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외 전쟁·분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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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잔지바르 전쟁 Anglo-Zanzibar War |
|
기간 | |
1896년
8월 27일 9시 2분 ~ 9시 45분(UTC+3)[1] |
|
장소 | |
잔지바르 술탄국 스톤타운 | |
교전국 및 교전세력 | |
[[영국| ]][[틀:국기| ]][[틀:국기| ]] |
잔지바르 술탄국 |
지휘관 | |
[[영국| ]][[틀:국기| ]][[틀:국기| ]] 해리 로우손 [[영국| ]][[틀:국기| ]][[틀:국기| ]] 로이드 메데우스 |
칼리드 술탄 |
병력 | |
잔지바르 반란군 1050명 숫자 미상의 영국 해병대 HMS 필로멜 HMS 트러쉬 HMS 스패로우 HMS 라쿤 HMS 세인트 조지 |
정부군 2,800명 HHS 글래스고 |
피해 | |
1명 부상 |
500여 명 사상 잔지바르 왕궁 파괴 HHS 글래스고 침몰 |
[clearfix]
1. 개요
|
역사에서 가장 짧은 전쟁이 38분간 지속된 이유 |
2. 배경
잔지바르는 아프리카의 요충지로 1503년부터 포르투갈 영토였다가 이후 오만 술탄령이 되었고 사이드 왕조의 왕위 승계 문제 때문에 잔지바르 술탄국으로 독립했다. 잔지바르는 짭짤한 노예무역 중개지였고 이곳의 부호들이나 왕가는 노예무역으로 이익을 얻고 있었다. 잔지바르는 페르시아어로 이것을 직역하면 흑인 해안이다.베를린 회담 이후 영국령 동아프리카와 독일령 동아프리카가 성립되었다. 기본적으로 독일이 노예무역 폐지에 더 강경했고 따라서 잔지바르는 반독 친영 정책을 취했다. 그러나 1890년 영국은 헬골란트- 잔지바르 교환 협정을 통해 잔지바르의 권리를 인정받고 잔지바르는 영국의 보호령이 된다. 그러나 1893년 왕위를 이어받은 하미드 빈 투와이니(Hamid bin Thwayni) 술탄은 노예무역을 규제하는 영국군에 아주 큰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3. 전개
3.1. 노예무역 갈등
1896년 8월 25일 하미드 술탄이 급사하고 칼리드 빈 바르가시가 왕위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영국은 1833년 성공회 신자인 윌리엄 윌버포스 하원의원의 입법 운동으로써 인권에 반하는 악습인 노예무역을 폐지할 정도로 노예무역에 반대하였고, 영국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던 하무드 빈 무함마드를 술탄으로 삼을 쿠데타를 계획하였다.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칼리드 술탄은 즉시 전군을 동원하였다. 그렇게 전국에서 동원한 잔지바르군은 대부분 민병대인 육군 2,800여명[2]과 군함[3] ' HHS 글래스고' 1척이었지만 술탄은 나름 정예병(?)들을 믿고 자신만만하고 있었다.3.2. 병력 해산 요구
국가끼리의 전쟁에 잔지바르 술탄국이 동원한 군대가 민병대 수준에 불과한 사실을 본 영국군은 당황하며, 칼리드 술탄에게 즉시 귀국의 병력을 물리고 왕위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으나 칼리드는 이를 거부했다.3.3. 전쟁 선포
그리고 25일 오후 3시 칼리드는 기어이 전쟁을 선언했다. 26일 영국 해군 해리 로슨소장은 칼리드에게 27일 오전 9시까지 군대의 무장을 해제하고 궁궐에서 떠날 것을 종용하는 최후통첩을 보냈다.3.4. 포격
오전 9시가 되어서도 칼리드로부터 아무 대답이 없자 영국 해군은 잔지바르의 왕궁에 포격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마침 잔지바르 앞바다에는 우연히 함대 친선 크리켓 경기를 위해 집합해 있었던 영국 군함 5척(순양함 3척, 포함 2척)이 대기하고 있었기에 지휘관의 포격 명령을 받은 군함은 잔지바르를 향해 포격을 개시했고, 이 때가 오전 9시 2분이었다.[4]3.5. 전쟁 피해
잔지바르의 자랑스러운 전함 HHS 글래스고는 그대로 영국군의 포격에 침몰했고, 술탄의 궁도 영국군의 포격에 큰 피해를 입었으며, 잔지바르군 500여 명이 전사했다. 술탄은 황급히 독일 대사관으로 피신했다고 한다. 38분에 걸친 포격 끝에 9시 40분 잔지바르는 항복했다. 영국군의 피해는 부상자 1명이 전부였다.[5]그리고 그대로 전쟁은 끝났다.
4. 이후
영국은 독일에 술탄을 순순히 내놓으라고 했으나 독일은 이를 거부했고 술탄은 2달 뒤 독일령 동아프리카( 탕가니카)의 수도 다르에스살람으로 도망갔으며 1916년까지 살다가 제1차 세계 대전 도중 영국군이 독일 식민지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체포되었다. 말년에는 몸바사에서 살다가 11년 후인 1927년에 죽었다고 한다.영국 측에선 술탄에게 전쟁 배상금으로 전쟁에 소요된 비용을 모조리 물어내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영국 군함들은 원래 다른 용무로 이미 와 있던 걸 포탄 사격만 시킨거라 연료 값도 물릴 수가 없어서 그냥 38분 간 발사한 포탄 값만 청구했다고 한다.
이후 잔지바르는 67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는데 이 전쟁의 임팩트가 강렬해서인지 영국에 대항하는 반란은 없었다고 한다(...).
5. 여담
- 가장 긴 전쟁인 335년 전쟁도 영국이 당사자로 관련되어 있다.(...)
[1]
전쟁 지속시간은 38분, 40분, 45분 등으로 다양하다. 전쟁 시작을 포격 명령이 내려진 9시 정각으로 보면 40분이고 실제로 포격이 시작되어 전투가 개시된 9시 2분으로 보면 38분이 된다. 영국 함대에게 사격중지 명령이 내려진 시각이 9시 45분이기 때문에 이를 전쟁의 종료로 보면 45분이 된다. 보통은 38분으로 많이 간주된다.
[2]
훈련을 받았다고 서술할 수 있는 정규군은 겨우 700명뿐이었다.
[3]
사실은 전함이 아니라 과거에 영국 프리깃함이었던 배를 사들여, 왕실
요트로써 쓰던 배에 대포를 2문 장착한 군함이다.
[4]
애초에 싸우려고 온 게 아니라 그냥 왔다고 한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기까지는 약 나흘 정도의 시간이 있었기에 전투준비는 완료한 상태였지만. 공 치러 왔다가 전쟁하게 됐다.
[5]
스러시 호에 승선한 부사관 한 명이 중상을 입었으나 사망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