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中騎士
1. 설명
만화 총몽의 작가 키시로 유키토의 해양 모험 판타지 만화. 마르문드라고 불리는 넓은 바다에 소수의 섬만 있는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서울문화사가 정발했으나 절판된 상태.암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사이언스 픽션 장르인 총몽과는 정 반대로 밝고 명랑한 분위기의 판타지이다. 또한 키시로 유키토의 작품답게 판타지 작품이면서도 동시에 강화복이나 사이보그 등의 SF적 가제트도 상당히 등장하는 편이기도 한데, 총몽이 사이버펑크적 요소를 부각시켰다면 수중기사는 스팀펑크적 요소가 부각된 편이다.
작품의 주요 소재는 중세 서양 기사의 플레이트 아머와 구식 건식 잠수복을 합친 듯한 스팀펑크풍 디자인의 수륙양용형 강화복인 '수중갑옷'. 이 '수중갑옷'은 철보다 가볍고 녹슬지 않는 '거인철'[1]이란 소재로 만들어져 있는 ' 장갑잠수복'으로서, 높은 방어력을 지닌 갑옷이면서 동시에 착용자의 신체능력을 향상시켜서 지상에서는 매우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더불어 수중에서도 지상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민첩한 움직임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우며 이에 더해서 수중활동을 돕기 위한 생명유지기능( 마법적인 수단을 활용하여 내부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시키는 방식이라 한다.)도 갖추고 있는 고성능 강화복이다. 해저에서도 지상에서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칼싸움을 펼칠 수 있게 해주는 데다가, 인간이 맨몸으로는 견딜 수 없는 심해까지도 잠수할 수 있게 해주는 등 그 성능은 의외로 꽤 높다. 그리고 '수중기사'라는 제목은 이러한 '수중갑옷'을 입고서 범고래를 말 대신 타고 다니며 장검· 창· 방패로 무장하고 ' 바다의 기병'으로서 싸우는 기사들을 일컫는 의미에서 지어진 제목이다.
현재 3권으로 완결된 상태이지만 실제로는 더더욱 방대한 설정을 가지고 더더욱 멀리까지 이야기를 전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작품 내 단적으로 드러나는 세계관 또한 상당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짜여져 있으며 드문드문 던져지던 떡밥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끝난 상태. 총몽에 비해서는 인기가 없었던 것일까.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작가의 코멘트에 의하면 어디까지나 일시적 중단일 뿐이고 아직도 그리고 싶은 에피소드, 그리고 싶은 캐릭터가 있으므로, 언젠가 재개할 생각이라고 한다.
다만 재개하더라도 본래 연재되었던 울트라 점프에서 재개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총몽 신장판 대사 검열 문제로 불화가 있어서 작가가 코단샤로 이적했기 때문. 실제로 오래간만에 나온 이북판 역시 코단샤의 이브닝 코믹스 레이블에서 나왔다.
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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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하
에노르메 왕국의 여기사로, 범고래를 타고 다니는 수중기사. 출중한 검술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저승기사 타그멕에게 인정받아 저승검 가베라 토게라의 주인이 된다. 납치된 아시카를 찾기 위해 알칸타라를 쫓는 여정을 계속하는 과정에서 더더욱 성장하여 인간으로서도 기사로서도 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가지게 되었던 부모에 대한 심적 갈등을 이 성장 과정에서 해소할 수 있었을지는 불명. 연재가 지속되었을 경우 갈등에 대한 부분이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쓰였으리라 짐작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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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카
아버지 등대왕 아라빌와 함께 외딴 섬의 등대에서 살고 있던 소년. 섬의 이름이 등대섬이다. 바보에 겁도 없고 철도 없지만, 여기사인 루리하를 만나 기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된다. 아시카가 " 엄마"라고 부르는 것은 아라빌의 등대를 밝히고 있던 빛의 구슬인데, 그 정체는 불명.
루리하의 종자지만 정작 작중에서는 루리하보다 알칸타라와 같이 있었던 때가 더 길다. 알칸타라의 부하 중 한 명인 자이키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결국 짝사랑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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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빌
등대왕이라 불리는 남자. 노인이지만 상당한 근육질을 자랑하는, 단련된 육체의 소유자. 과거에는 에노르메 왕국의 기사이자 루리하의 부모님의 동료였던 듯 하며, 어딘가 얼빠진 듯 정신이 나간듯한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사실 기사로서의 실력은 정말 우수한 인물. 본래 기사로써 가진 갑옷은 어디 바닷속에 처박아 두었다가 꺼내와서 뒤집어쓰고 정체를 숨기고 튀어나오는데, 문어가 들어가 살고 따개비가 덕지덕지 들러붙을 정도로 다 낡아빠진 물건임에도 놀라운 전투력을 자랑한다. 저승의 기사들과 모종의 계약(구슬이 등대섬에 있는 동안은 불사, 없어지면 저승으로 가기)을 맺고 있었으며, 등대를 밝히던 구슬을 알칸타라에게 빼앗기자 죽어서 저승으로 끌려가고 만다.
나중에 저승검 가베라토게라를 매개로 하여 뼈만 남은 저승기사의 모습으로 저승에서 나타나 루리하를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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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마르문드와는 다른 북쪽의 대륙에서 온 매드 사이언티스트. 아라빌의 등대에서 빛의 구슬을 훔쳐 모종의 일을 꾀하고 있다.
총몽의 디스티 노바가 연상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과학자이며[2], 유쾌하기 짝이 없는 강렬한 개그 캐릭터. 단 이쪽은 알고 보면 좋은 사람 기믹으로, 부하들과 여행하면서 이리저리 사고를 치는 이유는 불치병에 걸린 여자를 구하기 위해서이며 나름대로 인정도 많다. 처음에는 아시카를 개처럼 취급했지만 오래 같이 있으면서 정이 들은 모양.
자국의 지식이 모두 응집되어 있다는 끝없는 도서관을 정복하고 수없는 발명으로 여러 업적을 쌓아 온 뛰어난 과학자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검객들과 수중기사들과 결투하며 승리를 쌓아온 검술사이기도 하다. 잠수함과 그 안의 잡다한 설비들, 수중기사들의 갑옷을 참고해 스스로 고안한 잠수 갑옷을 갖고 있으며, 기묘한 "컴파스 검"을 이용하는 필살 검법과 자신이 발명한 화약총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강호다.
평소의 다소 과대망상적이고 활기찬 모습은 사실 조증의 증상이다. 극심한 조울증을 앓고 있으며, 정확한 시간 간격에 따라 조증에서 우울증으로 전환한다. 해당 조울증의 주기를 표시하는 시계장치를 만들어놓을 수준. 우울증 상태에서는 극도의 자기 혐오와 비관주의에 사로잡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이 시기에는 자이크로가 주인 노릇을 하며 활개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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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크로
알칸타라의 부하들 중 한 명. 총몽 라스트 오더에서 등장하는 기갑술사인 차이크와 외모, 성격, 실력 등등이 정말 똑같은 인물. 등장은 수중기사 쪽 자이크로가 먼저이며 비중도 이쪽이 더 크다. 또한 총몽 쪽 차이크와는 달리 이쪽의 경우에는 알고 보면 좋은 사람 기믹. 그런 것 치고는 평소 하는 행실이 심각하게 악역스럽지만.
사실 알칸타라가 정복해 멸망시킨[3] 부족/소국의 전사였으며, 그 때문에 알칸타라에게 뿌리깊은 증오심을 품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자신들을 정복한 인물로서 존경도 하는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다. 평소에는 알칸타라에게 벌레 취급받는 구박덩이 신세이지만, 알칸타라가 우울증 상태가 되면 그때를 틈타 우두머리 노릇을 하며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마음껏 해소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다만 우두머리 노릇을 할 재능은 없어서 알칸타라가 우울증에서 깨어날 때 쯤 되면 상황이 매번 개판 오분전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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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키
알칸타라의 부하들 중 한 명.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서 알칸타라를 모시고 있는 메이드. 실은 불치병을 앓고 있으며 그 때문에 생명유지를 위해서 신체의 상당 부분을 사이보그화하였다. 알칸타라는 사실 이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모험을 하고 있었으며, 한편으로는 자이키 본인도 알칸타라를 사모하고 있던 관계였다. 더불어 아시카의 이루어질 수 없었던 첫사랑(…)이기도 하다.
루리하를 은근히 못마땅해 하는데, 이는 루리하의 평상복 차림이 노출이 심하다는 단순한 이유에서다.[4]
[1]
거인=
titan, 즉
티타늄을 가리키는 모양이다.
[2]
덧붙여 외모는
케이어스가 살쪄서
비만이 되면 이렇게 될 듯 싶다… 싶게 생겼다. 또한 여담이지만, 그가
대륙에서 살던 시절
친구였던 이들 중에서는
이도 다이스케를 닮은 의사양반도 있었다.
[3]
몰살시켰다는 게 아니다. 시계와 시간을 부정하는 부족민들 전체에게 알칸타라가 고안한 장치로 시계를 강제로 채워서 시간을 알게 함으로써 "문명화"시켜버렸다. 때문에 이들은 고유의 생활방식과 정체성을 잃어버렸다.
[4]
알칸타라가 루리하의 우월한 몸매에 관심을 나타내자 몹시 질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