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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4 12:41:03

뽕나무

뽕나무
White mulberry
파일:두곡리 뽕나무.jpg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인 상주 두곡리 뽕나무
학명 Morus alba
L. 1753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분류군 속씨식물군(Angiosperms)
쌍떡잎식물군(Eudicots)
장미군(Rosids)
장미목(Rosales)
뽕나무과(Moraceae)
뽕나무속(Morus)
뽕나무(M. alba)

1. 개요2. 효능 및 효용
2.1. 오디2.2. 나무와 잎
3. 재배4. 그 외5. 기타 품종

[clearfix]

1. 개요

파일:뽕나무 단지.png
파일:뽕잎1.jpg
(좌): 뽕나무 밭
(우): 뽕잎
다 자라면 약 3-4미터 정도 되고 잎이 톱니 바퀴 모양인, 비교적 크기가 아담한 낙엽수이다. 허나 어릴 때는 성장이 매우 빠르다.

2. 효능 및 효용

2.1. 오디

🍊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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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멀베리 열매.jpg
파일:D99C.jpg
뽕나무의 열매 오디(Mulberry)
개량품종인 흰색오디(White persian mulberry)[1]

뽕나무 열매는 '오디' 또는 ' 멀베리'라고 부르는데 맛이 달달하다. 일반 식용재료만이 아니라[2] 약재로도 쓰인다. 오디에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알라닌,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되어 숙취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루틴, 가바 성분이 포함되어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고, 혈액으로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어 탈모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오디에는 비타민 A, 칼륨, 칼슘이 다량 있다고 한다. 오디에 풍부한 안토시아닌 성분은 노화를 방지하고 시력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성질이 차기 때문에 소량을 적절히 섭취하여야 한다. 오디차로 먹거나 잼으로 해먹는다.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은 오디로 담근 과실주 '부안강산뽕주'가 대표 특산물이다.

보통의 열매[3]는 덜 익을 적엔 흰색에 가깝다가 익어가면서 빨간색으로 변하고, 잘 익으면 짙은 보라색이 된다. 시중에서 보이는 오디는 보통 짙은 보라색인데 입이나 손이나 옷에 쉽게 진한 보라색으로 물든다. 포도색 비슷하기도 하지만 훨씬 진하다. 연한 색깔의 옷은 조심해야 한다. 오디를 먹다보면 혀는 물론이고 잇몸과 입술, 입주변, 손 등이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고 물로 씻어도 보라색 흔적이 제법 오래 간다. 동화책에 어릴 때 오디를 따먹고 혀나 입술이 보라색으로 물들어 아이들끼리 놀리는 추억 등이 나온다. 희한하게 잼으로 만들면 시원한 향이 날아간다.

수확시기는 5-6월로 지역차가 있긴 하지만 복분자, 완두콩 등의 수확시기 / 의 모내기 시기와 겹친다. 따라서 재배포기를 선택한 농가가 많다. 가장 큰 원인은 대중화의 실패. 뽕나무나 산뽕나무 자체가 도시의 공터 등에서도 볼 수 있는 매우 흔한 나무이기 때문에 고향이나 집이 시골이라면 오디는 공짜로 따먹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파는 군만두의 경우와 같다. 또한 오디는 과육이 무른 탓에 장기 보관이 어려워서 제철 외에도 소비할 수 있도록 주류나 음료 등의 가공처리가 필수인데, 이 가공설비를 갖추거나 광고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이 때문에 의외로 오디를 기피하는 경향이 많은 데다 가격 폭락 등도 오디 농사를 포기하는 요인이 되었다.

산딸기와 함께 야생에서 자란 것과 마트에서 판매되는 것의 맛이 현저히 다르다. 야생에서 자란 것은 오디 향이 배로 강하고 새콤한 맛이 더한 편.

2.2. 나무와 잎

나무는 가구재로 활용되고 잎사귀는 누에의 사료로 사용한다. 나무 자체 말고도 나무에 기생하는 식물이나 벌레(!)까지 한약재로 쓰인다. 상표초[4], 상기생[5] 등. 뽕나무의 모든 부분을 요긴하게 사용한다. 물론 가장 널리 알려진 뽕나무의 용도는 양잠인데, 누군가가 누에를 친다고 말하면 넓은 뽕나무 밭을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이다.

뽕나무 잎은 4~5월 사이 어린 새순이나 연한 잎사귀는 따다 식용으로 먹기도한다. 주로 나물로 무쳐먹던가 된장국을 끓여먹던가 밥할때 넣어 지어먹기도 한다. 이후 잎이 자라 짙어지면 질겨서 직접먹기 힘들고 10-11월에 서리가 내린 후 따서 잘게 썰어 햇볕에 말려서 차로 마시기도 한다. 당뇨병 등에 좋다고 한다. 뽕잎차 효능

뽕나무 잎을 삶은 물은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속껍질을 말리거나 태워 약으로 쓰는데 이를 상백피(桑白皮)라고 부른다. 보통 이는 피부염증 치료에 사용되며, 또한 기관지질환 치료에 쓰이기도 한다. 뿌리의 껍질을 벗겨 잘 씻고 말려 만든 약재는 이뇨제와 신부전계 약제로 쓰이는데, 이를 상근피(桑根皮)라고 일컫는다. 동쪽으로 뻗은 뿌리를 으뜸으로 여기는데 이는 동쪽을 길하게 여기는 오래된 관념 때문이다.[6] 아예 뿌리의 수피를 벗겨서 이를 가리켜 상백피, 뿌리째 말린 것을 상근피라고 부르며 판매하는데, 내피만 벗기거나 뿌리의 껍질을 벗기면 판매할 만큼 상백피를 많이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래 재배 항목에 나오는 이유로 거의 공짜로 얻는데, 약재를 엉터리로 만드니 씁쓸할 뿐이다. 엄연히 약재이니 카더라를 너무 믿지 말고 처방만이라도 한의사에게 받자. 절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뽕나무에서만 나오는 버섯이 바로 상황(桑黃)버섯이다. 뽕나무는 활과 화살통의 재료로도 쓰였다.[7] 뽕나무는 말라도 탄성이 높다. 뽕나무로 만든 바둑통도 건강에 좋다 하여 값이 비싸다.

위 오디 농사 등 이러한 농사를 하다 애물단지가 되면 상술했듯 뽕나무를 무상으로 약재 채취 업자에게 넘기거나 농가에서 파는 경우가 있는데, 스스로 포클레인을 쓰면 장비대(보통 1일 45만 원)가 들지만 업자들에게 넘기면 골칫덩이인 뿌리까지 캐간다. 유실수 교체나 철거에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뿌리다. 뿌리가 남으면 다른 작물을 재배할 때 순이 올라와 농사를 망치며 굵은 가지라도 남으면 로터리 시 농기계가 손상된다. 이 때문에 중장비 사용은 필수이며 또한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뭣보다 양잠산업이 중국에 밀려 사양산업이 되어 버린 탓이 크다.

3. 재배

뽕잎은 누에의 주식이기 때문에 비단을 얻는 데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예로부터 지금까지 재배한다. 민정문서에서는 신라가 지금의 청주시에 속한 사해점촌에서는 당시 뽕나무가 1004그루에 3년간 심은 것이 90그루, 그 전부터 있던 것이 914그루라고 현대 인구조사에 필적하는 세세한 관리를 했던 기록이 남아있고, 세종실록에는 ' 경복궁 안에 뽕나무 3590그루와 창덕궁 안에 뽕나무 1천여 그루를 심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경복궁과 창덕궁에서 왕비가 직접 비단을 짜는 시범을 보이는 '친잠례'가 이따금 열렸다.

중국 북위 대 부터 당나라까지 시행된 균전제 느릅나무, 대추나무와 함께 뽕나무를 재배하는 것이 제도의 핵심이다. 자세한 사항은 균전제 문서 참고

지역에 따라 4~5월에 꽃이 피어 6월에 열매가 익는다. 내한성이 높고 메마른 곳, 습지, 집 주변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특성을 지녔다. 따라서 옛 사람들은 좋은 땅에는 곡식을 기르고 습지 같은 써먹기 힘든 땅에 뽕나무를 심었다.[8]

수형이 Y형으로 자라는데 키가 일단 3 m가 넘으면 손으로 따지 않고 가지를 흔들어 수확한다. 이렇게 흔들어 수확할 경우 잎이나 이물질이 들어가므로 나중에 또 골라내는 작업을 해준다. 열매가 깨지거나 터지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대부분 주류나 음료 가공용으로 판매된다. 키가 작으면 수확량이 대폭 감소하지만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아 생과 판매가 쉽고 노인들이 많은 농촌에서 수확하기에 편하다. 물론 품종에 따라 다르며 일부 품종은 키를 키우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재배시 가장 문제점은 오디 균핵병이다. 꽃이 진 뒤 열리는 열매가 백화현상을 일으키는 병이다. 이에 감염된 오디는 익지 않고 하얗게 마른 뒤 땅으로 떨어진다. 아직 방제 약재가 없어 살균제나 농업용 항생제를 사용한다.[9] 석회유황합제를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확실하게 검증되지는 않았다.

4. 그 외

피라모스와 티스베라는 이웃 사이의 연인이 있었다. 둘은 서로 사랑했으나 양가의 반대가 심해 티스베 쪽이 자기 방에 갇힌다. 그러자 둘은 이웃한 자신들의 집의 벽들을 사이에 두고 몰래 사랑을 나눴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도망을 결심하고 한 뽕나무 아래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티스베는 먼저 뽕나무 아래에 도착했지만 그만 사자를 마주치고, 도망치는 과정에서 베일을 떨군다. 사자는 피묻은 입으로 베일만 건드리다가 그 자리를 뜨고, 뒤늦게 피라모스가 거기에 도착한다. 피라모스는 티스베의 피투성이 베일만을 보고 그녀가 죽었다고 오해한다.
그는 절망해서 바로 자살하고 티스베는 한발 늦게 이를 발견한다. 절망한 티스베도 피라모스를 따라 죽고, 이 둘의 피는 뽕나무에 스며들어 뽕나무 열매를 빨갛게 만들었다고 한다.

5. 기타 품종



[1] 성장할수록 거무튀튀하게 변하는 일반적인 오디와 달리 흰색 오디는 녹색 빛이 점점 사라지다 누르스름한 하얀색, 혹은 순백색으로 성장한다. 균핵병(오디의 열매가 딱딱해지고 맛이 없어지는 병)에 취약해 농사는 어렵지만 열매의 당도 하나는 예술적으로 높다. [2] 잘 익은 오디는 당분이 매우 풍부해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매우 좋아한다. 오디 채취용으로 뽕나무 재배도 활발하다. [3] 이건 검붉게 익는 품종으로 위에 기술된 흰 오디 품종이 아니다. [4] 뽕나무를 타고 올라가 지은 사마귀의 알집 [5] 뽕나무에서 자란 겨우살이 [6] 비슷하게 복숭아 나무도 동쪽으로 뻗은 가지를 동도지(東桃枝)라고 하여 잡귀를 물리치는 특별한 영험이 있다는 믿음이 있다. [7] 열국지에서 어느 부부가 산뽕나무로 만든 활과 화살통을 팔러 나왔다가 포사를 주워 키웠다. [8] 대표적인 예가 지금의 잠실이다. 지금이야 강남 개발 이후 번화가가 됐지만, 옛 잠실은 범람원 습지로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곳이었다. 따라서 이 곳에 뽕나무를 심고 누에를 쳤기에 이름이 잠실(누에 치는 방)이 된 것이다. [9] 아직 원인불명이라 늦서리 때문이라거나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한다. [10] 역사소설 동주 열국지 김구용 민음사 1990 [11] 천자의 수레를 뜻한다. [12] 그리스 신화 쪽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바빌로니아 쪽에서 수입되어 오비디우스가 엮은 이야기이다. 이 설화는 셰익스피어의 유명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의 소재가 되었다고 한다. [13] 여담으로 1962년 당시 지정은 일제강점기에 지정되었던 천연기념물을 다시 재지정한 것이다.