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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6 02:51:24

암릿처 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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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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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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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릿처 회전
Battle of Amritsar · アムリッツァ星域会戦
파일:암릿처 회전.png
날짜
우주력 796년, 제국력 487년 표준력 10월 ??일(원작)/10월 16일(OVA)
장소
은하제국 암릿처 항성계
교전 당사자 파일:Goldenbaum-Dynasty.png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파일:Goldenbaum-Dynasty.png 파일:560px-Flag_of_the_Free_Planets_Alliance.svg.png 자유행성동맹 파일:560px-Flag_of_the_Free_Planets_Alliance.svg.png
지휘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
볼프강 미터마이어
오스카 폰 로이엔탈
칼 구스타프 켐프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알렉산드르 뷰코크
애플턴
양 웬리
병력 은하제국군
함정 약 10만 척, 장병 불명,(원작),
라인하르트 함대 20,000척
로이엔탈 함대 12,500척
켐프 함대 12,500척
미터마이어 함대 12,500척
슈바르츠 란첸라이터 12,500척
키르히아이스 함대 30,000척
총병력 함정 100,000척, 장병 불명,(후지사키 류 코믹스),
자유행성동맹군
함정 불명, 장병 불명,(원작),
3함대 5,000척
5함대 9,000척
8함대 9,000척
9함대 6,000척
10함대 5,000척
12함대 5,000척
13함대 11,000척
총병력 함정 50,000척, 장병 불명,(후지사키 류 코믹스),
피해 규모 슈바르츠 란첸라이터 궤멸,(공통),
함정 10,000척 이상, 장병 불명,(후지사키 류 코믹스),
제8함대 와해,(공통),[1]
함정 29,100척 이상, 장병 불명,(후지사키 류 코믹스),
결과
은하제국의 승리

1. 개요2. 배경
2.1. 우리는 철수를 원한다!2.2. 파멸로 가는 서곡
3. 전개
3.1. 동맹군의 상황3.2. 결전3.3. 동맹군의 패주3.4. 전투 이후
4. 결과
4.1. 주요 장성 피해4.2. 직위변경
5. 과연 비텐펠트에게만 책임이 있나?6. 이후 이야기7. 타 매체에서
7.1.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7.2. 후지사키 류 코믹스
은하영웅전설의 에피소드
제국령 침공작전 암릿처 회전 동맹&제국 포로교환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전투. 제국령 침공작전의 최종결전이다.

자유행성동맹 제국령 침공작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지휘하는 은하제국군 우주함대에 의해 제국령 각지에 분산되어 있던 동맹함대가 차례로 각개격파, 많은 함대가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고 겨우 후퇴함으로써 대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이제르론 요새의 원정군 사령부에서는 지금까지의 점령지를 모두 포기하고 남은 함대를 암릿처 성역으로 집결시킨다.

마찬가지로 은하제국군 또한 암릿처에 집결하여 자유행성동맹군과 결전을 벌였다. 제국령 침공작전과 암릿처 회전을 거쳐 은하제국을 침공한 자유행성동맹군 원정부대는 뷰코크가 지휘하던 제5함대와 양 웬리가 지휘하던 제13함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소멸했으며, 자유행성동맹은 멸망 때까지 여기서 입은 피해를 회복할 수 없었다.

참고로 암릿처 회전은 자유행성동맹군의 제국령 침공작전의 무모함과 무대책의 결과이기 때문에 회전이 일어나기 까지의 많은 일들이 제국령 침공작전에서 이어진다. 따라서 본 문서는 암릿처 회전의 배경설명을 위해 상당부분의 제국령 침공작전 관련 내용을 서술했음을 미리 알린다.

2. 배경

2.1. 우리는 철수를 원한다!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의 패배로 은하제국은 전례없는 자유행성동맹군의 대규모 침공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이를 요격하라는 임무를 맡게된 우주함대 부사령장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원수는 단순히 동맹군을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침공군을 확실하게 궤멸시키기 위해, 정면대결이 아닌 청야전술을 채택하였다. 이 청야전술은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의 책임하에 조율돼서 실행되었다.

오베르슈타인의 작전대로 제국군은 이제르론 회랑 제국령 출구 방면의 항성계에 주둔한 제국군을 모두 후방으로 철수시키고 철수하는 과정에서 행성 거주민들의 식량을 모조리 징발했다.[2] 제국군이 임무를 마치고 철수하자 자유행성동맹군은 제국군이 포기한 변경 행성들을 빠르게 접수할 수 있었으나 행성에 강하한 동맹군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수천만 명에 이르는 굶주린 주민들이었다. 제국의 강압적인 통치 아래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해방시켜 준다는 '해방군'이라는 대의명분을 표방하던 동맹군은 식량을 요구하는 굶주린 주민들의 요청을 당연히 수락하여 점령지의 치안은 빠르게 회복되었다.

문제는, 자유행성동맹군은 이미 제국령 침공작전에 투입된 약 3천만 명을 먹이는 것도 보급선과 국가 경제에 큰 부담을 받고 있었다는 점이다. 점령지 주민들은 이 시기 약 5천만 명까지 늘어났고 작전이 진행되면 될 수록 이 숫자는 미친듯이 늘어나기만 할 것이다. 원정군의 보급을 담당하던 후방주임참모 알렉스 카젤느 소장은 일선에서 마구 밀려들어오는 보급 요청에 기겁할 수 밖에 없었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보급체계가 붕괴하여 작전이 뿌리부터 무너질 것이라는 점을 직감한 카넬느 소장은 원정군 사령부를 찾아가 자극적인 언사를 사용해가며 아군의 보급문제를 설명했으나, 총사령관 라자르 로보스 원수는 보급 정도는 본국에 요청하면 들어줄 거라는 식의 둔감한 반응만 보였다.

자유행성동맹 정부는 원정함대를 향해 물자를 계속 보급하며 불을 진화했으나 작전이 진행되며 점령이 주민 숫자가 약 1억 명에 달하자 그것도 불가능해져 동맹군의 보급선은 경색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일선 원정함대의 보급고는 빠르게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결국 각 함대사령관들이 최고사령부를 향하여 불만을 표시할 수 밖에 없었고, 이제르론에 위치한 원정사령부에서는 물자 보급이 시급하다는 각 함대 지휘부의 요청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주민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물자는 제국군이 도망가며 모두 강탈해버렸고 지금 현지에 있는 물자는 지금까지 자신들이 줬던 물자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현지에서 조달하라는 명령은 주민들에게 나누어준 물자를 다시 걷어들이라는 정신나간 소리일 뿐이다. OVA에서는 이 명령을 전하는 앤드류 포크에 대한 호우드 중장의 반응이 나오는데, 이 명령의 본질이 무엇인지 잘 요약하고 있는데.
"현지 조달이라고? 우리더러 약탈을 하란 말인가!"
그리고 호우드 중장의 이 항의에 대한 포크의 대답이 가관이다.
"어떻게 하실지는 각하 자유입니다. 소관은 로보스 각하의 명령을 전달했을 뿐입니다."
당장 필요한 물자는 바닥을 드러냈는데 다음 보급은 언제 오는지 기약도 없다. 제국군은 여전히 모습도 드러내지 않고 동맹군이 가는 행성들의 물자를 모조리 징발해서 뒤로 빠지기만 하여 각지에 주둔한 동맹함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결국 각 함대의 보급 상태가 한계에 달하자 동맹군은 결국 자신들이 굶어죽지 않기 위해 주민들에게 물자 보급을 중단했다. 식량 공급이 중단되자 행성 주민들은 여기에 격하게 항의하여 점령지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양 웬리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닥치기 전에 병력을 철수시켜야 혹시 있을지 모르는 제국군의 반격에 대응할 수 있다는 논리로 우란푸를 설득했다. 이 주장이 타당하다고 판단한 우란푸는 곧 양의 요청대로 다른 함대 사령관들과 연락을 취해 일선 지휘관들의 의견을 규합하였고, 최선임자인 알렉산드르 뷰코크 제독이 나서서 사령부에 철군을 요청하였다.

그런데, 사령관 로보스 원수는 그 시각 자고 있었다. 긴급한 사항이니 사령관을 불러달라는 뷰코크 '중장'의 요청에 화면에 모습을 드러낸 작전참모 포크 '준장'은 총사령관에 대한 면담 및 보고는 모두 자신을 거치고 있으니 자신에게 대신 말하라 했으나 로보스 원수에게 직접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항이니 원수를 깨워달라는 뷰코크 중장의 말에 일개 준장인 포크가 군인 경력은 비교도 안되며 계급도 2계급 위인 뷰코크 중장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통신을 끊으려 들었다. 결국 상황이 상황이니 한 발 물러난 뷰코크 중장은 현재 각 함대의 상황을 설명하며 전면적인 철군을 요청했는데, 제국령 침공작전을 건의한 당사자인 앤드류 포크가 언짢아져 막말을 내뱉다가 정말로 분노한 뷰코크 중장의 반격을 받았다.

뷰코크 중장의 일갈을 받은 포크 준장은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더니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버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리둥절한 뷰코크 중장 앞에 군의관 야마무라 소령이 나타나 포크 준장이 전환장애를 일으켜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었다.고 보고하였다. 쓰러진 포크는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화면에는 총참모장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이 나타났다. 뷰코크 중장은 재차 전면적인 철군을 요청한다. 그러나 총참모장 그린힐 대장으로서도 최고사령관 로보스 원수의 명령이 아니고서는 요청을 받아들일 수가 없으니 로보스 원수가 오침 중이므로 깨어나시면 철군에 대해 협의한 뒤 답을 주겠다고 답했다. 이에 악화된 일선부대 상황과 포크의 막말로 불쾌해질 대로 불쾌해진 뷰코크 중장은 로보스 원수에게 깨어나시거든 좋은 꿈 꾸셨는지 뷰코크가 걱정하더라고 전해 주시라며 통신을 끊어버렸다.

이로써 자유행성동맹군은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버린 셈이 되었고 자신들의 작전대로 착착 진행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제국군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2.2. 파멸로 가는 서곡

동맹군의 보급선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판단한 라인하르트는 반격작전 개시를 지시했다. 이는 이제르론에서 출발하여 전선으로 향하는 동맹군 수송선단을 격멸시키는 것으로 시작됐다.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가 이끄는 별동대는 전선과 먼 곳이라 안심하고 움직이던 동맹군 수송선단을 포착하여 완전히 박멸시켰다.[3] 한편 궁지에 몰린 적이 발악할 가능성을 고려하여 "수송선단은 공격을 받았으나 무사하다"란 거짓정보를 퍼뜨리도록 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라인하르트 직속의 젊은 제독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제일 먼저 공격을 받은 것은 우란푸 제독의 제10함대였다. 이는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가 이끄는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였고, 접근보고를 받은 우란푸는 총사령부 및 제13함대에 적과 조우했음을 알리게 했다. 사실 우란푸도 이미 각 함대가 각기 다른 적에게 공격을 받기 시작했을 거라 예측했으나, 부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적의 양이 올 것이라 부하들을 독려하며 전투에 돌입했다. 한편 10함대의 지원 요청을 받은 양 역시 칼 구스타프 켐프가 이끄는 제국군 함대의 접근을 보고받고 전투 준비에 돌입했다.

우란푸의 예상대로 동맹군은 각지에 분산되어 공격을 받고 있었다. 르페브르 제독의 3함대는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에게, 뷰코크의 5함대는 오스카 폰 로이엔탈에게, 호우드 제독의 7함대는 스코트 소장의 수송함대를 격멸시킨 키르히아이스에게, 애플턴 제독의 8함대는 에르네스트 메크링거에게, 알 살렘 제독의 9함대는 볼프강 미터마이어에게, 보로딘 제독의 12함대는 코르넬리아스 루츠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 그나마 양 웬리가 켐프를 상대로 우세한 싸움을 벌여 먼저 물러나게 만들었으나 이미 동맹군의 전열이 붕괴되어 후퇴에 후퇴를 거듭하고 있었던 까닭에 과욕을 부리지 않고 후퇴를 지시했다.

한편 뒤늦게 교전보고를 접한 이제르론 요새에서는 전황이 너무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과는 동떨어지게 함대를 전선에서 철수하여 표준력 10월 14일내로 암릿처 성역에서 집결하도록 지시했다.[4] OVA판에서는 그린힐 참모장이 후퇴를 건의했지만 로보스 원수가 이대로 철수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병력 집결을 지시하는 컷이 추가됐다.

이 명령에 따라 제국군의 추격을 뿌리친 동맹군이 집결했으나 사정은 그야말로 열악했으니 이미 서전에서 3함대, 7함대, 12함대가 문자 그대로 소멸됐다. 9함대는 무사히 후퇴했으나 알 살렘 제독이 중상을 입어 라이오넬 모튼 소장이 지휘권을 승계받아 잔존병력을 지휘하게 됐다. 10함대는 일부 병력이 탈출했으나 끝까지 후미를 지키고 있던 우란푸 제독이 전사하여 잔존병력은 더스티 아텐보로 준장이 이끌고 있었다. 결국 이 병력은 결국 양 웬리의 지휘를 받도록 재편됐다.

양 웬리의 경우에도 철군 지시를 받고 무리한 퇴각전을 강행한 끝에 병력의 10%를 상실한 상황이었으나 대부분의 전력을 보존한 상태였고, 뷰코크와 애플턴 정도만이 고전 끝에 대부분의 병력을 보존한 채로 후퇴한 상황이었다. 결론은 그나마 전력을 보존중인 3개 함대와 정상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2개 함대 가지고 제국군에 최종 반격을 가하겠다고 나선 격이었다.

동맹군이 암릿처에 집결한 것을 보고받은 라인하르트는 동맹군 놈들이 이제서야 병력분산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냐고 말하면서 동맹군의 무모한 시도를 비웃으며[5] 제국군 전 병력의 암릿처 성역 집결을 지시했다.

3. 전개

3.1. 동맹군의 상황

동맹군은 패퇴하면서도 나름의 질서를 갖춘 채 암릿처 항성계로 집결했다. 원작에서 암릿처로 집결했다고 확실하게 언급되는 부대는 뷰코크 제독의 5함대, 애플턴 제독의 8함대, 사령관을 잃은 10함대, 양 웬리 제독의 13함대이고, 언급되지는 않지만 정황을 보면 라이오넬 모튼 제독이 대신 지휘한 9함대도 집결했다고 추정된다.[6]

암릿처에 모인 동맹군은 이제르론 요새로부터 보급을 받고 부상자를 후송하며 부대를 재편하였다. 지휘관이 전사하고 병력의 과반을 잃은 제10함대는 13함대에 편입되었으며, 함대 후방에 4000만 개에 달하는 핵융합기뢰를 설치하여 제국군의 배후 공격을 차단했다. 그렇지만 병력은 반감되었고 우란푸 보로딘 같은 명장들을 잃은 동맹군의 상황은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었다. 가장 상황이 좋은 13함대도 전 병력의 10%와 반격 수단을 잃었을 정도였다.

그렇게 부대를 재편하는 사이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지휘하고 오스카 폰 로이엔탈, 볼프강 미터마이어,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 등 제국군의 용장들이 집결한 제국군 주력부대가 암릿처 성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접근 경보가 울리자 동맹군 역시 전투를 준비했다.

3.2. 결전

모습을 드러낸 제국군은 함수를 가지런히 정렬하고 밀집대형을 짜서 돌진했다. 이 전법을 사용한 이유는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가 지휘하는 별동대가 동맹군의 후방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동맹군에게 여유를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양 웬리도 13함대에게 최대 전투속도로 전진을 지시했다.

교전이 진행되는 사이 양 함대는 에드윈 피셔 제독이 세심하게 계산한 대로 가감속을 통해 단숨에 전장을 가로질러 항성 암릿처의 뒤에서 뛰쳐나가 볼프강 미터마이어 함대를 공략했다.[7] 용장으로 유명한 미터마이어였지만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공격을 받자 그대로 선수를 빼앗길 수 밖에 없었다. 이 전투에서 13함대는 화력을 집중시켜 적 전함을 확실하게 파괴하는 '일점집중포격'을 선보였고, 미터마이어 함대는 큰 피해를 입었다. 결국 기함 베어볼프마저 좌현이 피탄당하자 미터마이어는 하는 수 없이 후퇴했다. [8] 미터마이어는 후퇴하면서도 진형을 유연하게 바꾸어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반격의 기회를 노렸으며, 양 웬리도 미터마이어에게 상당한 손실을 입힌 것에 만족하고 추격하지 않았다.

그 순간, 비텐펠트의 슈바르츠 란첸라이터가 13함대와 8함대 사이의 D4 공역으로 침입해 13함대와 8함대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양은 장갑이 두꺼운 거함을 측열에 늘어서 강력한 방벽을 만들고, 그 틈새로 화력과 기동력이 뛰어난 포함과 미사일함을 동원해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에 맹공을 퍼부었다. 그 결과 양 함대와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는 상당한 피해를 입었으나, 제8함대는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의 용맹함을 당해내지 못하고 이리저리 내몰리다가 섬멸당했다.
"진격! 진격! 승리의 여신께서 너희에게 속옷을 내비치신다!"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351
승기를 잡은 비텐펠트는 위와 같은 천박한 표현을 사용하며 병사들의 사기를 올렸고,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는 측면에서 날아오는 포화는 신경쓰지도 않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 결과 8함대는 완전히 와해되었고, D4 공역은 제국군의 손에 떨어졌으며 동맹군은 분단된 것처럼 보였다. 이 때 제8함대 소속 전함 율리시스는 제국군의 포격에 미생물을 이용한 배수처리 시스템이 손상되었고, 승무원들은 역류하는 오물에 발을 담군 채 전투를 치러야 했다. 그리고 이 일화는 두고두고 동맹군 사이에서 회자되는 전설이 되었다.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에게 탈탈 털리는 8함대를 보고 양은 구원하러 가야 하나? 고 고민했지만 지금 구원하러 달려가 봤자 13함대도 위기에 빠질 거라는 판단 하에 구원 대신 포격을 밀집할 것을 명령했다. 그리하여 8함대는 붕괴하고, 이 시점에서 라인하르트는 제국군의 승리를, 양 웬리는 동맹군의 패배를 직감한다.

8함대를 전멸시킨 비텐펠트는 여세를 몰아 근접격투전으로 13함대를 끝장내려고 했지만,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함포를 단거리포로 전환하고 발퀴레를 출격시키느라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의 화력이 일시적으로 약해졌다. 양은 절호의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양 함대의 밀착 집중사격이 시작되자 발퀴레를 출격시켜 대응사격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비텐펠트의 함대는 두들겨 맞는 신세가 됐다. 불과 수 분만에 전황이 기울어 D4 공역 한정으로 제국군이 완패하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비텐펠트에게 전하라. 총사령부에 잉여 병력은 없다. 다른 전선으로 병력을 돌렸다간 전체 전선의 균형이 무너진다. 현재 병력으로 부서를 사수하고 무인의 책무를 다하라."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354
이 광경을 지켜보던 라인하르트는 비텐펠트의 성급함에 분노하여 크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고, 그 냉정하고 침착한 오베르슈타인마저도 동요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비텐펠트가 구원 요청을 하자 라인하르트는 불같이 화를 내며 총사령부에는 여유 병력이 없고, 다른 곳의 병력을 돌리면 전선의 균형이 무너진다는 이유를 들면서 딱 잘라 거절했다. 심지어 비텐펠트와의 모든 연결을 차단하라고 지시하기까지 했다.

3.3. 동맹군의 패주

파일:기뢰 돌파.png
동맹군 후방의 기뢰들을 폭파한 은하제국군
한편, 암릿처 성계 외곽에서는 제국군의 30%에 달하는 대병력을 지휘하는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중장의 함대가 동맹군의 후방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키르히아이스 함대는 동맹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항성 암릿처의 표면에 가깝게 움직였는데, 예상보다 강한 암릿처의 자력과 중력 탓에 항법 시스템이 영향을 받아 항법사들이 손으로 항로를 계산해야 했다. 그래서 예정보다 훨씬 늦게 전장에 도착했지만, 목적대로 동맹군의 후방에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키르히아이스 함대는 동맹군이 뿌려둔 기뢰들을 제거하기 위해 특수공작함으로 제국군이 개발한 신병기 지향성 제플 입자를 기뢰밭에 살포했다.[9] 제플 입자가 기뢰밭에 침투했으나 기뢰는 이것을 감지하지 못했다. 제플 입자가 맞은편까지 도달하자 키르히아이스는 발포 명령을 내렸다. 순식간에 거대한 불기둥이 기뢰밭을 도려냈고, 순식간에 직경 200km, 길이 30만 km에 달하는 거대한 통로 3개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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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뢰밭에 생겨난 구멍으로 후방을 기습하는 은하제국군
3만 척에 달하는 키르히아이스 함대는 통로를 재빨리 통과해 동맹군의 후방을 타격했다. 후방에 나타난 적의 대함대의 공격에 동맹군의 지휘관은 우왕좌왕했고, 그것이 금세 병사들까지 퍼져 순식간에 함렬이 무너졌다. 이것으로 전투의 승패가 결정이 났다.

전투는 서서히 종막을 향해 갔지만 열기는 식지 않았다. 제국군은 승기를 굳히기 위해, 동맹군은 불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더더욱 열심히 싸웠다. 그 때문에 일부 공역에서는 제국군이 열세에 빠질 지경이었다. 그 중 13함대는 질서정연하게 저항하며, 아군의 후퇴를 위해 전장에 남아 있었다.[10] 13함대는 아군의 후퇴를 엄호하면서, 때를 보아 철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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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약해진 비텐펠트의 함대
그런데 참모 오베르슈타인이 전황을 보고 적은 상대적으로 약한 비텐펠트 함대를 돌파하여 철수할 생각이니 아무나 보내 비텐펠트를 원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인하르트는 비텐펠트의 실책에 이를 갈면서도 키르히아이스에게 비텐펠트를 원호할 것을 명령했다. 키르히아이스는 이 명령을 수행하여 진영을 늘려 비텐펠트 후방에 방어선을 한 겹 더 칠려고 했다.

이 사태에 양은 너무 늦었나라고 크게 놀랐다. 그러나 키르히아이스 함대가 접근하자 그곳에 있던 동맹군 전함이 공포에 빠진 나머지 항로도 산정하지 않고 워프를 해 버렸다. 그 때문에 시공진동이 발생하였고, 제국군 함정들은 허겁지겁 회피하다가 시공진동에 휘말려 함정 몇 척이 파손되었다. 키르히아이스는 함대 재편에 나섰고 그 사이 양 웬리는 즉시 후퇴를 시도했다.

비텐펠트는 명예회복을 한다고 부하들을 이끌고 용전분투했지만 눈앞의 적에만 집중한 나머지 전황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양 웬리는 전력을 기울여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를 공격했고, 병력도 없고 아군과 연계도 못하는 비텐펠트는 꼼짝없이 당했다.[11] 탈탈 털린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는 기함 쾨니히스티거를 합쳐도 한 자릿 수로 줄어들었지만 비텐펠트는 포기하지 않고 반격을 부르짖었다. 하지만 오이겐 대령을 비롯한 참모들이 필사적으로 말려서 함대의 전멸을 막았다. 퇴로를 확보한 13함대는 질서정연하게 전장을 빠져나갔고 라인하르트는 격분했으며 비텐펠트는 멍하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판에서는 양이 전투 시작 전 항성 암릿처에 숨겨둔 레이저 포대를 장착한 공작용 태양 보트로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를 기습해서 방어선을 돌파한 것으로 묘사했다.

OVA에서는 그냥 13함대가 제국군의 파상공세를 버텨내다가 비텐펠트 함대를 집중공격해서 포위망을 뚫고 퇴각하는 걸로 간결하게 묘사했다. 아래 문단의 비텐펠트와 라인하르트에 대한 부분은 원작과 OVA의 차이로 인해 생긴 것.

DNT에서는 키르히아이스 함대가 비텐펠트 함대를 지원하러 가자 그 전에 암릿처 항성계에 널려 있던 소행성[12]에 10함대 소속 무인함을 추진기 삼아 슈바르츠 란첸라이터 쪽으로 밀어 포위망을 돌파한다.

3.4. 전투 이후

전투가 끝난 직후, 라인하르트는 총기함 브륀힐트의 함교에서 제독들의 손을 잡아주며 무훈을 칭송하고 승진을 약속했다. 그러나 비텐펠트 차례가 오자, 라인하르트는 그를 매섭게 질타했다.

라인하르트는 비텐펠트의 잘못을 지적하며 함대 지휘권을 빼앗고 근신을 명령했다. 라인하르트가 총사령관실로 돌아가자 다른 제독들은 비텐펠트를 위로했고, 키르히아이스는 라인하르트를 따라갔다. 라인하르트를 따라간 키르히아이스는 비텐펠트에 대한 처분을 재고해 줄 것을 명령했다.

라인하르트는 비텐펠트는 잘못을 저질렀으니 벌을 받는 게 마땅하다고 소리를 높였으나, 키르히아이스는 라인하르트가 무엇에 대해 화를 내는가라고 지적하고, 라인하르트가 화가 난 것은 양 웬리에게 공을 던져 준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앞으로는 양 제독, 뒤로는 문벌귀족을 적으로 두었는데 부하들 중에서도 적을 두면 안 된다고 진언했다. 그 말에 설득된 라인하르트가 비텐펠트의 죄를 불문에 부치면서, 비텐펠트의 처분은 없던 것이 되었다.

한편 암릿처를 탈출한 동맹군은 이제르론 요새로 후퇴했다. 집계된 동맹군의 손실은 전사 및 실종자를 합쳐 장병 2000만. 동맹군 전부가 충격을 받은 와중에 함대의 7할을 보존한 양 웬리만은 동맹군 장병들의 칭송을 받았다.

4. 결과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제국령 침공작전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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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행성동맹군의 참패. 양 웬리에 의해 13함대 포함 잔존병력은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으나, 자유행성동맹 정규군은 완전하게 작살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1. 주요 장성 피해

4.2. 직위변경

5. 과연 비텐펠트에게만 책임이 있나?

양 웬리가 포위망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비텐펠트의 병력이 상당한 피해를 입은 상태에서 병력 증원이 없었던 것에 기인한다. 물론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의 병력 손실은 비텐펠트의 잘못된 함대운용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 총지휘관을 맡고 있던 라인하르트에게는 그 손실을 메꿔줄 의무가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그 손실을 메꿔주기는 커녕 싸우다 죽으라며 병력증원을 거절했고, 아예 통신을 끊어버리기까지 했다. 그 결과가 양 웬리의 포위망 돌파로 이어진 것이다. 또한 오베르슈타인이 퇴각하는 동맹군을 추격하자고 간언할 때 라인하르트는 부하들의 공을 빼앗는 것 같으니 그만두자고 하는 것으로 보아, 라인하르트에게는 호위함대 내지는 예비대가 준비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오베르슈타인이 저런 발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제국군에게는 상당히 여유로운 상황이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인하르트는 비텐펠트에게 증원을 해주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으로는, 어차피 전황은 제국군의 승리로 완전히 기운 상태로 섬멸전을 하고 있는 상태였고[15] 비텐펠트 함대의 공백 역시 키르히아이스 함대로 인해 메꿀 수 있는 상태였다. 비텐펠트 함대가 국지전에서 손실을 입었다 한들 전체 전황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전략적으로 볼 때 굳이 비텐펠트 함대에 예비대를 동원해 충원을 해 줄 이유도 없었던 셈.[16][17] 다른 함대들을 증원해 주기에도 각자 포위망펴서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 따로 떼어줄 병력은 마땅치 않았다.

총병력의 30%를 별동대에 몰아주고도 각 함대가 동맹군에게 수적으로 우세했다는 묘사에 비추어볼 때, 10함대와의 전투에서 입은 손실 이상의 병력을 충원했을 비텐펠트가 또다시 함대를 말아먹고 병력 주세요 징징 하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라인하르트의 빡침은 충분히 근거가 있다. 오죽하면 라인하르트가 '나한테 병력 찍어내는 화수분이라도 있는 줄 아냐' 라고 했겠는가.[18]

실제로 동맹군의 제 13함대는 비텐펠트 함대를 완전히 전멸시키고도 제국군 전열을 뚫어 제국군을 위기로 몰아넣지 못했는데 이는 바로 옆에 제국군의 메크링거 함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비텐펠트 함대가 궤멸되면서 정말로 전선에 구멍이 뚫려 제국군에게 위기였다면 비텐펠트의 구원 요청이 있기 전에 이미 라인하르트는 어떤 식으로든 그걸 막기 위해 움직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방면엔 비텐펠트 함대 말고도 메크링거 함대와 미터마이어 함대 등의 전력이 있었다. 거기다 우회기동을 성공시킨 키르히아이스 함대가 포위망까지 완성한 상태였기 때문에 전선 붕괴따위의 염려가 없었다는 이야기. 결국 비텐펠트의 실패는 동맹군을 완전히 포위 섬멸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활로가 잠깐 열릴 뻔했다가 도로 닫혔을 뿐이다.

작 중 묘사로 보면 동맹군 제 8함대와 제 13함대와 싸운 제국군 함대는 미터마이어 함대와 비텐펠트 함대, 메크링거 함대이다. 서로 간 한 함대가 궤멸됨으로써 2:3의 전력비가 1:2가 된것이므로 오히려 동맹군 입장에선 더 불리해졌다고도 볼수 있다. 그러므로 비텐펠트의 실패가 제국군 전체의 전황에 영향을 줄 뻔했다는 건 억지일 뿐이다.

이는 원작과 OVA 간의 묘사 차이로 인해 OVA로 본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OVA 버전에서는 13함대가 버티다가 포위망 중에서 가장 약한, 이미 잔뜩 얻어터진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를 뚫어버리고 도망친 것으로 나온다. 이는 원작과 전혀 다른 묘사이다. 상술했듯 이미 제국군은 비텐펠트 함대의 공백 정도는 주위 함대들이 메꿔줄 수 있었고 무엇보다 키르히아이스 함대가 이미 포위망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기동 중이었다. 그 기동은 실제로 거의 성공하였기 때문에[19] 애초에 예비대를 투입할 이유도 없었다. 즉, 원작의 전투 양상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키르히아이스 함대의 합류와 동맹군의 붕괴로 제국군에 여유가 생기자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에게 명령하여 허약해진 비텐펠트 함대의 후방에 방어선을 한 겹 더 쳐 포위망을 보강했다. 그런데 패닉에 빠진 동맹 함선이 워프하여 시공진동으로 제국군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 때문에 키르히아이스는 혼란을 수습하느라 방어선을 구축하지 못했고, 양 웬리는 이 빈틈을 잘 이용해 활로를 뚫고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원작의 전개는 OVA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원작으로 친다면 다 이기고 있는데 괜히(사실 상대가 양 웬리가 아니라면 먹힐 수도 있었지만) 무리해서 양 웬리를 잡으려다 안하느니만 못한 상황을 일으킨 것이고, OVA로 친다면 양 웬리의 제삿날로 만들어 줄 수 있었던 상황을 비텐펠트가 날려먹은 셈. 이러니 곧 있을 반대파 문벌귀족들과의 싸움에서 자신을 지지할 인재가 하나라도 더 필요했던 라인하르트조차 분노해서 질책한 것도 이해가 간다.

6. 이후 이야기

자유행성동맹은 8개 정규함대, 20만 척이 넘어가는 함선과 3천만 명에 달하는 대군을 출격시켰으나, 제국의 반격과 암릿처 회전의 패배로 무려 2천만 명에 달하는 장병을 잃었다. 귀환한 함대들도 해체와 재배치를 겪어 수습이 끝났을 무렵 동맹군에 남은 함대는 제1함대, 제11함대,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까지 달랑 3개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자유행성동맹군의 참극이 알려지자 동맹 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참패의 책임과 모든 원인이 지지율 반등을 노린 정치권과 출세를 갈망하는 일개 군인의 결탁에 있었다는 사실에 성전을 부르짖던 주전파 인사들은 여론의 분노에 몸을 숙이기 급급했으며 일부 주전파 인사가 앞장서서 변명을 늘어놓았으나 더 큰 분노만을 불러일으킬 뿐이었다.

작전 과정에 소모된 엄청난 비용, 붕괴된 함대를 재건하는 비용, 전사자 가족들에게 주어질 보상금과 유족 연금에 소모되는 비용이 합쳐지자 누구도 입을 열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액수가 산출되었고 이 막대한 비용은 자유행성동맹의 경제를 무겁게 짓누르기 시작했다.

작전안을 처리한 최고평의회 의원들은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다. 작전을 반대했던 욥 트뤼니히트 국방위원장, 황 루이 인적자원위원장, 조안 레벨로 재정위원장은 그 식견을 높이 평가받았으며 이전부터 자신만의 파벌을 이끌며 정치적 파워를 가지고 있던 트뤼니히트는 차기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잠정적인 정부 수반 자격으로 정부를 이끌게 되었고 차기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최고평의회 의장에 취임하게 된다.

군부에서도 사퇴와 좌천이 줄을 이었다. 통합작전본부장 시드니 시톨레 원수와 우주함대사령장관 라자르 로보스 원수는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으며[20] 우주함대총참모장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은 사무총국 사열부장으로 좌천되었다. 작전 보급주임참모 카젤느 준장은 동맹 변경지역에 위치한 제 14보급기지 사령관으로 좌천되었다. 또한 이 모든 참극의 원흉인 앤드류 포크 준장은 작전중 정신착란을 일으킨 것에서 회복되지 못해 강제 예편 및 요양소 수감 처분이 내려졌다.

지옥에서 살아돌아온 동맹 5함대 사령관 알렉산드르 뷰코크 중장과 13함대 사령관 양 웬리 중장은 위기 상황에서도 아군의 후퇴를 엄호하고 휘하 병력을 최대한 생환시킨 공훈을 인정받아 대장 승진 및 각기 우주함대사령장관 및 이제르론 요새 사령관직에[21] 임명되었다.

양 웬리는 그야말로 유일무이하게 동맹군에서 제국군 2개 함대를 상대로 눈부신 활약을 했고, 아예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는 함대 90% 이상을 우주 먼지로 만들어버리는 엄청난 대승을 거뒀다. 그러고도, 13함대 장병 70%를 생존시켜 이 전투에 참전한 동맹군 함대에서 가장 많은 생존병력을 이끌고 돌아왔다. 원작에서도 돌아오는 길에 다른 함대는 패배라는 절망감과 겨우 살았다는 안도감 정도나 느끼던 거랑 달리 13함대 장병 대다수는 그런 상황에서조차 홀로 적군,그것도 그 악명높던 슈바르츠 란첸라이터 함대를 거의 전멸 직전 상태로 만들고 온 양 웬리에게 존경과 숭배의 눈빛을 비치고 있었다. 오죽하면 양이 이건 부담이 과하다고 할 정도.

동맹으로 돌아온 양 웬리는 유일무이하게 이번 전투에서 그나마 적군에게 매서운 한방을 먹인 명장으로 온갖 찬양을 받았다. 심지어, 언제는 양 웬리 집으로 쳐들어와 깽판을 부리던 우국기사단조차도 찬양하는 문구를 담은 편지를 보내 양을 허탈하게 웃게 했다. 하지만, 다 그런 건 아니었다, 양 함대도 30% 전사자를 내야했으니 그 전사자에 들어간 이들은 결코 찬양하지 않았다. 한 노부인에게 받은 편지로 "내 아들은 당신의 함대에 있었는데 이번에 전사했다면서 당신도 결국은 살인자의 일당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매섭게 비난하는 글을 보고 양 웬리는 이 노부인에게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물론 양 입장에서는 좀 억울한 평가지만...

이로써 동맹 내부의 교통정리는 대강 종료되었으나 주요 군부 인사들이 전사하거나 사임하거나 좌천된 자유행성동맹 군부는 텅 비어버린 요직을 채우기 위해 상당히 고심해야만 했다.[22] 결국 작전 기간중 동맹 국내의 방어를 담당한 1함대 사령관 쿠브르슬리 중장은 별다른 공적은 없으나[23] 그간 군인으로써 축적한 공훈을 인정받고 대장 승진 및 통합작전본부장에 임명되었고 공석이 된 1함대 사령관직은 부상으로 장기간 입원중이던 전 2함대 사령관 파에타 중장이 채우게 되었다.[24] 당시 동맹 내 인재난이 문제였던게, 함대사령관을 경함한 제독이 쿠브르슬리, 알렉산드르 뷰코크, 양 웬리, 파에타, 루글랑주 다섯 뿐이었고, 이후 동맹이 멸망할 때까지 양 웬리 이외에 최전선을 담당할 인물이 없었던 탓에 인사 교체를 할 수 없어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가 양 웬리의 사병화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양 웬리 본인은 의도한게 아니었지만......

다나카 요시키는 전반적으로 구 일본군의 정서에 대해서 비판적인데, 로보스 원수가 이끄는 동맹군이 제국령 침공작전에서 처절하게 깨진 걸 단 한 번의 전투로 뒤집으려다 더 심하게 깨지고 사실상 전멸해 버린 걸 생각하면 함대결전사상을 비판하는 의도도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번의 공격으로 전쟁을 끝내겠다고 전 병력을 끌어모은 동맹의 도박수라든가, 빨리 퇴각했어야 할 판에 함대결전 한방으로 전세를 뒤집어 보겠다고 굳이 결전을 벌였다가 더 심하게 깨져나갔다던가 하는 거라든가...

소설 외적으로 이 전투 이후 동맹군 VS 제국군의 대규모 회전이 씨가 말라버리며 대규모 함대전을 보는 재미는 팍 줄어든다.[25] 또한 동맹군과 제국군의 병력, 인재풀의 밸런스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양 웬리 함대 VS 제국군 상황이 아닌 전투는 승패가 너무 뻔해 긴장감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다. 물론 이런 상황이라 해도 제국이 가볍게 정복을 결정할 수준은 아니었으므로 이전대로 상황이 진행되었더라면 동맹은 다시 전력을 재건할 시간을 가졌겠지만 라인하르트가 그 전에 제국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페잔 제압이라는 무리수까지 두며 전면 침공에 나서면서 결국 파멸로 치닫게 된다.[26][27]

은하영웅전설 OVA 중 이 전투에서 사용된 배경음악은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 신세계로부터> 4악장이다. 처참하게 발리는 동맹군의 처지와 웅장한 4악장 부분이 엄청난 싱크로를 이루는 명장면.

이후 동맹군은 구국군사회의 쿠데타를 겪으며 또 한번 전력이 갈려나갔다. 제국령 침공작전 ~ 암릿처 회전 ~ 구국군사회의 쿠데타까지 겪으면서 입은 피해가 워낙 커서 OVA에서는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 직전 최종 작전회의 당시 제국군과의 병력 차이가 너무 크다는 랄프 칼센 제독의 말에 알렉산드르 뷰코크 원수가 암릿처에서 바보짓만 안했어도(...) 라고 탄식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담으로 에밀 폰 젤레의 아버지가 암릿처 회전에서 군의로 참전했다가 전사했는데 마침 전투는 이긴지라 훗날 라인하르트에게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7. 타 매체에서

7.1.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코넬리아 윈저가 원작과 달리 사임하면서 기자들에게 "사임했으면 책임진 거 아니냐! 더 이상 뭘 어쩌라는 거냐!"라고 적반하장으로 큰 소리치는 게 나온다. 사람들 야유 속에 서둘러 퇴장하는 영상을 TV로 동맹군들이 보고 참 잘났다며 한심하게 여긴다.

원작에 나온 양 함대 장병으로 이 전투에 참전하여 전사한 장병이 아들인 노부인의 "당신도 살인자의 일당에 불과하다."라는 편지를 보고 율리안이 욱한 얼굴로 "그건 양 장군님 책임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 모든 게 이 전투를 정치적 이득으로 계산하고 억지로 밀어붙인 동맹 위정자들 책임이잖아요!"라고 말하지만 양은 착잡한 얼굴로 "아니다, 율리안. 난 이 부인에게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이 부인이 쓴대로 난 결국 살인자에 지나지 않으니까...."라고 말한다.

7.2. 후지사키 류 코믹스

자유행성동맹군은 제국군의 반격에 패주했으나, 최고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암릿처로 집결했다. 집결한 병력은 13함대 11,000척, 8함대 9,000척, 5함대 9,000척, 3,5,10함대 각각 5,000척에 9함대 6,000척을 합쳐 도합 5만 척. 원작과 달리 12함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함대가 제대를 유지하며 암릿처로 철수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은하제국군은 별다른 소모 없이 동맹군을 격퇴시켰으나, 탈환한 점령지의 민중을 보호하고 포로를 수송하는데 병력을 나눠야 했기 때문에 반격작전에 동원한 병력보다 밑도는 병력을 동원했다. 동원 병력은 라인하르트 직속함대 2만 척, 로이엔탈, 켐프, 비텐펠트, 미터마이어 함대 각각 12,500척으로 도합 7만 척을 동원했다.[28] 그리고 키르히아이스, 루츠, 바렌이 지휘하는 3만 척의 대함대가 동맹군의 후방으로 우회하고 있었다. 양측 동원 병력은 도합 3000만 명.

암릿처에 집결한 제국군은 함수를 정렬하고 밀집대형으로 동맹군에게 돌진했다. 양 웬리는 정면대결로는 승산이 없으니, 상대적으로 뒤쳐진 라인하르트 직속함대를 공격하기로 결정한다. 13함대는 제국군에 정면대결하는 대신 홀로 접근하는 행성 핫 주피터의 공전궤도로 진입한다. 그리고는 핫 주피터와 암릿처의 중력을 이용한 스윙바이 항법으로 단숨에 라인하르트 함대 측면에 접근했다. 그러나 라인하르트는 이번에야말로 결착을 내겠다며 후퇴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완벽히 측면에 접근한 양 웬리가 발포명령을 내리는 순간, 진격하던 미터마이어 함대가 후퇴하여 13함대와 라인하르트 직속함대 사이로 끼어들었다. 미터마이어 함대는 라인하르트 함대를 육탄방어하면서 함렬을 정렬했다. 결국 양 웬리는 미터마이어 함대에게 충분한 피해를 준 것에 만족하고 원 위치로 복귀할 것을 명령했다.

그때 슈바르츠 란첸라이터가 급속도로 8함대를 향해 돌진했다. 맹렬히 돌진한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는 단숨에 제8함대의 저항을 뚫고 함렬을 분쇄했으며, 다수의 함정을 격침했다. 결국 제8함대는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의 맹공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제8함대가 와해되자 라인하르트는 승리를, 양 웬리는 패배를 직감한다.

한편, 후방에는 더스티 아텐보로 대령이 모든 함대에서 긁어모은 기뢰를 함대 후방에 설치하였다. 예상대로 제국군의 대규모 별동대가 후방 공역에 모습을 드러냈고, 제국군은 신병기 지향성 제플 입자를 사용하여 기뢰밭에 제플 입자를 흘려보냈다. 제플 입자가 맞은편에 도달하자 키르히아이스는 발포 명령을 내렸고, 순식간에 기뢰가 폭발하며 직경 600km, 길이 30만 km에 달하는 안전통로가 만들어졌다. 키르히아이스는 최대 전투속도로 돌파할 것을 지시하고, 아텐보로는 서둘러 양 웬리에게로 돌아간다.

8함대가 와해되자 양 웬리는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를 격파하고 8함대 생존자를 구출하기로 결정했다.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와 10함대의 전투 기록을 본 양 웬리는 비텐펠트의 성향을 알고 있었고, 휘하 함대에게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로 돌진을 명령했다.

13함대가 측면에 접근하자, 돌격 본성이 발동한 비텐펠트는 13함대도 근접전으로 격파할 속셈으로 단거리포 전환과 발퀴레 출격을 명령했다. 그러나 13함대는 접근하다 말고 갑자기 후퇴했고, 그 때문에 단거리포의 사정거리를 이탈했다. 사정거리 밖으로 이탈한 13함대는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를 격파했고, 다수의 함정이 동맹군의 공격에 격침당했다. 이 꼴을 본 라인하르트는 "비텐펠트는 실패했다!"고 분노했다. 오베르슈타인이 "지원을 보낼까요?"라고 묻자 라인하르트는 지원따위는 필요없다고 거부한다.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는 13함대의 공격에 일방적으로 녹아내려, 기함 쾨니히스티거마저 피탄당했다. 그럼에도 비텐펠트는 뜬금없이 옷을 찢고 흑색창기병의 존재의의는 오로지 죽기 직전까지 적의 숨통을 노리는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운다. 그러나 사령관이 전의를 불태워도 전황을 바꿀 수는 없었고, 다른 제국군 제독들은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의 전멸까지도 각오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순간 아텐보로가 별동대의 접근을 알렸고, 13함대가 공격을 중지하면서 비텐펠트는 살았다.

후방에서 제국군 별동대가 접근하자, 동맹군 함대는 일제히 전장 이탈을 시도했다. 그러나 라인하르트는 나머지 함대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고, 오로지 양 웬리만 공격하라고 모든 함대에게 명령했다. 이 시점에서 동맹군 병력은 13함대 11,000척, 5함대 7,000척, 750척짜리 4개 함대와 1000척 수준의 1개 함대 합쳐 22,000척. 반면 제국군은 9만 척에 달했다.

라인하르트의 지령이 떨어지자 9만 척에 달하는 대함대가 일제히 양 웬리의 13함대를 쫓기 시작했다. 그러나 양 웬리는 후퇴를 거부하고 아군이 안전권에 들어설 때까지 전장에 남아 후퇴를 엄호하며, 퇴로를 확보하여 때를 보아 후퇴하기로 결정했다. 참모장 무라이는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난색을 표했으나 프레데리카 그린힐이 양 웬리에게 강력한 신뢰를 보여주어 사령부의 분위기도 양 웬리를 믿어보는 쪽으로 기울었다.

작전대로 13함대는 한 바퀴 돌아 추격하는 제국군과 정면대결했다. 9:1의 전력비에도 덤벼드는 모습에 제국군 제독들은 하나같이 경탄했으며, 키르히아이스는 이것이야말로 양 웬리가 라인하르트의 패업을 가로막는 최대의 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뷰코크 제독은 13함대가 전장에 남아있단 사실에 어째서 나같은 늙은이 대신 젊은이가 남아 있는 것이냐고 노성을 터트렸으나 양 웬리를 믿고 잔존병력을 통솔해 전장을 벗어났다.

한편 13함대는 제국군의 맹공을 홀로 버티고 있었고, 아군이 안전 공역에 도달한 것을 알자 바로 선회했다. 선회하면서 1할의 손실을 보긴 했으나 13함대는 성공적으로 선회하여 후퇴하기 시작했다. 오베르슈타인은 미터마이어, 로이엔탈의 고속함대를 동원하면 13함대쯤은 손쉽게 따라잡을 수 있다고 여겼으며 라인하르트 말대로 양 웬리는 위험하니 미래의 재앙을 없애자고 건의한다. 그러나 라인하르트는 양 웬리의 진정한 노림수는 제국군이 뚫어놓은 기뢰밭의 통로를 이용해 안전하게 철수하는 것이었음을 깨닫는다. 기뢰밭의 통로가 좁아 1개 함대밖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먼저 빠져나온 동맹군이 통로 출구를 봉쇄하면 제국군은 꼼짝없이 기뢰밭에 갇힌다는 것을 이용한 작전.

양 웬리의 속셈을 깨달은 라인하르트는 즉시 직속함대에게 통로 출구로 향할 것을 명령했다. 이것을 본 13함대도 더더욱 속력을 내서 출구로 돌진하였고, 두 함대는 서서히 접근하게 된다. 함대가 접근하자 라인하르트는 일제포격을 명령하여 13함대의 좌익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13함대는 공격에 피해를 입으면서도 맹렬히 돌진하여 아슬아슬하게 먼저 통로에 진입했고, 라인하르트는 이를 갈면서 추격을 그만두었다. 암릿처 성계를 빠져나온 동맹군은 이제르론 요새로 철수했다.

[1] 손실률 90% 이상. [2] 당연히 주민들은 항의했으나 제국군들도 주민들에게 식량은 곧 몰려올 반란군 놈들이 제공할 것이라고 말하며 설득한 뒤 행성을 떠났다. [3] OVA판에서는 동맹군 수송선단의 박멸이 먼저 일어났고 나중에 현지에서 조달하라는 명령과 그 후의 일이 일어난다. [4] OVA에서 라인하르트는 이제서야 동맹군 놈들이 병력분산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냐고 깠는데 수송선단 습격때와 마찬가지로 나중에 비슷하게 당한다. 이때는 동맹군이 무리하게 분산한거고 그때는 무리했다기 보다는 동맹령 정복에 나서다 보니 그런 면이 있지만 [5] OVA판에서는 오베르슈타인도 비웃는 말투로 그런것 같다고 말한다. [6]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에는 5함대, 13함대+10함대 잔존병력이 집결했다. DNT에서는 3, 5, 8, 9, 13+10함대 잔존병력이 암릿처에 집결했으며, 3함대와 8함대는 다른 함대에 비해 궤멸적인 타격을 입은 것으로 묘사된다. 병력 수로 보자면 3함대 = 8함대 < 9함대 < 5함대 < 13함대+10함대 잔존병력 순. [7] OVA에서는 항성 표면에 핵융합탄을 투하하여 미터마이어 쪽에 이 후폭풍으로 밀어붙였다. [8] DNT에서는 수가 적은 3함대와 8함대를 공격하던 중, 앞 쪽으로 나온 5함대와 5함대 지휘관 뷰코크 제독의 기함을 발견하고 5함대로 공격목표를 바꾸는 텀을 노린 양에 의해 공격을 받고 정비를 하기 위해 후퇴한다. [9]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에서는 미니 블랙홀을 사용하여 기뢰 제거와 동맹군의 혼란을 유발시켰다. [10] OVA에서는 뷰코크 제독이 선두를 맡아 잔존병력을 인솔하고, 양 웬리가 후방에 남아 추격하는 제국군을 견제하기 시작한 것으로 묘사된다. [11] DNT는 비텐펠트가 양의 미끼에 낚여 포위선을 넓히는 바람에 돌파할 틈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속아 넘어가길 기다리고 있던 양에게 털린다. 물론 슈바르트 란첸라이터가 무리하게 돌격해 걸레가 됐던 것도 한몫했다. [12] 이름은 사일록이다. [13] OVA에서는 사망 처리했다. [14] 암릿처 회전의 전공뿐만 아니라, 라인하르트와 리히텐라데의 연합으로 승진한 것도 포함한다. [15] 실제로 작중에서 양 웬리조차 상황이 어렵다고 할 정도의 포위망이 완성되기도 하였다. [16] 게임 은하영웅전설 6 기준으로 암릿처 회전 당시 라인하르트에게는 수송선 이외에는 표준전함 함대 한 두 개 밖엔 없었다. 뭐 충원해 주고 싶어도 그럴 병력이 없는 상황 [17] 또한 OVA에서는 별다른 전기 없이, 이타카판 소설 기준 무작정 워프로 인해 포위망에 구멍이 생겼을 때 병력이 부족한 비텐펠트 쪽으로 양 웬리가 치고 후퇴했으니 라인하르트가 충분히 빡칠만 하다. [18]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도 비슷하게 닥돌 성향을 가지고 기병과 돌격을 개시했던 미셸 네에게 같은 요지의 말을 한 적이 있다. "보병? 보병을 어디서 데려온다는 말이냐? 너는 내가 보병을 만들어내는 줄 아느냐?"는 것. 문제라면 당시 네는 영국군의 대열을 돌파하여 포병들을 무력화시키고 진형을 꽤나 흔들어 놓은 상태였다는 것. 만약 나폴레옹이 아직 예비대로 남았던 근위대 14개 대대를 투입했다면 프로이센군이 워털루에 도착하기 전에 영국군이 패주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19] 천하의 양 웬리마저 이번에는 어렵겠다고 반쯤 포기한 상태였다. [20] 시톨레 원수는 애초에 작전을 반대하고 나섰으나 군부 1인자로서 6개의 함대가 소멸된 엄청난 사태 앞에서 사표를 제출했다. 자신보다 더 빠르게 통합작전본부장 직을 거머쥔 시톨레 원수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작전을 밀어붙인 라자르 로보스 원수는 결국 라이벌과 사이좋게 파멸을 맞이한 것이다. [21] 양 웬리 중장은 대장 승진 이후 어떤 보직에 임명해야하는지 논쟁이 생겨 처우가 보류되기도 했다. 신임 통합작전본부장 쿠브르슬리 대장은 참모총감직을, 신임 우주함대사령장관 뷰코크 대장은 총참모장 직을 제의하기도 했으나 확정된 것은 없었고 결국 뚫려버린 방어선 자리를 채울 겸 인력 부족을 사태도 해결하는 겸 이제르론 요새 사령관직과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 사령관직을 통합시켜 양 웬리를 임명, 국가 방위의 최일선을 담당하게 되었다. [22] 특히나 시톨레와 로보스는 원수 계급이었는데 덕분에 한동안 동맹은 원수 계급이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23] 1함대는 수도경비함대나 다름없었다. [24] 참고로 이 양반은 아스타테 성역 회전에서 동맹군을 말아먹은 3명의 장군 중 하나이다. 그나마 이쪽은 나머지 둘보다 나았던건 제일 먼저 기습당하고 어쩔 줄 몰라하다가 당한 4함대 사령관과 독단으로 전멸당한 6함대와는 달리 적절한 타이밍에(?) 부상당해 양 웬리가 지휘해서 나름 수습하고 철수할 수 있었다. 후에 이 사람은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에도 참여한다. 적어도 이쪽은 무능할지언정 장군으로서 기본 소양은 있었다. [25] 제1차 란테마리오 회전이나 회랑 전투 같은 사례들조차 제국군이 압도적인 숫적 우세를 보였다. [26] 사실 그 시점 아니면 정복할 기회가 없기도 했다. 동맹은 정규 함대 재건은 페잔의 경제적 식민지와 국가체계 붕괴를 감수한다면 늦더라도 가능했고 란테마리오 회전 시점에 내전으로 1개 함대 더 말아먹고도 5만 척은 유지하고 있었다. 만일 라인하르트가 페잔 공격을 포기하고 정공법으로 나갔다면 양국의 대치는 라인하르트 생전에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27] 엄밀히 말하면 라인하르트 일파는 문벌귀족들과 립슈타트 전역을 거쳐야 했는데 생각보다 이 내전이 빨리 끝나고 동맹 또한 내전에 빠져들게 되면서 시간을 뺏기게 되었다. [28] 나중에 라인하르트가 공격지시를 내릴 때 바렌도 언급되는데, 바렌은 키르히아이스의 별동대에 편성되어 있었다. 작가의 오류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