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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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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일전 ([ruby(伝,ruby=でん)][ruby(統,ruby=とう)]の[ruby(一,ruby=いっ)][ruby(戦,ruby=せん)])
파일:요미우리 자이언츠 엠블럼.svg 파일:한신 타이거스 엠블럼.svg
요미우리 자이언츠
読売ジャイアンツ
한신 타이거스
阪神タイガース
종합전적
총 경기-2067경기
2023시즌 종료 기준
요미우리 자이언츠
読売ジャイアンツ
무승부 한신 타이거스
阪神タイガース
1115승 76무 876승

1. 개요2. 주요 명장면3.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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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20160615_1680130.jpg
파일:f_13446792.jpg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인기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스의 라이벌전을 현지에서 일컫는 표현. 구어적인 짧은 표현으로는 쿄신센(巨神戦)이 있다.

간토의 중심이자 수도인 도쿄를 넘어 일본 전국을 대표하는 팀인 요미우리와 오사카 효고를 아우르는[1] 간사이 지역을 대표하는 한신의 대결은 일본의 1, 2위 대도시권인 도쿄와 오사카, 칸토와 칸사이 지역의 해묵은 지역감정까지 더해져 뉴욕 양키스 - 보스턴 레드삭스 내지 레알 마드리드 - FC 바르셀로나 엘 클라시코를 방불케 하는 라이벌 전으로서 치열하게 전개되어 왔다.

초창기 일본 프로야구에는 도쿄와 오사카 지역에 복수의 팀이 존재했으나 도쿄 팀들[2]의 경우 요미우리의 명성에 견줄만한 실력과 인기를 갖춘 팀이 도통 나오질 않았고 오사카 팀들[3]은 한신을 제외한 나머지 3구단이 퍼시픽 리그 소속이라서[4] 이 팀들과 요미우리가 각자 리그 우승을 거둬서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는 것 외엔[5] 시범경기에서 부정기적으로 이 팀들간의 경기 일정이 편성되지 않는 이상 만날 일이 없다는 점에서 평소에 같은 센트럴 리그 소속으로서 정규시즌 때 만날 일이 많은 한신이 자연스럽게 오사카 지역을 대표하는 요미우리의 라이벌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두 팀은 사람들 입에 회자되는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앞세워 명승부[6]를 연출하는 등 두 지역 사람들의 지역감정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는 관계를 정립했으며 두 팀의 대결은 일본 프로야구의 최고의 흥행카드가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일본의 스포츠 매체 들은 이 두 팀간의 대결을 "전통의 일전(伝統の一戦)"이라고 부르기 시작해서 오늘날에는 이 두 팀간의 대결을 지칭하는 용어로 정착되었다.

이렇듯 치열하게 라이벌 관계를 전개해온 두 팀이지만 두 팀 간 맞대결 통산성적은 2022년까지 1109승 75무 858패로 요미우리가 한참 앞서고 있는데, 사실 단일리그 시기였던 1949년까진 요미우리 84승 - 한신 85승 (2무)으로 나름 대등하게 경쟁을 벌였으나, 양대리그 체제에 들어선 이후 요미우리가 전설의 V9을 포함한 일본시리즈 우승 14회 등으로 최강 명문팀의 자리를 공고히 한 반면 한신은 1960년대에 2번의 리그 우승을 기록하긴 했으나 이후 1970년대부터 모기업인 한신 전기철도와 프런트의 삽질, 고질적인 선수단+코치진+프런트 간의 대립, 선수 시절에는 팀을 대표하던 스타 플레이어들이 지도자가 되자 프런트까지 아우르는 파벌을 형성하면서 구단 내의 주도권 쟁탈전 등이 겹쳐서 가세가 기울기 시작하였고, 그나마 1985년 뉴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일컬어지는 강타선[7]을 앞세워 구단 사상 첫 일본시리즈 우승을 거두며 다시 잘나가나 싶더니, 얼마 안 가 1985년 우승 당시의 선수진이 잇달아 은퇴, 이적 등으로 팀을 떠나면서 팀이 무너져내리는 바람에 80년대 후반부터 근 20년간 하위권 팀으로 전락하면서 꾸준하게 전력을 유지해 온 요미우리와 타팀들의 승점자판기 노릇을 하게 된 탓이 컸다. 이 기간 중에는 전통의 일전이라는 말도 그저 예전에나 쓰이던 사어 취급일 정도였다.

그러다 2002년 호시노 센이치의 감독 취임 이후[8] 이후 다시 일본 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전력을 재건한 한신이 다시 센트럴 리그의 강팀으로 복귀하면서 양 팀간의 대결은 다시금 전통의 일전이라는 명칭에 어울리는 위상을 회복하게 되었다.

하지만 2010년대 중후반에 와서는 카프 죠시(カープ女子카프여자) 등의 인기를 등에 업은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상승세에 알렉스 라미레스가 감독을 맡아 십수년간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을 기적같이 일으켜 세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등이 새롭게 부상하면서 2000년대 초반~중반에 비해 다시 빛이 바랜 느낌도 있다. 이때문인지 2016년 시즌을 앞두고 양팀의 레전드인 타카하시 요시노부 카네모토 토모아키가 각각 양팀의 감독으로 복귀하자, 양 구단 차원에서 협의해 공동 행사로 전통의 일전(伝統の一戦 〜THE CLASSIC SERIES〜) 마케팅을 전격적으로 앞으로 내세우는 등 라이벌리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0년부터는 KBO 리그 SK 와이번스 소속이었던 앙헬 산체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제리 샌즈가 각각 요미우리, 한신으로 와서 흥행참패동맹 대결에 이어 전통의 일전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해 우승팀 요미우리는 일본시리즈 개최 기간에 프로야구보다도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대항야구대회 도쿄 돔에서 개최되어서 공교롭게도 한신의 제2홈구장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홈경기를 개최하게 되었다.[9] 심지어 2021년부터는 흥행참패동맹 선수들 중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테임즈가 요미우리, KT 위즈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 두산 베어스에서도 뛰었던 라울 알칸타라가 한신으로 오면서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흥행매치에서 SK, NC, 키움, KT, 두산 출신 우수 선수들의 대결을 볼 수 있게 되었다.[10]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두 팀 간의 대결을 살펴보면 2021년부터는 한신이 다시 요미우리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양상이다. 요미우리는 2021년 9승 3무 13패 열세, 22년 10승 1무 14패 열세, 23년 8승 1무 16패로 3년 연속으로 한신에게 맥을 못 추고 있는데다 리그 순위도 3-4-4를 기록하면서 부진한 반면 한신은 이 3년간 리그 순위 2-3-1을 기록하고 2023년에는 38년만에 일본시리즈를 제패하여 오랜 숙원을 풀고 강팀으로 거듭났다.

2. 주요 명장면

3. 관련 항목


[1] 한신(阪神)이라는 말 자체가 오사카(大阪)의 '한(阪)'과 고베(神戸)의 '신(神)'을 합친 말이다. 참고로 고베는 효고현의 도시. [2] 야쿠르트 스왈로즈, 닛폰햄 파이터즈, 롯데 오리온즈 [3] 난카이 호크스, 한큐 브레이브스,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 한신 타이거스 [4] 이들 중 한신과 맞붙은 것은 난카이 호크스가 1964년 일본시리즈에서 맞붙어 우승한 것이 유일했다. 이것이 난카이 호크스의 마지막 일본시리즈 우승이었고, 이 외에는 어느 구단도 오사카 지역에 있는 동안 단 1번도 일본시리즈에서 만난 일이 없었고(호크스는 후쿠오카 이전 후 2003년, 2014년에 다시 한신과 일본시리즈에서 만났다.), 이후 난카이는 다이에에게 매각되면서 후쿠오카로 가버린데다, 킨테츠는 한큐의 후신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합병하여 사라지면서 이제 칸사이의 퍼시픽리그 팀은 킨테츠와 오릭스가 합친 오릭스 버팔로즈만 남았다. 다만 2005년 이후로 교류전이 생기면서 각자 만날 기회는 더 늘어나긴 했다. [5] 게다가 퍼시픽 리그 3팀들의 경우, 난카이와 한큐는 요미우리와 일본시리즈에서 만나기만 하면 번번히 깨지면서 요미우리 V9시대의 단골 희생양이 되었고(두 팀 합쳐서 0승 8패, 나머지 한 번은 롯데 오리온즈) 킨테츠는 V9시대 이후인 1989년에 요미우리와 맞붙게 되는데 그게 하필 역사에 남는 3연승 후 4연패 시리즈였다. 3팀이 다 합쳐서 1990년대 이전까지 요미우리와의 일본시리즈에서 거둔 성적이 고작 3승 15패에 불과할 정도로 이들은 만나는 족족 요미우리의 우승 기록을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해 버렸다. 도쿄에 있는 퍼시픽리그 팀들과의 대결은 상술한 V9시기 롯데 오리온즈와 맞붙은 1970년, 사상 유일의 더그아웃 시리즈였던 1981년, 그나마 당시 유일하게 요미우리를 압도하던 세이부 라이온즈와 여러 번 맞붙은 것을 제외하면 라이온즈를 뺀 나머지 팀들이 죄다 성적도 안 나오는 비인기 팀이라 안중에도 없었다. [6] 대표적인 경기가 히로히토가 직접 고라쿠엔 구장을 방문해서 경기를 직관한 이른바 천람시합(天覧試合)이다. 이 경기는 에이스이자 요미우리에 대한 반발심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무라야마 미노루의 역투를 앞세운 한신이 중반까지 앞섰으나 후반 요미우리가 동점을 만들고 9회말 요미우리의 최고스타인 나가시마 시게오의 끝내기 홈런으로 요미우리의 극적인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7] 당시 한신 타선은 총합 129홈런 343타점이란 괴물 스탯을 찍은 랜디 바스, 카케후 마사유키, 오카다 아키노부의 초강력 클린업 트리오를 비롯하여 1번 타자임에도 34홈런 84타점으로 4번급 성적을 보여준 마유미 아키노부는 물론이요 하위타선에서도 사노 노리요시, 히라타 카츠오, 키도 카츠히코 등이 무시할 수 없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나마 가장 약했던 2번 타자 자리에서도 롯데에서 1974년 일본시리즈 MVP를 수상한 히로타 스미오, 82-83시즌에 2년 연속 다이아몬드 글러브를 수상한 키타무라 테루후미 등이 정교한 타격으로 타선의 연결점을 맡았다. 이렇듯 슬러거들이 즐비한 타선이 40년대 한신의 강타선이었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앞에 New를 붙여서 이 애칭이 된 것. [8] 이 때까지 주니치 드래곤즈의 프랜차이즈로서 팀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호시노에게 한신 감독 취임을 권한 건 다름아닌 라이벌 요미우리의 감독인 나가시마 시게오였다. 한신으로부터의 취임 요청을 받고도 주니치의 간판이나 다름없는 자신의 입지 때문에 결정을 망설이던 호시노의 마음을 움직인 한마디가 이 "전통의 일전"이었다. 호시노가 한신으로 가서 팀을 강하게 만들어 다시 전통의 일전을 부활시키고 일본프로야구에 흥행 바람을 몰고오자는 한마디에 호시노는 과감하게 그 전까지 인연이 없었던 한신의 감독자리를 수락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만, 인연이 없는 수준까지는 아니었는데, 호시노 본인은 프로 입문 전 열혈 한신 빠돌이였다. 자세한 내용은 호시노 센이치항목 참조. 그 호시노한테 감독직을 권유한 나가시마도 어릴땐 후지무라 후미오를 매우 동경하여 간토 토박이임에도 한신빠돌이로 자랐다. [9] 사실 교세라 돔 오사카 자체는 오릭스 버팔로즈의 홈구장이고 한신 입장에서는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 기간 동안 임시로 쓰는 곳이라 교세라 돔을 홈으로 쓰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그다지 민감하지는 않은 편이다. 만약 성지 한신 코시엔 구장에서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를 개최한다고 했으면 얘기가 달라졌겠지만. [10] 정작 2020년에는 요미우리와 한신에서 방역수칙 위반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감염자수를 두고 전통의 일전을 한다는 드립이 나오기도 했으며 KBO 경험 용병들도 하나같이 지지부진하거나 부상으로 낙마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1] 1959년 6월 25일 고라쿠엔 구장에서 열린 경기로, 히로히토 덴노가 관람한 경기였다. 9회말 나가시마 시게오가 구원등판 한 무라야마 미노루의 공을 쳐서 좌측 폴을 맞추는 끝내기 홈런을 날린 것이 두고두고 회자됐다. [12] 고시엔에서의 교진-한신 경기에서 한신이 무승부만 거뒀어도 V9를 저지할 수 있었으나, 그 경기를 한신이 지면서 요미우리의 V9가 달성되었다. 경기 후 한신아재들의 난동은 덤이다. [13] 유튜브 하이라이트 보면 항상 이승엽이 한신투수진을 줘패는 장면이 있다(...) [14] 역대 전통의 일전 최다 점수차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