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rt | |
|
|
<colbgcolor=#F8EBB6><colcolor=#840000> 싱글 발매일 | 1995년 4월 17일 |
앨범 발매일 | 1994년 3월 8일 |
수록 앨범 | |
장르 | 얼터너티브 록, 인더스트리얼 록 |
재생 시간 | 6:12 |
작사/작곡 | 트렌트 레즈너 |
프로듀서 | 트렌트 레즈너 |
레이블 | Nothing, TVT, Interscope |
NME 선정 500대 명곡 410위 |
[clearfix]
1. 개요
1995년 발매된 나인 인치 네일스의 2집 The Downward Spiral의 수록곡.2. 상세
명실상부 NIN 최고의 명반인 The Downward Spiral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상징적인 곡이자, 나인 인치 네일스의 서정적인 노래하면 항상 손꼽히는 명곡. The Downward Spiral은 한 남자가 파멸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이 곡은 마지막에 희망을 남긴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NIN 최고의 명곡을 꼽을 때 같은 앨범에 수록된 Closer와 함께 1, 2순위를 다투는 곡으로, 제38회 그래미 상 Best Rock Song 부분에 후보로까지 거론될 정도[1]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곡이다. 우리나라에도 번역된 명 프로듀서 토니 비스콘티의 저서인 <1001 songs you must hear before you die(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이란 책에도 언급되어 있다. 링크
데모 버전은 피아노 연주 중심이었다. 라이브로 이 곡을 부를 때에도 트렌트 레즈너가 솔로로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다가 후반부에 일렉트릭 기타와 베이스, 드럼을 넣는 경우가 많다.
뮤직비디오는 실제 라이브 영상을 바탕으로 하여 촬영되었다. 프로모션 싱글로만 공개되었으며, 정식적인 싱글로 발매되지 않았다. 하지만 MTV를 통해 Hurt의 뮤직비디오가 자주 방영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뮤직비디오는 사이먼 맥스웰(Simon Maxwell)이 만들었는데, 전쟁 포로 장면, 핵폭발 장면 등 다큐멘터리의 이미지들을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사 와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사회적인 맥락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링크
가사의 내용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이 앨범 작업 당시 트렌트 레즈너가 약물중독자였다는 말이 퍼져 있지만, 본인이 2005년에 매체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저 당시만 해도 가사의 내용은 픽션이었으며, 훗날 자신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 몰랐다고 한다. 링크
Interestingly enough, when I wrote the song I had no idea what was in store for me.
(흥미롭게도, 제가 이 노래를 만들었을 때, 저는 제게 어떤 일이 닥칠지 전혀 몰랐습니다.)
I wrote the album about somebody who follows this path who was an extension of me.
(저는 이 길을 따라가는 사람에 대한 앨범을 썼어요. 저로부터 확장된 인물이었죠.)
But it was in my head. I hadn’t actually lived it. Then later I lived it. I didn’t realise the record was a premonition.
(하지만 그것은 제 머릿속에 있었어요. 전 실제로 그렇게 살지 않았어요. 그리고 나서 나중에 저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 음반이 예감인지 몰랐어요.)
I was using the metaphor of drugs at the forefront of what was going on. But I wasn’t a junkie. Later I became one, but I didn’t know there was an addict in me that just hadn’t bloomed out of the dirt yet.
(저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선두에서 마약을 은유법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난 마약쟁이는 아니었어요. 나중에 저는 그런 사람이 되었지만, 제 안에 아직 흙 속에서 피어나지 않은 중독자가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흥미롭게도, 제가 이 노래를 만들었을 때, 저는 제게 어떤 일이 닥칠지 전혀 몰랐습니다.)
I wrote the album about somebody who follows this path who was an extension of me.
(저는 이 길을 따라가는 사람에 대한 앨범을 썼어요. 저로부터 확장된 인물이었죠.)
But it was in my head. I hadn’t actually lived it. Then later I lived it. I didn’t realise the record was a premonition.
(하지만 그것은 제 머릿속에 있었어요. 전 실제로 그렇게 살지 않았어요. 그리고 나서 나중에 저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 음반이 예감인지 몰랐어요.)
I was using the metaphor of drugs at the forefront of what was going on. But I wasn’t a junkie. Later I became one, but I didn’t know there was an addict in me that just hadn’t bloomed out of the dirt yet.
(저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선두에서 마약을 은유법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난 마약쟁이는 아니었어요. 나중에 저는 그런 사람이 되었지만, 제 안에 아직 흙 속에서 피어나지 않은 중독자가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또 다른 인터뷰에 따르면, 이 곡을 쓸 당시에는 자기 자신의 고통을 생각하긴 했지만,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공허한 상태를 상상하려고 애썼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알코올 중독자는 내리막길을 걷는 사람이고, 코카인에 중독되면 코가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중독자가 되지 않으려 다짐했는데 결국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자기 혐오에 빠지고, 자살 충동을 느낀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다만 결국은 가사 마지막 줄처럼 방법을 찾긴 했으니 또 다른 의미에서 언행일치이자 자기 충족적 예언이 되었다.
2020년에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 <송 익스플로더>에 출연해 이 곡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링크 개인적으로는 가사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여 편곡에 중점을 두고 설명했지만, 곡을 쓸 당시의 심경과 앨범 발매 후 중독에 허덕이면서 얻은 깨달음에 대해 털어 놨다. 링크 이 곡의 데모 버전을 들을 수 있으며, 리즈 시절의 트렌트 레즈너의 모습이 자료 화면으로 대거 등장하니, 나인 인치 네일스 팬들이라면 반드시 시청하길 바란다. 관련 기사
3. 조니 캐시 커버 버전
Hurt
|
|
|
|
<colcolor=#ffffff><colbgcolor=#000000> 싱글 발매일 | 2003년 3월 |
앨범 발매일 | 2002년 11월 5일 |
수록 앨범 | |
장르 | 얼터너티브 록, 어쿠스틱 록, 컨트리, 서던 고딕 |
작사 / 작곡 | 트렌트 레즈너 |
프로듀서 | 릭 루빈 |
러닝 타임 | 3:38 |
레이블 | 아메리칸 레코드, 로스트 하이웨이 레코드 |
[clearfix]
뮤직비디오 |
조니 캐시의 유작 앨범 American IV: The Man Comes Around에 실린 커버 버전으로도 유명하다.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훌륭한 커버곡 중 하나로 꼽히며, 조니 캐시가 전성기에 낸 곡들인 Folsom Prison Blues, I Walk the Line, Ring of Fire 등과 함께 조니 캐시을 상징하는 명곡 중 하나로 통한다. 2011년 롤링 스톤지가 선정한 최고의 커버곡 중 2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링크 워낙 임팩트가 컸다보니 이제 Hurt하면 나인 인치 네일스가 아닌 조니 캐시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조니 캐시 문서에도 언급이 되지만, 그는 60년대에 암페타민 중독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 # 캐시는 이 곡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의미로 해석하여 커버했다. 인더스트리얼 장르의 원곡과는 180도 다른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중심의 단촐한 포크송으로 재해석되어 신선한 맛을 준다.
레즈너는 2001년 재활 치료에 들어간 후 2005년 <With Teeth> 앨범으로 컴백하기까지는 거의 은거 중인 상태나 마찬가지였는데, 이 무렵에 릭 루빈이 조니 캐시에게 이 곡을 소개했다고 한다. 캐시는 가사를 정독하고 곡을 100번이나 들은 후 링크 최고의 마약 퇴치곡이라고 극찬을 했다고 한다. 링크 그가 60년대 젊은 시절에 썼을 것 같은 노래였다는 말도 덧붙였다. 링크
특히 이 곡은 뮤직비디오가 아주 유명하며,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뮤직비디오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호평을 받는다. 이 뮤직비디오는 조니 캐시가 한때 30년간 거주한 옛 저택이자 박물관에서 촬영되었으며, 나이가 들어버린 채로 쓸쓸히 노래를 부르는 조니 캐시와 젊은 시절의 활기찬 조니 캐시의 영상이 교차되면서 조니 캐시가 자신의 삶을 회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2011년 타임지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뮤직비디오 30편 중 하나로, 2012년 영국 음악 잡지 NME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뮤직비디오로 꼽았다. 조니 캐시는 2003년 MTV VMA의 '올해의 비디오'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VMA에 이름을 올린 최고령 아티스트'라는 진기한 기록을 세웠으며, 그중 끝내 촬영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2004년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하였다.
조니 캐시의 커버 버전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감독은 나인 인치 네일스의 뮤비들을 촬영했던 마크 로마넥이다. 2002년 여름, 조니 캐시로부터 커버 승인 요청을 받았을 때 원곡자인 트렌트 레즈너는 레전드의 요청이라 우쭐한 심정이었지만, 녹음된 음악을 들었을 때는 마치 여자 친구를 빼앗긴 기분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몇 달 후 자신에게 전달된 로마넥이 촬영한 뮤직비디오를 보는 순간, 한 번도 보지 못한 분이지만 조니 캐시가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 주는 기분이었고 저절로 눈물이 흘렀다고 회고했다. 링크 이 때문에 인생의 선배가 젊은이를 위로하는 내용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고, 원곡이 재조명되는 효과도 있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이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이후 3개월 뒤 조니 캐시의 부인 준 캐시[2]가 사망하였으며, 준 캐시 사망 4개월 후 조니 캐시도 준 캐시를 따라가듯이 사망하였다. 그리고 뮤직비디오를 찍은 집 또한 2007년 화재로 전소되고 만다.
4. 가사
Hurt I hurt myself today 난 오늘 스스로 상처를 내 To see if I still feel 내가 아직도 감각을 느낄 수 있는지 보려고 I focus on the pain 난 고통에 집중해 The only thing that's real 고통만이 실존하는 것이니까 The needle tears a hole 바늘이 구멍을 뚫고 들어가 The old familiar sting 낯익고 익숙한 따가움 Try to kill it all away 모든 걸 없애보려고 노력하지만 But I remember everything 난 모든 걸 기억해 What have I become? 내가 무엇이 되어버린 걸까? My sweetest friend 내 사랑스러운 친구여 Everyone I know goes away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은 결국엔 In the end 다 떠나버려 And you could have it all 넌 모든 걸 가질 수 있어 My empire of dirt 내 먼지의 제국을 I will let you down 난 널 실망시키겠지 I will make you hurt 난 너에게 상처를 줄거야 I wear this crown of shit[3] 난 이 개같은 왕관을 써 Upon my liar's chair 거짓말쟁이의 옥좌 위에서 Full of broken thoughts 망가진 생각들로 가득하고 I cannot repair 고칠 수 없어 Beneath the stains of time 시간의 그늘 아래서 The feelings disappear 감각들은 사라져가 You are someone else 넌 이제 다른 사람이지만 I'm still right here 난 아직도 그대로야 What have I become? 내가 무엇이 되어버린 걸까? My sweetest friend 내 사랑스러운 친구여 Everyone I know goes away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은 결국엔 In the end 다 떠나버려 And you could have it all 넌 모든 걸 가질 수 있어 My empire of dirt 내 먼지의 제국을 I will let you down 난 널 실망시키겠지 I will make you hurt 난 너에게 상처를 줄거야 If I could start again 내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A million miles away 수백만 마일 너머에서 I would keep myself 나는 내 자신을 지킬거야 I would find a way[4] 나는 방법을 찾아낼거야 |
5. 기타
- 릭 앤 모티 시즌 2 마지막화에서도 사용되었다. 참고로 조니 캐시는 90년대부터 음반 프로듀서 릭 루빈과 음반 녹음을 하며 친분을 쌓았는데, 루빈은 트렌트 레즈너와도 친분이 있었다.
- 영화 로건의 예고편에 조니 캐시 버전 Hurt가 사용되었다. 로건의 줄거리와 가사의 내용이 맞물려서 매우 큰 호평을 받았다.
[1]
해당 부분은
앨라니스 모리셋의 You Oughta Know가 수상했다.
[2]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였다. 후반부에 나오는 늙은 조니 캐시를 서글픈 표정으로 바라보는 여성이 바로 준 캐시다.
[3]
조니 캐시 버전에서는 shit을 thorns로 개사하였다. crown of thorns는
예수 그리스도가 썼던 가시면류관을 뜻하는데 이렇게 가사에서 한 단어만 바꿈으로써 곡에 있던 신성모독적인 느낌이 사라지고 기독교적 테이스트가 묻게 되었다. 이는 반기독교적 성향이 강한 트렌트 레즈너와는 반대로 독실한 기독교도였던 조니 캐시의 성향에 따른 것이었는데, 수정한 부분이 잘 어울리면서도 또 색다른 느낌을 주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트렌트 레즈너 본인도 방송에서 부를 때에는 thorns로 부른다.
[4]
NIN 버전에서는 이 부분에서 광폭한 기타 사운드가 나온다. 음량이 워낙 커서 듣다가 놀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