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현대
무용을 배워 무용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포기했고 중학교 재학 중 아버지의 통보로
말레이시아 소재 국제학교에
유학을 가게 됐다. 그리고
이방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혼자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면서 자립심과 독립심을 키웠다. 조용히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부모님이 내성적인 면을 바꾸기 위해 “반장으로 나가보라”는 추천 아래 반장과 회장을 맡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유학 후
미국으로 건너가 전공을 인문학과 경영학 중 고민 끝에 가장 무난해 보이는 경영학을 선택했다고 한다. 학기 중 한국에 돌아와
증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도 있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에서
금융인으로서 순조로운 길을 걸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연예인이 될 생각이 없냐”는 지인의 말이 계속 떠올랐다고 하며 미국 유학 시절부터 꾸준히 배우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미국 유학생 시절 차주영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직업을 고민할 때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는데, 어릴 때부터 영화를 좋아해 영화 속 인물로 살아보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고 그 속으로 들어가려고 TV를 분해한 적도 있는 어린이였다던 차주영은 배우가 되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배우의 길을 걷기로 한다. 그러던 와중에 배우 일을 제안받게 되었지만 아버지의 반대가 심해 부모님 몰래 배우 생활을 시작한다. 끊임없이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만이 답이었으며 “배우는 생애 처음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였던 26살에 배우로 데뷔한다.
차주영은 데뷔 후 수년간 조연으로 활동했지만 애매모호하게 겉돌면서 배우로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비행기 안에서 출입국신고서에 직업을 쓸 때면 늘 빈칸으로 냈고, 가족들에게 “만 30세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약속한 나이가 됐는데도 내놓을만한 성과가 없어 ‘배우라는 직업을 잘못 선택한 건가?’, ‘내가 이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언제까지 이 에너지로 버틸 수 있을까.’는 불안과 예민을 품으며 큰 슬럼프를 겪는다. 차주영은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포기하지 않고 ‘너 원래 아무것도 아니었어. 뭘 쥐고 있었다고….’ 라고 스스로 되뇌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2023년 대히트 드라마 《
더 글로리》의
최혜정 역으로 출연했다. 차주영은 흔히 주위에 있을 법한
흙수저
일진 출신의 학교 폭력 가해자이자 직업정신 투철한
스튜어디스 혜정이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큰 호평을 받았고 탁월한 눈빛, 표정 연기와 소화력으로 “비교적 많지 않은 분량에도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와 “왜인지 모르게 혜정이가 정이 간다”는 호응을 얻기도 했다.[8] 차주영은 혜정 역을 통해 무명 배우[9]에서 벗어나 라이징 스타 배우로 주목받았으며 혜정 역과는 전혀 다른 고저스한 면모를 보여 반전 매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로서〈어게인 마인 라이프〉와 〈더 글로리〉를 통해 배우 인생에 전환점을 맞이한다.
차주영은 ‘더 글로리’를 통해 전 세계를 사로잡은 것은 물론 ‘신드롬’ 급 인기를 구가하며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무엇보다 강약약강의 표본인 캐릭터 최혜정을 현실적이면서 생동감 있게 구현해 대중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더욱이 욕망과 자격지심에 점철된 순간부터 점차 파멸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디테일하고 세밀한 연기로 캐릭터의 변주를 완성해 호평받았다. 또한, 감정의 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극의 텐션을 조율한 차주영은 탄탄한 연기력과 소화력을 보여주며 견고한 저력을 증명했다.
#
긴장될 때마다 들고 다니는
애착 인형이 있다. 이름은 ‘모찌’, 종류는
피글렛. 성별은 여자[11]이다.
키가 171cm의 장신이며
피지컬 또한 매우 뛰어나다. 더 글로리에서 몸매가 뛰어난 사람들에게만 어울린다는 머메이드 라인 드레스를 완벽히 소화했을 정도다. 참고로 머메이드 라인은 허리를 강조하는 옷이라 어지간히 허리가 가늘지 않으면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거기다가, 전반적으로 슬렌더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몸매를 가지고 있어서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린다는 말이 많다.
극 내향적인
집순이다. “하루 50보도 안 걷는 날도 있고, 어떤 날은 소파에 정자세로 10시간 앉아 있기도 한다”고 밝혔다.
차주영을 〈더 글로리〉촬영 현장에서 최혜정으로만 접했던 동료 배우들은 친해진 뒤 실제 차주영의 내성적인 모습에 모두 놀라워했다고 하며, 차주영이 욕설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여서 혜정 역에 캐스팅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12][13]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상대방과 친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절친
임지연,
박성훈,
김건우 말에 의하면 차주영은 평상시에도 우아함이 몸에 배여있다고 하며
김히어라는 “주영이가 똑똑하고 똑부러지는 느낌으로 말하지만 알고 보면 그 안에 아무것도 없고 귀여움 밖에 없다”고 하자 차주영도 김히어라의 말에 동의하였다.
지금은 긴머리이지만 〈
어게인 마이 라이프〉와 〈
최종병기 앨리스〉, 〈
더 글로리〉에서는 단발이었는데 이 세 작품을 비슷한 시기에 찍다보니 같은 기장의 단발 머리로 촬영했다고 한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 같은 기장 속에서 어떻게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캐릭터 분석을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15] 단발이 잘 어울려서 그런지 연관검색어에 ‘차주영 단발’이 뜨기도 한다.
〈더 글로리〉에서 화제가 되었던 욕조신의 뒷모습은 대역이며, 가슴 노출신은 CG라고 밝혔다. 극 중 최혜정은 가슴수술을 했다는 설정이였기 때문에, 차주영 본인은 자연이라 “궁금해 하시는 필요 부위는 CG 처리가 맞다”고 답했다.
# 노출 자체에 대한 고민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고민은 없었다”며 “혜정이 캐릭터를 완성시켜주는 신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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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노출 장면에서 CG설, 대역설이 나왔다
A. “오늘만을 기다렸다. 이제 말씀드릴 수 있게 됐다. 작가님, 감독님과 말씀을 많이 나눴고 혜정이를 하기로 했을 때부터 정해져있던 신이다. 필요한 장면이라 생각했다. 극 중 가슴을 수술한 역할이다. 내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가슴 부분은) CG처리를 한건 맞다. 근데 내가 안 벗었다고 하기엔 내 몸이 다 나왔다. 대역분이 준비돼 있었고 CG도 준비돼 있었고 나도 준비돼 있었다. 후반 작업에서 심혈을 기울여서 필요한 부분을 가져다 쓰고 많은 작업이 이뤄졌다. 단순히 벗은 신이 아니라 많이 고민한 신이다. 욕조 신 뒷모습은 대역이 맞다. 셔츠 부분은 내 몸이고 CG를 입혔다.”Q. 완성된 장면을 본 소감은?
A. “나 스스로에 대한 물음표인거다. 내가 살이 쪘고 내 기준에서 평소와 다른 몸으로 보여야 했다보니까 노출에 대한 부담이나 인물에 대한 부담은 없었으나 나 스스로 조금 더 만들어져서 나갔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런 부분이 있었다.”Q. 그 부분이 유독 화제가 돼 아쉽진 않았나
A. “우리는 필요한 작업을 했고 필요한 신에 필요한 역을 했다고 생각한다.”Q. 대본을 보고 고민되거나 머뭇되는 지점은 없었나
A. “없었다. 혜정이란 표현을 완성시켜주는 신이라 생각했다. 가진 건 몸 밖에 없던 혜정이고 친구들을 이긴 순간이 없는데 그 순간 만큼은 혜정이가 남부러울게 없었다. 찍을 때도 우리는 그 신에서 혜정이가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찍었다. 배려도 많이 받았다.”Q. 앞서 '흰 원피스' 장면에서 준비한 의상이 아니라 감독이 원한 의상이 입어야 해 반대했다는 인터뷰를 했었는데
A. “내가 한숨을 쉬었던건 나에 대한 한숨이다. 우리가 준비했던 의상과 여러 의상이 있었다. 입어보고 납득이 돼 입은거다. 혜정이를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신이라 생각했다. 다만 내가 불어있는 내 몸에 대해 ‘너무 보시는 분들께 납득될까’에 대한 고민과 한숨이었다. 우리는 사라가 입을 법한 원피스이지 않을까 생각한 의상을 준비했다. 그 신에서 그런 사실적인 부분보다 혜정이란 인물을 표현해야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에 합의됐다.”
〈더 글로리〉당시 체중을 5~6kg 증량했다고 하며,
최혜정의 부스스한 파마 머리와 스타일링, 승무원 유니폼 모두 차주영이 직접 의견을 냈다고 한다.
무명 시절에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고생을 많이 한듯하다. 살아온 환경과 성격이
연예계
시스템과 맞지 않았고, 부모님은 차주영이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린 후에도 ‘그렇게 열심히 응원해 주시지는 않는다.’고 하였으며, 화보 인터뷰 도중에 울컥하여 눈물을 흘리거나 더 글로리 GV 시사회에서 인터뷰 도중 감정에 북받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연기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배운 적도 없음에 내공이 부족한 걸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작품 할 때 자신감이 없고 자존감이 낮았으나〈더 글로리〉이후에는 자신감이 생기고 성격도 나름 활달해졌다고 한다.
사복을 다양한 스타일로 잘 입는 편이다. 주로 차분하고 단정한 스타일과
무채색 계열을 선호한다.
차가워 보인다, 다가가기 어려워 보인다는 얘기를 평생 들어왔어요. 실제로도 그런 면이 있긴 해요. 성격이 차갑다기보단, 좋게 말하면 무던하고 나쁘게 말하면 무심하다고 해야 할까요. 매사에 감흥이 없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그런 차가운 인상을 주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저는 그런 것마저 크게 신경 쓰지 않아 잘 몰랐거든요. 어른이 된 후에야 제 성향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죠.
해외 생활을 오래 했으니 자유분방함을 추구하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엄청나게 보수적이거든요. 하지만 누군가 저를 어떤 선 안에 가두려고 하면 또 튀어나가고 싶어 하고. 제 안에 너무 많은 것들이 담겨 있어서, 어찌 보면 모순 덩어리인 것 같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