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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2:25:03

프란치스코(교황)/성품 및 종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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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생애 | 성품 및 종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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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아버지 마리오 호세 베르고글리오
논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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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인적인 면2. 종교적 성향
2.1. 사생아, 동성애, 동성결혼에 대해2.2. 무신론자들에 대하여

1. 개인적인 면

파일:external/media.treehugger.com/Jorge_Mario_Bergoglio-pope-francis-subway.jpeg.0x545_q70_crop-scale.jpg 파일:attachment/popefrancis_idcard.jpg
아르헨티나의 지하철에 탑승한, 추기경 시절의 교황. 교황의 산 로렌소 회원카드
개인적인 성품은 매우 겸손하고 온화한 편이라고 한다. 추기경 시절 화려한 관저가 아니라 작은 아파트에 거주하였으며, 바티칸에서 대주는 비행기 값을 빈민들에게 모두 나누어주었을 정도. 운전기사를 따로 두지도 않았다고 한다. 이동은 거의 항상 사복 차림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며 식사는 직접 시장에 가서 재료를 사다가 손수 요리해서 먹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에 선출되자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저처럼 모자란 놈을 교황이라고 뽑아 놓아준 분들을 주님께서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고 말해 온통 폭소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아르헨티나 출신답게 예르바 마떼를 즐겨 마시는 편.

취미는 별로 없지만 좋아하는 작가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특히 축구의 경우는 자국 리그의 팀인 CA 산 로렌소의 열성적인 팬이며 회원이기도 하다.

축구를 좋아하는 교황을 위해 오직 교황 한 사람만을 위한 A매치를 치르기로 했다. 2013년 8월 14일에 교황을 위해 로마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조국인 아르헨티나와 가톨릭의 종주국인 이탈리아의 평가전을 치르기로 양 국가의 축구협회에서 합의를 봤다. 이 경기는 교황 프란치스코 본인은 물론 바티칸 시국 교황청에 소속된 모든 이들이 직접 관전했다.

그런데 경기 당일 양팀의 주포인 리오넬 메시 마리오 발로텔리 둘 다 부상으로 결장했고, 메시 대신 에릭 라멜라가 들어갔다. 경기 결과는 아르헨티나의 2-1 승리. 전반전에 일찌감치 곤살로 이과인이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에 에베르 바네가가 추가골을 넣었다. 이탈리아에서는 2골을 먹은 이후 로렌초 인시녜가 만회골을 넣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파일:교황 람보.jpg

2017년 11월 15일 람보르기니 사에서 교황에게 흰색 람보르기니 우라칸에 금줄로 장식한 교황 에디션을 기증했다. 교황은 이 차에 손수 축복을 내리고 보닛에 서명까지 해서 자선단체 후원 경매에 내놓았고 기존 람보르기니보다 3배나 비싼 71만 5,000유로(한화로 약 9억 1,1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2년 10월 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서의 "폭력과 죽음의 악순환"을 멈추라고 처음으로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핵위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관련 기사

2. 종교적 성향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교회가 아니라 (그저) 동정심 많은 NGO일 뿐이다.
교황 즉위 미사에서 #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눈물을 흘릴 필요가 있어요.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아직 충분히 슬퍼하지 않았어요.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일을 하고, 직장을 찾아 나서고, 장사를 하고, 여행과 관광에 대해 걱정을 하지만 정작 이 충격적인 참사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울지 않았어요. 이 도시에서 일어난 참사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고 있지 않아요.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그들이 남긴 것을 마음에 간직합시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이 투쟁을 멈추지 맙시다.
2005년, 크로마뇽 참사[1] 1주기 미사

파일:external/i.dailymail.co.uk/article-2300490-18F8E528000005DC-427_964x1054.jpg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반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의 교황이다. 아래에 제시된 사례처럼 미혼모가 낳은 자녀에게 세례성사 주는 것을 거부하는 사제들을 비판했으며, 콘돔 사용을 반대해서 홍역을 치른 베네딕토 16세와는 달리 에이즈 예방을 위해서 사용해도 된다는 생각을 밝힌 적도 있다고 한다.[2] 더구나 재임 중 해방신학의 창시자를 초청하여[3],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서 해방신학이 그늘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콘클라베 시기 <가디언>에서 정한 기준에서도 "Moderate"(온건한)에 속하는데, 진보-온건-보수에서 중간 정도라는 의미가 아니라 Moderate(온건)-Conservative(보수)-Ultra Conservative(강경보수) 가운데 가장 온건하고 진보적인 것이다. 'Papabile'라고 표기된 교황 가능성이 있는 인물 가운데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을 제외하고 moderate는 거의 없다. 교황청 개혁에 적극적이면서 스캔들에도 해당 안 되는 인사라는 점에서도 베르골료 추기경은 두드러진다.

또한 사회경제적인 면에서는 진보적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기작가는 "그는 해방신학자는 아니지만, IMF에 반대하며, 신자유주의에도 반대한다"고 언급하였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직후에도 신자유주의를 비판하여 아르헨티나의 빈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외국의 반응들도 전반적으로 '신학적으로는 보수적이지만, 지도자로서는 대중적인' 교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외신마다 평가가 갈리는 편인데, 이에 대해 미국과 유럽인들이 생각하는 진보의 기준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생각하는 진보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해프닝이라는 지적이 있다. 꼬리표를 뭐라고 붙이든 간에, 사회적 약자에 대해 온정적이며 공동체의 가치와 평화를 중시하는 성향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11월 27일 펴낸 교황 권고에서는 자본가들의 천문학적인 연봉을 비난하면서 규제 없는 자본주의를 '새로운 독재'로 규정하고, 가난을 만드는 사회구조에 대해서도 비판하였다. 난민 문제에 있어서도 ( IS에 대한 비판과 별도로) 포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실제 지원 활동도 자주 하고 있다. 신자들에게도 당부하는 편.

교황명을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으로 삼은 것만 보더라도, 사회경제적인 면에서는 청빈을 강조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데 관심이 많아 보인다.

각종 진보적인 행보와 구설수 때문에 보수파 내지는 정통주의자들 중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비판적인 이들이 있다.

2.1. 사생아, 동성애, 동성결혼에 대해

" If someone is gay and he searches for the Lord and His good will, who am I to judge?
"만약 동성애자라도 주님의 말과 바른 뜻을 찾아 간다면, 내가 누구라고 그들을 판단하겠습니까?"
"When it shows itself from childhood, there is a lot that can be done through psychiatry, to see how things are. It is something else if it shows itself after 20 years."
"그러한(동성애)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정신의학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그러고 나서도 20년이 지나 아직 성향이 남아있다면 그 때는 또 다른 것이다."
2018년, 자녀에게 동성애적인 성향을 발견한 부모들에게 한 조언. 그러나 교황이 동성애를 정신병이라고 생각한다고 사람들이 착각할 수 있다면서 교황청은 이 발언을 삭제해버렸다.
그는 가톨릭 교리에 따라 동성 간 성행위와 동성결혼반대하지만[4], 사생아에게조차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례성사를 줬다. 가톨릭에서 사생아를 사람으로 대우하지 않는 것이 중세부터 시작된 오랜 전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파격. 또한 사생아에게 세례를 주길 거부하는 사제들을 비판했다. 사실 교회법상 혼외의 자녀를 출산한 부모는 죄를 지은 것으로 보지만,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혼외자로 태어난 사생아를 외면할 근거는 부족하므로, 교황이 이상한 태도를 취한 것은 딱히 아니다.
결혼의 신성함 속에서 잉태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먹이며 미혼모의 자녀들에게 세례성사를 주지 않는 성직자들이 우리 교구에 있습니다.
이런 성직자들은 현대의 위선자들입니다. 이들은 권력으로 교회를 오염시키는 자들이며, 주님의 백성들을 구원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자들입니다.
사생아들을 아이를 주신 분 돌려보내지 않고 이 세계에 낳을 용기를 가진 불쌍한 소녀들은 이런 성직자들 때문에 세례를 받으려고 여러 교구들을 떠돌아다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동성결혼과 동성애자 부부의 입양에는 반대하지만, 동성애자 개개인들을 탄압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또한 아르헨티나에서 동성결혼 법안에 반대운동을 주도할 당시, 동성결혼에는 반대하지만, 동성커플은 인정하는 시민결합(Civil Union)이라는 타협안에 '그나마 덜 악한 것'이라며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하였지만 대다수 주교단의 반대로 기각된 적이 있다고 한다.[5] 2013년, '결혼은 남자와 여자가 하는 것이다.' 라고 말한 추기경을 교황청 '주교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에서 해임, 다른 추기경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교회가 교리에 얽매여 신자들을 정죄하는 것보다는 교리와 실제 소외당하는 소수자들의 처지에 대한 배려를 조화시키는 것을 추구하는 입장[6]이기 때문에 앞으로 가톨릭 교회의 동성애 문제에 대한 태도가 주목된다. 그리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2014년 시노드에서 동성애자와 이혼, 피임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방향으로 결정문 초안을 발표했다.[7][8] 하지만 교황 본인은 시노드 의장으로서 중립을 견지하며 중재할 뿐이었고, 이 중간 선언문은 소수의 교부들에 의해 독단적으로 작성되었다고 대다수 대의원 교부들이 반발했다. 결국 최종 결정문은 가톨릭 교리에 일체 변화가 없다는 내용으로 발표되었다.

그런데 2014년 11월 17일 그리스도교 교파 대표들이 모인 콜로퀴움에서 "결혼은 남성과 여성간의 결합"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위의 행보들과 모순되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가톨릭은 '동성애 지향'과 '동성결혼'은 엄격히 구분한다. 동성결혼(나아가서 동성 간의 성교)은 가톨릭 윤리학에 붕괴 수준의 대격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허용되는 것은 어렵다. 문제는 '그러면 동성애 성향은 죄인가?'라는 질문이다. 일단 동성애적 성적인 욕구를 느끼는 건 죄다.[9] 하지만 그런 동성에게 끌리는 성향으로 태어난 것은 죄가 아니다. 이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데, '죄(특히 대죄)'라는 개념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죄인 것을 알고, 고의적으로 저질러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한데, 동성애자의 성행위와 결혼 등은 자의적인 행동일지라도, 동성애자로 태어난 것(내지는 동성애자가 된 것) 자체는 선천적/후천적이라는 논쟁이 있을지언정 자유의지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경험적으로 옳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가톨릭(더 넓게 보면 그리스도교)의 윤리관을 비판한다면 몰라도, 교황 한 사람을 공격한다면 교황 입장에선 굉장히 억울한 일이다. 교황은 전제군주가 아니다.[10] 또한 교황은 다수결이 아닌 가톨릭 사제들 간의 만장일치로 선출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가톨릭 윤리관에 가장 모범을 보이면서도 이를 고수하는 면모를 보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원래 교황 개인의 인간적 면모가 어떤 가에 떠나서 가톨릭 자체가 굉장히 보수적이기 때문에, 그의 이러한 주장은 어쩌고 보면 기독교의 관점으로 볼 때 상당히 진전된 주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하나 실질적으로 가톨릭은 입장 변한 게 없다.

가톨릭 입장은 이렇다, 동성애자로 태어난 건 죄가 아니지만, 타인과 동성애적 성관계를 맺거나 동성결혼을 하는 것은 죄이며, 동성애자가 자신의 성적 요구를 잘 누르고, 하느님 믿고,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삶을 살면, 하느님이 판단하시겠지 어떻게 인간인 자신들이 동성애자들을 심판하겠냐? 이런 입장이다. 가톨릭(그리고 정교회)은 성관계를 혼인성사[11]를 완전하게 만드는 성스러운 행위로 보며, 성관계를 오로지 부부 간 사랑 표현과 자녀를 출산하기 위해서 해야만 한다고 본다. 이 때문에 가톨릭에서는 원칙적으로 (동성애자가 아닌 이성애자라도) 부부관계를 벗어난 혼외 성관계, 인공피임, 자위행위 및 기타 유사 성행위가 모두 "죄를 짓는 행위다." 고로, 남성 간 혹은 여성 간의 동성애 행위 역시 죄라고 보는 것이다. 가톨릭이 혼인성사를 얼마나 진지하고 신학적으로 보는지는 혼인성사 문서를 참고하라. 이 부분은 공의회가 몇 천번 열려도 불가능에 가깝다. 동성애를 건들려면, 혼인성사를 남녀 부부가 하느님의 은총 아래에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 새로운 가톨릭 공동체의 시작으로 보는 개념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데 이건 유대교 전통부터 내려오는 유산이며 신학적으로도 영구불변하며 포기할 수 없는 자연도덕법이므로 사도전승을 간직한 보편 교회인 가톨릭 입장에서는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

교회법과 혼인성사 교리에 따르면 혼인 전부터 영구적인 성교 불능인 사람과의 결혼은 무효가 된다. 혼인 이후에도 교회 법정에서 혼인 무효를 인정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될 수가 있다[12] 혼인무효 소송시에 교회 법정에서 배우자가 성불구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해서, 결혼과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가톨릭에서의 결혼( 혼인성사)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자녀를 만들며 새로운 가정 공동체와 신앙을 이어가는 행위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아이를 전혀 만들 수 없거나[13], 남녀간이 아니거나,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부부/커플은 어찌어찌 혼인성사를 치르고, 교회를 속이고 사회적인 부부로 계속 지낸다고 하더라도 가톨릭 교회 가르침 내에서는 원칙적으로 그냥 동거(간음상태)고, 혼인관계가 아니다.

사실 위에 언급된 사생아 문제도 이 혼인성사의 엄격성과 거룩함을 지키는 원칙에서 나온 문제이다. 혼인성사는 기본적으로 한 남성과 한 여성이 사제의 축복을 받아 새로운 가톨릭교회를 만들고, 아이를 가짐으로써 완전해 지는 것인데, 여성이 혼인성사로 맺어지지 않은 남성과 성관계를 맺어서 애를 만들었다? 원칙적으로 남녀 둘 다 죄(사음죄)를 지은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생아는 이런 악행의 부산물이므로 간혹 세례를 안 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오해해서는 안 되는 것이, 중세시대에서도 부모에게 죄가 있지 이렇게 태어난 아이에게는 죄가 없다는 인식은 있었고, 유아세례를 주지 않는 건 더 큰 죄로 여겼기 때문에 최소한 세례는 다 해줬다. 특히 세례도 못 받고 버려진 아이들에게 세례를 주기 위해 가톨릭 교회에서 거두어 보살피기 시작한 것이 보육원의 시초이다. 결론적으로 미혼모 혹은 미혼부의 자식이라도 세례 받고 가톨릭 신자가 되는 데에 원래부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2015년 10월에 교황청이 전 엘리제궁 의전수석이었던 로랑 스테파니니의 바티칸 주재 프랑스 대사 임명을 거부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로랑 스테파니니가 동성애자라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이후 교황청과 프랑스의 사이가 악화된 상황의 연장선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가톨릭의 신학적 입장은 둘째치고 외국에서 임명한 대사를 정당한 사유없이 거부한 것은 확실히 문제의 소지가 있는 행보라는 입장과 동시에, 바티칸에게는 가톨릭의 기본 교리 입장상 당연히 거리감이 있는 인사의 접수를 거부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그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를 무시한 채 강행한 올랑드 정부도 욕 먹고 있는 중.

또한 2015년 9월 24일 미국을 방문하였을 때, 동성커플의 결혼증서 발급을 거부하여 논란이 되었던 개신교 신자이자 미국 켄터키주 로완 카운티의 법원 서기인 킴 데이비스를 비밀리에 초청하여 격려해준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하였다. 그러나 바티칸은 그 사실을 귀국한 뒤에야 밝혔는데, 그러나 교황청 측에서는 교황이 킴 데이비스 측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주미국교황대사인 비가노 대주교(후술될 폭로 사건의 주인공이다)가 사전 예고도 없이 킴 데이비스를 데리고 와서 언론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비가노 대주교 교황대사 해임의 원인이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비가노 대주교는 2018년 8월 이후 킴 데시이브스 초청 과정에 관련한 사실을 밝힌다며 언론에 기고를 하였는데, 이에 따르면 투옥되었던 킴 데이비스의 양심에 따른 행동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만남을 교황에게 제안했고, 교황은 자신들의 참모들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하였으며, 그 이후 참모들이 동의하자 교황도 정식으로 만난 것이라고 주장하며 모르고 갔다는 교황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하였다. 비가노 대주교는 이와 별개로 맥캐릭 추기경의 성추행 사실을 교황이 알고도 묵살했다는 주장을 하였는데, 비가노 대주교의 공격에 대해 부인함 없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교황청은 대신 비가노 대주교 개인에 대한 공격을 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데이비스에 대해 알고 만났음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면서 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2020년 10월 동성애자들도 주님의 자녀들이며 하나의 가족이 될 권리를 갖고 있음을 공식 인정했다. 로마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에서 공개적으로 동성 커플에 대한 법적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 # 이 때문에 성소수자 이슈와 관련한 가톨릭 교회의 역사적인 방향 전환이라는 평가와 함께 보수 가톨릭계에선 불만들이 나왔다. #1 #2 이 발언에 대해서 멕시코 최대 방송사 텔레비사의 대변인을 인용해 교황이 이 방송사와 1년여 전 바티칸의 거처인 카사 산타 마르타에서 인터뷰했을 때 이 발언을 했다고 전해진다. # 이에 교황청은 왜곡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

2021년 3월에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가톨릭교회가 동성결합을 축복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 반대로, 6월에는 성소수자를 위한 사목 활동으로 잘 알려진 미국 사제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친필 서한을 보냈다는 점이다. # 이 역시 가톨릭에서는 어떤 사람이 동성애자라고 해서 그를 배척하지는 않는다는 것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가톨릭은 한 번도 동성애가 무질서한 행위라는 견해를 바꾼 적이 없지만, 그렇다고 동성애자를 상종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 적도 없다.

2023년 1월. 인터뷰에서 여전히 전 세계 많은 국가가 동성애를 법적으로 범죄로 규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비판하며 "동성애는 범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발언의 전문을 보자면 "죄" 와 "범죄" 를 구분하고 있는데 동성애를 하는게 가톨릭 교리에 나오는 "죄(Sin)" 인건 맞지만 그게 각 나라의 법률에 나오는 "범죄" 인건 아니며 범죄로 취급하는건 안된다는 얘기이다. #

트랜스젠더에 대해서도 "하느님의 자녀"라고 발언했다. #

몇몇 추기경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두비아(Dubia)[14]를 보냈는데 여기에는 동성결합 축복이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교황은 한명이나 여러명이 요청하는 축복의 형태가 결혼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전달하지 않는지 적절하게 분별해야 한다고 답했는데 몇몇 언론에서 이를 ‘교황이 동성결합 축복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 그러나 교황은 동성결합을 축복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결혼은 남자와 여자의 결합이고 가톨릭 교회는 이에 모순되는 전례나 신심 행위를 피한다는 전제 하에 답변한 것이다. 또한 2021년에 교황청 신앙교리성에서 ‘동성결합은 죄이고 죄에는 축복할 수 없다’고 명시한 바 있다.

트랜스젠더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세례성사를 받을 수 있다는 가톨릭의 교리 해석이 나오도록 했다. #다만 가톨릭 신자 사이에 추문이나 혼란을 일으킬 위험이 없는 상황이어야 한다는 제약은 뒀다. 사실 가톨릭이 성전환 수술을 용납하는 건 아니니, 그런 점에 대한 혼동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한편으론 성전환 수술 자체에 대해선 낙태 안락사에 버금가는 중대한 죄악임을 천명했다. #

# 동성결합 축복과 관련된 교황청의 지침이 나왔는데 동성 커플이 특정 상황에서 축복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들의 결합 자체에 대해 축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했다. 두 사람이 축복을 요청할 때 그것이 마치 결혼식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국 천주교에서도 전통적인 교리가 변한 것은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

동성 커플 축복에 반대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주장했다. #

그러던 중, 비공개회의에서 성소수자를 일컫는 모욕적인 속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 부분을 사과했다. # 속어를 사용한 걸 제외하고는 동성애자를 나쁘게 말하고 있지는 않고 오히려 동성애 성향을 가진 사람을 경멸하면 안 된다거나 좋은 사람도 많다거나 그들과 동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이탈리아어 기사)

2.2. 무신론자들에 대하여

무신론자라 밝힌 라 레푸블리카의 공동 설립자 에우제니오 스칼파리가 교황에게 ' 주님을 믿지 않거나 믿음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들을 주님이 용서할지'를 물었고, 교황은 주님의 자비는 한계가 없으며 신앙이 없으면 양심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내서 답변했다고 한다.

그리고 스칼파리 본인이 먼저 전화해온 교황과 약속을 잡아 직접 산타 마르타 관館에서 인터뷰하고 주로 이탈리아 지성인들의 의견을 포함해 <무신론자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15]로 편집, 출간되었다. 한국에서는 바다출판사 발행, 번역은 최수철과 윤병언.

일찍이 한국의 김수환 추기경도 2001년 ' KBS 도올의 논어이야기'에 출연하여 정하상 바오로 성인[16]의 예를 들며 이러한 견해를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런 논조는 종교가 아예 필요 없다거나, 가톨릭을 믿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가 전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가르침을 따라야만 영원한 지옥을 면하고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은 가톨릭의 정체성이자 핵심 교리이기 때문. 이건 가톨릭 그 자체나 다름없는 명제이기에 어떻게 손을 댈 수도 없다.

그런데 위에서 말한 스칼파리가, "교황의 발언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대화 당시 스칼파리 본인은 별 다른 기록을 하지 않고 자신의 기억력만으로 이 내용을 전했는데, 그의 기억력이 고령으로 인해 부정확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인한 것이다. 하지만 교황이 비신자나 무신론자에 대해서 관용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건 사실이다. 교황 선출 후 진행된 첫 일반 알현에서 알현 마지막에 참석자들을 향해 축복기도의 성호를 긋지 않은 대신 다음과 같이 스페인어로 말한 적도 있었다.
이곳에 모인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이 가톨릭 신자가 아니고 어떤 분들은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저는 진심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축복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각자가 가지고 계신 양심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여러분 각자가 주님의 자녀임을 알고 있기에 말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신론자들은 본인의 양심에 따라 살아라'라고 말했다고 해도, 가톨릭 신앙이 필요없이 착하게만 살면 구원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신앙을 강요하는 것이 무의미함주님의 자비로움을 강조하는 언급으로 봐야 한다. 가톨릭 교리를 충분히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가톨릭 신자가 되기를 거부하거나 불신의 상태에 있으면서 종교적인 진리를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는 사람들에 대해, 가톨릭은 '그 사람들에 대해서는 주님이 알아서 판단하실 몫'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처럼 보이지 교리상으로는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 맞다.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 문서 참고.

범죄자, 폭력 조직, 가톨릭 교회의 부패한 성직자들을 격하게 비판하면서 그따위로 행동하면서 신앙인을 자처하느니 차라리 그런 이들보다는 선량한 무신론자들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17]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무신론자가 갖는 위치를 생각하면[18] 파격적인 언행이다.[19]

[1] 2004년 12월 30일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크로마뇽 공화국(República Cromañón)'이라는 이름의 나이트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해 194명이 사망하고 1,5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다친 대참사. 말이 나이트클럽이지 사실은 큰 시설로, 화재 당시에는 3,000명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고 한다. 소화기나 스프링클러 설치 등 화재 안전 대책이 미흡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이 설립 허가를 내 준 것이 밝혀져 이후 정부는 상당한 욕을 얻어먹었다. [2]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건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인견해일 뿐, 가톨릭 교리상으로 콘돔 등 인공피임도구, 기구사용은 여전히 대죄로서 금지된다. [3] 신앙교리성성 장관 뮐러 추기경의 출간기념회에 연사로 나왔으며 교황이 직접 초대했는지의 언급은 없다. [4] 흔히 특히 성소수자, 비종교인, 일부 개신교인들이 가톨릭에선 동성애(동성 간 성행위, 동성결혼)를 온전히 인정한다고 착각하는 것이지만, 동성애 성행위와 동성결혼을 대죄로 보는 것은 본래 가톨릭의 공식입장이며 달라질 가능성도 없다. 동성애자를 사람으로서 차별하지 말라는 것과 동성결혼은 다르다고 보는 것. [5] 그리스도교나 이슬람교 등을 믿어서 종교적 이유로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결혼'은 신이 맺어주는 신성한 것이지만, 세속적 법률로 어느 정도의 법적 지위는 보장해주는 시민결합은 순수하게 비종교적인 법률적 제도이므로 결혼과는 다르다고 보아서 동성간 시민결합에 대해선 크게 반대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동성커플에게 혼인성사를 받게 할 수는 없지만, 이들이 세속에서 시민결합 제도를 활용하여 동거하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는 이러한 케이스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6] 실제로 성경에서 예수가 가장 싫어했던 부류가, 이렇게 교리만을 따지며 약한 자들을 탄압하는 인간들이었다. 흔히 말하는 바리사이. [7] 동성결혼은 인정하지 않지만, 동성애자를 교회의 구성원으로 존중한다는 방향으로, 차별하지 않는다는 당초 방침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8] 하지만 말이 그렇지 사실상 교리를 뒤엎어버리겠다는 걸 적절한 언어유희로 말을 숨겨 비난의 화살을 돌리려는 일부 교부들의 트릭이라며 반발도 만만찮다. 애초에 그 몇몇 교부들 중 1명인 독일의 발터 카스퍼 추기경도 이혼 후 재혼한 신자들(교회법에 따르면 조당으로 영성체가 거부됨)에게 따로 재판절차 없이 영성체를 허용하겠다고 20년 전부터 주장해오다 당시 동료 추기경이던 베네딕토 16세에게 호되게 비판당한 전적이 있다. 그리고 그걸 올해 시노드에서도 주장하다 또 비판받고 있다. [9] 기독교 교리상 마음으로 지은 간음도 죄이기 때문( 마태오 복음 5장 28절). [10] 애초에 가톨릭 한국 개신교만큼 대놓고 막나가지 않아서 그렇지, 동성애자들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신부나 신자가 꽤 많은 만큼, 교황 입장에서는 이들도 존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선 현대사 때문에 가톨릭 교회가 진보 쪽과 친하긴 하지만 이건 우리나라가 예외적인 경우다. 미국이나 유럽에선 오히려 적지 않은 개신교 교단들은 동성결혼은 온전히 인정하는 반면, 이런 사회 문제에 관해서 보수의 선봉에 있는 건 가톨릭이다. [11] 가톨릭 일곱 성사 중 하나다. [12] 다만 치료의 가능성이 다소간이라도 있다면 혼인을 무효화하지 않으며, 여성의 불임증은 혼인무효에 해당되지 않는다. 여기서 성교 불능이라 함은 그야말로 고자를 의미하는 것이다. [13] 아이를 의도적으로 절대 안 가지려는 것도 아닌데 단순히 결혼하고보니 난임/불임이라 안 생겨서 무자녀가 되는 건 여기에 해당되는 게 아니다. 또 자기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과거에 사고나 질병 등으로 불임이 되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결혼하는 게 죄라고 볼 순 없으므로 이쪽도 문제 없이 결혼할 수 있다. 가톨릭에서는 이렇게 의도치 않게 불임이 된 부부는 입양이나 봉사활동으로 사랑을 나눌 수 있으며, 부부끼리 화목하게 지내는 것도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즉 내가 의도하여 결혼해도 절대 자식을 안 낳겠다고 결혼 전부터 정관수술 같은 걸 받거나 하는 게 문제가 되는 것이다. [14] 라틴어로 ‘의문들’이라는 뜻으로 교회의 가르침이나 전례 문제 등에 대하여 교황 등에게 명확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 [15] 원제: Dialogo tra credenti e non credenti [16] 다산 정약용의 조카.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방한 때 어머니 유소사 체칠리아, 여동생 정정혜 엘리사벳과 함께 시성되어 성인품에 올랐다. 아버지 정약종 아우구스티노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 시복되었다. [17] 예수가 겉으로만 성스러운 생활을 하는 척 하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을 겉으론 그럴듯하지만 속에서는 시체가 썩어가는 '회칠한 무덤'이라고 극딜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18] 종교가 다른 것이라면 몰라도, 아브라함계 종교 사회에서 무신론자는 정말로 가혹한 대우를 받는다. 스스로를 무신론자라고 말하는 것이 동성애자의 커밍아웃에 비견될 정도. 성경에서 무신론자는 비도덕한 악인이고 꾸란에서는 무신론자를 죽이라는 구절이 상당히 많이 등장하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이를 실제로 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무신론을 테러리즘으로 취급하는 것이 법률에 명시되어 있을 정도다. 심지어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있는 미국에서도, 무신론자는 유대인이나 무슬림, 동성애자보다도 대통령으로 뽑고 싶지 않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꾸준하게 나오는 걸 보면... [19] 이건 가톨릭의 본질이나 신약성서 내용과 일맥상통하는데, 믿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아예 하느님의 복음을 모르면 몰라도, 알면서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삶을 살거면 차라리 무신론자로 살아가는 게 더 낫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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