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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18 17:58:47

크로아티아계 칠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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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Chileno-croatas
크로아티아어: Hrvatski Čileanci

1. 개요2. 이민사3. 관련 문서4. 외부 링크

1. 개요

파일:croatian chileans.jpg

크로아티아계 칠레인 칠레에 거주하는 크로아티아인 출신 또는 크로아티아인의 후손을 가리킨다.

공식 통계상으로 오늘날 크로아티아계 칠레인 사회는 38만여 명에서 40만여 명에 달한다. 이는 크로아티아 디아스포라 중 크로아티아계 미국인 공동체 다음으로 규모가 큰 공동체이다. 크로아티아 디아스포라는 칠레에서 성공한 민족집단으로 여겨지며 다수의 기업가와 고위직 인사들을 배출했다.

2. 이민사

크로아티아인들이 칠레로 이민하던 시대는 주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이고, 크로아티아의 독립은 20세기 말 유고슬라비아 해체 이후 이루어졌다. 이러한 연유에서 칠레 정부에서는 크로아티아인들의 이민 관련한 구체적인 통계를 작성하지는 않았고,[1] 칠레 내 크로아티아인 커뮤니티는 초창기에는 자신들을 슬라브(Eslavo), 1차대전 이후부터는 유고슬라브인(Yugoslavas)이라고 부르곤 했다. 크로아티아 대사관과 칠레 내 크로아티아인들이 연결된 것은 크로아티아계 이민자 후손들이 몇 세대가 지나며 크로아티아어를 완전히 잊어버린 지 한참 지난 시점에 이르러서였다.

크로아티아인들이 자신들을 슬라브인, 슬라브계 칠레인으로 지칭했던 이유는 당시 크로아티아 민족주의가 범슬라브주의와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2]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까지 오늘날 크로아티아에 해당하는 지역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식민지였고, 헝가리 왕국은 독일계와 헝가리계가 아닌 슬라브계 신민들을 이등국민으로 취급하며 차별하고 박해하던 일이 많았다. 헝가리인들에 대한 근현대 크로아티아인들의 분노는 범슬라브주의와 연계된 크로아티아 민족주의로 이어졌다. 한 편 크로아티아인 상당수가 달마티아 포도밭이 질병으로 초토화된 것을 계기로 실업자가 되어 칠레와 이웃한 아르헨티나로 이주하였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칠레 정부의 크로아티아계 이민 우대 정책에 힘입어 칠레로 재이민하였다.

본래 칠레는 태평양에 인접한 국가로 대서양에 인접한 아르헨티나에 비해서 유럽인 이민자들이 적은 편이었으나, 칠레에서 유럽계 이민자들을 영구 정착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특혜를 제공하였고, 여기에 칠레의 최남단 푼타 아레나스 해안지대의 경우 달마티아 해안과 비슷한 기후였던 점과 맞물리면서 상당수의 크로아티아인들이 칠레에 영구 정착하게 되었다. 칠레 정부는 남부의 금광 개발 사업 과정에서 이웃나라 아르헨티나에 체류하고 있던 크로아티아계 이민자들을 초빙하였으며, 이 외에도 칠레 정부에서 마푸체족들을 토벌하는 와중에 크로아티아인 정착자 남성들이 마푸체족 여성과 결혼하는 것을 장려하였다. 크로아티아계 남성과 칠레 원주민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후손들이 크로아티아계 칠레인들의 직계 기원이라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연유로 아르헨티나인보다는 칠레인 중에서 세르보크로아트어 계열 성씨를 사용하는 인구가 더 많은 편이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원칙에 따라 여러 국가들로 잘게잘게 쪼개졌다. 크로아티아에 해당하는 지역은 세르비아 왕국으로 넘어가고, 세르비아 왕국은 유고슬라비아로 국명을 변경하였다.

우스타샤 출신으로 나치 독일에 부역했던 안테 파벨리치의 경우 유럽에서 아르헨티나로 도주한 이후 칠레로 숨어 신분을 속이고 살다 결국 1959년 스페인에서 피살되었다.

유고슬라비아의 해체와 크로아티아 독립 이후에야 유고슬라비아계 칠레인으로 불리던 크로아티아계 후손들은 크로아티아계 칠레인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칠레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의 성 보리치가 크로아티아계 성씨이다.

3. 관련 문서

4. 외부 링크


[1]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출신 이민자들 중 유달리 달마티아 쪽에서 온 사람이 많다 정도만 파악하는 수준이었다. [2] 한 편 이는 당시 칠레의 이민자들 중 슬라브계 이민자들은 대부분 크로아티아인이었다는 뜻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