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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사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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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마이야 왕조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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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종교4. 언어

1. 개요

레콩키스타 시기 개종 여부에 따른 호칭
<colbgcolor=#ddd,#383b40> 기존 종교 이후 종교
가톨릭 이슬람
가톨릭 모사라베
Mozárabe

(개종 X)
물라디
Muladí

(가톨릭→이슬람 개종)
이슬람 모리스코
Moriscos

(이슬람→가톨릭 개종)
무데하르
Mudéjar

(개종 X)

모사라베는 중세 레콩키스타가 벌어지던 시기 이베리아반도에서 후우마이야 왕조, 무라비트 왕조, 무와히드 왕조 등의 무슬림 왕조 치하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고 가톨릭을 고수하던 신민을 칭한다. 반대로 라틴/서고트 계열이 이슬람으로 개종한 경우는 물라디(무왈라드)라고 부르고 레콩키스타 이후 가톨릭 국가에 남아 이슬람을 고수한 무슬림들은 무데하르로 불리며 후자가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면 모리스코다.

8세기부터 11세기 중반까지 이베리아반도가 북부 일부를 제외한 전 지역이 이슬람 왕조들의 영토이던 시절에는 반도 내 인구 대부분이 모사라베였던 적도 있었다. 가톨릭 신앙을 유지[2]한 이들이었지만 중세 초에는 이슬람권 문화와 과학기술 및 경제가 우월했던 관계로 모사라베 상당수가 아랍어를 구사하였고[3] 언어 외에도 여러 부분에도 이슬람 문화에 영향을 받았다.[4] 이는 레콩키스타를 거쳐 스페인/포르투갈 문화로 이식되었다.

2. 역사

스페인의 무슬림 왕조들은 그리스도인에 대한 관용과 불관용 정책이 시대에 따라 변했기 때문에 모사라베들의 입지는 불안한 편이었다. 가톨릭 대한 박해가 있을 때마다 많은 모사라베들이 북부의 가톨릭 국가들로 이주하였는데[5] 이들은 이슬람 국가들의 선진 농업 기술 등을 가톨릭 국가에 전파하면서 레콩키스타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였다. 물론 모사라베 측에서 일방적으로 이슬람 문화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며 율리우스력 같은 일부 로마 시대 유산은 이슬람 천문학에 영향을 주었다. 이슬람 전통 달력은 음력인 반면 율리우스력은 양력이었고 상호 보완 관계였다.[6][7][8][9]

이슬람 왕조 치하 이베리아 반도에서 모사라베는 대부분 농민이었으며 아랍인 무슬림들은 대개 지주 입장에서 중간 관리인으로 유대인들( 세파르딤)을 이용하였다. 이 때문에 폴란드나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농민들의 불만은 지배층 아랍인(동유럽 기준으로는 폴란드인)보다 유대인들에게 향했고 이는 레콩키스타 이후 대규모 유대인 추방 및 종교 재판으로 이어졌다. 유대교 이슬람에서는 공통적으로 돼지고기를 금기시했기 때문에 이베리아 농촌 내 그리스도인들은 돼지고기를 종교 정체성의 상징처럼 여기기도 했다.

물론 모사라베와 아랍인 사이의 구분이 일괄적인 것은 아니었다. 이베리아반도에 유입된 아랍인 베르베르인 중 소수이지만 그리스도인이 섞여 있었으며 무슬림 중 레콩키스타 과정에서 포로로 잡혀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경우는 무슬림 지역에서 북부 그리스도교 왕국으로 탈출해온 모사라베들과 동화되기도 하였다.

3. 종교

이슬람 왕조 치하에서 모사라베들은 시편과 복음서 등을 아랍어로 번역하였으며 이는 종종 가톨릭 박해가 심해질 때 지하 교회에서 미사 목적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었다. 대개 이들은 이슬람 율법에 의거하여 성서의 백성으로 분류되어 지즈야를 납부하면 일정 수준의 권리(안전하게 생업을 지속할 권리)를 보장받았으나 비무슬림 이등 국민으로 분류되어 일상생활에서 여러가지 제약이 따랐다. 가톨릭 주교들은 운이 좋은 경우 동로마 제국 및 이웃 그리스도교 국가들과의 외교 사절로 활약하면서 대가로 성당을 수리 및 복구할 수 있는 예외적인 권리를 암묵적으로 보장받는 경우도 있었다.

모사라베가 그리스도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경우는 보통 물라디[10]라고 불렸다. 보통 무슬림 남성과 모사라베 여성 사이에 결혼에서 태어난 무슬림 아이들은 무왈라드라고 칭해졌다. 톨레도 코르도바, 사라고사 세비야 같은 도시에서는 모사라베 구역도 존재했으나 그 수는 인구 비율에 비하면 많지 않았고 상당수가 개종하였다. 알폰소 4세에 의해 톨레도가 함락되던 당시 카스티야 측에 기록에 따르면 톨레도 주민 중에는 유대인과 무슬림만 있고 모사라베 그리스도인은 없었다 한다.

중세는 보편적인 공교육, 매스미디어 같은 개념이 없고 문맹률이 높던 시대인 만큼 농촌 지역에서는 가톨릭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가 다시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등등의 사례가 흔했다.[11] 가톨릭에서는 이혼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모사라베들은 이혼을 원하는 경우 샤리아 법정에 이혼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다.[12] 심지어 모사라베 유력자들이 일부다처제 율법을 악용하여 부인을 여럿 두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13]

그러나 이슬람 왕조가 이베리아 반도 남부에서 수백년을 이어온 만큼 나스르 왕조 시기가 되면 왕조 영토 내 농촌 지역 주민들이 이미 완전히 이슬람화된 상황이었다. 중세 후반으로 가면 아랍-이슬람 문명과 그리스도교 문명 사이에 문화적 격차가 감소하고 이베리아반도에서 가톨릭 세력이 우세해지면서 그리스도인들이 더 이상 무슬림들을 모방하고 아랍어를 배우는 일이 감소하면서 모사라베 문화는 점차 사멸하게 되었다. 이슬람으로 개종한 모사라베들은 이후 그리스도인으로 환원되거나 모리스코의 조상이 되었다.

4.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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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모사라베들은 모사라베어라는 로망스어군의 언어를 사용했고 아랍어 어휘에 영향을 받은 모사라베어를 통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가 생겨났다. 영상에서 보듯 과거 모사라베어가 사용되던 지역은 오늘날 스페인 표준어에 해당하는 카스티야어 갈리시아어( 포르투갈어) 사용 지역과 많이 겹친다. 사실상 모사라베어 사용 지역이 카스티야어, 갈리시아어 사용 지역으로 언어가 대체된 셈이다. 카스티야 연합 왕국 무데하르 무슬림들과 가톨릭을 믿는 카스티야인들이 서로 같은 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물론 모사라베어는 단일 언어가 아니었고 지역 방언에 아랍어 어휘가 섞이고 시대에 따라 아랍어 어휘 비율도 달라지면서 지역과 시대에 따라 매우 다양한 방언연속체가 존재했다. 이슬람 왕조들이 이베리아반도 내 영토가 축소되고 레콩키스타 완료 및 모리스코 추방 과정을 통해 해당 언어는 사어가 되었다.

[1] 무스타리브, 아랍인(عرب)이 되려는 자들 이라는 뜻이다. [2] 물론 농촌 지역에서는 후술한 대로 가톨릭과 이슬람을 동시에 믿다시피 한 경우가 많았다. [3] 성경이 최초로 아랍어로 번역된 지역도 바로 이베리아반도였지만 교황청에서 이베리아반도의 모사라베들이 아랍어로 예배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경 전 권이 다 번역되지는 못하였다. [4] 그래서 아랍화된 사람을 뜻하는 아랍어 무스타으립에서 모사라베라는 명칭이 유래했다. [5] 특히 무라비트 왕조 때 박해가 심했다. 당시에는 심지어 북아프리카로 탈주한 모사라베들도 있었다고 한다. [6] 사실 히즈리력(이슬람 종교력-순수음력)을 보완하기 위한 달력으론 유럽식 율리우스-그레고리력이 아니라 페르시아력을 채택하는 게 일반적이였다. 이슬람 세계에서 페르시아 학문이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해 보면 이상할 일이 아니다. [7] 사실 율리우스력은 헬레닉 다신교의 영향과 황제 개인의 호오에 의해 제멋대로 2월을 28일로 정하는등 규칙성과 정합성 면에서 매우 뒤떨어진다. 이런 구린 기반에도 불구하고 그레고리력은 당대 최첨단 천문학을 동원해 세련되게 다듬었으나 규칙성과 편의성,천문학적 정합도에서 잘랄리력(대표적 이슬람-페르시아력)에 크게 뒤쳐진다 [8] 잘랄리력은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달력으로 1년의 길이를 365.2421986일로 계산하며 오차가 1년에 1초 미만, 110000년이 누적돼야 하루가 차이난다.(순수 율리우스력- 1년에 11분 오차, 누적 128년에 하루. 그레고리력- 1년에 27초 오차. 누적 3236년에 하루) 유럽 세계가 이보다 정확한 달력을 만드는 것은 근현대 윤초시스템 도입 이후에야 가능했다. # [9] 율리우스 기반력을 사용한 이슬람 국가로 오스만 제국이 있으나 이는 기득권 인적자원 대다수가 발칸 그리스도인이나 발칸 그리스도교출신 개종자라 그들이 기성 사용했던 유럽력을 관성적으로 사용한 것이고 그마저도 탄지마트 개혁 이전까진 공식적이지 않았다. [10] 아랍어로 혼혈인이라는 뜻의 무왈라드에서 온 단어로 라틴 아메리카에서 흑백혼혈을 의미하는 물라토의 어원이다. [11] 이와 비슷하게 오스만 제국 치하 불가리아인, 세르비아인, 알바니아인들도 농촌 지역에서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교리를 헷갈려하고 동시에 다 믿는 경우가 많았다. [12] 물론 당시 농촌에서는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사이에 명확한 경계가 없었던 만큼 이런 과정은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13] 이는 다종교, 다문화사회인 나라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도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 제이콥 주마의 사례처럼 그리스도교 신자가 현지 토속 문화를 핑계삼아서 부인을 여럿 두는 경우가 있으며 캐나다에서는 몰몬교 근본주의 성향 분파인 FLDS 소속 목사가 교리 상 일부다처제가 허용이 된다는 핑계로 100명도 넘는 부인을 두었다가 중혼 혐의로 기소되어 구속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