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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2014년/서울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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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방송 내용
2.1. 서울의 최고(最古)를 찾아서2.2. 서울 시간 여행2.3. 예능 시간 여행2.4. 이후
3. 여담

1. 개요

1박 2일 시즌 3의 2014년 상반기 에피소드.

2. 방송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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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1. 서울의 최고(最古)를 찾아서

1월 31일, 설날 귀성길로 한산한 서울에서 촬영. 6명의 출연진들은 간만에 지방이 아닌 서울이라 힘은 덜 들지만, 설 연휴에 집에도 못 가고 촬영이냐며 울상을 짓는다.

첫 번째로 주어진 점심식사가 걸린 단체미션은 서울 최고(最古)의 것들을 찾아서 미션을 수행하고 각 미션 해결 시 주어진 힌트를 통해서 12시까지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었다. 각 출연진들은 해당 장소를 찾아가서 미션을 수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차태현의 경우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서 미션을 수행하기 힘들었던 가운데 우연히 다리 밑으로 내려갔다가 힌트 용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결국 미션을 수행하지 않고도 힌트 획득. 그래서 시간이 남게 되자 유일하게 두 명이서 미션을 수행하는 정동으로 이동한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지 않은 김주혁은 팩스로 얼굴사진을 보낼 방법으로 팩스에 자신의 얼굴을 그대로 갖다 복사를 해서[7] 어찌어찌 미션 클리어. 그것도 얼굴 부분이 잘 나온 부분을 이어 붙였으며 정준영도 오디오 감독이 고른 빵과 다른 빵을 꾸역꾸역 먹어가면서 미션 수행을 완료했고, 데프콘의 경우 하필이면 이 다방을 찾는 단골 손님[8]이 요청한 교향곡 제5번(베토벤) 30분 풀 리스닝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야 미션을 수행할 수 있었다.

각자 획득한 힌트를 통해 알아낸 장소는 중구 동호로10길 상에 위치한 아파트에 위치한 4대 가족이 모여 사는 가정집이었다. 30분 늦어서 점심 미션은 실패했지만, 마침 집안의 어르신이신 할머니께서 점심을 대접해 주면서 어찌어찌 넘어갔다. 그러자 유호진 PD는 딱 밥 한 그릇만 드실 수 있다고 얘기했지만, 할머니가 양푼에 고봉밥을 담아서 준 덕분에 멤버들은 대구탕과 밑반찬으로 점심 한끼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다.

다음은 밥차 이용권보다도 더 좋은 무언가를 상으로 걸고 김주혁-데프콘, 차태현-정준영, 김종민-김준호가 콤비를 이루어 각각 명동성당, 남산 팔각정, 창경궁을 찾아 환희, 열정, 고독을 주제로 사진을 찍는 미션을 수행한 뒤 이날의 베이스캠프인 여의도 KBS 본관으로 복귀했고, 미션 우승자를 가리고자 방송국 편집실에 전부 모였다. 온갖 상황극과 콘셉트로 무장한 사진들의 향연이 이어지며 멤버들 모두가 실소를 내뿜는 가운데, 다소 싱겁게 김주혁 - 데프콘 듀오가 우승을 차지한다. 환희와 별로 관련이 없지 않느냐는 멤버들의 의문에, PD는 "김주혁이 명동 성당에서 찍은 사진과 아주 비슷한 사진이 있다"라는 것이 우승 사진으로 뽑힌 이유임을 밝힌다. 이윽고 이번 미션의 숨은 반전이 공개되는데...

2.2. 서울 시간 여행

유호진 PD: 오늘 여러분들께서 다녀오신 장소들은, 사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분들도 똑같이 보고 경험했던 곳들입니다.
멤버들이 사진 찍기 미션을 수행한 명동성당, 남산 팔각정, 창경궁은 바로 김주혁, 차태현, 김종민의 부모님들이 과거에 사진을 찍었던 장소였다.[9] 사실 이번 미션에 숨은 진정한 의도는 "처음부터 특별한 장소는 없다. 추억이 그 곳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었기 때문.

제작진이 세 명 몰래 세 명의 가족에게 요청해 받아온 사진이 공개되자 세 명은 영문 모를 눈물과 함께 감회에 젖어 과거의 추억을 떠올렸다. 김주혁은 아버지 김무생과의 일화들을 회고하면서 본인이 결혼을 아직 마음에 두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아버지 때문이라 밝히기도 했다.[10]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명동 성당에 가서 사진을 찍겠다고 다짐했다. 차태현의 경우 자신이 3년동안 남산 근처에서 학교를 다녔고 사진 속의 정자를 몇번이나 지나쳤는데, 정작 남산이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 오늘에서야 처음 알았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나중에 꼭 수찬, 태은, 수진 삼남매와 함께 꼭 사진을 찍으러 갈 것이라 다짐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김종민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이제는 잘 안난다는 씁쓸함 가득한 소회를 밝히면서도 아버지가 지금까지 곁에 계셨다면 소주 한잔 같이 나눌 수 있는 그런 분이 되어주셨을 거라는 그리움 섞인 말을 남기기도 했다. 나중에 결혼을 한다면, 오래오래 자식과 같이 있어주는 아빠가 되고 싶다는 다짐도 함께.

세 사람의 사진이 공개된 후 겸사겸사 남은 데프콘 - 정준영 - 김준호의 어린 시절 가족 사진도 공개되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를 입증하는 듯 데프콘의 아버지는 사진 속에서 힙합 스웩을 뽐내고 있었고, 엄청난 예능감을 발휘한 김준호 부모님의 결혼 사진이 눈물 바다였던 멤버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김준호, 정준영 부모님의 경우 본 특집으로부터 약 1년후인 너희 집으로 편에서 대전과 제주도를 방문하면서 직접 출연하게 된다.

그렇게 미션이 마무리된 후 제작진들은 소소하게나마 김주혁, 차태현, 김종민에게 각자 과거 부모님의 사진에 자신들의 현재 모습을 합성한 사진을 액자에 담아 선물로 증정했다. 시간은 다르지만 같은 장소에서, 같은 감정을 느끼며 찍은 사진으로 이어지는, 서울 시간 여행이라는 특집 이름에 완벽하게 걸맞은 명장면이다. 특히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 김종민은 현재 자신의 모습과 아버지가 같이 합성된 사진을 쉬는 시간에도 계속 보며 여운에 젖어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3. 예능 시간 여행

파일:1박 2일 가족오락관.jpg

2월 16일 방영분에서는 시간 여행이란 주제에 걸맞게 1980~1990년대를 풍미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의 포맷을 이용한 저녁 복불복이 진행되었다. 여기에 특별 손님으로 가족오락관이란 프로그램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MC 허참이 깜짝 출연하여 전혀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추억에 젖게 했다. 까나리카노 복불복으로 김주혁, 정준영, 김준호가 남성팀,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여성팀으로 갈렸고, 여성팀에 걸린 멤버들은 전부 여장을 하고 게임에 참가했다.

본 게임엔 네 명의 인원이 필요해서 남성팀엔 유일용 PD[11]가, 여성팀엔 이슬기 작가가 합류하여 게임이 진행되었다. 몸풀기 게임 예 아니오와 본 게임 고요속의 외침, 넷이서 한마음을 거친 결과 440:410으로 남성팀이 승리하면서 부상으로 불고기 정식 저녁식사를 대접 받았다.

특히 '넷이서 한 마음'에서 이날 명언을 대라는 말에 정준영 니가 가라 하와이를 외치는 바람에 출연자와 방청객들을 전부 포복절도시켰다.[12] 사실 스피드 게임도 있었는데 시간 관계상 편집된 듯 하다.

한편 패배한 여성팀은 딸랑 밥 한공기에 간장, 된장, 고추장 각 한종지가 끝. 식사 도중 데프콘이 "아까 남성팀이 고요속의 외침 게임을 다 들리면서 치사하게 하더라"고 디스하자 김준호가 발끈하는 듯 하면서 솔직해서 좋다며 데프콘에게 불고기 한점을 하사했고 이를 본 김종민이 "(김준호)형은 쓰레기야!!"라고 외쳤다가 한대 얻어맞고 말았다.

2.4. 이후

식사 후에 차태현과 정준영은 마침 생방송 중이던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 라디오 부스를 기습하여( 실제 방송내용) DJ 유인나 멘붕에 빠져 거의 방송사고에 가까운 리액션을 보였지만 다행히 청취자들은 더 재밌다는 반응이었다. 나중에 나머지 1박 2일 멤버들도 부스에 합류하여 노래방 기기를 이용한 깜짝 콘서트[13]를 개최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때 방송에는 저녁 복불복 뒤에 이 파트가 나왔지만, 이날 볼륨을 높여요 생방송 멘트 중에 "저녁 복불복 바로 전"에 들렀다고 하는 차태현의 말대로 실제 시간상으로는 라디오 부스를 기습한 게 먼저인 걸로 보인다.

잠자리 복불복은 설날 연휴에도 고향에 못 가고 일하면서 야식을 배달시켜먹는 여느 도시의 풍경을 오마주한 게임. 일명 야식 배달 복불복으로 각자 하나씩 메뉴를 복불복으로 정해서 먼저 배달이 오는 세 명은 실내취침, 하위권 세 명은 1월의 칼바람이 쌩쌩 부는 방송국 옥상의 텐트에서 야외취침을 해야 한다. 이때 배달된 모든 음식들은 제작진들이 맛있게 먹었다는 후문. 아무리 서울이라지만 자정에 어디서 배달을 시켜야 하나 걱정하며 메뉴를 뽑은 결과 김주혁은 피자, 김준호는 보쌈, 차태현은 닭발, 데프콘은 감자탕, 김종민은 짜장면, 정준영은 치킨이 당첨됐다.

어려운 메뉴가 걸린 차태현과 김주혁은 전화기를 들 엄두도 못 낸 반면, 김종민은 가장 먼저 주문하고, 딱 한 번 실패한 정준영도 어려움 없이 주문에 성공했다. 데프콘도 어렵지 않게 감자탕을 주문했는데, 옆에서 메뉴판을 훔쳐본 김준호가 같은 가게에서 보쌈도 주문하는 꼼수를 부려서 데프콘의 어이를 상실하게 했다. 만약 한 자리 남은 상태라면 배달 온 사장님이 먼저 올려놓는 메뉴를 먼저 도착한 걸로 하자는 자체적인 룰을 정했다. 결과는 짜장면과 치킨이 순서대로 도착한 뒤, 감자탕과 보쌈을 함께 가져온 배달 기사가 테이블에 감자탕을 먼저 올려놓으며 데프콘이 3위를 하고 김준호, 차태현, 김주혁은 야외취침을 하게 됐다. 실내취침 장소는 다름아닌 박태호 예능국장의 국장실이었는데, 실내취침에 당첨된 세 악동들이 국장실의 음료수에 까나리를 섞어놓는 테러를 벌이고 말았다.[14]

여담으로 이날의 잠자리 복불복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때 이후로 여러 배달 업체가 발달하면서 배달 옵션을 추가한 음식점들도 많아졌고, 덕분에 피자나 닭발 같은 메뉴들도 나름 빠르게 배달이 도착하는 편이기 때문. 물론 다른 메뉴도 마찬가지인 사항이므로 결과는 변함 없을지도 모르지만. 또한 직접 전단지를 찾아보고 전화기로 주문을 하는 멤버들의 모습들 역시 스마트폰 배달 앱으로 주문하는 2020년대 이후의 풍경과 비교하면 매우 격세지감이다.

그 다음날 기상미션 및 아침식사 복불복은 각기 준비된 의상(왕, 왕비, 장원급제자[15], 내시, 포졸, 망나니)으로 갈아입고 방송국 각처에 숨겨진 의상에 어울리는 모자를 찾아 예능국장실로 복귀하는 것이었다. 단, 모자가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 정확히 말해야 성공. 결과는 장원급제자, 정준영, 이 KBS 구내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전원 원팔이를 타고 경복궁에 갔다.

특집 막바지 김준호는 윤수영 아나운서와 함께 설날 특집 1박 2일 뉴스를 진행했다. 희귀 동물 데프곰이 추워서 멸종했고, 김주혁을 시민들이 아무도 못 알아봤고, 정준영이 KBS에서 도난 사고를 당했는데 없어진 게 알고보니 싸가지였다는 특종 소식을(?) 전하고 뉴스를 마쳤다.

3. 여담



[1] 사전 모임이나 오프닝 장소가 아닌 베이스캠프로 방문한 것은 최초이다. [2] 무슨 이유인지 소리를 크게 키우지 않으면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음량이 작게 업로드 되었다. [3] 학림 사건의 유래가 된 장소이며 별에서 온 그대 도민준의 단골찻집으로 설정된 곳이기도 하다. [4] 각자의 미션장소를 확인할 때, 김주혁이 자신의 모교인 동국대학교 앞에 있는 빵집인 덕에 한번에 알아보았다. [5] 오디오 감독이었다. [6] 현재 잠실에 있는 정신여자고등학교가 '연동 여학교' 시절에 사용한 교사(校舍)였다. [7] 복사기 기능이 갖춰진 복합기였다. 빛이 새어 들어가는 상태에서 복사를 하면 인쇄가 시커멓게 되는데, 김주혁이 하도 실패를 해서 후반부에 가자 잉크가 바닥났다. 성공 공지 팩스가 흐릿하게 날아오는 것이 압권이었다. [8] 언뜻 스쳐지나가는 장면을 보면 백발에 두루마기를 입고 있다. 추측컨데 재야운동의 대부인 백기완 선생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실제 백기완 선생은 학림다방의 단골이었으며, 2021년 별세했을 때 유족들이 학림다방에서 고인의 노제를 지내기도 했다. [9] 이 3인방은 모두 고향이 서울이다. [10] 오후에 데프콘과 함께 이동할 때, 공교롭게도 김주혁은 아버지가 떠올랐는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상냥하시지만 가르침을 줄 땐 엄격한 분이셨고, 어느날 문득 외롭게 보이실 때 돌아가셨다고 한다. 지금도 부자간의 단란한 모습들을 보면 부러움과 그리움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11] 경기북부 여행 방영분에서 복불복 시에 출연자 들에게 강속구를 선사한 그 스탭 맞다. 2007년 OBS PD로 방송계에 입문했다가 2011년 KBS로 이적했다. OBS 시절 로고송을 직접 트로트 버전으로 불러 시청자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린 경력이 있다. [12] 그 후 차태현, 김준호, 데프콘도 따라하는데, 데프콘은 '나도 갈래 하와이'라고 했다. [13] 청취자가 차태현의 이차선 다리를 듣고 싶다고 하자 차태현이 쿨하게 "콜!"을 외치면서 포문을 열었고 데프콘은 김현철달의 몰락에 유인나의 이름을 넣어 개사해( 인나가~ 좋아하는 저달이~) 부르는 재치를 보였다. 그리고 방송에선 편집 되었지만 정준영이 다이나믹 듀오의 노래를 불렀다. 이런 분위기에 유인나는 "무슨 1박 2일 회식을 여기서 하느냐"며 귀여운 투정을 보이기도 했다. [14] 2주 후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까나리를 섞은 음료수가 아직 남아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박태호 예능국장이 인터뷰에서 "진짜 먹을 뻔 했다"라고 밝혔다. 인터뷰 기사 여담으로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정준영 등 불법촬영물 제작 및 유포 사건 관련 기사를 타임라인상 최초로 작성한 스포츠서울의 박효실 기자다. [15] 왠지 암행어사로 잘못 아는 눈치였다. 이럴 수 밖에 없는 게 전체 사극은 아니지만 몇몇 사극에서(특히 춘향전 관련) 어사 출두를 할 때 어사화를 단 사모를 쓰고 출두를 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해 헷갈렸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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