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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04:01:10

귀엽다

1. 개요
1.1. 진화학적 특성1.2. 귀여움 공격성1.3. 외부 링크
2. 언어별 귀여움
2.1. 한국어2.2. 중국어2.3. 일본어2.4. 영어2.5. 스페인어
3. 관련 문서

1. 개요

' 예쁘고 곱거나 애교가 있어서 사랑스럽다'를 뜻하는 한국어 용언이자 형용사. 국어사전에서는 '사랑스럽다'에 대해서 순환 논법으로써 '생김새가 귀여운 데가 있다'고 설명한다.

1.1. 진화학적 특성

인간은 인간 아기 같은 대상을 접하면 귀여움을 느낀다. 또 다른 예를 들어서 얼굴 어려 보이는 성인을 보고도 귀여움을 많이 느끼는 이유는 유형성숙 덕분이다.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이 귀여움이라는 감정은 자립이 불가능한 대상을 보호하는 집단의 영유아 생존율이 높게 나타난 결과물로 본다. 요즘에는 과학 의학이 더 발전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의 신체 노화 속도가 더뎌졌다. 과거의 30대 모습이 현재의 40대 정도인 것도 그렇다.

인간은 인간과 전혀 상관 없는 디저트 같은 음식이나 봉제인형 같은 무생물을 보고도 귀여움을 느낀다. 사물의 귀여움도 '인간 아기가 가진 특징'이 나타난 것이며 오스트리아의 생태학자인 콘라트 로렌츠는 이를 아기 도식(kindchenschema, 영어로는 baby schema)이라는 용어로 불렀다.

'인간 아기에 한하지 않고 포유류의 새끼에 귀여움을 느끼는 것이 포유류의 공통 특징이라는 주장'도 있다. 통계학적으로 유추하면 인간은 같은 포유류의 새끼를 본능적으로 귀여움을 느끼는 편이다. 인간에게는 그다지 위험하지 않거나 대형 포유류의 유체들 역시 귀엽다. 심지어 호랑이, , 사자 등 인간에게 위험한 맹수도 새끼 때는 귀엽다. 가축화된 동물들은 유형성숙이 나타나서 유체도 성체도 귀엽다.

이에 그치지 않고 파충류나 조류 등 석형류조차도 새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엽다고 느낀다. 심지어 절지동물조차도 귀엽다고 말하는 사람이 일부 존재한다.

1.2. 귀여움 공격성

사람이 너무 귀여운 것을 보면 감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어느 정도 폭력성이 생긴다고 한다. 토실토실한 아기의 볼을 보면 쭉 잡아당기고 싶은 욕구가 대표적인 예시. 대상의 귀여움 때문에 양육과 보호의 본분을 잊고 대상을 위험에 빠뜨려서 이런 호르몬 작용이 발생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다른 동물들보다 성관계를 하는 시간이 길며 종족 번식력이 다른 동물들만큼 강력할 수 없기 때문이다.

1.3. 외부 링크

2. 언어별 귀여움

'귀엽다'의 함의는 언어별로 조금씩 다르다.

2.1. 한국어

'귀엽다'의 어원에 관한 가설로는 크게 4가지가 있다.
전해지는 중세 및 근대 국어 문헌에서는 '귀엽다'의 조상에 해당하는 동사가 발견되지 않았기에, 현재로서는 어원을 확실하게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귀엽다는 표현은 긍정적으로 쓰이는 편이다. 특히 동물, 어린아이들에게 자주 쓰는 표현이다. 순수해 보이는 경우에도 사용한다.

중국어 일본어에서는 로 표기되는 말(중국어 kě'ài, 일본어 かわい-い)을 쓴다.

인터넷에서 엽다 대신 엽다로 표기된다: 귀 vs 커

2.2. 중국어

중국어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한자어인 可爱/可愛를 귀엽다는 표현으로 사용하며 발음은 커아이(kě’ài/ㄎㄜˇㄞˋ)이다. 우리가 흔히 귀엽다는 뜻으로 쓰이는 표현 혹은 그런 뉘앙스의 표현은 可爱로 전부 통용된다. 그 외 구어체로 귀엽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단어들도 수두룩하지만 표준어는 이 것 1개뿐이다.

또 다른 단어로 娇도 있긴 한데 일단 사전적으로는 귀엽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이 맞고 현지 사전에서도 그렇게 소개를 한다. 그러나 이 단어는 본래 여성의 귀여움 및 아름다움을 뜻하는 단어였는데, 남성보다 몸이 약하다는 여성의 신체적 한계 때문에 현재는 뜻이 바뀌어 나약하다는 뜻도 동시에 보유하게 되었기에 해당 단어를 사용할 때에는 상황을 잘 가려서 사용하여야 한다. 그래서 현지에서는 이 단어를 순수하게 사용하지 않고 娇爱 등으로 긍정적 단어를 붙여서 확실히 귀엽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어의 특성상 방언은 단어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월어에서는 可爱보다는 得意를 더 많이 사용하는데 해당 단어는 표준 중국어에서는 으쓱하다, 당당하다 등의 단어로 쓰이지만[1] 월어에서는 귀엽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민남어, 특히 차오저우시에서 사용하는 민남어에서는 趣味를 귀엽다는 뜻으로 사용하는데 한자를 보면 알겠지만 이건 표준 중국어에서는 그냥 취미라는 뜻이다. 이 경우는 '흥미롭다'라는 뜻으로 쓰이던 용법이 분화한 것이다.

표준 중국어에서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지만 방언에서는 귀엽다, 사랑스럽다 등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는데 바로 상어에서만 사용되는 圞心이 있다. 圞 자체가 방언자이기 때문에 남방 언어들에서만 사용되는 단어라 북방언어인 표준 중국어에는 없는 말이지만 상어에서는 可爱와 동의어로 사용된다.

현대에 와서 귀엽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신조어로는 萌이 있는데 艹에서 유추할 수 있듯 본래 중국어에서는 어린 식물을 일컫는 명사 혹은 새싹이 돋아난다는 동사로만 사용되던 단어였지만 같은 한자를 사용하는 일본산 신조어가 중국에 유입되면서 그런 뜻은 순식간에 뒷전으로 밀려나고 귀엽다는 뜻으로 사용되게 되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신조어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귀엽다는 뜻을 가진 단어는 아니다. 아예 일본어인 可愛い를 음차한 卡哇伊(kǎwāyī), 咖哇伊(gāwāyī) 등의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다만 이 쪽은 중국의 오타쿠층만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사용하면 못 알아듣거나 일본인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영어발 신조어도 존재하는데, 바로 Q. 당연히 인터넷 신조어로, 영어 Cute의 첫 발음과 비슷한 Q를 가져다가 사용하는 것이다.

2.3. 일본어

일본어로 귀엽다는 단어의 한자는 可愛로, 문자 그대로는 사랑할 만하다는 뜻이다. 한국어에서 귀엽다는 정신적 사랑의 고어체인 "괴다"와 관련이 있다는 설도 있을 정도다.

카와이의 한자가 매우 직관적이기 때문에 한자어에서 나왔겠거니 싶을 수도 있지만 可愛라는 한자는 의미만 맞게 가져다 붙인 가차 표기이다.[2] 원래는 '카오와유시(かほはゆし/顔映し)'라는 형태로 나타났는데 이 뜻은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얼굴 꼴이 안쓰럽다'였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약하고 가련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고, 이는 '사랑스럽다'의 의미를 거쳐 현재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더해서 '불쌍하다'라는 뜻의 카와이소우(かわいそう/可哀想)도 같은 어원에서 나온 말이다. 이 쪽은 안쓰럽다의 의미가 살아남은 말이다. 한국어의 '예쁘다/어여쁘다'도 원래는 '불쌍하다'는 뜻이었던 것과 변화 과정이 비슷하다.

일본어 카와이(可愛い)와 중국어 (ke ai)를 주로 귀엽다로 번역하며,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외모를 표현할 때 " 예쁘다"를 주로 사용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키레이(예쁘다)"보다는 "카와이(귀엽다)"가 주로 사용된다. 일본인의 정서로는 예쁘다는 말보다 귀엽다는 말에 더 뜻이 있다고 이해할 수도 있는데, 이는 일본어와 한국어가 가지는 뉘앙스의 차이 때문이다.

일본어에서 한국어 '예쁘다'로 번역할 수 있는 말로는 '키레이(綺麗)'와 '우츠쿠시이(美しい)'가 있는데, 키레이는 단순히 예쁘다는 뜻보다는 모습이 단정하고 정돈되어 있을 때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말로, 우리말 '수려하다'와 가장 비슷한 의미를 지니는 말이다. 우츠쿠시이는 이보다 더 나아가서 아예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식의 뉘앙스를 지닌 말이다. 어느 모로 보나 매체 등에서 흔히 나오는 남녀 관계에서 사용하기엔 어려운 말이다. 반면 카와이(可愛い)는 위의 두 말보다는 훨씬 가벼우면서도 평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다. 사실 우리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귀엽다'가 된 것이지, 일본에서 '카와이'가 사용되는 경우를 보면 단순히 '귀엽다'를 넘어 '이쁘다', '사랑스럽다', '매력있다' 등 넓은 범위를 모두 포괄하는 말이며, 우리말로 번역할 때에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귀엽다와 예쁘다로 나누어 써야 알맞다. 또한 카와이는 동물이나 사람의 얼굴이 예쁘다 등의 의미에 사용하고, 우츠쿠시이나 키레이는 풍경이나 식물의 꽃 등이 예쁘다 등의 의미에 사용하기에 사람에게 쓰면 놀리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어서 실례가 된다고 한다. 카와이는 외모의 수준이나 분위기에 상관없이 모든 타입의 미인에게 쓰는 말인 반면에, 키레이와 우츠쿠시이는 미인중에서도 우아하고 성숙한 분위기를 지닌 굉장한 미인에게만 쓰는 말이다. 그렇기에 일본의 연예계 카와이 랭킹과 키레이 랭킹을 비교해보면, 카와이는 젊은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키레이는 중장년층 이상의 나이가 든 사람이 대부분이다.

만화 미녀는 괴로워의 단행본 뒷편에 실리는 작가 후기에서도 나오는 내용인데, 작가가 자신이 만났던 동네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귀여우신 할머니'라는 표현을 하면서 따로 "윗사람에게 '귀엽다'는 표현은 절대로 실례라고들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귀엽다는 말에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무조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거든요."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일반적으로는 역시 윗사람에게 쓰기 뭣한 말인 것은 똑같다는 것이다.

2.4. 영어

영어에서도 비슷하게 'cute'가 사용되곤 하는데, 정말 귀여운 대상에 쓰이기도 하지만 종종 남녀 불문하고 외모가 괜찮고 이성적 매력이 있는 사람에게도 쓰인다. 남자가 잘생겨서 호감이 간다는 뜻으로 "I think he's cute."라고 말할 수 있다. "He(She) is hot" 할때는 정말 성적 매력을 찬양하는 느낌이라면, cute라고 하면 화자가 위의 위치에서 '꽤 귀엽군. 매력있군'하고 평가하는 느낌. 참고로 pretty와 handsome은 현지인이 느끼기엔 cute/hot보다 감흥이 떨어지는 표현이며 그렇게 자주 쓰이진 않는다. pretty와 handsome이 그냥 얼굴이 반반하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라면 cute/hot은 굉장한 미인에게 쓰는 발언이라고 한다. 성적 의미 없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대상에게는 "adorable" 같은 단어를 쓸 수도 있다.

꽤나 자주 쓰이는 표현이지만 영어권에서도 귀엽다는 말은 상대방을 아래에 두는 어감이 있으므로 아무에게나 사용하는 건 아니다. 상술했듯 cute는 성적인 의미를 내포하므로 성인이 미성년자에게 cute라고 하면 페도필리아 취급받는다. 애초에 영어권에서는 좋은 의도라고 하더라도 성인이 미성년자의 외모를 칭찬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부적절하게 여겨진다. 정 칭찬을 해야겠다면 사랑스러운 분위기나 행동을 칭찬하는 말인 sweet로 대체하여 쓰도록 하자.

영어권(특히 미국)에서는 미성년이 넘은 사람을 '귀엽다'로 표현하면 당사자가 언짢아하는 경우가 많다. 마초이즘 때문이기도 하지만 딱히 성별을 가리지도 않는다. 이는 성숙함을 중요한 매력 포인트로 여기는 문화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유치하거나 어리숙한 행동을 비꼴 때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2.5. 스페인어

스페인어로는 'linda', 'lindo'라고 하는데 여성형 명사인 'linda'가 더 많이 쓰인다.

3. 관련 문서



[1] 한국에서도 득의양양(得意揚揚)과 같은 표현에서 같은 뜻으로 쓰인다. [2] 중국어로도 '귀엽다'는 可愛로 쓴다. 발음은 '커-아이'. 여기서 가차한 것이라는 학설도 있다. [예시] 귀염뽀짝, 쁘띠뽀짝 [프랑스어] 귀엽다, 어리다,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