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dventure of the Solitary Cyc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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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셜록 홈즈 시리즈의 단편집 《 셜록 홈즈의 귀환》에 수록된 사건.1903년 2월에 《콜리어스 위클리》, 1904년 1월에 《스트랜드 매거진》에 발표되었다.
2. 등장인물
2.1. 레귤러 캐릭터
2.2. 본편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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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스미스
임페리얼 극장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제임스 스미스의 딸로 음악교사이다. 전기 기술자 시릴 모턴과 약혼했으며, 삼촌과 아는 사이라는 캐루더스의 집에서 음악 가정교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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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 캐루더스[1]
중년의 홀아비로, 외동딸을 키우고 있다. 1년에 1백 파운드라는 거액의 급료로 바이올렛 스미스를 딸의 음악 가정교사로 고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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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우들리
봅 캐루더스의 동료. 살찐 얼굴에 붉은 콧수염을 기른 상스러운 청년으로 바이올렛 스미스에게 끊임없이 추파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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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슨
전직 목사. 찰링턴 홀이라는 근처의 저택을 빌렸다. 캐루더스, 우들리와 한패.
3. 줄거리
바이올렛 스미스란 시골의 음악교사가 의뢰한 사건. 본래 홈즈는 협박사건을 해결하느라 거절하려고 했지만,[2] 의뢰인의 미모가 대단했는지(!?) 들어주기로 한다.[3]사건 자체는 흔해빠진 스캔들 같았다. 음울하지만 신사같이 잘 대해주는 고용주 봅 캐루더스와 그의 불한당 친구이자 붉은 수염이 인상적인 잭 우들리가 그녀를 두고 투닥댄 게 자주 보인 것. 급기야 싸움이 벌어지자 바이올렛은 캐루더스의 집에서 일하는 걸 그만뒀는데,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바이올렛을 검은 수염을 단 남자가 역시 자전거로 미행하는 것.
홈즈는 협박사건에 몰두하느라 왓슨을 보내 조사를 시키고, 왓슨은 그 남자가 바이올렛이 과감하게 역주행했지만 더 빨리 도망가거나 잠시 수풀로 들어가서 넥타이를 고치는 등 기이한 행동을 했다는 점과, 찰링턴 홀이라는 근처의 저택을 윌리엄슨이란 전직 목사가 빌렸다는 점 등을 알아낸다. 허나 조사를 하고도 "온갖 쓸데없는 것만 알아가지고 왔다"라며 홈즈에게 굉장한 지적을 당한다. 그래서 홈즈가 '조용한 하루'를 보내러 직접 조사를 하지만, 우들리와 싸우기만 하고 돌아온다.[4] 결국 바이올렛이 아예 그 지방을 떠나겠다고 통보를 하자 홈즈는 마음에 걸려서 왓슨과 그 지방으로 떠나는데.
검은 수염을 단 남자는 변장한 봅 캐루더스였다. 큰 반전은 없었고, 바이올렛이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미행하는 척 하면서 우들리 일당이 나타나지 않게 감시를 한 것. 이에 우들리와 윌리엄슨은 런던으로 가던 바이올렛을 납치하여 강제 결혼식을 올리지만, 우들리는 캐루더스에게 총을 맞고[5] 윌리엄슨도 가볍게 홈즈에게 제압당한다.
사실 캐루더스와 우들리는 남아프리카 금광에서 바이올렛의 늙은 삼촌과 아는 사이였는데, 그가 유언으로 바이올렛에게 재산을 남기자[6] 처음에는 바이올렛과 어떻게든 결혼하고 유산을 차지하려 건너왔지만 바이올렛을 본 캐루더스가 진심으로 반해서 자신은 결혼을, 유산은 우들리가 가지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약혼자가 있는 바이올렛이 캐루더스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캐루더스 또한 그녀의 거절을 존중하려고 하자 우들리는 강제 결혼+유산 독차지를 하려 했고 캐루더스가 이를 막으려다 이 사단이 난 것. 바이올렛에겐 다행스럽게도 강제 결혼은 위법인데다가 주례를 선 윌리엄슨은 옛날에나 진짜 목사였지 범죄를 저질러 오래 전에 자격을 잃은 가짜 목사였다.
결국 우들리와 윌리엄슨은 강제 결혼식을 올린 죄로 구속된다. 바이올렛은 유산을 받고 약혼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고, 캐루더스는 우들리를 쏘긴 했으나 정상참작을 받아 간단히 몇 달만 구류된다.
4. 여담
- 딱히 인상적인 장면이 없어서 크게 인기가 없는 단편. 홈즈가 해결한 게 별로 없어서 편집자도 거절했고, 아서 코난 도일도 '차라리 앞의 3편[7]이 이것보다 낫네'라고 여겼다고 한다. 굳이 건진 부분이라면 홈즈의 싸움 실력 정도?
- 목사 앞에서 결혼할 남녀와 증인 1명만 있으면 결혼이 성립되는 당시 영국 결혼법의 특성이 보헤미아 스캔들에 이어서 또 묘사되는 에피소드. 캐루더스가 살인까지 각오하고 강제결혼을 막으려 한 것은 당시 영국 법이 결혼은 이렇게 쉬우면서 막상 이혼은 남녀차별이 심해 부인 쪽에서의 이혼 요청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8]
- 플롯이 너도밤나무 집과 공통점이 많다.
[1]
황금가지판 기준으로 이렇게 번역되어 있는데, 원문 스펠링은 Carruthers. 발음법을 검색해 보면 '캐루더스', '캐러더스', '커러더스' 등으로 많이 갈리는 편이다. 이름인 Bob은 미국식 영어로는 '밥'에 가깝지만 영국식 영어로는 '봅'에 더 가까운 발음.
[2]
본 단편의 무대는 1895년, 뒤에 나오는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은 1899년이다. '대단히 복잡다단한'이란 수식어를 쓴 걸 보면 밀버턴 사건의 복선으로 보인다.
[3]
홈즈는 툴툴거리면서도 웬만하면 사건 의뢰를 거절하지 않는다. 레드 써클 에피소드에서도 마찬가지.
[4]
홈즈는 이마가 찢어지기까지 했지만, 우들리는 마차에 실려갔는데 그 후 바이올렛이 보내온 편지에는 그렇잖아도 흉하게 생긴 우들리가 더 보기 흉해졌다고.
[5]
우들리 : 이미 늦었음. 이제 내 아내임 ㅋㅋㅋ / 캐루더스:이제 곧 과부가 될거다 (빵) / 홈즈:어차피 저 목사가 가짜라서 결혼 성립 안되는데.
[6]
캐루더스와 우들리는 처음 바이올렛을 만났을 때 삼촌이 가난하게 죽었다고 거짓말했으나, 나중에 바이올렛이 많은 유산을 받은 것을 보면 크게 성공한 듯 하다.
[7]
빈 집의 모험,
노우드의 건축업자,
춤추는 사람 인형
[8]
이 부당한 이혼 규정은
바스커빌 가의 개에서도 조연인 '로라 라이언스 부인'의 사연으로 언급된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하고 보니 남편이 몹쓸 불한당이라 결국은 별거하게 되었는데, 법이 남편의 편이라 당장 내일이라도 남편이 재결합을 강요할 수도 있다고. 라이언스 부인은 남편과 완전히 갈라서려면 돈이 제법 필요해서(아마도 소송 비용) 자선가의 도움까지 받아야 할 처지였다.
[9]
《너도밤나무 집》의 의뢰인
바이올렛 헌터도 가정교사이며, 《자전거 타는 사람》의 의뢰인 바이올렛 스미스도 음악 가정교사다.
[10]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바빠서 시간을 못 내거나.
[11]
《너도밤나무 집》의 루캐슬 씨는 자신이 키우던 개에게 물리고, 《자전거 타는 사람》의 우들리는 봅 캐루더스가 쏜 총에 맞는다.
[12]
《너도밤나무 집》의 톨러 부인, 《자전거 타는 사람》의 봅 캐루더스
[13]
정확히는 《자전거 타는 사람》은 의뢰인인 바이올렛 스미스가 유산의 정당한 주인이고, 《너도밤나무 집》의 의뢰인 바이올렛 헌터는 고용주가 자기 전처소생 딸의 유산을 가로채려는 공작에 이용당했을 뿐 유산과는 상관없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