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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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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1976년 ([age(1976-01-01)]년)

1. 개요2. 특징3. 역사4. 녹화 시간5. 테이프 등급6. 제조사와 브랜드7. 단종 이후8. VHS의 후속 규격9. 여담10.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VHS 일본의 일본빅터(JVC, 현 JVC켄우드) 사에서 1976년에 처음 내놓은 가정용 비디오테이프 규격이다. 본래 VHS란 기록 방식을 나타내는 '수직 나선 스캔(Vertical Helical Scan)'의 줄임말이었으나, 이후 '비디오 홈 시스템(Video Home System)'으로 의미가 변경되었다.[1]

초기에 여러 규격과 경쟁했으나 대중적으로 보급하는 데 성공해 2000년대까지 약 30여 년간 가정용 비디오 규격의 사실상 표준 위치를 누렸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30여년의 시간에 걸쳐 대중적으로 사용되었고, 최전성기는 1980년대부터 DVD에게 판매량을 추월당하기 전인 2000년대 초반까지이다. 2000년대 후반까지도 나름 DVD와 공존을 하면서 대중적으로 쓰였으나 블루레이의 등장과 DVD 및 스마트폰, OTT의 보급으로 몰락하여 2010년대부터 VHS 시대는 막을 내렸다. LD와 달리 대중적으로 가정용 비디오를 보급하는 데 성공하였고, 영화광 세대 가운데 비디오 영화광 세대가 있었을 정도로 파급력이 강했다.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진 현재도 흔히 '비디오', ' 비디오테이프'라 하면 VHS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을 정도이다.

2. 특징

자기 테이프에 정보를 기록하는 아날로그 저장 매체이다. 오디오테이프와 원리가 같지만 기록 밀도를 높이기 위해 기울여서 정보를 기록한다. VHS를 VCR에 넣어서 재생 또는 녹화할 수 있다. VHS 윗부분에 덮개가 있어 VCR에 집어넣으면 내부에서 이 덮개를 열고 내부의 자기 테이프를 읽거나 쓰는 작업을 한다. 테이프 꼬임 등으로 덮개를 열어야 할 일이 생겼다면 VHS 옆 부분의 작은 플라스틱 버튼을 누르면 열 수 있다. 자기 테이프는 VHS의 영상 정보를 담고 있는데 만지거나 먼지가 묻는 것만으로도 정보가 파괴될 수 있기에 조심해서 취급해야 한다. 손으로 쓰다듬는 것만으로도 화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화질은 TV를 기반으로 한 아날로그 영상 매체의 세로 해상도는 TV 방송 규격에 맞게 고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사용했던 아날로그 방송 규격인 NTSC는 세로 해상도가 525선(실제로 영상이 표시되는 부분은 480선)이었는데 VHS건 베타맥스건 LD건 DVD(디지털이긴 하지만)건 죄다 이 해상도였다. 딱히 VHS만의 특징은 아니다.

가로 해상도는 휘도(밝기) 신호 해상도의 경우 약 240선 정도이다. 아날로그 영상에서의 화질의 지표 중 하나로, 수직 방향으로 검은색/흰색의 선을 번갈아 그어 만든 영상을 표시해서 총 몇 개의 선을 구분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형태이다. 현재로서는 그리 좋은 화질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많은 소비자에게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사용했던 아날로그 TV 규격인 NTSC는 가로 해상도가 약 330선 정도이기 때문에 TV보다 화질이 떨어진다. 실제로 아날로그 TV 영상을 VHS로 녹화하면 화질이 눈에 띄게 열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휘도 신호에 비해 색차(색상) 신호는 1/6 정도인 약 40선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색감이 상당히 칙칙하게 보이는 문제가 있다. 사실 색차 신호의 해상도가 낮은 것은 사람의 눈이 밝기에 비해 색상에 덜 민감한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현대 YPbPr 방식을 사용하여 영상을 압축하는 것도 같은 원리를 이용한다.

VHS 영상의 해상도는 대체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디지털 영상의 해상도 문제와 좀 다르다. 디지털 영상은 LCD의 경우 디스플레이 장치의 해상도와 영상의 해상도가 1:1 대응할 때 최고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으므로, 저해상도의 디지털 영상을 디지털 고화질 TV에서 재생할 시 블록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화면 비율이 맞지 않는다면 최악의 화질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아날로그 영상을 아날로그 출력 장치에서 재생할 경우 해상도가 달라도 자연스럽게 표현되며, 디지털 TV에서 재생할 경우에도 화상 처리를 거쳐 영상이 뿌옇게 나오는 것이기에 적은 해상도로도 납득할 화질을 구현할 수 있었다.
원본부터 20번째 VHS 녹화까지의 영상[2]
원본부터 10번째 VHS 녹화를 비교한 영상

아날로그 영상 포맷들은 반복적으로 테이프에서 테이프끼리 녹화하면 화질이 열화되는 특징이 있다. 그중 VHS는 소비자용 포맷인 만큼 두세 번 복사해도 신호 열화가 타 포맷에 비해 심한 편인데, VHS의 대역폭으로는 컴포지트 신호를 그대로 녹화하는 것이 불가능해 중간에 VHS 규격에 알맞게 변조를 거쳐 기록하고 재생 시에는 반대로 복조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일종의 손실 압축이 일어나 화질이 떨어진다. 영상을 손실 압축하는 원리는 휘도와 색차 신호를 분리한 뒤 대역 제한을 시키고 휘도는 FM 변조, 색차는 휘도 아래에 QAM으로 기록하는 방식으로, 재생시엔 이를 복조한 후 합쳐 컴포지트로 출력한다.[3] 따라서 서로 복사할 시 반복적인 신호의 손실로 화질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4]

테이프 자체에 녹화 방지 기능이 있는데, 라벨부 왼쪽에 작은 사각형 네모박스가 막혀있으면 녹화가 가능하다. 녹화용 비디오테이프에는 플라스틱 쪼가리를 붙여놨는데 1자 드라이버 등으로 떼면 쉽게 떨어지게 되어 있다. 이거 떼어냈다고 해도 테이프로 붙이면 다시 녹화가 가능한 상태가 된다.[5]

3. 역사

초기에 베타맥스와의 경쟁에서 1년 늦게 나온 데다가 화질도 뒤떨어졌다.[6] 그러나 녹화 시간이 길다[7]는 장점으로 베타맥스를 제치고 시장을 점유했다. 이에 따라 영상물이 다수 출시되면서 그에 힘입어 경쟁에서 승리하였다. 베타맥스의 출시가 늦어서 시장을 선점한 VHS에 졌다는 루머도 있었고, 특히 성인물 영상이 큰 힘을 발휘했다는 말이 있으나 둘 다 사실이 아니다. 베타맥스 개발사인 소니에서는 베타맥스로 AV를 생산하는 것을 규제했지만, 일본 밖에서는 베타맥스로 플레이보이 카탈로그 등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며, 애초에 잠시 멈춤 기능이 나온 이유도 AV 때문이다.

베타맥스가 VHS에 밀린 또 다른 이유는 바로 JVC와 소니의 라이선스 정책과 채택 진영의 시장 지배력 차이 때문이었다. JVC에서는 VHS의 헤드 드럼 등 핵심 부품을 무척 저렴한 가격에 공급했다. 당시로는 최첨단 핵심 부품인 헤드 및 헤드 드럼만 입수하면 VCR 만드는 것은 나름 쉬운 편이었으며 이를 탑재한 데크 메커니즘까지 입수하면 나머지는 개발 도상국의 삼류 전자 회사들도 만들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핵심 기술을 쉽게 이전하지는 않았지만 그 결과물인 제품은 초저가에 공급했다.[8] 심지어 최초 프로토타입을 경쟁사에 그대로 대여하고 첫 모델은 아예 OEM으로 공급해 줬을 정도로, 이로 인해 VHS 진영에 가담한 경쟁사가 많았다. 반면에 소니는 이런 움직임이 전혀 없이 기술이 밀리는 타사가 알아서 따라오기를 기다렸다.

세계 전자 산업계의 구도도 베타맥스에 불리했다. 1970년대 소니는 첨단 이미지와 기술력을 내세워 특히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었는데, 당시 일본 최대 전자 회사인 마쓰시타 전기(나쇼날, 파나소닉)는 JVC의 모기업이었다. 마쓰시타는 초기에 자체 규격인 오토비전과 VX를 시도해 보다 잘 먹히지 않자 소니 견제를 겸해 VHS 규격을 밀었다. 마찬가지로 거대 회사인 히타치 또한 VHS에 붙었고, 일본 전자 회사 1~2위가 VHS로 갔으니 시장 점유율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9] 특히 양판점이 크게 발달하기 이전인 1970~80년대 일본의 가전 제품 시장은 전자 회사별로 대리점망을 구축해 유통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이 중에서도 마쓰시타의 대리점망이 최강이었던 반면 백색 가전 제품이 부실했던 소니는 미약했다.[10]

또한 미국에서 수위를 다투던 RCA도 원래 JVC의 주인이었던 데다, 베타맥스의 녹화 시간을 문제삼아[11] VHS에 붙었다. 이외에도 제너럴 일렉트릭, 마그나복스( 필립스) 등의 미국 전자 회사들이 VHS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일본 국내에서 베타 진영이던 산요, NEC, 도시바조차 해외 시장에서는 일찍이 소니를 배신하고 VHS와 양다리를 걸쳐야 했다.

게다가 베타맥스가 내세운 화질도 사양으로만 우월할 뿐 실질적으로는 VHS와 별 차이 없었다. 그 이유는 VCR이 나올 시기 기존 가정에 있던 TV들 대다수가 컴포지트 단자가 없고 오직 트윈 리드 또는 RF 동축 케이블 단자만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TV에 VCR이 영상 신호를 전송하려면 RF 신호로 변환해야 했고, RF 신호를 수신받은 TV에서는 다시 영상 신호로 변환해야 했다. 즉 아날로그 영상 신호를 두 번이나 변환해야 했기 때문에 화질이 크게 떨어져 좋은 베타맥스 화질을 실감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당시 영상물의 화질에 크게 투자할 정도의 마니아들은 베타맥스보다 레이저디스크를 구매했다.

한국의 경우 1980년대 초반부터 VCR을 만들었는데 삼성전자, 금성사(현 LG전자)는 처음부터 VHS로 갔다. 금성사야 제휴 회사가 히타치라 이해가 가지만 제휴 회사가 산요전기이면서 금성사와 라이벌이었던 삼성전자도 특이하게 VHS를 선택했는데 이는 대세에 따른 것이었다. 1979년 삼성전자가 국산 최초 VCR(모델명: SV-7700)을 출시했을 때 VHS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이미 70%였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한국의 회사들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내수 시장[12]보다는 소득이 높은 선진국 시장으로 수출하는 것에 목숨을 걸어야 했다. # 베타맥스는 대우전자에서 출시했는데, 이전 경쟁 회사인 삼성전자와 금성사가 VHS인 것도 있지만 제휴 회사가 도시바라 그런 것도 있다. 물론 1980년대 중반쯤 되면 도시바도 VHS로 갈아탔고, 대우도 마찬가지로 VHS로 갈아탄다.

재미있는 것은 JVC가 1970년 전후의 시기에 경영 위기를 겪었는데 이 당시 심각한 적자를 내던 방송용 VTR 사업은 천덕꾸러기 신세로 몰려 있었다는 것이다. JVC 경영진은 VTR 개발 부서를 폐지하고 사업부에도 구조조정을 압박했으나 사업부장이 몰래 소수 인원을 빼돌려 VHS 규격을 개발했다. 심지어 본사 재무 부서에 시장 전망을 극단적으로 뻥튀기하는 사기를 쳐서 사업부 감원을 막았다. 이런 불리한 상황은 프로토타입 시연을 본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극찬을 받아 역전되었다. 후에는 VCR 규격의 분열을 우려한 일본 정부의 의중을 따라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소니에게 베타맥스 규격을 포기하도록 설득을 시도하기도 했다.[13] 한편 소니 또한 VHS의 성공에서 손해만 본 것은 아닌데, VHS 규격이 1969년 소니와 마쓰시타, JVC가 공동 개발한 U-matic 비디오카세트 규격에서 이어진 요소가 많다 보니 상호 기술 라이선스가 되어 있던 마쓰시타와 JVC는 괜찮지만 다른 전자 회사들은 소니에도 상당한 특허료를 지급해야 했다. 오가 노리오 소니 전 CEO의 회고에서도 JVC가 VHS의 라이선스를 따러 온 전자 회사들에게 '가시면서 소니에도 들렀다 가시죠'라고 친절하게 안내를 했다고 하며, 소니 또한 베타맥스 진영이 아닌 만큼 유감없이 이 회사들에게 특허료를 받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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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녹화 시간

시간에 따라 분류하며, 아래 분류는 일반적인 가정용 NTSC 공테이프인 경우다. (SP 기준)

가정용이 아닌 영상물용인 경우에는 T-10(10분)부터 5분 단위로 제공되어 T-45 T-105 T-165 같은 미묘한 길이의 영상물 테이프들이 존재한다. 일부 기기에서 T-120 초과 길이의 테이프를 녹화하는 경우 기기 설정이 필요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테이프의 속도를 떨어뜨려 테이프의 실제 녹화 가능 시간보다 훨씬 길게 녹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원래의 속도를 SP(Standard Play), 2배속을 LP(Long Play), 3배속을 EP(Extended Play) 또는 SLP(Super Long Play)이라 칭했다. T-120을 SLP 모드로 쓰면 360분을 기록할 수 있다. 다만 테이프 속도가 느려지게 되면 그만큼 화질이 저하되므로 중요한 것을 녹화하는 목적이 아닌 화질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간편하게 방송을 녹화해서 다시 보는 용도로 주로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는 SP와 3배속의 재생과 녹화를 지원하며 NTSC 기기중 2배속 녹화 기기는 희귀하다. 보통은 2배속 재생만 지원하거나 2배속 재생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PAL에서는 그 반대로, 2배속 녹화 기기가 흔하며 3배속 녹화 기기는 드문 편이다. 극소수의 기기는 규격을 벗어난 독자적인 4배/5배/9배 녹화를 지원하는데 당연히 일반 기기와의 호환성은 없다.

참고로 위 T-로 나가는 것은 NTSC의 경우이며 PAL/ SECAM의 경우는 E-로 나간다. 예를 들어 E-120 등. 영상 방식 자체가 다르므로 PAL/SECAM에서 해당 방식으로 녹화한 테이프는 NTSC 방식 VCR에서 재생할 수 없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15] 단, 테이프의 물리적 규격은 같으므로 PAL/SECAM용 E-120이라고 쓰여 있는 공테이프를 NTSC에서 사용할 수는 있다. 물론 해당 규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지 상대 규격 기기에서 재생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E-120 테이프를 NTSC에서 녹화했다면 NTSC 기기에서만 재생 가능하다. T-120을 PAL 기기에서 녹화한 경우도 마찬가지. 하지만 프레임 수 등 많은 것이 다른 관계로 NTSC와 PAL/SECAM에서 사용하는 테이프는 작동 속도가 다르므로 녹화 시간이 다르다. E-120 테이프를 NTSC 기기에서 사용하면 120분이 아닌 90분 남짓 녹화할 수 있다. 반대로 T-120 테이프를 PAL/SECAM 기기에서 사용하면 2시간 50분 정도 녹화 가능하다. 그런 이유로 E- 테이프는 E-240까지 있다. 표준 속도로 4시간 녹화 가능. 사실 VHS나 베타맥스 모두 테이프 자체의 폭이 동일하다. 카세트의 크기가 다를 뿐. 이 말은 VHS 카세트를 분해해서 자기 테이프 부분만을 분리한 후 베타맥스 카세트에 조립해 넣으면 그대로 공테이프로 사용 가능하다는 뜻이다.

여담으로 비디오테이프의 실제 SP 녹화 가능 시간은 표기 녹화 가능 시간보다 약간 더 길다. T-120 테이프 기준 SP 모드에서 123분을 녹화할 수 있다.

5. 테이프 등급

테이프 등급은 아래의 등급이 있다.

6. 제조사와 브랜드

2010년대부터 단종되었으며 이는 현황 항목에도 나와있다.

7. 단종 이후

2000년대를 넘어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단종되었다. 20세기 후반에는 VHS가 자리를 잡아 생산량이 많을 정도였는데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점점 생산량이 줄어들며 결국 대부분이 2010년대 들어서 단종되었다. 영화 판매 및 대여 목적으로는 DVD 블루레이, VOD, OTT 같은 기타 다운로드 등 고화질이면서 편리한 규격으로 이미 대체된 상태이다.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2009년을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과 영화로는 더 이상 출시되지 않고 있으며, 2000년대까지 VHS 타이틀이 정발됐던 대한민국에서는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부분 모습을 감추었고, 2010년 영화 초능력자를 마지막으로 단종되었다. 경쟁에서 승리한 VHS나 1985년에 패배를 이미 인정하고 2002년까지 17년동안 더 생산된 베타맥스나 둘 다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VHS 재생/녹화기는 이미 단종된 상태이기에, 플레이어를 구입하려면 가까운 중고알뜰매장을 이용하거나, 옥션 등 쇼핑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가격은 부담되지 않는 편.

공 비디오테이프도 오래전에 단종되었다. SKC에서는 2005년에 관련 사업을 철수했으며, 청주 공장에서 비디오테이프를 생산하던 LG전자 또한 2003년에 중국 항저우시 공장 설립 이후 한국 생산을 중단하고 2005년까지 현지에서 소량 생산해 중국과 해외에만 판매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코스모신소재(구 새한미디어)에서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했다. 더군다나 2009년 이후에 오디오/비디오테이프류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10%로 떨어지면서 이때부터 VHS 사업은 코스모신소재의 주력 사업에서 벗어났다. # 2015년 4월, 코스모신소재에서는 VHS 공테이프와 오디오테이프의 생산 자체를 종료했다. # 2013년경까지도 비디오 클리너, 쾌청을 파는 곳이 있었다.[16] 본가인 일본에서도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제조사인 후나이(船井) 전기에서 2016년 7월 말에 생산을 중단함으로써 단종됐다. # 그래도 공영방송 KBS MBC에는 공테이프 물량이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록 단종되었고, 1990~2000년대 이후 블루레이 디스크 DVD에게 표준 매체의 자리를 내어주었지만 그럼에도 아날로그 특유의 색감 때문에 VHS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일각에선 2010년대 이후에 생산이 중단되었다 다시 생산이 이뤄지던 LP처럼 VHS도 다시 생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LP와 달리 VHS는 현대 저장 매체에 비해 처참하게 낮은 성능을 가지고 있고 테이프에 최소 3MHz 이상의 신호로 기록하다 보니 기술적으로 절대 간단하지 않아 재생산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2010년대 이후에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동영상의 채도를 낮추고 노이즈를 삽입하는 필터 처리를 해서 VHS 특유의 색감을 나타내는 정도로만 그친다. 하술할 HD(1080i)를 지원하는 D-VHS 규격으로 성능 문제를 극복해도, VCR 특유의 물리적인 작동방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테이프 씹힘, 짧은 헤드 수명 등)이 여전히 남아 있어 부활은 어려울 것이다. 이미 콘텐츠들의 화질이 HD를 넘어 4K UHD로 넘어가고 있는 현재 환경에서는 더더욱 요원할 것으로 보여진다.

보존할 VHS 테이프를 보유하고 있다면, 디지털로 인코딩해 주는 업체들이 있으니 이들 업체를 이용하면 좋다. 대구MBC, 안동MBC, 울산MBC KBS에서 DVD/파일 변환 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17] 이와 별개로 KBS 미디어와 MBC C&I는 2013년 아날로그 방송 종료 이후의 영상물도 VHS로 판매하는데 1시간 이내 분량 기준으로 한 편에 2만 2천 원으로 구매가 가능했으나 2010년대 이후 VCR 쓰는 수요가 줄어 더 이상 판매하지 않고 DVD나 USB로만 판다. VOD 결제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해적판은 물론 VOD로도 올라오지 못한 로스트 미디어를 구할 수단은 해당 방법 이외에는 없다. 그래도 오프라인에서 합법으로 영구히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마저도 방송사에서 보유중인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 판매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8. VHS의 후속 규격

}}} ||
W-VHS로 출시된 영상
* D-VHS: 디지털 방식의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규격. MPEG-2를 지원하며 디지털 방송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HD(1080i)도 녹화 가능하다. 디지털 방송의 데이터 신호 그대로 비디오테이프에 집어넣는 원리라서 녹화/재생 시에는 지원하는 디지털 하이비전 셋톱박스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DV처럼 SD 녹화만 가능한 경우가 많으며 당연히 UHD는 녹화가 안 된다. D는 원래 Data였지만 JVC에서 Digital로 바꾸었다. 그런데 이것도 비싸서 마니아들의 전유물로만 남았고, 불행히도 HD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즈음에는 거의 사라진 상황. 그나마 블루레이 디스크 등장 전에는 HD급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가정용 규격이었는지라 어느 정도 주목을 받았으나, 블루레이 디스크 등장 후로는 블루레이 디스크 리코더에 밀려 사라졌다. 한국에서도 잠깐 팔았는데, LG전자에서 D-VHS 지원 셋톱박스를 만든 적이 있어서 한국 HD 방송을 D-VHS로 녹화하는 것이 가능했다.
D-VHS 데모용 1993년 뉴욕의 풍경. 흔히 D-VHS로 알려지긴 했지만 1993년에는 그런 기술이 없었다. 대신 D-VHS와 뮤즈 하이비전보다 더 고사양인 초고성능 하이비전 편집용 VCR 영상을 D-VHS로 다시 변환하여 제작된 영상이다. 예스의 2000년 라이브 공연. 해당 공연은 블루레이로도 출시되지 않았다.
실제 D-VHS의 최대 성능으로는 4:2:0 1080i에 28.2 Mbps인데, HD로 녹화된 영상물은 보통 이보다 아래의 비트레이트로 방송된 MPEG-2 디지털 방송이었고, 약 17Mbps에서 놀고 있는 한국 지상파 방송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비트레이트가 다 쓰이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나마 D-Theater로 출시된 영상은 고비트레이트가 보장되는 편. SD 녹화의 경우 최대 14.1Mbps인데, 이 또한 DVD보다 훨씬 좋은 화질이다.
* D-Theater: D-VHS로 녹화되어 판매된 영상물의 상표. 주로 영화가 판매되었다. 수십 종의 타이틀이 나왔다. HD라 화질은 좋음.
* Digital-S(D-9): VHS 테이프에 DV 코덱으로 기록된 디지털 동영상 규격이다. 50mbps 4:2:2의 고급형으로써 대개 가정용보다 방송용으로 이용되었으나 이마저도 디지베타에 밀리며 단명한 비운의 포맷.
* VHS-C: 녹화 규격이 아닌 카세트 규격. 캠코더와 같은 휴대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테이프(필름)는 VHS와 동일하므로 8mm에 비해 두껍고 크면서도 녹화 시간은 SP 기준으로 최대 40분 정도(8mm은 120분)로 매우 짧다. 하지만 별도의 카트리지를 이용하면 일반 VCR에서 바로 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한국 가전제품 회사들은 모두 8mm를 선택해서 한국에서는 매우 보기 힘들다.

9. 여담

1980~90년대를 배경으로 하면 반드시 등장시키는 것의 하나이며, 특히 당 시대 분위기를 담은 작품들은 의도적으로 화면 오류 효과들이나 특유의 폰트를 넣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기도 한다. 또한 일부 뮤직비디오나 영상물 등에서도 비디오로 녹화한 것처럼 일부러 화질을 떨어뜨리고 효과를 넣기도 한다. 예를 들어, EE(혼성그룹) 문서에도 있는 Curiosity Kills 뮤직비디오 # UV의 집행유애 #. 단순히 VHS 효과만 넣어 게임 플레이 화면을 녹화본처럼 만드는 연출부터, 아예 VHS와 같은 시기의 콘솔 게임기 그래픽을 재현하여 당시 게임기로 플레이하는듯한 완전한 복고풍 연출도 있다. 이런 경우 2D는 아타리 패미콤같은 도트 스타일의 그래픽으로, 3D의 경우 PS1같은 각진 저폴리곤 스타일의 그래픽과 조합된다. 아날로그 호러에서도 단골로 쓰이는 소재인데, 기괴할 정도로 낮은 음질의 사운드와 묘하게 사실적인 화면 효과 때문에 으스스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VHS는 JVC가 기술을 개발해서인지 당시 일본 Victor 제품의 화질이 녹화 재생 모두 묘하게도 타사에 비해 좋았다고 한다.

1986년에 해즈브로에서 이 매체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기를 내려고 했었으나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레이저디스크보다 저렴한 점을 노린 것 같지만, 자세한 건 FMV 문서 참조.

그리고 비디오 경고 영상인 옛날 어린이들은도 잊지 말아야 한다. 'vhs'를 한글로 입력하면 '폰'이 되는데, 구글 검색에서 'vhs'와 다른 검색어를 함께 치면 스마트폰 관련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VHS에 PCM 디지털 오디오를 녹화하기
초창기 디지털 오디오 장비들 중엔 영상 신호로 그 내용을 기록/재생했던 장비들이 있었는데, 본래 유매틱이나 베타맥스 테이프로의 사용을 가정해 만들어졌지만 같은 비디오 포맷인 VHS로도 최대 CD 사양(16비트 44.1)의 PCM 변조 디지털 오디오를 녹화할 수 있었다. 물론 영상 안정 기능이 없는 소비자용 VCR로 재생시엔 지터 등으로 안정성이 떨어졌다. [20] 이후 나온 ADAT 포맷은 S-VHS 테이프를 주로 사용했다.

VHS 하드 드라이브 백업 시스템
VHS를 이용해서 하드 디스크를 백업할 수 있다. 다만 VHS는 무결점 신뢰성이 상당히 낮은 미디어라서 대중화된 제품은 아니다.

쾌청이 대표적인 비디오 헤드 클리너도 있다.
VHS 비디오 데크 관련 CM 모음
1977년 VHS 등장부터 1993년 S-VHS 시대까지 일본 가전 회사들의 내수용 VCR 광고 모음집. 초기에 엄청난 가격이었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저렴해지면서 작아지고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 고화질을 강조했음을 알 수 있다. 사족으로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의 영향으로 일본 가전 회사들의 황금기였기에 자넷 잭슨, 마돈나, 퀸시 존스 등이 모델로 나온 모습도 볼 수 있다.
공테이프 커버는 꽤나 예쁘다(blank vhs covers were kinda beautiful)
4096의 VHS 공테이프 커버 영상을 다양한 회사들의 제품으로 이어지는 모션그래픽을 만든 영상도 있다. 다양한 스타일의 디자인들을 볼 수 있는데, 몇몇 디자인은 현세대에도 자주 사용되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정석을 충족시켜서, 휴대폰의 케이스 디자인으로 재활용 되기도 한다.

10. 관련 문서



[1] 같은 케이스로 DVD가 있다. 원래는 'Digital Video Disc'의 약자였지만, 디스크가 다양한 용도로 쓰이면서 'Digital Versatile Disc'로 변경되었다. [2] 예시 영상의 비디오는 릭 애스틀리의 〈 Together Forever〉다. [3] 휘도와 색차를 분리해 저장하는 것은 U-matic에서 처음 시작된 방식으로, Color-under이라고도 한다. 베타맥스, Video 8 등 사실상 모든 소비자용 아날로그 비디오테이프가 이 구조로 저장된다. [4] 반복적인 정보 손실의 결과물이라는 점은 디지털 풍화와도 비슷하나 아날로그 방식 손실 압축이다 보니 필름의 물리적인 화질 열화나 JPEG 같은 손실 압축 디지털 파일의 화질 열화와는 원리가 다르다. [5] 카세트테이프에도 같은 기능이 있었다. [6] 물론 VHS도 당시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좋은 화질을 제공했다. [7] 소니가 베타맥스에서 기존 방송용 규격을 답습해 60분 녹화를 채택한 반면, 약자였던 JVC는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2시간 녹화를 기본으로 하였다. 어지간한 영화가 카세트 1개에 들어가지 않는 베타맥스의 패배가 예견된 부분. [8] 참고로 한국에서는 1983년 금성사와 일본 알프스전기의 합작 법인인 금성알프스전자에서 한국 최초의 VCR 헤드를 생산하였다. # [9] 그래서 소니는 그다음으로 큰 도시바에 접근, 베타맥스 진영에 참여시켰고 산요전기, NEC, 파이오니아 또한 베타맥스 진영에 합류했다. 여기에 소니의 자회사인 아이와도 베타맥스 진영이었다. 여담으로 도시바는 소니 다음으로 베타맥스에 지분이 컸고 소니 외에 가장 오래 베타맥스 방식을 채용했던(즉 VHS로 소니 외 가장 늦게 갈아탄) 회사였다. [10] 지금은 더하지만 1980년대 대리점 전성기에도 다른 전자 회사들의 대리점망을 다 합쳐도 마쓰시타 하나에 대적하지 못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이를 두고 '베타는 배달을 기다려야 하지만 VHS는 매장에서 집으로 들고 걸어올 수 있었다'라고 평했다. [11] 이들의 논리는 NFL 경기를 녹화하려면 4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RCA는 일본 업체보다 먼저 4시간 녹화 모드를 광고했다. [12]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대다수의 서민들은 흑백TV 정도로 만족했다. VHS 위주로 대한민국에 내수시장이 제대로 형성된 것은 3저호황을 바탕으로 국민소득이 크게 늘어 중산층이 강해진 시기(1986~89년경)에 들어서다. 2020년대에 들어서도 올림픽이 대형 TV 마케팅 기회로 인식되는데 그때는 더 해서, 1986 서울 아시안 게임 1988 서울 올림픽이 컬러 콘텐츠 보급과 비디오 녹화, 콘텐츠 수요 확대에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비디오 테이프 대여점이 크게 늘었다. 케이블TV의 보급은 그로부터 몇 년 뒤다. [13] 개발 비화는 2000년 NHK의 기업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X'에서 방영되었다. 다만 프로젝트 X가 시리즈 전체적으로 당사자 인터뷰만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연출하여 사실을 제대로 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14] 오가 노리오는 '만약 베타맥스 진영이었다면 (규격 경쟁 관계상)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15] 당연히 멀티시스템 제품은 그런 거 없다. 입출력 방식만 설정하면 된다. [16] 안산 성포동 롯데마트에서 팔았는데, 현재는 악성 재고로 분류되어 사라졌을지도. 2016년경에도 다수의 홈플러스에서 발견되고 있다. [17] 울산MBC에서 영상 변환을 신청할 경우 앞사람들이 먼저 신청한 인원이 많으면 소요시간이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비용은 2만4천원. [18] 주로 극초기에 나오거나 극저가형 모델들이 지원하지 않지만 매우 가끔씩 고가형 모델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19] 반대로 말하면 비디오 헤드와 관련 부품들은 S-VHS를 읽을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그래서 초기에 SQPB 기능을 가진 VHS 기기는 중급형 이상인 경우가 흔했으며, SQPB 기기에서 S-VHS 재생시 비디오 헤드에서 나오는 원시 RF 신호를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디코딩하면 안정적으로 S-VHS 영상 변환이 가능하다. [20] 그럼에도 테크닉스에서 나온 VHS용 레코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