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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7 22:35:13

연길시

옌지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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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延吉市
Yanji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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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c5131f><colcolor=#ffffff> 인민정부 소재지 해방로 605 (하남가도 759호)
상위 행정구역 연변조선족자치주
하위 행정구역 6가도 4진
면적 1748.3㎢[1]
인구 약 639,000명[2]
인구 밀도 1,318.58명/㎢
서기
조영호
시장
오현철
상징 <colbgcolor=#c5131f><colcolor=#ffffff> 시화 진달래
시목 수양버들
지역번호 043X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991563f5da568b3796996d5928592efe.jpg
연길시인민정부 청사 전경

파일:external/www.yanji.gov.cn/1.jpg
연길시 슬로건


연변라지오TV방송국의 연길시 소개 동영상


1. 개요2. 역사3. 경제4. 교통
4.1. 항공
4.1.1. 국제선4.1.2. 국내선
4.2. 버스4.3. 도로4.4. 철도4.5. 시내교통
4.5.1. 시내버스4.5.2. 택시
5. 교육
5.1. 연변 제1고등학교5.2. 연변 제2고등학교5.3. 연변과학기술대학
6. 사회문제7. 조선족 인구8. 출신 인물9. 관련 문서

1. 개요

연길(延吉, 옌지)시는 지린성 동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중심도시이며, 인구는 약 639,000명이다. 동쪽으로 도문시와, 남쪽으로는 용정시와 접해있다.

중국 도시지만, 한자 한국어로 읽은 연길이라는 표기도 쓰이며 표준국어대사전도 관용적 표현으로 인정하였다. 참고로 소수민족 자치구/자치주에서는 중국어와 더불어 소수민족의 언어를 우선적으로 병기해야 한다. 그래서 연길의 역이나 시설들에는 무조건 한국어가 병기되어 있다.

실제로 '연길'이라는 표현이 더 많이 쓰인다. '옌지'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 중국조선족)들이 못 알아 듣는데, '연길'이라고 하면 '아 연길!'하고 알아듣는다. 물론 한족들이나 근래에 온 이주민들의 경우에는 '옌지'라고 해야 알아듣는 편이다.

중국에서는 남북한의 정취가 섞인 독특한 도시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북한에 비해 방문하기 쉽고, 인프라가 갖추어져있는데다가, 남한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진짜배기 남한에 비해 물가는 싸고, 중국어는 통하기 때문에 관광가이드가 필요없는 염가판 한국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물론 중국 평균에 비하면 물가가 비싸기는 하지만, 진짜배기 남한에 가려면 비자가 따로 필요한데다가 남한 물가가 중국 물가보다는 많이 비싸서 여행경비가 많이 들다보니 중국인 입장에서는 갈만한 도시가 맞기는 하다. 물론 연길말고도 중국 주요 대도시나 동북부 지역에서는 코리아타운이 꽤 존재하지만 중국 서민들이 가기에는 물가가 비싼 경우가 많다.

2024년 기준으로 한족 젊은 세대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 특히 연변대 앞 대학성 등 상가의 한글 간판들이 주목받으면서 왕홍 탄막벽(网红弹幕墙), 한궈창(韓國墻) 등으로 불리며 촬영 인파가 몰렸다. #


영어 표기와 실제 병음 표기와 차이가 있는데 중국어 발음에서는 'YENJI' 인데 영어는 'YANJI'(얀지)로 되어 있어서 중국어를 모르는 외국인(특히 미국 영국 같은 서양국적 기준)은 얀지로 부르게 된다. 실제로 구글에서 yanji 얀지로 검색하면 간혹 이내용 그대로 사용된 호텔후기 글이 나오게 된다.

2. 역사

역사가 오래된 도시는 아니다. 금나라 후기 여진족 군벌의 일파가 세운 동하의 후기 중심지이기도 했었으나 이후 동하가 망하면서 잊혀지게 되었다. 훗날 청나라 말에는 '국자가'(局子街)로 알려지기도 했었다. 연길시에 실제로 있는 도로명이다. 1902년 연길청, 1909년 연길부(府)를 거쳐 1912년 연길현이 되었다. 1932년 만주국 간도성의 성도(省都)가 되었다가, 1945년 로 승격되었다.

1952년 중국조선족 자치구의 성도가 되었는데, 1955년 자치구에서 자치주로 격하되었다. 1953년 연길시와 연길현이 분리되었고, 1983년 연길현이 용정현으로 개칭되었다. 1988년 용정현이 용정시로 승격되었다.

2012년 9월 3일 연변 조선족 자치주 창립 60주년 기념 행사를 성대하게 거행하였다. 총 3만 명이 입장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장을 신축하고, 약 1만 7천 명이 공연에 출연하였다.

3. 경제

파일:external/xn--hu1boo641bf7o.com/140630019012926_N170XnkS0DFa0dg8Fp3o.jpg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935c3a6d4372dfe796056ed683830289.jpg
<rowcolor=#292A32> 연변국제호텔 연길백화상점[3]

백두산 탐방객을 겨냥한 관광산업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이에 따라 호텔, 백화점이 도시 규모에 비해 상당히 많은 편이다.

대표적인 호텔로는 연변국제호텔[4], 연변백산호텔[5], 대종호텔[6], 세기호텔[7], 그리고 2020년대 들어 후발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카이로스 호텔[8]이 있다.

또한 시내의 대표적인 백화점으로는 연길백화상점[9], 백리성[10], 신세기빌딩[11] 등이 있다. 그러나 까르푸 월마트 같이 타 도시에서도 볼 수 있는 대형마트는 존재하지 않으며, 한국어가 쓰인다는 특성상 많은 남한기업들이 진출해 있는데도 롯데마트 이마트 같은 한국계 대형마트도 보이지 않는다. 이는 1990년대의 한국처럼 백화점이 사실상 대형마트의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값도 중국 내에서는 비싼 축에 들어서 대형마트를 따로 건설할 부지를 얻기 힘든 것도 있고.

그런데 연길시가 이처럼 서비스업 및 상업이 고도로 발달되어있는 반면 농업, 공업의 비중은 그렇게 크지 않다. 서비스업의 비중이 거의 90% 이상인 기형적인 경제구조인 것. 이는 연변 조선족 자치주 내의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라서, 전반적으로 경제규모를 작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전체 GDP가 제주특별자치도의 전체 GDP보다도 낮다.

이렇게 연변 지역의 경제구조가 형성된 요인은 다음과 같다.

러시아와도 가깝기는 하지만 러시아 동부 지역 자체가 그리 인구가 많은 지역이 아니라서 메리트가 적다. 그리고 연길 인근지역이 중국 서부지역처럼 자원 산지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니, 아무리 대륙의 기상 운운해도 이 정도 되면 뭔가 생산시설을 유치해도 그게 버틸 도리가 없다. 그래서 중국이 라선에 눈독을 들인다. 또 이렇게 생산시설이 버텨낼 수 없는 입지가 조선족 인구의 외부 유출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한편 국가가 국가이니만큼 물가는 당연히 대한민국보다는 저렴하지만, 위와 같은 서비스업 위주의 경제구조로 인해 다른 중국 내 중소도시를 생각하고 연길시를 방문했다가는 다소 당황할 수 있을 정도로 물가가 높은 편이다. 그나마 도시의 규모가 작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체감비용이 많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택시 기본요금이 5위안인데 작은 규모의 시가지인지라 교외로 빠져나가더라도 30위안 안에서는 해결이 가능하다. 버스는 모두 거리 불문하고 2위안인 것도 특이사항이다. 오랜 기간 동결되었다가 2017년부터 대중교통 가격이 인상되었다고는 하지만 영향은 미미한 수준. 대신 식당에서는 얄짤없어서 준수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면 최소 3~40위안은 생각해야 한다.

연길시 개발구에는 NHN서비스, 아사달, 심플렉스인터넷 등 다수의 한국계 기업이 진출하여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연길시 정부도 서비스업에 치우친 경제구조의 문제점을 알아차리고 개발구를 건설하고 기업을 유치하고 있지만, 그리 시원치는 않은 모양이다. 저 한국계 기업들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산업이다.

물가의 경우, 중국의 대졸 평균 월급이 2015년에 3,300위안(한화 약 62만 원)인데, 연길시의 식당 종업원의 월급이 2013년에 벌써 4,000위안(약 75만 원)을 넘어섰다. 이는 어디까지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얘기고, 연길시에서 회사에 취직한 사람들은 중국 평균과 차이가 더더욱 벌어진다. 거의 2~3배 정도. 심지어 같은 연변 안에서 연길시와 자동차로 고작 20분 거리인 용정시도 공무원 월급이 겨우 3,000위안 좌우라고 한다. 당연히 그만큼 물가가 비싸다. 이로 인해 엄청난 부작용을 유발하게 되는데 아래에서 서술한다.

음식의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함경도 평안도 음식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비교적 간이 심심한 특성이 있지만 1990년대 한중수교 이후로 남한과 교류가 잦아지면서 남한에 방문하거나 일하는 경우가 많아 남한음식에 맛을 들이는 경우가 많고, 남한에서 일하다 온 노동자들이 연변으로 돌아오면서 식당을 차리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남한에서 먹던 것과 비슷한 음식들을 쉽게 맛볼 수 있으며, 원할머니 보쌈이나 롯데리아[13] 등 남한 프랜차이즈도 제법 들어와있다. 그렇기 때문에 닭갈비 부대찌개, 고추장 떡볶이와 같이 남한에서도 비교적 근래에 생긴 음식들도 연변에서 비슷하게 먹을 수 있다.

그래도 냉면이나 순대, 개장국 같은 경우에는 연변 고유의 특색이 남아있는 편이다. 양꼬치집도 성업하고 있다. 한국에서 양꼬치집으로 많이 쓰이는 이름이기도 하다. 물론 중국 요리점 이름으로는 홍콩이 많이 쓰이는 편이지만. 연길에서는 '뀀'이라는 간판을 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꼬치라고 해도 어느정도 알아듣는 편이기는 하다. 현지에서는 그냥 중국어 발음인 촬이라고 하는 경우가 제일 많다.

순대를 많이 파는데, 돼지 선지와 쌀이 들어가 약밥과 같은 식감을 자랑한다.

4. 교통

4.1. 항공

파일:연길공항.jpg
연길 조양천 공항이 연변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연길시 서남쪽에 위치한 조양천진에는 연변조선족자치주내 유일한 공항인 조양천 공항이 있다. 조양천진이 원래 행정구역상으로는 용정시에 속해 있었는데, 최근 조양천진이 연길시에 편입되었다. 사유는 당연히 이 공항 때문. 따라서 용정시의 행정구역은 실질월경지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

지린성에서는 창춘 룽자 국제공항에 이은 2번째 규모이며 동북3성[14] 공항 규모로만 놓고 봤을 때 선양시, 창춘시, 하얼빈시, 다롄시에 이은 5위의 공항이다.

인구 60만에 불과한 연길이 600만명 규모 이상의 대도시들과 비교될 만한 규모의 교통량을 보인다는 얘기. 연변에 영향을 끼치는 대한민국의 자본력이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는 부분.

대외 공식명칭은 연길조양천국제공항(중국어 간체 : 延吉朝阳川国际机场, 중국어 번체 : 延吉朝陽川國際機場)이며 현재 민용 항공기와 군용기가 함께 사용하고 있다. 공항 활주로에 전투기가 있으며, 주로 점심에서 오후 시간 대에 전투기 비행 훈련을 하는 터라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로부터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이 공항을 연길시 서북부의 금성촌[15] 주변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이 있지만 아직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2000년 6월에는 연길 - 김포 간 전세기 편을 시작으로 국제공항으로 승급 되었으며, 해당 노선은 2001년에 김포에서 인천으로 바뀐 뒤에도 전세기 편을 운항하다가 2003년부터 정기 운항 편으로 운항을 시작하였다.

실제 대한민국에서 백두산을 갈 때 이 공항으로 입국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나, 2019년까지만 해도 항공권 운임이 비쌌다. 따라서 하얼빈, 창춘에서 입국하는 루트가 더욱 저렴한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제주항공 중국동방항공이 경쟁에 참여하면서 항공요금이 내려가 현재는 한국돈 20만원대, 비싸도 30만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4.1.1. 국제선

대한민국 방면으로는 인천국제공항으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이 각각 하루 4편씩, 부산 김해국제공항으로는 중국남방항공과 에어부산이 주 5회 운항하고 있고 청주국제공항으로는 티웨이항공 중국남방항공이 주 6회씩 운영하고 있다. 대구국제공항 티웨이항공에서 주 3회 운항 예정이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오는 비행편도 생겼다. 에어부산은 2014년 9월 1일에 취항한 기록이 있다.

그러나 일본, 특히 나리타 국제공항 방면으로의 노선은 없다. 2015년에 연길- 오사카 직항편을 개통하긴 했지만 1주일에 2편이고 도쿄가 아닌 오사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승할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 외의 미주 방향으로 가는 데 애를 먹는다. 중국 국내선을 이용한다면 베이징시 상하이시까지 간 뒤 그곳에서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물론 아예 인천에서 환승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어떤 방법을 쓰든 대기시간이 생기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중남미로 갈 경우 연길- 미국 티켓과 미국-중남미 티켓을 따로 끊어야 싸게 치는 경우도 있다. 연길에서 멕시코 시티까지 간다고 예를 들면, 연길-멕시코시티를 한 구간으로 끊을 경우 소요시간도 엄청 걸리고 단기체류 + 비수기 기준 1,700달러나 한다. 반면 연길-LA 구간을 아시아나항공으로 이용하고, LA-멕시코시티를 볼라리스 항공으로 따로 끊을 경우 1,300달러 정도면 갈 수 있다. 만약 연길에서 이보다 더 내려가서 남미로 가게 되면 상당히 골치아파진다. 연길- 상파울루의 경우 북경까지 국내선이나 버스를 타고 가서 북경-상파울루 구간을 한 구간으로 끊는 게 나을 지경. 어차피 브라질 가려면 대서양을 건너야되고, 역방향이 아니라서 상관없다.

상술했지만 인천-연길행은 항공료가 상당히 비싸다. 할인 항공권끼리 비교해도 인천공항이 386마일( 아시아나항공 기준)밖에 안 하는데 2,000마일인 인천-괌 항공료의 거의 2배에 육박한다. 따라서 한국 여행객들을 기준으로 울란바토르[16], 알마티, 워싱턴DC와 함께 국적기 직항 항공료 비싸기로 악명높은 4대 목적지로 손꼽힌다.

코로나 이후 항공편이 급감하여 1주일에 딱 1번 목요일 아침 대구국제공항에서 티웨이편이 출발한다. 이 항공권이 참 기가 막힌게, 저가 항공사이지만 대한항공 일등석 인천-연길 왕복보다도 비싼, 그야말로 살인적 항공료가 나온다. 0(대한항공의 경우 인천-연길 간 일등석 공시운임은 왕복 130만 원이 안 된다.) 어쩌다 싼게 나와도 편도로 130만 원대이고 기본 160만 원은 예상해야 한다. 다만 이건 티웨이가 비싸게 파는게 아니라 여행사 전세편 개념으로 여행사에서 비싸게 판매하는 거라는 걸 감안해야 한다. 티웨이항공의 공시운임은 60만원정도라 더 비싸게 받을 수 없다
출발도시 도착도시 운항일자 항공사 편명 운항시간
연길(YNJ) 서울(ICN) 매일 운항 아시아나항공 OZ352 11:30 GMT+8
연길(YNJ) 서울(ICN) 매일 운항 대한항공 KE118 12:20 GMT+8
연길(YNJ) 서울(ICN) 매일 운항 중국남방항공 CZ6073 10:00 GMT+8
연길(YNJ) 서울(ICN) 매일 운항 중국국제항공 CA143 09:50 GMT+8
출발도시 도착도시 운항일자 항공사 편명 운항시간
연길(YNJ) 청주(CJJ) 매 주 월, 수, 금 이스타항공 ZE832 12:30 GMT+8
연길(YNJ) 청주(CJJ) 매 주 월, 화, 토 중국남방항공 CZ8331 14:00 GMT+8
출발도시 도착도시 운항일자 항공사 편명 운항시간
연길(YNJ) 부산(PUS) 매 주 월, 수, 토 에어부산 BX338 11:40 GMT+8
연길(YNJ) 부산(PUS) 매 주 목, 일 중국남방항공 CZ8329 14:10 GMT+8

4.1.2. 국내선

정기적으로 중국의 주요 대도시를 오가는 비행기편이 있다.

그 외 백두산 등을 가는 비행기편도 매주 최소 한 편은 있다.

4.2. 버스

파일:external/www.chinabus.info/20086109930.jpg 파일:external/2.bp.blogspot.com/200905-06+yongilbusyoku01.jpg
<rowcolor=#292A32> 연길중심버스역 연길버스북역

연변의 주도이다 보니 버스노선이 상당히 발달해 있다. 뻐스역( 버스 터미널)이 4개 있는데 각기 역할이 다르다.

연길뻐스북역 연변의 다른 시와 현으로 통하는 버스가 운행하는 단거리 터미널이다. 시민들은 흔히 낡은 버스역(라오커윈짠, 老客运站)이라고 한다.

연길중심뻐스역은 기차역( 연길역) 근처에 위치하여 있다. 동북아 뻐스역(东北亚客运站)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동북 3성 지역의 장거리 버스와 일부 단거리 노선을 취급한다.

연길도로철도분류뻐스역은 기차역 옆에 붙어 있다. 기차역 회전교차로 옆에 시외버스가 잔뜩 주차된 곳이다.

연길뻐스역은 고속철도역인 연길서역 옆에 있다. 건물 모양이 비슷하지만 커다란 간판이 있으니 혼동할 일은 없다. 주로 장거리 노선이 운행한다.

시외버스로 가기 힘들 정도로 먼 지역은 철도와 항공이 부담한다.

4.3. 도로

한국에서는 중국조선족이 사는 도시로 유명하지만, 백두산에 가는 관문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최근 고속도로 등 도로 포장비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20년 12월 1일에 백두산 - 훈춘 - 연길 연결하는 경관도로가 개통되었다. #

4.4. 철도

파일:external/www.doopedia.co.kr/140704019019596_thumb_1024_w.jpg
창투철도 연길역의 모습.

파일:external/www.krcnr.cn/W020150813593793264343.jpg
창훈도시간철도 연길서역의 모습. 의외로 유리궁전이 아닌데, 조선족이 많이 사는 연길의 특징을 살려서 지은 모양이다. 현지기사[17]

철도는 이용객이 오히려 많지 않았다. 나름 큰 규모의 철도역인 창투철도(长图铁路) 연길역을 가지고 있지만, 지린성 철도의 동북끝점은 연길시가 아닌 도문시이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소득수준이 높아 가까운 곳은 버스를 이용하고 먼 곳은 대부분 비행기를 이용했기 때문.

이 역시 2015년에 창춘과 훈춘을 잇는 창훈도시간철도(长浑城际铁路)가 개통되면서 상황이 많아 달라졌는데, 고속철도 연길서역이 들어섬에 따라 지린성 성도인 창춘시까지 2시간, 랴오닝성 선양시까지 6시간이면 갈 수 있게 되었다. 위의 버스역과 마찬가지로 택시를 타고 기차역[18]으로 가달라고 하면 연길역에 보내주고, 고속철도가 서는 연길서역[19] 또는 신기차역에 가달라고 하면 고속철도역에 보내준다.

또, 아래 서술된 연길 공공버스(4번, 10번, 16번, 37번, 38번, 60번)를 이용하면 20분 내에 연길서역까지 가니 참고하자.

4.5. 시내교통

상당히 편리한 축에 속한다. 다만 연길시 인구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도시철도는 없다.

4.5.1. 시내버스

연길시 공공버스 노선이 1번부터 51번과 60번, 102까지 52개의 노선이 있는데, 연길시의 면적을 생각하면 상당히 버스노선이 밀집해있다. 한 번 환승으로 못 가는 곳이 없을 정도다. 연길시의 면적이 인구에 비해 그리 크지 않아서 노선이 겹치는 버스들도 많기 때문. 버스요금은 거리에 상관없이 무조건 현금 1위안(약 200원), 교통카드를 쓰면 0.8위안이었다.

그러다가 2017년 4월에 2위안으로 인상되었다. 상하이 같은 대도시를 포함한 중국 다른 곳에서도 버스요금은 1위안이고 그나마 에어컨 달린 버스가 2위안이다. 그만큼 버스요금 인상에 대한 반발도 심하게 되자, 결국 어느 정도의 암묵적인 협상이 이루어 져서 1위안을 투입해도 그냥 모르는척 넘어간다. 그러나 교통카드는 그런 게 없어서 1.6위안씩 나간다.그 후 언젠가부터 교통카드도 이전과 같이 0.8위안으로 낮추어졌다.

이 교통요금 인상 때 반발이 굉장히 커서 2017년 연길시에서 최고로 핫한 이슈였고 요금 인상을 반대하는 만명 서명과 불매 운동도 있었다. 해당 방안에 찬성표를 던진 명단 또한 공개되면서 평소 버스를 타지도 않을 공무원 윗선들이 버스 값을 바꾸고 있다고 대차게 까이기도 했다.

버스들의 영업시간은 꽤 일찍 끝나는데, 연길역을 종착역으로 하는 버스노선 2, 3, 4, 5, 6, 7번 버스만이 저녁 8시 30분까지 운영하고 나머지 노선들은 전부 저녁 6시면 칼 같이 퇴근한다. 모든 버스는 아침 6시에 첫 차. 그래도 운행시간 동안은 평균 5~8분에 1대씩 오니 오래 기다릴 일은 없긴 한데, 눈이 내리거나 하면 잘 지켜지지도 않고, 버스기사들이 태업하기도 한다. 가장 심각한 건 버스기사들의 파업인데, 언론이 이런 일은 보도하지 않기 때문에 사정을 모르는 시민들이 모르고 버스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일도 있다.

최근에는 시내(옌지 인민공원)와 서부 고속철도역(옌지서역)을 이어주는 BRT가 2022년 8월 25일 개통되었다. #

4.5.2. 택시

이것마저도 귀찮다면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연길시는 중국에서 2번째로 택시 밀도가 높은 도시다! 1위는 충칭시.. 연길시에서는 손을 흔들면 택시가 서는 정도가 아니라, 길가에 서있어도 택시가 알아서 멈춘다! 택시요금도 연길시의 물가수준에 비하면 절대 비싸지 않다. 기본 요금이 5위안(약 950~1,000원)으로부터 시작한다. 매 3km마다 3위안씩 올라가고, 3분 정지해 있을 때마다 3위안씩 올라간다. 연길시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가도 빨간신호 많이 걸려봤자 40~50위안(약 7,500 ~ 9,500원)으로 해결이 된다. 다만 정부에서 택시요금을 올리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가 난 상황이므로 얼마든지 오를 수 있다.

다만 택시를 타면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연길시는 오직 하나의 택시회사인 "연길시택시"밖에 없다. 정부기업이다. 개인택시와 회사택시 모두 포함. 모든 택시는 민트색이고 옆면에 "연길시택시"라고 글자가 새겨져있다. 그 외의 택시는 그냥 불법이니 타지 않는게 좋다. 바가지를 엄청 뒤집어쓸 수 있다.

또 하나 조심해야 할 게 있다면, 조양천 공항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택시는 절대 타지 말자(민트색이고 "연길시택시"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더라도). 조양천 공항 안에 들어와 있는 택시는 타도 되지만, 공항 주차료 5~20위안[20]을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그런데 이건 중국의 법률이다. 바가지를 씌우는 게 아니니 오해하지 말 것. 택시가 공항에서 나갈 때 카드를 찍고 영수증이 발행되므로 사기를 치지 못한다. 정 뭐하면 영수증을 달라고 하자.

고작 4,000원을 아끼겠다고 공항 밖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탔다가는 200~300위안은 기본이요, 심하면 1,000위안(약 19만 원) 정도의 바가지를 쓸 수 있다. 공항 밖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들은 일종의 조폭택시로 절대 타지 말자.

가끔씩 택시를 탔는데 조수석 등받이 뒤에 붙어 있는 택시 운전면허[21] 속의 사진과 택시기사가 전혀 다른 사람인 경우가 있는데(심지어 성별마저 다르다든가), 놀랄 필요는 없다. 연길시 규정으로는 1대의 택시 당 무조건 기사는 2명이다. 피곤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법으로 규정한 것이다. 개인택시든 회사택시든 모두.

현지에서는 낮 시간과 밤 시간으로 나누는데, 택시기사 교대시간이 오후 3시다. 앞뒷면으로 된 택시 운전면허를 교대하고 미처 뒤집지 않은 것이므로 불법 택시가 아니다. 물론 뒤집어봤는데도 사람이 다르다면, 조용히 택시 번호와 탄 시간을 기억하고 경찰에 신고하면 된다. 중국 경찰은 비록 무섭긴 해도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정말 가차없다. 경찰은 그래도 조선족 비율이 꽤 되므로 언어가 통하지 않을 일은 없다.

그냥 조양천 공항 밖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타지만 않으면, 적어도 바가지 쓸 일은 없다. 정부에서 무척 엄하게 관리하기 때문. 때문에 오후 2시 40분부터 3시 20분 정도까지는 그냥 택시 탈 생각을 하지 말자. 분명 빈차인데 손을 흔들어도 그냥 지나간다. 택시기사를 교대하러 가는 것이다.

택시를 타면서 또 유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첫째, 택시기사가 조선족일 경우는 없다고 봐야하고 따라서 한국어가 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둘째, 목적지 주소를 말해줘봤자 소용 없다. 한국에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 없던 시절에 택시 타던 방식 그대로 해야 한다. 일단 목적지 근처의 유명한 장소(흔히 정부기관이나 쇼핑몰)로 가달라고 하고 거기서 내려서 걸어가든가, 그게 싫으면 최종 목적지까지 길을 가르쳐주면서 가야 한다. 다행인 것은 연길시 면적이 꽤나 작은 편이고 정부 기관이 밀집되지 않고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기에, 웬만한 곳 근처에는 모두 정부기관이 있다.

5. 교육

중국의 학교 명칭을 명명하는 방법을 그대로 이어받아 학교이름에 숫자가 들어간다.

현지에서는 중학교를 '초중', 고등학교를 '고중'이라고 부르는데, 연변 제1고등학교는 조선족 고등학교다. 그리고 연변 제2고등학교는 한족 고등학교. 둘 다 알아주는 명문고라 각각 해마다 5명 정도의 학생들이 베이징대학, 칭화대학에 붙을 정도. 그 외에도 여러 일반 고등학교들이 있다.

연길시 제3부터 제11은 중학교이다. 소학교( 초등학교)는 숫자가 들어가지 않는다.

중앙소학교, 공원소학교, 건공소학교, 연신소학교, 동산소학교, 연남소학교, 신흥소학교 등 조선족 소학교가 있다.

대학으로는 연변대학, 연변과학기술대학을 필두로 하고 있는데, 둘 다 중국 내에서 꽤나 좋은 학교로 소위 211에 포함된다. 이 중 연변과학기술대학은 총장이 한국계 미국인인 김진경이다. 연변과기대로 설립했다가 이후 연변대학과 합병되어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이 되었다.

5.1. 연변 제1고등학교

홈페이지

연변 제1고등학교는 연길시 교육의 유일한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다. 현지에서는 "연변제1중학교"라고 부른다. 약칭은 "연변1중"이다. (중국에서는 중고등학교를 전부 "중학교"라 하고, 한국의 중학교에 해당되는 과정은 "초급중학교", 고등학교에 해당되는 과정은 "고급중학교"이다). 중국 상위 대학인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푸단대학 등등 진학률이 지린성 최고 수준이다.

소수민족한테 가해지는 가산점을 생각하면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중국 내에서도 소수민족마다 가산점이 다르게 부여된다. 조선족은 가장 낮은 수준인 10점이 가산된다. 소수민족의 가산점이 취소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조선족은 소수민족 가산점이 가장 낮은데다 인구 비율로더 따져보면 확실히 공부를 잘하는 게 맞다. 문제는 그런 인재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고 한족과 동화되어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 남아있거나 아예 외국으로 진출해 버린다는 것. 이 때문에 자치주안에서 조선족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학생 수도 줄고 있다.

연변 제1고등학교의 학생수는 수년전까지만 해도 3,000명에 육박했으나, 최근 조선족의 유출로 기하급수적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소수의 한국 학생들도 재학 중이며, 반대로 고려대학교, 인하대학교 등 국내 대학에서 연변 제1고등학교와 협의를 통해 중국수학능력시험( 까오카오)에서 상위권[22]에 해당되는 조선족 학생들을 외국인전형으로 전액장학금과 생활비(첫 학기만 해당)를 지원하면서 입학시켜 준다. 물론 중국에서는 외국대학의 학부졸업장이 인정받기 힘들기 때문에, 주로 대학입학 1지망에서 탈락한 학생들이 주다.

연길시가 위치한 지린성의 경우 최근까지만 해도 대학입시지원과정은 1지망, 2지망, 3지망으로 나뉘어 있었으며 2지망에는 1지망과 동등한 등급의 대학을 쓸수 없었다. 때문에 1지망에 칭화대학을 썼다가 몇점차이로 떨어져 (중국은 내신이 없기에 무조건 수능성적으로 커트라인을 자른다) 재수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이 제2의 기회로 한국대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이러한 대학별 지원정책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정부에서 재외동포장학금(전액+월80만원+건강보험)을 SKY대에 한하여 지원하기에, 아예 처음부터 한국에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별도로 지원을 한다. 다만 재외동포장학금은 지역동포단체의 추천장[23]이 있어야 하기에 "관시"가 있어야 한다.

중국은 9년제 의무교육이기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려면 까오카오의 축소판인 쭝카오(고등학교 입학시험)을 봐야 한다. 까오카오와 마찬가지로 무조건 점수로 커트라인을 자르며 등급이 매겨져 최상위권은 연변 제1고등학교(조선족)이나 연변 제2고등학교(한족)에 가고 나머지 학생들은 연길시 제1고등학교(한족)나 연길시 제2고등학교[24]이나 연변대학부속고[25]에 가게 된다.

학교의 도시전설 중에는, 비오는 날 어떤 여학생이 교문 밖으로 나오니 엄마와 아버지가 제각각 검은색과 은색 벤츠를 몰고서 딸내미 데리러 왔는데 차번호가 "666666", "999999"이라는 얘기도 떠돈다. 중국에서는 숫자 중에서 6하고 9가 장수를 뜻하기에, 저런식의 차번호의 가격은 수백만원을 넘어선다. 또 어떤 여학생이 학교 동문으로 나와 택시를 잡고 학교 서문에 위치한 집으로 갔다는 얘기도 있다.

실제로 도시전설이 아니더라도, 같은 반에서 누구누구는 어느 회장 딸이라든가, 평소에 말도 없고 점잫은 애가 갑자기 명품시계를 차고 온다든가 등등 과 같은 일이 비일비재하다. 어찌 보면 중국사회의 빈부격차실상의 축소판이다.

다른 중국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2교시가 끝나면 광보티초우(중국판 국민체조)를 하는데, 곡도 그렇고 체조 자체가 공산주의 국가라는 티가 팍팍 난다. 학교 내 한국에서 온 학생들은 체조시간이니 안 나가면 혼나니까 나가긴 나가야겠는데, 남들이 다 체조를 하는데 혼자 데꿀멍 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신입생들은 1~2주간 군사훈련을 한다. 말이 군사훈련이지 운동장에서 하는 기합/걷기 훈련이라 보면 된다. 훈련이 지나면 초롱초롱 빛나던 새내기들은 햇빛에 시커멓게 그을려, 농사짓다 온 모습이 되어버린다.

조선족 학교 중 유일하게 일진이 거의 없는 학교다. 중학교 때 말썽 부리던 일진들이 대부분 입학시험을 망치고 공업고등학교로 가기 때문. 이것 외에도 대학입시를 최우선으로 삼고 국내최고대학들을 향해 죽어라 공부시키는 학교 입장에서 일진 같은 부류가 눈에 띄면 가만히 냅둘리가 없다. 또한 학교내에서도 누굴 때리고 봤더니 누구의 아들일 수가 있기에.

그렇다고 모범생만 있는 건 아니고 후진생도 어쨌든 생기며, 이들은 제대로 갱생하지 않는 이상 삼류대학이나 재수밖에 할 수 없다. 어쨌든 중학교 시절 나름 자질은 검증되었을 우등생이였고 선생들도 잘 가르치긴 하니까 마음만 먹으면 인생역전이 가능하다. 실제 후진생이 3학년 1년 열공으로 명문대까지 간 일도 있었다고.

한국과 달리 학교내에 "재수반"이 존재한다. 2학년까진 존재하지 않다가 3학년이 되면 갑자기 반이 한두개 더 불어나는데 대학입시에서 낙방하여 재수, 삼수하는 학생들이다. 중국은 교육법상 일반 대학시험( 까오카오)은 국립고등학교에 등록된 학생자격만 가능하기에, 통상적인 방법으로 재수하고 싶으면 반드시 학교에 남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검정고시밖에 볼 수 없다.

일부 학생들은 재수생들만 모인데는 공부를 못하고 후진 애들이 많다고 일반적인 반에 편입되기를 원하는데, 이럴 경우 일반 학생 입장에서는 3학년이 되면 신입생이 1~2명 생기는데 다들 충두(재수생)라고 부른다. 보통 친구도 안 사귀고 죽어라 공부만 하는 유형과, 학교도 안 나오고 PC에나 쳐박히는 부류로 극과극을 달린다. 담임 입장에서도 원래 공부를 잘했고 와서도 열심히 하는 재수생은 본인의 성과(제자를 명문대 보내기)에 도움이 되기에 신경을 쓰지만, 자포자기하는 부류는 사실상 포기했다고 보면 된다.

야자는 보통 저녁 9시까지 하였으나 2013년에 3학년을 제외하고 폐지되었다가 2021년 쯤에 퉈관(托管)정책으로 인해 1,2,3학년 전부 10시 반까지 야자를 한다.

중학교에서는 "축구부"가 짱이었다면 여기서는 "학생회"가 짱이다. 물론 축구부는 여전히 선도부 역할을 하지만 중국공산당의 전 단계인 중국공청단 단원의 핵심인력들이 추축이 된 학생회에는 쨉도 안된다. 학생회 회원이 되려면 공부만 잘해서는 안 되고, 인맥(관시), 사회성(인기), 외모 등등 여러가지를 가춰야 한다. 3학년이 되면 일반 학생이 학부 1학년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공산당 입당을 학생회 회원들은 미리 할 수 있다. 중국 사회에서 엘리트과정으로 계속 생존하기 위한 필수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급우들 사이에서도 내부비리, 부정부패 등등이 소문으로 돌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쉬쉬하는 분위기다.

중국어 수업과 영어 수업을 제외하고 모든 수업은 한국어(조선어)로 되어 있었으나 2022년 입학생들 부턴 교육개혁으로 인하여 모두 중국어로 수업을 본다. 국어수업은 "조선어문", 중국어수업은 "한어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2022년 부턴 한어문을 폐지하고 한족들과 똑같이 ``어문``을 배운다.

영어수업 중 일부는 원어민교사가 담당한다. 일본어 수업은 "일어반"이라고 하는 영어 대신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택한 반에서만 수업하는데, 최근에는 조선족 인구의 감소와 함께 아예 소멸되었다. 역사수업도 있는데 중국인 만큼 중국사를 배운다.

대신 국어시간인 "조선어문" 시간에 한국사에 대해 간접적으로 배운다. 교재에 수록된 읽기자료에 " 단군신화", " 주몽전설", " 열하일기", " 청산별곡", " 호질" 등등 근대 이전의 고전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대, 현대사는 배울 길이 없기에 대부분 조선족 학생들은 3.1 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6.25 전쟁,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에 대해 잘모른다.

결정적으로 학교에서는 "중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교육한다. 학교 교훈부터 "뛰여난 민족인, 우수한 중화인, 개방된 세계인"이다. 연변은 맞춤법상 북한을 따르기에 "뛰어난"을 "뛰여난"으로 표기한다.

5.2. 연변 제2고등학교

중국인들이 다니는 학교이다.

5.3. 연변과학기술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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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 연길시에 설립된 대한민국의 재단의 투자를 받은 사립대학이다. 초대총장은 현 평양과학기술대학 총장인 김진경이다. 상당수의 교수님들은 한국인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국 국립대학인 연변대학에 병합되었으며 공식적으로 " 연변대학과학기술학원"이라고 칭한다.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국내대학과 학술교류를 맺고 있다. 학부 졸업후 한국으로 대학원을 진학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2021년 폐교되었다.

6. 사회문제

연길시가 겪는 가장 큰 사회문제는 경제적 이유로 인한 조선족 인구의 유출, 그리고 외부 인구의 유입이다.

중국 내에서도 톱 클래스의 소득수준인데 왜 조선족 인구가 빠져나가냐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높은 월급수준이 바로 한국에 나가있는 조선족들이 연길로 송금하면서 물가를 억지로 끌어올려 덩달아 월급이 같이 올라간 것뿐이라는 게 문제다. 소비가 물가를 끌어올렸으니 소득이 따라갈 수 없는 건 당연한 이치.

연길의 물가수준은 생각보다 높다. 연길시에 벤츠 직영점이 있다! 그러다보니 조선족 인구는 계속하여 외국으로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월급 수준이 중국 평균의 1.5배 정도 되어도 물가 수준은 중국의 몇 배나 되니 버틸 수가 없다. 때문에 중국조선족들이 중국의 대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이나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 외국으로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단적으로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뉴욕에 거주하는 조선족만 해도 20만명이 된다고 한다. 연길시보다 미국에 조선족이 더 많은 것이다. 이 점은 시드니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로 싱가포르의 차이나타운인 우차수에는 조선족들이 꽤 있다. 겉으로는 만다린을 써서 구별이 안 되지만.

한편 특별행정구인 홍콩에도 한국슈퍼 등에서 조선족들이 많이 일하며, 홍콩시민들은 대륙인의 일종으로 별로 안 좋게 취급하고 일부는 북한에서 온 사람들로 오해한다. 가끔 인터넷에 '홍콩 이민국이 취업비자 발급을 엄격히 금지하는 북한인들이 어떻게 들어와 있냐'며 목격담이 올라온다. 원래 북한과 캄보디아, 네팔,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중국 대륙 후커우 보유자 등은 취업비자 발급이 금지된다. 대륙인들은 별도 절차를 밟아야 하며 이마저도 홍콩에서 대학을 졸업했거나 영미권에서 유학해야 학력이 인정된다. 그러면 "이들은 중국의 소수민족 조선족이며, 남한 표준어와 다른 말씨를 구사하는 평안도, 함경도, 경상도[26] 출신 이민자의 후손이 많아 제3자가 봤을 때 북한사람으로 오해하기 좋다"는 설명이 올라온다.

중국 정부도 연길시의 위치나 민족구성 등의 특수성을 보고 2011년부터 개발한다 어쩐다 설레발을 쳤다. 대표적으로 연길시, 용정시, 도문시를 합병하는 이른바 옌룽투(延龙图)계획. 3개의 시를 합치면 한국의 광역시 정도의 크기와 인구가 된다. 하지만 저 살인적인 물가 때문에 GG를 쳤는지 아직까지도 소문만 무성할 뿐 별다른 행동을 보이고 있지 않다. 아무래도 외부 인구가 유입되게 하여 살인적인 물가를 강제로 하락(또는 동결)시킨 다음 다시 손 볼 생각인 듯하다. 실제로 연길시 물가는 2013년 이후로 동결수준이다. 중국의 물가가 급속하게 올라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연길시에 남은 조선족 인구는 15만이 채 안된다고 한다. 대신 연길시 인구는 65만(2014년)까지 늘었고 70만을 찍고 있다. 위의 경제 항목에서 서술했듯이 연길시의 월급수준이 중국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높다는 게 알려지자 외부인구가 급속히 유입되었다. 2010년까지만 해도 40만 정도였던 인구가 2014년에 65만까지 4년 사이에 거의 1.5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

게다가 늘어난 인구가 연변의 다른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라거나 하다못해 길림성이나 동북 3성에서 온 사람들이라면 또 모를까, 대부분은 한족이 아닌 중국 중서북지역에서 온 위구르, 키르기즈, 카자흐 투르크계 소수민족들과 몽골인들이다. 이들은 중국어도 되지 않고[27] 그렇다고 연변말이나 한국어가 될리도 없기 때문에 와봤자 취직도 안 되니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이라곤 도둑질. 시내에 나가면 진짜 좀도둑이 많다. 경찰한테 잡힌다고 해도 중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경찰도 골칫덩어리이고. 치안이 나쁘지는 않지만 지갑만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아직까지 간판 정도는 중국어와 한글로 병기되어 있는 수준이다. 중국법으로써 연길의 모든 가게는 중국어 옆에 한글로 표기를 해야 한다. 이것은 다른 소수민족 자치구도 마찬가지다. 신강에서는 아랍 문자의 향연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연길시에서 한국어가 통할 거라는 생각은 그냥 버리는 게 좋다. 한국어에 익숙한 조선족의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중국의 대도시나 외국에 갔고 남아있는 건 한국어에 그리 익숙하지 않은 중년과 노년층들 뿐이다. 정말이지 10년 20년 후가 어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다른 한 쪽으로는 걱정되기도 하는 상황이다.

7. 조선족 인구

도시명 조선족 인구 (명)
연변 연길시 200.000
용정시 190.000
화룡시 152.000
도문시 82.000
훈춘시 80.000
돈화시 22.000
안도현 52.000
왕청현 85.000
(2003년 자료)

연길은 연변조선족 인구가 가장 집중된 곳이나, 조선족이 연길시의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안 되는 48% 정도이다. 조선족의 비중이 가장 높은 도시는 용정시이다(76% 정도).

8. 출신 인물

9. 관련 문서


[1] 2017년 중화인민공화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 면적 통계 [2] 2017년 중화인민공화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 인구 통계 [3] 연길 시내 쇼핑의 중심지이다. [4] 연길 시내에서는 가장 인지도 있고 규모도 큰 호텔. 지상 26층. [5] 국제호텔 인근에 위치한 12층 규모의 호텔. 시설 면에서는 국제호텔을 능가한다고 평가받는다. [6] 연변을 방문하는 고위급 인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호텔이라고 한다. [7] 2004년에 개관한 4성급 호텔. 황금성 호텔, 혹은 골든스타 호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015년에 엘리베이터가 멈춘 사례가 있을 정도로 낙후되어 있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해 대한민국에서 연길을 방문하는 단체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호텔이다. 대부분 이 호텔에서 간단하게 투숙을 하고 새벽에 체크아웃을 한 다음 백두산으로 이동한다. 호텔 바로 앞에는 청년호식품상점이라는 구멍가게가 있는데, 2000년대에 한국인 호텔 투숙객들이 이용하면서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고 한다. [8] 지상 24층이며, 연변 시내의 유일한 5성급 호텔이다. 신축 호텔이라 시설 및 서비스에서 압도적이다. [9] 연길 시내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접근성도 좋은 백화점이다. [10] 신축 백화점이며, 현대 중국의 분위기가 난다. [11] 연길 시내의 또다른 랜드마크이며, 연길 시내에서 가장 연면적이 큰 15층 규모의 건물이다. 저층부가 시장 및 쇼핑몰이고 고층부가 오피스인 주상복합 형태이다. [12]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그나마 나아진 것이지 고속도로도 없던시절에는 850km의 거리를 약 17시간 동안 산길을 꼬불꼬불 달려야한다. 구글맵으로 찍어보면 상승고도가 도보기준이긴 하지만 21000m가 넘게 찍힌다. [13] 여담이지만 2000년대 초중반 당시에 물론 롯디리아라는 롯데리아 짝퉁 패스트푸드점이 있었다. 롯데리아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퇴사 후에 연길에 패스트푸드점을 차린 것인데, 롯데리아도 KFC도 없던 시절에는 장사가 엄청나게 잘 되었다. 그러나 KFC와 롯데리아가 잇따라 들어오면서 사세가 기울어졌고, 롯디리아는 폐점하고 롯데리아로 바뀌었다. [14] 지린성, 헤이룽장성, 랴오닝성 [15] 锦城村, 의란진 관할 [16] 2019년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함에 따라 왕복 30만원대까지 가격이 내려왔다. [17] 한글( 중국조선어)로 작성되어 있어서 읽을 수 있다. [18] 연길시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좀 치우쳐 있음 [19] 연길시 서쪽 교외에 있음 [20] 약 950~1,000원에서 3,500~4,000원. 얼마나 공항 안에 오래 있었냐에 따라 다르다. [21] 역시 법으로 뒷자리 고객에게 택시 운전면허가 반드시 보이도록 규정한 것. [22] 일반적으로 750점 만점에 600점 이상 [23] 주로 주중대사/영사관, 조선족사회의 한국과 연줄이 있는 유명인들 [24] 현지에서는 연길시 제2중학교, 약칭 시얼중-市二中라고 불린다. [25] 둘 다 조선족 학교, 약칭 연대부중 [26] 일제강점기 철도의 영향으로 조선족 인구 중 상당수를 차지 [27] 인민공화국 정부 수립 이후 중국 정부에서 문맹률을 줄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서 오늘날 중국의 문맹률은 한자릿수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건 한족 이야기고 소수민족 중에는 여전히 문맹률이 높은 민족들이 많다. 몽골인은 그래도 교육을 많이 받고 지위도 높은 편인데 진짜 문제는 중국 북부와 북서부에 거주하는 다른 소수민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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