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ound of the Baskerville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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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r Holmes, they were the footprints of a gigantic hound!"
홈즈 선생님, 그건 거대한 사냥개의 발자국이었어요!
- 모티머 박사, 2장 "바스커빌 가문의 저주" 中[2][3]
1902년에 출간된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의 한 작품이다. 장편 4개 중 세 번째로 발표되었다. 시드니 파젯의 삽화가 유일하게 실린 장편이기도 하다.홈즈 선생님, 그건 거대한 사냥개의 발자국이었어요!
- 모티머 박사, 2장 "바스커빌 가문의 저주" 中[2][3]
코난 도일이 마지막 사건에서 홈즈를 행방불명 처리시켜 작품을 종결한 이후에도 독자들의 부활 요구가 이어지자, 마지막 사건 이전에 해결한 사건이라는 설정으로 출간한 작품이다. 다트무어의 황무지를 배경으로, 헬하운드(지옥개)의 전설이 내려오는 바스커빌 가문에 연이어 닥치는 비극을 해결하기 위해 셜록 홈즈가 나선다. 단, 홈즈 자신은 바빠서 일단 존 왓슨부터 보내고 나중에야 합류한다는 설정.
2. 특징
셜록 홈즈 시리즈 중에서 가장 독특한 작품이다. 다른 셜록 홈즈 시리즈 장편들은 추리가 곁들여진 모험물에 가까운데[4], 《바스커빌 가의 개》는 다음과 같은 점을 들어 완전한 고딕 미스터리 소설이라 할 수 있다.
1. 배경이 되는 바스커빌 가와 주변의 황무지는 사람들이 쉽게 드나들지 못하는, 이른바
클로즈드 서클이다. 2. 선사시대의 유적과 같은, 미스터리 소설에 상투적으로 나오는 상징적인 배경 구조물이 존재한다. 3. 무서운 전설이 내려오는 가문과 기묘하고 음침한 성격의 주민들, 각각의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 |
셜록 홈즈 시리즈의 다른 장편들은 사건 해결과정을 다루는 1부와 범인의 사연을 다루는 2부로 나뉘는 반면[5] 이 작품은 하나의 이야기로 완전히 결합되어 있다. 다른 장편에서 나오는 범인의 사연은 미국이나 인도 등 외국을 배경으로 하는데 이 작품만은 대부분이 영국이 무대인 것도 다르다.[6]
3. 평가
이러한 요소들 덕에 셜록 홈즈 시리즈 장편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고, 세계 몇 대 추리소설을 꼽을 때 심심찮게 들어가며 영상화도 자주 되었다. 60편에 달하는 시리즈 중 대표작으로 선정된다는 것은 그만큼 '객관적인 시각으로 봐도 잘 쓰였다.'는 방증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장편들 가운데서는 현대의 시각으로 봐도 내용에서 가장 논란이 될 만한 여지가 없는 작품이다.[7]연재 당시에도 폭발적인 관심과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로부터 2년 뒤, 코난 도일은 결국 셜록 홈즈의 귀환에서 홈즈를 완전히 복귀시킨다.
4. 등장인물 및 배경
4.1. 바스커빌 직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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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 바스커빌
청교도 혁명 시대, 그러니까 작중 시점(1889년)에서 200여년 전에 살았던 바스커빌 영주. 그의 초상화가 그려진 게 대략 1674년 경이고, 작중에선 올리버 크롬웰이 호국경으로 독재정치를 벌이던 1642년에서 1660년 경 사이의 인물로 나온다. 그는 워낙에 악랄하여 영지민들에게 증오를 받았던 인물이었다. 그에게는 음침한 전설이 내려오는데, 그 내용이란 게 심히 막장.
어느 성 미카일 축일에, 휴고는 자신이 눈독을 들였던 한 농부의 딸을 납치하여 감금하였다. 농부의 딸은 휴고가 친구들과 술잔치를 벌이는 틈을 타 저택을 탈출하여 황무지로 달아났고, 휴고는 그 처녀를 다시 붙들어오기 위함이라면 악마에게 혼이라도 팔겠다고 울부짖으며 자신의 검은색 암말을 타고 그녀를 쫓아갔다. 술에 취해 있던 친구들 역시 부랴부랴 뒤늦게 휴고를 따라갔는데 도중에 밤길을 가던 어린 양치기가 멍때리고 서 있었다. 영주님을 보았냐는 질문에 양치기는 영주님을 보았는데 불을 뿜는 지옥의 마견( 헬하운드)이 따라가고 있었다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친구들은 양치기를 비웃으며 따라갔지만, 그들도 도저히 개라고 할 수 없는 엄청나게 큰 개 발자국을 발견하게 되고 휴고가 탄 말이 게거품을 물며 홀로 달아나는 것과, 역시 휴고랑 같이 맹렬하게 아가씨를 추격하던 사냥개들이 겁에 질린 듯이 멈춰서 떨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면서 두려움에 빠지고 멈춰선다. 그러나 친구 셋(기록에 의하면 술이 덜 깼을 것이라고)은 그대로 추격을 계속했고 마침내 어느 협곡에 이르렀다. 소녀는 힘이 다하도록 달아나다 쓰러진 채 죽어 있었고 그 옆에 휴고의 몸뚱아리도 같이 쓰러져 있었는데, 눈과 입에서 불꽃을 내뿜는 거대한 검은 사냥개가 그를 밟고 서 있었다. 얼마나 거대했는지, 발자국을 쫓아가던 사람들은 그를 보고 기겁했다.
그 괴물이 이미 죽은 휴고의 목을 물어뜯는 광경을 목격하다가 입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고개를 들어 세 사람을 바라보자 그들은 그 길로 혼비백산하여 줄행랑을 쳤으나 셋 중 하나는 그 날 밤 안으로 죽었고 나머지 둘은 남은 평생을 미쳐서 폐인으로 살았다고 한다. 이후로 바스커빌 가문에서는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원인 불명의 급사나 사고사를 당했으며, '밤에 황무지를 지나면 헬 하운드가 그들을 덮친다'는 전설이 퍼지게 되었다. 영지 근처에 사는 농민들도 그 전설을 믿었고, 때때로 헬 하운드를 보았다는 이야기가 퍼지게 된다. 이후로 밤에 황무지를 지나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만약 지났다는 소문이 퍼지면, 그 사람은 이미 죽거나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행적과는 달리 휴고는 겉으론 훈남이었던 모양. 바스커빌 저택 안에 걸려 있던 그의 초상화를 본 홈즈와 왓슨이 누구냐고 질문하였을 때 헨리 경이 휴고라 답하자 소문과 달리 얼굴은 꽤 괜찮아 놀랄 정도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눈빛은 꽤나 악랄함이 담겨져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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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바스커빌
바스커빌 가의 주인인 준남작. 자선 사업가이며 자유당 정치인. 젊은 시절에 남아공으로 건너가 그 곳에서 투자를 하여 큰 돈을 벌었고, 적당한 시기에 고향으로 돌아와 2년 전에 조상의 집인 바스커빌 가에 정착했다. 일찍이 아내가 죽어서 자식이 없지만, 관대하고 검소한 성품에 여러 가지 자선 사업으로 명망이 높았다. 이전부터 건강이 안 좋았으며, 말년에는 바스커빌 가와 헬 하운드에 관한 불길한 전설을 굳게 믿고 있어서 모티머 박사에게도 관련 내용을 털어놓으며 두려워할 정도였다.
5월 4일 밤 12시에 황무지로 산책을 갔다가 심장마비로 급사한 채 발견되었는데 죽기 직전까지 무언가로부터 죽을 힘을 다해 도망친 듯한 흔적도 함께였다. 그리고 시신의 곁에는 커다란 개의 발자국 하나가 남아 있었다. 사후 엄청난 재산을 남겼고 그중 유가증권 포함 74만 파운드 정도를 후계자인 조카 헨리 바스커빌에게 물려주었다. 영지 전체의 가치는 백만 파운드에 달하며 나머지 재산은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주거나 기부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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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바스커빌
찰스 바스커빌의 막내 동생. 전설 속의 휴고 바스커빌과 비슷한 외모를 지녔다고 하며, 성격 또한 망나니로 온갖 못된 짓을 한 끝에 영국에 있을 수 없게 되자 중앙아메리카로 달아났다가 1876년에 황열병에 걸려 죽었다. 미혼에 자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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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바스커빌
찰스 바스커빌의 조카. 바스커빌 가를 이어받았기에 작위는 준남작. 찰스의 둘째 동생의 아들로 30살 가량의 젊고 다부진 남자이다. 본디 캐나다에서 살고 있었지만 찰스 바스커빌의 죽음으로 바스커빌 가문의 마지막 적자가 된 덕에 가문과 재산을 상속받아야 하는지라 영국으로 건너왔다.
런던의 호텔에서 묵고 있을 때 누군가가 신문지를 오려서 '황무지에 접근하지 말라'는 협박장을 보내오고, 새 구두가 한 짝 없어졌다가[9] 낡은 구두도 한 짝 없어지는 묘한 사건을 겪게 된다.[10] 용감한 성격으로 저주 같은 것도 믿지 않고 바스커빌 가의 저택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했으며, 셜록 홈즈는 다른 사건으로 바쁘기 때문에 대신 존 왓슨과 동행한다.
4.2. 바스커빌 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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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모티머
찰스 바스커빌 경의 주치의이자 사건 의뢰인. 바스커빌 가의 저택 근처 그림펜 마을에 살고 있다. 예전에는 채링 크로스 병원에서 외과 레지던트로 근무했으나 결혼하면서 병원을 그만두고 찰스 바스커빌 경의 주치의가 되었다. 젊은 나이치고는 기억력이 썩 안 좋은 모습. 셜록 홈즈를 찾아와 찰스 바스커빌 경의 기이한 죽음과 헨리 바스커빌에게 날아오는 협박에 대해서 조사를 의뢰한다. 참고로 찰스 경에게 1천 파운드에 이르는 유산을 상속받았다.
골상학 매니아로, 셜록 홈즈를 보자마자 그의 두개골을 만지게 해달라고 하거나[11] 사람을 보면 일단 두개골의 형태로 평가를 내린다. 또 작중에서 선사 시대의 인골을 발굴하고 기뻐하기도 하는, 셜록 홈즈만큼이나 자기 관심 분야에 빠져사는 사람으로 홈즈 역시도 이를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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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배리모어
바스커빌 저택의 집사. 4대째에 걸쳐서 바스커빌 가문에 봉사하고 있으며 미남이다.[12] 찰스 경은 배리모어 부부에게 각각 5백 파운드의 유산[13]을 남겨주기도 했다. 평소에는 충직한 집사이지만[14] 존 왓슨은 그가 밤중에 촛불을 들고 저택의 외딴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자세히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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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 배리모어
바스커빌 저택의 가정부이자 존 배리모어의 아내. 청교도적이고 품행이 단정한 여성이지만, 헨리 바스커빌이 도착한 날 밤중에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고 다음 날에는 그 사실을 숨기는 등, 묘한 행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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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킨스
바스커빌 저택의 마부. 바스커빌 경이나 왓슨 등을 마차에 태우고 이리저리 데려다 주는 행동을 하는 것을 제외하고 특별한 역할은 없다. 그러다보니 자주 등장해도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4.3. 마을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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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태플턴
그림펜 마을에서 좀 떨어져 황무지 한가운데 외따로 떨어져 있는 메리핏 가의 래프터관에서 살고 있다. 박물학자로 늘 곤충 채집망을 들고 다니는데 그 분야에서 엄청난 권위자라고 한다. 과거에는 학교를 경영했지만 전염병 때문에 학교의 아이들이 죽는 바람에 그만두게 되었다는 사연이 있다.
찰스 경과 친한 사이였고 헨리 바스커빌에게도 친하게 대하지만,[15] 그가 누이동생 베릴 스태플턴에게 접근하자 매우 불쾌하게 여기더니 헨리 바스커빌이 베릴 스태플턴을 황무지로 불러내서 구애를 하자 화를 내며 욕을 퍼붓기까지 한다. 그러나 직후 스태플턴은 자신이 누이동생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충동적으로 그랬다면서, 자신에게는 동생을 떠나보내는 데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니 몇 달 동안만 사랑이 아니라 우정에서 그쳐달라고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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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릴 스태플턴
스태플턴의 여동생. 가무잡잡한 피부와 검은 머리, 검은 눈을 가진 이국적인 미인. 스태플턴과는 남매 맞나 싶도록 안 닮았다고 한다.[16]
존 왓슨을 만나자 다짜고짜 '황무지에서 떠나라'고 말한다. 나중에 그 이유는 왓슨을 헨리 바스커빌로 오해를 했기 때문이며 바스커빌 가의 저주가 걱정되어서 한 것이라고 해명한다. 그리고 오빠는 바스커빌 관에 꼭 주인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이런 말을 하면 화낼 것이니 왓슨에게 그 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헨리 바스커빌이 구애를 해도 오빠가 나타나 저지하자 그의 명령에 따르는 등, 오빠를 매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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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니
스태플턴의 늙은 종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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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랜드
다혈질의 노인. 바스커빌 관에서 6킬로미터 남쪽에 위치한 래스터 관에 살고 있다. 문제가 있다면 소송 매니아(...)라는 것. 법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소송을 취미로 즐긴다. 터무니없는 짓을 하면서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무에게나 소송을 걸고 가끔 승소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패소하는 일을 반복한 덕분에 재산을 상당 부분 탕진해버렸다. 모티머 선생이 선사시대 두개골을 파내자 후손의 허락 없이 조상의 유골을 발굴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걸려고 준비 중... 그것만 빼면 나름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다.[17]
아마추어 천문학자이기도 해 자기 집 지붕 위에 망원경을 설치해놓고 있으며, 셀던이 탈옥했다는 소식을 듣자 탈옥수를 잡기 위해 망원경으로 늘 황무지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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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라이언스
프랭클랜드의 딸. 갈색 눈과 갈색 머리를 가진 미인. 황무지를 스케치하러 온 라이언스라는 화가와 결혼했었는데, 괴롭힘을 당하다가 헤어져서 지금은 별거 상태. 프랭클랜드 노인은 딸이 자신이 반대하던 결혼을 하려다가 실패한 것에 화가 나서 아예 인연을 끊어버렸고 이후 찰스 바스커빌이나 스태플턴, 모티머 등의 도움을 받다가 지금은 타자 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존 왓슨과 헨리 바스커빌은 찰스 바스커빌 경이 난로에 태우고 남은 편지 중에 <L.L>이라는 약자의 인물이 찰스 바스커빌 경이 죽은 날 그와 만날 예정이었다는 것을 알고, 왓슨은 <L.L>이 그녀라고 생각하여 그녀가 찰스 바스커빌 경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지 추궁하러 간다. 하지만 그녀는 왓슨의 추궁에 자신은 그 편지는 그저 찰스 경에게 도움을 받고자 했을 뿐이었고, 자신이 그 장소에 나가지 않았던 것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며, 자신이 이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은 찰스 경이 죽었기 때문에 두려워서 그랬다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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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데스먼드
바스커빌 가의 먼 친척으로, 찰스 바스커빌이 바스커빌 가문에 상속자가 없게 될 경우를 대비하여 2번째 상속자로 정해놓은 인물이다. 나이가 지긋하고 성품이 좋은 성직자이며 대화 중에 잠시 이름이 나올 뿐 거의 비중이 없다. 홈즈가 알아본 바로는 찰스 경이 생전에 자금을 원조해주겠다는 것도 수차례 거절하며 청빈한 생활을 해온 인물이었기에 홈즈도 이 사람은 범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4.4.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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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던
일명 노팅힐 살인범. 잔혹하고 흉폭한 살인을 저지른 인물로 사형수였으나 지나친 잔학함 때문에 정신이상으로 여겨져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다. 바스커빌 저택 근처에 있는 프리스타운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탈옥하여 마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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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트
심부름꾼 사무소에서 일하는 아이. 바스커빌 사건 전에도 홈즈와 함께 일했던 적이 있었던 듯 하며 눈치빠르고 똘똘한 행동으로 홈즈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소년이다. 작중 내내 런던의 호텔을 돌아다니며 가위로 오려진 더 타임스를 찾는 임무를 비롯해 홈즈의 조수 역할을 한다. 카트라이트 역시 유명 탐정 홈즈를 돕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모양.
4.5.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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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펜 늪지대
바스커빌 저택 부근의 황무지 한 가운데 있는 늪지대. 사람이나 짐승이 순식간에 빠져 죽을 수 있는 끔찍한 곳이다. 민첩한 사람이라면 길을 찾아 습지 가운데 떠 있는 섬 같은 지역에 들어갈 수 있지만 굳이 위험한 이 곳까지 가는 사람은 없고, 길을 찾아낸 것은 박물학을 연구하는 스태플턴뿐이다.
늪지대에서는 이상한 울음소리가 가끔 들리며 농부들은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가 먹이감을 부르는 소리라고 수군거리고 있다. 스태플턴은 '멸종위기에 놓인 어떤 새의 울음소리'일지도 모른다는 의견. 늪지대 근처의 산비탈에는 선사시대의 유적지가 있다.
==# 진상 #==
배리모어가 촛불로 신호를 보내고 그 아내가 밤중에 울음을 터트렸던 것은 사실 탈옥수 셀던이 엘리자 배리모어의 막내 동생이었기 때문[18]이었다. 엘리자는 처녀적 성이 셀던이었으며, 어릴 때부터 집안에서 응석받이로 자란 셀던은 안하무인으로 커서 죄를 저지르다가 사형수가 되었다가 무기징역수로 감형되었는데, 급기야 탈옥을 해서 바스커빌 저택에 사는 누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 배리모어 부부는 차마 못 본 척 할 수 없어서[19] 황무지에 숨은 셀던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고 있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헨리 바스커빌과 존 왓슨은 셀던을 붙잡기 위해 나섰지만 결국 잡지 못했다.[20] 그리고 왓슨은 달빛이 비치는 바위산 위에 서 있는 정체불명의 사람의 모습을 잠시 목격한다.
다음날, 존 왓슨은 로라 라이언스를 찾아갔다가 프랭클랜드의 집에 들리게 되고, 그가 셀던을 보지는 못했지만 셀던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는 사람을 보았다고 자랑하는 것을 듣는다. 프랭클랜드는 황무지를 오가면서 어느 한 곳에 물건을 가져다주는 소년이 셀던을 도와주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왓슨은 프랭클랜드가 목격한 인물이 탈옥수 셀던이 아니라, 그가 전날 밤 바위산 위에서 목격한 정체불명의 인물임을 깨닫고 그를 범인으로 여기며 추적한다.
왓슨이 그 곳을 찾아가 보니, 그가 정체불명의 범인으로 여겼던 실루엣은 몰래 상황을 관찰하기 위해 잠입했던 셜록 홈즈였다. 홈즈는 왓슨에게조차 비밀로 하고 몰래 바스커빌 저택 근처의 황무지에 숨어 있었고, 카트라이트라는 소년에게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게 하면서 수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이유는 자신이 있으면 범인이 경계를 하여 움직이지 않을 것을 염려하여[21], 왓슨만 보내놓고 자신은 별도로 숨어서 움직이며 두 개의 다른 시점에서 정보를 모아 사건을 해결하려 했던 것.
사실 이 시점에서 홈즈는 이미 범인을 짐작하고 있었는데, 범인은 바로 스태플턴. 그는 사실 자손이 없이 죽었다고 알려진 로저 바스커빌의 아들로 찰스 바스커빌과 헨리 바스커빌을 모두 죽여서 자신이 재산을 차지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셜록 홈즈가 저택에 도착해서 휴고의 초상화를 보고 놀라고 왓슨 역시 머리카락이 가려진 휴고의 초상화를 보고는 스태플턴으로 착각할 정도로, 스태플턴의 얼굴은 휴고 바스커빌과 닮아 있었다.
스태플턴의 본명은 아버지와 같은 로저 바스커빌이었다. 그는 공금을 횡령한 다음 영국으로 도피하여 이름을 로저 반데로로 바꾸고 학교를 설립했다. 학교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은 폐병으로 고향으로 내려가던 프레이저라는 가정 교사를 우연히 만난 것이 계기였다. 처음에는 학교는 잘 나갔으며 로저도 새로운 나방종을 발견해서 <반데로>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유능한 교사인 프레이저가 죽고 나자 학교는 기울다가 완전히 망해버렸다. 그리고 베릴 스태플턴은 여동생이 아니라 아내이며, 남미에서 결혼한 코스타리카 출신의 여성으로 결혼 전 이름은 베릴 가르시아였다. 그 때문에 헨리가 베릴에게 접근하자 비정상적으로 보일 정도로 화를 내었던 것이었다.[22]
로저는 스태플턴으로 이름을 다시 바꾸고 바스커빌 가 부근으로 이사를 와서 아내를 누이 동생이라고 속인다. 그리고 바스커빌 가의 개에 관한 소문을 이용해서 찰스 경을 죽이고 재산을 차지할 속셈을 꾸몄다. 처음에는 아내를 이용하여 그녀가 찰스 경을 유혹해서 불러내려 했지만 아내가 순순히 말을 듣지 않자, 대신 로라 라이언스를 꾀어서 그녀를 이용해 찰스 경을 불러냈던 것이었다.
스태플턴은 마스티프와 블러드하운드의 혼혈종인 몸집이 암사자만할 정도로 커다란 잡종개를 사서,[23] 인(燐)을 눈과 입에 발라 밤중에 눈과 입에서 불길을 뿜는 헬하운드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스태플턴은 사람이 오지 않는 그림펜 늪지대에서 개를 기르고 있었고, 그래서 때때로 섬뜩한 울음소리가 늪지대에서 들렸던 것이다. 그리고 가끔은 개를 데리고 나왔는데 간혹 이것을 목격한 농부들이 헬하운드로 보고 헬하운드에 대한 소문을 냈던 것이다. 찰스 바스커빌 경은 본래 심장이 약했던 데다가 평소에 바스커빌 가의 개에 관한 전설을 너무나 믿고 있어서, 밤중에 스태플턴이 조작한 개가 눈 앞에 나타나자 도망치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죽은 것이다. 그 때문에 시신 주위에 커다란 개의 발자국이 하나 남았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캐나다에서 다음 상속자인 헨리 바스커빌이 나타나자[24], 스태플턴은 헨리 바스커빌을 죽이기 위해 런던으로 갔으며 부인을 완전히 믿지 못하게 되어 자신의 영향력 하에 놓기 위해 그녀를 데려갔다. 런던에서 그는 변장을 하고 모티머를 추적하고 헨리 바스커빌의 소지품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실수로 새 구두를 훔쳐왔기 때문에 새 구두는 다시 돌려놓고 헌 구두를 훔쳐갔다. 셜록 홈즈는 이 점에서 힌트를 얻어서 무언가 '사냥개'가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눈치챈다.[25] 스태플턴은 자기가 자리를 비운 동안에는 심복인 안소니를 시켜서 개를 키우게 하고 있었다.
한편 런던에 있을 때, 베릴 스태플턴은 남편 몰래 경고를 하기 위해 경고장을 써서 헨리 바스커빌 경에게 보냈다. 홈즈는 이 편지를 보다가 살짝 나는 향수에서 '여성'의 존재를 암시했고 이 때부터 그는 스태플턴 부부를 주목하고 범인을 대략 짐작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되려 수염 붙이고 변장한 스태플턴에게 한방 먹었다. 그 마차 번호를 기억한 홈즈가 마차 회사에 연락하여 마차를 몰던 마부를 불러오는데, 마부가 말하길 "그 손님은 나에게 이름까지 말했습니다. 셜록 홈즈라고요." 그야말로 마부를 불러와 정보를 캐낼 것도 알고 이렇게 대놓고 한 말이라 홈즈는 이 대답을 듣고 잠깐 멍해있다가 하하하하하 크게 웃고 마부에게 알았다면서 바쁜 사람 불러와 죄송하다고 돈을 좀 주고 돌려보냈다. 그리고 왓슨에게 만만치 않은 놈이란 말을 한다.
그 뒤 홈즈는 존 왓슨을 보내고 자신은 별도로 움직이는 이중 행동을 하면서 스태플턴의 정보를 조사한다.[26] 왓슨이 홈즈와 만나 황무지의 오두막에서 그동안 일의 경과를 나누는 동안 그 때, 황무지에 있던 셀던은 개에게 쫓겨 도망치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게 된다. 스태플턴은 그 자리에 태연하게 나타나 그의 죽음을 확인하고 돌아간다. 셀던은 누이가 보내준 헨리 바스커빌 경의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본래 헨리 바스커빌의 냄새를 노린 개에게 쫓긴 것이었다.[27]
홈즈는 로라 라이언스에게 찾아가 스태플턴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폭로하고, 로라는 그제서야 자신과 스태플턴 사이에서 있었던 일을 고백한다. 스태플턴은 남편과 이혼하는 조건으로 자신과 결혼하자고 했으며, 찰스 경에게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쓰게 만들었다. 그 직후에 다른 남자의 도움을 받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면서 로라가 약속 장소에 나가는 것을 막더니, 찰스 경이 죽은 장소로 로라가 불러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로라가 의심을 받게 될 테니 입을 다물라고 했던 것이다.
홈즈는 바스커빌 경의 저택에서 휴고 바스커빌의 초상화를 보고 그가 스태플턴과 빼닮았음을 확인하여 그의 목적을 추측한 뒤, 레스트레이드 경감[28]을 부르고 스태플턴을 체포하기 위한 결정적인 증거를 잡기 위해 일부러 헨리 바스커빌 경을 황무지로 보낸다.
스태플턴은 아내를 이용해 헨리를 자신의 집으로 끌어들여 죽일 기회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때때로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마침내 가끔 남편에게 해가 가지 않도록 헨리에게 경고를 하던 아내가 스태플턴이 살인을 꾸미고 있지 않은지 추궁하자 헨리를 연적으로 몰아붙이며 아내를 비난했다. 그러자 아내는 자신의 정절을 의심하는 남편을 증오하게 되었고, 그는 아내가 자신을 배신하지 못하도록 집 안에 묶어두어야 했다.
안개 낀 황무지에서 걸어나오는 헨리 경을 보고 홈즈는 안도했으나 또다른 발소리가 들리더니 전설 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머리에서 불길을 내뿜는 검은 개가 나타나 일행을 놀래킨다.[29] 홈즈와 왓슨은 동시에 총을 쏴 개에게 부상을 입히지만 개는 부상을 입은 고통에 울부짖을 뿐 이내 헨리에게 달려든다. 그러나 개의 울부짖음을 듣고 저것이 전설의 헬하운드가 아닌 평범한 개라는 사실에 공포가 사라진 홈즈와 왓슨은 개를 사살하고 헨리를 구한다. 다행히 개는 헨리의 옷만 물었던 상태이기에 무사했다.[30]
베릴 스태플턴은 스태플턴의 집에 묶여 있다가 집을 수색한 홈즈 일행에게 구출되었고, 스태플턴 본인은 그림펜 늪지대로 도망쳤지만 안개 때문에 길을 잃어 도중에 수렁에 삼켜져 버리고 신발 한 쪽만 남기게 된다.[31] 계림문고판에서는 스태플턴이 바로 도망치지 않고 총격전(...)을 벌이다가 홈즈 일행의 눈 앞에서 빠져죽는다.
5. 2차 창작
셜록 홈즈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 영화나 연극 등으로 각색이 자주 되었다. 셜록 홈즈를 다룰 때 빠지지 않고, 지나가는 말로 언급이라도 되는 사건.5.1. 영화 및 드라마
- 최초의 영상화는 1914년에 독일에서 되었다고 한다. 1937년에도 독일에서 영화화됐는데 1945년에 히틀러의 산속 별장인 베르그호프(Berghof)에 있던 개인 소장품 중에서 이 영화가 발견되었다.
- 1939년 바실 래스본 주연의 영화가 나왔는데 흑백이라 공포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린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바실 래스본은 1946년까지 꾸준히 셜록 홈즈 영화를 찍었다.
-
해머 영화사에서 만든 1959년작 <바스커빌 가의 개>는 영화사 특유의
고딕 호러풍의 분위기에
셜록 홈즈에
피터 쿠싱, 헨리 바스커빌에
크리스토퍼 리라는 자사의 스타 캐스팅을 선보였다. 원작과는 달리 집사나 바스커빌 가의 주치의도 용의자처럼 보이도록 구성했으며 캐릭터의 세세한 설정에도 변화가 많다.
예고편
잭 스태플턴은 중년의 아저씨가 됐고 베릴 스태플턴이 등장하지 않는 대신 스태플턴의 딸 세실이 추가됐다. 그녀는 아버지의 사악한 계획에 적극 동참하는 악의에 찬 팜 파탈이다. 세실은 헨리 바스커빌이 자신에게 반한 것을 알고 그를 애태우다가 후반부에 본색을 드러내며 "당신 선조(휴고 바스커빌)도 여자 때문에 죽었고 당신 백부(찰스 바스커빌)도 나에게 욕정을 품었다가 죽었는데 당신도 똑같이 될 것"이라고 혐오감을 드러내며 조롱한다. 스태플턴은 마지막에 총을 맞아 죽고, 도망치다 늪에 빠져 죽는 건 세실이다.
- 피터 쿠싱은 각각 다른 버전의 영화판에 등장했다. 상술한 해머 버전에선 아브라함 반 헬싱 연기의 연장판에 가깝지만, 1968년 BBC 텔레비전 영화에서는 원작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사실 피터 쿠싱이 홈지언[32]이라서 각본을 원작에 가깝게 고치기도 했다고 한다.
- 원작을 대부분 충실히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두는 그라나다 TV판의 <바스커빌 가의 개>도 각색이 있다. 황무지에 있는 홈즈의 아지트를 왓슨과 모티머 박사가 함께 찾아가거나 모티머 박사가 레스트레이드의 역할까지 대신하는 점, 그리고 원작에선 애매모호하게 묘사된 스태플턴의 최후가 본작에서는 늪지대에 빠져 죽는 것으로 확실하게 묘사되었다는 점이 원작과 다르다.
- 캐나다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바스커빌 가의 개>에서는 왓슨이 진주인공이다. 홈즈가 마지막에 스테플턴을 쫓다 늪지에 빠져 위기에 처하자 왓슨이 스테플턴을 사살하는 등 상당한 활약을 보였다.
- 캐나다 드라마 머독 미스터리에서는 아서 코난 도일이 게스트 출연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여기서 주인공의 상관이 코난 도일에게 자신에게 좋은 소재가 있다면서 스코틀랜드의 삼촌에게 들었다는, 사람을 죽이는 사악한 개 이야기를 한다.
- BBC 3부작 미니드라마 셜록 시즌 2 2화의 모티브가 되었다. 바스커빌이라는 동명의 이름을 가진 군사 기지이자 비밀 연구소가 등장하는 등, 충실한 원작 재현과 참신한 현대적 각색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아[33]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일본 드라마 셜록의 극장판이 이 소설을 각색하여 만들었다. 황무지 대신 현대 일본의 어느 섬이 배경으로, 가족 구성원도 달라졌다.
5.2. 만화
- 일본에서 나온 만화판 <셜록 홈즈>에서는[34] 막판에 헨리 바스커빌이 떠나는 베릴을 보며 눈물 짓는 장면이 있었다. 여기서 왓슨은 홈즈의 부탁에 따라 혼자 파견돼서 자신의 숨겨져 있던 진면목을 보인다.[35] 왓슨이 바보가 아니라는 좋은 증거 중 하나. 초반에 평소와 달리 홈즈에게 칭찬받을 정도의 추리를 하기도 한다. 물론 곧바로 홈즈가 더 세세한 추리를 하지만.[36]
- 80년대에 보물섬에 연재하던 금영훈의 만화 <셜록 홈즈>에선 스태플턴이 헨리 경을 죽이고자 개를 훈련시켰는데 홈즈가 헨리 경의 냄새가 베인 옷을 스태플턴에게 던져서 개가 스태플턴을 공격하게 하여 당황한 스태플턴이 피하려다가 홈즈와 헨리 경 눈 앞에서 늪지대에 빠져 죽는 것으로 나왔었다. 여기서도 개는 홈즈의 총에 맞아 죽는다.
- <22세기의 셜록 홈즈>라는 애니메이션에서는 SF적으로 재구성해서 무대가 달이고 사냥개의 정체도 로봇이다. 스토리는 많이 재구성해서 배후가 모리어티 교수의 클론으로 되어있다.
- 80년대 후반에 출동! 바이오 용사란 제목으로 방영한 미일합작 애니메이션 <바이오닉 식스>에서도 악역인 스캐럽이 홈즈의 배경이 되는 무대에서 여러 가지 음모를 꾸미면서 베스커빌의 개란 이름으로 나온 괴물이 나온다. 개가면을 쓰고 쌍검을 들고 공격해오던 괴물인데 사실 정체는 사람.
- 능인 출판사에서 한결이 셜록 홈즈의 귀환에 나오는 <세 학생>까지 포함해서 만화화했다. 다만 베릴이 검은 머리이고 코스타리카 출신이라는 점은 안 나왔으며 흑백 만화에서 금발에 해당하는 백발로 묘사되었다. 정작 잭 스태플튼이 흑발로 그려졌다.
5.3. 게임
- 라이어 소프트의 스팀펑크 시리즈에서 칠흑의 샤르노스는 바스커빌 가문의 개 사건으로부터 10년 뒤라는 설정으로 본편에서도 스태플턴의 아들이나 헨리 바스커빌 경의 딸이 한 챕터의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그리고 바스커빌 가문의 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홈즈와 M이 서로 협력했다고 한다. 당시 사건의 범인 스태플턴을 죽인것도 M이라는 언급이 있다.[37]
- 프로그웨어즈 셜록 홈즈 시리즈의 외전으로 숨은 그림 찾기 형식 및 퍼즐 게임으로도 나왔다. 단, 원작 재현과는 거리가 멀다. 마견이 진짜로 등장한다.
- Fate/Grand Order에서는 셜록 홈즈의 막간의 이야기에서 간접적으로만 언급되는데, 얼룩 띠의 비밀이 마술사의 주살 사건이었다는 진상을 들은 마슈가 바스커빌 가의 개 이야기에는 영국의 환상종인 블랙 독 일화가 섞인게 아니냐고 하자 뛰어난 추리였다면서도 한발짝 모자라다며 와일드 헌트까지 얽혀있다고 언급된다. TYPE-MOON 세계관에서는 셜록 홈즈 시리즈의 고증오류는 전부 마술과 신비에 대한 것을 은폐하기 위한 왓슨의 각색으로 인한 것이라는 설정이기 때문.
5.4. 연극
- 켄 루드윅이 2015년에 이 소설을 연극으로 만들었다. 원제는 Baskerville : A Sherlock Holmes Mystery로 코미디 성격이 강하며 한국에서도 공연했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고.
5.5. 책
- 셜로키언이라는 소설에선 마지막에 아서 코난 도일이 그가 겪은 사건에 대한 감상으로, 홈즈가 미신과 비이성에 맞서는 스토리로 쓰고 있던 것으로 나온다. 그리고 엔딩에서 두 명의 노동자가 돈을 털어 <바스커빌 가의 개>가 수록된 스트랜드 매거진과 맥주 두 잔을 사러가는 것으로 끝.
- 프랑스의 문예 비평가 피에르 바야르가 색다른 재해석 및 문학적 비평을 시도한 <셜록 홈즈가 틀렸다>를 내놨다. '작품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원문 그대로 인용하면서' 저자인 아서 코난 도일과 작품 속의 주인공 셜록 홈즈는 물론, 100년 넘게 이 책을 읽어온 수많은 독자들까지 비합리적인 추리와 섣부른 넘겨짚기, 무비판적 사고라는 오류를 저지름으로써 진짜 범인을 놓치고야 말았다고 주장한다. 그가 제시한 홈즈의 오류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세 가지 근거는 다음과 같다.
- 첫째, 소설 속에서 범인은 홈즈와 왓슨을 런던에서 미행하고 마부에게 일부러 홈즈의 이름을 대는 등 홈즈에게 대담하게 도전을 걸어왔다. 그런데 스태플턴의 목적이 우선 상속자들을 은밀히 죽임으로써 바스커빌 가의 재산을 차지하는 것이었음을 생각하면 유명인인 홈즈를 도발하고 자극하는 것은 바보짓이다.[38][39]
- 둘째, 스태플턴은 인을 칠한 개를 풀어 찰스 바스커빌의 심장마비를 유도했다는데, 대체 개가 덮쳐서 신체를 훼손하기 전에 찰스가 먼저 발작으로 쓰러지리란 보장은 어디서 나왔을까? 더구나 그렇게 쫓아온 개가 찰스가 쓰러졌다고 그의 몸에 잇자국 하나 안 내고 사라졌다는 게 말이 되나? 홈즈는 개가 죽은 고기에 관심없었다는 식으로 둘러대지만 당연하지만 개는 시체도 잘 먹는다. 백보 양보해 그 개가 특이한 식성이었다 쳐도, 개가 의사도 아닌데 방금 전까지 마구 뛰어대던 사냥감이 쓰러졌다고 그게 죽은 건지 기절한 건지 어떻게 알겠으며, 알았다 해도 심장이 멈춘 지 고작 수 초 남짓한 시체는 산 고기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그 우람한 덩치에 사냥감을 한입 먹고 나머지는 버리는 해괴한 까탈을 부리는 개가 아니라면 말이다. 다만 본작에서 코난 도일은 찰스 경이 이미 고령이고 심장이 안좋았다고 모티머 박사의 입을 통해 심장마비의 개연성을 이미 밝혔으며,[40] 개를 사냥감 무력화에만 특화시켜 훈련시키면 개 자체가 사냥감이 죽었다고 판단 시 먹이 등으로 되돌아오도록 훈련시키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썼을 수는 있다. 또한 작가 입장에서는 개가 살인사건에 동원되는 경우는 개를 인간의 목숨을 해치게 하는 흉기로서의 목적일 뿐, 목적달성 후 식인맹수로 돌변한 개의 존재를 생각하지조차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41]
-
셋째, 스태플턴은 자신이 바스커빌 가의 핏줄임을 무슨 수로 법적으로 증명할 생각이었는가? 더구나 증명이 가능했다고 쳐도, 후계자들이 연달아 괴변으로 죽는 사건이 벌어진 직후 피해자들 근처에 살았던 마을주민이 '사실 내가 이 집안의 다음 후계자요. 자 증거도 있소. 그러니 이 저택은 내 겁니다' 하고 나선다면 주민이나 경찰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엄청난 혐의의 눈초리가 쏟아질 게 뻔하다. 스태플턴이 대체 무슨 수로 이 의심을 해소한단 말인가?
이 질문은 소설 본편 말미에 왓슨도 제기했으나 홈즈는 '글쎄 뭐 똑똑한 놈이니 다 수가 있었겠지' 하는 식으로 얼렁뚱땅 얼버무렸다(...). 본작에서 홈즈는 사건 후 스태플턴 부인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스태플턴이 3가지 정도 대안을 부인에게 밝혔는데 변장하고서 위조 신분으로 재산권을 주장하는 방법이나 혹은 남미로 다시 건너가서 상속권 요구 후 영국관리들이 신원조사를 오기 전에 재산권 행사 후 도주, 아니면 위장인물을 내세워 신상명세를 제공한 뒤 지분을 요구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리고 황금가지 판에 따르면 영지 자체의 가치를 제외하고도 환가성이 높은 현금 및 주식만으로도 74만 파운드에 달하며 그 액수는 보헤미아 국왕이나 유명 은행가 등의 자산가를 이미 많이 상대해본 홈즈조차 입을 딱 벌어지게 할 거액이기에 영지를 제외하고서 환가성이 높은 재산들만 차지하고 중간에 대리인을 내세우고 대리인에게 사례금을 지불하고 남은 돈만으로도 외국에서 신분세탁 후 호화로운 생활을 하기 위한 자본으로 충분한 액수이기도 하다. 다만 스태플턴의 외모는 저택의 초상화와 상당히 닮아 있었기에, 그가 방계든 직계든 바스커빌 가의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사실 자체는 쉽게 증명할 수 있었을 것이고, 적당히 서류만 준비하면 생각보다 쉬웠을 수도 있다.
<바스커빌 가의 개>의 이야기 구조에 대하여 매우 신선하고 흥미있으면서도 설득력 있는 해석을 제시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책의 뼈대는 어디까지나 문예 비평이기 때문에 문학 작품 비평에 대해 최소한의 이론적 관심이 없다면 지루한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5.6. 파생
지옥견이라는 소재와 '바스커빌'이라는 멋진 이름이 매력적으로 보여서인지 다른 곳에서 이름을 인용하기도 한다.- 일본 라노벨 작가 이토미야 무기가 쓴 동명의 라노벨 《바스커빌 가의 개》가 있다. 다만 여기서는 이름만 따왔다.
- 개판 - 토드 바스커빌의 모티브는 바스커빌 가의 개 + 아누비스 신.
- 대역전재판 시리즈 - 전체적으로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모티브를 많이 따온 작품답게 작중 최중요 떡밥 중 하나로 나온다. 작중에서도 마찬가지로 홈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로써 묘사되는데, 저자의 이름은 아이리스 왓슨. 자세한 내용은 프로페서 사건 문서 참고.
- 벤10 옴니버스 - 악당 카이버의 사냥견인 제드의 종족명인 아누비안 바스커르가 아누비스와 바스커빌 가의 개의 합성어.
- 장미의 이름 - 주인공인 윌리엄 수사의 출신지가 영국의 "바스커빌"이며 저자 움베르토 에코도 장미의 이름의 해설서인 <나는 장미의 이름을 이렇게 썼다>에서 바스커빌 가의 개를 비롯한 여러 추리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 철혈검가 사냥개의 회귀 - 아예 바스커빌 가를 통째로 가져다 박아놓은 작품이다. 다만 조금 다른것은 해당 작품의 바스커빌 가문은 사용하는 검술도 이빨의 종류나 개수를 특징삼아 이름 붙이거나, 가문의 일원들 대부분이 여러 견종에서 따온 이름을 하고 있는 등 그야말로 사냥개라는 특징을 그대로 담은 집안이다. 가주의 이름도 휴고 바스커빌을 그대로 차용하여 가문 내 순혈 남성의 미들네임이란 설정의 '레'를 더한 휴고 레 바스커빌.
- 판도라 하츠 - 글렌 바스커빌을 비롯해, 주요 악역들이 바스커빌 가문 소속이다. 이 작자들이 하는 짓을 긍지 높은 헨리 바스커빌 경이 보면 까무러칠지도. 물론 바스커빌의 진실이 밝혀진 지금와서 보면.
- 헬싱 - 아카드의 사역마로 등장한다.
6. 논란
이 작품이 실은 코난 도일의 작품이 아니라 그의 친구의 작품이며 창작난에 시달리던 코난 도일이 친구의 작품을 훔쳐서 자신의 것으로 발표하고 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내연 관계에 있던 친구의 부인을 시켜서 독살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파문이 일었다. 이러한 주장이 제기된 이유는 아마도 다른 장편 소설과 비교되는 구성 및 내용 전개의 차이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많지만 지나칠 정도로 논리적 비약이 많아서 단순한 음모론으로 치부된다. 게다가 코난 도일은 비록 제국주의에 물들어 있기는 했지만[42] 아일랜드 독립을 찬성하고[43] 누명을 쓴 인도인의 결백을 밝히는 등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였다. 현재는 명확한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수십여년이 흘렀기 때문에 극소수의 음모론자들만이 신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7. 여담
국내 번역본에서 황금가지 번역본과 국일미디어 번역본에 수록된 삽화의 수에서 차이가 있다. 황금가지 번역본에서는 왓슨이 홀로 사건을 조사하다가 한 아이가 뭔가를 나르는 걸 프랭클랜드 노인의 망원경으로 보고 그 아이가 들어갔다가 나온 굴에 들어가는 부분에 삽화 하나가 빠져 있다.[44] 국일미디어 번역본에서는 온전히 포함되어 있다.한국의 셜로키언들 사이에서는 열린책들 세계문학으로 출간된 '바스커빌 가의 개'를 최고의 번역본으로 꼽는다. 장르문학 전문 번역가 조영학의 번역으로 흠잡을 데 없는 판본이다.
삽화에서 존 배리모어와 엘리자 배리모어의 생김새가 처음 나왔을때와 나중 모습이 다른데, 작중에서 둘의 외모를 묘사하는 부분이 삽화보다 나중에 나와서 그림을 그린 시드니 파젯이 실수한 듯 하다.
연관 소설로 런던 셜록 홈즈 협회의 멤버인 데이비드 스튜어트 데이비스가 집필한 '셜록 홈즈와 엉킨 실타래'[45]가 있다. 바스커빌 가문의 개 사건으로부터 불과 수 개월 후의 일을 다루고 있으며, 스태플턴이 늪에 빠져 죽지 않고 살아남아 홈즈에게 복수를 꿈꾼다는 내용. 그가 애인으로 삼아 복수의 도구로 이용했던 리드게이트 양이라는 여성[46]이 목숨을 걸고 왓슨을 찾아와 경고해준 덕에 홈즈는 목숨을 건지지만, 이번에는 리드게이트 양이 살해당한다. 하지만 그녀를 살해한 범인은 스테플턴이 아니었다.[47]
[1]
번역 제목은 여러가지인데 본 항목의 이름인 "바스커빌 가의 개" 이외에도 "바스커빌 가문의 개",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 "바스커빌 가문의 마견", "바스커빌의 마견" 등이 있다. 단, 영어 원제에는 "마(魔 : 악마)"를 뜻하는 단어가 없다. '하운드'라는 단어 자체가 일반적인 개보다는 사냥개를 지칭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가 직역으로는 맞다.
[2]
찰스 경의 시체 주위에 찍혀 있던 발자국이 남자 것인지 아니면 여자 것인지 홈즈가 묻자 모티머 박사가 한 답. 홈즈가 사건에 관심을 갖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로 워낙 상징적인 대사라, 바스커빌 가의 개를 원작으로 삼은 수많은 미디어에서 거의 등장한다.
[3]
BBC 드라마 셜록 시즌2 2화에서도 등장한다. 원작과 달리 헨리가 직접 의뢰하러 와 이 대사를 말하는데 셜록이 눈에 띄게 좋아하자 존이 방금 전까지 관심없었으면서 뭐냐고 당황한다.
[4]
모험이 강조되는 건 장단편을 떠나 셜록 홈즈 시리즈 자체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셜록 홈즈 시리즈는 다른 추리소설보다 영화로 만들기 쉽다. 탐정이 몸을 쓰기보다는 용의자들과의 대화에만 집중하는 추리소설은 영화로 만들면 지루해지기 쉽다.
[5]
주홍색 연구와
공포의 계곡은 1부와 2부가 칼같이 나뉘고,
네 사람의 서명은 챕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범인이 늘어놓는 사연 이야기가 굉장히 길어서 과장 좀 보태면
액자식 구성에 준한다.
[6]
로저 바스커빌이나 헨리 바스커빌이 외국에서 살았다는 언급이 있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7]
첫 작품인
주홍색 연구는
모르몬교를 과도하게 악마화했다는 논란이 일어날 만하다. 또한
네 사람의 서명은 원주민
인종차별,
공포의 계곡은 노동운동 탄압 등으로 각각 논란이 일어날 소지가 있다.
[8]
홈즈가 찰스의 재산을 듣고 놀라며 그정도라면 누구라도 사람 죽이겠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당시 1파운드가 현재 가치로 16-20만원 정도이다. 즉, 찰스 바스커빌 경의 재산은 현재 시가로 따지면 1500억에서 2000억 원 정도이다. 모티머 박사 역시 찰스 경의 재산이 많은 것은 알았으나 유가증권을 조사하기 전까지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영지 전체의 가치를 별도로 언급한다.
[9]
런던에 와서 산 새 구두로 본디 자유롭게 살며 옷차림을 신경 안 썼는데 재산 상속을 받으며 지역 유지가 되자, 옷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느껴서 샀다고 한다. 그리고 이 구두는 낡은 구두가 없어진 뒤 다시 헨리에게 돌아온다.
[10]
셜록 홈즈는 런던에서 그 범인을 추적하려 했지만 오히려 범인은 그 사실을 눈치채고, 자신을 태우고 다닌 마부에게 내가 바로 셜록 홈즈라는 말을 남겨서 홈즈를 도발한다.
[11]
그리고 이때 홈즈에게 "선생님 같은
장두
(長頭)는 처음 봅니다"라고 말했다.
[12]
등장부터 잘 생겼다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 또 어느날 달빛에 비친 황무지에서의 키 크고 깡마른 그림자는 배리모어와 비슷하다는 서술이 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 왓슨은 집사의 외모와 결부시켜
오해를 하기도 한다.
[13]
당시 값어치로는 1억이 채 안되는 돈이지만, 제법 큰 돈이긴 하고 바스커빌 가에 아무도 안 들어오면 자연스레 저택은 부부의 소유가 될 것이다. 이 때문에 홈즈가 관심을 갖자 모티머가 상속을 받았다고 다 용의자로 보면 안 된다며, 자신도 찰스로부터 천 파운드를 받았음을 밝힌다.
[14]
헨리에게 설령 자신들이 불편하다면 기꺼이 다른 집사와 가정부를 고용해도 좋다고 밝힐 정도였다. 물론 헨리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 이전의 고용 관계도 승계했다.
[15]
묘사를 보면 바스커빌 지역에서 나름 인싸로 통하는 듯 하다.
[16]
사실 베릴 스태플턴은 잭 스태플턴의 여동생이 아니라 아내이다.
코스타리카 출신으로, 본명은 베릴 가르시아. 잭 스태플턴과는 당연히 안 닮았고, 혀 짧은 소리를 낸다. 코스타리카의 공용어는 스페인어인데, 스페인어가 영어에 비해 혀 짧은 소리가 많기 때문에 스페인어 억양이 있다는 왓슨의 평가가
복선이었다.
[17]
왓슨도 그것 때문에 편지에서 이런 심심한 동네에 살려면 한둘정돈 필요한 사람(...)이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18]
처음에는 배리모어 집사가 미남이라서 왓슨은 바스커빌 가 저택 인근에 거주하는 처녀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했다.
[19]
집사 배리모어는 처남이 악마 같다고 하면서 치를 떨지만 그런 처남을 애지중지하는 아내를 외면할 수 없어서 마지못해 돕고 있었다. 나중에 준남작에게 '저도 처남이 싫지만 그렇다고 그를 다시 잡아가게 하면 아내가 충격을 받고 정말 죽을지도 모릅니다'라고 털어놓는다.
[20]
이후 배리모어가 자신이 말해줬다고 바로 잡으러 갔냐며 불쾌해하자 헨리가 그런 악독한 자를 다시 잡아넣지 않으면 이 마을에서 또 무슨 범죄를 저지를지 모른다 말했고 이에 배리모어는 처남에게 여기선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확실히 약속을 받아뒀고 준비가 되면 그는 남아메리카로 떠날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21]
범인은 대놓고
셜록 홈즈를 자칭하며 홈즈의 수사를 방해했던 대범한 인물이었기에 홈즈도 주의를 기울였던 것이다.
[22]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헨리는 자신이 사랑하던 여인이 자신을 기만했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23]
개 상점에 있던 개들 중 가장 포악한 녀석이었다고 한다.
[24]
죽은 찰스 경에게는 동생이 둘 있었는데 이 중 둘째 동생의 자식이 헨리 바스커빌이고 셋째 동생 로저의 자식이 스테플턴이었다. 그리고 이미 찰스 경은 조카 헨리를 이미 상속자로 지정했기 때문에 설령 스테플턴이 나타나더라도 추후 자신의 몫을 주장할 순 있을지언정 유산을 온전히 상속받을 순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헨리 바스커빌 경을 노렸던 것.
[25]
개에게 공격받을 대상의 냄새를 인식시켜야 하는데 새 구두에는 냄새가 안 묻어있으니 필요가 없다.
[26]
비밀 아지트인 황무지의 오두막에서 늪을 감시하면서 동시에 스태플턴의 과거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다. 물론 연락책 겸 조수인 카트라이트 소년을 통해 전보나 식사 등을 부탁했을 테고 말이다. 그리고 이 카트라이트가 마침 연쇄살인범 셀든을 추적 중이던 프랭클랜드에게 걸리며 왓슨이 홈즈를 찾게 된다.
[27]
이 옷은 원래 헨리 바스커빌 경이 집사 존 배리모어에게 준 옷이었는데 마침 입힐 옷이 필요했던 셀던에게 건네주었던 것이다.
[28]
이 때 레스트레이드 경감에 대한 묘사는 초기와 크게 달라져서 '홈즈를 존경의 눈길로 본다'는 묘사와 더불어 역에 도착 직후 무기를 가져왔냐는 홈즈의 확인에 '바지라는 걸 입게 된 후 뒷주머니에
뭔가를 넣어가지고 다니는 것은 내 습관이 되었소'라는 재치있는 농담까지 덧붙인다.
[29]
홈즈가 두 눈을 번쩍 뜰 정도로 당황했고 함께 잠복하던 레스트레이드는 공포에 차 그대로 비명을 지르며 얼어붙었다. 왓슨 역시 개를 보고 공포에 떨었다.
[30]
홈즈도 나중에 왓슨과 얘기할 때 자신이 의뢰인을 위험에 빠뜨린 것을 시인한다. 물론 다른 방도가 없었기에 의뢰인을 미끼로 삼는 방법을 했지만 의뢰인이 죽을 수도 있었던 매우 위험한 방법이었다. 홈즈도 진상을 어느 정도 파악했던지라 헨리에게 두꺼운 목도리를 두르고, 자기가 지정한 경로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말 것과 같은 행동 지침을 알려주었다. 다만 홈즈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요소가 헨리를 위험에 빠트리게 했는데, 하나는 갑자기 들이닥친 짙은 안개 때문에 대응이 늦어졌고, 다른 하나는 큰 사냥개 수준을 넘어 정말 전설 속에서나 나올법한 헬하운드가 눈앞에 나타나자, 당황했던 것이다.
[31]
다만 죽는 장면이 나온 건 아니고 스태플턴이 도망간 흔적을 찾지 못해 왓슨이 '아무래도 늪지에 빠져 죽은 듯' 이라고 추측만 한다. 이 늪으로 가는 길은 대낮에도 갈때 무지 힘들었고 홈즈 일행은 자칫하면 빠져죽을 뻔 한 상황이 여러번 이어졌다. 그리고 가까스로 늪지를 나와보니 나온 발자국이 전혀 없었으니 확실히 죽었다고 나온 것이다. 홈즈도 탐정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놈이 저 늪지대에 영원히 잠겼다고 할 정도.
[32]
영국의
셜록 홈즈 팬들을 가리키는 말.
[33]
모티머와 스태플턴이 여자로 바뀌고 진범이 프랭클랜드라는 결정적 차이점이 있기는 하다.
[34]
한국에서도 90년대 후반에 서울문화사에서 10권으로 된 이 시리즈가 나왔었다.
[35]
비록 몇몇
추리가 틀리긴 했지만.
[36]
왓슨의 가장 뛰어난 능력은
추리라기보단 유용한 정보를 조리있게 구성할 수 있는 재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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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스태플턴의 언급으로는 늪지에서 개에게 먹혔다고 하는데, M 자신의 여러 발언으로 보아, 본인인거 같다.
[38]
다만 범인이 이미 홈즈의 주소와 인상착의를 알고 있었다는 묘사가 있기에 모티머 박사가 베이커가의 홈즈의 집에 들어가는걸 목격한 순간, 홈즈가 이 사건을 의뢰받았으며 수사에 착수할 게 자명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사실 홈즈는 범인이 자극하든 안하든 사건에 흥미를 느끼면 사건을 접수했기에 범인이 그 점까지 잘 안다면 홈즈의 개입 여부를 더 확실히 하고 싶었을 수는 있다.
[39]
초자연을 믿지 않는 홈즈가 모티머 박사와 접선을 통해 이 사건을 의뢰 받았다면 홈즈가 이 사건에 착수할 가능성이 압도적이었다. 또한 당시 홈즈는 스태플턴이 헨리 바스커빌을 미행하던 그 시점에 즉각 헨리 바스커빌에게 미행이 있는지 봐야 한다며 헨리 바스커빌이 베이커가를 나오자마자 집을 나왔다. 이는 사건에 관심이 없는 탐정이 취할 태도가 절대 아니다. 게다가 홈즈 정도의 탐정이면 작중 설정으로는 홈즈가 있음을 가정한 전략•전술과 없을 때의 전략•전술은 달라지기 충분하다. 작 중 홈즈는 스태플튼의 오판을 유도하고자 스태플튼의 경계심을 낮추기 위해 본인이 현재 '더 중요한 사건이 있어 런던에 있음'을 작 후반까지 철저히 가장했다.
[40]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외상 없이 심장마비만으로 죽을 수 있는 개연성이지, 개에게 공격받기 전에 심장마비를 일으키리라고 범인이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아니다. 개가 주인의 명령 없이도 알아서 잡을 듯 말듯 거리를 유지하며 피해자가 쓰러질 때까지 뜀박질을 시킬 수 있는 마견(...)이라면 모를까, 본문에도 언급되었다시피 피해자는 거의 노인에 가깝고 사냥개는 쌩쌩하고 난폭한데, 피해자가 뭔가 도망이나 대응 행동을 하기도 전에 사냥개가 그를 물어뜯지 않으리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지 않은가.
[41]
다만 작가의 한계에 호소하는 작품 외적 설명은 본 책의 취지와는 동떨어져 있으므로 별 의미가 없다. 피에르 바야르의 비평은 셜록 홈즈가 하나의 (현실과 다른 차원에서) 실존하는 세계로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작품 속 해답의 모순이나 논리적 부실성을 작가의 오류가 아니라 '홈즈의 오류'로 보고 보다 오류가 없는 해답을 작품 안의 내용만으로 도출해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42]
2차
보어 전쟁에 육군 군의관으로 애국심을 호소하는 글을 기고하며 전쟁을 정당화한 것을 보면 식민지배 체제에 대해 특별한 문제의식이 없었던 편이다. 다만, 보어 전쟁 자체가 식민 지배자 vs 현지 피식민 지배자라기보단 신규 식민 지배 세력(영국) VS 구 식민 지배 세력(
현지에 정착한 네덜란드계)의 전쟁에 가깝다보니 현지 남아프리카 원주민과는 전혀 상관없는 전쟁이었고, 벨기에의
레오폴드 2세가
콩고에서 자행한 극악한 식민지배의 참상을 밝히는 데 참여하는 등, '인종 무관하게 인간으로서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은 존재하며 상식 있는 신사라면 그 선을 넘는 악랄한 행동을 금지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수준의 도덕관념은 갖추고 있었다. 19세기 백인 엘리트 남성의 한계를 벗어나진 못했어도 그 한계 안에서는 선량한 축에 드는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다.
[43]
코난 도일 본인이
아일랜드계 영국인이었다.
[44]
홈즈가 왓슨을 두고 바깥에서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45]
'엉킨 실타래'는
주홍색 연구의 처음 제목이었다.
[46]
베릴을 악랄하게 취급하던 버릇이 어디 안 가서, 이 리드게이트 양도 곁에 두는 동안 지속적으로 학대했다고.
[47]
살해범은
드라큘라 백작의 수하였다. 이 작품,
셜록 홈즈 시리즈와
드라큘라의 크로스오버다. 리드게이트 양 살해 사건을 수사하던 중에 홈즈도 살해범인 여자 흡혈귀에게 물려 죽을 뻔했다가
아브라함 반 헬싱의 시의적절한 개입으로 목숨을 건진다. 이후 홈즈는 "내가 흡혈귀니 뭐니 하는 걸 죄다 헛소리 취급하며 살았는데 직접 겪어보니 생각을 바꿔야겠네요" 하며 반 헬싱과 협력을 약속한다. 반 헬싱은 개인적 사정으로 런던을 떠날 수 없어, 홈즈와 왓슨이 그를 대리하여 드라큘라 백작을 추적해 다트무어로 내려간다. 그 곳에서 스태플턴이 드라큘라 백작과 손을 잡고 흡혈귀가 되었음이 밝혀지나, 홈즈가 그의 목을 날려서 퇴치한다. 숱한 위기를 넘긴 끝에 드라큘라 백작을 끝장내는 순간, 정말로 바스커빌 가문의 헬하운드가 나타나 잠시 울부짖고는 모습을 감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