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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Wife혼인하여 남자의 짝이 된 여자.
보통 갓 결혼한 여성에게는 신부나 새댁 등의 명칭을 쓰며, 아내라고 부르는 경우는 공식 석상이 아니라면 의외로 많지 않은 편이다. 아내와 비슷하게 공식 석상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은 '안사람', '집사람' 등이 있다.
남편이 아내를 부르는 호칭은 세대마다 다른 편이다. 보통 20대의 젊은 부부는 이름으로 부르거나 '자기', 애칭 등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으며, 30대 이상에서는 '여보', '당신'이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다. 자녀가 있다면 '○○(자녀이름) 엄마'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1]
2. 어원
'안(內)ㅎ[2]'+'애(사람이나 물건을 뜻하는 접미사[3])'로 '안사람' 이라는 뜻이며, 바깥사람(= 남편)에 대응된다. 16세기 정도에 유교적 질서가 뿌리내리면서 등장한 표현이다. 그러므로 중화권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여성인 배우자를 '집 안의 사람'이라고 부르는 사례가 거의 없다. '집에 머무르는 부인'이라는 특정한 사람을 일컫는 단어까지 있는 정도다. 유교적 질서가 약했던 제주도에서는 '아내'에 정확히 대응되는 표현없이 '각씨', '부인' 같은 표현이 많이 쓰였다고 한다.전근대까지는 '안해'[4]라고 불렀기 때문에 남한에서는 '아내', 북한과 중국 조선족들 사이에서는 '안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둘 다 표기는 달라도 발음은 같다. 1935년 출간된 김유정의 봄·봄 초판을 보면 '내 안해가 될 점순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당시만 해도 '안해'라는 표기가 더 보편적이었던 것. 1988년 맞춤법 개정 전까지는 안해, 안애, 아내 등이 혼재했다. 맞춤법 개정 당시 어원 의식이 희박해졌다고 보고 '안애'를 소리나는 대로 적은 '아내'만 표준어로 남겨지고, 어원에 가까운 형태였던 '안해'는 비표준어가 되었다.
3. 언어별 명칭
한국어: 처, 아내(안해), 마누라, 부인, 집사람, 안사람, 여편네, 유부녀, 각시, 색시, 당신, 여보, 자기, 지어미, 와이프한자: 妻, 婦, 夫人, 內子
일본어: 츠마(妻, つま), 오쿠(奥, おく)[5], 카나이(家内, かない), 요메(嫁, よめ), 와이후(ワイフ)
중국어: 妻子, 老婆, 《호칭》太太
4. 여담
- 제3자에게 자신의 아내를 지칭할 때에도 여러가지 표현들이 쓰인다. 대표적인 예시가 ' 마누라'[6], '집사람', '안사람', '처' 등이 있고 요즘에는 '와이프(wife)'라는 영어 표현으로도 흔하게 부른다. 특이한 점은 와이프에 상응하는 남편을 뜻하는 영단어인 husband(ˈhʌzbənd/허즈번드)는 쓰이지 않는다. 나이가 많은 세대들은 남편을 바깥양반, 아내는 안주인으로 부르기도 한다.
-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남편, 아내를 뜻하는 夫(옷토), 妻(츠마) 외에도 제3자에게 자신의 배우자를 지칭할 때나 타인의 배우자를 칭할 때는 남편을 슈진(主人: 주인), 아내를 카나이(家内: 가내)라 부르기도 한다. 일본의 정서로는 집 안의 사람이라는 '카나이'가 상당히 가부장적인 표현이라 현대에는 사용 빈도가 많이 줄어들었으며, # 旦那様(단나사마), 奥様(오쿠사마) 등과 더불어 타인의 배우자를 정중하게 부르는 말로서는 아직도 쓰이는 편이나 지금와서는 그냥 '남편', '아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
기혼자들의 가정에서, 아내들이 가정의 경제를 맡는 경향이 있다. 물론 요즘엔 같이 관리하거나 남편이 관리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영어권에서
재치 있는 대화가 인터넷에 올라왔다.
5. 관련 문서
[1]
자녀가 2명 이상일 경우 보통 첫째 자녀의 이름을 붙여 부르는 편이다.
[2]
이것을 ㅎ 덧생김 체언이라고 부른다.
[3]
"철수야, 영희야" 의 '야' 와 쓰임이 비슷하다.
[4]
과거에는 발음을 이용한 개그도 있었다. 문천식: 나 안해!, 정준하: 알았어! 너 아내! 나 남편!
[5]
한자 뜻이 안쪽이란 뜻으로 아내와 어원이 상동한다.
[6]
원래 마누라(마노라)는
왕세자의 아내인
왕세자빈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조선시대에는 "대비 마노라", "대전 마노라"처럼 '
마마'와 같이 쓰이던 왕실의 극존칭어였다. 이와 비슷하게
영감이라는 단어도 조선시대에는 종2품~정3품의 (지금으로서는 차관이나 국장 정도)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쓰는 말이었으며, 첨지라는 말 역시 3품직인 첨지중추부사를 지칭하는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