 동률, 골득실에서 앞서면서 5위로 올라섰다. 이제 페루는 브라질을 믿고 본인들만 잘하면 되는 상황이 됐다.
현재 순위 : 3위 아르헨티나(직행) 4위 콜롬비아 (직행) 5위 페루 (플레이오프) 6위 칠레 (탈락) 파라과이 7위 (탈락)

후반 12분 페루 vs 콜롬비아 : 콜롬비아의 선제골 ( 하메스 로드리게스). 팔카오에게 집중 된 페루 수비진들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하메스를 잡지 못했고 하메스의 골로 콜롬비아가 전진해갔다. 30여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바라고 있던 페루 홈 팬들은 말문을 잃었고, 페루 해설진은 "콜롬비아 골입니다..."라는 말을 한 뒤 조용히 있었을 정도. 반면 콜롬비아 팬들은 불안불안하던 때에 중요한 한 방이 들어가면서 축제 분위기였고 이 소식은 바로 아르헨티나와 칠레 파라과이 팬들에게도 전해졌고, 특히 칠레 팬들은 콜롬비아 골에 환호했다. 이제 남은 건 오로지 콜롬비아를 응원하는 것 뿐이였다.
현재 순위 : 3위 콜롬비아 (직행) 4위 아르헨티나 (직행) 5위 칠레 (플레이오프) 6위 페루 (탈락) 파라과이 7위 (탈락)

후반 17분 에콰도르 vs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 골 ( 리오넬 메시). 메시는 균형을 잃으면서 넘어지는 와중에 슛을 날려서 넣으며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정말 클라스가 있는 선수라고 볼 수 있는데 왜 본인이 슈퍼스타인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메시도 이 골을 넣고는 엄청 기뻐하며 승리를 자신했고, 아르헨티나 선수들 모두 마찬가지였다. 메시의 헤트트릭으로 다른 국가들은 더 이상 에콰도르를 믿을 수가 없고 본인들의 능력으로 진출을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고, 이는 칠레와 페루가 가장 극심했다. 에콰도르는 이 골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압박하면서 동점골을 향한 집념을 보여줬으나, 쐐기골을 얻어 맞은 이후로는 그냥 포기 했는지 의욕을 잃은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순위 : 3위 콜롬비아 (직행) 4위 아르헨티나 (직행) 5위 칠레 (플레이오프) 6위 페루 (탈락) 파라과이 7위 (탈락)

후반 29분 페루 vs 콜롬비아 : 페루의 동점골 ( 파올로 게레로). 페루가 프리킥 찬스를 맞았고, 페루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게레로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골을 성공 시키면서 페루가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페루 해설진은 "골!! 골!! 골!!!"을 크게 외치면서 엄청나게 기뻐했다. 칠레는 큰 충격에 휩싸였고 이제는 본인들이 한 골이 아닌 최소 두 골은 성공 시켜야 기회라도 있다는 사실에 말을 잇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매우 기뻐했고, 골을 먹힌 콜롬비아 팬들은 브라질과 칠레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현재 순위 : 3위 아르헨티나 (직행) 4위 콜롬비아 (직행) 5위 페루 (플레이오프) 6위 칠레 (탈락) 파라과이 7위 (탈락)

후반 38분 파라과이 vs 베네수엘라 : 베네수엘라의 선제골. 한 골 싸움에서 이기기만 하면 현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을 수 있던 파라과이는 늦은 시간에 선제골을 도리어 얻어맞았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어차피 파라과이가 경기를 이겨도 본인들이 이기고 있는 이상 직행 하는 것은 문제가 없었던 것을 깨달았는지 별 반응이 없었고, 페루와 콜롬비아 팬들은 난리가 났다. 하지만 칠레 팬들은 조용히...
현재 순위 : 3위 아르헨티나 (직행) 4위 콜롬비아 (직행) 5위 페루 (플레이오프) 6위 칠레 (탈락) 파라과이 7위 (탈락)

후반 45분+2 브라질 vs 칠레 : 브라질의 쐐기골 ( 가브리에우 제주스). 한 골을 넣은 뒤 페루와 콜롬비아의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던 칠레는 경기가 끝나기 직전 코너킥에 무리하게 브라보 골키퍼까지 투입시켰다. 여기서 칠레가 만회골을 넣고 2:1로 패배했다면 (콜롬비아 대 페루가 1:1로 끝난다는 가정하에) 비록 패배하더라도 페루와 승점이 같으면서 골득실과 다득점까지 동일하게 되어 승자승으로 칠레가 5위로 플레이오프로 갈 수 있었기 때문에 골문을 비우면서까지 브라보 골키퍼를 상대팀 진영으로 올렸던 것이다. 그런데 칠레가 슛을 날리는 과정에서 브라질 수비의 손에 맞으면서 칠레 선수들이 모두 주심을 쳐다 본 사이, 브라질 선수들이 곧장 역습을 시도하면서 제주스가 뻥 뚫린 골대에 편하게 골을 넣었다. 만약 칠레가 집중을 갖고 경기에 집중했으면 이 골은 안 들어 갈 수도 있었으나, 나쁘게 말하면 욕심을 부리고 요행을 바란 나머지 결국 탈락 확정 골이 터지고 말았다. 그런데 이 골이 안 들어갔어도 2:1을 못 만들고 2:0으로 패배하면 칠레는 탈락이긴 했다. ???: 아오! 그놈의 톱시드가 뭐길래! 톱시드 못 따도 좋으니까 2:1만 만들었어도... 이 골 소식은 아직 경기 시간이 3분 남은 페루와 콜롬비아에게 전해졌다.
현재 순위 : 3위 아르헨티나 (직행) 4위 콜롬비아 (직행) 5위 페루 (플레이오프) 6위 칠레 (탈락) 파라과이 7위 (탈락)

브라질 vs 칠레 경기 종료. 가장 먼저 경기가 끝난 칠레는 이제 콜롬비아나 페루 중 한 팀이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하길 바라는 수 밖엔 없었고 반대로 페루 입장에서는 브라질 vs 칠레가 2:1이나 3:2 등으로 끝났다면 오히려 페루가 탈락했을 것인데[17] 칠레가 2골차 이상으로 패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었다.
현재 순위 : 3위 아르헨티나 (직행) 4위 콜롬비아 (직행) 5위 페루 (플레이오프) 6위 칠레 (탈락) 파라과이 7위 (탈락)

에콰도르 vs 아르헨티나: 경기 종료.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아르헨티나는 비겼을 때에 경우의 수가 들어가는 거고 닥치고 이기면 되기 때문에 타 경기장 진행과 상관 없이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둘 다 패해야만 본선에 직행할 수 있었던 파라과이는 본선 직행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기면 콜롬비아와 같은 승점은 되는데 문제는 파라과이의 골득실이 -5인 데다가 이 베네수엘라 경기마저 1골을 실점 한 탓에 9골 정도는 넣어야 본선에 직행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조건이 붙고 만 것이다.
현재 순위 : 3위 아르헨티나 (직행 확정) 4위 콜롬비아 (직행) 5위 페루 (플레이오프) 6위 칠레 (탈락) 파라과이 7위 (탈락)

페루 vs 콜롬비아: 브라질과 칠레의 경기가 칠레의 0:3 대패로 경기가 끝났음을 아는 양 측의 선수들은 추가시간부터 공격을 일절 하지 않고 페루가 추가시간 3분 중 딱 한 번 길게 뻥축을 시도했고 콜롬비아는 곧장 페루 진영으로 걷어냈다. 이들은 탐욕을 부려 모험을 한 칠레와는 달리 서로 안전하게 가자고 합의를 본 듯한 경기를 했다. 이 때부터 페루 선수들은 볼 돌리기에만 집중하며 경기가 끝나길 바라기만 했고, 콜롬비아 역시 별로 힘을 들이지 않는 경기를 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콜롬비아는 직행. 페루는 플레이오프를 가게 되는 것으로 보였다.

파라과이 vs 베네수엘라: 그런데 페루와 콜롬비아의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파라과이는 0:1로 뒤지는 상황에서 무려 2분의 추가시간이 남아있는 상황이였다. 페루 선수들과 관중들은 파라과이가 이기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기쁨을 나누었으나, 골을 넣고 무승부를 이끈 주장 게레로는 가만히 무덤덤하게 타 경기장 상황을 파악중이었다. 페루 중계진도 곧장 작은 화면으로 파라과이와 베네수엘라의 경기를 보여줬는데, 이게 웬걸? 파라과이가 1대1 찬스를 맞이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파라과이는 이걸 장렬히 날려버렸다! 산술적으로 1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 골을 넣는 것은 무리기도 했고, 경기도 곧 끝났다. 이제서야 페루 선수들은 더 크게 기뻐하고 페루 중계진들도 매우 기뻐했다. 이제 페루는 뉴질랜드와의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 된다.
최종 순위 : 3위 아르헨티나 (직행 확정) 4위 콜롬비아 (직행 확정) 5위 페루 (플레이오프 확정 (VS 뉴질랜드)) 6위 칠레 (탈락 확정) 파라과이 7위 (탈락 확정)

4. 대륙간 플레이오프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지역예선/대륙 플레이오프

5. 총평

1위 브라질은 세계 유일의 월드컵 개근 국가라는 명성을 계속 이어나갔다. 남미의 패왕이라는 별명을 그대로 이어나갔으며 '축구의 브라질은 아직 건재하다'라는 사실을 이번 예선에서 증명했다. 이번 지역예선에서 1라운드에서 칠레에게 딱 한번 패한 것 이외에는 나머지 경기를 무패로 점철했고 이길 수 있는 경기는 확실히 이기고 이기지 못할 경기 역시 무승부로 틀어막아 어떻게든 패배만은 안 나게 했다. 초반 6경기에서 2승 3무 1패로 부진하면서 2016년 6월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 대회 당시까지만 해도 6위까지 떨어졌다가, 감독이 교체된 이후 무려 10승 2무 0패로 승승장구하여 다른 팀들과 최소 10점 이상의 격차를 벌리고 손쉽게 본선 티켓을 따냈다. 참고로 브라질이 비긴 상대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 콜롬비아로 볼리비아와 비긴 게 원정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못하는 팀은 확실하게 잡아 승점을 올린 것이다. 미네이랑의 비극 이후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브라질 대표팀은 압도적인 승점으로 1위를 거머쥐면서 다시 한 번 영원한 우승후보로서의 명성을 회복했다.

2위 우루과이 역시 남미의 강호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나갔다. 우루과이 역시 첫 2경기를 내리 이기고 7차전에 이르기까지 단 두번 밖에 패하지 않아 처음부터 끝까지 최소 3위 이내의 순위를 유지하여 꾸준히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지역예선을 치렀다. 그랬기에 다른 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고, 결국 1990년 이후 무려 28년 만에, 풀 리그로 예선이 치러진 1998년 이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없이 본선에 직행했다.

3위 아르헨티나는 이번 지역예선에서 정말 해괴한 행보를 보였는데 콜롬비아와 칠레 같은 중견급 강호는 홈과 원정에서 모두 이겼고 우루과이 상대로도 1승 1무로 상대전적에서 압도했지만 그보다 훨씬 약한 페루, 베네수엘라, 파라과이를 상대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으며 심지어는 파라과이에게 패하기마저 했다. 잘하는 팀은 잘잡는데 못하는 팀에게 쩔쩔맨 탓에 이런 위기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잡을 수 있는 팀을 확실히 잡았더라면 아르헨티나 역시 브라질처럼 승승장구한 끝에 본선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었을 것이다. 다만 이런 경기들 중에서는 리오넬 메시가 결장한 경기도 몇몇 있었다. 메시가 결장해서 아르헨티나 상대로 승점을 뽑은 대표적인 수혜자는 파라과이이다. 아르헨티나는 약체들만 제대로 때려잡았더라면 명실공히 영원한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게 되었지만[18] 알레한드로 사베야한테 배운 거 다 까먹은 모양이다. 이상하게 약체들에게 힘겨워했다. 그래도 본선에는 직행했으니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했다. 즉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지역 예선에서의 브라질과 처지가 바뀐 셈이다.

4위 콜롬비아는 초반과 중반까지만 해도 같은 부류의 팀들 중에서는 상당히 선방을 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고전한 대신 페루, 에콰도르 따위는 압도했다. 하지만 막판에 파라과이에게 패하면서 슬슬 탈락을 걱정하기 시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상황에서 콜롬비아는 페루를 이겨야만 했고 페루와 비길 경우 칠레나 아르헨티나 중 하나가 패해야만 본선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페루전을 망치며 어이없게 비겨버렸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아르헨티나가 에콰도르를 줘패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콜롬비아는 정말 머리를 싸쥐어야 하는 지경이었으나 다행히 칠레가 브라질한테 얻어터지고 있었고, 파라과이 역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진 덕분에 안전하게 본선에 안착했다.

5위 페루는 예선 중반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예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실제로도 초반 7~8위권을 맴돌며 하위권에 정착해 있었으나 7차전 볼리비아전에서 몰수승을 얻은 것을 기점으로 힘을 내기 시작하더니 결국 2017년에는 3승 3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는데, 이 과정에서 야금야금 순위를 올려 막판에는 5~6위권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본선 진출을 넘보게 되었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는 무려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5위를 차지하였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콜롬비아와 극적으로 비기면서 풀리그로 예선이 변경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확보해, 36년 만의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더군다나 대륙간 플레이오프 상대가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이니만큼 본선에 진출할 확률도 상당히 높은 상태이다. 에콰도르와는 정반대로 마지막으로 갈수록 잘해서 대륙 플레이오프 자리를 차지했다.

6위 칠레는 이번 남미 예선의 최대 희생자였다. 대회 직전 또는 초반에 열린 2015년 코파 아메리카, 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연속으로 우승하여 남미 최강 자리를 확보하고 그 후에 열린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칠레의 전력은 그야말로 절정에 올라 있었다. 이렇게 알렉시스 산체스를 필두로 물이 오른 경기력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예선은 칠레의 뜻대로 가질 못했다. 이번 남미예선은 '너 죽고 나 살자'의 생존경쟁이 극심했었기 때문이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를 상대로 홈 원정 모두 패한 건 꽤 큰 출혈이었으며 파라과이와 볼리비아에게 연달아 진 것 역시 칠레에게는 먹구름의 징조였을 것이다. 결과론에 불과하지만 칠레의 경우는 볼리비아가 두 경기 몰수패를 당한 게 컸다. 칠레는 무승부가 몰수승으로 되어 2점을 더 얻었고, 페루는 패배가 몰수승으로 되어 3점을 더 얻었다. 즉 볼리비아의 몰수패가 없었으면 승점 1점 차로 칠레가 페루를 꺾고 5위가 되었을 것이다.[19] 다만 칠레는 마지막 브라질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이기려는 탐욕 때문에 되려 수비의 비중이 줄어들었고 전반전을 굉장히 선방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전에 쓸데없이 골에 욕심부리는 바람에 브라질에게 골을 뭉텅이로 얻어맞고 말았다. 칠레는 브라질을 이기고 본선에 올라갔을 경우 이번 월드컵의 톱시드 자리까지 차지할 수도 있었다. 왜냐 하면 칠레의 피파랭킹이 9위인데 7위까지 톱시드인 데다가 이는 지역예선에 탈락한 팀 중 최고 높은 등수라서다. 브라질을 이겼더라면 브라질의 피파점수가 만만치 않은 관계로 칠레의 피파점수가 꽤나 큰 폭으로 상승했을 것이고 그러면 프랑스를 제치고 톱시드가 될 수도 있었다. 톱시드가 될 팀인데 지역예선에서 떨어졌으니 칠레 축구팬들의 속쓰림은 아마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실제로 2017년 6월자 칠레의 피파랭킹은 4위, 2017년 8월자 칠레의 피파랭킹은 7위로 불과 2개월 전까지만 해도 칠레는 톱시드권이었다.

7위 파라과이의 행보는 참으로 재미있다. 7차전까지 3승 3무 1패를 기록하여[20] 초반에 준수하게 승점을 쌓아가 지난 대회 예선 최하위의 아픔을 씻어내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렇게 승점을 쌓아갔음에도 이상하게도 순위는 중위권에서 좀처럼 치고 올라가질 못했고, 8차전에서 우루과이에게 0:4로 대패하면서 파라과이 대표팀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던 것이 10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이기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11차전에서 페루한테 지면서 다시 원상복귀되고, 13차전 이후로는 승패를 반복하고 야금야금 승점을 확보하면서 최종적으로 진출권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21] 마지막 라운드인 18차전에서 베네수엘라한테 져서 최종적으로는 죽었다.

8위 에콰도르는 1차전 아르헨티나(원정) 1:0 승을 시작으로 초반 내리 4연승을 하면서 예선 1위를 차지하며 우루과이와 투탑을 달렸지만 6차전 콜롬비아 원정에서 1:3으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7차전 브라질(홈) 0:3 패, 8차전 페루(원정) 1:2 패로 3연패를 달리면서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의 행보를 보였다. 실제로 초반 4연승 이후 에콰도르가 이긴 경기는 9차전 칠레(홈) 3:0 승, 12차전 베네수엘라(홈) 3:0 승이 전부였다. 2016년부터 시작된 극심한 부진으로 결국에는 당선권에서 급격히 멀어지며 최종적으로 8위에 랭크되었다. 그나마 초반에 쌓아둔 연승 성적 덕분에 2016년에는 본선 진출권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2017년에 열린 여섯 번의 모든 경기를 죄다 패해버리면서 순위가 급하강했다. 16차전을 기점으로 결국에는 가망이 없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의 바로 윗등수인 8등까지 추락했고 마지막에는 '이빨 빠진 호랑이', '메시 월드컵에서 못 본다' 등 뉴스 기사를 통해 갖은 조롱을 당하고 있던 아르헨티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상대했음에도 메시에게 헤트트릭을 허용하면서 1:3으로 패배했다. 뭐가 문제인지는 몰라도 2017년의 모든 A매치를 전패로 점철해 지역예선 탈락이기 이전에 상당히 끔찍한 결과물을 얻었다.

9위 볼리비아는 원정을 모두 패했는데, 그렇다고 홈에서 잘한 것도 아니다. 홈 전적 역시 우루과이 패, 베네수엘라 승, 콜롬비아 패, 페루 몰수패, 에콰도르 무, 파라과이 승, 아르헨티나 승, 칠레 승, 브라질 무로 9전 4승 2무 3패로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결국 해발 3650m의 라파스 고지대빨로 그나마 성적을 올렸을 뿐이며 만약 볼리비아의 지형이 고지대가 아닌 평지였더라면 18전 전패도 가능했을 것이다.

최하위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가 매우 아쉬웠을 것이다. 2010년 예선 7위, 2014년 예선 6위를 하여 남미의 복병으로 떠올랐고, 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2승 1무의 성적으로 8강에 오르는 등 전력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예선이 시작되자 거짓말처럼 승점 자판기로 돌아갔다. 10차전까지의 성적이 무려 2무 8패[22]로, 11차전에서 볼리비아를 상대로 5:0으로 이기기 이전까지 단 한 경기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하면서 내리 경쟁팀들에게 승점을 헌납하고 있었다. 결국 13차전을 끝으로 탈락이 확정되면서 남미에서 가장 먼저 본선 진출에 실패한 팀이 되었고, 그렇게 다시 예전의 승점자판기 신세가 되나 싶었지만... 마지막 4경기에서 귀신같이 강팀들을 잡아내며 1승 3무[23]로 분전했다. 특히 마지막 4경기 상대들은 파라과이를 제외하면 2~4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한 팀들이었고 막판까지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채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연무로 갈길이 먼 이들의 발목을 잡아 남미 예선을 마지막까지 혼선에 빠트렸다. 파라과이의 경우도 마지막 홈경기에서 베네수엘라를 이겼으면 본선에 직행할 수 있었지만, 자기들 홈 경기에서 예선 최하위가 이미 확정된 상태에서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원정에서 1승 1무를 거둔 것은 매우 희망적인 일이었다. 마지막 4경기의 경기력이 초반부터 나왔더라면 본선 진출을 충분히 노릴 수 있었기에, 베네수엘라 입장에선 매우 아쉬운 대회였다.

공교롭게도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브라질과 국경을 접한 나라들만 본선에 갔다. 남미에서 브라질과 접경하지 않는 나라는 칠레와 에콰도르[24] 뿐인데 그 두 팀이 모두 탈락했기 때문.

5.1. 남미 국가들의 세대교체

그리고 이번 남미예선을 통해 볼 수 있던 것은 바로 세대교체였다. 선수단의 세대교체가 아닌 남미팀들간의 세대교체, 즉 강팀와 약팀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남미는 32강 체제로 월드컵이 개편 된 이후, 꾸준하게 진출하던 팀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이고, 우루과이는 이번 월드컵 예선을 제외하곤 나머지 ~98년~[25]/02년/06년[26]/10년/그리고 14년에 모두 남미예선을 5위로 마무리하면서 대륙간 플레이오프 자리를 계속 잡던 팀이다. 이번에는 우루과이 입장에선 다행히도 이번 18년 월드컵 예선은 2위로 직행을 해내면서 편하게 가게 됐다.

그러나 남은 두 자리는 항상 바뀌었다. 지금까지 파라과이[27]-에콰도르[28]-콜롬비아[29]-칠레[30]가 돌아가면서 티켓을 따냈는데 파라과이가 잘나가던 시기가 있는가하면 최근까진 칠레가 잘나갔던 시절이 있었다. 에콰도르는 나름 꾸준하게 올라오다가 이번 17년에는 전패를 거두면서 진출 실패를 하게 됐는데, 재밌는 점은 한 번도 월드컵을 진출하지 못했던 베네수엘라가 최근의 성적이 아주 올라왔다는 점이다.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이 성인대표팀으로 승격하면서 이 선수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이 선수들이 전성기로 올라가는 다음 예선은 충분히 월드컵 도전을 해 볼 만 하다는 평가가 많다.

반대로 칠레는 비엘사가 팀을 이끌던 시기부터 뛰던 어린 선수들이 지금은 20대 후반~30대 중반인데 이 선수들이 아직도 칠레 국가대표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데, 문제는 이 선수들 다음을 이끌 새로운 세대가 전혀 나오질 않았다. 결국 칠레는 이번 월드컵 탈락을 계기로 다시 약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 칠레는 사실상 다다음세대를 노려야 할 판이다.

남미의 3강팀을 제외하곤 매번 남은 팀들간의 패권교체가 이루어지는 상황에 최근 페루와 베네수엘라의 기세가 부쩍 오르면서 나름 세대교체가 진행중인 콜롬비아도 점점 위험해지는 만큼 팀의 개편이 절실해졌다, 그리고 얼마 뒤 콜롬비아는 2017년 A매치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단 1승에 그친 대한민국에게 패하면서 다소 불안감이 생겼다.

또한 만약 아르헨티나의 핵심인 리오넬 메시가 러시아 월드컵 이후 국대에서 은퇴할 경우 안 그래도 치열한 남미간의 경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이번 예선에서 메시가 없을 때의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와 볼리비아에게 쳐발렸던 건 물론 꼴찌 베네수엘라에게도 승리를 거두지 못 하는 최약체 팀 수준이었다. 그나마 메시가 부분적으로 출전하고 마지막 경기에서 하드캐리로 아르헨티나가 탈락 위기를 겪다 겨우 올라왔지, 메시가 없는 아르헨티나는 최악의 경우 본선진출도 장담 못 할수 있다. 더구나 아르헨티나 영건들이 의외로 부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31] [32]. 물론,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르헨티나는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지역예선(남미)에서 브라질과 유이하게 무패 행진으로 순항하며 브라질 다음으로 조기에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더군다나 이기간에 아르헨티나는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까지 달성했다. 전술한 그 멤버들로 이렇게 성적이 차이가 심한 것은 아르헨티나 특유의 문제점인 부실한 감독 때문이다. 단지 감독만 호르헤 삼파올리에서 리오넬 스칼로니로 바꾸기만 했을 뿐인데 성적 차이가 이렇게 심하다. 또한 2018년 이 후 로드리고 데파울, 기도 로드리게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나우엘 몰리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등 아르헨티나의 문제점이였던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 2018년 남미예선과 달리 2022년 남미예선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33]

[1] 남미 예선이 풀리그 형식으로 바뀌면서 18차전까지 모두 치르는 체제에서 승점 27점 미만의 팀이 본선에 직행한 사례는 단 1번도 없다. 베네수엘라가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승점이 26점에 불과해 플레이오프까지밖에 갈 수가 없다. [2] 이게 디마리아에게 이어졌으면 디마리아와 브라보가 1:1 상황이 되는 것이었다. [3] 첫 월드컵 조별리그 일부와 본선 및 결승전을 진행했던 경기장으로 세계 축구의 성지이다. [4] 의료진 이름 [5] 이 두 팀의 경기는 아르헨티나을 넘어 남미/세계구급의 라이벌 매치이다. [6] 비기면 둘 다 못 넘는다. [7] 게다가 우루과이의 상대는 볼리비아, 아르헨티나의 상대는 에콰도르인데, 해발 2,800m 고지의 에콰도르 원정에서 아르헨티나가 승리해본 적은 2001년 월드컵 지역예선 단 한 번 뿐이었다. 더군다나 볼리비아는 이번 예선에서 원정에서 8전 8패로 전부 패했다. 그리고 에콰도르는 2017년 이후 지역예선을 모두 패했다. 아르헨티나가 이길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그렇다고 저런 대량득점은 불가능해 보인다. [8] 콜롬비아와 페루 중 한 팀은 반드시 승점 1점은 얻기 때문에 3위까지는 골득실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해도 4위까지는 충분히 가능했다. [9] 여기 순위표에 나와 있지 않은 팀들 중 브라질은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나머지 3팀은 예선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10] 마지막 골이 참 어이없게 들어갔는데, 칠레는 어떻게든 골을 넣어보겠다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까지 전방으로 올려 득점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브라보는 죽어라 달려서 골문으로 복귀하려 했는데,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준족으로 골키퍼 없는 빈 골문에 그대로 공과 같이 들어가며 골을 넣었다. [11] 이때 칠레의 피파랭킹이 9등이었는데 톱시드는 7등까지 주어진다. 그런데 브라질이 1등인 상태였고 피파랭킹 1등을 꺾으면 어떻게든 순위는 상승하기에 칠레가 충분히 톱시드가 될 수 있다. 물론 이 지역예선이 끝난 이후 11월 16일자로 발표된 피파랭킹에서는 독일이 다시 1등에 올라갔고 브라질은 2등이 되었다. 왜 내로라하는 강팀들이 톱시드를 노리냐 하면 안 그러면 독일같은 괴물팀을 조별리그부터 만나서 엄청나게 고생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16강 쉽게 가려고 톱시드 자리를 탐내는 것이다. 게다가 여기에는 칠레의 자존심도 한 몫 했는데 평소 칠레는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해왔던 우루과이, 콜롬비아도 2014년 대회당시 톱시드였는데 어? 근데 우루과이는 우승을 2번 했는데? 4강이 최고기록인 칠레보다 기록상 넘사벽인데? 자기도 톱시드를 못할 게 없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욱 톱시드에 연연했다. 칠레는 안전하게 갔어야만 했는데 오직 그놈의 톱시드 욕심 때문에 망한 것이다. [12] 하지만 파라과이가 베네수엘라를 이긴다고 해서 순위를 뒤집긴 어려웠다. 칠레가 비기고 파라과이가 이길 경우 둘 다 같은 승점 27점에 칠레의 골득실이 +2인 반면 파라과이의 골득실이 -5씩이나 되기 때문에 파라과이가 베네수엘라를 8-0으로 이겨야만 브라질과 비긴 칠레를 제낄 수 있는데 남미의 축구 수준이 너무나도 높기에 그렇게 될 리가 없다. 당장 그 아르헨티나와 홈 원정 모두를 비긴 게 베네수엘라다. [13] 그리고 실제로 다른 경기들의 흐름은 파라과이의 손을 들어주었는데, 다른 경기는 다 똑같고 파라과이가 베네수엘라만 이겼다면 파라과이는 PO로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14] 그것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었다. [15] 먼저 경기 시작 [16] 세계적으로 유명한 칠레의 응원 구호인 'CHI~ CHI! LE~ LE! CHI! CHI! CHI! LE! LE! LE! VIVA CHILE!'를 댓글로 'CHI CHI CHI LED LED LED'로 놀렸다. [17] 브라질 vs 칠레가 2:1이었으면 콜롬비아 vs 페루가 2:2 이상의 무승부, 3:2였으면 3:3 이상으로 만들고 경기가 끝나야 페루가 플레이오프라도 갈 수 있는데 페루도 경기 종료가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그건 불가능이나 다름없었다. [18] 실제 패배한 경기도 브라질 다음으로 적다. 즉 양학만 제대로 했다면 2위는 아르헨티나가 했을 것이다. [19] 단, 이 경우에는 파라과이와 칠레의 승점이 똑같다. 물론, 몰수패가 없어도 골득실은 칠레가 더 높았으니 저 경우 칠레가 5위가 되는 건 맞다. 최종전에서 파라과이가 베네수엘라에게 이변의 패배를 당한 것을 감안하면 몰수패가 없었으면 칠레는 더 기세가 꺾였을 것이다. 그래서 저 몰수패 얘기가 결과론에 불과하다는 것. [20] 1차전 베네수엘라(원정) 1:0 승, 2차전 아르헨티나(홈) 0:0 무, 4차전 볼리비아(홈) 2:1 승, 5차전 에콰도르(원정) 2:2 무. 이 경기 이전까지 에콰도르는 내리 4연승을 하고 있었다. 연승 행진을 끊은 팀이 바로 파라과이였다. 6차전 브라질(홈) 2:2 무, 7차전 칠레(홈) 2:1 승. [21] 13차전 에콰도르(홈) 2:1 승, 14차전 브라질(원정) 0:3 패, 15차전 칠레(원정) 3:0 승, 16차전 우루과이(홈) 1:2 패, 17차전 콜롬비아(원정) 2:1 승 [22] 1차전 파라과이(홈) 0:1 패, 2차전 브라질(원정) 1:3 패, 3차전 볼리비아(원정) 2:4 패, 4차전 에콰도르(홈) 1:3 패, 5차전 페루(원정) 2:2 무, 6차전 칠레(홈) 1:4 패, 7차전 콜롬비아(원정) 0:2 패, 8차전 아르헨티나(홈) 2:2 무, 9차전 우루과이(원정) 0:3 패, 10차전 브라질(홈) 0:2 패 [23] 15차전 콜롬비아(홈) 0:0 무, 16차전 아르헨티나(원정) 1:1 무, 17차전 우루과이(홈) 0:0 무, 18차전 파라과이(원정) 1:0 승 [24] 그것도 옛날에는 접했으나 현재는 접하지 않는다. [25] 98년은 남미에 대륙간 PO 티켓이 없어서 탈락했다. 왜냐하면 당시 디펜딩 챔피언인 브라질이 월드컵 예선을 면제받았기 때문. 유럽 티켓이 15장이었기 때문. 그러나 우루과이는 이때 예선서 7위에 그쳤다.(5위는 페루) [26] 02년에 이어 오세아니아 소속이던 호주를 만났으나 패배해버려서 본선진출을 하지는 못 했다. [27] 98,02,06,10 [28] 02,06,14 [29] 98,14 [30] 98,10,14 [31] 우선 메시의 후계자역을 맡을 인재도 없거니와 나머지 유망주들도 거의 안 보이다시피한다. 그런데다 지금도 상당히 늦었는데도 여전히 메시 한명에만 집착하고 있고 세대교체를 할 의향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수비까지 최악으로 전락한 까닭에 이제는 메시가 아무리 혼자서 애써봐도 수비 때문에 폭망하게 될 처지다. 단 이는 2019년 까지의 문제로 2020년에 로드리고 데파울, 기도 로드리게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나우엘 몰리나, 후안 무소 등 신성들이 대거 나오면서 세대교체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되었다. [32] 다만 최근에 A매치에서 아르헨티나는 북중미 최강 멕시코를 4:0으로 압살하고 그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2026 FIFA 월드컵부터 티켓수가 늘어남에 따라 그렇게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 [33] 무엇보다 아르헨티나 자국 리그는 브라질과 함께 자국리그 뎁스가 다른 남미 국가들에 비해 매우 높다. 당장 남미 UCL격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르헨티나 리그는 브라질 리그와 함께 절대양강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