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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0:08:32

알렉세이 나발니 사망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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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외부 링크4. 둘러보기

1. 개요

2024년 2월 16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주요 반체제 인사였던 알렉세이 나발니 교도소에서 향년 47세로 옥사한 사건. 러시아 연방교정청 시베리아 최북단에 소재한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산책 중 의식을 잃고 숨졌다고 밝혔으며 정확한 사인은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

2. 상세

푸틴의 정적, 나발니 사망 (KBS_345회_2024.2.24.방송)
나발니는 2024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1달 앞둔 시점에 옥사했기 때문에[1] 그의 죽음을 미심쩍게 보는 의혹의 시선이 있다. # 레오니트 솔로비요프 변호사는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에 “이틀 전(14일) 나발니를 면회했지만 그때는 모든 것이 괜찮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반체제 진영 등에서는 나발니의 죽음은 푸틴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미국은 푸틴 정권에 책임이 있다며 규탄하였다. #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푸틴 정권을 비난하고 규탄했다.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나발니의 죽음을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교도소 환경이 나발니의 죽음을 초래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발니의 죽음에 "격분했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푸틴이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맹비난했다. 러시아 정부는 책임을 부인했다. #
6일 만에 나발니 시신 확인…나발니 모친의 폭로 / SBS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이바노브나 나발나야는 '지난 12일 교도소를 방문했을 때 아들이 건강하고 활기있었다'고 러시아 독립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회의 참석 중 남편 사망 소식...나발니 아내 "푸틴은 벌 받을 것" / YTN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는 "러시아 정권과 푸틴은 그들의 잔혹한 행위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러 러시아의 반정부 인사들도 정권에 대한 비판에 동참했다.

반면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야 자하로바는 "법의학적 자료가 없는 상태인데도 서방은 이미 결론을 내리고 있다"며 비판했다. 러시아 상원의 국제문제위원회 부의장 블라디미르 자바로프도 "러시아는 어떤 식으로든 나발니의 건강을 해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며 억측을 자제해야 한다고 하였다. #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사망 원인에 관한 정보는 아직 없다. 하지만 그런 성명이 나오고 있다"며 "분명히 이것은 완전히 광기다. 우리는 그러한 성명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용납할 수 없다"고 하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텔레그램 성명에서 서방 국가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비난 대신 자제력을 보이면서 의학적 검사의 공식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러시아에서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일반 시민들의 움직임도 나타나는 가운데 당국은 "불법 시위에 참가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러시아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은 억측을 자제하라고 요구하거나 아예 나발니의 사망을 언급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

유럽의 여러 나라들과 미국에서 러시아인들을 중심으로 추모 집회가 열렸고 푸틴에 대한 비난이 강하게 일어났다. #

나발니의 측근들은 나발니의 사망에 관해 확인된 것이 없다며 변호사가 상황 파악을 위해 교도소로 향했다고 밝혔다. # 만약 당국이 확인시켜 주지 않는다면 그의 죽음에 관해서 의혹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나발니의 대변인이 그의 죽음과 관련하여 러시아 당국이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
"나발니 시신 소재 불분명"...러, 추모객 줄줄이 체포 / YTN
나발니의 시신이 영안실에 없었다고 대변인이 밝혔다. # 나발니의 측근들은 '나발니는 살해된 것이며 러시아 당국이 흔적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신을 넘겨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쉬는 SNS를 통해 ″나발니가 살해됐으며 푸틴이 명령을 내렸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는데 이런 주장에 대해 크렘린궁은 ″용납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
'나발니 추모 현장' 시민 무더기 연행했다…입 다문 푸틴 / SBS 8뉴스
러시아에서 나발니를 추모한 사람들이 백여명 가량 체포되었다. # 이후 반발 여론을 의식했는지 추모비에 헌화하는 정도의 추모는 허용하였지만 정말 꽃만 놓고 바로 가야 한다고 했다. #

나발니가 사망했다고 발표되기 이틀 전 연방보안국(FSB) 당국자들이 해당 교도소를 방문해 일부 보안 카메라와 도청 장치 연결을 끊고 해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나발니가 사망한 것으로 공식 보고된 시간에서 불과 2분이 지난 시점에 교도소 당국은 미리 준비된 것으로 보이는 발표를 내놨고 4분 뒤 러시아측 텔레그램 채널은 나발니의 사인이 혈전이라고 주장했으며 그 7분 뒤에는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가 언급했다며 인권단체에서 의혹을 제기했다. #

나발니 측은 러시아 당국을 두고 거짓말을 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며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 전역에 나발니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지 인권단체는 나발니 추모 현장에서 모두 4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나발니 추모 현장에서 구금된 사람들은 단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154명에게 최고 14일의 징역형이 선고되었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임시로 설치된 나발니 추모비가 철거되거나 추모객이 놓은 꽃이 치워졌다는 보도나 영상이 잇달아 게시되었다. #

나발니가 수감됐던 교도소는 그의 시신이 다른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했지만 해당 병원은 “시신이 없다”고 했으며 나발니의 시신이 한밤중에 교도소에서 기습 반출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한다. 교도소에 출동했던 익명의 구급대원은 나발니의 시신에서 멍 자국을 발견했다고 하며 경련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았다. 미국의 의사 콘스탄틴 발로노프는 BBC에 “부검이 늦어질수록 명확한 사인 규명 가능성도 작아지는데 나발니 시신에 대한 부검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은 게 의문이다. 중독 등 다른 외부 원인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시신을 공개하지 않는 건 숨길 게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

나발니측 변호사는 러시아 당국이 "조사가 연장됐다"고 전했다며 '의도적인 시간 끌기'라고 비판했다. EU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논의에 들어갔다. #

나발니가 아픈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망하기 불과 하루 전에도 웃으면서 농담하는 장면이 공개되었다. #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을 나발니에 비유하며 조 바이든을 비판했다. #

나발니는 수백 통의 편지에서 대한민국 민주화를 거론하며 러시아의 앞날에 대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해당 편지에는 나발니의 옥중수기가 여럿 전해지는데 특히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읽으면서 굴라크의 "실상"을 진정으로 다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도 하며 로버트 F. 케네디의 전기를 읽으면서 2~3번 울었다고 한다. 시베리아로 옮겨진 후에는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등 고전문학가들의 소설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

2월 20일 더 타임스에 따르면 인권단체 굴라구넷 창립자 블라디미르 오세치킨이 "나발니의 사인이 소련 KGB의 암살수법인 원-펀치 기술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북극권에서 근무한 교도관 및 복역한 경험이 있던 사람의 증언을 밝혔는데 "나발니가 사망 전 최저 영하 27도까지 떨어지는 야외독방에 2시간 반 이상 가둬졌으며 이를 통해 혈액순환을 최소수준으로 늦춰 그의 몸을 먼저 파괴시켰고 원-펀치 기술이 KGB 특수부대의 살인 방식으로 심장이나 몸 중앙에 한 번의 정권 지르기로 사람을 죽이도록 훈련했기에 그를 죽이기 매우 쉬웠을 것."이라고 한다. 특히 나발니가 사망한 교도소에 FSB 장교가 있었고 CCTV까지 끊긴 걸 보면 크렘린궁이 그의 죽음을 명령했다는 걸 의미한다고 밝혔다. #

이 사건과 관련하여 교정당국 간부가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가 설립한 반부패재단의 대표 이반 즈다노프는 "그는 나발니의 사망과 관련된 사람"이라며 "그의 승진은 고문에 대한 푸틴의 공개 보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논평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상적인 승진일 뿐"이라며 나발니의 죽음과 이번 승진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 이에 영국은 즉각 관련자들에게 제재를 가했다. #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 추모객 중 남성들에게 입영 통지서를 보내며 입대를 강요했다. #

바이든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와 딸 다리야 나발나야를 만나 진심 어린 애도를 표했다. #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가 아들이 사망한 지 6일 만에 시신을 확인했으나 당국으로부터 시신을 비밀리에 매장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

나발니측 대변인은 SNS에 "한 시간 전에 수사관이 나발니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최후통첩했다"며 "3시간 이내에 공개 작별 행사 없는 비밀 장례식을 치른다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알렉세이는 그가 숨진 교도소에 묻힐 거라고 했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협상을 거부했고 오히려 수사관에게 사망 원인을 규명한 지 이틀 내에 시신을 인도해야 한다는 법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

우크라이나 정보국장이 불행히도 러시아 말대로 나발니가 혈전으로 자연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다음 달 1일 모스크바서 나발니 장례식..."참석자 체포 걱정" / YTN
푸틴을 원칙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는 그를 무찌를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상대하는 건 정치인이 아니라 끔찍한 괴물입니다.
율리아 나발나야/알렉세이 나발니 부인 #
현지시간으로 2월 28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는 푸틴은 괴물이며 서방에서 푸틴을 도와주는 변호사와 금융가의 돈줄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발니 지지자들 "대선 당일 시위" ...크렘린궁 "불법" 경고 / YTN
모스크바의 여러 교회가 나발니의 장례식 개최를 거부했고 다른 많은 장소들도 나발니의 이름이 거론되자 바쁘다거나 예약을 거부했다고 한다. 일부는 나발니 관련 업무를 하는 걸 (당국이) 금지했다고 명시적으로 말했다고 하며 장례식을 위해 묘지를 파낼 인부가 없다거나 영구차 섭외하는 데 곤란함을 겪었다는 증언도 전해졌다. 운전기사들이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 ‘나발니의 주검을 아무 데도 가져가지 말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마침내 장례식이 거행되었는데 인터넷 등을 통해 생중계된 장례식 동영상을 적어도 40만명 이상이 지켜봤다고 한다. 나발니 지지자들의 집단 행동 등을 우려한 당국은 대규모 경찰을 배치했다.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와 자녀들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될 상황 등을 우려해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러시아 당국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 장례 예배가 진행됐다. #
"I'll be back" 터미네이터2 노래에 추모객 수천 명…나발니 장례식 [MBN 뉴스센터]

3월 12일.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이자 2023년까지 나발니가 창설한 '반부패 재단'의 의장을 맡았던 레오니드 볼코프가 리투아니아에서 습격을 당했다. # 4월에 바르샤바에서 범인 체포되었다. # 러시아 국적자 등 8명을 수사 중이다. #

푸틴은 2024년 러시아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 '나발니가 사망 직전 수감자 교환으로 석방될 수 있었다'라는 나발니 측근 마리아 페브치흐의 주장이 사실이었다고 인정하고 "나발니씨"라고 호칭을 썼으며 그의 죽음이 슬픈일이라고 밝혔다. # #

3월 22일. 유럽연합이 러시아 법관과 교도소 등 개인 33명, 기관 2곳을 제재했다. #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들과 우크라이나인들로 구성된 해커집단이 러시아 교정당국 서버를 해킹하는 등 사이버 공격을 했다. #

미국 정보당국이 푸틴 대통령이 그에 대한 살해 명령을 직접 내리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

5월 27일. 유럽연합이 러시아 연방교정국(FSIN), 러시아 연방고등법원 판사들을 포함한 개인 19명이 EU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

7월에 모스크바의 한 법원이 나발니의 미망인 율리아 나발니야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

8월.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러시아 당국의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당국이 나발니의 사인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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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론 수감되어 있었으므로 살아 있어도 출마는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