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2023년/의좋은 형제 특집

KBS 본관 오프닝으로 지난 편 퇴근 미션 결과에 따라 벌칙을 받은 김종민은 영구, 나인우는 맹구, 유선호는 소나기 강호동, 일명 '행님아'로 각각 벌칙 복장을 입고 나왔다. 유선호, 나인우는 벌칙이지만 이런 옛날 개그 캐릭터가 신기했는지 재밌어한 반면 김종민은 띠리리리리를 할 때마다 자괴감에 빠지는 개그를 보여주었다. 촬영 끝나고 코요태 행사 있는데 이런 분장해서 신지한테 미안하다는 자막은 덤.

의좋은 형제 특집으로 멤버들이 각자 친한 형님들을 초대해서 같이 여행을 간다. 연정훈은 이원종을, 김종민은 천명훈을, 문세윤은 김동현을, 딘딘은 슬리피를, 나인우는 정상훈을, 유선호는 안재현을 초대했다. 멤버들은 여의도 공원에 흩어진 형님들을 찾는 미션을 수행했는데, 사실 멤버들과 형님들의 미션이 달랐다. 1박 2일 멤버들은 다른 멤버의 형님을 데려와야 하고, 형님들은 자신을 초대한 아우와 함께 KBS 본관 앞에 도착해야 하는 심리전이 중요한 게임. 멤버들은 반가워하면서도 초대한 사람에게서 멀어지고, 초대받은 형님들은 쟤가 왜이러지 하면서 쫓아가는 아수라장이 오픈되었다. 앞서 분장하고 나온 세 명은 형님들이 만날때마다 기겁한 것은 덤. 길 건너 여의도공원에 대기중이던 형님들을 만나 각종 실랑이 끝에 이원종을 데려온 김종민이 멤버들 중에서 1등, 심리전이고 뭐고 연정훈을 힘으로 데려온 이원종이 형님들 중 1등을 해 각각 생존키트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슬리피는 아무도 찾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의좋은 형제 설화의 배경인 충남 예산. 분장을 한 팀과 안한 팀으로 나뉘어 각 팀의 가장 큰형님들의 이름을 따 원종팀과 상훈팀으로 나뉘었다.

이후 행담도 휴게소에 도착한 두 팀은 용돈 내기 복불복을 하는데, 첫 경기인 인내심 대결에서는 원종팀의 동현과 상훈팀의 재현이 출전해 서로의 구레나룻을 잡아당기며 먼저 비명을 지르는 쪽이 패배. 하지만 동현은 까까머리라 잡을 데가 없었고, 이에 동현은 흔쾌히 5초간의 패널티를 준다. 그리고 재현은 5초동안 최대한으로 잡아당긴 뒤 5초가 되는 그 순간 바로 기권을 외쳐(...) 동현은 이겼지만 진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했다.

2라운드는 허약체 대결로 원종팀의 슬리피와 상훈팀의 선호가 대결해 고삼차와 캐모마일 복불복을 진행했다. 처음에 선호는 고삼차를 골랐으나 참고 마셨고 슬리피는 캐모마일을 골랐다. 그런데 두 번째에서 선호는 또 고삼차를 골랐고 두 잔까지는 무리였는지 결국 패배를 선언해 이번에도 원종팀의 승리가 되었다. 그런데 슬리피는 이후 고삼차를 맛보더니 맛있다며(...) 벌컥벌컥 들이켜 충격을 주었다. 그러자 맛이 궁금해진 원종도 고삼차를 한번 마셔보는데, 이번에도 입에 맞았는지 잘 먹었고 이를 본 동생들은 어처구니없어했다.

3라운드는 국어에 자신있는 사람들의 대결로 원종팀의 원종과 상훈팀의 명훈이 절대음감으로 대결했다. 명훈은 괜히 마음만 급해서 여러번 틀리는 바람에 시간을 오래 잡아먹었고, 원종은 느리지만 침착하게 한번에 성공함으로써 이번에도 원종팀이 승리를 거두었다.

4라운드는 머리가 가장 좋은 사람으로 원종팀의 딘딘과 상훈팀의 상훈이 머리로 페트병 낚시대결을 했다. 서로 될듯말듯한 긴장감의 연속 끝에 이번에도 원종팀의 딘딘이 승리했다.

5라운드는 계산적인 사람으로 원종팀의 정훈과 상훈팀의 종민이 암산으로 대결. 종민은 어릴때 주산을 했었다며 자신만만해했지만 입도 제대로 떼지 못하고 이번에도 원종팀에 승리를 헌납했다.

마지막 6라운드는 손이 고운 사람들의 대결로 마지막 남은 세윤과 인우가 출전. 그런데 하필 그 대결은 팔씨름이었고(...) 도저히 상대가 안 되는 싸움에서 대결은 어쩌다보니 스턴건 동현과 나름 팔씨름 강자인 종민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종민은 2초만에 바로 패배해버렸고 이번에도 원종팀이 승리하여 용돈 6만원을 독식했다.

번외로 각 팀의 최약체인 슬리피와 선호의 팔씨름 대결이 벌어졌고, 본 경기보다 더 팽팽한 긴장감이 넘치는(...) 경기를 보여준 끝에 선호가 승리했다.

그렇게 원종팀이 릴레이로 식사를 해결하고[1] 다같이 버스를 타고 이동하려고 대기하는 동안, 김종민이 제작진 차량에서 몰래 꽈배기를 먹다가 현장에서 검거당하면서 나중에 혹독한 대가를 예고했다.

2.2. 2부

버스에 옹기종기 올라탄 12명은 영인산의 휴양림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올라가는 길에 스카이 어드벤처라는 영락없는 공중 놀이기구가 써있어서 몇몇은 공포를 느끼게 되고 아니나다를까 하위권 두 형제는 집라인을 타는 스카이 어드벤처배 퀴즈 대결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는 수도 퀴즈. 무려 10명이 이정규 PD의 무자비한 스피드에 머리가 새햐얘지면서 땡. 슬리피는 미국 수도 워싱턴까지는 맞았지만 D.C를 붙이지 않아서, 딘딘은 인도 수도[2]를 두바이, 나인우는 네덜란드 수도[3] 뉴질랜드(...), 문세윤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알고는 있었는데 발음이 어렵다보니 쿠알라푸르프라고 발음해서 틀리는 등 각양각색의 오답들도 등장. 두 번째 바퀴는 어느정도 적응했는지 많이 맞혔지만, 역시나 포르투갈 수도 호날두, 스페인 수도 바르셀로나 등의 오답이 탄생. 두 바퀴 모두 성공한 사람은 김종민, 정상훈 뿐이었다.

두 번째는 속담 퀴즈. 수도보다는 정답률이 높았는데, 안재현은 늦게 배운 도둑이[4] 소도둑 된다, 유선호는 되로 주고 되로 받는다, 나인우는 닭 잡아 먹고 꿩 먹는다(...) 등의 오답으로 웃음을 줬다. 덕분에 선호팀의 탑승이 매우 유력해진 상황.

세 번째는 사자성어 퀴즈. 거의 전원 정답 분위기로 가다가 안재현이 기사[5]절도로 틀리면서 동생 유선호에게 잘생긴 김종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1명이 입을 모아 예능 적응했다고 칭찬하니까 더 부끄러워하는 안재현은 덤. 그렇게 다시 이어가자마자 김종민이 청출이람으로 바로 틀려주면서 안재현을 외롭지 않게 해줬다. 두 번째 바퀴에서는 딘딘이 가가[6]고고, 천명훈이 동문[7]이하로 땡.

네 번째는 인물 퀴즈. 김종민이 무려 단군 왕검을 틀려서 사극 배우 이원종에게 된통 혼났다. 그렇게 중간 결과 문세윤 팀이 9점, 나인우 팀이 8점으로 안전한 반면 안재현-유선호 형제는 5점으로 거의 탑승이 확정이고 나머지 세 형제는 7점으로 아직 마음을 못 놓는 상황.

마지막 주관식 퀴즈로 한 문제당 2점을 주는 역전 찬스를 가졌다. 결과는 종민 팀이 11점 1위, 딘딘 팀과 세윤 팀이 9점 2위, 인우 팀이 8점 3위를 하면서 정훈 팀과 선호 팀이 탑승하게 됐는데, 90 kg 몸무게 제한이 있어서 탑승할 수 없는 이원종 대신 딘딘이 탑승했다. 그리고 추가로 1부에서 꽈배기를 먹다가 걸린 김종민까지 다섯 명이 탑승하게 됐다.

여담으로 단골 콘텐츠다보니 이전 시즌의 장면들을 오마주한 장면들이 많았다. 말레이시아 수도를 틀린 문세윤은 2010년 서울 당일치기 편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고,[8] 포르투갈 수도 호날두는 2014년 부산 여행 편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9] 딘딘이 가가를 틀리는 장면은 2010년 의성 혹서기 편의 사자성어 퀴즈 장면을 떠오르게 하고, 문세윤과 정상훈이 김종민의 청출이람과 천명훈의 동문이하를 놀려먹는 장면은 2010년 산골여행 편에서 이승기의 나영석 PD 성대모사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10]

베이스 캠프로 이동해서 가장 의리있었던 멤버 및 형님 투표로 저녁 복불복을 했다. 투표 결과 김종민, 딘딘, 슬리피, 이원종이 당첨되어 형님 6명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바로 먹었고, 나머지 8명은 릴레이 요리를 해서 요리를 만들었다. 요리를 잘 못한다던가, 이상한 곳에 고기를 넣는다던가, 요리하다말고 재료를 먹는다던가 등의 소동이 있었지만 정상훈의 하드 캐리로 방향성이 잡히면서 나름 먹을만한 요리들이 만들어졌다.

식사를 마친 형제들은 대뜸 PD의 "1박 2일 오셨는데 입수는 해봐야죠?"라는 말에 떨면서 어딘가로 이동한다.

2.3. 3부

사실 목적지는 호수나 바다가 아닌 목욕탕이었다. 어쨌든 입수는 입수인 셈. 두 팀으로 나뉘어 수건 줄다리기, 진짜 식혜 맞히기, 인간 두더지 잡기 등의 게임을 해서 온갖 몸개그가 탄생한 끝에 OB팀이 실내취침을 확정지었다.

3. 게스트별 활약상

3.1. 이원종

이번 특집의 큰형님. 연정훈의 형답게 힘과 연륜, 열정을 겸비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야인시대의 구마적으로 유명하다보니 거의 대부분의 자막에서 이름 대신 구마적이라고 쓰이기도. 그리고 방영 당시 같은 KBS 2TV에서 방영 중인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강조 역할로 출연중이다보니[11] 자료 영상으로 연기할 때의 모습이 나왔었는데, 그런 연기할 때의 진중한 모습과는 대조되는 평상시의 호탕한 미소 천사의 모습으로 3주 내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2부에서 버스 타고 이동할 때 "양심적이면 손해야"라는 버라이어티 예능과 묘하게 어울리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3.2. 천명훈

김종민과 약 30년지기 절친. 과거부터 무한도전과 1박 2일 시즌 3를 비롯해 여러 예능에서 출연했던, 김종민 못지 않은 예능 경력자인지라 1박 2일 특유의 일정에도 어려움 없이 적응했다. 오프닝에서 김종민은 다름 아닌 자숙형 캐릭터를 붙여주기도.[12] 자신의 트로트 곡 '명훈이 간다'를 불러서 출연자들에게 중독성을 인정받았다. 아예 다른 게스트들이 자기 소개할 때 마성의 BGM처럼 부르기도.

3.3. 김동현

문세윤보다 형인만큼 OB 그룹의 일원이지만 항상 친근하고 젊은 매력을 추구하는 평소의 모습을 어필했다. 여러 장기를 보여주었는데 슬릭백 댄스를 오프닝 내내 해서 다른 게스트들에게도 전파시켰다. 그리고 게스트들 중 힘캐답게 팔씨름에서 나름 강자인 김종민을 상대로 압승하면서 강함을 뽐냈다. 1박 2일을 보낸 소감으로는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3.4. 슬리피

딘딘의 표현으로는 인생을 바꾸기 위해 1박 2일에 나왔다고 하는데, 정작 딘딘은 섭외 순위 6순위였다 카더라. 물론 농담이고 딘딘이 여러 차례 절친이라고 밝혔었다. 촬영을 앞두고 예비 아빠가 됐다고 하는데, 사실 원래 공개하려 했던 날이 있었지만 1박 2일 출연한다고 화제성을 위해 미리 공개했다고 한다.

김동현과는 정반대로 병약한 기믹을 적극적으로 밀었다. 가장 허약한 한 사람 나오라는 제작진의 지령에 자신 있는 분야라고 말할 정도. 딘딘 말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기절하고, 본인 말로는 맨날 코피 난다고. 3부의 목욕탕 게임 도중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몸이 축 늘어져 쓰러지기도 했다.

3.5. 정상훈

정극 못지 않게 코미디 연기에서도 통달한 사람답게, 맹구 연기를 스스럼 없이 하는 나인우를 보고 흐뭇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자기 소개에서 나인우가 참으로 난감한 자기 소개를 하자 이를 받아주는 로봇 연기로 역시나 베테랑 연기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나인우와 사적으로 많이 만나지는 않다보니 연락 왔을 때 잠시 벙쪘었지만 여기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했다. 요리 유튜버로서도 실력자다 보니 저녁 복불복에서 릴레이 요리를 할 때는 앞에서 망칠뻔한 메뉴 3개를 단 5분만에 모조리 살려내는 대활약을 했다.

3.6. 안재현

촬영 시작부터 여성 제작진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는데 과거 쩔친노트 편의 조인성이 연상되는 부분. 평소에도 1박 2일의 팬이라 김종민의 16년간의 1박 2일 경험을 적극적으로 물어보기도 했다. 예능 경험이 많지는 않다보니 처음엔 낯설어했지만 점차 적재적소에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적응해나갔다. 점심 복불복 때 김동현의 구렛나릇을 잡아당기고 자기 차례가 오자마자 기권해버리거나 퀴즈에서 형제끼리 닮는 듯 기상천외한 오답으로 큰 웃음을 주었다. 높은 곳을 무서워해서 집라인을 보고 질색팔색했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듯 용기있게 타고 내려오며 큰 도전을 해냈다.

4. 여담

제목은 형제 특집이지만 친분이 있는 게스트들을 섭외한 특집인만큼 실질적으로는 2022년의 짠내 친구 편과 더불어 시즌 4의 친구 특집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 천명훈은 쩔친노트 편, 김동현은 가을 남자여행 편에 출연했었다.

연정훈, 이원종, 김동현은 뱀파이어 검사에 출연했었다.

이 특집이 인연이 되어 다음 해인 떡국 못 먹으면 전쟁 편에서 감사의 전을 선물하는 시간에 슬리피의 이름이 올라왔다. 그런데 수도권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슬리피는 부산에 있었던지라 나인우는 촬영지인 경상북도 문경에서 서울로 올라가지 못하고 남쪽으로 내려가야 했다.

[1] 의리 게임처럼 한정된 시간 안에 해결하야 하는 룰이었는데, 김동현이 수제 버거 먹고 싶어서 시간을 지연시킨 덕분에 딘딘은 한 입도 못 먹었다. 분장한 삼인방은 남은 음식 얻어먹으려고 각설이패처럼 달려든 것은 덤. [2] 뉴델리. 딘딘은 뭄바이를 떠올렸는데 그마저도 헷갈려서 두바이를 말한 듯. [3] 암스테르담. [4] 날 새는 줄 모른다. [5] 기사회생. [6] 가가대소, 가가호호 두 개가 있다. [7] 동문서답. [8] 물론 비슷하게 알고 있던 문세윤과 달리 이때 김종민은 쿠알라룸푸르 중 한 글자도 모르고 있었다. [9] 이때 답변은 포르투갈 수도 피구. [10] 양쪽 모두 이용의 <사랑과 행복 그리고 이별>을 베이스로 했다. [11] 드라마에서 강조 역할을 할 때와 비교하면 수염이 약간 다른데, 강조로 분장할 때 분장용 수염에 본인이 직접 기른 수염을 반반 섞은 것이라고 한다. [12] 큰 논란이 없어도 예능 출연 주기가 띄엄띄엄 떨어져있어서 자숙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