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Catchphrase선전 구호, 광고, 선전 등에서 남의 주의를 끌기 위해 내세우는 기발한 문구나 표어. 이걸 만드는 직업을 카피라이터라고 한다. 비슷한 단어로는 헤드라인, 슬로건 등이 있다.
2. 상세
마케팅의 대원칙인 "눈에 띄도록"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신문이나 잡지 등 출판물의 편집부터 특정 상품 및 인물의 광고 등 대다수의 상업물에서 사용된다. 그렇다고 형태가 존재하는 사물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특정 단체나 행사( 올림픽 등)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더 나아가 유명인이나 창작물의 캐릭터가 남긴 강렬한 명언 및 명대사가 캐치프레이즈로 성립하기도 한다.짧고 강렬한 문장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확 잡아야 하며 표현하려는 내용의 핵심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일견 만들기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만들어보면 머리가 깨진다. 간단해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임팩트 있고 독특한 캐치프레이즈를 만드는 것은 매번 어렵다. 광고에서는 굉장히 자주 쓰이는 요소로, 그 광고의 흥망, 나아가 상품 매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홍보계에서 중요시되고 있다.
슬로건(slogan)이라는 단어와 비슷한 뜻을 갖고 있지만 쓰임새나 뉘앙스에서 차이를 보인다. 슬로건은 일반적으로 캠페인이나 정당 활동 등 정치적/사회적인 쪽에서의 짧고 강렬한 문구를 뜻하지만, 캐치프레이즈는 이보다는 정치색이 옅고 주로 특정 인물을 표현하는 데 사용된다. 다만 결국 뜻이 크게 다르지는 않기 때문에 혼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3. 예시
3.1. 영화
캐치프레이즈를 가장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예시이다. 영화 포스터에는 제목과 별개로 항상 한두문장이 들어가는데 이것이 캐치프레이즈로, 이 영화가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영화 캐치프레이즈들은 감성적이면서도 주제를 담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2014년까지의 지브리 캐치프레이즈 모음하지만 이게 도가 지나칠 경우 자체 스포일러가 되거나 작품의 흥행을 해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1990~2000년대 한국 영화 수입사들의 경우, 외국영화를 수입할 때 원래 있던 캐치프레이즈를 지우고 괴상한 문장을 붙여넣는 경우가 많다. 가령 문장형 제목처럼 줄거리를 다 써놓거나, 아예 딴판인 문장을 써놓거나, 캐치프레이즈보다 흥행 및 관객수를 더 크게 써두는 식이다.
그나마 2010년대 이후로는 길가의 벽이나 광고판에 포스터를 붙여놓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홍보가 쉽게 되거나 관객들이 스스로 찾아보기 때문인지 이런 '왜곡'이 줄어들었다. 다만 흥행부터 강조하는 세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나, 강조된 흥행이나 감독 이름을 통해 지뢰작을 걸러내기 편하다며 좋아하는 의견도 있다.
아래는 이상해 보이는 사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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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작
매트릭스가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면서 SF 장르가 활성화되자, 비슷하다 싶은 SF 영화 포스터마다 죄다 매트릭스 타령을 해놓았다. 가령
더 원이나
이퀼리브리엄은 매트릭스 같은 가상세계와 하등 상관이 없음에도 "매트릭스 이후 새로운 신화 (더 원)"라느니 "매트릭스는 잊어라! (이퀼리브리엄)"라는 식으로 억지로 대결하고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했다.
무슨 로마시대 검투사 싸움이냐물론 두 영화의 원래 캐치프레이즈는 지극히 정상이고 작품의 주제를 온전히 담아냈다.
- 2005년작 마다가스카는 "왜 비추고 난리야?"로 바꿨는데, 주제가 동물원 탈출이니 아예 틀린 건 아니나 어감이 날이 서 있다. "모르는 척 해주면 안 돼?"가 더 좋았을 것이다. 그나마 후속작이자 2008년작인 마다가스카 2는 "뭉치면 산다"로 원래 캐치프레이즈를 그럭저럭 따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