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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11:09:23

맥주/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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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랑비크 맥주3. 상면 발효 맥주
3.1. 페일 에일
3.1.1. 잉글리시 비터
3.1.1.1. 골든/블론드 에일
3.1.2. 인디아 페일 에일3.1.3. 아메리칸 페일 에일
3.1.3.1. 아메리칸 인디아 페일 에일3.1.3.2. 뉴 잉글랜드 인디아 페일 에일
3.1.4. 앰버 에일3.1.5. 브라운 에일3.1.6. 올드 에일3.1.7. 스카치 에일
3.2. 포터/스타우트
3.2.1. 포터3.2.2. 스타우트
3.2.2.1. 임페리얼 스타우트
3.2.2.1.1. 베럴 에이지드 임페리얼 스타우트
3.2.2.2. 밀크 스타우트3.2.2.3. 페이스트리(패스츄리)스타우트
3.3. 알트비어3.4. 쾰쉬3.5. 슈타인비어3.6. 담프비어3.7. 밀맥주
3.7.1. 흑밀맥주3.7.2. 크리스탈 밀맥주3.7.3. 바이첸복3.7.4. 벨기에식 밀맥주3.7.5. 미국식 밀맥주3.7.6. 베를리너 바이세3.7.7. 고제
3.8. 로겐비어3.9. 벨지언 에일3.10. 플랜더스 레드 에일3.11. 발리와인
4. 하면 발효 맥주
4.1. 페일 라거
4.1.1. 필스너, 필스
4.1.1.1. 엑스포트
4.1.2. 헬레스 라거4.1.3. 다크 라거4.1.4. 스팀 비어4.1.5. 미국식 부가물 라거
4.2. 둥켈4.3. 슈바르츠비어4.4. 메르첸비어/비엔나 라거
4.4.1. 옥토버페스트비어
4.5. 켈러비어4.6. 복
4.6.1. 마이복4.6.2. 도펠복4.6.3. 아이스복
4.7. 라우흐비어4.8. 발틱 포터
5. 기타6. 여담

1. 개요

세세한 스타일별 분류까지 치면 수백 종류가 있지만 크게 나누면 자연 발효하는 ' 랑비크'와 상면 발효하는 ' 에일', 하면 발효하는 ' 라거'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참고 https://tanukiknowledge.tistory.com/8) 스타일 분류의 정석은 발효 방법과 색깔 그리고 지역적 특색과 역사적으로 고착된 것으로 분류를 하고 있다. 발효의 방법에서는 상면 발효를 하는 '에일'과 하면 발효를 하는 '라거' 그리고 위 두 가지 과정을 다 거치는 '하이브리드'로 나뉠 수 있다.

에일에서는 브라운 에일을 기점으로 옅은 것을 대게 페일 에일 영역으로 나뉘고, 라거에서는 메르첸 / 옥토버페스트 비어를 기준으로 이보다 옅은 것을 페일 라거 영역으로 나뉘게 되며 고유의 지역적 특색과 역사성이 없는 스타일은 대개 페일 에일 영역 또는 페일 라거 영역으로 하여 정리하게 된다.

2. 랑비크 맥주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람빅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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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bic. 한국에서는 '람빅'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3. 상면 발효 맥주

상대적으로 고온인 15 ~ 24 °C에서 발효시킨 맥주. 발효시 효모가 맥주 표면위로 뜨게 되므로 상면발효 맥주라고 한다. 상면 발효 맥주 전체를 통틀어서 에일이라고도 한다. 과일향이 나며 단맛이 나고 풀 바디감이 느껴지는 맥주이다.

제빵에도 사용되고 온갖 생물학 배양에도 모식종 비슷하게 쓰이는 Saccharomyces cerevisiae 효모를 이용하여 만들어진다.

2~300년 전까지만 해도 맥주라 하면 이 에일 맥주를 일컫는 말이었으나 현재는 영국과 벨기에, 독일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발효맥주인 라거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다. 라거에 비해 색이 진하고 이산화탄소가 적으며 과일향이나 꽃향기와 같은 풍부한 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인디아 페일 에일을 제외하면 라거와 달리 쓴맛이 적은 편이다. 전용 맥주잔들도 이 향을 더 살릴 수 있도록 디자인하며 병맥주나 캔맥주로 바로 마시는 것과 잔에 따라 마시는 것이 천지차이이다. 맥주 애호가들이 열광하는 맥주의 상당수가 여기에 속하며,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도 상당수가 에일을 주력으로 한다.

3.1. 페일 에일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페일 에일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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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e Ale. 일반적인 에일 맥주. 함유된 붉은색과 같이 진한 색과 꽃향기와 같은 풍부한 향을 자랑한다. 일반적인 맥주에 비해 좀 더 높은 온도에서 마시는 것이 특징이며 홉의 풍미와 발효시 생기는 향에 의해 아메리칸 페일 에일, 잉글리시 에일(비터 포함), 벨지안 페일 에일 등 각 국가별로 뚜렷한 특징이 나타난다. 영국은 버밍엄 근방의 "버튼 온 트렌트(Burton on Trent)"의 경수로 만든 페일 에일이 인기를 끌면서 영국을 대표하는 맥주가 되었다.

3.1.1. 잉글리시 비터

English Pale Ale, Bitter. 옛 영국식 페일에일 스타일의 직계 계승자이자 오늘날 영국 맥주의 주류를 이루는 주종. 본디 "비터"라는 이름은 옛 영국식 에일의 전성기를 풍미한 버튼 지방의 맥주에서 기인한 것이기에 사실상 "잉글리시 페일 에일 = 잉글리시 비터"라는 등식이 성립하지만, 시간의 경과 및 유행의 변화에 따라 오늘날의 비터 맥주는 옛 영국식 페일 에일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졌다.

오늘날 잉글리시 비터는 맥아, 홉, 효모 모두를 영국산 재료로 사용하며 나무 캐스크에 담겨 숙성/유통되는 등 전통주의적인 성향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영국산 마리스 오터(Maris Otter) 품종의, 강하게 로스팅한 카라멜 몰트를 사용하여 홍차빛에 가까운 투명한 주홍~붉은빛을 띠며 토피를 연상시키는 묵직한 단맛과 견과류나 비스킷 같은 고소한 풍미가 맛의 기반이 되고, 여기에 영국 홉의 나무향, 수풀향과 씁쓸한 맛, 영국 효모의 에스테르 풍미가 더해져 쓰면서도 잘 익은 과일같은 풍성한 향이 난다. 도수는 3~6도 언저리로 대체로 낮으며, 인위적인 탄산 주입 과정을 거치지 않는 캐스크 에일의 특성상 탄산감이 약해 사람에 따라 맹맹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다만, 모든 비터가 도수가 낮은 것만은 아니고, 그 도수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출처 : 잉글리쉬 페일 에일 - 두산백과)
3.1.1.1. 골든/블론드 에일
Golden Ale, Blonde Ale. 20세기 말엽 영국에서 미국식 부가물 라거의 범람에 대항하여 만들어진 잉글리시 페일 에일의 갈래 중 하나. 골든 에일과 블론드 에일은 기본적으로 비슷한 스타일이되, 사용되는 효모의 종류[1]에 따라 영국산 효모이면 골든 에일, 벨기에산 효모이면 블론드 에일로 부른다.

에일이라기보다는 페일 라거에 가까운 맑고 투명한 황금빛의 색을 띠고, 맛은 기존의 잉글리시 페일 에일에 비해 가벼우며 청량감 및 탄산감이 강하고 쓴 맛은 약한 편이다. 홉 향은 대체로 과일향 내지는 꽃향기에 가까우며, 홉이 강조되는 편은 아니지만 은은하고 섬세하게 다가온다. 이처럼 가벼움과 청량감이 강조되는 에일이기 때문에 밀맥주와 함께 상면 발효 맥주 중에서는 라거의 맛에 익숙한 사람들이 가장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스타일이며, 초심자들의 에일 계열 입문용으로도 좋은 주종이다.

본디 더운 여름날 시원하고 가벼운 맛에 마시는 에일로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썸머 에일이라고도 불린다. 실제로도 많은 크래프트 브루어리로부터 골든 에일이 여름 한정 상품으로 양조/판매되며 사랑받고 있다.

3.1.2. 인디아 페일 에일

India Pale Ale. 줄여서 IPA라고도 많이 쓴다. 저장성 향상을 위해 알코올 도수와 홉 함량을 높인 에일이다. 19세기에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 거주하던 영국인들에게 주류를 수출 할 때 클리퍼로 아무리 빠르게 수송해도 2달이나 걸리는 배송시간 때문에 맥주가 상해버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인도 수출용으로는 저장성을 높인 고 도수 에일이 주로 유통되었고 이 에일 제품군이 "India Pale Ale"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참고1, 참고2

탄산이 비교적 약하고 홉에서 비롯된 쓴맛이 강하지만 재료의 비중이 높으므로 보리와 홉의 향이 잘 살아난다. 미국식 부가물 라거의 상극 중 하나로, 쓴맛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맥주 초보자들이 접하기는 힘든 스타일이지만 맥주 마니아의 길에 빠지면 이 스타일에 많이들 열광하게 된다. 짙은 오랜지색을 띄는 것도 있지만 가끔씩 라거나 블론드 에일처럼 노란색을 띠는 종류도 있다. 변종으로 홉 향과 도수가 더 강한 더블 IPA와 임피리얼 IPA(Imperial IPA)도 있다.

솔 향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홉 향과 강한 맛이 특징이며, 앞서 기술했듯 맛을 들이면 미국식 부가물 라거류의 맥주는 밍밍하게 느껴져 영 성에 차지 않게 된다. 호불호의 가장 큰 이유는 홉의 첨가에 따른 특유의 솔 향, 시큼하고 강렬한 첫 맛 때문이다.

워낙 강하고 텁텁한 쓴맛에 초보자들에게는 난이도가 높은 맥주지만, 음용 온도를 빙점 가까이 매우 차갑게 만들면 쓴맛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홉의 단맛이 강조되어 상당히 마시기 편하게 되니 IPA의 맛을 이해하고 싶다면 추천되는 입문 방법이다.[2]

3.1.3. 아메리칸 페일 에일

American Pale Ale. 줄여서 APA라고도 한다. 금주법의 영향으로 부가물 라거 외의 맥주 산업이 초기화되다시피 한 20세기 후반 미국에서, 천편일률적인 부가물 라거에 염증을 느낀 홈 브루어 및 소규모 크래프트 양조장들을 중심으로 정립된 스타일로,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의 기본형이자 아메리칸 IPA가 대두되기 전까지 세계 크래프트 맥주의 주류를 형성하던 주종이다.

영국의 에일 양조 기법[3]을 기반으로 하되 아마릴로나 4C[4] 등의 미국산 홉 품종을 적극 사용하여, 미국산 홉 특유의 강한 시트러스향과 송진향을 기반으로 한 상쾌한 풍미와 개운한 쓴맛[5] 이 특징적이다. 홉의 향과 풍미가 강조된 스타일로서 같은 미국의 대표적인 주종인 부가물 라거와는 완전히 상극인 주종으로, 그 기원부터가 부가물 라거의 범람에 대한 반발로서 출발한 주종이니만큼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오늘날의 미국식 페일 에일은 사실상 (뉴잉글랜드 IPA를 제외한) 미국식 IPA와 구분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본디 미국식 에일은 홉 풍미와 쓴맛의 강도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되곤 했으나, 마니아층의 요구에 따라 양조장들끼리 경쟁하듯이 홉을 때려넣은 결과 가장 순하고 약한 맛을 나타내는 등급인 세션 IPA조차 어지간한 원류의 호피함을 갖게 되다 보니 홉의 강도로 구분하는 것은 이젠 의미가 없어졌고, 알콜 도수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3.1.3.1. 아메리칸 인디아 페일 에일
American IPA, West-Coast IPA[7]. 20세기 후반 미국의 소규모 크래프트 양조장들에서, 상술한 '장거리 항해 과정에서의 변질을 막고 저장성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홉 함량과 도수를 높였다'라는 IPA의 단편적인 탄생 비화만을 단서로 삼고 미국식 페일 에일로 다져진 자국의 양조 기술을 발판 삼아 재해석한 스타일의 에일 맥주. 본토인 영국에서 여러 사유로 인해[8] 사실상 실전되다시피 한 인디아 페일에일을 부활시키다 못해 세계 크래프트 맥주의 주류로 등극시킨 일등 공신으로, 후술할 뉴 잉글랜드 IPA가 대두되기 전까지는 세계 맥주 중 IPA를 표방하는 맥주의 대부분은 이 스타일이었다.

미국식 IPA는 정통 IPA 이상으로 홉을 강조하며, 기반이 된 아메리칸 페일에일이 그렇듯 미국산 홉 품종들을 주축으로 다종다양한 홉 품종들을 배합하여 사용하고, 특히 비터링 홉을 때려넣다시피 하여 정제되지 않은 날카로운 쓴맛과 풍성하고 복합적인 풍미를 자랑한다. 그야말로 홉에 특화된 주종으로, 그 맛이 원류 잉글리시 IPA 이상으로 매우 쓰고 독하여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어떤 스타일보다도 홉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스타일이다.

이처럼 마니아틱하지만 확고한 매력과 개성이 있어 한때 크래프트 맥주 씬에서 가장 유행하던 스타일이었으나, 보다 강렬한 호피함과 독한 도수를 추구하는 매니아층의 수요와 과열된 양조장 간 경쟁으로 인해 점점 밸런스는 개나 줘버린, 오로지 쓴맛만을 추구하는 기형적인 IPA가 등장하기 시작하자 품질 경쟁은 쓴맛 경쟁으로 변질되어 버렸고[9], 이에 매니아층조차 점점 등을 돌려가던 가운데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인 뉴 잉글랜드 IPA가 대두되며 결국 업계의 주류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지금은 사실상 한물 간 고루한 스타일로 여겨지고 있으나 아직은 수요층이 남아 있어 완전히 실전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3.1.3.2. 뉴 잉글랜드 인디아 페일 에일
New England IPA, Hazy IPA. 미국 북동부 뉴 잉글랜드 지방(메인, 버몬트, 메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 아일랜드 주)에서 정립된 주종으로, 그 기원은 버몬트 주에 위치한 알케미스트 브루어리의 헤디 타퍼(Heady Topper)로 여겨진다.[10] 이전까지는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만 소비되던 지역 맥주에 가까웠으나, 헤디 타퍼가 우연한 계기로 캔입되어 다른 지역으로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맥덕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알려지더니 어느새 빠르게 유행이 번져나가며 당시 쓴맛 뇌절로 인해 점차 인기가 식어가던 서부식 IPA를 밀어내고 세계 크래프트 맥주 씬의 주류를 차지한, 비록 역사는 길지 않지만 떠오르는 샛별과도 같은 스타일이다.

NEIPA의 가장 큰 특징은 열대과일을 연상시키는 신선하고 복합적인 홉의 향, 이와는 대조적으로 쓰지 않고 부드러운 맛과 불투명하고 밝은 빛깔로 요약할 수 있다. 홉이 극한으로 강조된 스타일이라는 점에선 기존의 미국식 IPA와 마찬가지이지만, 어느정도 검증된 미국식 홉을 주로 사용하여 강한 시트러스향과 송진향에 특화된 느낌인 미국식 IPA와는 달리 NEIPA는 다양한 신품종 홉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실험적이면서도 이국적인 풍미가 강조되는 느낌이다. 또한 대량의 홉을 때려넣는 것까지는 기존의 IPA와 같으나, 비터링을 강하게 하는 기존의 IPA와는 달리 NEIPA는 비터링을 거의 하지 않고 대부분의 홉을 드라이 호핑 과정에서 투입하기 때문에 쓴 맛은 확연히 약하면서[11] 홉의 향기만 풍성하게 살아 있는, 기존의 IPA와는 완전히 상반된 스타일의 호피함이 특징적이다.

NEIPA의 또다른 특징인 불투명하고 밝은 빛깔과 부드러운 맛의 경우, 처음엔 효모를 필터링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탁해진 색을 굳이 잡지 않는 정도에 그쳤으나 마니아층 사이에서 안개같은(Haziness) 불투명한 빛깔이 이상적인 색으로 여겨지자 나중에는 밀맥아 및 귀리맥아, 통밀 또는 밀가루, 사과즙 등을 첨가하여 인위적으로 탁한 색을 만드는 양조법이 정석이 되었다. 이처럼 탁하게 만든 NEIPA는 그 질감 또한 라떼나 스무디와 같이 부드러워졌고, 이것이 상술한 호피함과 어우러지며 정말 맥주라기보단 신선한 열대과일 주스를 마시는 것과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때문에 기존의 IPA는 말할 것도 없고 상면 발효 맥주 전체를 통틀어도 진입 장벽이 낮은 편으로, 마니아층은 물론 초심자에게도 어필하기 좋아 상면 발효 맥주 입문용으로 좋은 스타일 중 하나로 꼽히곤 한다.

다만 단점이 없지만은 않은 것이, 먼저 부드러움과 쥬시함에 특화된 스타일상 보통의 맥주에서 기대할 수 있는 청량감과 탄산감, 입안을 정리하는 개운한 쓴맛 등은 전혀 기대할 수 없어 라거나 쾰쉬, 골든 에일 등을 선호하는 경우 약간 아쉽게 느껴질 수 있고, 또 효모를 거르지 않는 비살균 생맥주이기 때문에 병입/캔입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맛이 변해 상미기한이 짧으며, 결정적으로 원래 퀄리티 비타협적인 크래프트 맥주 중에서도 특히 다양한 부가물과 값비싼 홉들이 대량으로 필요한 스타일인 만큼 가격이 비싸[12] 한번 맛들리면 돈이 왕창 깨질 각오를 해야 한다.

3.1.4. 앰버 에일

Amber Ale. 호박색이라고 앰버 에일이라고 부른다. 이름답게 색이 진하며 향미 또한 진한 편이다.

3.1.5. 브라운 에일

Brown Ale. 버튼 온 트렌트 지방의 페일 에일에 대항하기 위해 뉴 캐슬 지방에서 양조되기 시작한 맥주. 갈색을 띄며 페일 에일보다 걸하지만 쓴맛이 느껴지는 맥주였으나, 현대에는 색과 맛이 연해졌다.

3.1.6. 올드 에일

Old Ale. 오래 숙성된 맥주로, 보통 1년 이상 숙성된 영국산 맥주를 가리킨다. 색과 향이 진하다.

3.1.7. 스카치 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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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ch Ale. 스코틀랜드에서 유래된 에일의 한 종류로 스코틀랜드 외에 유럽 대륙에서도 만들어진다. 홉을 적게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3.2. 포터/스타우트

브리튼 지역 흑맥주로 스타우트는 아일랜드, 포터는 영국에서 기반을 잡기 시작했다. 맥아를 탈 정도로 볶아 발효시킨 에일 맥주로서 짙고 그윽한 맛이 특징이다. 과거 영국의 포터가 스타우트보다 대중적이었으나, 기네스의 등장으로 인해 인기가 역전되었다.

3.2.1. 포터

Porter. 18세기 초 영국에서 인기 있던 맥주 3종을 섞어서 마시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일일이 나무통 3개에서 꺼내기가 힘들어서 1722년에 랄프 하우드가 세 종류의 맥주를 섞은 제품을 개발했는데 이게 육체 노동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포터가 탄생했다. 이름에 유래에 대해서는 "항구의 짐꾼들이 좋아해서" 또는 "나무통 통째로 서빙되는 맥주여서" 라는 의견이 있다. 스타우트 장르가 유행하면서 쇠퇴하였고, 최근에는 스타우트와 구분하기 힘들어졌고 영국보다는 미국의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 많이 양조하고 있는 추세이다. 변종으로 영국에서 발트해 인근 지역에 수출하던 포터를 해당 지역에서 개량한 발틱 포터(Baltic Porter)가 있다. 후술할 임페리얼 스타우트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영국식 포터보다 도수가 높고 그만큼 맛도 진한 편이며, 포터의 양조 스타일을 따르되 상면발효 효모가 아닌 하면발효 효모를 쓰기 때문에 원조 포터와는 달리 라거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아래의 발틱 포터 문단 참고.

3.2.2. 스타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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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맥주의 다크 라거에 대한 내용은 하이트맥주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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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대체 외국인 투수에 대한 내용은 에릭 스타우트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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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ut. 포터가 영국 흑맥주의 대표격이라면 아일랜드 흑맥주의 대표로 꼽히는 것이 이 스타우트 맥주다.[13] 대표적으로 아일랜드의 기네스가 있다.[14] 대체로 포터보다 더 짙은 검은색을 띄며 쓴맛도 더 강하다. 스타우트 라는 이름부터가 "강한" 포터라는 의미에서 붙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이러한 강함에 있어서의 포터와 스타우트의 경계는 모호하다.
3.2.2.1. 임페리얼 스타우트
영국에서 러시아로 수출하기 위해 알코올 도수를 7도 이상으로 높여 제조한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가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 주정강화 와인이나 청주에 준하는 15~17도까지 독한 것도 있다. 일반적인 맥주의 3~4배 가량이다. 맥주인데 독해봤자 얼마나 되겠냐고 다른 맥주처럼 퍼마시다가 꽐라 상태에 돌입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3.2.2.1.1. 베럴 에이지드 임페리얼 스타우트
3.2.2.2. 밀크 스타우트
젖당 등을 넣어 단맛을 가미한 스타우트이다. 스타우트에 실제로 우유를 넣어 먹던 것에서 유래했다.
3.2.2.3. 페이스트리(패스츄리)스타우트
과자 페이스트리에서 유래한 말로, 당과 여러 부재료를 사용하여 마치 디저트와 같은 맛을 지닌 스타우트이다.

3.3. 알트비어

Altbier. 독일 북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에서, 그리고 그 중에서도 뒤셀도르프와 그 주변 지역에서 특히 인기있는 맥주이다. 밀맥주와 함께 라거가 대세인 독일에서 보기 드문 에일 계통의 맥주다. 이름처럼 오래된(alt) 맥주는 아닌데, 1838년에 마티아스 슈마허가 창립한 슈마허 양조장에서 처음 만들었다는 것이 공식 기록이다. 알트라는 이름은 저온에서 장기간 숙성시키는 제법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포터 맥주와 비슷한 적갈색 혹은 흑갈색의 짙은 색깔을 띄고 구수하면서도 묵직한 맛으로 유명하다. 알코올 도수는 4.5~5% 정도다. 디벨스(이숨)와 요한 알브레히트 / Johann Albrecht( 뒤셀도르프), 퀴어처 / Kürzer( 뒤셀도르프), 굴라쉬 / Gulasch( 뒤셀도르프), 슐뤼셀 / Schlüssel( 뒤셀도르프), 퓍센 / Füchschen( 뒤셀도르프), 슈마허 / Schumacher( 뒤셀도르프), 우에릭 / Uerige( 뒤셀도르프) 가츠바일러(약칭 가츠. 크레펠트), 한넨( 묀헨글라트바흐), 레나니아(크레펠트), 프랑켄하임( 파더보른) 등이 유명한 알트비어 양조 업체. 이웃 동네인 쾰른의 쾰슈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3.4. 쾰쉬

Kölsch. 쾰른에서 유래한 맥주인데, 페일 에일이나 스타우트, 알트비어 등 여타 상면발효 맥주들과 달리 라거에 가까운 맑은 색과 깔끔한 맛을 지니고 있다. 발효는 상면발효 그대로 하되 숙성은 거의 섭씨 0도의 차가운 온도에서 하는 라거의 양조 방식을 절충했기 때문인데, 기록상으로는 1910년대 후반에 처음 등장해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나름대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되어 있고, 심지어 쾰른 내에서도 법적으로 등록된 양조장이 아니면, 같은 쾰쉬 방식으로 양조한 맥주라도 쾰쉬라는 이름을 써서 파는 것이 금지되어 있을 정도이다.

호프집에서 마실 때는 다른 맥주들과 달리 작은 맥주잔 여러 개를 도넛 모양의 둥근 쟁반에 죽 늘어놓고 따라주는 크란츠(Kranz)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라이스도르프와 가펠, 프뤼 등이 유명한 양조장으로 손꼽히며, 멀지 않은 뒤셀도르프의 알트비어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3.5. 슈타인비어

Steinbier. 영어로 직역하자면 스톤 비어(Stone beer)인데, 라거 맥주 항목에서 후술할 라우흐비어, 밀맥주 항목에서 후술할 베를리너 바이세, 고제와 함께 독일어권 지역에서 가장 이색적인 맥주로 손꼽힌다. 오스트리아의 케른텐 지방에서 유래했는데, 당시 저 지역에는 지금과 달리 양조용 통을 금속이 아닌 나무로 만들어 썼기 때문에 맥아즙을 직화로 펄펄 끓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대신 사암 계통의 돌을 섭씨 1000도 이상으로 뜨겁게 달군 뒤 맥아즙 통에 빠뜨려 끓어오르게 만들었고, 시간이 지나 식어버린 돌을 꺼낸 뒤 이미 상면발효 과정을 거치고 있는 맥주 속에 다시 넣었다. 이 과정에서 달궈진 돌에 달라붙어 당화된 맥아즙이 맥주의 발효 과정에 첨가되기 때문에, 라우흐비어와 비슷하게 약간의 훈제 향이 난다.

다만 20세기 들어 케른텐 지방에서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양조용 통을 대부분 금속제로 바꾸었기 때문에, 생산의 주축은 오스트리아가 아닌 독일의 바덴-뷔르템베르크 바이에른 북부로 옮겨갔다. 하지만 양조 과정이 다른 맥주보다 번거로운 편이고, 특히 질 좋은 돌을 계속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자가 양조장 외에 채석장까지 보유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어서 널리 보급되지 못하고 있다.

3.6. 담프비어

Dampfbier. 독일어로 '수증기'를 뜻하는 Dampf라는 단어가 붙은 맥주로 양조 시 증기 기계를 사용하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19세기 말엽 바이에른 삼림 지대의 마을들에서 시작되었으며, 상업화된 이후에는 주로 바이에른, 라인란트-팔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지방에서 만들어졌다. 다소 질이 떨어지는 저가의 원료로 만든 맥주였고, 그 덕에 가난한 이들의 맥주(Arme-Leute-Bier)라는 별명이 있었다. 바이에른이 본고장이라 그런지, 주재료는 보리맥아지만 효모는 밀맥주용의 것을 쓰는 독특한 형태가 되었다. 현재 흔하지는 않은 맥주로 니더바이에른 지방의 츠비젤(Zwiesel)이란 마을에서 주로 제조되고 이외에 바이로이트와 에센에도 양조장이 있다.

3.7. 밀맥주

Weizen, Weissbier. 독일, 특히 남쪽 바이에른에서 유래한 맥주로, 맥주의 원료 함량 중 밀 맥아의 비율이 50% 이상 들어가는 맥주를 일컫는다. 밀 맥아는 보리 맥아보다 다루기가 힘들며 특유의 바나나 및 클로브 풍미를 내기 위한 효모의 발효 작용을 유발하는 과정이 힘들기 때문에 맛있게 만들기 힘든 맥주이다. 예로부터 바이에른 지역의 지배계층에게 인기가 많았던 맥주로, 맥주 순수령 발효 이후 바이에른 대공가에서 밀맥주 생산을 독점하기도 했다. 독일 제품으로 외팅어 헤페바이스와 마이셀스 바이세, 아잉어, 에어딩어, 바이엔슈테판, 파울라너, 슈무커, 아우구스티너, 프란치스카너 등의 브랜드 제품, 오스트리아의 에델바이스 바이스비어 스노우프레시가 한국에 유통되고 있는 등 한국에서의 접근성은 매우 우수하다[15]. 특히 바이에른 지역의 양조장들은 절대 다수가 밀맥주를 주력으로 한다. 엷은 색과 부드러운 촉감, 풍부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미국식 부가물 라거와 상극이면서도 쓴 맛은 적고 독특한 풍미가 있어 맥주에 입문하려는 초보자들에게 추천되는 맥주 중 하나이다. 게다가 은근히 밀 막걸리와 맛과 향이 비슷하여[16]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위화감이 없을 것이다.

알아둘 점은 밀 맥아의 비율이 50% 이상인 맥주를 밀 맥주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밀 맥아가 100% 들어간 맥주는 흔치 않다. 맥주 재료의 대표주자인 보리 맥아는 100% 함량을 가진 맥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밀 맥아는 건더기가 생기는 탓에 제조과정에서 이걸 잘 걸러내야 하는데, 밀 맥아의 함량이 높을수록 건더기가 심해져서 제조 및 관리 난이도가 제대로 수직 상승하기 때문이다. 어려울 것 없이 밀 막걸리를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도 밀 맥아의 함량이 높을수록 상기한 대로 밀 막걸리와 비슷해져 버리는 것도 문제이다.[17] 때문에 맥주 느낌을 내기 위해서라도 밀 맥주에는 보리 맥아가 일부 들어가는게 대부분이다.

기본적으로 밀맥주에는 효모가 포함되어 있어 잔에 따랐을 때 뿌옇게 보인다. 이 때문에 헤페바이스 병맥주에는 '자연스럽게 탁함' 이라는 뜻의 'naturtrüb' 라는 단어가 표기되기도 한다. 라거 맥주에서 후술된 둥켈이나 복맥주 스타일의 흑밀맥주도 있다. 효모를 거른 크리스탈을 제외하면 병맥주를 잔에 따를 때는 마지막에 약간의 맥주를 남겨놓고 병을 흔들어서 바닥에 깔려있는 효모를 같이 잔에 부어야 참맛을 느낄 수 있다.

3.7.1. 흑밀맥주

Dunkelweizen, Dunklerweizen, Weissbier Dunkel. 밀맥주의 변종으로, 맥아를 검게 볶아서 제조한다. 이 때문에 흑맥주로 분류되는데, 일반적인 흑맥주인 하면발효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둥켈이나 슈바르츠비어와는 아예 다른 맥주고 포터나 스타우트와도 관계가 없다. 겉보기에는 짙은 흑갈색을 띄고 있어서 쓴맛이 강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도 기본적으로 밀맥주이므로 비교적 향이 풍부하고 맛도 은은하다. 그냥 밀맥주보다는 향이 강하고 흑맥주스러운 카라멜 향도 느낄 수 있다. 효모를 거르지 않기에 흑갈색인 동시에 살짝 뿌옇다. 스타우트가 너무 진해서 적응을 못하는 사람들도 선호하는 편이다. 상면발효 맥주 애주가들이 흑맥주를 좋아한다고 하면 대개 스타우트 또는 이 맥주를 가리킨다. 국내에서는 파울라너와 바이엔슈테판 제품이 가장 구하기 쉽다.

3.7.2. 크리스탈 밀맥주

Kristallweizen, Kristall Weissbier. 기본적으로 밀맥주와 제법은 동일하지만, 제조 과정에서 효모를 걸러버리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이 때문에 다른 밀맥주와 달리 탁한 느낌이 아닌 페일 라거나 쾰쉬에 가까운 맑고 옅은 노란색을 띄며, 효모가 빚어내는 복잡한 풍미가 없어 깔끔한 맛의 밀맥주를 원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침전물이 없어 다른 맥주처럼 따라도 된다. 국내에서는 바이엔슈테판 제품이 가장 구하기 쉽다.

3.7.3. 바이첸복

Weizenbock. 하면발효 고도주의 대명사인 복맥주의 밀맥주 버전이다. 주로 겨울철에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일반 밀맥주보다 맥아 함량이 높고, 도수도 당연히 높아진다. 향미도 강하며, 도수는 보통 6~8도 사이이다. 다만 밀맥주 특유의 향미와 풍미 덕에 독한 맥주임에도 알코올 기운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으므로 자칫하면 과음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바이엔슈테판 비투스와 슈나이더 아벤티누스[18]가 유명하다.

3.7.4. 벨기에식 밀맥주

Bière blanche, Witbier. 전자는 프랑스어, 후자는 네덜란드어 계통의 플라망어로, 벨기에 지방에서 생산되는 밀맥주를 칭한다. 맥주 순수령에 따라 밀 맥아와 보리 맥아만 쓰는 독일식 밀맥주와 달리 오렌지 껍질이나 고수의 잎 또는 씨앗 등의 향신료를 가미하기 때문에 오렌지 껍질 특유의 시큼쌉사름한 풍미와 고수 특유의 향미가 더해져 있고, 밀 맥아 외에도 거칠게 빻은 생밀을 같이 넣어 양조하기 때문에 생밀에서 생성되는 밀단백의 영향으로 색이 독일식 밀맥주보다도 더 뿌옇다. 한국에서는 벨기에의 호가든과 프랑스의 크로낭부르( 크로넨버그) 블랑이 유명하다. 전세계의 각종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만드는 밀맥주들 중에서도 벨기에식 밀맥주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제품들이 많지만, 밀맥주의 본고장 독일에서는 그닥 인기가 없고 판매량도 적다.

3.7.5. 미국식 밀맥주

American Wheat. 효모에 의한 향미를 강조하는 독일의 밀맥주와 달리 효모의 향미를 최소화 하고 밀 맥아와 미국 홉의 향과 맛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국내 대형마트 및 편의점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Goose Island의 "312 Urban Wheat Ale"이 이 스타일에 속한다.

3.7.6. 베를리너 바이세

Berliner Weiße. 이름대로 베를린에서 유래한 밀맥주인데, 다른 밀맥주들과 달리 ~bier를 붙이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맥주 순수령에 따라 제조되는 일반 밀맥주와 달리 효모 외에 젖산균이 첨가되기 때문인데, 젖산균이 발효 과정에서 내뿜는 젖산 때문에 신맛이 강하다. 그리고 젖산균 외에 랑비크 맥주처럼 다른 균들이 우발적으로 들어가기도 해서 랑비크 만큼은 아니지만 꾸릿한 향미도 조금 느껴진다. 이 때문에 어지간한 애호가를 제외하면 베를리너 바이세만 단독으로 마시기보다는 여러 종류의 과일 시럽을 혼합하여 신맛과 꾸릿한 향미를 억제한 칵테일 맥주처럼 즐기는 경우가 많다. 알코올 도수는 3~4도 정도로 약한 편이다. 쾰른의 대표 맥주인 쾰쉬처럼 베를리너 바이세도 베를린에서 생산되는 맥주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상표 등록이 되어 있다.

3.7.7. 고제

Gose. 독일 중부 니더작센의 고슬라르(Goslar)에서 유래한 밀맥주로, 라우흐비어와 슈타인비어, 베를리너 바이세 등과 함께 독일 맥주계의 이단아로 손꼽히는 독특한 밀맥주이다. 발효 과정을 효모와 젖산균 등이 함께 주관하는 것은 베를리너 바이세와 유사하지만, 여기에 벨기에식 밀맥주처럼 고수를 넣고 또 소금까지 첨가하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이 때문에 젖산균이 빚어내는 신맛+고수 특유의 향미+가염한 짭쪼름함이 더해져 굉장히 취향을 타는 맥주가 되었는데, 워낙 튀는 제법과 맛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어 산지인 고슬라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2차대전 라이프치히의 양조 기술자 프리드리히 부르츨러가 고제 맥주의 제법을 배워서 라이프치히에 양조장을 만들어 생산하며 한때 동독 특산 맥주처럼 되기도 했지만, 1966년에 생산이 중단되며 잊혀질 뻔하다가 1986년에 다른 양조장을 통해 재개되는 등 이런저런 수난을 겪었다. 통일 후에도 고슬라와 라이프치히에서만 제조되고 소비되는 군소 맥주의 자리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자신을 진성 맥주 매니아로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마셔볼 만한 진미처럼 취급받고 있고 유럽과 미국의 크래프트 양조장도 제조에 도전하고 있다.

3.8. 로겐비어

Roggenbier. 호밀(Roggen)의 맥아가 보리 맥아와 함께 주재료가 되는 맥주로, 호밀 맥아 자체가 색이 짙은 갈색이라 얼핏 보기에는 흑밀맥주와 비슷해 보인다. 다만 맛은 다른 밀맥주들과 달리 좀 알싸한 편이다. 세계구급 호밀 생산국인 독일이라 로겐비어도 많이 생산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재 생산되는 곳은 바이에른 중부의 레겐스부르크(Regensburg)를 중심으로 한 몇 군데의 양조장 뿐이라 의외로 희귀하다. 다만 호밀이 많이 나는 지역에서는 자가양조 혹은 크래프트 맥주 형태로 생산하는 경우가 많고, 비슷하게 호밀빵을 주재료로 하는 저알코올 양조주 혹은 탄산음료 크바스의 제법을 응용해 허브나 과일 시럽 등을 넣은 제품도 드물게 찾아볼 수 있다.

3.9. 벨지언 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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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gian Ale. 두벨, 트리펠, 쿼드루펠 등의 수도원 맥주를 포함하여 벨기에의 대표적인 맥주들이 이에 속한다.

3.10. 플랜더스 레드 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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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nders Red Ale. 적포도주스러운 붉은색에 신 맛이 나는 상당히 이질적인 맥주다.

3.11. 발리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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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leywine. 순수하게 맥아의 당분만으로 8~12도의 고도수를 만들어내는 맥주로, 그만큼 많은 양의 맥아가 필요하다. 최소 6개월에서 수 년간 숙성을 거쳐서 판매되며 영미권에서 주로 만들어진다.

4. 하면 발효 맥주

10 °C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발효시키고, 발효후 몇주간 어는 점 근처의 낮은 온도에서 숙성시킨 맥주이다. 발효시 효모가 맥주 바닥에 가라앉아 발효된다. 라거라고도 하며, 현대의 대중 맥주를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황금색에 풍부한 탄산과 청량감이 특징이다. S. eubayanus 또는 S. pastorianus 효모를 이용하여 만들어진다.

4.1. 페일 라거

Pale Lager. 일반적인 라거. 시장 측면에서 보면 표준적인 맥주라고도 할 수 있다. 연한 황금색과 적당한 쌉쌀함, 청량감을 갖는 맥주이다. 유럽 각지에서 발달한 페일 라거를 유러피안 페일 라거라고 하며 대표적으로 하이네켄 칼스버그가 있다

4.1.1. 필스너, 필스

Pilsener, Pils, Pilzen, Plzen. 체코의 플젠[19]에서 개발된 최초의 밝고 투명한 황금빛 라거로, 이후 제조법이 여러 지방으로 전파되어 후술할 미국식 부가물 라거와 함께 세계 맥주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범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스타일이 되었다. 오늘날 맥주 하면 떠오르는 맑고 투명하며 탄산감 강한 라거는 대부분 필스너로 분류되거나 그 영향을 강하게 받은 맥주들이다.[20]

원류에 해당하는 체코의 보헤미안 필스너(필스너 우르켈,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등)의 경우 일반적인 페일 라거에 비하면 홉이 강조되어 풍성한 홉 향(특히 자츠 홉의 풀 향과 흙 향)과 강하면서도 깔끔한 쓴맛이 나고, 맥아의 은은한 단맛과 구수한 곡향이 이와 완벽하게 밸런스를 갖춰 깊이있는 맛을 형성하는 스타일이다. 다만 이는 보헤미안 필스너 한정으로, 다른 나라로 전파•재해석된 필스너의 경우 굳이 정통 보헤미안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홉 향을 다소 줄이고 가볍고 섬세한 맛과 청량감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화했으며, 이러한 필스너들은 사실상 페일 라거와 동의어로 취급되고 있다.
4.1.1.1. 엑스포트
Dortmunder, Export. 수출이라는 단어가 붙은 것에서 파악할 수 있듯이 내수용보다 해외 수출이 주력이었던 맥주다. 저먼 필스너 스타일로부터 파생된 독일 도르트문트의 특산 맥주인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선박 운송을 감안해 도수를 좀 더 세게 조정해 평균 5도 이상의 알코올 도수를 가지도록 제조한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의 하면발효판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IPA 만큼 맛이 강하지는 않고 오히려 페일 라거나 필스너보다 쓴맛이 적고 부드러운 질감을 갖는다. 도르트문트 외에 뮌헨에서도 제조되고 있다.

4.1.2. 헬레스 라거

Helles, Münchner Hell. 페일 라거의 독일판으로, 바이에른의 주도 뮌헨과 그 주변 양조장에서 주로 생산되기 때문에 뮌히너 헬[21]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다만 지리적 표시제 규정 때문에 뮌히너 헬이라는 명칭은 뮌헨 소재 양조장[22]서 생산된 맥주에만 붙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바이엔슈테판 같이 뮌헨 근교에 자리잡은 양조장들의 헬레스는 바이에른의 헬레스 맥주라는 뜻의 바이리셔 헬(Bayrischer Hell)이나 그냥 줄여서 헬레스라고만 표기한다. 페일 라거와 느낌은 거의 비슷하며, 독일에서 필스너의 쓴맛을 꺼리는 하면 발효 맥주 애호가들이 즐겨 마시기도 한다. 영어식으로 읽으면 욕이 되는 오스트리아 푸킹 마을의 이름을 딴 Fucking Hell이라는 강한 압박감의 맥주도 이 헬레스 라거 계통에 속한다. 국내에서는 파울라너 제품이 가장 구하기 쉽다.

4.1.3. 다크 라거

유러피안 페일 라거에서 유래된 흑맥주 종류이다. 독일의 전통적인 둥켈 맥주와는 차이가 있으며 하이네켄 다크, 코젤 다크가 대표적이다. 하이트맥주의 스타우트도 여기에 속한다. 기존 자사 맥주를 흑맥주로 만든 경우가 대부분이라 같은 다크 라거라는 카테고리에 속해 있어도 세부적인 스타일에는 차이가 상당한 경우가 많다.

4.1.4. 스팀 비어

Steam beer, California Common beer. 샌프란시스코의 앵커(Anchor) 양조장에서 유래된 맥주이다. 뜻이 같은 상면발효 맥주 문단의 담프비어와 달리 이쪽은 라거 맥주다. 이름의 유래는 양조장조차 모른다고 한다. 골드 러시 시기에 변변찮은 장비없이 맥주 양조를 하던 열악한 환경에서 맥주를 식힐 방법이 마땅치 않아 시원한 상온에 직접 노출시키는 방식을 썼는데, 그 과정에서 나오는 증기가 보여서 그렇게 되었다는 설 등이 있을 뿐이다. 그 덕분에 이쪽도 제법은 다르지만 담프비어와 마찬가지로 라거임에도 효모의 느낌이 살아있는 독특한 형태가 되었다. 캘리포니아의 다른 양조장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만든 맥주는 캘리포니아 커먼 비어(California Common beer)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나왔지만, 현재 나오는 스팀 비어는 원조인 앵커 양조장의 제품만이 유일하다고 한다.

4.1.5. 미국식 부가물 라거

American Adjunct Lager

가장 일반화된 미국식 맥주이다. 맥아와 홉의 사용량을 줄이고 옥수수 등의 녹말을 섞어 맛과 향을 낮추는 대신 생산단가를 절감하고 대량생산에 적합하게 만든 라거 스타일이다. 고유의 향미가 약하고 탄산에서 오는 청량감이 강해 청량음료 대신 벌컥벌컥 들이키기에 적합한 맥주이다. 버드와이저, 밀러, 쿠어스 등을 비롯한 거의 모든 미국 맥주와 유럽을 제외한 전 세계의 유명 맥주 중 상당수가 여기에 속한다.

국산맥주도 하이트진로의 맥스와 스타우트[23], 오비맥주의 골든 라거, 롯데의 클라우드,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스피 및 일부 소규모 양조장들의 맥주를 제외하면 전부 여기에 속한다. 맥주 자체로서의 맛은 약하지만[24] 청량감이 뛰어나고 탄산 맛이 강해서 세계 맥주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러모로 맥주 애호가들에게는 평가가 좋지 않지만[25]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스타일이다. 현재 전세계 70%의 시장은 아메리칸 라거가 잡고 있으며,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수입 맥주들도 아사히, 칭따오, 버드와이저 등 부가물 라거들이다. 즉 애호가들의 평가와 대중적 평가가 상당히 극단적으로 벌어진 장르이다.

일단 부재료로 옥수수나 쌀이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26] 미국식 부가물 라거가 아닌 경우에도 보리 맥아와 홉 이외의 것을 첨가하는 경우가 흔하게 있으며 맥아의 함량이 높고 나머지 부가물의 비중이 낮을 경우에는 나름대로 라거의 맛을 유지하는 맥주들도 많기 때문이다. 또 맥주의 맛이 밍밍해지는 것은 부가물 외에도 원액을 만들어 물을 타서 대량 생산하거나 여기에 탄산가스를 인위적으로 가하는 공법에도 큰 책임이 있기 때문에 모든 부가물 라거를 미국식 부가물 라거로 몰아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의외로 유명하고 유서깊은 브랜드의 맥주에도 보리 맥아 외에 옥수수나 쌀의 녹말질을 첨가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데, 벨기에의 유서 깊은 브랜드인 스텔라 아르투아 레페 브라운 같은 맥주에도 옥수수가 들어가며 이탈리아의 페로니, 튀르키예의 에페스, 태국의 창, 필리핀의 산 미겔, 라오스의 비어라오, 중국의 칭따오 맥주와 옌징 맥주 등 평판이 높은 유명 해외 맥주에도 맥아 이외의 쌀이나 옥수수등을 넣어서 만들고 있다.

이들 맥주와 버드와이저를 위시한 미국식 부가물 라거와 일본/한국식 드라이 맥주의 맛은 매우 차이가 많은데 이들 맥주는 원가절감을 위해서가 아니라 맛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니만큼 부가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고 홉 역시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의 맥주들은 부가물 라거로 분류되어 미국 맥주들과 묶일지언정 미국식 부가물 라거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재료만 비슷하지 성향에는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4.1.5.1. 라이트 라거
Light Lager. 아메리칸 라거의 일종으로 라거에서 탄수화물과 알코올 함량을 줄여 만든 라거이다. 일반 맥주에 비해 열량이 낮기 때문에 라이트라는 말이 붙는다. 얼려서 걸러내는 아이스 필터드 공정을 거치는 것이 특징으로 '라이트'나 '아이스'라는 말이 붙은 모든 맥주가 여기에 속한다. 향미는 부가물 라거보다도 더 약해서 맥주 애호가들의 평가는 더욱 좋지 못하다. 2020년대 들어 저칼로리 음료 열풍이 불면서 다시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4.1.5.2. 몰트 리커
Malt Liquor. 미국에서 유래된 고도수 부가물 라거를 일컫는 명칭으로, 40온스(약 1.18L)짜리 병에 주로 병입되어 팔린다고 해서 속어로는 "forty"라고 부른다. 가격이 비싼 맥아를 적게 넣는 대신 값싸고 발효가 쉽게 일어나는 옥수수, 당 등을 다량 첨가해 원가를 낮추고 도수를 높이는 식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40온스짜리 한 병에 3달러 남짓할 정도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과 5%[27]~14%까지 올라가는 높은 도수가 특징이다. 미국이 원래 주세율이 낮아 술값이 싸기는 하지만, 정말 싸고 빠르게 취하는데는 몰트 리커만한것이 없으며, 그 때문에 미국 흑인들이나 히스패닉들이 즐겨 마시는 맥주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 덕분에 미국 흑인 사회에서 유래한 음악인 힙합에도 자주 등장하는 술이다. 맛보다는 그저 싼 가격에 취하려고 마시는 술이라는 점에서는 한국의 희석식 소주와 같은 위치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4.1.5.3. 드라이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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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사히 맥주에서 시작된 부가물 라거의 강화판이다. 맥아 함량을 대폭 줄였기 때문에 맛은 매우 약한 편이며 특유의 차가운 이물감이 의외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어 시장에 널리 퍼지게 된 맥주이다.
4.1.5.4. 발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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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oshu, Low-malt Beer. 드라이 맥주 이상으로 맥아 함량을 낮춘 술이다. 맥주로 인정받기 위한 법적 맥아 함량 기준치[28]보다 맥아 함량이 적기에 법적으로는 맥주로 인정받지 못하며, 국가마다 맥주의 맥아 함량 기준치나 맥주의 원재료로 인정받는 부재료 및 최대 함량이 달라 어디에서는 맥주로 인정받는 술이 타국에서는 발포주로 분류되고, 반대로 발포주가 제조국 외에서는 맥주로 분류되기도 한다. 맛은 맥아 함량이 낮은 만큼 드라이 맥주보다도 약하지만 주세법상의 이점에 힘업어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4.2. 둥켈

Dunkel, Dunkles.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주로 생산되는 흑맥주다. 검게 볶은 보리를 사용하며 스타우트와 달리 하면 발효 방식으로 생산된다. Dunkel 혹은 Dunkles라는 말이 붙은 모든 종류의 맥주는 둥켈에 속한다. 다만 독일 밀맥주 문단의 흑밀맥주[29]처럼 상면 발효 방식으로 생산되는 흑맥주도 있기 때문에 착각할 수도 있다. 짙은 검은색 때문에 매우 쓰고 진한 맥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맛은 오히려 스타우트나 포터와 달리 쓴맛이 적은 편이고 보리맥아의 질감이 강조되어 있다.

4.3. 슈바르츠비어

Schwarzbier. 주로 독일 동부의 튀링겐과 중부(바이에른 북부)의 프랑켄 지방에서 생산되는 흑맥주로, 단맛이 적고 적당한 쓴맛과 다크 초콜릿 혹은 커피의 풍미가 있다. 둥켈보다는 맥아의 질감이 약간 적은 편이다. 2차대전 후 주산지 중 튀링겐이 동독에 속하게 되면서 둥켈에게 독일 흑맥주의 유명세를 빼앗기기도 했지만, 통일 후 생산과 판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둥켈과 함께 독일의 대표적 흑맥주로 자리매김했다.

4.4. 메르첸비어/비엔나 라거

Märzenbier, Märzen, Vienna Lager. 독일어로 3월을 일컫는 메르츠(März)라는 단어가 보여주듯이 이른 봄에 양조했다고 해서 이름붙은 맥주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여름에 맥주를 제조했다가는 맥아 식초가 되기 일쑤여서, 그럭저럭 기온이 낮은 편인 초봄이나 초가을에 맥주를 양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중 초봄 맥주를 칭하는 말인데, 이후 양조 기술과 냉장 설비의 발달 덕에 대중적인 라거 계열의 맥주에 밀리게 되었다. 하지만 바이에른이나 오스트리아에서는 이 전통을 고수하며 생산하는 양조장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대개 맥아와 홉의 함유량이 많아 일반적인 필스너보다는 맛이 좀 진하고 알코올 도수도 약간 높은 편이며, 몰팅을 오래한 맥아를 주로 쓰기 때문에 색깔도 밝은 갈색을 띈다. 영어권에서는 오스트리아에서 생산하는 메르첸비어를 비엔나 라거(Vienna Lager)라고 부르기도 하며 간혹 노란색이 아닌 밝은 갈색을 띄는 이러한 맥주들을 엠버 라거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4.4.1. 옥토버페스트비어

Oktoberfestbier. 이름 그대로 옥토버페스트 전용 맥주다. 사실 옥토버페스트가 열리기 전부터 있었던 맥주로, 바로 위에 쓴 메르첸비어와 사실상 동일한 맥주다. 원래 옥토버페스트는 그 해 봄에 양조한 맥주가 맛이 가서 짬시키기 전에 빨리 마셔버리기 위해 일부러 축제를 만든 것도 있어서,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지역만의 축제였던 옥토버페스트가 전세계적 맥주 축제가 되면서 뮌헨과 바이에른의 양조장들이 앞다투어 축제 기간 동안 팔아치울 맥주를 내놓게 되었고, 옥토버페스트비어는 축제 분위기와 맞물려 한정판 맥주라는 희소성까지 갖추게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다만 이것도 뮌휘너 헬처럼 옥토버페스트에 참가하는 뮌헨 소재 양조장의 맥주에만 붙일 수 있는 명칭이라, 뮌헨 바깥의 양조장들은 옥토버를 생략하고 페스트비어(Festbier)라고 표기하고 있다.

4.5. 켈러비어

Kellerbier, Zwickelbier. 독일어로 지하실(Keller)라는 이름이 붙은 맥주인데, 주로 바이에른 북부 프랑켄 지방에서 제조된다. 현대화된 양조 시설이 아닌 고전적인 시설에서 제조해 포도주처럼 오크통에 담아 지하실에서 숙성시키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숙성 과정에서 다른 맥주들과 달리 일부러 탄산을 조금씩 빼기 때문에 거품이 적은 편이다. 또 기본적으로 효모의 여과나 잡균의 살균을 하지 않고 바로 병입해 내놓기 때문에 유통 기한이 짧은 편이다. 이 때문에 프랑켄 지방 밖에서는 맛보기 매우 힘들며, 특색이 없어질 것을 각오하고 살균해 수출하지 않는 이상 외국에서 마시기는 더욱 어려워 프랑켄 지방의 로컬 맥주라는 지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는 카이저돔(1리터 캔), 벨데 나트로스토프와 아르코브로이 츠비클(생맥주) 세 종류가 들어오고 있다.

4.6.

Bock. 일반적인 라거와는 달리 더 많은 원료, 더 긴 발효기간을 통해 강한 맛과 높은 도수를 자랑하는 흑맥주다. 본래 독일에서 추운 겨울을 지내기 위해 만들어진 맥주로 아인벡(Einbeck)이라고 불렸으나, 바이에른의 공작 빌헬름 5세가 좋아했기에 뮌헨에서 양조되면서 바이에른 사투리 풍인 "Bock"으로 불리게 되었다. 둥켈과 마찬가지로 바이첸복(Weizenbock)이라는 밀맥주판 복맥주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복 맥주=독한 맥주라는 의미가 되었기 때문에 어떠한 스타일의 맥주라도 도수가 높으면 대체로 복을 붙여 퉁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독일에서는 복 맥주라고 하면 흑맥주인 둥켈복(Dunkelbock)을 의미하고 그 외의 고도수 맥주는 대부분 '강한 맥주'라는 뜻의 슈타르크비어(Starkbier)라고 부르기 때문에 다른 스타일의 복 맥주를 칭할 경우 거기에 맞는 명칭을 붙여 구별한다.

4.6.1. 마이복

Maibock. 5월(Mai)의 복 맥주라는 뜻으로, 이름 대로 봄~초여름 동안 유통되는 복맥주다. 다만 추운 겨울이 아닌 날씨가 비교적 좋은 봄에 마시는 맥주라 복 맥주 중에서는 알코올 도수가 가장 낮은 편으로, 평균 6도 정도다. 색상도 적갈색으로 흑맥주인 복과는 다르고, 맛도 맥아보다는 홉의 씁쓸한 질감이 강조되어 있다. 도수가 비교적 낮고 맛이 그리 강렬한 편이 아니라 복맥주의 입문용으로 종종 추천되는 맥주다.

4.6.2. 도펠복

Doppelbock. 1780년 파울라너 양조장에서 제조가 시작된 흑맥주로, 영어의 "Double"과 동의어인 "Doppel"에서 알수있듯이 복 비어보다 원맥즙 농도와 알코올 수치가 높다. 파울라너의 도펠복인 살바토르(Salvator)가 인기를 얻으면서 유사품이 난립하자 뮌헨 재판소를 통해 "살바토르" 라는 이름은 파울라너 양조장에서 제조한 맥주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이 살바토르가 도펠복의 대명사처럼 인식되자 다른 양조장들도 ~or 돌림의 상표들로 도펠복을 양조하고 있는데, 예로 뢰벤브로이의 트리움파토르(Triumphator), 아우구스티너브로이의 막시마토르(Maximator), 아잉거의 셀레브라토르(Celebrator), 아르코브로이의 코로나토르(Coronator), 투허의 바유파토르(Bajuvator)가 있다. ~or 돌림을 사용하지 않는 도펠복으로는 바이엔슈테판의 코르비니안(Korbinian) 등이 있다.

4.6.3. 아이스복

Eisbock. 복 맥주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맥주로, 1890년 경 바이에른의 쿨름바흐(Kulmbach)에 있는 양조장에서 겨울에 맥주를 만들어 냉각시키다가 일부가 얼어버리는 사고가 터지면서 우발적으로 생겨났다. 버리기는 아까워서 얼음을 걷어내고 제조해보니 더 강한 맛과 도수를 자랑하는 맥주가 되었고, 아예 이것을 정식 제법으로 승격시켜서 만들기 시작했다. 맥아를 풍부하게 사용하는 복 맥주의 특성에 얼음으로 응고된 수분을 제거하는 빙결증류 공정이 더해지기 때문에 알코올 도수가 자연히 높아지는데, 기본적으로 10도는 넘는다. 일부 양조장에서는 30~40도 짜리도 생산한다. # 홉보다는 맥아의 풍미가 진해서 마실 때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마시고 나서 취기가 상당히 빨리 올라오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대개 하면 발효 흑맥주 스타일로 제조되지만,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바이첸 아이스복처럼 상면 발효 밀맥주의 복맥주판인 바이첸복을 이런 식으로 제조해 아이스복으로 내놓기도 한다.

4.7. 라우흐비어

Rauchbier. 연기(Rauch)라는 독일어 단어에서 볼 수 있듯이 훈제 향이 매우 강하게 나는 이색적인 맥주다. 영어로는 스모크드 비어(Smoked beer). 이 강한 훈연향은 맥아를 훈제해 말려서 양조하기 때문에 나오는데, 마치 훈제한 고기나 소시지를 같이 먹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이 향 때문에 꽤 취향을 타는지 독일에서는 주로 바이에른 북부의 밤베르크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만 소비되는 경향이 많고, 가장 잘 알려진 양조장도 밤베르크의 슐렌케를라다. 독일식 라우흐비어는 하면발효법으로 만들지만 훈제 맥아로 만드는 점만 특이할 뿐이고, 상면발효법으로도 양조할 수 있기 때문에 에일이나 스타우트를 같은 방법으로 빚어서 만들기도 한다.

4.8. 발틱 포터

Baltic Porter. 영국에서 러시아 제국, 독일 제국, 폴란드 등 발트해 연안 국가들로 포터를 수출하였는데 운송 도중 보존성 강화를 위해 도수를 높게 양조하고 홉을 더욱 많이 첨가하여 쓴맛이 더욱 강했다. 이후 포터의 인기가 급감하여 생산량이 줄어들고 영국에서의 포터 수입이 끊기자 발트해 연안 국가들에서 자체적으로 포터를 생산하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발틱 포터이다. 어두운 색상과 맥아가 두드러지는 맛 등의 특성은 오리지널 포터와 유사하지만 하면발효 효모를 사용해 에일로 분류되는 오리지널 포터와 달리 라거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색이 진해 흑맥주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아직까지도 발트해 인근 지역에서는 발틱 포터가 만들어진다. 러시아의 대표 맥주회사 중 하나인 발티카에서도 발틱 포터를 만든다.

5. 기타

향이 강한 것은 에일, 향이 약하고 청량감이 강한 것은 라거라고 도식적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에일과 라거는 단지 효모의 품종에 따른 분류일 뿐이고, 맥주 맛은 효모 외에도 몰트, 홉, 그 외의 양조 기법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청량한 에일', '풍미 짙은 라거'도 얼마든지 있다. 게다가 그 효모의 품종마저 에일 내에서/라거 내에서 양조장/장르에 따라 편차가 크다. 생물학 기술의 발전으로 효모종에 따라 낼 수 있는 맥주의 맛 차이는 점점 적어지고 있다. 다양한 맥주 장르의 세계에 들어오면 생각보다 의미없는 구분이다.

5.1. 무알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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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이거나 아예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탄산음료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이유는 보통 무알코올 맥주는 그냥 맥주와 거의 같은 과정을 거져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알코올의 끓는 점이 물보다 낮으므로 일반 맥주를 적절하게 가열해 알코올만 증발시켜 제거하거나 기압을 이용해 가열 없이 알코올만 제거하는 기법이 쓰인다. 마셔보면 고작 4~5%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알코올이 맥주에 있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다.[30] 무알코올 맥주는 전술했듯 맥주가 아니라 탄산음료이므로 주세법이 적용되지 않아 같은 용량이라면 맥주보다 훨씬 싸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섭취를 금지하고 있는 이슬람교도와 미성년자, 그리고 임산부를 위한 상품이다. 지방간 등으로 술을 마실 수 없거나, 운전 등 세심한 일을 해야하는데 맥주는 마시고 싶은 사람들도 찾는 편이다. 실제 유럽에서 생산하고 있는 대부분의 무알코올 맥주에는 아랍어 표시가 들어있다. 미성년자의 구매 가능 여부는 국가마다 다르며, 2023년 기준 한국에서는 구매가 불가능하다.

참고로 무알코올 외에도 무당질, 무퓨린 맥주도 있다. 무알코올 맥주라고 해도 보통 당질은 있다. 다만 아사히 드라이 제로처럼 무당질 무알코올 맥주도 있기는 하다. 당뇨병 환자들을 비롯하여 알코올도 당질도 섭취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성분 차이가 추가되기에 일반적인 무알코올 맥주보다도 진짜 맥주와의 맛 차이는 더욱 크다.

5.2. 과일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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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에서 과일맛을 나게 해주는 부재료를 첨가한 것이다. 과일즙, 과일향신료, 과일시럽 등 다양한 부재료가 들어갈 수 있다. 대부분 가벼운 라거를 이용하여 만들어지며 도수가 일반맥주에 비해 절반정도인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으로는 라들러가 유명하며, 한국에서는 주로 일본의 맥주 츄하이 종류나 대만의 과일맥주가 유명한 편이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는 벨기에의 과일 람빅이라고 할 수 있다.

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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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대형 할인 마트들이나 편의점들은 KGB, 데킬라 슬래머, 머드쉐이크 등 RTD류와 호로요이 같은 츄하이, 심지어 엘파, 써머스비, 템트7&9 같은 사과주까지 '탄산가스 들어있고 도수 낮은 술'들을 전부 '수입맥주' 코너에 진열해 놓고 판매하고 있다.


[1] 종 자체는 동일하고(Saccharomyces cerevisiae) 품종이 다르다. [2] 단, 주위 마니아들에게 잔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어찌된 일인지 에일은 차게 마시면 안된다는 편견이 있는데 다른 맥주를 포함하여 모든 술은 각자의 본인 입맛에 맞는 온도가 맞는 온도다. [3] 왜 하필 영국식 에일이고 하면, 홈 브루어들과 같은 양조 초심자들이 시도하기엔 라거보다는 에일 양조법이 더 쉽기도 하고, 미국인들 입장에서 독일이나 벨기에 등의 다른 맥주 강국의 자료를 찾으려면 언어의 장벽에 부딛쳐야 하지만 영국은 미국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다 보니 이로부터 자유로워 더 많은 자료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4] 케스케이드, 콜럼버스, 센테니얼, 치누크 [5] 후술할 미국식 IPA와는 달리 강렬하지만 날카롭지는 않고, 맥아의 단맛과 균형을 이룬 부드러운 쓴 맛이라 진입 장벽은 다소 낮다. [6] 더블 IPA(8~10도 + 호피함 2배), 트리플 IPA(10~12도 + 호피함 3배) [7] 미국식 IPA 중에서도 특히 미국식 페일에일의 영향을 많이 받아 통상적인 미국식 IPA에 비해서도 드라이하고 쓴 맛과 호피함이 더 강조되는 계열을 이렇게 지칭한다. 반대로 보다 원류 영국식 IPA에 가까운 미국식 IPA는 East-coast IPA로 부른다. [8] 우선 1947년 인도의 독립으로 인해 영국 내에서 인도풍의 유행이 사그라들었고, 제2차 세계 대전의 종전으로 총력전 체제가 끝나자 펍의 잠재적 고객이 될 공장 노동자들의 수도 대폭 줄었으며, 알콜 중독자를 양산하여 많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위스키 등의 증류주를 저격하고자 알코올 종량제로 개정된 영국 주세법에 일반적인 맥주보다 상대적으로 도수가 높은 IPA가 직격탄을 맞았고, 설상가상으로 페일 라거 및 미국식 부가물 라거가 범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영국식 에일과 펍 문화 자체가 근간부터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그나마 영국식 페일 에일 자체는 CAMRA(CAMpaign for Real Ale)와 같은 마니아층의 활약으로 잉글리시 비터와 골든 에일의 형태로나마 살아남았지만, 영국식 IPA의 경우는 다루는 양조장도 얼마 남지 않아 아직 부활이 요원한 상황이다. [9] 맥주의 쓴 맛을 나타내는 척도인 IBU를 기준으로 예를 들자면, 한 쓴맛 한다는 필스너 우르켈조차 약 50IBU 정도이며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서부식 IPA의 대부분이 70~80IBU 정도의 쓴맛을 갖는다. 헌데 이 시기의 IPA는 100IBU를 초과하는 건 기본에, 1000IBU 언저리의 광기에 가까운 쓴 맛을 가진 술도 많이 나왔으며, 하다 하다 3000IBU라는 인간이 먹을 것이 못 되는 술마저 나왔을 정도이다. [10] 다만 헤디 타퍼는 NEIPA 유행의 기원이 된 맥주임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으나, 그 자체를 NEIPA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는 편이다. 엄밀히는 동부식 IPA가 NEIPA로 진화하는 과도기에 있는 맥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11] 대부분의 NEIPA의 IBU는 평범한 페일 라거와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쓰지 않고, 일부 제품은 IBU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12] 람빅이나 트라피스트 에일과 같이 희소성과 이름값이 높아 작정하고 비싼 주종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 중에선 손꼽히게 비싸다고 봐도 무방하고, 당연히 편의점 4캔 만원 할인행사같은 건 기대할 수 없다. 국내에서는 일반 상점에서는 구하기도 힘들다. [13] 스위트 스타우트(Sweet Stout), 오트밀 스타우트(Oatmeal Stout) 등을 비 롯하여 다양하게 있다. [14] 다만 스타우트가 아일랜드 다크 에일의 상징이라 해서 아일랜드에서만 생산되는 것은 아니고, 영국에서도 생산된다. 스타우트 자체는 아일랜드가 영국의 식민지이던 시절에 생겨났기 때문에 순수하게 아일랜드에서 기원된 장르라고 보기는 힘들고, 단지 오늘날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스타일인 아이리시 스타우트가 아일랜드에서 정립되었을 뿐이다. [15] 여자들이 비교적 많이 선호한며, 편의점만 가도 4캔 행사에 껴있는 제품을 한두개는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널리 보급되어 있다. [16] 현재 나오는 쌀 막걸리보다는 혼분식 장려 운동이 벌어질 당시 시골 양조장에서 주로 만들었던 밀 막걸리와 비슷한 맛이다. 같은 밀이라서 그런지도. [17] 밀 막걸리는 건더기 문제가 없냐고 할 수 있는데, 애시당초 막걸리는 건더기와 함께 마셔 버리는 술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 [18] 12도짜리 아이스복 제품도 있다. [19] Plzen: 체코의 대도시에 속하는 도시 중 하나로, 굳이 한국과 비교하면 서울과 근접한 인천 같은 도시이다. 인구기준(20만) 체코 제4의 도시이다. [20] 필스너 우르켈, 스텔라 아르투아, 크롬바허, 바르슈타이너, 벡스, 뢰벤브로이, 부드바이셀 부드바르, 산 미겔 등 거의 모든 투명하고 밝은 색의 맥주가 여기에 속한다. 그 외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칼스버그 등도 필스너의 제조법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맥주들이다. [21] hell은 독일어로 "맑은", "경쾌한"이란 뜻이다.헬레스Helles는 hell을 명사화한 것이므로 "맑은 것"이란 뜻이고, 뮌히나 헬Münchner Hell은 "뮌헨의 맑음"이란 뜻이다. [22] 뢰벤브로이, 슈파텐, 아우구스티너, 파울라너, 하커운트프쇼어, 호프브로이의 6개 양조장 [23] 하이트진로의 스타우트는 이름만 스타우트이다. 흑맥주이긴 하지만 발효 방식이 하면발효 방식이기 때문이다. 즉 위에서 서술한 아일랜드식 상면발효 흑맥주인 스타우트가 아닌 다크 라거 계열임에도 상품명을 '스타우트'라고 붙였다. 하면발효 맥주에 스타우트라는 이름을 붙여놓은 기린 이치방 시보리 스타우트의 선례와 출시 당시의 무지가 원인인데, 이제와서 이름을 바꾸기도 뭐해서 그대로 스타우트로 쓰는듯 하다. 이름 때문에 '진짜' 스타우트를 아는 (주로 주한 외국인) 소비자들에게 엄청 까였으며 그 때문에 최근에는 LAGER TYPE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24] 좋게 말하면 부드럽고, 나쁘게 말하면 밍밍하다. [25] 한국산 부가물 라거 뿐만 아니라, 버드와이저, 아사히 등 해외 유명 부가물 라거들도 애호가들의 평가가 매우 나쁘다. 원래 라거라는 장르 전체가 애호가들의 평가가 대중들에 비해 상당히 박한데, 부가물 라거는 그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케이스이다. 거의 동네북으로 까이며 나무위키에서도 평가가 박하다. [26] 과거 오비맥주에서는 오히려 이런 옥수수 및 쌀 등의 부재료를 깔끔한 맛을 위해 첨가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티비 광고를 만들었던 적도 있다. [27] 미국의 대부분의 주에서는 도수가 5%를 초과한 맥주는 법적으로 맥주(beer)로 취급하지 않는다. 몰트 리커, 즉 '맥아주'라는 명칭 또한 원래 "맥아로 양조하긴 했는데 맥주로 보기 힘든 술"이라는 의미로 붙은 법적 용어이다. [28] 원조인 일본에서는 50%이다. [29] 이름도 Dunkelweizen이나 Weissbier Dunkel로 둥켈이 들어가 사전 지식이 없다면 헷갈릴 수 있다. [30] 따라서 그냥 맥주 만들듯 만든 후 알콜을 제거한 무알코올 맥주는 단맛이 강해 일반 맥주와는 맛이 좀 다르다. 맛이 좀 다른 것을 감수하고라도 그렇게 만드는 무알코올 브랜드도 있고, 알콜 있는 보통 맥주맛을 내기 위해 다른 첨가물을 넣어서 만드는 브랜드도 있고, 아예 음료로 접근하여 맥주와는 전혀 다른 재료로 맛만 맥주와 비슷하게 내는 브랜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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