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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 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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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콜럼비아 개발 규격, 12인치 33.3 RPM. [2] RCA 빅터 개발 규격, 7인치/12인치 45 RPM. [3] 몇몇 음반이 CD-i로 발매되었다. [4] 극소수의 음반이 UMD로 발매되었다. [5] 매체 대신 다운로드 코드만 있는 게 있고 이를 통해 인터넷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뮤직 커넥팅 카드 등이 그 사례. 다만 이는 매체 안에 음원이 없으므로 음반으로 볼 수 없다. 이는 국가, 차트 집계 회사마다 다르며 일본 오리콘 차트는 이를 음반으로 보지 않는다. [6] 24비트 무손실로도 출시될 경우, 거의 이 방식을 이용하는 추세다.
카세트 테이프 Cassette Tape
파일:카세트테이프 구조.jpg
카세트 테이프의 구조
파일:나카미치 드래곤.jpg
최고급 카세트 테이프 데크로 유명했던 나카미치사의 '드래곤'

1. 개요
1.1. 아종
2. 역사
2.1. 개발과 규격 경쟁2.2. 전성기2.3. 쇠퇴
2.3.1. 데이터 보존
2.3.1.1. 타 기기에서 카세트 테이프로 녹음 방법2.3.1.2. 카세트 테이프를 디지털화하는 방법
2.4. 복고 유행
2.4.1. 회의론2.4.2. 옹호론
3. 장점과 단점
3.1. 장점3.2. 단점
4. 제조 회사5. 활용
5.1. 음악5.2. 취재5.3. 라디오 방송 녹음5.4. 어학
5.4.1. 디지털 자막 카세트
5.5. 종교, 강연, 자기계발5.6. 컴퓨터 저장 매체5.7. 녹취5.8. 카팩
6. 제조 업체별 특징
6.1. 소니6.2. TDK6.3. Maxell6.4. SKM6.5. 새한미디어6.6. 코오롱6.7. 금성사/LG전자
7. 기술
7.1. 자성체의 종류7.2. 잡음 해결7.3. 오토리버스
8. 여담
8.1. 카세트 테이프를 비디오테이프처럼 사용이 가능한가?
9. 관련 문서10. 관련 사이트

1. 개요

필립스에서 규격을 만든 소형 자기테이프 저장 매체. 산화철(III)(Fe2O3)이나 이산화 크로뮴(CrO2), 자철광(Fe3O4) 같은 자성 물질을 도포한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긴 테이프에 녹음기에서 자성 물질을 자화시켜 음원을 비롯한 각종 데이터를 저장한다. 대부분은 아날로그 신호를 기록하지만 디지털 데이터를 기록하는 카세트 테이프도 있다. 아날로그 음성매체 중 LP의 다음 세대로 분류된다.

원래 1960년대에 수많은 가전업체들이 다양한 카세트 테이프 규격을 내놓았다. 필립스가 내놓은 카세트 테이프 규격은 당시 수많은 카세트 테이프 규격들 중 하나였으며, '컴팩트 카세트'(Compact Cassette)라는 이름이었다. 그러나 1960년대 카세트 테이프 규격 경쟁을 거치면서 필립스의 컴팩트 카세트 규격이 사실상 표준이 되면서 현대에는 필립스의 규격을 그냥 카세트 테이프라 부르고 있다.

특히 음악시장에서 카세트 테이프의 출시, 판매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졌던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시기를 음악사의 한 문화이자 르네상스로 분류할 정도로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저장매체이기도 하다.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한 음악 감상기기인 워크맨을 비롯한 여러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가 전자기기 시장을 휩쓸었고, 휴대용 카세트 녹음기 등이 녹음 기기의 주류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까지도 음악, 녹음, 어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장매체로서 사용되었으며 그 이후에도 스마트폰의 완전 대중화 시기까지 명맥이 끊긴 것은 아닌데 예를 들어 트럭 운전사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사용하곤 했다.

1.1. 아종

가장 대중화된 콤팩트 카세트 외에도 특수 용도 등으로 작은 규격도 쓰였다.
파일:BhmM3B8.jpg
왼쪽: 마이크로 카세트 테이프 | 오른쪽: 미니 카세트 테이프

2. 역사

2.1. 개발과 규격 경쟁

필립스는 거대한 크기의 릴테이프를 호주머니에 넣을 수 있게 작게 만들 목적으로 오스트리아 벨기에 하셀트의 제품 개발 부서, 두 팀을 경쟁시켰다. 오스트리아 빈 제품 개발 부서는 단일 구멍 카세트 테이프를, 벨기에 하셀트 제품 개발 부서는 현재의 카세트 테이프를 개발했는데, 필립스가 후자를 선택해 1963년 베를린 라디오 전자 전시회에 출품하기로 결정했다. 1960년부터 필립스 하셀트의 제품 개발 부서에서 책임자로 근무했던 네덜란드 사람인 루 오텐스( Lou Ottens, 1926~2021)가 카세트 테이프 개발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축음기 릴테이프 녹음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10~12명의 개발자들과 필립스 에인트호번 연구소와 함께 개발했다.

이렇게 탄생한 카세트 테이프는 1963년 베를린 라디오 전자 전시회에서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이게 처음에는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여러 카세트 테이프 규격들이 난립하고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서독의 라디오 회사인 그룬디히(Grundig)와 텔레풍켄(Telefunken), 그리고 음반 회사였던 RCA 빅터(RCA Victor)와 영국 데카 레코드(Decca Records)에서 음반을 내놓은 DC-인터내셔널(DC-International) 카세트 테이프 규격은 필립스에게 가장 위협적이었다.

그러던 도중 소니는 1957년에 내놓은 휴대용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1960년대 중반까지 팔려 나갔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상태였는데, 1965년 오가 노리오는 당시 필립스 아시아 지부 사장이었던 비스 데커(Wisse Dekker)를 만나 서독 그룬디히의 카세트 테이프 시스템을 들이기 위해 그룬디히의 창업자였던 막스 그룬디히(Max Grundig)와 직접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필립스에게 특허료를 포기하면 필립스의 카세트 테이프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필립스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후 마쓰시타 같은 다른 라디오 회사들에게 무료로 기술을 제공하면서 카세트 테이프 규격 경쟁에 성공을 거두었다. 이것이 1960년대 카세트 테이프 매체 규격 경쟁이다. 반면 그룬디히의 DC-인터내셔널 카세트 테이프 규격은 1965년에 발표했으나, 불과 2년 만인 1967년 텔레풍켄에서 지원 종료를 선언하면서 패배했다.

필립스는 당장의 특허료를 포기한 이후 엄청나게 큰돈을 벌었고 오텐스는 승승장구해 필립스 이사를 비롯한 고위 간부까지 승진하다가 1986년에 정년퇴직했다. 또한 이 때 맺은 필립스와 소니의 관계는 컴팩트 디스크 규격 공동 개발로 이어진다.

루 오텐스는 카세트 테이프가 복고풍으로 다시 유행하자 CD보다 음질이 떨어지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루 오텐스는 2021년 3월 6일, 향년 94세로 세상을 떠났다. 다만 후술하겠지만 고급형 카세트 테이프는 CD보다 음질도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

2.2. 전성기

이전의 주 음반 매체였던 LP는 부피가 크고, 재생 매체마다 음질차가 큰 등 여러 문제가 있었기에 개발되었다.[1] 개발 후에 필립스의 '표준 매체' 정책이 효과를 거두어 많은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게 됐다. 그 뒤로 테이프 자성체 개선 노력 및 소니에서 1979년에 낸 워크맨 덕분에 1980~1990년대를 대표하는 음반 매체로 자리매김했다.[2]

나중에 나온 미니디스크, CD보다 훨씬 일반화되었던, 즉 당시로서의 첨단 기술이 필요 없었던 제작 공정[3]과 재생 기기가 저렴했던 덕분에 1980~1990년대의 대중 음악 시장의 급속 팽창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80년대의 LP는 가격도 비쌌고 부피가 커서 재생에 한계가 있었는데, 카세트 테이프가 등장하면서 수천 원 전후의 가격으로 LP보다 엄청나게 작은 크기에 힘입은 좋은 휴대성까지 갖춘 덕에 음반 시장 발달에 혁혁한 공을 세우게 되었다.[4]

무엇보다 이동식 데크와 워크맨의 등장으로 길거리에서도 쉽사리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 점이 컸다. 운동복 허리에 워크맨을 차고 조깅하는 모습이나, 1980년대 비보이들이 커다란 이동식 데크를 짊어지고 다니는 모습은 당시 미국의 풍물이었다. 그보다 조금 전에는 해변이나 공원 같은 데에서 초소형 턴테이블로 LP를 재생하기도 했지만[5], 싸구려 부품을 썼기 때문에 '판 긁어먹기' 딱 좋았다.

이후 CD가 등장해 CD가 더 좋은 음질임에도 불구하고,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의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편했을 뿐만 아니라 CD보다 가격도 저렴해 여전히 경쟁력이 있어 노래만 좋으면 많이 팔려 나갔다. 1990년대 중반에 활동했던 가수들이 웬만큼 잘 팔리면 100만 장이었던 이유는 바로 카세트 테이프의 싼 가격 때문이었다.[6]

2.3. 쇠퇴

1980년대 초반 CD가 등장하면서 카세트 테이프가 쇠퇴하는 게 아닌가는 의견이 대두되었지만, 1990년대~2000년대 극초반까지도 나름대로 잘 나갔다. CD보다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매체였기 때문이었다. 보통 테이프 음반이 얼추 CD 음반의 1/2에서 2/3 정도로 저렴했다. 휴대성 면에서는 CD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했는데, 휴대용 CD 플레이어는 사람이 허리에 차고 걸어다니면 충격으로 음악이 재생되다 말고 다른 곳으로 튀는 치명적 단점이 있었지만 카세트 테이프는 그런 단점이 없었다. 게다가 녹음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CD보다는 플레이어의 범용성이 높은 관계로 여전히 많이 보급되었다.[7]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MP3 플레이어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카세트 테이프는 서서히 음악 시장에서 도태되기 시작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초고속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유행한 온라인 불법 음원시장의 부흥으로 인해, 음반시장 자체가 불황을 맞으면서 카세트 테이프 역시 쇠퇴기를 맞는다. 그래도 2004년까지만 해도 MP3 플레이어의 가격이 워낙 고가인 탓에 카세트 테이프와 플레이어의 수요량 역시 많았으며, MP3 CD 플레이어와 함께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한 대중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용되었다.

카세트 테이프가 음악 감상용으로 완전 세대교체를 당한 건 2005년으로, 아이팟 나노가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국내에 유입되고 이로 인한 국내/외 생산 MP3 플레이어의 가격이 현저히 낮아지면서, 음악 시장은 완전히 MP3 플레이어로 세대교체가 되었고 음악 감상용으로서의 카세트 테이프는 그 역할을 다하게 된다. 카세트 테이프와 함께 MP3 CD 플레이어 또한 플래시 메모리에 밀려 현저히 판매량이 떨어지며 도태되었다. 2005년에서 2009년 이전에는 젊은층에게는 어학용으로 자주 쓰였고, 중/노년층 위주로는 음악감상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마저도 2010년대 초반부터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참고로 음반 시장의 경우 대한민국의 모든 대형 기획사는 2008년을 마지막으로 카세트 테이프 발매를 완전히 중단했고, YG와 JYP는 2006년, SM은 2007년, 엠넷미디어는 2008년까지 카세트 테이프를 발매했다가 2009년 이후 완전히 시장에서 도태되었다.

어학/고시용으로서 카세트 테이프는 2000년대 후반까지 꾸준히 사용되었으며 특히 2006년까지만 해도 카세트 테이프만 단독으로 발매하는 출판사들이 많았다. 카세트 테이프가 이쪽 시장에서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복제가 힘들다는 장점 때문이었는데, CD의 경우 불법 복제와 온라인상을 통한 불법 공유가 매우 쉬웠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카세트 테이프의 발매가 자주 이루어졌던 것이다. 음악 시장에서의 카세트가 2009년부터 완전히 중단되어 그 명을 다한 것과 달리, 어학/고시/종교 시장에서의 카세트 테이프는 CD 발매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용되며 맥을 이어갔다.

서울특별시를 포함한 대도시 시내버스에서는 1990년대 초반까지,[8] 대한민국 철도청 서울지하철공사는 2002년까지 카세트 테이프로 시내버스 및 지하철과 철도 안내방송을 송출하였는데, 이 때문에 이 시기 녹음된 방송에서는 테이프 돌아가는 소리와 방송이 송출되기 전 특유의 신호음이 나온다.[9][10] 이후 2003년 철도청이 CD로 재녹음을 했고 이 후 테이프 송출 방식은 사라진다.[11]

이제는 공테이프를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으며, 카세트 테이프를 아예 쓰지 않아 생소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최후의 사용층인 노년층마저도 SD카드 재생 기능이 탑재된 휴대용 라디오를 많이 이용하면서 점차 카세트 테이프는 많은 추억만을 남겨놓은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다만 최근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Red Velvet 조이 안녕 (Hello) 스페셜 앨범을 카세트 테이프로 냈으며, 2020년 싹쓰리 다시 여기 바닷가의 앨범을 카세트 테이프로 낸 적이 있어 카세트 음반이 중단된 2009년 이후 약 11년만에 다시볼 수 있었다.

파일:필립스제DCC 데크.jpg
필립스제 DCC 데크.

필립스에서는 이후 카세트 테이프의 디지털판인 디지털 콤팩트 카세트(DCC)라는 것을 만들었지만 완벽하게 묻혔다. DAT와는 다른 매체이다. 일반 카세트와도 하위 호환성이 있는 장점이 있었지만 미디어가 전혀 보급되지 못하였다. 한때 미니디스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듯했으나, 미니디스크가 MP3 시대가 오기 직전에 일본에서 반짝 유행을 탔던 것과 달리 DCC는 그야말로 듣보잡으로 묻혀버렸다. 보통 이렇게 묻힌 저장 매체는 산업용으로도 쓰이는 경우가 있는 반면, DCC는 여기에서도 완벽히 외면당했다.

워크맨, 찍찍이 등 휴대용 카세트 테이프 재생/녹음 장치의 주된 고장 원인은 노후화된 고무 벨트 파손이다. 붐 박스나 거치형 데크는 워크맨보다 고무 벨트가 두꺼워 그런 걱정이 다소 적은 편이지만(아예 고무 벨트가 아니라 스프링과 끈 종류를 사용한 것도 있다), 이동식 기기보다 헤드가 민감하고 기계 장치들이 노출될 일이 많아 청소를 열심히 해 줄 필요가 있다.

반복적으로 카세트 테이프에서 카세트 테이프로 복사하면 음질 열화가 발생하는데 소리가 점점 늘어나고 음정도 낮아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만 VHS와 달리 품질 저하가 덜해 자주 사용됐다. 이 때문에 저가형 더블데크 카세트 레코더는 복사 녹음 시에는 원본보다 복사본 쪽이 약간 더 곡의 피치가 높고 BPM도 미묘하게 빠른데, 저 음질 열화를 보정하기 위해 복사본 데크 쪽을 약간 더 빨리 돌려 보정하는 게 너무 빠르게 돌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1990년대 초반 길거리 리어카에서 파는 불법복제 카세트테이프 음반을 사서 듣다가 정식 음반을 처음 들어보면 "어? 왜 곡 BPM이 생각보다 느리지?'란 느낌이 드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 특히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등 흑인음악 스타일의 비트 많은 노래들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한국은 세계에서 카세트 테이프 수요가 오랫동안 있었던 나라였다. 이유는 어학용. MP3 같은 디지털 매체에 비해 복사가 불편하다는 이유 때문에 카세트 테이프만을 고집했던 어학용 미디어 제조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불법 복제가 많았던 한국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었다. 반면에 서유럽은 2000년대 중반에 유명 가전 제품 유통 기업들이 카세트 테이프 재생 장치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그 시기에 사실상 사장되었다.[12] 미국은 오디오 북 시장이 많이 발달한 것 때문인지 생각보다는 카세트 테이프가 한국과 비슷하게 2010년대 초까지 판매했다.

이마저도 소니가 2010년에 카세트 워크맨을 단종, 2013년에 찍찍이 카세트를 단종하면서 카세트 테이프는 점차 멸종 단계로 들어섰다. 한때 세계 점유율 20%를 자랑했던 공테이프 제조업체인 SKM은 2012년 말에 폐업했다. 대형 마트에서 공테이프는 2010년 정도부터 사라졌고, 그나마 남아있는 재고도 일부 문구점이나 오픈 마켓 판매상들에게나 있을 정도이다. 그것도 공테이프가 없는 문구점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한국에서 마지막까지 카세트 테이프를 생산하던 코스모신소재(구 새한미디어)마저도 2015년에 카세트 테이프 생산을 종료했다. 또한 자동차 오디오도 역시 시대를 피해갈 수 없었는데, 승용차는 2010년을 마지막으로, 상용차는 2011년을 마지막으로 오디오 데크에서 삭제됐다. 이제 대세는 CD도, 3.5mm AUX 잭도 넘어선 블루투스가 된지 오래.[13]

2010년대 이후 시점에서 공카세트 테이프는 오프라인에서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며, 원하는 시간과 품질에 맞는 것을 쉽게 찾기는 어렵다. 소니와 중소기업이 중국 OEM으로 발매하고 있는 몇몇 탁상용 카세트들이 카세트 테이프의 마지막 인공호흡기 역할을 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공카세트 테이프는 온라인 매장에서도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재고가 별로 남아있지 않은 상황. 얼마나 심각하냐면 2000년대 중반 이후 출생자들은 아예 카세트 테이프가 뭔지도 모르며 혹시 알더라도 모습만 알지 어떻게 작동시키는지 모른다. 카세트 테이프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스타로드 뿐. 그 스타로드도 영화에선 이제 MP3 플레이어로 바꿨다.

그래도 아직 수요는 남아 있다. 비록 이것도 인공호흡기급으로 연명 중이긴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꽤 쏠쏠히 판매되고 있다. 이유는 자동차 특징에서 기인한다. 자동차 특히 버스와 트럭 같은 상용차는 근 20년 굴리는 제품(트럭의 경우)이거나 모델 체인지 주기가 20년을 넘기기도 할 정도로 수명이 길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세버스용 사제 앰프의 경우는 그 특성상 현재도 카세트 테이프 데크를 사용하기도 하며,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하지도 않아 가격이 싸다는 점도 CD 플레이어(충격 방지)와 MP3 플레이어를 제치고 살아남은 이유이기도 하다. 큰 차는 카세트 테이프를 수납할 공간이 아주 넉넉하다는 점도 덤. 비주류 트로트 가수는 카세트 테이프로도 앨범을 내므로 나름대로 시장이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지 2010년 중반 이후로 이 쪽도 USB 메모리로 매체가 바뀌었으며 고속도로 휴게소도 카세트 테이프 가판을 점차 치우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교도소에 반입이 허용되는 음악 매체는 카세트 테이프 뿐이므로 재소자 전용 카세트가 아직도 많이 만들어지고 팔린다. 재소자 전용 카세트 테이프는 내부를 완전히 들여다볼 수 있게 완전 투명 재질이어야 하며(카세트 내부에 작은 물품, 예를 들어 마약을 숨기는 것을 막기 위해) 나사로 조이는 방식이 허용되지 않아 초음파 용접으로 만들어진다.

또한 디지털과는 달리 흔적 없이 변조하기 힘들기 때문에 중요한 육성 기록을 남길 때는 여전히 카세트 테이프를 사용하기도 한다.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해 녹취한 원본 테이프를 만들면 그 원본 테이프가 바꿔치기 당하지 않는 이상 그 원본 테이프 자체를 조작해서 흔적 없이 변조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런 수요는 국가를 불문하고 남아 있어서 한국에서도 녹취할 때 카세트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법정에서 보다 높은 신뢰성을 얻기도 한다. 다만 휴대용 카세트 녹음기가 이미 매장에서 사라진 지 오래이며 스마트폰이나 스파이형 디지털 녹음기(특히 볼펜으로 위장한 소형 녹음기) 등으로 디지털 녹취하는 것이 대세가 되어 앞으로도 이런 용도로 명맥을 이을지는 미지수다.

그리고 LP보다 수요는 떨어지지만 LP처럼 아날로그 수요층의 소장용 음반이 발매되는 것과 비슷한 의미로 지금도 LP판들이 나오는 것처럼 카세트 테이프로도 음반이 간간이 나오고 있다. 특히 몇몇 인디밴드나, 특정한 힙스터적 문화적 사상에 입각한 (ex. 베이퍼웨이브) 음악가들은 간혹 음반을 낼 때 테이프본으로도 한정 출시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있는데, 이제는 좀 이름 있는 일부 인기 가수들도 테이프로 저러한 수요를 노린 테이프 음반을 발매하는 경우가 생겼다. 참고로 1980~1990년대 디스코 문화, 힙합/스트리트 음악과 궤를 같이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그 시대 음악의 상징 중 하나이다. 일부 스트리트 음악 가수들이 데크나 테이프를 장식으로 들고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디스코 음악을 하는 크레용팝 소율이 데뷔곡 활동 때 카세트 테이프를 목에 걸고 나왔었다.

그럼에도 카세트 테이프 정비는 많이 어려워진 것 같다. 아무래도 아날로그 장치인데다 꽤나 복잡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꼭 손을 봐야 한다. 하지만 카세트 데크를 제대로 정비하고 일정한 재생 속도를 잡기 위해서는 모니터링용 테이프와 함께 고가의 장비를 요하기 때문에 시중 수리점 중 절대 다수는 '제대로' 된 정비를 하지 않는다. 오래된 카세트 데크는 벨트, 1980년대 말부터는 기어를 사용하는데 이미 오래된 데크의 벨트는 구하기 어려워진 지 오래고(대부분 대체품을 쓴다), 기어들은 닳거나 플라스틱이 경화되어 부러지고 있다. 기계 장치들도 일정 기간 사용 후 교체해 주어야 하는데 재고도 거의 없다. 부품의 가짓수가 적고 상대적으로 정비가 쉬운 턴테이블에 비해 정비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카세트 데크가 많이 그리고 빠르게 폐기되고 있다. 그래서 나카미치나 텐드버그의 고급 카세트 데크의 중고가는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다. 특히 사상 최고의 카세트 데크로 평가받는 나카미치 드래곤은 중고가만 약 300만 원(!) 정도 한다[14]. 하지만 잘 정비된 고급 데크의 음질은 상당히 좋아서 매니아들이 꽤 있는 편. 단, 텐드버그 데크들은 나카미치에 비해 와우 앤 플러터 현상이 매우 잦은 편이고 (0.1% 전후) 기계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는 등으로 어디까지나 개인적 취향성을 가진다 하겠다.

2.3.1. 데이터 보존

일부 오디오 메이커에서는 턴테이블이나 카세트 데크를 CD 리코더와 결합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로 옮겨 보존하라는 용도인 듯. 이의 발전형으로 USB 포트가 내장된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가 2010년대 초반까지도 출시되었었다. 역시 카세트 테이프의 내용을 USB 메모리로 옮겨 보관할 수 있다.[15]

몇몇 업체에서 카세트 테이프에 있는 콘텐츠를 디지털 콘텐츠로 바꿔주는 일을 하고 있으며, 주 수요는 음악이 수록된 카세트 테이프이다. 하지만 그 테이프가 온라인에는 없는 마이너 가수, 한정판 앨범 또는 어학용 테이프이거나, 테이프 상태가 상당히 깔끔해서 그냥 두기는 아깝다거나, 아니면 본인이 직접 파일을 추출해서 소장하고 싶거나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이미 동일한 음원이 유튜브에 디지털 파일로 존재하기 때문에 굳이 음질이 훼손된 테이프의 음원을 따서 컴퓨터로 옮기는 수고를 들일 필요는 없을 듯. 애지머스부터 잘 맞춰 주고 해야 하는데 테이프마다 애지머스값이 다르므로 그것을 일일이 세팅하고 옮기지 않을 것도 확실하므로 더 의미없다. 그리고, 개인이 가정에서 직접 처리하기도 하는데, 오디오 카세트 데크를 PC에 연결하고 곰녹음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녹음하여 처리하는 식이다.

파일:TEAC AD-RW950.jpg

파일:TEAC LP-R550USB.jpg
2.3.1.1. 타 기기에서 카세트 테이프로 녹음 방법
카세트 테이프는 첫 녹음 시에도 음질이 좋지 않고 재생을 반복할 수록 열화되지만, 카세트 테이프에서 나오는 음감 마니아를 위하여 오디오를 녹음할 때는 다음이 필요하다.
2.3.1.2. 카세트 테이프를 디지털화하는 방법
카세트 테이프는 아날로그 테이프이므로 재생을 반복하거나 먼지 등 이물질이 많은 곳에서 보관이 오래될수록 음질이 열화 될 수 있다. 오랫동안 음질 열화 없이 청취하는 것을 원한다면, 디지털화하여 오디오 파일 방식으로 보관하는 것을 권장한다.

2.4. 복고 유행

복고 유행에 따라 LP, SP에 이어 카세트 테이프 매체를 찾는 이용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대에 들어 일부 뮤지션들은 자신의 음반을 카세트 테이프 매체로도 발매하는 추세이다.[19]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 시장도 과거에 비하면 매우 축소되었지만, 2021년 KT가 프랑스 기업과 협력해서 Rewind : Blossom을 발매하고, 전성기에 워키(Walky) 시리즈를 발매했던 도시바가 산하 브랜드를 통해 2023년 새로운 카세트 플레이어를 출시하는 등 관련 시장을 공략하려는 기업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에는 블루투스 기술을 접목시켜, 플레이어 자체에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하거나 카세트 테이프 형태의 블루투스 수신기를 활용하여 편의성을 살린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일부 애호가들은 카세트 테이프가 과거의 인기를 되찾기를 기대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카세트 테이프 관련 커뮤니티는 다음과 같다.

2.4.1. 회의론

하지만 카세트 테이프는 복고 유행을 타기에는 단점이 매우 많다.

일각에서는 카세트 테이프의 복고 유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지만, LP 복고 유행에 비하자면 턱도 없는 상황. 복각판 및 턴테이블 재발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LP와 다르게 카세트 테이프는 공테이프 신규 생산은 씨가 거의 마른 상태이며, 휴대용 재생 장치는 이미 단종된 지 5년이 넘었고, 그나마 발매가 이루어지는 재생 장치는 저가형 중국산밖에 안 남은 상황이다.

카세트 테이프 복고풍의 결정적인 걸림돌은 다음과 같다.
  1. 불안정한 매체. 카세트 테이프에는 드롭아웃 잡음과 와우 앤 플러터라는 커다란 복병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애지머스'라 하는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의 헤드와 테이프 궁합도 중요하다. 일반 대중들에게 카세트는 음질이 나쁜 구닥다리 매체로 인식되어 왔던 것도, MP3 플레이어 대중화로 카세트가 음악 감상용에서 일찍이 도태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2. 반복 재생 시 테이프가 늘어진다.
  3. 신형 하이엔드 카세트 재생 장치가 나오지 않는 관계[20]로 음질면에서 쓸만하다고 평가받는 기기들은 최소 2~30년 이상의 중고기기가 대부분이라 기기 관리가 무척 까다롭다. 매번 헤드, 캡스턴을 이소프로필 알코올로 청소해야 하며, 주행 상태 및 헤드의 자화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정기적인 재생 및 점검 없이 수년 이상 그대로 보관하면 고무 벨트가 늘어나거나 삭아 버리는 경우도 있다. 부품 수급도 어려워진지 오래되어 고장이 발생하면 수리하기가 영 쉽지 않은 건 기본.[21]
  4. 카세트 보관을 올바로 하지 않았거나 애초에 원단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장기간 보관시 자성체 이탈 및 주행 불량 문제가 나타나 폐급이 되기도 한다.
  5. 고품질 원단을 생산하던 전성기의 주요 테이프 제조업체들은 거의 다 폐업했거나 관련 산업을 접은 지 오래라 전세계 극소수의 중소기업들이 원단을 생산하고 있는데 품질상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대에 생산된 원단으로 제조된 테이프의 불량 문제가 복고 열풍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크기나 보관성에선 LP보다 장점이 있다고 하지만, MP3라든지 음악 파일을 담아서 USB 메모리째로 음악 재생을 가능하게 하는 전자 기기도 나온 만큼 이런 저장 매체처럼 더 작은 것도 얼마든지 있다. 애초에 SD 카드만 해도 손톱만 하면서 1TB 용량인 것이 나올 정도로 발전이 빠르다. 최근에는 노년층을 위한 트로트 메들리조차 효도용 라디오 카오디오가 카세트 지원을 끊은 상황에 발맞춰 SD 카드로 매체를 갈아타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매체의 대세가 넘어간 상황에서 추억, 호기심 마케팅으로 반짝 떠도 다시 주류를 잡지 못하면 유행이 끝남과 동시에 주저앉을 것이다.

카세트 테이프를 개발한 루 오텐스도 생전에 카세트 복고론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옹호론에서 DAT를 언급했는데, 이도 엄연한 디지털 매체라 당연히 원음이 디지털화되는 것은 고음질 파일과 똑같으며 카세트라면 크기 축소도 한계가 있는 등 문제가 적지 않다. 소니가 직접 개발해 애지중지했음에도 결국 사업을 접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2.4.2. 옹호론

카세트 테이프는 엄연히 매체 자체의 특성으로 인한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 시장 내 수요를 형성할 여지가 충분하다. 시장은 좋은 물건 이전에 수요가 있는 상품이 유통되기 마련이다.

일단 LP보다 더 다양한 틈새 음원이 있다. 어린이 만화 영화 주제가, 노인들이 주요 청취자인 트로트 뽕짝 음원, 하다못해 염불, 설교, 찬송가, 상엿소리 등 종교, 제례 의식 관련 음원에 관해 주 사용자나 용도에 따른 취급과 휴대의 용이성 때문에 LP보다 카세트 테이프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막말로 상여를 메고 가는데 라디오 카세트 플레이어에다 테이프를 넣고 틀지 취급이 불편한 LP를 틀 수는 없는 노릇이다.[22]

2017년 들어 미국에서 카세트 테이프 복고 바람이 불면서 관련 매출이 급증했다. 대중문화 시장 조사 업체 닐슨 미디어 리서치는 '2017년 미국 음악 보고서'에서 미국 내 카세트 테이프 판매량이 2016년보다 35% 상승했다고 밝혔다. 2015년 7만 4천 장, 2016년에는 12만 9천 장이 팔렸으며, 2017년에는 17만 4천 장이 판매됐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영향이 크다고 하는데, LP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녹음기를 통한 녹음이 손쉽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카세트 복고 열풍을 타고 TEAC에서 간만에 신형 데크 연달아 내놓았을 정도.[23] 한국에도 샤이니의 '1 of 1', 솔라의 '솔라감성' 등의 음반이 테이프로 제작 출시되었다. 한국에서도 홍대와 신촌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자기 테이프라는 매체에 접목시킨 새로운 음악 플레이어의 탄생도 가능하다. 디지털 휴대용 미디어는 MP3 등의 손실 압축 음원이 대세인데, DAT의 강점인 "저렴한 대용량"을 살려 무압축 음원을 재생하는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가 나온다고 상상해 보자. 160기가 바이트의 용량을 자랑하는 DAT-320 테이프에 음반 하나(!)를 담는다면 FLAC 아니라 FLAC 할아버지가 와도 문제없이 저장과 재생이 가능할 것이다.[24]

3. 장점과 단점

정확히는 당대 경쟁자인 LP, CD-DA, MD에 대한 장점이다.[25]

3.1. 장점

3.2. 단점

4. 제조 회사

카세트 테이프를 만들던 한국 기업으로 SK그룹(당시는 선경그룹) 산하 선경매그네틱( SKM)[38], 금성사(LG전자) 같은 기업들과 새한미디어[39]가 있다. 이들 기업은 비디오테이프와 같이 카세트 테이프를 생산했는데 SK(정확히 말하면 SKM이라는 회사로 아예 분리시킨 것. SKC는 VHS 아날로그 테이프 생산을 중단한 지 몇 년이 되었다)와 LG전자[40]이 분야를 정리하던 것과 달리 새한미디어는 자기 디스크 등으로의 시대 변화를 못 읽고[41] 1997년 외환 위기 당시에 무너져 일본 도레이사에 팔리는 처지가 되었다가 여러 소유주를 번갈아 만난 끝에 GS계열인 코스모 그룹 계열로 편입되어 최근까지 비디오 테이프를 만들었었다. LG전자와 새한미디어는 미니디스크도 생산했다.

'스매트(SMAT)'로 알려진 범 SK계 카세트 테이프 제조 업체 SKM은 2012년 말경에 회사 자체가 아예 폐업했다. 코스모신소재(구 새한미디어)는 마지막까지 생산했었지만 2015년 현재는 아예 생산이 종료된 상태이다. (전화 통화로 확인)

한국의 마지막 공테이프 완제품 공장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해 있다. 자재 수급 문제 때문에 60분짜리만 판매한다고 한다.

해외 기업 중 여전히 공카세트 테이프를 발매하는 곳은 소니와 Maxell 정도이다. 현재는 태국에서 저가형 제품만 생산하는 등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 한때 고급 공테이프로 이름을 떨쳤던 TDK는 단종했다. 크롬 테이프와 메탈 테이프 등 고급형 제품은 이미 단종된 상태. 카세트 테이프가 많이 쓰였던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TDK제 공테이프는 히스 잡음이 적고 녹음 품질이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 있었다.

1970년대 말 ~ 1980년대 후반 일본 카세트 테이프 광고 모음. 시대가 시대인 만큼 쓸데없이 고퀄리티다.

5. 활용

5.1. 음악

카세트 테이프의 특성상 드롭 아웃 현상(데이터 일부가 소실되는 것), 와우 앤 플러터(wow-and-flutter) 현상(테이프를 균일한 속도로 돌리지 못해 음 재생이 불규칙한 현상), 테이프가 늘어지는 현상 등으로 불안정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MP3의 대중화 이후에는 본격적인 음악 감상 목적으로는 거의 퇴출되었다. 노인층이 주로 듣는 트로트 메들리 음반이나 B급 음반에 비교적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금지곡을 비합법 녹음하여 판매하는 소위 '길보드' 음원에 필수요소였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 USB 메모리 음원으로 대체되었다.

90년대~2000년대 발표한 가요, 팝 정규 앨범의 경우는 음반 레이블의 로고가 새겨지기도 한다. 유명한 음반 레이블로는 소니뮤직, 예당엔터테인먼트, 워너뮤직, 유니버셜 뮤직, DMR, 록레코드, 삼성뮤직, 대영A/V, 크림레코드 등이 있었다.

아직도 사장되지 않은 표현인 '믹스 테이프(mix tape)'는 CD나 LP, 라디오 방송에서 재생되는 다양한 곡을 테이프에 녹음한 짜깁기 음악 테이프로, 20세기 시절 청소년들은 대부분 자기만의 믹스 테이프를 제작해 워크맨으로 들으며 다녔다. 친구의 믹스 테이프가 마음에 들 경우 더블 데크를 이용해 테이프를 복사하기도 했다. 더블 데크가 없는 경우 데크 2대를 케이블로 연결해 복사할 수 있지만 보통은 두 대의 데크를 스피커와 마이크가 마주 보게 두고 녹음했는데, 음질이 심각하게 저하되고 잡음이 섞이는 문제가 있었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곡들을 엄선하여 제작한 믹스 테이프를 애인에게 선물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풍습은 이후 CD-R 리코더가 등장하며 믹스 CD로 이어지게 되며, DRM 기술이 강력해지기 전까지는 MP3 음원으로도 이런 믹스를 공유하는 일이 많았다.

5.2. 취재

1990년대 중반까지는 라디오 방송용 취재 녹음 매체로 쓰였다. 1990년대 초중반 EBS 연감에 실린 사진을 보면 노트북 크기의 카세트 녹음기를 짊어지고 학생들을 취재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시대에 약간 뒤처진 장비다. 1990년대면 이미 아래 서술된 소형 휴대용 카세트테이프 녹음기가 일반화되었기 때문이다. 라디오 뉴스 취재 기자의 클리셰인 가방 모양 커다란 녹음기를 옆으로 메고 커다란 핸드마이크를 들이대는 모습은 사실 1960년대의 모습이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위에 서술된 납작한 테이프레코더가 일반화되어 있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신문 기자들의 취재용 매체로도 쓰였다. 2000년 초반의 뉴스 동영상을 보면 정치인이나 재벌 총수가 검찰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 정문에서 바로 나올 때 기자들이 휴대용 카세트 녹음기를 들이대는 장면이 나온다.

5.3. 라디오 방송 녹음

카세트 테이프는 가정에서 라디오 방송을 녹음하는 목적으로 많이 쓰였다. 1990년대까지는 방송에서 나오는 음악만을 따로 녹음하는 것도 일반적이었다. 심지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DJ가 녹음 큐를 주기도 했을 정도. 특히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DJ였던 배철수가 이러한 녹음 큐를 주는 것으로 청취자들에게 유명했는데, 애청자였던 정형돈이 밝히기를 배철수는 음악을 틀기 3~4초 전 "녹음할 사람은 버튼 누르세요" 라고 미리 싸인을 주고 음악을 틀어서 녹음하는데 한결 수월했다고 한다. 반면 음원의 복제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라디오 DJ가 곡이 이미 시작되어서도 마이크를 내리지 않고 멘트를 질질 끄는 경우도 많았다. AM방송은 음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1980년대에 이미 녹음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대부분 음질 좋은 표준FM이나[42] 음악FM을 녹음했다.

5.4. 어학

어학용인 경우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카세트 테이프가 꽤 많이 쓰였었는데, 2010년대에 들어선 지금은 부록 CD나 인터넷 MP3 파일 다운로드로 대체되었다. 과거에는 EBS 토익 교재에 부록 테이프가 딸려 나왔지만 지금은 MP3 파일이 들어있는 부록 CD로 대신 나오다 결국 자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으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테이프 세트가 시중에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아직도 나오는 어학 교재는 해X스의 토익, 토플 교재나 오래전에 출판된 일부 교재밖에 없었는데 2010년대 후반에 접어든 지금은 거의 전멸했다고 봐야 한다. 다만 구식의 카세트 설비를 갖춘 곳에선 따로 사서 쓰기도 한다. 학교 영어 듣기 평가 연습시키는 게 대표적. 다만 요즘에는 테이프 대신에 노트북을 이용하여 MP3 파일을 틀어주는 경우가 더 많다. 대부분의 학원은 2000년대 중반까지 테이프 리코더와 공테이프를 학생들의 영어 말하기 숙제와 시험에 사용했다.

5.4.1. 디지털 자막 카세트

이와는 별도로 재생기 LCD에 어학용 자막을 출력할 수 있는 파생 규격도 있다. 스테레오 채널 중 한 채널을 디지털 자막 정보를 저장하는 데 돌려쓴 것이다. 즉 초창기 데이터 저장용 카세트의 원리를 응용한 셈. 이 카세트를 전용 플레이어에 재생하면 음성이 모노로 출력되고, 대신 LCD에 자막을 출력한다. 일반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에 재생하면 한쪽 귀에만 음성이 들리고 나머지 귀에는 딱따구리 쪼는 것과 비슷한 소리가 난다. 한국에서는 1995년경 LG전자 미니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 시리즈 아하에서 2가지의 모델이 발매되었다. 그러나 당시 기술로 대형 도트 LCD를 써, 크기가 훨씬 커졌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쌌기 때문에 보급이 활발하지 못했고, 결국 몇 년 못 가 MP3 플레이어의 보급으로 제대로 묻혔다. 다음 사진은 LG전자에서 나온 유이한 모델 중 고급형에 속하는 것.
파일:Digital_Caption_Cassette_Player.jpg

5.5. 종교, 강연, 자기계발

차 안에서 이동 중에 듣기 좋아 개신교 쪽에서는 교회 목사, 인기 있는 전도사의 설교, 신앙 간증, 성경 낭독 등 많은 테이프가 나왔으며, 찬송가도 많았다. 불교 쪽에서는 독경 테이프가 여러 종류 있었는데 불교 신자라면 반야심경 테이프는 안 가진 집이 없을 정도. 찬불가도 테이프로 많이 나왔다. 가톨릭 쪽도 강론, 영성 강좌, 교리, 성가 테이프가 여러 종류 나왔다.

오늘날 노량진 공시생들이나 고3 학생들이 인기 강사를 찾아서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처럼, 2000년대 초중반까지 서울대 밑 신림동 고시촌 학원가에서 사법시험 과목 인기 강좌는 테이프에 그대로 녹음되어 고시서점에서 팔렸다. 대개 초록색 비닐 재질의 두꺼운 사각형 가방에 강좌 숫자대로 적게는 30개, 많게는 50~60개의 테이프가 들어있는 형태.

다단계 사기꾼들의 피해자 세뇌와 제품 판매를 위한 테이프도 오랫동안 발매되었다. 자기개발서의 내용을 테이프로 옮긴 것도 많았다. 큰돈을 번 다단계 사기꾼들은 다단계 사기 자체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사기 친 경험담과 또 다른 사기 피해자를 확보하기 위한 계략을 담은 카세트 판매로 돈을 번다고 했을 정도.

5.6. 컴퓨터 저장 매체

5.7. 녹취

문서의 가장 위쪽 사진 중 마이크로카세트와 미니카세트가 여기에 주로 쓰였다. 바텔(90년대 유명 유선전화기 브랜드) 전화기 등의 자동 응답기에 쓰이다가 크기가 작고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이점을 살려 전사용 녹음자료로 쓰이거나 녹취용 매체로, 고용량 플래시 메모리가 대중화되기 전까지 자주 쓰였다.

마이크로 카세트 플레이어는 가로 세로 길이가 일반 카세트 테이프의 딱 절반씩인 아주 작은 저장 장치로, 면당 30분 분량의 음성을 녹음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작은 물건에 30분 정도의 녹음이 가능하다면 EP 정도 음반은 이것으로 발매해도 되지 않았을까 싶겠지만, 작게 만들기 위해 테이프를 느리게 재생해 주파수 응답이 약 80~8000Hz뿐이었다.[43] 테이프의 폭 (카트리지 폭이 아닌 자기 테이프 자체의 폭) 자체는 일반 테이프와 동일하게 했다고 하니 저 사이즈에 30분 음성을 담으려면 오히려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재생 속도를 빠르게 하면 음질은 나아지겠지만 이러면 당연히 재생 시간이 짧아진다. 테이프 길이를 더 늘이자니, 물리적으로 카트리지 안에 테이프가 감길 만한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 테이프 두께를 더 줄이자니 이미 얇은 테이프를 사용 중이라 더 줄이기 어려웠다. 미디어의 늘어짐 현상이 카세트 테이프의 치명적인 단점이기 때문. 또, 고급 자성체를 써서 기록밀도를 높이는 방법은 가격 문제가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하이파이에 근접한 테이프도 팔았지만 가격이 비싸 많이 팔리지 못하고 단종되었다. 결국 비교적 음질이 중요하지 않음 음성 및 통화 녹음용으로만 사용되었다. 80-90년대 가정에 있던 집전화기의 자동응답기 멘트 녹음용으로 사용되던 것도 주로 마이크로카세트였다. 보통 뒷판에 있는 케이스를 열어보면 마이크로카세트가 나왔다.

해외에서는 일부 마이너 프로듀서들의 음악을 싣기도 하였다.

5.8. 카팩

파일:카팩.jpg
AUX 단자가 없는 차에 오디오 기기를 연결하여 들을 수 있게 해 주는 장치로, 일반적인 모습은 위와 같다. 자세한 내용은 카팩 문서로.

6. 제조 업체별 특징

6.1. 소니

고급 제품으로는 UX 시리즈가 있었고, 노말포지션 제품으로는 HF, ZX, EF 등이 있었다. 최후기 생산품 중 태국산 EF는 보급용으로서 무난히 쓸만한 품질로 평가받는다. 최후기 중국산 EF는 주행불량 문제가 심한 편.

6.2. TDK

고급 제품으로는 MA, SA, AE 시리즈가 있었고 품질로는 소니제와 자웅을 겨뤘다. 메탈과 크롬이 아닌 노멀 포지션 테이프도 라인업이 상당히 다양했는데, 그 중 고급 라인업은 음질이 크롬과 비슷하거나 심지어 메탈을 넘보는 제품들도 있었다.

노멀 테이프를 품질 순으로 정리하자면 D (AE[44]) - AD - AD-X - AR - AR-X로, AD-X 정도만 되어도 벌써 CD급의 음질이 나왔다. D는 음악보다는 라디오나 강연 녹음용으로, AD부터 비로소 음악 녹음용으로 마케팅했으나 D만 해도 타 제조사의 일반 공테이프에 비하면 놀라울 정도의 음질과 조용함을 자랑한다.

다만 2000년대 중반 이후 TDK 카세트 상품의 상표권이 이메이션에 넘어간 이후의 제품(Life on Record 문구가 병기된 것)은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6.3. Maxell

후기형 UR은 한국 SKC[45]제 원단을 썼으며, 보급형으로서는 제법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는다.

6.4. SKM

SK, SH, SH-X, SD, SE 등이 있었으며, 2000년 중반 이후 생산품은 자성체 이탈 및 주행불량 문제를 보인다. 축구공 SE(2003, 2004년경까지 발매)까지는 그나마 쓸만한 퀄리티. 투명핑크색의 최후기 SE 시리즈 (일명 보라돌이)는 요주의 대상.

6.5. 새한미디어

2000년 이후 생산품 중 노말포지션 제품으로 일반용(보급)인 Mm과 음악용(고급)인 Me가 있었으며, 둘 다 퀄리티는 무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6.6. 코오롱

오래된 것은 자성체 이탈 문제가 있다.

6.7. 금성사/LG전자

국산(특히 Live Concert 시리즈)은 품질이 괜찮았으나 중국산 OEM(SKM으로 추정)은 SKM 후기 생산품과 마찬가지로 자성체 이탈, 주행불량 문제가 있다.

7. 기술

7.1. 자성체의 종류

자성체의 성분에 따라 노멀, 크롬(또는 하이), 메탈로 나누어져 있다. 후자일수록 품질이 좋아지며 가격 또한 올라간다. 크롬 테이프는 하이포지션 테이프라고도 부르는데, 처음에는 자성체로 크롬을 사용했으나, 환경 문제 때문에 일본 기업들이 코발트 성분을 섞은 대체 자성체를 쓰게 되면서 이런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메탈 테이프가 나오기 전에는 크롬 테이프보다 음질을 신경 쓴 FeCr 재질의 테이프도 나왔으나 관리의 까다로움, 보관성이 떨어짐 등의 문제로 메탈 테이프가 나온 후 사장되었다.

노멀 테이프와 크롬, 메탈 테이프는 녹음/재생 주기 바이어스 값이 다르다. 노멀 테이프는 120μs이지만, 크롬, 메탈 테이프는 70μs이다. 따라서 바이어스 값이 다른 채로 재생할 경우 고역부에서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상당수의 카세트 테이프 재생기는 크롬이나 메탈 테이프 재생을 지원했다. 고급 기종은 일반적으로 노멀/크롬/메탈을 모두 구분하여 지원했으며, 중급기 중에서는 노멀과 크롬, 또는 크롬, 메탈을 하나의 모드로 묶어서 두 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기종이 많다. 최근 출시되는 카세트 테이프 재생기는 전부 노멀 테이프 전용이다.

포터블 크기에서 크롬/메탈 테이프 녹음은 소수의 고급 기종에서만 지원하는 기능이다. 이미 녹음된 크롬, 메탈 테이프를 노멀 테이프 전용 기기로 다시 녹음하면 전에 있던 녹음 내용이 말끔하게 지워지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크롬, 메탈 테이프를 동네 레코드 가게에서도 구할 수 있었으나 2010년대 기준으로 용산, 남대문의 얼마 안 되는 전문 판매점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다.

노멀 테이프도 음악 녹음용, 다목적용(일반 녹음용), 어학용/강좌 녹음용의 식으로 종류가 나누어졌었다. 예를 들어, 지금은 폐업한 SKM의 노멀 공테이프의 경우 최고급형은 CD-1, 고급 음악 녹음용은 SK, 일반 음악 녹음용은 SD, 경음악 및 강좌 녹음용은 SH/SH-X라는 식으로 제품이 나누어져 판매되었다. 2014년 현재는 어학용이나 일반 녹음용만 남았다. 보통 일반 녹음용은 LN, 음악 녹음용은 LH, 고급 음악 녹음용은 SLH라는 등급으로 분류한다.

노멀 테이프는 일반적으로 MP3급인 20kHz마저 제대로 구현하기 힘들 정도로 음질이 좋은 편은 아니다. 다만 노멀 테이프라도 테이프 자체가 고급형에다가 녹음 데크가 고급형이면 크롬 테이프에 버금가는 음질 구현은 가능하다. 크롬 테이프는 음성 주파수가 22~23.5kHz 정도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고급 기기를 사용할 경우 메탈 테이프는 DAT급에 근접한 25kHz까지 구현이 가능하다. 메탈 테이프는 SACD보다 음폭이 넓고 정보량도 많아서 SACD에 거의 근접한 음질을 구현할 수도 있다. 이는 아날로그 규격이기 때문에 일부러 필터를 달아놓지 않는 이상 특정 주파수 대역 이상을 칼같이 잘라내는 것은 아니며 기기의 특성을 많이 탄다. 보급형 테이프에 보급형 기기로 녹음할수록 감쇄가 더 심해지는 식.

시중에 판매되는 테이프 중 어학용/판촉용/강의/설교 테이프와 노점상/휴게소 테이프는 99% 이상 노멀 테이프이며, 일반 대중가요 정식 음반의 경우도 대부분 노멀 테이프다. 하지만 클래식 테이프는 상당한 수가 크롬 테이프로 발매되었다. 성음사에서 발매한 음반 중에서는 크롬 테이프이지만 노멀로 재생해 고음을 좀 더 날카롭게 만든 테이프들이 유명했었다. 도이체 그라모폰이나 데카의 수입반에도 돌비 B가 적용된 크롬 테이프가 많았다.

TDK제 공테이프의 경우, 고급형으로는 MA(메탈 포지션), SA(하이 포지션), AR(노멀 포지션) 시리즈, 보급형 크롬 테이프로는 CDing 시리즈가 유명했다.

7.2. 잡음 해결

아날로그의 특성 상 잡음이 꽤 끼기 때문에(특히 히스 잡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나왔다. 많이 알려진 것이 돌비 B. 현재 디지털 방송이나 DVD, 블루레이에 널리 이용되는 돌비 디지털의 그 돌비연구소에서 나온 기술이다.

돌비 B는 전성기 당시의 휴대용 재생기의 재생 회로에 많이 채택되었다. 어학용 찍찍이 기기가 아닌 이상 기본적으로 돌비 B는 달려 있었고, 심지어는 카오디오용 카세트 데크에도 돌비 기능이 대부분 탑재되었었다. 카세트 데크에서는 녹음시에도 돌비 기능을 지원했으나, 휴대용 녹음기 중 돌비 녹음을 지원하는 기종은 극소수의 최고급 기종뿐이었다.

돌비 B보다 더 나중에 고급 카세트덱용으로 나온 돌비 C, S도 있었다. 돌비 C는 돌비 B에 비해 잡음 제거 기능이 더욱 뛰어나서[46] 1990년대 초중반 카세트 테이프 황혼기에는 상당수의 거치형 데크 뿐만 아니라 일부 이동식 기기에도 보급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돌비 B로 녹음된 테이프는 돌비 기능이 없는 저렴한 재생장치에서 재생해도 그럭저럭 들어줄 만 했던 반면, 돌비 C는 기능을 켜지 않고 그냥 재생하면 원음이 왜곡된다는 단점으로 인해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돌비 S는 여태까지 등장한 3개의 노이즈 리덕션 시스템 중 최고라고 평가받았으나, 정확한 보정 작업(Calibration) 없이 녹음할 경우 음의 디테일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그다지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돌비 S가 달린 휴대용 기기는 정말 거의 없었고, 데크도 최고급이 아닌 이상 매우 드물었다.

돌비 B로 녹음된 카세트 테이프는 잡음 감쇄를 끄고 재생하면 고음이 뚜렷하게 들리는 특징이 있다. 고음부의 감쇄가 심한 노멀 포지션 테이프를 사용할 때에는 이를 역이용하여 고음부를 증폭시키기도 한다.

7.3. 오토리버스

카세트 테이프는 앞뒷면이 구분된다. 한 면을 다 듣고 나면 꺼내서 뒤집어 넣어줘야 하는데, 이를 자동으로 바꾸어 재생해주는 기능이 오토리버스이다.

초창기에는 테이프를 회전시키는 제품도 있었으나 #, #, 일반적으로는 다음의 원리로 반대 면을 재생한다. 테이프가 끝나면 모터는 회전 방향을 바꾼다. 헤드는 테이프에서 떨어졌다가 180도 회전하여 테이프에 다시 붙어 기록된 곡을 읽는다. 또는 헤드를 회전시키지 않고, 헤드에 네 트랙이 있어 주행 방향에 따라 신호를 읽는 부분을 바꾸는 방식도 있다. 이러한 방식은 비교적 간단해서 휴대용 데크와 보급형 데크 그리고 카오디오에 많이 쓰였다. 그렇지만 헤드와 테이프가 맞닿아 있는 시간이 헤드 회전식에 비해 훨씬 길기 때문에 헤드와 테이프의 수명에 영향을 준다는 단점이 있다. 헤드 회전식은 녹음 및 재생 겸용 고급 기종에 주로 쓰였다.

테이프 맨 앞과 맨 뒤에는 음악이 녹음되지 않는 블랭크 부분이 몇 초 가량 있어서 음악이 잠깐 끊어지는데, 나중에는 블랭크 부분을 자동으로 감지해서 자성체가 있는 부분이 끝나자마자 회전하는 방식도 개발되었다.

8. 여담

파일:endless60a_800.jpg
카세트 테이프 과도기에는 무한 재생 테이프도 나왔었다. 원리는 8트랙 테이프와 똑같다.


카세트 테이프를 20개씩 꽂아서(!) 원하는 음악을 듣는 주크박스 같은 플레이어도 존재했다.

2021년 9월에는 전설적인 밴드 '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의 목소리가 담긴 카세트 테이프가 덴마크의 한 경매에서 5만 8,300달러(한화로 약 6,900만여 원)에 팔리기도 했다. #

카세트 테이프를 구하고 싶다면 인사동이나 황학동, 청계천 주변 시장들을 추천한다. 다만 대다수가 뽕짝 혹은 고전가요가 수록된 카세트이니, 아이돌이나 유명 가수들의 카세트를 찾는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원한다면 공테이프나 불법 테이프를 사서 직접 녹음하도록 하자

사용하다 보면 테이프가 느슨해져 테이프가 카세트 바깥으로 삐져나온다든지 잘 감기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연필을 테이프 축에 넣고 돌려 팽팽하게 하면 된다. 다만 일본이나 한국 연필은 이게 되지만 미국이나 중국이나 유럽 연필은 연필 직경이 다소 작아 미끄러져 잘 돌아가지 않는다.

음반 테이프의 경우 곡들이 순차적으로 기록되어 있고 그 안에서 원하는 곡을 찾아 듣는 방법은 일반인들의 경우 거의 대부분 빨리 보내기와 되감기로 대충 돌려서 때려맞춘 뒤 조금 재생시켜서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마음에 드는 곡을 여러 번 듣고 싶을 때에도 한번 다 듣고는 다시 되감아서 들어야 했다. 당시의 청소년들이라면 상술한 연필이나 볼펜에 테이프를 꽂아들고 허공에서 열심히 돌려 테이프를 감았던 추억이 한번씩은 있을 것이다.

이 되감고 빨리보내는 시간이 귀찮아서 앨범 전체를 그냥 다 듣는 경우도 많이 있었는데, 의외로 같은 아날로그 매체라도 LP레코드는 바늘을 들어서 원하는 위치에 놓으면 되므로 이 곡 찾기의 귀찮음은 그야말로 카세트 테이프만의 단점이었다. 단, 트랙 방식이 아닌 덕분에 하나의 곡에서 다음 곡으로 넘어가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우므로 아티스트들이 앨범을 제작할 때 곡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등의 기교를 부리는 일도 많았다. CD의 트랙 전환이나 MP3 파일의 다음 파일 재생에도 약간의 딜레이 시간은 거의 대부분 존재하므로, 이런 식으로 제작된 옛날 앨범을 들을 때에는 의외로 요즘의 CD나 MP3 파일 재생이 조금 더 곡 몰입에 지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8.1. 카세트 테이프를 비디오테이프처럼 사용이 가능한가?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PXL-2000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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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장난감이지만 1987년에 마텔에서 출시한 PXL-2000처럼 카세트 테이프에 비디오 저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10대를 대상으로 한 제품이기 때문에 저가형 CCD를 비롯해 저가 부품들만 사용했기 때문에 영상이 흑백인데다 한 면당 5분밖에 녹화가 안되고 음성은 모노만 지원한다.

이론적으로 사양을 더 올릴 수 있지만 그럴러면 고가 부품들을 쓸 수밖에 없는데다 그렇다고 해도 VHS보다도 사양이 낮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개발된 적은 없었다.

참고로 21세기 현재의 기술로는 기존의 카세트 테이프에 기존의 기록 방식, 즉 DAT처럼 헬리컬 스캔이 아닌 기존 카세트 헤드의 기록방식으로도 240p 해상도의 영상을 10 ~ 20분량 정도를 녹화할 수는 있다. 필요성이 전혀 없어서 안 할 뿐이지만 말이다.

9. 관련 문서

10. 관련 사이트



[1] 원래 LP 전부터 오픈릴 테이프의 형식으로 테이프 녹음 자체는 널리 쓰이고 있었지만 기기가 거대하고 사용이 번잡하여 널리 보급되지는 못하였다. 그래도 방송국이나 전문 분야에서는 오픈 릴이 널리 쓰였고, 디지털 녹음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LP를 비롯한 모든 음반의 음원이 테이프에 녹음되었다. 즉, 아날로그로서는 가장 음질이 좋은 매체인 것이다. [2] 1970년대까지는 카세트보다 좀 더 대형인 8트랙 테이프라는 매체도 있었다. 오토리버스 기능으로 반복 재생할 수 있어 자동차 오디오용으로 널리 쓰였고, 한국에서도 픽업 트럭 등에서 꽤 오랫동안 찾아볼 수 있었다. [3] 잔부품이 많이 들어가지만 테이프 원단만 좋은 것으로 확보하면 나머지는 공장 차리는 데에 그리 고급 기술이 필요하진 않았다. [4] 1980년대 초반까지도 2,000원 미만의 콘텐츠가 많이 있었다. 다만 당시 물가를 상각하면 그렇게 싼 것만도 아니다. 당시의 한국에서 프레스한 LP가 3,000~4,000원 정도 했다. 하지만 카세트 테이프는 자동차에서도 재생할 수 있는 등 범용성이 좋았다. 재생 시간이 6~7곡 수준으로 짧아도 잘 팔린 이유였다. [5] 한국에서는 보통 야전(축)이라고 불렀다. [6] 다만 어디까지나 당시에 만 원을 넘긴 CD보다 쌌을 뿐이지, 유명 가수 신곡 카세트 테이프는 4,000~5,000원 수준으로 당시 물가를 생각하면 학생들에게는 아주 싼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노점에서 천 원에 파는 불법 복제 짝퉁 테이프가 쏟아져 나왔다. LP판은 1,000~2,000원 정도 더 비싸도 재킷도 넓고 속지도 커서 소장하기 좋았지만 휴대가 어려워서 다들 카세트 테이프를 골랐다. [7] 기록이 가능한 CD는 1988년에 나왔지만, CD 기록기는 물론 CD-R 자체도 비쌌으며 한번 기록하면 지울 수도 없었다. CD-R 및 CD라이터의 가격이 일반인들이 장만할 만한 가격이 된 것은 2000년대나 되어서이고, 역시나 재기록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재기록이 가능한 CD-RW가 등장하긴 했으나 레이저 반사효과가 약해 전용 CD-RW기기가 아닌 일반 오디오용 CD플레이어에서는 재생 안되는 기기가 더 많았다. 요약하자면 2000년대 초반까지 일반인들이 구매할 만한 가격대의 기록 가능한 음악 기록 매체는 카세트 테이프가 유일했던 것. 아래에서 언급하듯 카세트 테이프가 음악 감상용의 목적에서 도태된 이유로 MP3 플레이어를 드는데 기록(녹음) 가능한 매체라는 점이 카세트 테이프와 유사하고 CD와는 차별되는 특성이다. [8] 서울특별시는 1994년부터 반자동 안내방송 기기(출발, 전진, 후진 버튼이 달려 있어서 다음 정류소를 잘못 안내방송을 하더라도 뒤로 되돌아갈 수 있었다)가 대부분의 시내버스에 도입되면서 테이프 안내방송이 사라졌다. 지금의 자동 안내방송 기기는 2004년 개편과 함께 도입되었고, 그에 따라 반자동 안내방송 기기는 모두 사라졌다. [9] 이는 카세트 테이프의 채널이 2개인 점을 이용한 것이다. 그러니까 Left 채널에 안내방송을 녹음하고, Right 채널에 신호음을 녹음하여 재생 장치가 Right 채널에서 소리를 감지하는 순간 재생이 정지되도록 설정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10] 여담으로 카세트 테이프를 장기간 사용하면 음질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따금 카세트 테이프가 늘어나서 훼손된 음성이 그대로 송출되어 방송을 못알아 듣는 해프닝이 발생하여 차장이 직접 안내방송하는 걸로 상황을 수습했었다. [11] 성우 교체와도 관련이 있기도 한데, 김수희-유미나 성우의 경우 전부 카세트 테이프로 방송이 녹음되었고 이 때문에 2002년까지는 분당선과 3,4호선에서는 김수희-유미나 버전 방송이 나갔다. 이윤정-브랜든 역시 첫 녹음이었던 2002년 당시에는 카세트 테이프로 녹음하여 1호선에 송출되었다. 철도청이 2003년 이윤정-브랜든 버전으로 전 노선 CD로 재녹음을 했고, 3,4, 분당선 역시 모두 이 시기 교체되었다. [12] 2007년 당시 영국 기준으로, 일부 전자 제품 매장에서나 탁상용 카세트를 판매한 정도였지, 공테이프와 휴대용 카세트 장치는 진열대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13] 2020년에는 CD 플레이어, 3.5mm AUX 잭도 장착된 차량이 없다. 오직, USB와 블루투스로만 연결할 수 있는데, 현재는 USB 역시 사용 빈도가 낮아지고 있다. [14] 몇 년 사이에 중고가가 계속 올라서 지금은 잘 돌아갈지 보장이 없는 제품이 400만원 언저리, 오버홀을 마친 제품은 거의 1000만원에 가깝게 팔리고 있다. [15] WAV 파일보다 MP3 파일로 변환해 USB 메모리에 저장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16] 녹음을 목적으로 판매되는 소위 공테이프의 경우 플라스틱 팁으로 구멍이 막혀있다. 후에 실수로 오디오가 오버랩되어 기존 데이터가 삭제당하는 일이 없도록 볼펜등으로 부러뜨려 사용하면 된다. [17] 일부 기기는 WMA도 지원한다. [18] 노트북에는 대부분 없다. [19] 다만 녹음 장비 등이 디지털화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카세트로 노래가 발매되더라도 진짜 아날로그 소리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20] 일본계 기업 중에서 마지막까지 카세프 데크를 만들던 다나신(Tanashin) 전기가 2009년에 관련사업에서 철수 한 후, 중국 회사들이 다나신제 메카 데드 카피본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는게 작금의 상황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의 악명 답게 데크간 품질 편차가 어마어마 하다. 중국제 데크 간 품질 비교 영상 다나신도 7~80년대에 가성비 카세트 메카를 만들어 공급하던 회사로 애시당초 고급 하이엔드 데크를 취급한 적이 없었다. [21] 한 세월을 풍미한 일본제 고급 모터들은 이베이 같은 중고 시장에서 나오는 매물이 아니면 구할 길이 없다. 작동 불능 고장품이나 묻지마 중국산 허위 매물을 파는 경우도 많다. [22] 다만 이 부분은 그냥 들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MP3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 녹음파일을 틀면 그 뿐이다. 굳이 카세트니 LP니 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2020년 기준, 스마트폰 보급율이 93%가 넘는 나라에서 따로 카세트랑 테이프 사기, 그냥 들고 있는 스마트폰 쓰기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명확하다. [23] 중국제 다나신계 메카 데크 카피품 중에서도 제대로 만든 물건을 떼온 덕분인지 평은 나쁘진 않다. 다만 전성기 시절로 치면 가성비 엔트리급 밖에 안되는 기기에 500달러 이상 되는 가격이 물렸다는 게... 그래도 현재 중국산 묻지마 저급 재생기기를 제외하고 '제대로' 만든 신품을 찾는다면 티악/타스캄제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24] 다만 DAT는 카세트 테이프와 엄연히 다른 포맷이고, 이 DAT도 음악 매체로서 시장에서 제대로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다. 개발사인 소니 조차도 해당 포맷을 버리고 플래시 메모리 기반 재생 기기로 갈아탄지 오래. [25] 현재 다른 매체들에 비해 변조가 어렵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장점이 거의 없다. 메모리 카드 등에 비해 부피도 크고, 정보의 양도 많지 않으며(같은 음질 기준), 제작 단가도 공 CD 등 타 미디어에 비해 싸지 않다. [26] 이보다 견고한 걸 꼽으면 MP3 파일을 저장한 USB 드라이브 정도다. [27] 영화 필름 편집과 같은 방법으로 테이프를 잘라내거나 이어붙일 수 있었다. 손재주가 있으면 커터, 자, 스카치테이프만으로도 가능. 손상된 부분이 있으면 끊어내고 뒷면에 테이프를 대고 다시 이어주면 된다. 물론 반대편 트랙 음악도 같이 잘려 나가기때문에 이 점은 유의해야한다. [28] 정보를 순차적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데이터 임의 접근(Random Access), 즉 저장된 정보를 아무 것이나 원하는 대로 끄집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카세트를 저장 매체로 쓰던 초기형 PC에서 이런 단점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런 단점은 먼 옛날 문서를 보관하는 데 쓰이던 두루마리가 현재와 같은 형태의 책( 코덱스)이 개발된 후 사장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원하는 정보(음악)를 기계적으로 찾을 수 있는 AMS 기능 카세트 데크도 출시되긴 했으나 찾기에 긴 시간, 고속 동작에 따른 헤드 및 테이프의 손상(=음질 악화) 등의 이유로 CD 같은 후속 미디어가 개발되자 급속도로 사장되었다. [29] 일부 플레이어는 북마크 기능을 지원해 테이프마다 트랙을 지정해 곡의 시작 지점을 빠르게 찾아주기도 했다. 또한 모든 카세트 데크에는 카운터가 내장되어 있는데 문제는 이게 통일화된 단위가 아니라서 동일한 데크가 아니면 카운터 색인 참조의 의미가 사라진다. [30] 기기 중앙의 Tape Select 스위치를 보면 어떤 테이프가 재생 중인지 볼 수 있다. 다만 그걸 보지 않고도 유튜브 수준의 음질로도 확연한 차이가 느껴질 것이다. [31] 실생활에서 카세트 테이프의 내용에 손상을 줄 만큼 강한 자기장을 만날 일은 거의 없다. [32]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수납함. [33] 정확히 말하면 카세트의 조상인 8트랙 테이프. [34] 시작 부분에서 빠르고 끝 부분에서 느리다. [35] 이는 지금도 매우 힘든 기술이다. 여담으로 CD의 경우도 선속도를 일정하게 해야 하므로 회전수가 200~500rpm으로 변하는데, 여기에서도 오차가 발생하지만 디지털 매체인 CD의 특성상 읽는 속도의 오차가 발생해도 버퍼 메모리에서 디지털 정보를 미리 읽어서 아날로그 음악신호로 변환하는 스트리밍은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런 기능이 없는 아날로그 매체는 약간의 회전수 오차만 가지고도 음질의 변동에 영향을 준다. [36] 그런 이유로 플레이 버튼을 절반만 누르는, 즉 헤드 앞의 롤러는 테이프에 접촉하지 않게 하고 릴만 회전하게 만들면 원래 재생속도보다 빠르게 소리가 나오게 된다. 앞에서 잡아당기는 릴의 회전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 [37] 전문 용어로 애지머스, Azimuth [38] 특이하게 카세트 테이프는 선경매그네틱이라는 기업에서 만들었다. 나중에 SKM으로 사명 변경. 비디오 테이프를 만들던 선경화학(SKC)과는 다른 기업이다. [39] 삼성전자 창업주인 이병철의 차남 이창희가 세운 기업이다. 그러나 이병철의 자식들이 각각 분가한 다른 기업인 한솔, 신세계, 제일제당( CJ)이 모두 재벌 기업으로 굳건히 남은 것과 달리 새한그룹은 유일하게 부도났다. [40] 1990년대 중반에 본격적인 발매는 중단했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는 한국/중국 OEM 형태로 저가형 테이프를 발매하기는 했다. [41] 1987년에는 아일랜드에 공장까지 만들었다. [42] 지상파 3사의 표준FM은 자사의 AM 라디오를 그대로 FM음질로 송출했다. [43] 처음에는 모노였지만 후에 스테레오도 나오게 된다. [44] D의 일본 내수용 브랜드. 대략 수출용 TDK D와 비슷하거나 약간 아래라고 평가한다. [45] SKM 아님 [46] 돌비사의 스펙 상 돌비 B는 테이프 히스를 1/3 수준, C는 1/10 수준까지 저감시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