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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08:45:49

체크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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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무늬의 기원이 된 체스판
1. 개요2. 체크무늬와 관련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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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체스판의 무늬처럼 서로 다른 색의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무늬. 격자무늬라고도 한다. 이 무늬의 유래는 체스판을 사용하는 보드게임 체커 체스판이 도입된 후 해당 명칭이 널리 퍼졌다. 일본에서는 이치마츠 무늬라고도 하는데, 에도 시대 가부키 배우인 사노카와 이치마츠(佐野川市松)가 자주 입던 옷의 무늬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스코틀랜드의 민속의상 킬트가 바로 이 체크무늬로 되어있다. 정확히는 체스판 같은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타탄이라는 색이 다른 여러 선이 교차되어 얽히는 명백히 다른 형태의 무늬지만 이런 정식 명칭을 모르는 지역에서는 대충 체크무늬로 불린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이 타탄 무늬 색으로 가문을 구분한다. 하지만 원래는 모자에 다는 문장으로 구분하였으나,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 문화 금지법을 내린 여파로 한참 후대에 격자무늬로 바뀐 것이다. 킬트가 최대로 잡아야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정도가 고작인데, 가장 유력한 설에 따르면 타탄 격자무늬를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19세기 작가 월터 스콧이고, 목적은 영국 하노버 왕조를 맞는 환영행사를 위해서였다. 이것이 19세기 민족주의 열풍과 함께 널리 퍼졌다. 대중적으로는 포스트 펑크 밴드들이 의상에 타탄체크를 활용한 펑크 룩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다.

타탄 무늬는 남방의 무늬로 많이 애용되는 무늬이기도 하다. 어머니들이 미성년 아들들에게 많이 사 주곤 한다. 그 때문인지 체크무늬 남방은 오타쿠나 공대생들이 자주 입는 패션으로 유명한데, 소위 말하는 오타쿠 패션 중 하나. 패션에 신경을 잘 안 쓰는 사람들이 부모님이 사준, 후줄근하고 유행이 지난 옷을 꾸미지도 않고 입고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긴 편견이다. 물론 체형에 맞는 옷과 적절한 코디로 잘 소화하는 사람도 있으니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한편 서구권에서의 인식은 한국이나 일본에서의 인식과는 크게 다르다. 먼저 미국에서는 럼버잭 상남자 이미지가 있는 노동자들이 입는 옷이라는 이미지가 있다.[1][2] 정확히는 체크무늬 셔츠라기보다 플란넬(Flannel) 직물로 지어진 체크무늬 셔츠이다. 플란넬은 야외 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이 입기에 적합하게 매우 튼튼하며 보온서이 뛰어나, 실제로 근대 시기 많은 노동자들이 플란넬 셔츠를 입었기 때문에 생긴 인식이다. 특히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구성된 타탄 무늬의 플란넬 셔츠는 럼버잭의 상징처럼 통한다. 반대로 비하하는 쪽으로 가면 너무 올드한 패션 쪽으로 엮일 수도 있다. 물론 체크무늬 셔츠를 입었다고 죄다 낯술 먹고 민족차별하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무조건 적으로 편견을 가지는 것은 금물이다,

또한 체크무늬 셔츠와 비니, 수염의 경우 힙스터의 비주얼을 상징하는 요소들이다.

미국 아이비 리그의 여학생 교복 치마와 남학생 조끼 무늬로 타탄무늬를 채용하였고, 여기서 영향을 받아 영미권에서는 여학생의 교복 치마 무늬로 이 타탄무늬 옷감을 자주 채용하여 '여학생 스쿨룩=타탄무늬'라는 도식이 형성되었다. 여기에 덩달아 영향받은 일본, 한국 등의 아시아권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지만, 현실에서 단색 교복이 압도적으로 많은지라 영미권만큼 도식화되어있지는 않다. 다만 창작물에서 교복을 그려내거나 스쿨룩을 묘사하는 작품 등에서는 자주 이렇게 그려지는 경향이 나타나는 편. 그러나 실사 창작물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에서는 체크무늬 교복은 움직임에 따라 형태가 달라져야 하므로 그냥 단색 교복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다. 만약 귀찮다고 그냥 크로마키 합성한 것처럼 무늬를 넣어버리게 되면 짱구의 두목님처럼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든 옷의 체크무늬는 항상 정면을 바라보는 이상한 사태가 발생한다.

포뮬러 1을 비롯한 모터 스포츠에서 이 체크무늬를 결승선의 종료 깃발로 사용하고 있기에 여기에 관련된 머신이나 패션, 기타 잡기들에 이 무늬가 들어가곤 한다. 레이싱 관련 매체에서는 빠지지 않는 수준.

중세 기사들의 문장 무늬로 자주 시용되었다. 본디 문장에 쓰이는 상징색 중 금속성 채색과 채색은 서로 맞닿지 않는 규칙 때문에 줄무늬와 더불어 쓰이던 것으로 문장이 그려지는 방패를 4등분해서 2가지 종류, 혹은 4가지 종류의 상징색이나 문장들을 같이 그려 상징이나 가문, 연합체의 근간과 기원을 표시하던 것이 더 확장돼서 체크무늬로 발전했다. 문장 말고도 자신의 문장에 맞춰 꾸민 기사들의 복식에 사용되는 문양으로도 줄무늬, 십자가 도안과 함께 널리 쓰였다. #

또한 코메디아 델라르테에 등장인물인 하인 할리퀸의 상징 문양이 체크문양, 혹은 다이아몬드 문양이기에 할리퀸에서 파생되어 이미지가 잡힌 서양 광대를 상징하는 문양으로도 널리 사용된다.

포토샵을 비롯한 그래픽 툴에서는 회색 체크무늬를 배경 공백 표시로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백을 표현하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회색 체크무늬를 보여주고 이게 뭘로 보이냐고 물어서 아무것도 없지 않냐고 대답하면 그래픽 관련자인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로 준공식. 3D 모델링에서도 바탕색으로 역시나 채용되는데, 여기에서는 2D 그래픽툴보다 더 중요한 용도로, 폴리곤 표면이 이동, 변형하며 텍스처가 그 위에서 뭉그러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요긴하게 쓰인다. 폴리곤 표면이 일그러지면서 나타나는 왜곡을 단순히 텍스처가 붙은 상태일 때보다 체크무늬가 들어간 상태일 때 더 확실히 파악이 가능하기에.[3]

충돌 테스트 등 촬영이 이루어지는 물리 기체 테스트에 사용되는 물건들에도 이 체크무늬가 들어간다. 촬영 시 정확한 이동속도와 파괴 변형을 측정하기 위한 이유 때문.

V2(로켓) 또한 이러한 이유로 발사 테스트용들에 이 체크무늬가 들어갔지만, 대중에 잘 알려지고 전후 노획된 것들이 실제 사용품이 아닌 실험기체들이었던지라 이 로켓을 대중매체에서 그려낼 때 흑백 체크무늬를 그려 넣게 되었고, 덩달아 나치의 비밀무기들을 묘사할 때 이 체크무늬를 넣는 풍조도 나타났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2D 작화를 가진 매체에서는 그리기 힘들다는 이유에서 복잡한 무늬를 그리는 것을 기피하는 풍조 속에서도 단순히 대상의 표면 굴곡에 맞춰 격자로 선을 적당히 그어 칸만 채우고, 여기에 조금의 기교만 부리면 퀼리티가 잘 살아난다는 이유에서 옷 무늬라던지 바닥재, 소재들의 무늬로 자주 다뤄진다. 그림 실력이 서투른 어린아이의 그림에서조차 땡땡이 무늬, 줄무늬와 더불어 빈번하게 나타나는 패턴일 정도. 특히 줄무늬와 더불어 원근감과 입체감을 살리는 데 아주 좋아 이를 표현하는 용도로도 자주 쓰인다. 특히 전시대 벡터 그래픽으로 그려지는 영상, 인쇄 매체들에는 필수라고 해도 좋을 만큼 잘 쓰이는 패턴이다.

무늬의 원출처인 체스를 모티브로 한 것이나 중세 기사를 그리는 소재, 흑백의 대비가 강조되는 작화, 광대 기믹의 장난스러운 분위기나 근대 서구 분위기의 초현실주의에서 모티브를 딴 것들에 주로 기용되고, 위에서 이야기한 V2로켓에서 기인한 나치 독일의 가상병기들의 디자인, 포뮬러 1에서 모티브를 따와 스피드를 강조하는 소재나 머신의 파워풀함, 혹은 마초스러움을 강조하는 소재들에도 자주 채용되곤 한다.

2. 체크무늬와 관련된 것


[1] 실제 팀버랜드 칼하트 같은 브랜드들을 보면 셔켓/셔츠류에 이런 디자인이 많이 나온다. 미국 워크웨어브랜드에선 가히 국밥급 디자인인 셈. [2] 폴 버니언의 묘사가 딱 이렇다. [3] 특히, 소스 엔진에서는 회색과 흰색 대신 마젠타 검은색 체크무늬를 사용하는지라 하프라이프 2를 비롯한 소스 엔진 게임을 다루는 커뮤니티에서는 일종의 으로 쓰인다. [4] 원래 무늬 자체는 레이스 종료용으로 썼던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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