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읽기 전에
이 문서에서 서브미션이나 복부단련 관련 비판은 논외로 취급한다. 서브미션이 없는 것 자체는 사실이나, 입식격투기 보고 서브미션이 없다고 비판하는 건 ' MMA엔 무기술이 없어서 실전성이 떨어진다'는 수준의 이야기이다.또한 태권도는 엄연히 생활체육 특화 스포츠이기 때문에 복부단련에 소홀하다는 건 상당히 무지한 주장이다. 복부단련의 대명사인 극진공수도나 무에타이 같은 실전격투기들도 생체 레벨에선 복부단련은 적당히 하고 넘어간다. 물론 태권도는 프로 레벨에서도 복부 단련을 소홀히 하긴 하나, 태권도 자체가 생활체육을 주력으로 밀고 있기 때문에 애초에 의미가 없는 비판이다.
그리고 '태권도는 단일 무술로는 약해도 기술 몇 개는 쓸 만한데?'라는 말도 의미가 없는 주장이다. 그런 논리면 그 기술들을 가진 다른 실전격투기도 같이 배우면 된다[1]는 결론이 도출되기 때문. 따라서 이 문서에선 단일 무술로서 태권도만을 배웠을 때의 장단점에 대해서만 논하는 것이 맞다.
따라서 태권도의 실전성에 대한 논쟁은 실질적으로 단일 무술로서 입식에서의 기술 체계와 커리큘럼 안에서만 다뤄져야 하는 것이 맞다. 이 문서에선 그것들에 대해 서술한다.
2. 기술 자체의 실전성
2.1. 사정거리
돌아딛기 이후 연계기로 뒤차기를 날리는 탁동윤 선수.
뛰어찌르기를 날리는 박승효 부사범.
사정거리는 모든 맨손무술을 통틀어 태권도가 확실히 최상위권인 분야다. 격투기계에서 태권도 특유의 긴 리치는 매우 유명하다.
태권도의 대표적인 원거리 기술인 돌아딛기의 연계기들[2]( WT)이나 발붙여차기, 뛰어찌르기( ITF) 등은 타 무술에선 구현해 낼 수 없는 정신나간 사거리를 자랑하며, 여기에 추가로 태권도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치고 빠지는 스텝까지 합쳐지니 상대 입장에선 웬 멀리서 휘두르는 창이나 봉으로 얻어맞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사실 태권도의 이런 긴 사거리는 포인트제의 영향이 크고, 복싱이나 스포츠 가라테에서도 볼 수 있는 특징이지만 복싱과 가라테는 손기술 위주이고, 태권도는 발기술 위주이기 때문에 태권도 사거리가 복싱이나 가라테에 비해 훨씬 긴 감이 없잖아 있다. 물론 가라테는 발기술을 그래도 제법 쓰지만 그래도 태권도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한계도 있는데, 태권도의 이 긴 사거리는 결국 타 무술에 비해 많은 활동량(스텝)을 전제로 하는 만큼 태권도의 고질적인 약점인 체력 부족으로 직결되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태권도는 원거리에선 강력한 데 반해 근접전에서 너무 불리하다. 근접 기술이 사실상 뒤차기와 정권지르기, 손날치기 밖에 없기 때문에 불리하다.물론 격투기 선수 한정으로 격투기 선수가 아닌사람들은 근접전으로 덤비면...
2.2. 거리감 (+스텝)
종합격투기 무대에서의 태권도만의 확실한 강점이다. 단일 무술로는 성적이 좋지 않은 태권도지만 거리감에 대해서만큼은 격투계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다.김동현은 (무술들 중에서) 태권도의 거리감이 MMA에서의 거리감에 가장 가깝다는 식으로 말한 적이 있고, MMA의 태권도 베이스 파이터들도 태권도하면서 거리감만큼은 확실히 배웠다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태권도 특유의 이 거리감은 태권도의 여러 약점(예로 들면 근접전)들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최대 무기이자[3] 태권도 최약의 약점인 체력 문제를 유발하는 단점이기도 하다. 자세한 건 아래의 안면 방어 문단과 체력 문단을 참고.
2.3. 발차기
태권도는 발기술 위주의 무술이니 만큼 발차기만큼은 확실히 강할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태권도 발기술들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미묘하다. 뒤차기, 옆차기, 뒤돌려차기, 내려차기 등은 태권도의 이미지에 걸맞게 매우 강력하고 실전적이라고 호평받지만 정작 태권도 선수들이 가장 자주 쓰는 나래차기 등 몇몇 기술들은 동작만 크고 위력이 떨어져서 실전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다.태권도 기술들의 이런 기형적인 위력 편차들은 다름아닌 겨루기 규칙 자체의 문제에서 기인한다. 태권도 겨루기는 기본적으로 발을 일정 세기로 갖다 대기만 하면 득점으로 쳐주는 포인트제이고, 이 탓에 발을 최대한 빠르게 갖다대는 (소위 '발펜싱'으로 불리는) 스피디한 킥 공방이 주를 이루게 된 것이다. 즉, 올림픽 종목이 된 이래 최첨단 스포츠 과학까지 접목되며 태권도는 발을 바닥에서 상대 신체에까지 이동시키는 속도만큼은 모든 무술 중 최고 경지에까지 오르게 되었지만, 발차기 기술이 발을 최대한 빨리 갖다대기 위한 것에 집중되다 보니 타 격투기의 돌려차기처럼 발이 축을 기반으로 회전운동을 하지 못하고, 무릎을 앞으로 들고 직선을 그리게 되어 빠르긴 해도 힘을 충분히 실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타 격투기식 돌려차기를 태권도식 속력으로 찬다면 분명 흉악한 위력이 나오겠지만[4] 이런 소위 '태권도식 변칙 돌려차기'는 이동거리 자체가 짧으니 (속력 때문에 당연히 어느 정도 위력은 있겠지만) 위에서 말한 이론상의 위력이 안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뒤차기, 옆차기, 뒤돌려차기, 내려차기 등 나머지 기술들의 경우 얘기가 달라지는데, 이런 기술들은 오히려 태권도가 (같은 기술을 가진) 타 격투기들에 비해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저 기술들의 특성 때문인데, 우선 옆차기와 뒤차기는 궤도가 곡선인 돌려차기와 달리 궤도가 원래 직선이라 발의 궤도를 일부러 짧게 줄이는 이상한 편법질이 불가능하고, 뒤돌려차기와 내려차기는 궤도가 곡선이긴 하지만 사람의 신체 구조 특성상 무릎을 이상하게 접었다 펼 수 있는 돌려차기와 달리 다리를 곧게 편 채로 들어서 차는 게 가장 빠른 궤도인지라 역시 이상한 편법질이 불가능하다.
즉, 저런 기술들은 태권도건 타 격투기건 발의 궤도(이동거리)가 거의 같은 만큼 발의 속력이 가장 빠른 태권도가 물리법칙에 따라 위력 면에서 가장 우위에 있다는 소리다.
총평을 하자면 돌려차기의 스피드를 고스란히 파워로 바꿀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현재 WT의 숙제이다. 만약에 해결 된다면 태권도는 그 유명한 스피드를 위력으로 고스란히 바꿔서 발기술만큼은 확실히 최강이라 부를 수 있게 될 것이다.
제안된 해결법 중 돌려차기를 할 때 허벅지와 정강이가 같은 평면 위에서 움직였을 때만 득점을 인정하게 해주는 방법이 있다.[5]
2.3.1. 하단 차기
로우킥 싸움에서 오히려 리키죠를 관광태우는 박용수. 태권도 국대 상비군 출신 답게 킥을 빠르게 회피하고 강하게 공격한다.
의외로 태권도에겐 별 문제가 되지 않는 약점이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태권도 숙련자는 로우킥을 매우 빠르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로우킥은 메커니즘상 미들킥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태권도 사용자도 빠르게 배울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본래 하단 차기가 있는 무술보다도 속도를 살린 킥이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경기 운영에 있어 더 우세한 경우가 나오기도 한다.
두 번째로 태권도는 기본 스탠스 상 발차기를 사용하는 타 무술에 비해서도 로우킥에 강하다. 먼저 가라테의 경우 앞다리가 무게 중심을 기준으로 매우 전진 배치되어 있어 로우킥에 취약하고, 하단차기의 원류 격인 무에타이는 스탠스가 좁고 높아 킥캐치에 유리하여 가라테에 비하여 낫지만 결국 어느 정도 막아내야만 하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태권도의 맞서기와 겨루기의 기본 서기는 높고 좁은 데다 경쾌하게 인 앤 아웃을 반복하기 때문에 미들킥보다 짧은 하단을 막기에도, 피하기에도 다른 무술에 비해 근본적으로 유리하다. 즉 하단 차기를 배우기만 하면 태권도라는 무술 자체로 하단 기술을 상대하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다.
마지막 세 번째, 사실 태권도에는 하단차기 기술이 있다. 쓸어차기라고 하여 하단을 차는 기술이 있고 금지기술이라 쓰지 않을 뿐이다. 이런 경우는 사실 타 무술에도 있는데, 일례로 유도에선 가위치기가 금지기술로 지정되었지만 실전에서 유도선수가 유도시합 외의 실전에서 가위치기를 못 쓰는 것은 아니다. 즉 태권도라는 무술 자체의 약점이라고 불릴 수가 없고 배웠다면야 쓰려면 쓸 수 있는 기술이다.
태권도의 로우킥 논란은 단 한 줄로 정리된다. 로우킥은 잘 하지만 미들킥만 못하는 사람은 있어도, 미들킥은 잘 하지만 로우킥만 못하는 사람은 없다.
2.4. 안면 방어
물러딛기로 주먹을 모두 피하는 탁동윤 선수.
앤더슨 실바의 트레이드마크인 노가드 도발.
태권도의 대표적인 약점 중 하나지만 특정 조건 하에서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한 결점이다.
태권도의 실전성 하면 항상 언급되는 것이 안면 가드가 빈약하다는 것인데, 사실 이는 태권도 규칙 자체의 한계 때문에 규칙을 수정하지 않는 한 극복이 안 되는 문제이다. 단 다른 해결법이 있긴 한데, 바로 주먹을 막지 않고 피한다는 방법이다.
어이가 없겠지만 꽤 현실적인 해결법인 것이, 태권도는 기본적으로 거리감이 모든 무술 중 최상위권이라서 주먹이 생각보다 안 닿는다. 태권도의 거리감은 사실상 킥을 안 맞기 위한 거리인데, 기본적으로 인간은 다리가 팔보다 훨씬 길기 때문에 킥이 안 닿는 거리에선 주먹 맞을 일이 죽어도 없을 거란 게 너무도 자명한 사실이다.
물론 펀치 날리는 쪽도 풋위크로 접근해 오겠지만, 그동안 태권도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당연히 태권도의 특기인 스텝으로 거리를 더 벌릴 것이다.
여기에 헤드무빙까지 익혀 놓으면, 노가드로 주먹을 다 피하는 기행을 벌일 수도 있다. 실제로 태권도 선출 MMA 파이터들도 태권도 베이스로 헤드무빙까지 연습해 놓으면 진짜 안 맞는 것 같다는 식으로 말을 자주 하고, 심지어 UFC 무대에서조차 앤더슨 실바나 이스라엘 아데산야[6] 같은 파이터들이 태권도 스탠스에서 노가드로 도발하며 주먹을 다 피하는 전략을 즐겨 쓰는 걸 볼 수 있다.
다만 스텝의 경우 실제 시합에서 말처럼 쉽지도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태권도 파이터들의 패배 사례를 보면, 초반엔 호기롭게 스텝으로 거리를 벌리며 상대가 안면펀치를 못 쓰게 봉쇄하다가 후반에 체력이 방전되거나 킥캐치+ 로우킥 콤보에 당해서 다리가 둔해지는 등의 이유로 스텝이 꼬이며 상대에게 접근을 허용해서 턱주가리 맞고 뻗는 패턴이 대부분이다.
즉 보면 알겠지만 이 전략이 먹히려면 후반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가라테 베이스이긴 하지만 스테판 톰슨이 이런 전략을 구사한다.
2.5. 체력
태권도 최악의 약점 1. 태권도가 입식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는 것은 체력 문제 때문이다. 즉 상대를 체력에서 완전히 압도하지 못하면 체력 소모가 심한 태권도를 종합격투기에 써먹는다는 건 불가능하다.미리 말해 두자면, 발차기는 주먹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 킥이 리치나 위력 면에서 펀치보다 우월하긴 하지만, 스피드, 카운터발란스, 체력 안배 등 나머지 모든 면에서 펀치보다 열등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7] 특히 주먹은 그 역할이 주먹 하나만 부여되기 때문에 마구 휘둘러도 되지만 발은 그 역할이 발차기 이외에도 몸을 지탱하는 역할까지 같이 수행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한 가지만 전문적으로 집중하는 주먹이 다른 업무를 병행하는 발차기보다 우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발은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몸을 지탱하느라 체력을 소비하고 있는 신체 기관이다. 이걸 인정해야만 태권도를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다.
즉 발차기 위주인 태권도는 주먹 위주인 타 격투기에 비해 체력 안배 면에서 훨씬 불리하다는 현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스텝이 중시되는 원거리 무술 태권도는 타 격투기에 비해 훨씬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기에 체력 문제가 더 심각하다.
태권도 파이터들은 타 격투가들을 상대할 때 일단 체력 면에서 지고 들어간다고 봐야 하며, 평시에 남들보다 몇배는 혹독한 체력 단련을 통해 상대를 체력 면에서 압도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만 한다.
이런 치명적인 약점 때문에 태권도는 파이팅 베이스로 삼기엔 좀 애매한 감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다른 스탯과 스킬들을 비슷하게 단련하면서 체력면에서는 상대를 압살할 정도면 그건 태권도가 강한 게 아니라 사용자 자체가 인자강인 것이기 때문.
2.6. 그래플링
우선 상체 테이크다운의 경우, 태권도 선수들 특유의 습관적인 클린치 버릇 때문에 테이크다운 당하기 좋아 위험하다. 사실 클린치도 좋아서 하는게 아니라, 태권도의 기술상 상대가 근접한 상황에서 가장 나은 방법이 클린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클린치하지 않으면 그건 그것대로 곤란해진다. 즉 정확히 말하면 상체 클린치가 위험하다기보단 상대가 근접한 상태가 위험하다는 것으로, 이는 위의 사정거리에서도 언급되었다.그리고 하체 테이크다운의 경우, 하체 테이크다운에 방어할수 있는 체계를 가진 입식격투기는 태생부터 레슬링과 결합을 한 무에타이[8]와 산타, 카포에라나 택견, 쿠도[9] 정도가 전부다. 복싱, 킥복싱, 극진공수도 등 입식격투기 무술은 물론 유도나 씨름 같은 그래플링 무술 조차 하체 테이크다운 공방이 없는 종목은 레슬링에 매우 취약하지만 태권도의 경우 태권도 스탠스 자체가 무게중심이 떠있고 싱글 레그 테이크다운에 워낙 취약하기 때문에 좀 더 부각되는 편.
2.6.1. 킥 캐치
창푸엑 키앗송릿[10]의 킥 캐치+ 로우킥 콤보에 다운되는 우시코시 신 사범.
쉔우[11]에게 관광당하는 이정범 선수.
태권도 최악의 약점 2. 말이 필요없는 태권도 최악의 약점이자 이 기술 하나 때문에 태권도가 K-1에서 처참히 실패했다. 객관적으로 WT보단 실전적이라 평가 받는 ITF가 킥 캐치 하나 때문에 K-1 무대에서 탈탈 털렸으니 말 다한 셈.
현실에서의 종합격투기 무대에선 태권도 베이스 파이터들이 주짓수를 배워 놓으니 킥캐치를 당해도 빠져 나올 선택지가 많아졌지만, 이 문서의 전제조건인 태권도 하나만으로 어떻게든 해야 한다면 답이 없다. 현실적으로 태권도 규칙에 킥캐치를 허용하지 않는 이상 죽어도 해결되지 않을 난제.
굳이 파훼법을 찾자면, 무에타이나 산타같이 킥캐치에 능한 격투가를 상대할 땐 되도록이면 돌려차기나 뒤돌려차기 같은 선방향 킥을 쓰지 말고 옆차기, 뒤차기 같은 점방향 킥을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점방향 킥도 잡을 수 있긴 하지만 선방향 킥보단 잡기 어렵기 때문.[12]
임파 카상네이의 킥캐치에 '뛰어 옆차찌르고 반대돌려차기'로 대응하는 호아킨 버클리.[13][14]
찰스 로사의 킥캐치에 나래차기로 대응하는 야이르 로드리게스.[15][16]
또한 태권도 발기술 중 나래차기나 '뛰어 옆차찌르고 반대돌려차기[17]' 같이 양발로 번갈아 차는 킥들을 이용해 카운터를 노리는 방법이 있다. 킥캐치는 발상을 바꿔 보면 상대가 내 다리를 높이 들어 주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의 팔을 도움닫이 삼아 강력한 하이킥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3. 수련 체계
태권도의 수련체계는 여타 입식격투기와 동일하게 체력훈련, 미트차기와 스파링을 하며 그 외에는 가라테와 비슷하게 품새/틀의 훈련을 한다는 것 뿐이다.결정적으로 킥복싱, 무에타이 등 주류 입식격투기와의 차이점은 태권도의 기술체계나 수련체계가 아닌 스파링 룰에 기인한다. 킥복싱과 무에타이는 엘보는 자제를 하더라도 라이트 컨택트로 니킥과 빰클린치를 하고 극진공수도는 맨손으로 풀컨택트 쿠미테를 한다. 하지만 태권도의 경우 WT와 ITF 모두 스파링(겨루기/맞서기) 과정에서 주력인 발차기는 라이트 컨택트로 하고[18] 펀치는 룰적으로 허용이 됨에도 불구하고 거의 쓰지 않는다.
WT의 경우는 KO제가 아닌 포인트제로 운영되는 WT 태권도의 득점 방식 때문에 생긴 기형적인 격투방식으로, WT 태권도는 현행 규칙상 가드를 뚫고 품 속으로 파고 들어가서 바디에 핵펀치를 때려도 호구에 충격이 완화되고 1점 밖에 못 얻는 반면, 제기차기 하듯이 약한 발차기 터치로는 2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해진 시합 시간 중 누가 더 많고 강한 유효타를 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점수를 냈냐를 따지기 때문에 공격의 강도보다는 스피드에 치중 되어있다.[19] 타이슨급 핵펀치도 태권도 룰에선 1점 밖에 얻지 못하니 결국 태권도의 손기술의 실천은 몰락의 길로 들어설 수 밖에 없었고 실제로 가만히 있는 송판을 부수는 격파를 제외하면 태권도의 실전적인 손기술은 이미 몰락할대로 몰락했다.[20]
ITF의 경우 비록 안면펀치를 허용했지만 발차기 장려를 위해 최대 3번 연속의 펀치공격은 허가하지 않는다. 또한 태권도 특유의 긴 사거리 때문에 펀치가 닿기 힘든 거리에서 슈퍼맨 펀치처럼 순식간에 달려오는 펀치가 자주 나오는데, 이 또한 킥복싱이나 무에타이의 고정된 위치에서 힘을 실어 때리는 강펀치 보다는 마치 기병의 치고 빠지는 유격전술과도 닮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의 펀치는 기병의 창이나 활이 아니라서 스치는 수준으로는 실질적인 데미지를 입히기 힘들다.
3.1. 유아 위탁교육의 장
격투기로써 태권도의 이미지가 까이는 가장 큰 이유
한편 해외에서 태권도를 비판하는 글이나 영상들을 보면 기술적 문제 이전에 소위 'McDojo'로 대표되는 커리큘럼을 주로 문제삼는 경우가 많다.
태권도가 아무리 기술적으로 약점이 많다 해도, 최소한 수련 체계만이라도 실전을 염두에 두고 수련한다면 어느 정도의 실전성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유아기 수련생들에게 엉터리 승품 심사를 봐서 승품시켜 주고 나이만 차면 품수를 그대로 단수로 바꿔 주는 탓에 최소한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어야 하는 ' 검은띠'들이 과연 진짜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옛날에도 태권도에 실전성 논란은 있었다지만, 2000년대까지만 해도 일단 승품, 승단심사부터 엄청 어려웠었고 적어도 도장 안에서 겨루기를 할 때만큼은 가드를 올리게 강제하는 등[21] 가드를 안 올리는 선수부 훈련과 별개로 실전을 염두에 둔 훈련을 했었는데, 현재는 이런 모습을 찾기 힘들어진 것.
외국인들이 올드스쿨 태권도를 괜히 그리워하는 게 아니다. 순수하게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서 태권도 도장 등록했더니 그곳이 McDojo였다. 혹은 사범이 McDojo에서 야매로 4단 딴 얼치기 사범이었다 등의 썰이 넘쳐 흐르며 심지어 외국의 뜻있는 사범들끼리 힘을 합쳐 McDojo들을 없애고 태권도 본연의 실전성을 되찾으려는 움직임까지 보이는 실정이다. # 종주국이면서도 태권도 도장들의 McDojo화에 일조한 대한민국 태권도계가 부끄럽게 느껴야 할 부분.[22]
그나마 한국에서도 세계강진태권도연맹 같이 탈McDojo화를 추진하는 도장들이 생기고 있고 성인태권도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변화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것은 다행인 점이라 할 수 있다.
4. 번외: 다른 종목을 거울 삼아 찾은 해결법
사실 태권도는 무협으로 치면 이미 올림픽이라는 무림대회에 정식종목으로 진입했고 범세계적으로 엘리트 체육부터 생활체육까지 시스템이 잡힌 태권도라는 거대한 문파와 같다. 이러한 구조가 이미 매우 고여 있어서 태권도의 규칙을 수정하는 것은 단순히 한국의 태권도 시스템을 갈아엎어야 할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태권도의 시스템을 갈아엎어야 할 정도로 큰 작업이라 이 안에서 단순하게 규칙을 개선하는 것과 같은 간편해 보이는 1차원적인 방법으로 해결법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이러한 상황에서 태권도인들은 다른 종목들을 거울 삼아 각자 나름대로의 해결법을 찾고 있는데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1. 대한태권도협회는 대전 격투 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포인트제가 아닌 체력게이지를 가지고 시합을 하는 "파워태권도"라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나름 호평을 받고 있다. 시합의 양상은 일반호구 때처럼 호쾌한 발차기가 자주 나오면서도 일반호구 때 지적 받던 단점인 "심판재량에 따른 포인트 획득"은 전자호구가 받는 충격만큼 체력게이지가 깎이는 시스템으로 변경하여 어느정도 해결이 된 상태다. 다만 아직 시험단계에 있어 이것이 최종적으로 올림픽에 적용 또는 추가가 되어야만 태권도에 대한 인식이 다시 한번 바뀔 것이니 아직 갈 길이 멀다.[23]
2. 한국에 들어온 ITF 태권도의 일파[24]에선 기존의 타점이 제한된 ITF 태권도의 형식과 맞서기 규칙에서 벗어난, 태권도 기술체계에 존재하는 모든 기술들을 이용한 킥복싱과 유사한 모습의 체계[25]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극진공수도 단체와도 교류를 늘리며[26] 새로운 방식과 기술을 추가하는 등 ITF 태권도 시합만이 아닌, 입식격투기에서도 먹힐 수준으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가령 기존에 태권도가 줄곧 지적 받던 존재하지만 안전상의 이유라는 명목으로 제한을 둔 로우킥과 안면타격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극진공수도와 전통공수도의 핵심적 차이이자 극진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풀컨택트 스파링 훈련도 간간히 하고 있다.[27] 일례로 최중화계 ITF 태권도 한국지부의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4단 승단 심사 영상을 보면 틀(품새) 심사를 거친 후 호구를 착용하지 않고 극진공수도의 10인 쿠미테 마냥 총 10번의 맞서기를 하고 마지막에는 3대1 맞서기로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심사도 하는 등 극진공수도, 킥복싱, 무에타이 등 메이저 입식격투기 못지 않게 그 심사 강도가 세다[28], 물론 태권도인만큼 발차기가 주가 되다보니 맞서기 심사를 풀컨택트로 하면 몸이 남아돌지 않기에 타격 강도가 라이트 컨택트로 진행되지만 그래도 발차기, 그것도 태권도 특유의 중단과 상단을 노리는 발차기가 많이 나와서 그 누적데미지로 인한 신체에 대한 부담은 매우 크다.[29]
3. 상술한 2번의 ITF 태권도와 마찬가지로, WT계열 태권도 출신이지만 기존의 WT 태권도식 올림픽 최적화된 겨루기가 아닌, 오로지 입식격투기 무대를 바라보며 "실전태권도"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강진태권도가 있다. 이들은 극진공수도가 기존의 슨도메 룰을 적용하며 약체화된 가라테에서 벗어나 풀컨택트를 지향한 것 마냥 올림픽에 진입 후 룰 수정으로 인해 약체화 된 WT 태권도에서 실전성을 추구하며 분파하였다[30]. 가라테의 경우 실제로 송도관, 강유류, 화도류, 사동류 등 전통 유파 4개가 주류이며[31] 이외에도 여러 군소 유파가 있으며[32]. 특정 유파에서조차 갈라져나간 유파가 거의 수백개는 존재한다. 하지만 이렇게 수백가지로 뻗은 가라테와 다르게 태권도는 오직 "WT 태권도"와 "ITF 태권도" 2가지 유파에서 더 이상의 개파(開派)를 하지 않고 안에서만 맴돌았다. 강진태권도는 이러한 정체된 현상을 깬 것이다.[33][34]
4. 중국권법/실전의 "실전을 추구하지 않는 파" 문단에서 나온 것과 마찬가지로, 이미 입문하기 좋은 무술[35][36], 화려한 발차기[37] 등의 이미지가 있는 태권도에 만족한 사람들도 있고 태권도 성인부 또는 일반부라고 실전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단순히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홀로 하는 운동이 적응이 안 돼서 유산소 운동의 일환으로 태권도를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 성인들끼리 모여서 하나의 커뮤니티를 이룬다. 그러니 "태권도는 비실전적인데 왜 배우냐"라는 도발에 대해 "가볍게 운동하기 좋아서", "사회적 교제의 일환이라서", "시범 발차기가 멋있어서"라고 대답해도 되며, 이미 맨손 무술의 극치가 종합격투기로 수렴하고 입식격투기의 극치가 킥복싱으로 수렴한[38][39] 지금, 태권도에 실전성을 요구하는 것에 과몰입을 하며 역사왜곡을 하거나 아니면 태권도를 까기 위해 이중잣대를 내밀 필요가 없다. 20세기 중반에 만들어지고 종합격투기가 체계화되기 전인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시범종목으로 세계에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며 보수화 된 태권도가 21세기에도 여러 격투기 무술의 신기술을 실시간으로 흡수하며 발전하고 있는 종합격투기에 비하면 약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40][41][42] 어차피 올림픽에 진입하여 전세계에 인프라가 깔리고[43]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은 이상[44] 태권도는 충분히 한국의 문화로 성공을 한 것이다.[45]
5. 번외: 군대의 전투태권도
현재 태권도는 한국 군대의 제식 무술 중 하나인데, 이 문서에선 어디까지나 맨손격투에서의 실전을 다루고 있지만, 전쟁터같은 실전이라면 조금은 다를 수도 있다. 여기서도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과,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나뉘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전투태권도 문서 참조.
[1]
태권도는 창시된 지 70년 정도가 지난 어느 정도 역사가 되는 무술이라,
산타나
MMA같이 다른 무술이 만들어질 때부터 영향을 끼친 경우도 많고 굳이 그런 케이스가 아니더라도
극진공수도 같은 가라테에도 역으로 태권도 발기술이 수출되거나
킥복싱 등의 기술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태권도의 실전적인 기술을 배우기 위해선 무조건 태권도를 배워야 된다는 주장은 말이 좀 이상하다.
[2]
뒤돌아옆차기,
뒤차기,
뒤돌려차기, 돌개차기 등.
[3]
안면펀치나 그래플링같은 태권도의 천적 기술들은 원거리에선 쓸 수 없는 근접 기술들이라, 태권도식 거리를 계속 유지하면 애초에 쓰지도 못하게 봉쇄된다.
[4]
사실 태권도에서도 발차기가 강력한 사람들은 이런 케이스인 경우가 많다.
[5]
VAR을 쓰는 방법도 있고 겨루기할 때
모션 캡처 수트를 입고 하는 방법도 있다.
[6]
둘다 어릴 때 태권도를 배웠다.
[7]
복싱선수의 스텝 파고들기 펀치공격은 태권도 선수에게 킥을 찰 거리 자체를 안 내주면서 인파이트를 하기 때문에 아웃파이트 스타일인 태권도가 힘들다.
[8]
흔히 알려진 바와 달리 무에타이의 빰 클린치에는 허리를 맞잡는 공방도 존재하기 때문에 열거된 타 무술에 비해 무게중심이 높다는 점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려울 뿐이지 하단 태클 대처법이 없는 건 아니다.
[9]
쿠도는 타격 기반이긴 하지만 던지기와 걸어넘기기는 물론 서브미션과 그래플링 체계가 존재하므로 입식타격이 아닌 종합격투기이다.
[10]
무에타이 베이스다.
[11]
산타 베이스로 원래
쉬샤오둥의 친구였으나 지나친
분청 성향 때문에 쉬샤오둥한테 손절당했다.
[12]
사실 태권도가 킥캐치에 유난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돌려차기를 즐겨 써서인 까닭이 크다.
[13]
캐치까지는 좋았으나 상대를 넘어뜨리는 등의 빠른 후속조치를 하지 못했고, 왼팔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가드의 절반 정도가 열려 버린게 큰 패착이었다.
[14]
또 하나의 패착은 캐치한 손이 잡은 발을 그대로 놓지 않고 꽉 잡고 있어서 반대돌려차기의 원심력을 제공한 것이다.
[15]
아쉽게 스쳐서 그냥 다운으로 끝났지만 적중했으면 높은 확률로 KO가 나왔을 것이다.
[16]
오른팔을 잘 보면 다음 발차기를 경계하듯 내렸고 그 덕에 왼쪽 다리의 공격을 빗나갔다.
[17]
정식 기술명이다.
ITF 기술로서, 한국에선 생소한 기술이지만 일본에선 상당히 인지도 있는 태권도 기술이고
화랑이나
릭 같은 태권도 베이스의 격투게임 캐릭터들도 즐겨 쓰는 기술이다.
WT에선 '걸고 뒤후려차기'라고 부르는 듯하다.
[18]
물론 이는 킥복싱과 무에타이도 마찬가지다. 다만 근거리에서 싸우는 킥복싱과 무에타이는 펀치도 유의해야 해서 라이트 컨택트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태권도는 긴 사거리 덕에 펀치보다는 발차기에 더 많은 집중을 하게 되고 닿는거에 집중된 라이트 컨택트로 진행되니 정작 풀컨택트로 무게를 실을 때는 근거리에서 중심을 잡고 차는 킥복싱만큼의 위력이 안나온다.
[19]
KO제라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일격필살의 발차기가 나와도
호구로 인해 충격이 완화되며 2점 밖에 못얻으니 결국은
몸이 더 심하게 다쳤음에도 짤짤이로 점수를 따낸 승리자와
KO제 내지는 실제로 싸우는 상황이었다면 승자가 될 수 있었던 패배자가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도 나오게 된다. 물론
스포츠라는게
규칙에 입각해서 승부를 벌이는 것이니 이를 두고 승자를 욕 할 수 없으나 격투무술 종목으로써는 영 석연찮은 결과임은 틀림없다.
[20]
애초에
격파 자체가 쇼맨십이 가득한 시범용 쇼에 불과하나 격파시범을 보이는 또다른 종목인
극진공수도의 경우 호구 없이 맨손 쿠미테를 하기에 그 펀치력이 연계가 되고 돋보이는 반면, 태권도는 아무리 기왓장을 100장씩 깨도 그 정도의 펀치력을 실제 격투상황에서 쓸 수 있어야 하는데 태권도의 손기술이 비활성화 되어 있는 탓에 위력을 선보이는 격파는 손으로 하고, 실제 시합에선 발펜싱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양상이 나온다.
[21]
단 복싱식 가드와는 달리 어깨 높이까지만 올리긴 한다. 사실 지금도 이러는 도장이 대부분이긴 하다.
[22]
다만 이는 대한민국의 시장성, 세계적으로 격투기 무술에 대한 관점의 흐름과도 관련된 종사자들의 현실적인 생존문제의 사안이라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다.
[23]
올림픽의
레슬링이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의 두가지 세부종목으로 나뉘듯이, 태권도도 "겨루기(WT)"과 "맞서기(ITF)", "파워태권도" 등 세부종목을 나누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24]
최중화계, 최중화가 태권도의 실전성 문제로 아버지인 최홍희 장군에게서 독립해 나온 만큼 최중화계 ITF는 ITF 태권도의 분파 중에서도 가장 실전을 추구하며 개방적인 측에 속한다.
[25]
애초에 모든
입식격투기 무술은 그 양상과 모양세가 킥복싱과 비슷하다. 사람의 몸쓰임이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 해외에서도 WT와 ITF의 특징을 설명할 때 "WT는 가벼운 발과 훌륭한 발차기들이 있지만 펀치는 한정적이다. ITF는 킥복싱과 매우 흡사하며 킥과 펀치의 콤비네이션이 인상적이다"라고 얘기한다. ITF는 모든
입식격투기들 마냥 킥복싱과 닮은 무언가로 설명되는 반면 WT는 펀치과 관련해서 이래저래 욕을 먹지만 오히려 펀치를 안쓰고 발차기를 고집하는 것이 태권도 스타일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하였다.
[26]
ITF의 떳떳한 역사관 덕에 공수도의 존재를 불편해할 이유가 없다.
[27]
다만 극진식 풀컨택트가 아닌 단순한 직접타격을 말한다면, 의외로 전통공수도에서도 오랜 역사가 있으며 지금도 방어구 공수도라는 이름으로 전해진다. 나아가 도장에서의 수련은 슨도메가 아닌 직접 타격으로 연습하기도 한다.
[28]
3단에서 4단으로 승단하는 심사는 ITF 태권도에선 "부사범"에서 "사범"으로 승진하는 것이니 그만큼 중요시하는 편이며 난이도가 있다. 일반적인 유급자나 낮은 단의 승단심사에선 맞서기를 할때 ITF 태권도 특유의 발 호구와 글러브를 착용하며 3:1 맞서기가 아닌 2:1 맞서기로 진행하는 등 차이가 있다.
[29]
태권도의 중단과 상단을 노리는 발차기를 장려하는 스타일상
극진공수도 마냥 맨손
풀컨택트로 다수의 적을 상대하거나 10인 쿠미테를 진행하면 쌍방 모두 상당히 큰 데미지를 입게 된다. 애초에 호구 없이 맨손 풀컨택트 10인 쿠미테 자체가 대부분의 공격이 복부펀치와 로우킥에 집중된 극진공수도에 특화된 것이니 극진공수도에 비하면 그 양상이 엉성해 보일 수 있는건 어쩔수 없다. 이는 안면펀치와 엘보, 니킥이 허용된
킥복싱,
무에타이도 마찬가지로 말 그대로 오로지 극진공수도에 최적화 된 스파링 방식인 셈.
[30]
다만 엄연히 국기원 소속이며 공인 단증도 발급하고 있기메 극진공수도 마냥 같은 무명(武名)만 쓰면서 사실상 다른 무술로 독립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분파라기엔 내부적 신설이라고 봄이 옳다. 다만 국기원 단증 외에도 강진태권도만의 승급체계가 따로 존재하기는 한다.
[31]
세계가라테연맹도 이들의 연합체이다
[32]
당장
태권도의 원류가 되는
가라테 유파에도 4대 전통유파 외의 유파인 수도관(修道館)이 포함되어 있다.
[33]
단순히 기존의 WT/ITF 체계에서 타무술의 시스템을 덧붙히는 기존의 분파들과 달리 독자적인 이론과 철학, 수련 체계와 명칭을 지니고 있으며 자체적인 인증과정을 가지는 등 현존 태권도 분파 중에서 가장 진보적인 편이라 할수 있다. 처음에는
극진공수도처럼 기존의 태권도 기술을 격투기 시합에서 써먹는 것처럼 발전했으나 나중에 점점 품새에 남아있던 손기술은 물론 그래플링 기술 또한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고 "지태권(地跆拳)"
WT품새인
지태와는 관련이 없다이라는 태권도에 존재하지 않았던
그라운드를 도입하는 등
대도숙 쿠도와 비슷한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34]
2번의
ITF 태권도와 다른 점은, 2번의 ITF 태권도의 경우 ITF의 규칙 안에서도 싸울수 있고 입식격투기에서도 싸울수 있는 "태권도로써의 태권도"를 지향한다면
강진태권도의 경우 WT의 규칙에서 싸우는 것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오직 격투기 시합을 목전에 둔 "격투기로써의 태권도" 훈련을 하고 있다.
[35]
실제로 넓은 인프라와 낮은 문턱 덕에 소심한 아이도 태권도로 시작해 여러 스포츠에 도전을 할 수 있게 해주며 그게 끝에 다다라서는 프로 스포츠 선수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2000년대초 종합격투기의 레전드인
미르코 크로캅은 7살때 태권도를 시작으로 격투기에 입문했으며 그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하이킥은 태권도의 영향을 받았다고 회고한바 있고
야이르 로드리게스의 경우 태권도 공인 3단으로 태권도를 베이스로 UFC 4대 페더급 잠정 챔피언까지 올라갔다.
[36]
굳이 스포츠 선수로서 성장하는게 아니더라도 태권도를 통해 성격이 개선되고 사회성을 기르는 등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사회가 법치사회로 접어들고 격투기 무술을 통한 무력의 사적제제가 처벌 받는 21세기에 들어서 태권도의 유치원화, 생활체육 지향은 새로운 활로를 찾은 것에 불과하다.
[37]
마샬아츠 트릭킹에서 발차기의 정확도와
격파를 가미한 익스트림 태권도, 또는 태권도 트릭킹이라 불리는 장르는 그 자체로도 격한 운동이 될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쉽게 따라하지 못하는 고난이도의 종목이다.
[38]
우슈산타를 중국식 킥복싱이라 부르고 태권도 선수가 펀치로 이기면 킥복싱이냐며 야유하는 등 사실상 입식격투기=킥복싱으로 굳혀진 상태다. 애초에 킥복싱 자체가
입식격투기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무에타이와
극진공수도를 합쳐서 나온 격투기다.
[39]
가라테는 스탠스가 넓은
일본 킥복싱,
우슈산타는
킥 캐치에 특화된
중국 킥복싱,
ITF 태권도는
발차기에 특화된
한국 킥복싱,
무에타이는
엘보와
니킥에 특화된
태국 킥복싱 등 창시와 원류 등 요소와 상관 없이 각 국가별 대표적인
입식격투기들은 모두 ~식 킥복싱 취급을 당한다. 마치 20세기 미국에서
중국권법이 "차이니즈 복싱",
무에타이가 "타이 복싱"이라고 여겨졌던 것처럼.
[40]
이는 초창기 종합격투기는 K-1시절 종합격투기보다 엉성하고 K-1시절 종합격투기도 현재 UFC의 종합격투기에 비하면 투박한 것과 마찬가지다.
[41]
가라테는
극진공수도의 후광 덕에 아예 다른 종목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다른 양상임에도 불구하고 극진=가라테라 굳혀지며 실전성에 대한 질의가 잘 언급이 안되는 편이다. 비록 소수의 비(非)극진가라테의 가라테 기반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있으나 그들 또한 진정 뼛대 있는 전통가라테 유파라기 보단 새로 개파한 신식 가라테 스타일이다.
중국권법은 아직까지도 기(氣)를 운운하는 것을 믿는
오리엔탈리즘 환상에 빠지거나 권병일치(拳兵一致)라는 실제 중국권법의 내용이 적힌 역사서에는 언급도 없는 잘못된 이론을 들고오기에 아예 논외로 친다. 반면 태권도는 그 유명세에 비해
극진공수도처럼 기존의
가라테 업계와는 척지는 수준으로 벗어나 다른 길을 걷게 된 분파가 없고 그렇다고
오리엔탈리즘을 자극하는 비전기술이나 기공 등을 언급하지 않기에 유독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42]
태권도보다 마이너하여 범세계적으로 대규모 실전검증을 거치지 않은 격투기나 무술도 많이 있다. 태권도 베이스의 격투가는 중소단체도 종합격투기 시합에서 간간히 보이고 어느 정도 준수한 성적을 내지만 말만 번지르르 한 살인무술, 군용무술, 신비의 무술 등의 선전을 하는 격투기 무술들은 중소단체의 격투기 시합은 커녕 아마추어 격투기 시합에 출전하는 자들도 손에 꼽을 정도며 절대다수의 "군용무술"의 실전성은 검증된 바가 없다. 애초에 현대화 된 군대는 화기를 주로 다룰뿐더러
나이프 파이팅도
총검술 마냥 화기가 없을 때의 최후의 발악에 가깝고 맨손격투로는 당연하게도 격투기 선수를 못 이긴다. 또한 현존하는 모든 무술이 살인기술을 스포츠화 한 것이라
입식격투기는 공격하는 타점을 급소로 바꾸고
그래플링은 시멘트나 돌부리에 노리며 메치거나 관절을 끝까지 꺾어 부러뜨리거나 탭을 쳐도 안 놓아 주면 그게 살인기술이다. 사실상 기공에 대한 환상이 군대와 살인기술에 대한 환상으로 옮겨진 현대판 중국권법.
[43]
UN가입국이 193개,
FIFA회원국이 211개인데
세계태권도연맹의 가입국 수는 무려 213개국이다. 또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선 태권도 메달을 23개국이 나눠 갖는 등 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에서도 가장 보급과 상향평준화가 잘된 종목 중 하나라 한국에서 일부
국까들이 주기적으로 들고오는 "태권도 퇴출론"은 그야말로 헛소리 중의 헛소리다.
[44]
대전 격투 게임에서 한국인 캐릭터는 열에 아홉은 태권도 사용자다.
[45]
어차피 현대에 이르러
전쟁은 총기와 대포로 하고
싸움은 주변환경을 이용할 수 있으며
법적 분쟁은
법률과 금전으로 해결해야한다. 같은 체급끼리 1대1로 맨손무술의 기예를 겨루는 공평한 격투기 시합은 소위 말하는 "실전"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실제로 사회에서 시비가 걸리면
체급이 불리하거나,
한쪽이 무기를 들고 있거나,
한쪽이 인원수가 많은 등 링 안의 격투기 시합은 거리가 있다. 여기에 연연하며 현재 태권도가 이룩한 모든 성과를 부정하며 상술 했듯이 고작 킥복싱 아류로 돌아갈 필요는 없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